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되기 싫은 개 - 한 소년과 특별한 개 이야기
팔리 모왓 지음, 공경희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한 소년과 특별한 개 이야기를 담은 소설『개가 되기 싫은 개』이다.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것은 신경쓸 일이 많아서 주저하게 되지만, 지금 생각에는 간접경험으로도 충분하다. 이런 책을 만나면 가슴이 뭉클해지며 책으로나마 이들의 사연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어쩌면 되도록 돌아다니지 않아야 할 요즘 같은 때에 읽으면 더없이 좋은 책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대자연 속에서 인간과 개가 주고 받는 가슴 따뜻하고 뭉클한 교감을 느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팔리 모왓. 캐나다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자연주의 작가다. 1921년 온타리오주의 벨빌에서 태어났고, 2014년에 세상을 떠났다. 북극 지역에서 2년 가까이 지낸 후 1949년부터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전 세계 오지를 여행하고 여러 종족을 만나면서 마흔네 권의 책을 출판했다.


이 책은 총 16장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머트 집에 오다, 살아 있는 탈곡기, 파란색을 입다, 오리떼, 머트의 청둥오리 늪, 머트 족적을 남기다, 고독한 '걷는 자', 고양이와 사다리, 아버지의 배, 검둥오리호의 항해, 여행의 단편들, 다람쥐 스코틀랜드인 그리고 다른 동물들, 발에 치이는 부엉이들, 난장판 스컹크들, 항해와 해안, 4월의 길 등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


먼저 이 책의 원작은 1957년 작품이다. 2005년에 동명의 소설이 다른 출판사에서 번역되어 출간되었고, 이번에 이 책은 새롭게 번역해 출간한 책이라고 한다. 이 책은 작가가 20세기 초반의 캐나다 대평원 지대에서 유년기를 보낼 때 개 머트와 가족이 겪은 웃기고 이상하고 따뜻한 에피소드를 다룬다. 

 


세상에나. 이 책을 읽고 있는데, 나도 모르게 내가 미소짓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사실 '가슴 따뜻하고 뭉클한 교감!'이라는 설명을 보고 그냥 뻔한 이야기일 것이라고 전혀 기대를 안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처음부터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아기자기한 영상이 되어 머릿속을 맴돈다. 기대 이상의 감동을 주는 책이다. 뿌듯하고 속이 꽉 찬 느낌과 잔잔한 미소가 지어지는 소설이다. 마지막 충격은 살짝 아쉽지만, 그렇게 어른이 되는 것일까 혹은 지극히 냉정한 현실을 보여주는 것일까. 생각이 많아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회사는 유치원이 아니다 - 꼰대의 일격!
조관일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구도 '꼰대'가 되기는 싫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꼰대에 대한 기준이 과하다는 생각도 든다. 때로는 어린 세대들의 마음을 이해하기 버겁기도 하다. 그거야 뭐 비슷한 나이의 사람이어도 이해하기 힘든 것과 마찬가지이기도 하고, 어르신들을 이해하기 힘든 면도 있으니, 세대 차이 같은 것이기도 하다. 어쨌거나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과는 소통이 되지 않아서, 속만 태우다가 꾹 참고 넘어가곤 했고, 좋은 게 좋은 거라며 나오는 말을 삼키기도 했다. 건전하고 적절한 비판도 비난으로 받아들이기 일쑤이기 때문에 할 말도 하지 않고 꾹 참는 것이 속 편한 일이 되어버렸다. 과연 세대갈등은 좁힐 수 없는 것일까.


이 책은 '꼰대의 일격'이라고 한다. 꼰대 소리 듣지 않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할 말은 하고자 하는 그 목소리를 들어보고 싶었다. 어떤 내용을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회사는 유치원이 아니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조관일. 조관일 창의경영연구소 대표이자 한국샌더스은퇴학교 교장이다.

"요즘은 사원들에게 말을 못하겠어요. 이유 없이 상사나 선배를 배척하고 뻑하면 '그게 바로 꼰대짓이에요'라며 들이받거든요."

