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금리 공부 - 금리만 알아도 경제가 보인다
염상훈 지음 / 원앤원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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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에 대해 솔직히 잘 모른다. 경제, 금융, 뭐 그런 단어를 들으면 머리에 쥐가 나는 듯 하며 갑자기 얼어붙는다. 알려고도 하지 않았지만 쉽게 이해되지 않아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겼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호기심을 갖게 만든다. 일단은 나의 '첫' 금리 공부라는 책 제목에서부터 왕초보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겠다는 안도감이 들고, 조금 더 용기를 내어 '지은이의 말'을 읽다보면 본격적인 내용에 대해 공부할 자세가 된다. 그렇게 이 책『나의 첫 금리 공부』를 읽어보게 되었다.


기준 금리가 과연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외환보유고가 많다는 것이 과연 자랑거리일까요? 왜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신용에 대한 비용이 저렴한 나라가 되었을까요? 왜 우리나라는 유일하게 국채 30년 금리가 국채 10년보다 더 낮은 나라가 되었을까요? 왜 일본에서 지진이 일어났는데 엔화는 강세를 보일까요? 도대체 마이너스 금리는 어떻게 존재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은 학교 수업시간에도 회사에서도 아무도 이야기해주지 않던, 그리고 관심도 없고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았던, 그러나 매우 중요하고 흥미로운 금리에 관한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4쪽_지은이의 말 中)


 

 


이 책의 저자는 염상훈. 7년간 채권시장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로 일했으며, 아이엠투자증권, 부국증권에서 법인영업, 채권운용 업무를 통해 직접 채권시장을 경험했고, 현재는 리딩투자증권 헤지펀드운용본부에서 헤지펀드 매니저로 재직 중이다. 경제와 주식에 대해서는 아는 것도 많고, 하고 싶은 말도 많지만 금융시장의 주축인 금리와 채권 시장에 대해 친절히 알려주는 책은 없다는 생각에 첫 번째 책인『금리의 역습』을 썼다. 이번 개정판인『나의 첫 금리 공부』에서는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들과 더불어 금리에 대해 꼭 알아야 할 이야기, 듣고 나면 무릎을 탁 칠수 있는 금리에 대해 모르고 있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책날개 발췌)

아무것도 모르던 제가 채권시장에서 애널리스트로서, 그리고 법인영업을 담당하는 브로커로서, 채권을 직접 운용하는 운용역으로서의 경험, 그리고 대체투자시장에서의 경험이 쌓이면서 느꼈던 수많은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이 책은 저의 시선으로 바라본 채권시장과 금리에 관하 독자들에게 설명하는 놀이터이기도 합니다. 이 놀이터에서 쉽게 놀기 위해 최대한 현재와 과거의 사례를 연관시켜 금리, 경제, 물가, 신용, 환율, 그리고 현재의 금융위기와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여러분이 저의 이 작은 놀이터에서 마음껏 놀아보길 바랍니다. 또 이 책을 계기로 더 깊고 넓은 금융지식을 탐구하기 위한 작은 발판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8쪽)


이 책은 총 6부로 구성된다. 지은이의 말 '당신의 첫 금리 공부를 위하여'를 시작으로, 1부 '금리를 모르면 경제를 절대 알 수 없다', 2부 '금리를 알면 경기의 흐름이 보인다', 3부 '물가와 금리, 관계의 역동성에 주목하라', 4부 '신용과 금리, 위험한 만큼 금리는 올라간다', 5부 '환율과 금리, 흥미로운 다른나라 통화 그리고 우리나라 원화', 6부 '위기의 시작과 끝에는 모두 금리가 있다'로 이어진다. 금리 역시 하나의 가격이다, 예수님께서 살아계셨으면 정말 부자가 되었을까?,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정말 물가가 안정될까?, 친구에게 돈을 빌려줄 때 적정금리는 얼마일까?, 은행에 가는 당신은 바보다, 금융위기의 범인은 금리다, 1997년 IMF의 결정은 옳은 것이었나?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사실 목차를 보며 '예수님께서 살아계셨으면 정말 부자가 되었을까?'가 정말 궁금해서 그 부분부터 찾아 읽어보았다. 복리의 효과에 대한 글인데, 우리가 흔하게 알고 있는 복리의 힘이 과연 그런 것일까 의문을 갖고 풀어내는 글이다. 복리의 힘, 장기투자의 힘에 대한 글인데 필자의 생각은 '글쎄요'란다. 여기에서 중요한 2가지를 놓치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물가'와 '신용'이라는 것이다. 이 글을 읽어보면 정말 쉽고 재미있게, 머리에 쏙쏙 들어오게 설명을 해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경제서적도, 금리에 대한 글도 이렇게 바로바로 해석이 되면서 읽어나갈 수 있구나, 하는 일종의 자신감을 얻고, 이 책을 계속 읽어나간다. '금리' 라는 단어에 경직되거나, '경제 서적은 지루할 거야' 같은 선입견이 있다면, 95쪽부터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 책에 대한 호감도가 바로 상승할 것이다.  


