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되는 말, 독이 되는 말 - 상처 주지 않고 미움 받지 않는 인간관계의 지혜
조셉 텔러슈킨 지음, 이주만 옮김 / 마일스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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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결에 하는 말이 다른 이에게 해가 되기도 하고 힘을 주기도 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말'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람 사이에서 살아가야 하고, 가까워지려고 하는 만큼 서로 상처를 주고 받지만, 이왕이면 상처를 주지 않고 미움 받지 않는 인간관계의 지혜를 익히고 배워서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이 책『힘이 되는 말, 독이 되는 말』을 읽으며, 어떤 말이 힘이 되고 상처가 되는지 인간관계의 지혜를 배워본다.


 



 


이 책의 저자는 조셉 텔루슈킨. 유대의 저명한 영적 지도자(랍비)이자 율법학자이며, 베스트셀러 작가다. 이 책은 소문을 퍼뜨리고, 뒷전에서 남을 헐뜯고, 타인의 비밀을 폭로하는 일이 끼치는 해악을 통해 말의 중요성을 알리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한 지혜를 제공한다. 1996년 출간 당시 미국 상원의원 조셉리버만과 코니 맥은 이 책의 취지를 살려 전 미국을 대상으로 '험담 금지의 말' 제정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들어가며 '말로써 상처를 남기지 마라'를 시작으로, 1부 '상처를 주는 말의 위험성', 2부 '남의 얘기를 제대로 하는 방법', 3부 '사람들과 얘기할 때 지켜야 할 예절', 4부 '치유하는 말의 강력한 힘', 5부 '올바른 언어생활의 중요성'으로 이어진다. 2019년도 감사의 글, 1996년도 감사의 글도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의 맨 앞에 실려있는 이야기다. 처음부터 골똘히 생각에 잠긴다. 지금도, 이 책을 출간한 1996년도에도, 그리고 아주 오래전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유대의 격언에도,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겨 들어야 할 이야기가 많다.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유대의 격언에서는 우리 혀를 화살에 비유한다.

"다른 무기, 이를테면 칼도 아니고 왜 하필 화살인가요?"

한 남자가 랍비에게 묻자 랍비는 이렇게 대답했다.

"한 사내가 자기 친구를 죽이려고 칼을 뽑았는데,

그 친구가 목숨을 구걸하며 자비를 베풀어달라고 간청하자

 그 사내는 마음이 누그러져 칼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시위를 떠난 화살은 되돌릴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책 속에서)


저자는 독자에게 이 책을 읽기 전에 24시간 동안 스스로를 관찰해보기를 권한다. 빨리 이 책을 읽고 싶겠지만, 24시간 테스트부터 먼저 해보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나는 일단 통과했다. 솔직히 요즘 24시간은 말로 누군가를 비난할 일이 없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으니 '난 해당 안돼'라고 생각하며 그냥 읽어보기로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그렇게 생각한 나 자신의 오만함을 돌아보게 된다.


나 자신을 개선하고 싶은 마음과 타인에게 하는 말을 정화하고 싶은 마음이 더해져 이 책을 본격적으로 읽어나갔다. 이 책을 읽으며 혼란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악의를 가지고 험담을 하는 것 말고도, 그럴 의도가 전혀 없었음에도 그렇게 해석될 수 있는 부분까지 짚어보니 말로 상처를 주고받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해보기 바란다.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으리라고 본다. 그렇기에 이 책은 보다 나은 언어 생활을 위한 자기계발서인 것이다. '말로써 상대에게 상처를 주지 말고, 말로써 관계를 망치지 마라'는 저자의 말을 명심할 것이다.


'험담 금지의 날'을 제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그날 만큼은 그 누구도 마음 편하게 지낼 수 있을테니 말이다. 그런데 어기면 어떻게 할 것인가. 실효성은 의문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하는 말처럼 인류의 집단적 노력을 통해 변화할 수는 있을 것이다. 어느 순간 보니 연예뉴스에 댓글을 달 수 없도록 해놓아서 보기에 좋았다. 이런 것처럼 좋은 방향으로 하나씩 변화하면 조금은 자정된 모습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 우리가 선택한 말이 우리의 됨됨이를 나타내고, 우리가 하는 말이 타인에게 얼마나 큰 영향력을 끼치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_애덤 그랜트(펜실베니아 와튼스쿨 교수,『오리지널스』저자


