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을 바꾼 커피콩 한 알 - 긍정적인 변화를 쉽게 만드는 방법
존 고든.데이먼 웨스트 지음, 황선영 옮김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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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밀리언셀러 저자 존 고든이 들려주는 나를 변화시키는 이야기를 담은『내 인생을 바꾼 커피콩 한 알』이다. 얼핏 보아도 얇은 책이어서 금세 읽을 수 있으면서도 나를 변화시킬 수 있는 교훈이 담겨 있다기에 부담없이 다가온다. 이 책은 미국 최고의 긍정 에너지 전문가 존 고든과 7년 동안 감옥에서 복역 중에 커피콩처럼 스스로 주변 환경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데이먼 웨스트가 들려주는 에너지 프로젝트라고 한다.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궁금해서 이 책『내 인생을 바꾼 커피콩 한 알』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존 고든, 데이먼 웨스트 공동 저서이다. 존 고든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독자에게 긍정 에너지를 불어넣고 개인과 리더, 비즈니스 현장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소용돌이치게 만드는 미국 최고의 긍정 에너지 전문가이다. 데이먼 웨스트는 동기부여 강연가로 활동 중이다.

웨스트와 고든은 커피콩의 교훈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메시지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두 사람은 이 간단하면서도 힘 있는 이야기가 독자와 독자가 속한 집단에 영감을 불어넣어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7쪽_머리말 中)


에이브러햄, 즉 에이브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곧 시험 기간이고 성적에 반영되는 비중이 큰 과제도 있는데, 금요일 밤에 중요한 미식축구 경기까지 열려서 걱정이 많았다. 게다가 이런 때에 부모님이 자주 싸우셔서 걱정거리를 더했다. 에이브는 잭슨 선생님께 고민을 털어놓았고, 잭슨 선생님은 당근, 달걀, 커피콩에 관한 이야기를 하나씩 들려준다. 상황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 그리고 어떤 사람이 되는 것이 좋을지, 쉽고 강력한 교훈을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건 네가 살면서 배울 수많은 교훈 중에서 가장 간단하면서도 가장 강력한 교훈이란다."

"인생은 아주 뜨거운 물과 같을 때가 많지. 세상은 가혹하고 힘들고 스트레스가 많은 곳일 수도 있단다. 살다보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시험받는 환경과 상황에 놓이기도 하지. 그런 환경은 잘못하면 사람을 변하게 하기도 하고 약하게 하기도 하며 때로는 딱딱하게 만들기도 한단다." (28쪽)

 


"하지만 네가 커피콩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 외부 세계가 너에게 영향을 미치게 내버려두지 않을 거야. 네 내면의 힘이 외부 세력보다 강하다는 걸 알게 되겠지. 그러면 네가 있는 환경과 세상을 내면에서부터 바꿀 수 있을 거야." (35쪽)

때로는 이 교훈을 잊고 지낼 수도 있고, 세상의 파란만장한 일들에 휩쓸리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알고 마음에 새겨두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의 차이가 반드시 있을 것이다. 나 스스로 커피콩으로 살아가고자 마음 먹고 한 발짝 나아간다면, 세상을 보는 내 마음이 달라지는 것이니 꿋꿋하게 환경을 바꾸며 성장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살다보면 잊을 때도 있겠지만, 그래서 당근처럼 약해질 수도 있겠지만, 다시 마음 먹고 인생을 바꿔나갈 수 있을 것이다. 동화같은 이야기인데 짧지만 강력한 메시지가 전달되어 마음에 남는 책이니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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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사랑에 미치다
이동연 지음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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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에는 '미치다'라는 단어를 중점적으로 보았나보다. 특히 예술가라면 제정신이 아닌, 광기를 품은 사랑 이야기가 더 많겠거니 짐작했다. 하지만 일단 이 책의 여는글을 보니 제목에 있는 단어 중 '사랑'에 집중하게 된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우리에게는 순애보와 카사노바의 기질이 모두 있다. 그래서 이 책에서 예술가가 들려주는 다양한 색깔의 사랑에 눈길이 갈 것이다. 이 책『예술, 사랑에 미치다』를 읽으며, 어쩌면 더 특별하고, 어쩌면 상처와 광기를 품은 이들 예술가들의 사랑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다.


