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 트위스트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9
찰스 디킨스 지음, 유수아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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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현대지성 클래식 29권『올리버 트위스트』이다. 특히 요즘 현대지성 클래식 시리즈를 통해 고전을 접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는데, 걸리버 여행기, 소크라테스의 변명 등을 읽으며 내심 다음에 출간되는 책은 무엇일지 기대하고 있었다. 이번에 출간된 작품은 찰스 디킨스의 소설『올리버 트위스트』인데, 안그래도 찰스 디킨스의 소설『위대한 유산』을 읽으며 그의 다른 소설도 궁금했고, 올리버 트위스트도 한 번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책의 출간 소식을 듣고 나서야 기회를 잡았다. 이 소설은 통렬한 사회 비판과 해학적 인물 묘사로 만들어낸 가장 '디킨스다운' 소설이자 19세기 최고의 영국문학 완역본이라고 한다. 19세기 대문호 찰스 디킨스의 소설『올리버 트위스트』를 읽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세상 사람들은 우리가 셰익스피어를 가져서 행운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찰스 디킨스를 가져서 더 행복하다"라고 영국인들은 말한다. 찰스 디킨스는 25세인 1837년부터 1839년까지 월간지『벤틀리 미셀러니』에『올리버 트위스트』를 연재하였다. 이 책에는 그의 자신감과 예술적 야망이 더욱 잘 나타나 있다. '고아원 소년의 여정'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 작품은 찰스 디킨스 특유의 생생한 인물 묘사와 희극적 요소를 통해 19세기 영국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고아 소년의 인생 역정을 그리고 있따. 뿐만 아니라 구빈원이나 범죄 세계 같은 사회적, 도덕적 악을 더욱 깊이 다루면서 당시 영국 사회의 불평등한 계층화와 산업화의 폐해를 예리한 시각으로 비판하여 대중의 공감을 끌어냈다. (책 뒷표지 中)


이 책의 저자는 찰스 디킨스. 영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소설가이다. 평생 14편의 장편 소설과 수많은 중,단편 소설을 발표했다. 1858년 4월에 유료 낭독회를 시작하였는데 가장 인기 있는 공연물은『크리스마스 캐럴』과『올리버 트위스트』였다. 미국 순회 낭독회 이후 건강이 크게 악화되어, 1870넌 6월 9일 서거한 그는 웨스트민스터사원에 묻혔다. 그의 묘비명은 이러했다. "가난하고 고통받고 박해받는 사람들을 동정했다. 이 사람의 죽음으로 세상은 영국에서 가장 위대한 작가를 잃었다.


찰스 디킨스의 작품에 매료된 것은 그가 인간의 다양한 특성과 심리를 잘 표현해낸 점에서였다. 글을 보면 인물의 성품과 모습을 떠올릴 수 있으니, 찰스 디킨스가 대단히 섬세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그림처럼 표현해 낸 작품을 보며 감탄하게 되었다. 한폭의 세밀화를 보고 있는 느낌이랄까. 찰스 디킨스의 소설을 읽고 있으면 소설가의 감성에 감탄이 저절로 난다. 이 책에는 19세기 최고의 삽화가였던 조지 크룩생크의 삽화가 24장 수록되어 있다. 이 삽화들을 보며 당시의 배경을 짐작해본다.


이 책에 호감을 갖고 폭넓은 이해를 하는 데에는 작품해설의 영향이 컸다. 이 글을 읽고 나서 더욱 가치를 느끼고, 책장에 꽂아 두었다가 다시 한 번 읽고 싶은 고전으로 점찍어두었다. 그의 성장기 경험이 있었기에 더욱 마음에 들어오는 소설을 써냈다는 생각이 든다.

디킨스는 성장기에 런던의 구두약 공장에서 일을 해야 했다.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서 학교를 제대로 다닐 수 없었고, 구두약 병에 라벨을 붙이는 일을 해야 했던 것이다. 결국 갑작스러운 경제적 파산과 몰락은 디킨스에게 엄청난 공포였고, 언제나 중산층을 유지하려는 강박에 시달리게 한 원인이었다. 올리버 트위스트 아래에 깔린 주제도 구두약 공장에서 평범함과 안정감을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올리버는 페이긴의 소굴에서 반드시 구조되어야 했으며, 낸시와의 인연은 완전히 단절되어야 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 구두약 공장 경험은 그다지 특별한 게 아니었다. 당시 빅토리아 시대 초기에는 중산층 유지를 위한 불안감이 전염병처럼 널리 퍼져 있던 시대였다. 하지만 디킨스는 구두약 공장 경험을 통해 사회적 지위에 대한 불안함보다 더 많은 것을 통찰할 수 있었다. 공장에서 벌어지는 어린아이에 대한 착취를 겪으며, 비인간적인 사회 시스템이 인간적인 가치를 훼손하는 현실에 눈을 뜬 것이다. 25세의 나이에 작가로서 끝까지 갖고 갈 급진적인 주제를 발견한 셈이었다. 결국 유머 감각 넘치는 작가로, 대중의 심리를 꿰뚫어 '경악할 만한 신파극'을 잘 쓰는 작가로 성공을 거두었다. (610~611쪽)