171쪽의 '은행에 가는 당신은 바보다'라는 글도 생각을 달리 해볼 수 있도록 조곤조곤 설명을 해준다. 은행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다른 곳도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는 의미의 글인데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실행은 각자의 몫이겠지만, 일단 이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초보자이면서 주로 자신이 아는 금융은 은행밖에 없는 정도일테니, 시야를 넓히는 데에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제통이고 지식도 꽉 차있는 누군가가 '나는 금리를 몰라요'라고 생각하는 왕초보를 안타깝게 여기며 쉬운 언어로 떠먹여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난 들어도 몰라'라고 생각하며, 그래도 어디 한 번 들어나보자는 마음으로 읽어나갔는데, 어쩜 이렇게 눈에 쏙쏙 들어오게 설명을 이어나가는지, 당연히 모를 거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하나둘 이해가 가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영어는 당연히 들어도 모른다고 생각하던 사람인데, 듣다보니 바로 통역을 할 수 있어서 본인도 놀라는 그런 느낌이랄까. 정말 재미있게 읽으며 금융 지식을 채워나가는 느낌이다. 금리에 대해 공부를 시작하며 첫 발걸음을 가볍게 뗄 수 있는 책이기에 첫 금리 공부 책으로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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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하다
조승연 지음 / 와이즈베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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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연 작가의 신간이 출간되었다. 방송이나 책을 보았을 때, 그는 진정 타고난 입담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는 것도 많고 방대한 지식을 적재적소에 잘 풀어내어 독자를 지루할 틈 없이 공감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그의 신간이 나오면 눈여겨 보고 있다. 이번에는 지난 번의《시크:하다》와 비슷한 느낌의 제목으로《리얼:하다》를 선보였으니,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궁금해서 이 책《리얼:하다》를 읽어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조승연. 세계문화전문가이자 방송인이다.

소설가 존 스타인 벡은 뉴욕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뉴욕은 못생긴 도시다. 지저분한 도시다. 날씨는 경악스럽고, 정치는 아이들을 놀라게 하기 위한 공포 스토리 같다. 교통은 미쳤고, 경쟁은 살인적이다. 그런데 뉴욕의 한 가지 독특한 점이 있다. 뉴욕에 한번 살아보고, 그곳이 자기 집이라고 느끼기 시작하면, 다른 어떤 곳에서도 만족하지 못한다." 이 책에서는 뉴욕의 이런 면모를 찾아볼 것이다. 뉴욕이라는 도시를 만들어낸 뉴요커의 철학, 세상을 사는 방식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이 책은 이에 관한 이야기다. (7~8쪽_프롤로그 中)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한 가지에 올인하다', 2부 '차이를 만들다', 3부 '같이 또 같이', 4부 '스토리 오브 뉴욕'으로 나뉜다. 서바이버들의 도시, 돈만큼이나 시간을 아껴라, 미천한 시작을 자랑스러워한다, 하나의 장점에 집중한다, 시장의 평가가 가장 공정하다, 힙합과 비보이의 도시, 아웃사이더의 파라다이스, 뉴욕은 파리가 아니다, 뉴욕은 조각보와 같다, 사연이 바로 콘텐츠다, 뉴욕의 주거환경, 뉴요커의 식사, 뉴요커의 자녀 교육, 뉴요커의 우정, 뉴요커의 사랑, 전 세계의 문화 압력솥, 투기를 위해 만들어진 도시, 테이스트 메이커로서의 힘, 나와 뉴욕, 지금 우리에게 뉴욕이 필요한 이유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번 책에서는 뉴요커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1999년 대학 신입생으로 뉴욕에서 살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책은 저자가 그곳에 살면서 직접 겪어본 뉴욕과 뉴요커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그의 눈에 뉴요커들이 어떻게 들어왔는지 이 책을 읽으며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다.