이 책은 1996년 출간된 책의 개정판이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읽고 이 책을 필요로 했다는 반증이다. 이 책을 읽으며 보이지 않는 말이 얼마나 큰 상처를 남기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시간을 보냈다. 이 책을 읽으며 말로 입었던 나의 상처도 문득 떠오르기도 하고, 나또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던 말이 떠올라 얼굴이 붉어지기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며 '듣기 좋은 말, 진심을 담아 그냥 하자.' 그런 생각이 들었다. 또한 분노의 말은 그냥 내뱉지 말기로 한다. 내가 상처를 받은 말을 떠올리며 다른 누군가에게 그런 말을 절대 전하지 말자고도 결심한다. 나 자신을 돌아보고 말에 대해 진지하게 짚어보도록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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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색 색연필로 완성하는 Real 풍경화
하야시 료타 지음, 김재훈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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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연필을 가지고 있다. 24색을 사기도 하고, 36색을 산 적도 있다. 사실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고 싶은 의욕이 생길 때 구입했는데, 처음에만 반짝 사용하다가 구석에 처박아놓곤 했다. 생각처럼 잘 안되었다. 그래서 이 책에 솔깃했던 것이다. 누구보다 초보자의 입장을 잘 이해하는 세계적인 전문가라는 점에서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다. 이 책『5색 색연필로 완성하는 REAL 풍경화』를 읽으며 그 비법을 배워보는 시간을 갖는다.


색연필화라는 개념을 크게 바꾼 아티스트, 하야시 료타가 화풍의 원점이라고 할 수 있는 현장 스케치에서 시작해 세밀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을 재료 선택 단계부터 구도 잡는 법, 혼색 방법 등과 함께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하야시 료타가 선보이는 정밀 묘사 기법의 모든 것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책날개 中)


 

 


이 책의 저자는 하야시 료타. 세계적 색연필 아티스트이다.

이 책은 '사진 모사'에서 한 발짝 물러나 여러분의 눈으로 직접 풍경을 보고, 원근감과 빛을 느끼면서 풍경화의 매력을 좀 더 느껴보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집필했습니다. 이제 밖으로 나가서 풍경을 관찰해보면 어떨까요? 그리고 용기를 조금 내어 스케치에도 도전해보세요. 그런 다음 사진도 찍어보시고요. 그러고 나서 스케치와 사진을 바탕으로 쓱쓱 그려보세요. 풍경화는 가족이나 친구를 그리는 것과 달리, 형체가 좀 달라도 누구에게 핀잔을 들을 염려가 없습니다. 비슷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실제로 본 풍경의 첫인상을 스케치에 담고, 자료로 사진을 찍은 다음에는 자유입니다. 그런 즐거움을 이 책에 써 보았습니다. 그중 일부라도 전해진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일 것입니다. (25쪽)


먼저 앞부분에는 하야시 료타 갤러리를 통해 하야시 료타의 작품을 소개한다. 정말 색연필로만 이렇게 표현을 했다고? 놀랍기도 하고 움츠러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내, 색연필만 가지고 이런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그런 이후에는 이 책에서 알려주는 방법을 하나씩 따라해보면 된다. 필요한 도구와 기본 테크닉, 야외 스케치, 색연필로 리얼한 풍경화를 그리는 실전편 등 한 단계씩 밟아나가면서 풍경화 스킬을 배워나갈 수 있다.


색연필 소개를 보면, 이 책에서 사용한 것은 5자루 뿐이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초보 상황에서 의욕만 넘치면 일단 이것저것 도구를 사는 것을 먼저 하게 되는데, 결국 다 사용하지도 못하고 구석에 쌓아놓게 된다. 이 책으로 가볍게 시작하자. 연장 탓 하지 말고 최소한의 도구만 장만하고 시작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다음 페이지에 '기타 필요한 도구'를 보면 살짝 흔들리기도 하지만, 그런 것들은 좀더 이 책에 익숙해진 후 장만하기로 하고 본격적으로 색연필 터치부터 배워본다.