 


이 소설은 6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을 가진 작품이다. 두께만큼이나 오랜 시간을 잡아끄는 힘이 있는 고전이다. 단숨에 읽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음미하며 천천히 시간을 들여 읽어나가게 된다. 그러면서 인간의 탐욕과 삶과 내면을 보게 된다. 오랜 시간 살아남은 고전, 그 안에 살아있는 의미를 엿보는 시간을 갖는다. 소설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특히 한 번은 읽어보고 싶었던 찰스 디킨스의『올리버 트위스트』를 이제야 만나게 되어서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독서의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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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리듬의 과학 - 밤낮이 바뀐 현대인을 위한
사친 판다 지음, 김수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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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 생활을 한지 좀 되었다. 세상 조용한 시간이 되면 너무 소중하고 아까워서 그 시간을 누리다가도, 잠들고 나면 허우적거리며 아침 시간을 잠에 취해있다. 건강을 위해서 신경을 써야겠는데, 그런 생각을 할수록 오히려 일찍 잠에 들지 못하고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내 마음을 설득하는 것이 우선이다. 지금 바꾸지 않으면 달라질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밤낮이 바뀐 현대인을 위한 생체리듬의 과학이라고 한다. '생체시계가 당신의 유전자와 인생을 결정한다!'라고 하니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경각심을 갖기 위해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제대로 알고 나 자신을 설득하기 위해 이 책『생체리듬의 과학』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사친 판다. 캘리포니아의 소크 생물학 연구소 교수로 생체리듬 연구 분야를 선두에서 이끄는 전문가다. 생체리듬에 대해 다룬 KBS 방송 <생로병사의 비밀>에 저자 인터뷰로 출연하기도 했다. 현재 그는 저술활동은 물론 트위터와 블로그, TED 강연 등 각종 SNS와 강연을 통해 생체주기 코드에 대해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고장 난 생체시계가 건강을 위협한다', 2부 '생체주기에 맞는 생활방식', 3부 '최적의 생체리듬을 만드는 방법'으로 나뉜다. 우리는 모두 교대근무자, 생체리듬은 어떻게 작동하는가:관건은 타이밍, 당신의 생체시계는 정상인가?, 최고의 숙면을 위한 생체주기 코드, 체중 감량을 위해 생체시계를 설정하라:시간제한 식사법, 생체시계로 학습과 일의 효율을 높인다, 생체리듬에 맞게 운동하라, 전자기기 화면이 생체리듬을 방해한다, 생체시계가 장내미생물과 소화기관에 끼치는 영향, 비만 당뇨 심장질환 등 대사증후군에 대처하는 법, 면역력 강화와 암 치료 메커니즘, 최적의 뇌 건강을 위한 생체주기 코드, 생체리듬에 맞는 완벽한 하루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다소 낯선 이름의 소유자인 저자는 인도에서 태어나 자랐다고 한다. '들어가며'를 읽으며 급속도로 진화하는 현대사회가 우리 인간의 생체리듬을 비롯한 상호 연결된 삶을 어떻게 단절시키는지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는 스토리에 흥미롭게 빠져들어갔다. 이 책에 의하면 모든 식물과 동물, 인간이 '하루라는 시간 동안' 드러내는 생물학적 과정이 생체리듬이며, 이러한 리듬은 실제로 여러 종 간에 상호 연결되어 있으며 체내의 생체시계 혹은 생물학적 시계에 의해 통제된다고 한다. 이 시계는 밤낮으로 다양한 시간에 수천 개의 유전자를 가동하거나 멈추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론적인 이야기에 앞서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니 술술 읽혔다. 그러면서 나에게도 필요성을 느끼며 공감하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은 생체시계 연구의 최전선에서 일견 딱딱하고 이해하기 힘들 만한 전문지식들을 체계적으로 융합하면서도 이를 일반인의 시각으로 훌륭하게 소화해낸다. 지금도 생체시계의 교란으로 고통받고 있는 모든 현대인들이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필독서로 적극 추천한다.

