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프 푸셰 - 어느 정치적 인간의 초상, 전면 새번역 누구나 인간 시리즈 2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정상원 옮김 / 이화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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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냥 '조제프 푸셰'라는 이름만으로는 그를 모르기 때문에 사실 낯설었다. 하지만 나폴레옹보다 한수 위였다는 설명을 보니 호기심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거기에 더해서 이 책의 마지막에 옮긴이의 글을 보니, 그야말로 이 책을 읽지 않을 수 없이 호기심을 자아내는 문장이 있다. 이 설명을 보면 낯선 이름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 중 그에 대해 궁금하게 생각되고 이 책을 읽고 싶은 사람들이 반 이상은 생길 것이다.

세계 역사에서 프랑스 혁명만 한 정치 드라마가 또 있을까? 1789년 바스티유 습격부터 1815년 왕정복고로 혁명이 완전히 막을 내리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떤가! 또 화려하게 등장했던 여러 '영웅들'은 어떤 비극적 최후를 맞아야 했던가! 이 드라마의 핵심에는 로베스피에르와 나폴레옹이 있다. 그런데 이 둘을 거꾸러트린 인물이 바로 조제프 푸셰이다. 아마도 많은 독자들이 무심히 스쳐 갔을 낯선 그 이름, 푸셰. 과연 그는 누구인가? (381쪽_옮긴이의 글 中)

그는 어떤 사람이었고, 어떤 일을 했는지, 그리고 어땠길래 나폴레옹도 두려워한 삶을 살았는지 궁금한 생각이 들어서 이 책『조제프 푸셰』를 읽어보게 되었다. 특히 최고의 전기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의 역작이라는 점에서 자연스레 손이 간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슈테판 츠바이크. 1881년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태어나 베를린대학과 빈대학에서 철학과 문예학을 전공하고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유럽 각국의 언어와 문학에 정통했으며 신문과 잡지에 다양한 글을 기고했다. 시와 단편 소설을 발표해 명성을 쌓아 나갔고 세계 여행을 하면서 여러 나라의 작가, 유명인사들과 교류했다. 1934년 나치의 박해를 피해 영국으로 피신했다가 미국을 거쳐 브라질로 망명했다. 우울증을 겪다가 1942년 부인과 동반 자살했다. (책날개 中)


'들어가는 글'의 제목은 '우리는 왜 이 기회주의자의 삶을 알아야 하는가'다. 살아생전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던 그는 모든 시대를 통틀어서 가장 주목할 만한 인물 중 하나라고 한다. 이렇게 대단한 사람을 이름 조차 알지 못하고 있었다니, 새삼스러웠다. 들어가는 글이 쓰인 시기는 1929년 가을이다. 하지만 왜 지금에서야 번역된지 들어가는 글을 읽어보면 짐작할 수 있다. '조제프 푸셰가 매우 독특하고 비중 있는 인물이지만 철저히 비도덕적 인물이기 때문에 그의 전기를 쓴다면 이 시대의 명백한 소망을 거스르게 된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우리의 시대는 영웅 전기를 좋아하며 원하고 있다. (10쪽)' 이 문장을 읽으니 바로 이해가 되었다. 어쩌면 지금도, 이 사람에 대해 다룬다는 것이 경계선을 넘나들며 아슬아슬하게 접근하는 것 아닐까. 그럼에도 영향력 있는 사람이니 조심스럽게라도 접근해보고자 이 책을 계속 읽어나갔다.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된다. 1장 '출세 가도를 달리다 1759년~1793년', 2장 '리옹의 도살자 1793년', 3장 '로베스피에르와의 결투 1794년', 4장 '총재정부와 보나파르트 정부에서 장관직을 수행하다 1799년~1802년', 5장 '황제와 신하 1804년~1811년', 6장 '황제에게 맞서다 1810년', 7장 '의도하지 않은 간주곡 1810년~1815년', 8장 '나폴레옹과 최후의 결전을 벌이다 1815년 백일천하', 9장 '몰락 그리고 무상함 1815년~1820년'으로 나뉜다.


책은 조제프 푸셰가 태어난 것부터 시작된다. 전형적인 전기에 걸맞게 성장과정에 맞게 훑어주는데 진행 속도가 빨라서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쓱쓱 읽어나갔다. 혹시나 전기가 지루하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면, 이 책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밝혀두고 싶다. 읽기 시작해보면 알게 될 것이다. 조제프 푸셰라는 인물을 알아갈수록 그가 역사에 남는 결정적인 어떤 것을 행했는지 궁금해하며 읽어나가게 될 것이다.

