자녀 성적, 엄마 하기 달렸다 - 조기원 교수의, 공부력을 확 끌어올리는 부모 코칭 실전 매뉴얼
조기원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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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며 생각에 잠긴다. 자녀성적 엄마하기 달렸다니 무슨 의미일까. 사실 이것만으로는 호감을 느끼기 힘들다. 하지만 어떻게 표현하면 이 책의 가치가 더욱 와닿을까 생각해보니, 단연 이 문장이었다. '이 책은 단지 서가의 한 권의 책이 아니다. 100여 개국의 사람을 변화시키는 최고의 훈련 프로그램 찾기라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통해 선정된 프로그램을 수십억의 비용을 들여 한국화한 세계적인 산물이다(242쪽)'라는 설명을 보고 나면, 단 한 권의 책으로 대단한 노하우를 들여다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길 것이다. 이 책『자녀성적 엄마하기 달렸다』를 읽으며 부모 코칭 매뉴얼 실전 노하우를 들여다본다.


 


이 책의 저자는 조기원. 한국학습코치협회장으로 캐나다에 있는 Canada Christian College 대학 & 대학원 코칭학과 교수로 근무하면서 한국의 코칭 프로그램 디렉터를 겸하고 있다. 현재 시크릿코칭센터(주)의 대표 코치이자, 자기주도학습 연구소장을 10년 이상 맡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코칭 상담심리학자 겸 현장 코치로서 학문적 배경을 담아 쓴 글이다. 또 학부모를 코칭하고 청소년들에게 학습 코칭과 진로 코칭을 시작했던 2005년부터 지금까지의 경험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10쪽_프롤로그 中)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된다. Part 1 '부모가 꼭 알아야 할 학습 코디 기술의 모든 것'에는 1장 '부모 코칭 첫 단계', 2장 '자녀의 성격을 알면 성공이 보인다', 3장 '자녀에게 딱 맞는 리더십', 4장 '올바른 학습 코디 기술', Part 2 '삶의 현장에서 배우는 부모 코칭'에는 5장 '코칭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 6장 '코칭의 기술', 7장 '자기주도학습 코칭', 8장 '꿈에 관한 코칭', 9장 '셀프 코칭'이 수록되어 있다.


단언컨대 세상 모든 자녀에게 딱 맞는 유일한 부모의 리더십은 없다. 하지만 내 자녀에게 꼭 맞는 부모의 리더십은 있다. 왜냐하면 세상의 모든 자녀는 같지 않지만 각기 다른 자녀에게 필요한 부모의 리더십은 반드시 있기 때문이다. (18쪽)

이 책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이 2장 '자녀의 성격을 알면 성공이 보인다'였다. 사실 자녀를 들들볶으며 무조건 열심히, 많이, 최선을 다해, 공부하기를 강권하고, 자녀는 그 기대에 따르지 못하며 틀어지게 마련이다. 잔소리로 치부하며 오히려 더 하기 싫어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는 자녀의 성향에 따라 다르게 해야한다는 것이다. 즉, '주도형' 자녀에게는 도전과 선택권을 주고, '사교형' 자녀는 상상력을 자극해야 하며, '안정형' 자녀는 압박하거나 다그치지 말라고 하며 '신중형' 자녀는 논리적으로 설득하라고 한다. 나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인구 비례로 볼 때 '주도형'은 10%, '사교형'은 25~30%, '신중형'은 20~25%정도이며, '안정형'은 30~35% 정도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고 한다. 자녀의 성향에 따라 맞춤형 리더십으로 결과를 다르게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결과적으로 '자녀성적 엄마하기 달렸다'는 결론을 얻을 것이다. 

 

 


모두 다 다른 아이들의 형편과 상황, 성격과 환경에 맞는 학습 코칭을 적용한 조기원 교수의 부모 학습 코칭은 이 땅의 부모들의 안타까운 마음에 단비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_송인섭 (숙명여대 명예교수)