_조세형, 경희대 생체시계연구실 교수

이 책은 저자의 연구를 바탕으로 했다. 특히 나처럼 바꾸긴 바꿔야겠는데 무엇부터 해야할지 막막해서 그냥 지내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생활슯관에 간단한 변화를 주어 생체시계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니 말이다. 특히 시간제한 식사법은 체중감량과 생체시계 리셋을 위해서도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당장 실천해야겠다. 이 책을 읽으며 간단하게 적용하며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할 수 있으니,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일단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론적인 것은 물론, 실천할 수 있는 부분까지 친절하게 떠먹여주는 책이어서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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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다 적게 일하고 많이 벌고 있습니다 - 돈과 시간에 쫓기던 서른아홉, 하루 5분 플래너로 경제적 자유에 다가서다!
이현정 지음 / 길벗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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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부터 '아, 그러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아마 누구나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적게 일하고 많이 버는 방법이 있다면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말한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아이 셋 워킹 맘이었던 제가 지금은 일 년에 두 번, 한 달씩 해외에서 살고 있습니다'라고 말이다. 그렇다면 그 방법이 무엇일지 정말 궁금했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알고 싶어서 이 책『전보다 적게 일하고 많이 벌고 있습니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현정. 서른아홉 살에 셋째를 낳고 뒤늦게 시작한 경매로 3년 만에 21채 집주인이 되었다. 이때의 생생한 경험담을 책으로 출간해 베스트셀러 작가로 거듭났다. 그러나 일이 잘될수록 더 바빠졌고 시간에 쫓겼다. 이런 상황에 의문을 느끼고 시간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다 '매직플래너'를 쓰기 싲가한 후, 시간을 팔지 않고 돈을 버는 방법을 깨닫고 실천하게 되었다. 전보다 적게 일하고 수입은 많아졌으며 자신과 가족을 위한 시간도 낼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노하우를 정리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일하는 시간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스스로 충실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일을 하되 일만 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전보다 적게 일하고, 많이 벌고 있습니다.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세 아이를 키우면서 경매 투자를 하고, 종종 강의도 하며, 세 권의 경매 책을 썼습니다. 충분히 일하면서 여유 시간을 만들어 저 자신을 위해 쓰고 있습니다. () 참고로 저는 대단한 부자가 아닙니다. 적당히 벌고 풍요로운 시간을 가진 '시간 부자'입니다. (머리말 中)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 '하루 종일 일만 하는 사람은 돈 벌 시간이 없다'와 2부 '난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지만 누가 결정할지는 안다'로 나뉜다. 다르게 살기로 결심하다, 원하는 것을 알고 제대로 하는 법, 모자라는 시간을 만드는 법, 1년을 제대로 사는 플래너 작성법, 만든 시간으로 시간 부자가 되는 법 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에필로그 '오늘, 바로 지금 당신의 인생을 바꾸세요'와 특별부록 '하루 5분 매직플래너'가 수록되어 있다.


저자는 시간 빈곤자였다며 시간 부자가 되기로 결심했고, 시간 부자가 되어보니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바로 시간을 다스리는 일은 시간을 쪼개 쓰는 일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진짜 시간 관리는 짧은 시간 안에 더 많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일을 적게 하면서 주어진 하루를 충실히 사는 것이라고.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 책에서 시간을 팔아 돈을 구하는 시간 노동자에게 시간 부자가 되는 4가지 방법을 알려주니, 내 삶에 적용하고자 하나씩 점검해본다.

 


시간이 유한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매직플래너를 적으면서 조금씩 시간의 자유를 찾았습니다. 사실 저는 지금도 완전한 경제적 자유를 얻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예전보다 덜 일하고, 예전보다 더 법니다. 돌이켜보니 지금보다 돈이 없었을 때에도 '시간 부자가 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조금 더 일찍 시간 부자가 되었으면, 조금 더 일찍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었겠지요. 그렇다면 어떻게 돈 없고 빽 없는 시간 노동자가 시간 부자가 될 수 있을까요? 모든 것은 우리가 시간을 대하는 태도에 달려 있습니다. (175쪽)