 


독자는 그토록 세밀하게 관찰하면서 사랑스럽게 붙드는 츠바이크의 이야기를 기꺼이 끝까지 따라가게 된다.

_헤르만 헤세

헤르만 헤세가 추천사를 썼다는 것이 인상적이어서 발췌했다. 지금껏 누군가의 전기는 훌륭한 사람의 영웅적 이야기를 담은 경건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면, 이 책은 그 틀을 과감하게 깨면서 격동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서 신선한 느낌이 든다. 그러면서 슈테판 츠바이크의 필력을 느끼면서, 그야말로 최고의 전기 작가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 것이다. 몰입해서 읽어나가고 고정관념을 깨주는 느낌에 얼얼한 여운이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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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시 하나쯤 가슴에 품고 산다 (기프트 에디션, 양장)
김선경 엮음 / 메이븐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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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가을이 왔다. 마음 한 켠이 허전해지면서 감성적인 존재가 된다. 이럴 때 '내 마음이 그 마음이야!'라는 생각이 드는 시를 읽는다면 온 우주가 나에게 스며드는 듯 뼛속까지 와닿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이책 저책 기웃거리다가 이 책을 발견했다. 이 책『누구나 시 하나쯤 가슴에 품고 산다』를 읽으며 시의 세계에서 주옥같은 작품을 낚아채는 손맛을 느끼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의 저자는 김선경. 30년간 글을 쓰고 책을 만든 출판 에디터다. 월간 <좋은생각>, <문학사상>등을 두루 만들었다. 달마다 다섯 편의 시를 잡지에 싣기 위해 심마니의 심정으로 시를 찾아 읽고 고르면서 마음 돌보는 법을 배웠다.

그동안 가까이 곁에 두고 읽어온 시들을 묶어보기로 한 데는 '누구나 나처럼 가슴속에 넣어 둔 시 한 편 있다면, 그 시를 모두 꺼내 놓고 함께 읽으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다. 삶의 고단함이야 서로 뻔히 아는 것, 나는 이렇게 살아왔노라 대신 나는 이런 시를 읽어 왔다고 고백한다면 좀 멋지지 않을까. (책날개 中)


이 책은 여덟 챕터로 나뉜다. 챕터 1 '어느 날 시가 내 마음속으로 들어왔다', 챕터 2 '눈물 나게 외롭고 쓸쓸했던 날', 챕터 3 '인생의 절반이 되어서야 비로소 깨달은 것들', 챕터 4 '이누이트 족의 언어에 '훌륭한'이라는 단어가 없는 이유', 챕터 5 '나는 정말 잘 살아가고 있는 걸까', 챕터 6 '무심코 하는 말들을 위한 기도', 챕터 7 '시가 내 곁에 있어 참 다행이다', 챕터 8 '내 삶을 뻔한 결말로부터 구해 준 결정적 순간들에 대하여'로 나뉜다.


이 책 참 좋다. 정말 괜찮다. 내 마음이 그 마음이라는 생각이 드는 주옥같은 작품들을 발견하는 맛이 있는 책이다. 지금껏 시 모음집을 읽으면서 대부분의 작품들이 마음에 드는 것은 극히 드물었다. 그저 그 중에 몇 편 이나마 건지면 다행이라고 생각하곤 했다. 그런데 책 속에 시 노다지가 펼쳐지다니! 내 스타일의 책을 만나서 기분이 업된다. 특히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눈에 쏙 들어오는 시들이 다수 보여서 마음이 차오르는 느낌이다. 이거면 됐다, 한동안 이 책으로 시의 세계에 빠져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런 생각들을 하며 나 혼자만의 시간에 충전을 해본다. 

 

 