이 책은 부모 코칭 실전 노하우를 전달해주는 책이다. 특히 실제 코칭 사례가 구체적으로 담겨 있어서 도움이 된다. 읽다보면 남 얘기 같지 않은 느낌이 들며 욱~하는 느낌도 받고 이들의 해법을 들여다보며 자신만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무조건적인 잔소리가 아닌, 아이에게 정말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결과를 낼 수 있는 학습 코칭의 노하우를 이 책을 통해 얻기를 바란다. 읽어보니 '아이를 진짜로 행복하게 만드는 부모 코칭 실전 매뉴얼'이라는 점이 더욱 와닿는 책이어서 학부모라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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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온통 화학이야 - 유튜브 스타 과학자의 하루 세상은 온통 시리즈
마이 티 응우옌 킴 지음, 배명자 옮김, 김민경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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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은 지루하고 어렵다고 치를 떨던 사람이라면 먼저 '화학'이라는 단어만으로도 두려움에 부르르 떨 것이다.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제목을 바라보며 "세상은 온통 화학이야"라니 정말인가, 고개를 갸웃하며 한 걸음 다가갈 것이다. 그 다음에는 본격적으로 본문을 읽어보다가 의외로 재미있다는 생각에 손에서 놓을 줄 모르고 읽어나갈 것이다. 내가 딱 그랬으니 말이다.『세상은 온통 화학이야』는 그야말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되는 교양 화학 입문서다.


 

 


​이 책의 저자는 마이 티 응우옌 킴. 화학자이자 과학저널리스트이다.

이 책은 화학자로서 당신을 화학의 세계로 부르는 초대장이다. 과학 저널리스트이자 유튜버인 나의 하루를 따라가며 당신은 모든 곳에서 화학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한 번쯤 화학을 깊이 들여다보고, 거부할 수 없는 화학의 매력에 빠져보길 바란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당신은 정말로 세상이 온통 화학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화학의 아름다움도 인정하게 되리라. 세상에! 얼른 다음 페이지를 보고 싶지 않은가? (9쪽_프롤로그 中)


이 책은 총 13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화학으로 뭘 할 수 있냐고? 뭐든 다!'를 시작으로, 1장 '화학자가 아침을 시작하는 법', 2장 '그깟 치약이 뭐라고!', 3장 '모든 욕실은 화학 실험실이다', 4장 '장시간 앉아 있기가 왜 위험할까?', 5장 '세상은 원래 뒤죽박죽이야', 6장 '핸드폰은 어떻게 기능할까', 7장 '화학이 나쁘다고 말하기 전에', 8장 '화학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상호관계야', 9장 '악취는 끔찍하지만, 악취 분자는 매력적이다', 10장 '물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11장 '모든 화학자는 훌륭한 요리사다', 12장 '우리는 케미가 맞다', 13장 '원자들이 진동하고, 분자들이 춤을 추는 저녁 파티'로 이어진다. 감수의 글 '화학자의 눈으로 들여다본 세상'과 참고문헌으로 마무리 된다.


'유튜브 스타 과학자'라는 것과 '프롤로그'의 글을 보면 반 이상 넘어가게 된다. 빨리 알고 싶고, 나도 화학의 멋진 세상을 보는 눈을 뜨고 싶어진다. 일상적인 이야기에서 화학 이론적인 이야기를 넘나들며 그 경계선에서 다이나믹하게 줄타기를 하는 느낌이다. 재미있게 공감하며 읽다가 그 안에서 화학적 이야기가 녹아들어가 있는 것을 발견하는데, 그것이 상당히 자연스러워서 '화학은 어렵다' 이런 생각이 쏙 들어간다. 그러면서 일상 생활 중 궁금했던 질문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알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기사의 약 30퍼센트가 운동의 건강 효과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오래 앉아 있는 게 아주 해롭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제2의 흡연'이라는 표현은 절대 부당하지 않을 것이다. 여기까지 읽고 충격을 받아 벌떡 일어났다면, 다시 자리에 앉기 바란다. 그게 정말 맞는지 지금부터 따져볼 참이니까. 실제로 앉아 있기의 해로움을 스포츠와 운동으로 완전히 상쇄할 수 있다는 과학적 증거가 아주 많다. (88쪽)


독자의 시선을 잡아끄는 매력적인 언어를 구사한다. 착착 감기는 말투에 웃어가며 읽게 되는 책이다. 또한 제대로 된 설명을 듣는 듯해서 신뢰도가 상승하며 설득되는 느낌으로 읽어나간다.

'케미가 맞다'라는 표현은 참 흥미롭다. '케미', 즉 '화학'을 가장 긍정적으로 사용한 사례이기 때문이다. 사랑의 케미! 비화학자들이 무슨 생각으로 이런 표현을 사용하는지 모르겠으나 나는 사랑에서도 화학, 그러니까 과학을 전적으로 믿는다. 너무 낭만적이지 않다고? 글쎄, 정말 그럴까? 세상을 과학적으로 본다고 해서 세상의 마법이 사라진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263쪽)


화학은 딱딱하고 지루하다?《세상은 온통 화학이야》는 바로 이런 편견을 여지없이 깨주는 책이다. 우리의 몸, 건강, 감정부터 음식, 세제, 스마트폰을 거쳐 거대한 우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를 재미있게 풀어낸다. 화학에 대한 정보를 주는 책은 많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화학에 끌리도록 만드는 책은 이 이상 나오기 어려울 듯 싶다.