저자 자신이 시간 빈곤자에서 시간 부자가 되는 이야기를 경험담을 통해 들려주는 책이다. 이 책에서 나열한 것들을 머릿속에 정리하고 추려내어 나에게 적용할 것을 찾는다. 버킷리스트를 점검하며 구체적으로 작성해보고, 지금 내 시간을 도둑질 하고 있는 것을 파악해보며 방법을 모색한다. 특히 이 책에 부록으로 주어진 매직플래너를 잘 활용해보고자 한다. 그러다 보면 돈과 시간 사이의 균형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매직플래너 쓰는 법은 181쪽에 있으니 참고할 것. 무작정 '열심히'가 아니라, 제대로 계획하고 실천하면 앞날이 달라질 것이다. 적게 일하고 많이 버는 4단계 비법을 알려주니 이 책을 읽고 실천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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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하기 좋은 날 - 감자의 자신만만 직장 탈출기
감자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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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느 순간 '퇴사'에 대한 글이 거의 엇비슷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 책은 달랐다. 책소개에서 흥미가 한 번 느껴지고, 그림에서 또 한 번 눈길을 끌었다. 이 책은 15만 공감 인스타툰이며 그림 에세이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표지 그림을 보니 더욱 궁금해졌고 읽고 싶어졌다. 게다가 '왜 성공한 사람의 책은 있고 망한 사람의 책은 없는가! 늦었을 때가 정말 늦은 몸소 망함을 실천하는 만화'라는 설명에서 '바로 이 책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퇴사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궁금해서 이 책『퇴사하기 좋은 날』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을 보며 '감자의 자신만만 직장 탈출기'를 그림 에세이로 읽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감자. 남들 다 간다는 대학교를 졸업, 첫 직장에서 열정페이의 쓴맛을 보고 퇴사. 그렇게 꿈을 잃고 방황하다 그저 그런 회사원이 되었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맞고 재취준 후 실업률 최고의 문턱에서 고군분투하며 웃고 울면서 일기처럼 끄적이다가 보니 여기까지 와버렸다. (책날개 발췌)


이 책에는 프롤로그, 축 어서오세요 소기업에, 오락가락, 두근거리는 그날, 퇴사 통보 후기(feat 고구마), 미래에세, 폭풍 전야, 대리인, 그녀의 대리인, 이사, 직장인 감자 퇴사일지, 안녕 고구마, 퇴사자 고구마, 현실 자각, 타이밍 재기 D-41, 소라게 전 상서, 의욕 상실, 결심(D-43), 퇴사 통보 1편, 2편, 3편, 최종화, 지원자들, 감정 기복, 보통날, 디데이, 에필로그 등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그림이 정말 귀엽다. 등장 인물, 감자와 고구마가 귀여워서 표정 하나하나 집중해서 바라보았다. 상황은 심각하고 현실은 답답하지만 이들의 귀여움은 어쩔까나. 귀여움으로 승화된 현실이라고나 할까. 의기소침한 표정이나, 열받은 모습 등 글과 그림이 적절히 어우러져 읽는 맛을 더한다. 특히 고구마가 퇴사하고 나타난 모습은 압권이다. 일에 치이고 압박을 받다가 거기에서 해방된 진정한 모습, 표정이 살아나는 것을 보니 저절로 공감된다. 이들의 표정을 보며 흥미진진하게 이 책을 읽어나간다. 그나저나 혼자 남은 감자 어쩔까나. 현실 냄새 물씬 풍기는 생생한 이야기 '퇴사하기 좋은 날'이다. 

 


내 인생에 마지막일지도 모를 좋은 퇴사를 한 것 같아 나름대로 시원하기도 하다.

'한 달간 정해진 시간에 일하고 월급을 받는 삶'이라는 건 소중하면서도 또 소중하지 않은 소원인 것 같다.

추억이 많은 회사다. 애증이 많은 회사였다. 그다지 나쁘지 않았던 회사 생활이었다고, 회사가 그리워지고 기억 왜곡이 일어날 때마다 이 책을 읽는다. 응, 잘 퇴사했다. (에필로그 中)


이 책의 뒷표지에 보면 '이것은 소기업에 다니는 우리의 이야기'라는 말이 있다. 최저시급인 월급에 그래도 돈을 벌겠다며 이 취업난에 여기가 어디겠냐며 유일한 직장동료와 사투를 벌인다.' 대한민국의 많은 직장인들의 고뇌를 담았기에 '내 얘기잖아'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아도 누구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등장인물인 감자와 고구마의 생생한 캐릭터가 살아있어서 더욱 흥미로우니, 직장인 퇴사 그림 에세이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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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로 보는 인도 문화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가라시마 노보루 지음, 김진희 옮김, 오무라 쓰구사토 사진, 최광수 감수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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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카레로 보는 인도 문화』는 인도 요리를 테마로 풀어내는 인도 문화론을 담은 책이다. 사실 '카레' 하면 떠오르는 것이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로 그 '카레'다. 인도가 원조이긴 하지만, 인도 카레는 커리라는 이름으로 부르며 다르게 인식하고 있다. 인도에 가보면 온갖 종류의 커리가 가득하다. 물론 우리가 말하는 '카레'는 볼 수 없지만, 커리라는 식문화를 통해 인도를 가늠할 수 있다. 먼저 이 책의 제목에서 말하는 '카레로 보는 인도 문화'라는 것 자체에 흥미를 가졌다. 어떤 식으로 인도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갈지 궁금해서 이 책『카레로 보는 인도 문화』를 읽어보게 되었다.


