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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키며 사는 법
김종원 지음 / 그린하우스 / 2019년 12월
평점 :
이 책은 삶을 괴롭히는 고통의 바다를 건너는 5가지 힘에 대한 글을 담은『나를 지키며 사는 법』이다. 자기계발서인데, 그 모든 것을 이순신 장군을 통해 살펴본다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10년 가까이 그의 삶을 면밀히 연구하며 바라본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집중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순신 장군의 삶의 자세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필요한 부분이 많아서 시선을 집중해본다.


이 책의 저자는 김종원. 인문 교육 전문가이자, 책과 강연, 방송과 학교 등을 통해 인문학을 대중화시키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 콘텐츠 디렉터의 일상을 살고 있다. 또한 '당신이 자신의 눈, 그리고 가슴과 머리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지닌 '사색 헬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삶의 의미를 잃어가는 그대에게'를 시작으로, 1장 '기품, 부르지 않아도 사람을 이끄는 힘', 2장 '관점, 흔들리지 않고 사는 힘', 3장 '사색, 변화의 흐름 안에서 나를 바라보는 힘', 4장 '지성, 시대와 겨루는 근본적인 힘', 5장 '인문, 불확실한 시대를 건너는 힘'으로 이어지고, 에필로그 '그대로 살아, 그대를 남겨라'로 마무리 된다.
이 책을 읽고자 페이지를 넘기다보면 이런 글이 눈에 띈다.
우주에서 보면 나는 그저 먼지와 같은 존재지만, 내 입장에서 보면 우주도 먼지와 같은 존재다. 내 아픔과 슬픔, 불안을 괜히 멀리서 바라보거나 거대한 존재로 희석해서 지울 필요는 없다. 내게는 내 아픔이 가장 소중하니까. 지금 아파하지 않으면 언제 또 아파할 수 있을까?
'나, 왜 이렇게 힘들까?'라는 고민에 푹 빠져 마음껏 힘들어하는 시간도 인생에서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아프면 아프다고, 슬프면 슬프다고 말하자. 그래야 내가 나를 위로할 수 있으니까. (13쪽)
지금껏 내 아픔을 희석시키기 위해 나 자신을 우주에서 보면 먼지 같은 존재라고 다독이며 아무 것도 아니라고 넘기곤 했다. 그래서 상처는 늘 덧나고 제대로 아파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이 말이 기억에 남는다. '아프면 아프다고, 슬프면 슬프다고 말하자. 그래야 내가 나를 위로할 수 있으니까'라는 말이 마음에 들어온다.

이 책을 읽다보니 이순신 장군이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지만 그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10년 가까이 이순신 장군에 대해 연구하면서 핵심적인 내용을 모아 이렇게 한 권의 책을 낸 것을 한 자리에서 들춰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순신 장군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고, 이를 통해 삶의 자세를 배워본다.
언제나 삶은 우리에게 고통을 준다. 돌아보면 잠시의 기쁨을 느끼기 위해 우리는 수많은 고통을 견디며 살고 있다. 지키고 싶은 내 마음과 사랑하는 사람, 나의 직업과 생각, 그 소중한 것들이 나를 벗어나려고 할 때마다, 나는 이순신 장군의 인생을 사색했다. 그와 대화하며 보낸 지난 수십년의 기록과 흔적을, 나는 이렇게 한마디로 전하고 싶다.
"그대로 살아, 그대를 남겨라." (188쪽)
물 흐르듯이 막힘 없이 읽어내려가다가 문득 생각에 잠긴다. 이런 느낌의 책, 신선한 자극이 된다. 어쩌면 이 책이 이순신 장군에 대한 글로만 여겨졌다면 식상한 느낌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전혀 위화감 없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느낌으로 읽어나간다. 그러면서 고통의 바다를 건너는 5가지 힘을 발견할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