이 책을 쓰기 위해 만났던 다수의 간부(그래봤자 사십 대의 나이인데 벌써 신세대의 공격을 받는다)들이 내게 들려준 푸념이다. 세대론의 쓰나미에 휩쓸리며 수세에 몰려 전전긍긍하는 기성세대의 처지가 안쓰럽다. 내가 이 책을 쓰기로 작심한 이유의 하나다. (25쪽)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욕먹을 각오로 쓴 꼰대의 일격'을 시작으로, 1부 '꼰대 프레임: 세대론이 회사를 망친다!', 2부 '꼰대의 일격: 회사는 유치원이 아니다!', 3부 '꼰대의 역습: 너 늙어봤냐? 나 젊어봤다!', 4부 '꼰대의 함정: 리더가 깨어나야 회사가 산다!'로 나뉜다. 에필로그 ''소변대변' 작은 변화를 통해 큰 변화로!'로 마무리 된다. '뒤바뀐 세대론' 훈계의 표적이 된 기성세대, 꼰대 프레임에 갇힌 기성세대, 너무 비난 마라 당신도 결국 꼰대가 된다, 신세대를 이해하라고? 먼저 회사를 이해하자, 회사는 유치원이 아니다, 해석하기 나름인 꼰대의 조건과 특성, 꼰대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상사가 잔소리를 하는 다섯 가지 이유, 세대 차이를 이해할 수 있을까?, 꼰대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젊은이와 대화하는 법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먼저 '꼰대'라는 단어에 대해 국제적으로도 알려져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한국의 꼰대는 이제 세계 시장(?)에 얼굴을 내밀었다. 경제전문지《이코노미스트》가 'kkondae'라는 단어를 소개하면서 '거들먹거리는 나이 든 사람'을 뜻하는 한국식 표현임을 밝혔고, 영국 공영방송 BBC는 kkondae를 '오늘의 단어'로 선정하고 '자신이 항상 옳다고 믿는 나이 많은 사람(다른 사람은 늘 잘못됐다고 여김)'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을 정도다. 이제 기성세대에 대한 신세대의 공격은 '꼰대'라는 비아냥거림이나 불평불만에 머물지 않고 갈등으로 심화되고 드디어 '세대 혐오' '세대 증오'의 구조적 문제로 증폭됐다. (6쪽)


이 책을 읽어나가다보니 한 번쯤 짚어보아야 할 우리 사회의 이면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하지만 뒷골이 당기고 답답하기도 하며, 어이가 없기도 했다. 물론 세대 갈등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꼰대, 빤대, 낀대 등의 낯선 신조어를 접하며 솔직히 속이 상했다. 왜 그렇게 서로 으르렁대며 깔아뭉개는 것일까. 정말 우리 사회는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심각하게 서로를 증오하고 있는 것일까. 하지만 이 책은 정치, 사회적 세대론이 아니라, 직장 생활과 자기계발에 관한 세대 이야기다. 앞의 이야기가 불편하다면 조금 속도를 내어 읽어나가도 좋을 것이다. 

 


아마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머릿속이 복잡할 것이라 생각된다. 기성세대가 모두 꼰대인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렇기 때문에 자칫 세대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듯한 글에 낯선 기분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꼰대에 집중되는 글이 아니라, 제목에서 강조된 '회사는 유치원이 아니다'라는 점이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들을 말은 듣고, 할 일은 해내야하는 법이다. 하지만 기성세대는 어떻게 해야할까. '말투'를 특히 유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성세대, 꼰대가 유의할 말투는 짜증내는 듯한 말투, 나무라는 듯한 말투, 아이 다루는 듯한 말투, 퉁명스런 말투, 명령 투의 위압적인 말투, 사람을 깔보고 무시하는 말투, 귀찮아하는 듯한 말투를 조심해야 한다. (291쪽)