_팟캐스트 <파토의 과학하고 앉아있네> 원종우 대표

'과알못 문과생도 과포자 우리 아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설명이 그야말로 딱 맞아떨어지는 듯한 느낌이 드는 책이다. 화학에 대한 편견이 있는 나에게 지금까지 재미없게 접해서 그렇다며 토닥거려주는 느낌이다. 재미있고 신선하다. 화학을 좋아하는 사람도, 싫어하는 사람도, 어려워하는 사람도, 이 책을 읽으면 화학 스피릿에 전염되리라 생각된다. 특히 화학이라면 치를 떨던 그 친구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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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연인
에이모 토울스 지음, 김승욱 옮김 / 현대문학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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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에이모 토울스의 첫 번째 장편소설『우아한 연인』이다. 그의 소설은『모스크바의 신사』를 먼저 읽어보았다. 호기심에 읽기 시작해서 주인공과 작품의 매력에 사로잡혔던 기억을 떠올린다. 이 책은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시기의 뉴욕을 그린 토울스의 데뷔작이라고 한다. 저자는 이 책으로 40대 후반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고, 이 책의 성공으로 전업 작가의 길을 걸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의 소설일지 호기심이 발동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에이모 토울스. 미국 보스턴 출신 작가다. 투자전문가로 20년 동안 일하다가 40대 후반 장편소설『우아한 연인』(2011)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토울스는 20세기 전반부 상황을 주된 문학적 배경으로 삼는다. 정교한 시대 묘사를 통해 당시 사회의 역사적 배경과 문화를 독자와 함께 향유하고, 친근한 인물들을 통해 허구의 이야기에 현실성을 부여한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겨울, 봄, 여름, 가을의 순서로 구성된다. 먼 옛날, 해 달 그리고 별, 날쌘 갈색 여우, 데우스 엑스 마키나, 가진 자와 갖지 못한 자, 잔인하기 짝이 없는 달, 외로운 샹들리에, 모든 희망을 버리다, 언월도 체 그리고 나무 의족, 마을에서 가장 높은 건물, 벨에포크, 20파운드 6펜스, 혼란, 허니문 브리지, 완벽추구, 전리품, 호외요 호외, 지금 여기, 켄트로 가는 길, 지옥에는 분노가 없다, 피로하고 가난하고 태풍에 농락당한 자, 네버랜드, 이제 알겠지, 나라가 입하옵소서, 그가 사는 곳 그리고 그가 사는 목적, 지나간 크리스마스의 유령 등의 글이 담겨 있다. 에필로그 '선택받는 건 소수'와 부록 '젊은 조지 워싱턴의『사교와 토론에서 갖추어야 할 예의 및 품위 있는 행동 규칙』, 감사의 말 등으로 마무리 된다.  

 


이 소설을 읽다보면 떠오르는 소설이 있을 것이다. 바로 스콧 피츠제럴드의『위대한 개츠비』인데, 이 소설의 1장이 시작되며 떠올랐지만 금세 이 소설만의 매력에 빠져들며, 잊어버리게 된다. 그러고 나면 월스트리트저널의 추천사에 동의하게 될 것이다.

침울한 시대의 맨해튼, 살아남기 위해 온 힘을 다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우아한 연인』의 가장 큰 강점은 1930년대 말의 맨해튼을 섬세하고 노련하게 재현해냈다는 것이다. 굳이 이 소설을 소개하기 위해 스콧 피츠제럴드의 이름을 언급할 필요가 있을까? 이미 에이모 토울스라는 이름만으로도 충분하다._《월스트리트저널》


소설은 1966년 10월 4일 밤, 한 사진 전시회에서 시작된다. 워커 에번스가 1930년대 말에 뉴욕 지하철에서 몰래카메라로 찍은 인물사진들을 처음 전시하는 자리였다는 설명이다. 사진을 소재로 1930년대의 기억이 소환된다. 첫 장면부터 시각화 되어 영화처럼 눈 앞에 펼쳐지는 듯하며 그 안에 숨어있는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띠지를 보니, 아니나 다를까. '라이온스게이트 제작, TV 드라마화'라는 글이 눈에 들어온다. 1930년대에 지하철에서 찍은 사람들의 표정이 생생히 보이는 듯한 묘사에 처음부터 시선을 집중하며 읽어나갔다. 그 시절을 직접 겪고 회상하는 나, 케이티. 그 이야기에 빠져들 준비는 이미 되었다.