점점 기법을 익혀가며 기본 지식을 채우고, 그 다음에는 야외 스케치에 대한 글이 이어진다. 저자는 야외에서 사진을 찍어두고 실제로는 자택의 작업실에서 차분히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가는 것을 권한다. 하긴 세밀하고 그럴 듯한 작품은 단 시간에 나오는 것이 아니니 밖에서 뚝딱 완성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다양한 기법을 배워보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야외에서 스케치하는 것은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끄럽다'고 생각하는데, 거기에 대한 저자만의 노하우를 알려줘서 도움이 된다. 다음에 야외 스케치를 하러 나간다면 히트 앤드 런 기법을 활용하며 활동적으로 예술혼을 불태워보아야겠다.

실제로 경험이 풍부하고 개인전까지 열었지만, 스케치는 못하겠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택에서 차분히 제작하는 것은 아무렇지 않아도, 야외에서 그리는 과정을 다른 사람이 보는 것은 부끄럽다고 느끼기 때문일 거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저도 잘 압니다. 제작 과정을 누군가가 뒤에서 계속 지켜보는 것은 상당히 부끄러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추천하고 싶은 것은 서서 짧은 시간에 그리고, 바로 이동. 또 다른 장소로 이동해서 짧은 시간동안 그리는 히트 앤드 런 기법입니다. 저는 이것을 '그리고 도망치기'라고 부릅니다. (58쪽) 

 


야외 스케치를 하고 색연필 5가지 색깔을 이용해서 작업실에서 작품을 완성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세계적인 색연필 아티스트가 들려주는 비법이라는 점에서 더욱 배울 점이 많은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구석에서 잠들어 있는 색연필을 깨워서 작품을 만들고 싶은 욕구가 생길 것이다. 야외 스케치 하기에 딱 좋은 가을날이어서 시기도 더없이 좋다. 작품을 더욱 빛내줄 비법을 알려주는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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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부터는 인생관을 바꿔야 산다 - 이제 자존심, 꿈, 사람은 버리고 오직 나를 위해서만! 50의 서재 1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혜숙 옮김 / 센시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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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한 살을 더 먹는다. 언제부터인가 내 나이를 계산하는 것을 잊고 산다. 꼬박꼬박 먹은 나이이지만, 한 꺼번에 먹은 것도 아니고 남들처럼 똑같이 하루 24시간 살면서 꾸준히 먹은 것인데, 뭉쳐놓고보니 꽤 된다.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지금보다는 후회가 덜할까. 이런저런 고민 앞에서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처음에는 제목이 주는 호기심에, 그 다음에는 사이토 다카시의 책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갖고 이 책『50부터는 인생관을 바꿔야 산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사이토 다카시. 대학 강의와 집필 활동 외에도 텔레비전, 라디오, 강연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여려 가지 변화를 겪으면서 많은 사람이 50세를 인생의 전환기라고 느낀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이제껏 추구해왔던 인생의 목적이나 가치가 흔들리면서 한꺼번에 폭탄 터지듯 위기를 맞이한다. 새로운 인생관을 찾아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이 책의 목적은 드디어 50세라는 대전환기를 맞이한, 또는 앞으로 맞이할 여러분과 함께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지를 생각해보는 것이다. (6쪽)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머리말 '50! 마침내 인생관을 확 바꿀 때가 왔다'를 시작으로, 1장 '50! 드디어 폭탄이 터지기 시작했다', 2장 '이제 난 남에게 신경 쓸 여유가 없거든!', 3장 '여전히 중요한 인물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는 법', 4장 '50! 폭탄이 터진대도 즐거움은 있다', 5장 '그래도 내 아름다운 인생은 계속된다!'로 이어지며, 맺음말 '이제 자존심, 꿈, 사람은 버리고 오직 나를 위해서만!'으로 마무리 된다.


이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가 지금의 나에게 와닿아서일까. 마음에 훅 들어오는 글귀가 많다. 현실적인 조언이기도 하고, 정신이 번쩍 들게하는 한 마디 말이기도 하다.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하기만 했는데, 어느 정도 안개를 걷어내고 길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예전 일을 생각하다 보면 여러 가지 후회가 떠오른다. 하지만 그것은 진심으로 그때로 되돌아가서 그 일을 바로잡고 싶어서 고민하는 것이라기보다는 그때를 되돌아보고 감미로운 추억에 잠기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21쪽)

성공해서 부자가 되든 실패해서 빚더미에 앉아 있뜬 죽으면 그것으로 게임 오버다. 수백억을 가지고 있어도 저세상까지 짊어지고 갈 수는 없다. 그렇게 생각하면 너무 아등바등하며 살 필요도 없다. (61쪽)