요즘 '꼰대'를 비하하고 한쪽 입장만을 내세우는 글들을 주로 보게 되어서 그런지, 반대 입장의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소통과 화합을 위한 세대론이니 그들의 입장도 이 책을 읽으며 한 번쯤 파악해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그 유골을 먹고 싶었다
미야가와 사토시 지음, 장민주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너무 자극적이어서 놀랄 따름이었다. 경악했다고 해야할까. 무슨 의미로 이런 제목을 지었을까 의문이었다. 이 책의 '작가의 말'에서도 페이지를 할애해서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그 유골을 먹고 싶었다'라는, 언뜻 엽기적으로 들리는 이 만화의 제목에 대해'라는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연재를 시작한 당시에는 "호러 만화인가요?"라거나, "처음엔 좀 무서워서 꺼려졌습니다"라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편집부에서도 서점에서 여성 독자들이 책을 집어 들기 주저할 거라는 의견이 있어서 다른 제목을 고민해보기도 했지만 다른 어떤 것도 이 이야기에 딱 들어맞지 않았습니다. (작가의 말 中) 


제목만 보고 이 책을 멀리했으면 아쉬울 뻔했다. 이 책은 제목보다 내용이 나를 뒤흔든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유골을 먹고 싶다'는 마음이 내 안의 가장 강렬한 감정이었다고 느꼈고, 제목으로는 이 이상의 것이 없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너무 슬퍼서 견딜 수 없었던 기억이 떠오르는 것과 동시에 '이토록 근원적이고 궁극적인 사랑을 나도 누군가를 향해 품는 것이 가능했구나'라는, 그런 용기도 생겨나는 제목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작가의 말 中)

구체적인 내용을 알고 보니 이 제목이 다시 보였다. 다른 어떤 제목보다 이 제목이 주는 강렬한 느낌이 나에게도 전달이 된다. 누적 조회수 500만 뷰를 돌파한 화제의 만화 에세이『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그 유골을 먹고 싶었다』는 내 마음을 훅 치고 들어와 여운을 남기는 책이다.


 

 


이 책은 총 16화로 구성된다. 1화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그 유골을 먹고 싶었다', 2화 '아직 엄마의 휴대전화 번호를 지우지 못했다', 3화 '언제나 네 곁에 있을 테니까', 4화 '나의 자랑을 기쁘게 들어주는 사람', 5화 '그때 엄마는 근거 없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6화 '100일 기도를 하는 나, 사진을 정리하는 엄마', 7화 '병실 결혼식', 8화 '갖아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9화 '엄마의 유품을 갖고 싶어', 10화 '장례식', 11화 '지뢰 같은 추억', 12화 '집과 아버지', 13화 '묘비를 사러 간 날', 14화 '1주기', 15화 '하나에에게 - 1', 최종화 '하나에에게 - 2', 에필로그 '최후의 만찬 때 먹고 싶은 것', 작가의 말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그 유골을 먹고 싶었다'라는 언뜻 엽기적으로 들리는 이 만화의 제목에 대해, 특별편 '귀향'이 수록되어 있다.


우리는 누구나 언젠가는 엄마를 잃게 된다. 하지만 '내' 엄마라고 생각하는 데에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려서야 깨닫게 된다. 이 책에서도 말한다. '부모와 이별하는 날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라고. 직접 경험한 작가의 글을 보며, 울컥하는 감정이 강렬하게 솟구쳐온다. 어쩌면 누군가는 이미 겪었고, 누군가는 전혀 짐작도 하지 못하는, 누군가는 한걸음 앞으로 다가온 그 시기를 담담하게 담아냈다.  

 



여운이 남는 책이다. 뭉클한 감정이 오래 가는 것은 엄마와 이별하고 싶지 않은 강렬한 마음 때문일 것이다. 눈물이 났다. 감정이 소용돌이쳤다. 이 책에서 특별히 감정을 자극하는 부분은 없었고, 오히려 담담하게 그려나갔는데, 내 마음은 파도를 친다. 다른 만화 에세이와 비교해도 더하거나 덜함 없이 적당함이 있어서 마음에 든다.