 

 


본서의 내용은 지난 3여 년간 KBS 라디오의 <그곳에 사랑이 있었네>에서 방송한 대본을 중심으로 명화 등을 보완하여 재구성한 것이다. 누구나 다 사랑할 때는 미친다. 사랑의 대상이 누구이든 무엇이든, 서로 미쳐 있는 사랑이라면 어떤 모양이든 그대로 고운 것이다. 당신은 누구인가? 아니, 누가 가장 마음에 와 닿는가? 슈베르트인가 괴테인가? 아니면, 뭉크, 위고, 쇼팽……? 사람은 가도 사랑은 남는 것처럼, 이들의 벌인 사랑의 흔적이 명작 속에 스며 우리의 깊은 내면을 비쳐주고 있다. (7쪽)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그대 나의 그림이어라', 2부 '플롯에 스민 로망', 3부 '선율에 흐르는 뮤즈'로 나뉜다. 에드바르 뭉크 '상처 받은 나를 만나는 시간', 오귀스트 로댕 '카미유여, 우리 키스는 지옥보다 더 뜨거웠소', 알폰스 무하 '내 마음의 보석상자', 버지니아 울프 '나만 혼자 달라져 있다', 요한 볼프강 괴테 '그대의 개성이 그대의 행복이라오', 헤르만 헤세 '나는 순수한 방랑자요', 빅토르 위고 '바람 불어 맞바람이 일다', 구스타프 말러 '눈 나리는 들판을 거니는 방랑자', 프란츠 슈베르트 '달빛에 물든 서정시인', 프란츠 리스트 '영혼을 담아 연주하는 작곡가', 프레데리크 쇼팽 '가슴으로 듣는 언어'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에드바르 뭉크, 오귀스트 로댕, 알폰스 무하, 버지니아 울프, 요한 볼프강 괴테, 헤르만 헤세, 빅토르 위고, 구스타프 말러, 프란츠 슈베르트, 프란츠 리스트, 프레데리크 쇼팽……

예술계 거장들이 나눈 사랑

그들의 사랑은 그림과 음악, 시, 소설이 되어 명작이라는 이름으로 기나긴 세월을 견디며 우리의 가슴을 울린다.

때로는 상처였고, 때로는 진주였으며, 누군가에겐 슬픔이었고, 누군가에겐 비할 데 없는 쾌락을 선사한 사랑.

그들의 화폭과 선율, 글에 깃든 사랑의 흔적을 찾으며 감상과 낭만에 젖어보자. (책 뒷표지 中)

기대 이상의 책이었다. 글도 덜함이나 더함 없이 알맞은 무게와 속도로 시선을 집중시키고, 이 적당함이 겉도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들어와 깊은 울림을 준다. 특히 사진과 그림이 함께 해서 더욱 풍성한 느낌을 받으며 읽어나간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 몰입도가 뛰어나다. 예술가들의 남다른 사랑 이야기여서 파란만장하며 송곳처럼 찌르기도 하지만, 일단 이 책을 읽고자 손에 쥐면 이야기 하나에 사로잡혀버리는 것을 알게 된다. 어느 순간, 시간이 뭉텅이로 흘러가버렸음을 인지한다. 어쩌면 이렇게 술술 읽힐까. 어쩌면 이렇게 예사롭지 않은 일생일까. 생각이 많아진다. 예술가들의 사랑에 관해, 특히 이 책에 실린 이들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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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이즈 타이완 (2020~2021년 전면 개정판) - 타이베이, 타이중, 까오숑, 타이난, 타이동 외 33개 도시 완벽 가이드 (휴대용 대형지도 및 지하철 노선도 증정) 디스 이즈 여행 가이드북
신서희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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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이드북 읽는 것이 힐링이고 취미처럼 일상에 자리잡고 있다. 지난 여행을 떠올리며, 혹은 다음 여행지를 꿈꾸며 책장을 넘기는 시간이 나에게 힘을 준다. 여행 가이드북 중 테라출판사의 책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타이완 편이 2020~2021년 전면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다. 어떤 색다른 면을 발견하게 될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특히 타이완은 언젠가 한 번 더, 목적지 혹은 경유지로 가게 될 것 같은 곳이기에 틈틈이 그곳 정보를 익혀두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고, 테라's 디스 이즈 시리즈에 대한 호기심도 더해서 이 책『디스 이즈 타이완』을 읽어보게 되었다.