뉴요커들은 9.11 테러나 대정전 사태 당시 엄청난 인간미를 보여주었다. 이웃끼리 모자라는 물자를 나누었고, 자기 목숨을걸고 남의 목숨을 구했다. 그들의 무례함은 겉치례가 없는 것이지, 진짜 필요한 순간에 인간성을 저버리는 무도함은 아니다. 그들은 단지 자신의 미천한 '흙수저 출신'이라는 사실을 창피해하며 감추지 않고 오히려 자랑스러워할 정도로 가식이 없을 뿐이다. 미국에서는 이웃과 비슷한 교육, 교양, 소비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괴롭히는 것을 '존스 가족 따라잡기'라는 표현으로 묘사한다. 뉴요커 강사 게리비는 여기에 대해 무엇이라고 했을까? "나는 존스가 누구인지 찾아내서 죽여버릴 거야." 과연 뉴요커다운 대답이다. (38쪽)


뉴욕에서 느낀 감정을 경험자를 통해 들어보는 듯한 책이다. 그곳도 사람이 사는 곳이다. 사실 뭉뚱그려 생각해보면 사람 사는 곳은 다 거기서 거기라고도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역마다 사람들의 성향이 제각각이다. 그래서 때로는 서로를 오해할 법한 일들도 많이 일어난다. 알아야 간극이 포용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뉴요커들의 당당한 라이프 스타일을 짐작해본다. 그래서 그럴 수 있겠구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을 통해서 '가식적이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뉴요커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인문학적인 관점으로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저자가 세계문화전문가이니 지난 번 책에서는 프랑스인을 살펴보았고, 이번 책에서는 뉴요커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인문학적 관점으로 살펴보았다. 세계 곳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속을 들여다보는 기분으로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어서 다른 곳에 대한 책도 기다려진다. 앞으로도 시리즈로 계속 출간되기를 바란다. 가벼운 마음으로 집어들어 부담없이 읽으면서 다른 지역의 사람과 그곳 문화를 알아가는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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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 15분 꾸준함의 힘 - 원하는 것을 손에 넣는 가장 확실한 방법
노승일 지음 / 라온북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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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말한다. 매일 당신의 하루에서 1%만 투자하라고 말이다. 즉 하루 15분 꾸준한 실천이 인생을 바꾼다는 것이다. 이것은 원하는 것을 손에 넣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요즘 '하루 10분, 혹은 이 책처럼 15분' 정도의 시간을 투자해서 해보라는 책들이 눈에 들어온다. 사실 목숨 걸고 하라면 당연히 주저하며 하기 싫겠지만, 이 정도라면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다. 하루 15분 나를 변화시키는 꾸준함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자, 이 책『하루 1% 15분 꾸준함의 힘』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노승일. 현재는 19년 보험회사 경험을 기반으로 두 개 회사를 설립해서 3년 넘게 경영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에 꾸준함을 위한 5가지 법칙을 소개했는데 사실 꾸준하게 해나간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작심삼일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들, 계속되는 좌절로 자괴감에 빠진 사람들, 무기력에 허우적대는 사람들, 인생을 바꾸는 꾸준한 독서를 하고 싶은 사람들, 지구력과 끈기가 없는 사람들 등등 누구라고 돌파구를 찾기 바란다. (6쪽)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차이 나는 인생을 만들어내는 힘!'을 시작으로, 1장 '우공이산의 진리, 꾸준함', 2장 '꾸준함, 어떻게 시작할까', 3장 '꾸준함으로 신뢰를 쌓다', 4장 '단순한 꾸준함이 성공을 가져온다', 5장 '끊지 말고 꾸준히 멈춰라', 6장 '꾸준함으로 결핍을 채워라'로 이어진다. 에필로그 '꾸준함, 세상에서 특별한 단 한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힘!'으로 마무리 된다.


이 책의 18쪽에 보면 2015년 UN에서 평균수명에 대한 새로운 규정을 발표하며 사람의 평생연령을 5단계로 나누는 발표를 한 것을 언급한 것이 있다.

0~17세까지는 미성년자, 18~65세까지는 청년, 66~79세까지는 중년, 80~99세까지는 노년, 100세 이후는 장수노인. (18쪽)

사실 이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나의 청년 시기는 아직 충분히 남았다는 소리이며,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나이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나이에'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는 아직 우리는 젊고,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다는 것을 일단 기억하고 시작한다. 그것은 바로, 지금부터 꾸준함을 시작하는 것이 전혀 늦지 않다는 이유이기도 하다.