책의 완성은 독자가 한다고 했던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자신의 아버지를, 혹은 어머니를, 혹은 누군가를 떠올리며 이 책을 읽어나갈 것이다. 내가 투병 중인 엄마를 생각하며 읽는 것처럼 말이다. 작가는 자신에게 있었던 이야기를 담백하게 풀어나갔는데, 거기에 독자 자신의 이야기를 더해 풍성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마치 다 같은 카레여도 작가의 어머니 카레는 고춧가루와 커피가루 약간 들어간 비법양념이 더해져 특별함이 있는 것처럼, 이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는 저마다의 비법양념같은 이야기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각자의 이야기를 써내려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혹시 제목 때문에 이 책을 멀리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 내용을 읽다보면 제목이 그럴 수밖에 없었음을 격하게 공감하게 되니 말이다. 누구에게나 있는, 하지만 누구나 한 번은 잃게 되는, '엄마'에 대한 만화 에세이니 꼭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이언스? - 히가시노 게이고 에세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은모 옮김 / 현대문학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편안하게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다. 그런데 이번에는 에세이다. 그의 에세이를 읽은 적이 있나?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러고 보면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에세이?'라 생각해보니 더욱 호기심이 생겼다. 그의 일상 잡학 에세이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옮긴이의 말에 의하면 한국에서 가장 많은 책을 출간한 작가는 바로 히가시노 게이고라고 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모든 책이 소설은 아니며, 동화도 한 권 썼고, 에세이도 다섯 권이나 썼다는데, 이 책은 에세이라는 것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식 유머와 지성미 대방출이라니, 이 정도 설명이면 히가시노 게이고의 글에 호감을 가진 사람들에게 제대로 어필한다. 자연스럽게 이 책에 호기심을 갖고, 재미로 읽는 과학책, 히가시노 게이고의 일상 잡학 에세이『사이언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히가시노 게이고. 일본 추리소설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다. 이 책에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에세이 28편이 수록되어 있다. 유사 커뮤니케이션의 함정, 과학기술은 추리소설을 변화시켰는가, 도구의 변천과 창작 스타일, 찜찜한 예감, 수학은 무엇 때문에? 알려라 그리고 선택하게 하라, 하이테크의 벽은 하이테크로 깨진다, 저작물을 망치는 것은 누구인가, 그들을 어떻게 살찌울까, 사람을 어디까지 지원할 것인가, 멸종한 것은 멸종한 그대로, 조사하고 써먹고 잊어버리고, 누가 그들의 목소리를 전하는가, 이공계는 장점인가, 저출산 대책, 베이징 올림픽을 예상해보자, 호리우치는 감독 실격인가? 한 가지 제안, 대재해! 제일 먼저 움직이는 것은……, 누가 잘못했고 누구에 대한 의무인가, 이제 한탄은 그만둘까, 인터넷에 등 돌리고 있는 것은 누구인가, 새삼스럽지만……, 두 가지 매뉴얼, 42년 전 기억, 어떻게 될까? 책은 누가 만드는가 등의 에세이가 담겨 있다.


이 책은 2003년부터 2005년 사이에《다이아몬드LOOP》와《책의 여행자》라는 잡지에 연재한 짧은 에세이를 묶은 것이다. 무려 15년이나 전에 쓴 글이지만 그 안에 담긴 히가시노 게이고의 통찰력은 전혀 낡지 않았다. 유머러스하고 가벼우면서도 약간은 따끔하기도 한 그의 말들은 현재 우리 삶과 현실에 대입시켜도 무방하다. (231쪽_옮긴이의 말 中)


가벼운 마음으로 집어들어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촌철살인의 말에 뜨끔하기도 하고, 그의 유머러스한 글에 웃기도 하며 갖가지 감정을 표출하며 읽었다. 이런 기분, 유쾌하다. 그의 글에서 들려주는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책 읽는 재미에 더해 나의 상상은 과거와 현재를 활발하게 넘나든다. 사람을 잘 믿는 성향에 대한 뜨끔한 마음도 포함해서 말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생판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보내는 글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심리가 이해가 안 된다. 휴대전화와 컴퓨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지만, 그걸 사용하는 인간은 거짓말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왜 모른단 말인가. (10쪽)

각각의 에세이 뒤에는 글이 수록된 날짜가 명시되어 있다. 그런데 지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한 글에 2003년, 2004년이 찍혀있으니 은근 시간 여행을 하는 듯 흥미롭다. 얼마 전에 썼다고 해도 그렇다고 믿을 판이다.