 

 


꽉꽉 알차게 들어있는 다양한 정보 덕분에 타이완의 매력이 부각되고 그곳에 대한 관심도 증폭된다. 특히 딴수이는 인도 혹은 파리 여행 끝에 경유하며 타이완의 딴수이에 들러서 석양을 보며 여행을 마무리했기에 더욱 애착이 가는데, 이 책을 보니 내가 알던 매력보다 더욱 풍성한 느낌으로 이끌어준다. 특히 다음에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그곳을 더욱 눈여겨 보면서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 책자는 그곳에 가고 싶은 마음으로 안달이 나게 구성되어야 제맛인데 이 책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 가본 곳이라면 가고 싶게, 가 본 곳이어도 한 번 더 가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타이완과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 10가지, 눈과 입이 즐거운 오감만족 타이완의 식탁 베스트 6,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맛 타이완의 샤오츠 베스트 9 등을 읽다보면 타이완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이 책에 더 끌리게 된다. 이 책에 보면 '하루 일곱 끼쯤 먹었으면 좋겠다'는 표현이 있는데, 그만큼 식도락의 여행지로 하루에 세 끼만 먹지 못함이 아쉬울 정도라니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여행을 다니면 더욱 행복하게 기억될 것이다. 특히 카페 & 디저트 전문점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다음에 가게 되면 커다란 솜사탕 안에 아이스크림과 진한 캐러멜이 숨어 있고, 이 위에 뜨거운 에스프레소를 부으면 솜사탕이 순식간에 훅 가라앉으면서 아이스크림과 섞인다는 '솜사탕 아포가토'를 꼭 먹어보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며 타이베이 여행지 정보를 얻으면 여행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에 담긴 곳들을 모두 가볼 수는 없겠지만, 이곳들 중 골라서 다니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여행지 정보가 아기자기하게 빼곡히 담겨 있어서 여기도 저기도 다 가보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다. 아마 이 책을 읽다보면 어디를 빼야할지 고민이 될 것이다. 타이완스러운 곳은 물론이고, 그렇지 않은 곳까지 모두 어우러지는, 그야말로 '디스 이즈 타이완'이라고 말할 수 있는 여행책자이기에 타이완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반드시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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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햇볕에 마음을 말린다 - 딸에게 보내는 시
나태주 지음 / 홍성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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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왕성하게 시집을 출간하고 있는 나태주 시인, 이번에는 딸에게 보내는 시를 묶었다. 나에게 시는 어려운 단어와 문장을 쓰는 것보다는 생활 속의 말을 통해 아무렇지도 않게 다가와 어느 순간 훅 치고 들어오는 느낌이 있는 것이 좋다. 풀꽃 시인 나태주가 딸에게 어떤 시를 보냈는지 궁금해서 딸의 마음으로 이 책『너의 햇볕에 마음을 말린다』를 읽어보기로 했다.