당신 스스로가 이제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기엔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거창한 목표로 너무 빨리 성과를 기대하지 않는다면 꾸준함은 분명히 120세 시대에 당신의 인생을 차이 나는 인생으로 바꿔 줄 것이다. 꾸준함은 쌓이고 쌓였을 때 빛을 내기 때문이다. (21쪽)

 


아무리 바쁜 사람이라 해도 하루 15분 정도는 자신의 의지대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다. 이 15분을 꾸준하게 활용한다면 자신의 인생을 바꿔나갈 수 있다. 꾸준함은 처음에는 미미할 수 있지만 '나비효과'처럼 점점 더 증폭되어 시간이 지날수록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258쪽)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글 속에 녹여서 꾸준함의 힘에 대해 역설한다. 다소 미미할 수 있는 '하루 15분의 실천'이 얼마나 큰 결과를 불러일으킬지는 미래의 나 자신이 알 수 있을 것이다. 당장 오늘부터 부담없이 시작하고 싶어지는 힘을 주는 책이다. 어떤 것부터 할지는 저자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스스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하루 15분 꾸준한 실천을 당장 실천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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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을 찾아서 - 다음 생에 다시 만나고 싶은 이상 백석 윤동주에서 김기림 김수영 기형도까지
민윤기 지음 / 스타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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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를 화장한 화장장은 어디일까? 이 상이 태어난 실제의 생가는 어디일까? 김수영 시인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그날 어떤 일이 있었을까? 이상이 죽기 직전 먹고 싶어한 건 레몬이었을까 멜론이었을까? 요절한 기형도 시인이 생전 사랑하던 여자는 누구일까? 김종삼은 왜 구질구질하게 너무 오래 살았다고 말했을까? (책 뒷표지 中)

이거면 됐다. 나도 궁금하다. 격하게 알고 싶다. 호기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한 질문들이다. 나도 그 답이 알고 싶었다. 단순히 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읽어보고야 말겠다는 강한 의지가 생겼다. 정말 탐나는 책이었고, 나의 호기심을 채우며 시인을 다시 보게 되는 계기를 준 책『시인을 찾아서』이다.


 

 


이 책의 저자는 민윤기. 월간 '시' 잡지를 만들고 있는 시인이자 저널리스트, 잡지편집자, 유튜버, 문화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저는, 여섯 해 동안 시인들의 생애 흔적을 찾는 취재를 해왔습니다. 월간 시 '한 편의 시를 위한 여행'에 싣기 위해서지요. 그 중 일부를 정리해 실었습니다. (중략) 이 책을 읽을 분들을 위해 - 한 분 한 분 시인들의 전 생애를 다루지는 않았습니다. 저널리스트적 관점에서 시인의 생애를 발견해내는 작업에 치중했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中)

이 책에는 백석, 윤동주, 이상, 김기림, 박인환, 김수용, 정지용, 노천명, 박목월, 한하운, 천상병, 기형도, 이상화, 이육사 등의 시인을 찾아서 떠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예전에 방송 <선을 넘는 녀석들>에서 윤동주 시인의 자취를 찾아가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들이 찾은 곳에는 정말 아무 것도 없다고 할 만큼 너무 초라한 흔적만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이미 많은 것이 사라진 후라도 그 흔적을 찾아가며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만으로도 집중해서 볼 만한 가치가 있었다. 그때 생각했었다. 다른 시인들도 그렇게 스토리를 들려주며 직접 찾아가보면 어떨까. 물론 내가 직접 가겠다는 생각보다는 누군가가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고, 이 책이 그때의 생각을 완성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맨 처음에 백석 시인이 나온다. 사람살이 이야기에 시가 더해지니, 도통 이해할 수 없었던 작품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며 와닿는다. 아, 그 상황이라면 이 시가 이런 의미가 있었겠구나. 짐작해보며 폭넓게 이해해본다. 미술 작품을 감상할 때에도 전혀 이해할 수 없을 때 누군가가 한 마디 거들어주면 화가의 마음과 연관지으며 폭넓게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작가의 생애 중 어느 순간의 마음이 이런 시가 탄생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되었겠구나 생각하며 이 책을 읽어나간다. 