눈에 확 들어온 글 중 '내 손으로 책을 버리게 될 줄이야!'도 있다. 저자는 쉰이 넘고 나서야 가지고 있떤 책을 버릴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지금까지 수천 권은 넘는 책을 처분했다는 것이다. 20~30대 때는 책을 버릴 수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는데, 기분 좋게 책을 처분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고 말한다. 사놓고 10년 동안 읽지 않은 책은 앞으로도 읽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그 말에 오래된 책들이 꽂혀있는 책장을 유심히 보았다. 꺼내 읽든지 처분하든지, 조만간 행동에 옮겨야겠다. 나는 기분 좋게 처분할 수 있을까, 섣부른 행동을 했다고 후회할까. 두고 볼 일이다. 

 


이 책을 읽으며 왠지 서글퍼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현실을 받아들여본다. 또한 어느 시간을 살든, 어떤 가치관으로 '지금의 나'를 살아갈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맺음말에서 저자는 이런 말을 한다. 이 책의 본문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50세에 직면하는 인생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이 한 가지 더 있다고 말이다. 바로 힘을 빼는 것이라는데, 이 문장에서 지금껏 자기계발서에서 볼 수 없었던 무언가를 깨닫는 듯 했다. 지금껏 더 힘을 내서 무언가를 해야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면, 반대로 힘을 빼는 것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해보아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이다.


사이토 다카시의 글은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마음에 콱 와 박히는 무언가를 툭 건네주는 느낌이다. 이번 책은 읽으면서 내 인생 모델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의미 있었다. 사이토 다카시의 조언을 들으면서 나 자신의 인생을 생각해볼 수 있어서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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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이런 정신과 의사는 처음이지? - 웨이보 인싸 @하오선생의 마음치유 트윗 32
안정병원 하오선생 지음, 김소희 옮김 / 작가정신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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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의 제목을 보며 궁금증이 생겼다. 어떤 정신과 의사이길래 이런 제목의 글을 쓴 것일까? 그런데 서문을 보며 그야말로 빵 터졌다. 이 책의 원제는『당신도 버섯인가요?』라고 한다. 내용을 알고 보니 이 책의 제목은 정말 순화된, 누가 보아도 평범한, 그런 제목인 것이다. 읽을수록 맛이 더하는 책도 좋지만, 사실 처음부터 시선을 휘어잡는 그런 책이 마음에 든다. 이 책『어서와, 이런 정신과 의사는 처음이지?』는 충분히 그런 책이어서 일단 손에 잡고 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하며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에 푹 빠질 것이다. 우리 주변에 이런 정신과 의사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안정병원 하오선생이다. 안정병원의 정신과 의사이자 중국의 대표 SNS인 웨이보 과학기술 분야의 인기 블로거다. (책날개 발췌)

우리가 정신 질환에 대해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면, 정신 질환 환자들을 좀 더 바르게 대할 수 있을 것이고, 그들이 자신의 병을 마주하도록 도울 수 있을 겁니다. 동시에 여러분은 곧 알게 되실 거예요. 정신 질환 환자들에게도 귀여운 구석이 참으로 많다는 것을. (9쪽)


이 책에는 기억 도둑, 국산 돈키호테, 시간이 답을 주겠지, 205호의 시인이여 안녕, 나의 위험한 여자 친구, 내 친구 빵더, 바넘 러브, 간호사의 다이어트, 스트레스를 없애라, 우울한 새집, 이게 다 위챗 때문이야!, 미루기 병의 최후, 별에서 온 아이, 저우 실장의 도박 인생, 호두나무의 약속, 매콤달콤 맛있는 강의, 스님의 폐소공포증, 황 부인의 안면인식장애,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소년의 어린 사랑, 내시들의 편두통, 치명적인 싱글 독, 노인들의 세상에 밝은 빛을 더해주면, 진짜 사나이, 바깥세상, 정신 실험실 등의 글이 담겨 있다.



 이런 정신과 의사, 정말 처음이다. 정신과 의사가 들려주는 에세이도 이런 느낌 처음이다. 하오 선생, 정말 유머가 넘친다. 에피소드 하나하나 읽어나가면서 웃음이 뿜어져나왔다. 상황도 독특하고 해결 방법도 신선하다. 그러면서 하나씩 툭 던지는 말에서 무언가 깨달음을 얻는 듯하다.