 

 


세상에 있는 모든 딸들아, 살기가 힘드냐? 견뎌내기가 버겁냐? 그럴 것이다. 그래도 참아야 하고 견뎌내야 한다. 너희들도 가슴속에 꿈꾸는 예쁘고 사랑스러운 것을 품어보기를 바란다. 다시금 너의 딸들을 사랑하기 바란다. 그러면 조금씩 견뎌지고 이겨내지고 끝내 꽃을 피워 내는 날이 있기도 할 것이다. (7쪽_책 머리에 中)


이 책은 1부 '어제', 2부 '오늘', 3부 '그리고 내일'로 구성된다. 축복, 아는지 모르겠다, 발에 대한 명상, 부모 마음, 미안해, 너에게 감사, 셔터의 유혹, 너 가다가, 휘청, 눈을 감는다, 하루의 시작, 아침 커피, 너라도 있어서, 나의 직업, 모를 일, 흰 구름, 원점, 사랑은, 지구 떠나는 날, 그 자리에, 저문 날, 언제까지, 겨울 차창, 가을이 온다, 오지 못하는 마음 등의 시가 담겨 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아버지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지금에야 딸바보 아빠들이 많고 마음껏 표현하고 지내지만, 옛날에는 마음과는 달리 무뚝뚝하고 엄격하게 아이들을 대하셨던 분들이 아닌가. 마음만은 손발이 오그라드는 사랑 표현을 백번은 더 하셨을텐데……. 그래서 이렇게 마음껏 표현하는 글을 보니 울컥한다. 걱정하고 고민하고 사랑하는 마음, 그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시들이다.


늘 든든하기도 하고 때로는 버겁기도 하고, 그래도 함께여서 다행이기도 한 가족, 그리고 가족의 사랑을 듬뿍 담은 책이다. 일상 속에서, 어쩌면 표현하지 않으면 알 수 없을 마음까지도, 툭툭 표현해내는 아버지의 마음을 보게 되는 책이다. 마음과 표현이 모두 소중하다는 것을 이 세상 부모들에게 알려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끼리 그런 말 하기 민망해도 표현은 중요한 것이니,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해보라고 이 책이 출간된 것이다. 또한 이 책에는 저자의 연필 시화도 수록되어 있어서 밋밋하지 않게 그림 작품을 함께 할 수 있다. 오늘은 딸의 마음으로, 또한 딸을 생각하며, 시를 읽는 시간을 보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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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죽음 - 우리는 죽음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는가? 죽음과 죽어감에 대한 현실적 조언
지안 도메니코 보라시오 지음, 박종대 옮김 / 다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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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삶에서 멀리 있는 듯 하지만 어느 순간 눈 앞에 와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특히 사랑하는 가족이나 지인의 갑작스런 투병이나 죽음 앞에서는 울기만 할 뿐 아무런 힘이 없는 존재이면서도 죽음에 대한 생각은 뒷전으로 미루고 만다. 이 책을 읽으며 웰다잉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었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본인의 생각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기에 이 책이 구체적인 길을 제시해주리라 여겼다. 이 책『낯선 죽음』을 읽으며 죽음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에 시선을 집중해본다.


우리는 죽음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는가?

죽음과 죽어감에 대한 현실적 조언 (책표지 中)


 

 


이 책의 저자는 지안 도메니코 보라시오. 유럽 완화 의학계의 대표적 인물이다. 독일과 스위스의 모든 의대생이 교과 과정에서 완화 의학과 임종 동행을 의무적으로 배우게 된 것도 그의 덕이다. 뮌헨 대학에 재직하는 동안 의학적 임종 동행과 심리사회적 동행, 영적동행을 완화 의학계 안으로 끌어들여 통합하는 업적을 이루어냈다. '사전 연명 의료 의향서 법' 시행에 누구보다 적극 앞장서면서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이 책은 독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11장으로 구성된다. 1장 '우리는 죽음에 대해 무엇을 아는가?;, 2장 '임종', 3장 '임종 동행의 구조', 4장 '임종 단계에서는 인간에게 무엇이 필요할까?', 5장 '명상과 중병', 6장 '굶주림과 목마름?', 7장 '임종 단계에서 자주 나타나는 문제들', 8장 '임종 단계를 위한 준비', 9장 '안락사란 무엇인가?', 10장 '완화 의학과 호스피스 케어', 11장 '죽음을 마주하는 삶'으로 나뉜다.