왜 이렇게 마음이 아릴까. 조금만 읽어도 마음이 애잔해진다. 사진 속 인물의 회상에서 시작되는 소설이기에 그 끝을 알고 읽게 되어서인지, 이들의 어긋나는 운명이 만남부터 서러워 안타까운 마음에 읽어나갔다. 화려한 사교계의 모습은 더욱 극적으로 사람들의 심리를 바닥으로 끌어내린다. 갑작스런 교통사고는 이들의 인생을 어떤 길로 안내하는지, 어긋나는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이어지는지…  더욱 생생하게 전달되는 그 시절, 그 모습이다. 

 


힘든 시기를 견뎌내며 진정한 삶을 꿈꾼 미국의 젊은이들이 있었다. 그 경쾌한 시대의 조각을 모아, 토울스는 황금시대의 맨해튼을 흑백영화로 부활시켰다.

_《뉴욕타임스》

500페이지가 넘는 두툼한 소설인데 글자를 놓칠 수 없는 매력적인 책이어서, 부록까지 낱낱이 읽어나갔다. 뒷 이야기를 알고 다시 앞으로 가서 읽어보아도 훅 하며 가슴을 치고 들어오는 무언가가 있다.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았지만 소설 속에서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지는 듯한 느낌이 들고, 소설 속 인물들의 상황이 오롯이 전해지는 듯 마음에 녹아드는 책이다. 별 기대 없이 이 소설을 집어들었다고 해도 몰입도가 뛰어나다. 기대를 하고 읽기 시작했다고 해도 기대 이상일 것이다. 한동안 이 여운이 오래 남아있을 것 같다. 이것이 저자의 데뷔 소설이라니, 놀라움을 넘어서 기대 이상의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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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운동능력에 관한 거의 모든 것
사이먼 레일보 지음, 김지원 옮김, 이정모 감수 / 이케이북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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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하나의 질문에서 비롯되었다. 이 책의 소개를 읽어나가다가 알게 된 사실 때문이다. '펭귄이 탭댄스를 추지 못한다고?' 그럴 수도 있다고 살짝 예상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그렇다는 사실에 동심이 와장창 깨져버린다. 동물 하나하나 짚어가며 새롭게 지식을 채워가는 시간이 되리라는 기대감에 이 책《동물의 운동능력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사이먼 레일보. 뉴올리언스대학교 생물과학부에서 종 보존에 관한 버지니아 코크/오듀본 자연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내가 이 책을 써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는 내 직업이 뭔지 알고서 거의 보편적으로 생물학과 관계없는 사람들이 보인 의아함과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태도와 크게 관련이 있다. 도마뱀이 경주트랙을 달리는 걸 추적하는 게 어떻게 직업이 될 수 있지? 딱정벌레를 서로 싸우게 만들어서는 뭘 배우겠다는 거야? 별을 관측하고, 화산을 연구하고, 아원자입자들을 서로 충돌시키는 건 일반 대중에게 순수하게 과학적 연구 분야로 여겨지지만 벼룩이 얼마나 높이 점프할 수 있는지, 거미가 얼마나 멀리까지 뛸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것은 그렇게 여겨지지 않는 모양이다. 하지만 동물 운동능력 연구가 경망스럽게 보인다 해도 이것은 유기체 생물학에서 굉장히 중요한 개념과 의문의 핵심에 자리하고 있다. (9쪽)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된다. 1장 '달리기, 점프, 물기', 2장 '잡아먹기와 먹히지 않기', 3장 '연인과 싸움꾼', 4장 '여자와 남자', 5장 '뜨겁고 차갑고', 6장 '모양과 형태', 7장 '한계와 제약', 8장 '죽음과 세금', 9장 '선천성과 후천성', 10장 '쥐와 사람'으로 나뉜다.


이 책을 읽는 느낌은 텔레비전 프로그램 <동물의 왕국>을 시청하는 듯했다. 일부러 시간 맞춰서 기다리지는 않았지만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가 보게 되면 집중해서 동물들의 세계에 몰입하게 되는데, 이 책도 그런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내레이션 목소리까지 들리는 듯 했다. 다양한 종의 동물에 대해 한꺼번에 접하는 그 프로그램을 책으로 접하는 느낌이다. 동물 하나하나 설명해나가는데 새로이 접하는 지식이 많아서 상식이 풍부해지는 느낌으로 읽어나갔다.