이 에세이 연재를 시작했을 무렵, 과학기술의 진보가 집필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적었다. 이래저래 고생스러울 때도 있지만 대체로 편리해졌다는 것이 내 감상이다. 특히 인터넷으로 뭐든지 간단히 찾아볼 수 있는 건 작가 입장에서 아주 고마운 일이다. (98쪽) 

이 글도 2004년 작품이다.


 


시종일관 재미있고, 때때로 뜨끔하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과학 에세이가 될 뻔했던) 일상 잡학 에세이 (책 뒷표지 中)

이 책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일상 잡학 에세이다. 에세이는 글쓴이의 생각과 인간적인 면모까지 고스란히 살펴볼 수 있는 글의 형식이다. 이 책을 통해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생각을 한 걸음 가까이서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다. 재미있고, 신선하고, 흥미롭다. 이런 사람이 지인이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읽게 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에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외교는 감동이다 - 미래 청년 외교관들을 위한 전문 가이드, 개정판
유복근 지음 / 하다(HadA)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미래 청년 외교관들을 위한 진로가이드『외교는 감동이다』개정판이다. 외교관으로서 오랜 실무와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펴냈고 시간이 흐른 후 개정판을 출간한 것이다. 이미 존재하는 직업을 선택할 때 중요한 것은 이미 그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의 조언일 것이다. 개정판을 출간했다는 것은 외교관이 되고자 하는 청년들에게 궁금한 점을 속시원하게 펼쳐보여주는 책이라는 것이다. 베테랑 외교관이 구체적인 길을 제시하는 책이기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것일 테다.


 



 


이 책의 저자는 유복근. 1995년외무고시 합격 후 외교부 공보관실, 통상교섭본부, 조약국, 국제법률국 등에서 근무했다. 또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외교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면서 정상외교와 국가안보문제를 담당했다. 2018년 8월부터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에서 국적, 통합정책단장(국장)으로 국적, 난민문제, 외국인정책, 이민자 사회통합업무 등을 맡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 한민족의 외교 역사와 전통, 현대 외교의 세팅과 제도, 소명으로서의 외교관, 외교관과 프로페셔널리즘, 외교관 생활의 이면과 실제, 외교는 감동이다, 외교의 신경망: 외교 전문 외교관과 외국어, 외교관 드림 부팅: 외교관을 위한 준비 등이다. 한민족의 외교 전통, 외교부의 업무, 외교조직과 제도의 이해, 외교관의 직급, 외교관의 자격과 자질, 외교관의 직업적 특징, 외교관의 업무와 역할, 외교관의 근무와 생활, 외요관 생활의 이면, 재외공관원 가족의 생활, 외교관의 고충, 외교관과 어학 실력, 외교관 시험, 어떤 분야로 응모할 것인가?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책장을 넘기면 '이 책의 내용은 대한민국 정부나 외교부의 입장과 무관한, 저자 개인의 견해입니다'라는 말이 있다. 공식적인 것은 아니고 개인의 견해를 쓴 것이니 그 정도는 참고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전면 개정판을 내면서 세 가지를 추가하거나 보완하였다고 이야기한다. 첫째, 선조들의 외교활동에 내한 내용을 대폭 보강하였고, 둘 째, 실제 외교 현장과 우리 민족 외교사에 대한 시각적 이해를 돕고자 생생하고 현장감 넘치는 사진들을 가급적 많이 넣고자 하였으며, 셋째, 앞으로 외교관이 되려는 사람, 현재 공직에 있으면서 재외공관 근무를 희망하는 분들, 그리고 외교에 대해 알고 싶은 일반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외교에 대한 시사적인 내용들도 보강하였다고 한다. 전면 개정판으로 보다 풍성해진 것이다.  


이 책『외교는 감동이다』는 외교관이 되고자 하는 사람에게 호기심을 해결해주는 책이다. 특히 외교관이 아주 특별한 직업집단으로 일반인들은 접하기 힘들다고 생각해왔다면 이 책의 400쪽 '누구나 외교관이 될 수 있다'에서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막연하게 생각하던 외교관이라는 직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외교관이 하는 일부터 외교관이 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할지 베테랑 외교관에게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책이기에, 외교관을 꿈꾸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읽어보기를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