이 책을 읽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했다. 가슴에 돌덩이 하나 얹는 듯한 묵직한 느낌과 더불어 외면하고만 싶은 '죽음'이지만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들은 누구나 한 번은 겪는 일에 대한 것이다. 하지만 하나씩 구체적으로 죽음에 대해 논하면서 내 마음은 더욱 경직된다. 심장 순환 죽음, 폐 죽음, 간 죽음, 신장 죽음, 뇌 죽음 등 죽음의 유형을 짚어보는 것부터 시작한다. 모든 죽음 과정이 원칙적으로 생명에 필수적인 기관들 중 하나나 여럿이 손상되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말이다.


저자는 임종을 주제로 강연할 때 청중들에게 자신이 가장 소망하는 죽음에 대해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

1.건강한 상태에서 심근경색처럼 뜻하지 않게 갑자기 죽는 경우

2.암과 같은 중병을 앓으면서도 2,3년 정도 길지 않게 또렷한 의식을 유지하고, 최상의 통증 완화 치료를 받으며 죽어가는 경우

3.치매를 앓으면서 8~10년에 걸쳐 천천히 죽어가는 경우. 물론 이때도 최상의 간호와 완화 치료는 보장된다. (41쪽)

청중의 4분의 3은 대략 첫 번째 경우, 즉 예기치 않은 돌연사를 선택했고, 나머지 4분의 1은 두 번째 경우, 세 번째 경우는 가뭄에 콩 나듯 선택했다고 한다. 그런데 실제 현실에서는 첫 번째 경우가 5퍼센트가 되지 않고, 두 번째 경우는 대략 50~60퍼센트, 세 번째는 30~40퍼센트에 이른다고 한다. 게다가 세 번째 수치는 뚜렷한 증가세까지 보이고 있으니,  

 


이 책은 읽어보아야겠다는 의지와 외면하고 싶은 현실에 마음이 요동치는 느낌이 들었다. 저자는 이 책을 쓰게 된 계기 중 많은 사람이 죽음에 직면해서는 놀랄 정도로 비이성적인 행동을 한다며, 그 원인을 '두려움'으로 꼽는다. 우리는 여전히 죽음을 금기시하기 때문에 이 공포를 직면하고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아야할 것이다. 여전히 두렵고 낯설지만, 그래서 '낯선 죽음'이라는 제목이 더없이 와닿지만, 그렇게 이 책을 읽어나간다.


영원한 삶에 대한 희망은 실현될 수 없는 꿈이다. 어쨌든 이 지상에서는. 그러나 자상한 보살핌을받으며 인간으로서 품위 있는 죽음을 맞고 싶은 희망은 많은 사람들에게 점점 현실이 될 수 있다. 그러려면 이 일에 관련된 모든 사람의 협력이 필요하다. 전문 인력, 자원봉사자, 다양한 직업군, 가족, 환자 본인까지 말이다. 그리되면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탁월하게 표현한 그 목표의 좋은 전제 조건들도 실제로 만들어질 수 있다.

오, 주여, 각자에게 그만의 죽음을 허락하소서.

각자의 사랑과 의미, 고난이 담긴 삶을

마무리하는 열매로서 죽음을 맞게 하소서. (258쪽)


이 책의 저자는 유럽 '완화 의학계 최고의 권위자'인 지안 도메니코 보라시오이다. 그런데 이 책은 발간 1년도 지나지 않아 10쇄를 찍었다고 한다. '임종'은 더이상 회피할 문제가 아니라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 한다는 것을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이 낯선 죽음을 꽤나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때로는 너무나 직설적인 현실에 아찔하기도 하지만, 누구나 한 번 쯤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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