들으면 알 만한 시인보다 생소한 시인들의 처음보는 시가 많았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하지 않으면 접할 수 없었던 주옥같은 시편들을 여기서 다 만나다니 반갑고 고마운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다보면 "시가 내 곁에 있어서 참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내가 읽은 시가 그리 많지도 않으면서 시는 별로라고 생각했던 지난 시간을 떠올린다. 그런 생각 함부로 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 책을 마음에 담는다. 이번 가을은 이 책을 발견해서 설렌다. 소장하고 읽어도 좋고 선물용으로도 손색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 가을에 시심을 불태우도록 도와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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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라리 행동력 수업 - 지방대 출신 날라리가 억대 연봉을 받게 된 딱 1% 다른 비법
전빛나 지음 / 치읓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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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에 보면 '지방대 출신 날라리가 억대 연봉을 받게 된 딱 1% 다른 비법'이라는 빨간 글씨가 눈에 띈다. 과연 무엇일까 호기심이 생겼다. 그 스토리가 궁금하다. 행동 유발자 전빛나가 자신만의 노하우를 대공개한다고 생각하니 더욱 궁금한 생각이 들어서 이 책『날라리 행동력 수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전빛나. 자칭 행동유발자다. 지방대 출신으로 현재 (주)SK에서 연봉 1억원을 찍은 신화적 인물이 되었다. 21년 동안 다양한 부서에서 다양한 성과를 내며 업무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바쁜 시간을 쪼개어 이 책을 집필함은 물론, 경영학 박사 학위까지 취득할 정도로 자기계발절 '행동력'에 관한 한, 최고의 리더십 전문가로 자리매김하였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3부 9챕터로 구성된다. 1부 '지금 힘들다면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에는 챕터 1 '미치도록 나를 바꾸고 싶다', 챕터 2 '결과는 생각이 아닌 행동으로 나타난다', 챕터 3 '10년, 거침없이 돌파하기', 2부 '행동력으로 운명을 이겨내다'에는 챕터 4 '최소한 꿈틀거려야 뱀이다', 챕터 5 '행동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 챕터 6 '말도 행동이다', 3부 '행동의 가치는 끝까지 이루는 데서 나온다'에는 챕터 7 '시간을 움직이는 힘, 행동력', 챕터 8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꼭 남기고 싶은 것들', 챕터 9 '끝까지 자기 자신을 믿어라'가 수록되어 있다.


먼저 이 책을 읽으며 날라리에 대한 개념부터 달리 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사람들로부터 '날라리'라고 불리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는 단순히 노는 사람을 뜻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것에 두려움 없이 도전하는 의식을 지닌 사람이라고 말한다. 날라리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하며, 그것부터 창의적으로 다가온다. 두려움 없이 행동으로 옮기는 행동력이야말로 이 시대에 꼭 필요한 힘이라는 생각이 든다.


"스무 살에 잘생기지 못하고, 서른 살에 힘세지 않고, 마흔 살에 돈 못 벌고, 쉰 살에 현명하지 못하면, 결코 잘생기거나, 힘세거나, 돈 벌거나, 현명해질 수 없다."

영국의 시인 조지 허버트가 남긴 명언이다. 이 말은 그렇지 못한 이들을 비하하고자 한 말이 결코 아니다. 이 말 속에는 자기 자신을 부족하게 보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며, 그보다는 인생의 시기마다 스스로 부족하지 않도록 진정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깊은 뜻이 담겨 있다. (22쪽)
우리 사회의 수많은 사람들이 부모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자신을 부족하게만 생각하며 움츠러들고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저자의 이 당당한 해석부터 자신감을 보았다. 이러니 무엇이든 해내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감 있게 행동에 옮기는 행동력을 본다.

 


이 책을 읽으며 저자가 들려주는 행동력 일곱 가지를 배워본다. 읽다보면 엄청난 행동력이어서 그렇게 하는데 안되는 일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에 휘둘리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길을 걷고 있어서 더욱 설득력 있는 글이 탄생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당장 무엇이라도 행동에 옮기고 싶고, 행동력을 습관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글에 힘이 느껴져서 툭툭 털고 일어나서 무엇이든 하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힘을 내어 행동을 하도록 도와주는 자기계발서이기에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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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위해 사느라 오늘을 잊은 당신에게 - 90세 현직 정신과 의사의 인생 상담
나카무라 쓰네코 지음, 오쿠다 히로미 정리, 정미애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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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 얇고 제목이 조금 평범한가 생각이 들 때, 눈에 확 들어오는 문장이 있다. '90세 현직 정신과 의사의 인생 상담'이라는 설명을 보고 나서야 이 책이 달리 보인다. '나의 보통날은 누군가의 축제보다 눈부시다'는 표현도 멋지다. 마음을 살살 녹이는 힘이 있고, 바닥 치던 자존감을 끌어올리는 마법이 있다. 이 책『내일을 위해 사느라 오늘을 잊은 당신에게』를 읽으며, 토닥토닥 나를 다독이고 힘을 주는 시간을 가져본다.


무엇인가 해내야 한다는, 무엇인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에 빠져

나도 모르게 자기혐오를 일삼고 있지는 않나요?

하지만 삶이란 언제나 불완전하고 행복이란 깃털보다 가벼운 것.