 


권투하는 새우에서 경주하는 치타에 이르기까지,《동물의 운동능력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은 인간의 삶을 포함하여 움직이는 삶의 매혹적인 탐험이다.

_칼 짐머 《기생충 제국》저자

이 책은 그야말로 '동물의 운동능력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알차게 담은 책이다. 동물의 운동능력에 관한 것만 골고루 담아낸 책인데, 이 책을 접하면 생각보다 두꺼워서 놀라고 생각보다 다양한 종의 동물의 운동능력에 대해 다루기에 또 한 번 놀란다. '왜 나비가 날개를 떨고 도마뱀이 눈 위에서 일광욕을 할까' 궁금하다면 162페이지에 상세히 담겨 있으니 펼쳐들어 읽어보면 의문이 풀릴 것이다. 코끼리가 달리는 일은 매우 드물다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에서 상세히 설명해준다. 과학적이고 학술적이면서 많은 동물들에 관한 운동능력을 살펴볼 수 있으니,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는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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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불통이다 - 우리의 마음은 어떻게 소통을 방해하는가?
손정 지음 / 한국표준협회미디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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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유난히 많이 든다. 요즘 뉴스를 보면 정치든 사회든 팽팽하게 자기 입장만 고수하며 평행선을 달리는 경우가 많아 답답하기만 하다. 사람들 사이는 또 오죽한가. 종종 말이 통하지 않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그 이유가 상대방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자신 안에 있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한다. 뇌가 스스로 효율적인 처리를 위해 지각 오류를 일으키는데, 이것이 소통과 관계에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라고 한다.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해서 이 책『당신도 불통이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손정. 기업교육 강사다. 이 책은 영화 <열두 명의 성난 사람들> 속 인물들의 소통 방식과 다양한 실제 사례를 이용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저지르는 지각 오류에 대해 설명한다. (책 속에서)

투사, 확증편향, 지각 방어와 같은 것들이 대표적인 지각 오류의 사례이다. 우리는 이 외에도 수많은 지각 오류들을 범하고 산다. 이 책은 전반에 걸쳐 불통의 가장 큰 원인인 지각 오류와 그것을 해소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8쪽)


이 책은 총 6부로 구성된다. 1부 '의사소통의 원리부터 알자', 2부 '메시지를 객관적으로 만들어라', 3부 '잘 전달하라', 4부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 5부 '상대를 공감하라', 6부 '의사소통의 비법'으로 나뉜다. 투사, 행위자-관찰자 편향, 귀인 오류, 고정관념, 후광 효과, 확증편향, 피그말리온 효과, 잇 팩터, 억압, 인지적 구두쇠, 지각 폐쇄, 페르소나, 감정 코칭, 결정적 순간의 대화 등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은 영화 <열두 명의 성난 사람들>을 소재로 사람들의 소통 방식을 풀어내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보며 그동안 교과서적으로만 접했던 이론들이 구체적으로 생생하게 살아나는 느낌이다. 그밖의 다른 사례들을 통해서도 상황의 이해를 쉽게 하도록 도움을 준다. 부담없이 일화를 읽는 느낌으로 하나씩 읽어나가다보면 어느새 이론적인 것도 이렇게 많이 이해하고 넘어갔구나, 생각하게 된다. 지각 방식과 오류를 써머리를 통해 이론적으로 정리하고 '생각해 볼 내용'을 통해 한 번 더 복습해보며 이론과 실제를 다진다. 

 


대인춘풍 지기추상 待人春風 持己秋霜

타인을 대할 때는 봄 바람처럼 너그럽게 대하고 나를 지킬 땐 가을 서리처럼 엄하게 하라.

완벽한 사람은 없다. 그리고 완전히 똑같은 사람도 없다. 완벽한 사람이 없다는 것은 사물을 바라볼 때, 상대의 말을 받아들일 때 늘 객관적이고 종합적인 정보에 근거해서 해석하고 대화에 임하는 사람은 없다는 뜻이다. (239쪽)

'옳다' 혹은 '그르다'가 아닌 '다르다'는 대인춘풍이다. 대인춘풍 지기추상을 기억한다면 소통의 길은 멀리 있지 않다. (242쪽)

사람들 사이에서는 필연적으로 오해와 갈등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식하며 소통의 노력을 좀더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영화 <열두 명의 성난 사람들>과 에피소드를 하나씩 살펴보며,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을 조금은 넓혀보는 시간을 보낸다. 무엇보다 애초에 소통은 어려운 것이며 안 되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보는 것 자체가 지금까지의 고정관념을 깨는 기회가 되었다. 사람에 대해,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해 좀더 이해하기 위해서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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