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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그저 피는 꽃은 없다 사랑처럼
윤보영 지음 / 행복에너지 / 2020년 1월
평점 :
이 책은 윤보영 시집『세상에 그저 피는 꽃은 없다 사랑처럼』이다. 노란색 표지에 꽃들이 눈에 띈다. 캘리그라피의 제목도 마음을 툭 치고 들어온다. 사랑, 행복, 그리움, 커피… 살면서 우리의 소소한 일상에 필요한 소중한 것들을 떠올린다. 이 책에 담긴 시들을 읽으며 행복 에너지를 전달 받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의 저자는 윤보영. 대전일보 신춘문예 동시(2009년) 당선, 『커피도 가끔은 사랑이 된다』등 시집 19권을 발간한 시인이다.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시/글쓰기치료 강의), 중학교 국어교과서, 초등학교 음악교과서에 시와 동요가사가 수록되었다. 춘천, 파주, 문경, 양구, 성남에 윤보영 시가 있는 길 등이 조성되어 있다.
저자 윤보영 시인은 스스로를 '커피 시인'이라고 소개합니다. 이러한 자기소개처럼 시인의 시에는 '커피'가 유난히 자주 등장합니다. 많은 이들이 일상적으로 즐기는 커피 한 잔처럼 많은 사람들의 가슴 한쪽을 따뜻하게 덥혀 주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으로 해석될 것입니다. 윤보영 시인의 시는 일상적이지만 감성이 살아 있습니다. 극단적인 상황이나 특별한 묘사, 어려운 시어를 사용하지 않지만 그 속에 담긴 짧으면서도 강렬한 발상과 표현이 보는 이의 마음을 강하게 끌어당깁니다. 우리가 흔히 겪는 상황과 자연스럽게 내놓는 말을 시구로 활용하면서도 톡톡 튀는 발상으로 무릎을 탁 치게 합니다. (174~175쪽, 도서출판 행복에너지 대표이사 권선복 출간후기 中)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 '사랑의 깊이', 2장 '가슴별 하늘별', 3장 '너를 기다리며', 4장 '사랑 우산'으로 나뉜다. 커피, 단추, 사랑의 깊이, 어쩌면 좋지, 첫눈, 그대가 오는 소리, 좋은 사람, 당신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비에게, 마음의 문, 향기로 적은 편지, 글쎄 내 안에, 가슴별 하늘별, 들꽃, 그래서 마시는 커피, 구절초 연가, 별 그리고 사랑, 은행나무 숲, 비 내리는 아침, 그루터기, 지금처럼, 마음밭, 가슴에 내리는 비, 사랑은 이런 거야, 좋아하는 꽃, 남겨둔 마음, 어머니와 베개, 생각 커피, 생각의 별, 갈대와 연못, 커피와 내 생각, 사랑 쌓기 등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인사말부터 맑고 톡톡 튄다. 사랑으로 우산을 만들겠다고 한다. 사랑 우산처럼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는 데 우산 같은 역할을 하는 시를 쓰고 싶다고 한다. 가장 먼저 실린 시는「커피」이해인 수녀 추천시다.
커피에
설탕을 넣고
크림을 넣었는데
맛이 싱겁네요
아 -
그대 생각을 빠뜨렸군요 (12쪽)

콩깍지
콩깍지가 씌면
보이는 게 없다고 했지요
그대 생각 가득한 나는
콩깍지가 아니라
콩밭입니다. (27쪽)
이 책에 실린 시는 짧고 간결하면서도 마음을 툭 치고 들어오는 글들이다. 앉은 자리에서 금세 읽을 수 있는 부담없는 분량의 글이고, 글 또한 마음에 바로 들어오는 깔끔함이 있다. 때로는 동시처럼 투명하고 순수하다. 때로는 꿈과 희망이 가득한 동화를 보는 듯하기도 하다. 사랑만 하기에도 모자란 세월이다. 사랑만 생각하기에도 벅찬 시간이다. 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런 시를 들려주면 좋겠다, 이 시는 커피를 좋아하는 그 친구에게 들려줘야지 등등 이 책을 읽는 시간 만이라도 잠시잠깐, 세상근심 잊고 꿈 꾸기에 좋을 것이다. 또한 캘리그래피로 쓸 글귀를 찾는다면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일상 속에서 순수한 마음을 동시처럼 그려냈기에 읽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