그녀과 왜 그 질문을 던지는가에 대해서는 아는 사람이 없지만, 어차피 사람은 모두 한 권의 책과 같은 것이 아닐까. 읽어도 이해 안 되는 사람이 있고, 계속 읽어볼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15쪽)


이 책을 읽을수록 하오 선생 팬이 될 지경이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지? 엉뚱발랄한 4차원적인 매력에 푸근할 것 같은 인상을 상상해본다. 종종 자신을 '대머리'라고 비유한 덕에 많은 네티즌들에게 '외할아버지'라는 호칭을 얻기도 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왠지 모든 것을 포용하고 감싸줄 것 같은 넉넉한 이미지가 떠오른다. 주변에 이런 사람 한 명 있다면 든든해질 것 같다. 정말 이런 의사가 있으면 좋겠다. 우리 주변에도.

 

 


혹시 이 책 속에서 자신의 그림자를 보게 된다 해도 놀라지 말고, 낙심하지 말며, 눈물 흘리지 않기를 (책날개 中)

이 책은 작가가 안정병원에서 정신과 의사로 근무하면서 10년간 경험한 것과 5년간 정리한 것을 3년에 걸쳐 글로 탄생시킨 첫 번째 책이라고 한다. 정신과 의사, 혹은 정신병원 하면 기이한 사람들이 스산한 분위기가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이 책을 읽어보면 알 것이다. 정말 내공이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특히 서문에서부터 읽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스스로 버섯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옆에서 버섯이 되어주는 존재, 이 이야기부터 경외심이 생긴다. '나도 이 이야기 참 좋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 책에 시선을 집중하며 읽어나가게 된다. 거기에서부터가 내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는 모두 크고 작은 정신 질환을 안고 살아간다'는 문장을 기억하며, 서로 이해하고 보듬어줄 수 있는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문장이 너무 막연한 생각이 든다면 일단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정신과 의사가 쓴 에세이 중 내 마음을 강타한 최고의 책이라고 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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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트 -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법
이지성 지음 / 차이정원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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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다락방》의 저자 이지성이 이번에는《에이트》라는 제목으로 신간을 출간했다. 띠지를 보면 이런 말이 있다. '하버드, 스탠퍼드, NASA, 구글… 세계 상위 0.01%가 실천 중인 '에이트'를 만나라!' 라고 말이다.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법이라고 한다. 이쯤 되면 '에이트'가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증이 극에 달한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궁금해서 곧바로 본문으로 들어가본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잡스는 왜 죽기 직전까지 인공지능을 붙잡고 있었나'를 시작으로, 1부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시대가 오고 있다', 2부 '10년 뒤, 당신의 자리는 없다', 3부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법 8'로 나뉜다. 특히 3부 '에이트' 하라에는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법 여덟 가지가 소개된다. 에이트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에이트 01 디지털을 차단하라

에이트 02 나만의 '평생유치원'을 설립하라

에이트 03 '노잉'을 버려라, '비잉'하고 '두잉'하라

에이트 04 생각의 전환, '디자인 씽킹' 하라

에이트 05 인간 고유의 능력을 일깨우는 무기, 철학하라

에이트 06 바라보고, 나누고, 융합하라

에이트 07 문화인류학적 여행을 경험하라

에이트 08 '나'에서 '너'로, '우리'를 보라



일단 이 책은 몰입도가 뛰어나다. 조목조목 이야기를 논리적으로 펼쳐서 흥미롭게 읽어나간다. 순식간에 읽어나가게 되는 책이다. 1, 2부를 읽다보면 지금 이럴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껏 인공지능에 대해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 정신을 번쩍 차리게 된다. 인공지능이 우리 사회 전반에서 영향력을 미치고 있고 앞으로 인간이 설 자리가 없어질 만큼 대체될 것이라는 경각심을 느끼게 된다. 중요한 것은 3부다. 여기까지 읽다보면,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법에 대해 절실하게 알고 싶어질 것이다. 그러면 이제 에이트 목록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현재와 미래를 생각하는 시간을 보내면 된다.


인류가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시대가 오고 있다.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책 띠지 中)

이 질문에 대한 생각을 함께 해나갈 수 있는 책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넘어서는 시대'에 대해 '에이~설마'라는 생각으로 넘어가지 말고, 에이트를 하나씩 짚어보며 미래를 대비하는 시간을 보내기를 권한다. 미래는 생각보다 가까이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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