존재조차 불확실한 이상을 좇느라 예고편 같은 인생을 살지 마세요. (책 뒷표지 中)


 

 


이 책의 저자는 나카무라 쓰네코. 1929년 출생 정신과 의사다. 그는 7월(88세)까지 주 6일 풀타임으로 외래, 병동 진료를 했고, 8월부터 주4일 풀타임으로 근무한다. 언제 죽어도 미련은 없다는 마음으로 의사 일을 계속하고 있다. 정리는 오쿠다 히로미. 1967년 출생 정신과 의사이며 일본 마음챙김 보급협회 대표이사다. 2000년에 나카무라 쓰네코와의 만남을 계기로 정신과의로 전과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여섯 챕터로 구성된다. 챕터 1 '무엇을 위해 일하나요?', 챕터 2 '기대하지 않아야 인생이 잘 풀린다', 챕터 3 '인간관계의 오묘함', 챕터 4 '마음의 평정 찾기', 챕터 5 '일과 가정을 양립해가는 비결', 챕터 6 '하루하루 담담하게 살아가기'로 나뉜다.


먼저 목차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을 들려주는 느낌이다.

돈 때문에 일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지금 하는 일을 좋아하지 않아도 전혀 문제없다. '안하는 것보단 낫다'라는 자세가 꾸준함의 비결이다,

남을 변화시키는 일에 에너지 소모하지 않기.'어떻게 하면 내가 쾌적하게 지낼 수 있을까?' 이런 고민에 에너지를 사용하자,

주어진 것들을 당연히 여기지 않기. 감사히 여기고 그 이상은 바라지 말자,

기회는 항상 우연히 찾아온다. 누군가 등을 떠밀면 그 흐름에 올라타보자,

앞날은 걱정해봐야 알 수 없는 법. 눈앞의 일을 소홀히 하지 말자,

자신감 부족은 나쁜 게 아니다. 급조된 자신감이 가장 위험하다,

인생에서 참고 견뎌야 할 시기가 반드시 온다. 덜 아프게 이겨낼 방법을 찾자, … (목차 中)

등등의 목차를 읽는데, 나에게 필요한 조언을 알차게 담아낸 듯 가슴이 뭉클해진다. 목차부터 특별함이 느껴지는 책이다.

저자의 경험담과 삶에서 얻은 조언이 빛을 발한다. 더 와닿는 것은 맞는 말 같다는 느낌에 더해 '90세 현직 정신과 의사'라는 타이틀도 한몫 한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에 쏙쏙 들어오고, '맞아, 그렇게 하면 되겠네' 하는 결심도 선다.

나의 일, 자식, 가정. 인간으로서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걱정은 그 일을 전부 끝내고 나서 해도 괜찮아요. 신기하게도 눈앞의 일을 정리하려고 이리저리 움직이다 보면 사소한 걱정거리는 쓱 사라집니다. 이렇게 말하기는 뭐하지만, 역시 사람은 시간이 남아돌면 자꾸 안 좋은 생각을 하게 되는 듯합니다. 설마 하는 생각이 든다면, 지금 당장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을 시작해보세요. (112쪽)

고독사에 대한 저자의 생각도 기억에 남는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일리가 있는 생각이구나,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저는 고독사를 대단히 좋게 봅니다. 고독사를 한다는 건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고 죽었다는 뜻입니다. 가족에게 고생스러운 간병도 시키지 않고 병원에서 의료비도 쓰지 않은 채 홀로 죽어가는 것. 이처럼 훌륭하고 깔끔한 죽음이 또 있을까요? 그래서 전 고독사가 전혀 두렵지 않습니다. (183쪽)


 


나이가 들면 어떤 점을 후회하고, 어떻게 한 것을 잘 했다고 생각할 것인가. 물론 지금은 알 수 없다. 어느 정도 짐작해보기 위해서는 그들의 생각을 들여다보는 것도 방법이다. 이 책을 읽으며 현재의 나를 점검하고 어떤 미래로 나아갈지 한 차례 정리하는 기분이 들었다. 무엇보다 현재의 나에게 필요한 조언을 해주어서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그야말로 정신과 의사에게 인생 상담을 받는 듯, 그것도 90세의 연륜이 묻어나는 조언이어서 마음이 푸근해진다. 제목 그대로의 고민이 있는 사람, 그냥 살아갈 방향을 잃은 사람 등등 이 책을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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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세 시대가 온다 - 실리콘밸리의 사상 초유 인체 혁명 프로젝트
토마스 슐츠 지음, 강영옥 옮김 / 리더스북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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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고 나서야 알았다. 200세 시대가 올 수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100세 시대를 넘어 200세 시대도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그동안 200세 시대는 상상도 못했는데 가능도 할 것 같아서 이 책에 대한 궁금증이 더했다.

노벨상 수상자들과 세계적 기업의 CEO들이 주목하는 비밀 연구 해부!