 


'시인을 찾아서'라는 제목 앞에는 '다음 생에 다시 만나고 싶은'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다. 이름만 들어도 아는 유명한 시인이지만 사실 그들에 대해 얄팍한 지식 말고는 아는 것이 없었다. 이 책을 통해 알아가는 시간을 보낸다. 각각 한 편의 영화 같기도 하고 몰랐던 이야기를 들으며 알아가는 시간을 보낸다. 특히 이상의 멜론 이야기에서는 속이 짠했다. 시인의 스토리와 시가 어우러져 깊은 맛이 느껴지는 책이다. 사진이 흑백이라는 것이 아쉽다면 아쉬운 느낌이지만 글의 힘으로 충분히 탄탄한 생동감을 준다. 시를 좋아하는 사람도, 시는 어렵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이 책을 읽어보면 시인들에 대해 좀더 깊고 넓게 알아가는 시간이 될 것이고, 시가 새롭게 눈에 들어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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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숨겨진 얼굴 - 러시아의 미국 대통령 선거 조작부터 은밀한 섹스 토이까지
라이나 스탐볼리스카 지음, 허린 옮김 / 동아엠앤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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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 이미 우리 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역할을 하고 있다. PC에서 스마트폰까지 접속할 수 있는 영역이 많고, 이용 시간은 점점 늘고 있다. 그런데 한 번의 클릭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다? 덜컥 겁이 나는 문장이다. 누구든 예외일 수 없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갖고, 알고 대비해야겠다는 생각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인터넷의 숨겨진 얼굴』을 읽으며 안전한 디지털 라이프를 위해 알아야 할 지식을 채워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라이나 스탐볼리스카. 디지털 환경 보안관리 전문가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권력의 그림자', 2부 '해커의 세 얼굴', 3부 '다크웹'으로 나뉜다. 우리는 어떻게 해킹을 당하나?, 믿었던 도끼 발등을 찍다, 디지털 시대의 신뢰 문제, 해커의 50가지 그림자, 트롤에서 핵티비스트까지, 내부고발자, 다크웹은 어디에 있나?, 양파의 땅으로 떠나는 여행, 당신에게 달려 있다 등 3부 9장으로 구성된 내용을 볼 수 있다.


저자 라이나 스탐볼리스카는 평범한 페이스북 이용자의 눈을 피해 일어나는 일, 일반 인터넷 이용자가 보지 못하는(또는 바로 알아채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내용은 자극적이지 않지만, 독자에게는 훨씬 유용하다. 이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여러분은 인터넷 해킹, 인터넷에 유포되는 프로파간다(선전), 마약 판매와 같은 불법 활동뿐만 아니라, 개념이 불명확한 단어인 '다크넷'에 관해 새롭게 알게 될 것이다. (8쪽_스테판 보르츠메이어의 추천사 中)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인터넷 신화가 눈에 띄었다. 일종의 가짜뉴스라고 할 수 있다. 신화 1 "인터넷을 누가 언제 발명했는지 정확히 알 수 있다", 신화 2 "인터넷은 핵 공격에도 끄떡없다", 신화 3 "일곱 열쇠가 인터넷을 조종한다", 일단 이 세 가지 신화만 보더라도 황당하기도 하지만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되는 아리송한 느낌이다. 게다가 '귀신 들리게 하는 게임이 있다?'는 제목의 글도 놀랍기만 하다. 실제 존재하지 않는 게임이지만 그에 관한 소문은 사실적이다.

주제에서 벗어난 듯 보이지만 그러나 이 여담이 책을 이끄는 중심 생각이 될 것이라 믿는다. 우리는 두려워하는 대상을 이해함으로써 그 대상에 대항할 수 있다. (때때로 대안적인) 문화로 가득하고, 기술 공간에 불과했던 웹 생태계가 어떻게 진화하는지를 이해함으로써 인터넷에 대한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30쪽)

이런 이야기들을 펼치면서 일단 호기심을 갖고 시선을 집중하게 만든다. 특히 이 분야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인터넷의 '숨겨진' 얼굴을 보고자 이 책을 집어든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이 책 속의 내용은 사실 좀 어려웠다. 컴퓨터에 대해 잘 모르는 독자로서는 낯선 느낌으로 읽어나갔다. 그냥 본문으로 확 덤벼들기보다는 동기가 필요하다. 이 책의 맨뒤에 있는 책날개에 '당신의 보안 상식 테스트'가 있다. '러시아가 미국 선거 과정을 해킹했다?', '종이 투표보다 전자 투표가 더 안전하다', '해커들은 대부분 사이버 범죄자다', '스마트폰 위치추적 설정을 꺼놓으면 당신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다', '정기적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하면 보안에 더이상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등의 문장에 대한 OX 퀴즈다. 일단 이 문장들을 하나씩 짚어보고 어떤 것이 정답인지 궁금해하며 이 책을 읽어나가기를 권한다. 잘 모르던 세계에 대한 생각보다 촘촘하고 구체적인 정보가 가득해서 눈을 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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