래리 페이지, 마크 저커버그, 사티아 나델라 등 디지털 혁명의 주역들과

연구자, 기업 경영인, 투자자, 생명공학자, 의학자, 윤리학자 등 150건 인터뷰!

10년간 실리콘밸리 극비 연구소 취재 끝에 의학 혁명의 실체를 밝히다 (책 뒷표지 中)

이 책『200세 시대가 온다』를 읽으며 의학의 미래와 인간의 영생에 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토마스 슐츠. 독일 대표 시사지《슈피겔》의 실리콘밸리 지사 편집장이자 미국 수석 특파원이다. (책날개 中)

분야를 막론하고 전문가, 연구자, 학자들은 혁명이 시작되었다는 주장에 동의한다. 인류가 기술화되고, 데이터에 기초한 디지털 헬스케어의 세계로 진입하면서, 질병 진단, 치료, 처방의 영역에서 더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8쪽)

어떤 모습일지 예측할 틈도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새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누가 주역이 될까? 승자가 있으면 패자도 있는 법. 이 책에서는 기술 발전과 관련해, 무엇을 이해하고 극복하고 있는지, 특히 어떤 부분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집중적으로 다루려고 한다. (16쪽)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된다. 서문 '디지털 의학의 시대가 열리다'를 시작으로 1장 '세포는 소프트웨어다', 2장 '기계를 업고 도약하다', 3장 '데이터를 가진 자가 길을 연다, 4장 '분석하고 조작하고 정복하라', 5장 '암이라는 괴물을 잡다', 6장 '인체를 부품으로 대체하다', 7장 '200시대가 온다', 8장 '당신의 주치의는 AI다', 9장 '새로운 의학은 새로운 인간을 만든다'로 이어진다. 알츠하이머병과의 전쟁을 선포한 디지털 생물학, 보건 시스템을 뒤바꿀 인공지능과 알고리즘, 의료 시장에 뛰어든 IT 대기업들, 더 우수한 인간을 만들기 위한 유전학의 도전, 의사와 환자들이 희망을 거는 새로운 암 치료법들, 치료의 영역을 확장하는 합성생물학의 시도들, 영생까지 꿈꾸는 실리콘밸리의 유토피아주의자들, 개인화 정밀화 예방으로 전환하는 의학의 패러다임, 2030년 건강 혁명을 앞두고 우리가 당면한 과제들 등의 내용을 볼 수 있다.


미래는 알 수 없다. 200세 시대를 맞이할지 그렇지 못할지는 아무도 모를 것이다. 하지만 확실한 건,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이 책에서 광범위하게 보여준다. 특히 노벨상 수상자들과 세계적인 기업의 CEO들이 관심을 갖는 비밀 연구, 스타트업 등도 살펴보는데, 저자가 지난 10년간 실리콘밸리의 대기업 본사와 연구소를 취재하며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쓰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비밀 녹취록을 듣는 듯 시선을 집중해서 읽어나갔다. 어쩌면 토마스 슐츠가 아니라면 우리는 실리콘밸리에서 어떤 일이 있는지 알 길이 없다. 저자가 기자의 입장이어서 끈질긴 취재 끝에 책으로 출간된 것이고, 그렇기에 읽을 기회가 생긴 것이기에 더욱 가치를 느끼고 읽어나갔다. 

 


"이것은 단순히 실리콘밸리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전 세계는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있고 우리는 지금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 몸을 담그며 살고 있다. 상상은 공유되고 공유된 상상은 가치가 된다. 가치는 인간을 보다 풍요롭고 윤택하게 만들기 위한 기술을 만들어낸다. 인간은 지금 영생을 얻기 위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데이터가 있따. 이 책을 통해 우리도 실리콘밸리의 그들과 함께 미래를 꿈꿔보는 건 어떨까? 아직은 우리에게 조금은 낯선 디지털 의학의 신세계를 이 책을 통해 경험해보기 바란다.

_한현욱, 치의과학대학교 정보의학교실 주임교수


제목에서 의아함과 거리감이 느껴졌다면, 내용을 보며 그 거리감을 좁히고 가능성을 보게 된 책이다. 새로운 세상을 보는 듯한 느낌으로 읽어나갔다. 그런데 한낱 몽상이 아니라 곧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의 현재와 그들의 현재가 조금은 다른 속도로 흘러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불가능하리라 믿었던 비전이 현실이 될 날도 멀지 않았다는 말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을 읽어보면 알게 될 것이다. 200세 시대는 어쩌면 생각보다 가까이에 와있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에 생각이 많아진다. 꼭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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