 



 


인도 카레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생겨났을까? 인도에서는 어떤 카레를 먹을까? 인도 역사 연구의 일인자가 카레라이스의 기원을 찾으며, 각지의 특색 넘치는 요리를 맛보고,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인도 각 고장의 버라이어티한 아름다운 요리 사진도 다수 수록하였다. (책 뒷표지 中)


이 책의 저자는 가라시마 노보루. 1933년 도쿄 출생이며, 남아시아 역사를 전공하고, 도쿄대학과 마드라스대학대학원에서 수학했다. 도쿄대학과 다이쇼대학의 명예교수다.

나는 이 책에서 카레를 단순히 식사용 요리로서 소개하려는 게 아니라 인도 문화의 하나로서 설명하고자 한다. 내가 본서에 담은 것은 우리가 흔히 카레로 알고 있는 인도 요리를 테마로 하여 풀어낸 인도 문화에 관한 '문화론'이다. 인도 문화는 그 안에 많은 다양성을 품고 있고 그러면서 동시에 전체로서 통일성을 이룬다. 독자 분들이 만일 본서를 통해 이를 이해한다면 나로선 그보다 더 큰 행복은 없을 것 같다. (머리말 中)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된다. 1장 '인도에서 카레라이스를 주문하면', 2장 '카레의 어원과 카레의 성립', 3장 '유학 생활과 카레- 마드라스대학원 기숙사의 식당밥', 4장 '카레를 좋아하게 되다- 마이소르에서 가족과 함께 체재', 5장 '무굴 왕조의 궁정 요리- 중앙아시아와 페르시아의 전통', 6장 '카레의 원점- 케랄라 바다와 스파이스', 7장 '고아 카레에 남아있는 포르투갈의 맛', 8장 '카레로 이어진 벵골과 일본- 갠지스강과 생선', 9장 '매운 스리랑카 카레와 몰디브의 가다랑어포', 10장 '현대 인도 요리의 성립- 인도 문화론'으로 나뉜다.


저자는 처음으로 인도에 유학하러 간 시기가 1961년이고, 마드라스에서 일 년, 우다가만달람에서 이 년을 보냈다고 한다. 1961년부터 2008년 12월 여행에 이르기까지, 각각 3년에 달하는 두 번의 장기 체재를 포함하여 여태까지 총 체제 기간이 8년 정도 된다고 한다. 그동안 인도 각지에서 다양한 카레를 먹었고, 갖가지 경험을 한 것이다. 그 이야기를 풀어나가니 저절로 호기심이 생긴다. 1장에서 '인도에서 카레라이스를 주문하면'이라는 이야기부터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커리라이스를 시켰다가 커드라이스가 나온 일화를 보며, 즉 요거트밥을 먹어야했던 마드라스 일본총영사관 관원의 에피소드부터 웃음부터 났다. 그리고 그에 대한 설명. 카레 페이스트는 일본의 '간장'처럼 맛을 내기 위한 기본적인 종합 조미료인 것이니, 마하발리푸람 레스토랑의 종업원이 카레라이스를 이해하지 못했던 것도 납득이 간다는 것이다. 이는 말하자면 일본 식당에서 '간장 밥'을 주문한 것과 같은 것이라고. 그럼 '카레'라는 말은 어느 시대에 어느 지방에서부터 쓰기 시작했을까? 또 수많은 스파이스를 섞어서 조미료로 쓰는 조리법은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그 다음에 이어지는 이야기에 자연스레 집중하게 된다. 

 


카레의 어원과 조리법 등에 대한 간단한 학술적인 이야기부터 흥미롭다. 박학한 지식을 일반 독자에게 부담없이 풀어내었는데 독자에게 지식을 채워주면서 읽는 재미 또한 놓치지 않게 했다. 게다가 다양한 사진과 함께 어우러진 글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한 번 손에 잡으면 쭉 읽어나갈 수 있는 힘이 있는 책이다. '인도 문화' 하면 건조하고 딱딱한 교과서적인 이야기로 예상하게 마련이었는데, 이 책은 그 생각을 바꾸게 했다. '카레로 보는'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책 내용이 생생하게 달라졌다. 즉 제목에 충실한 책이다. 인도의 식문화를 통해 인도 문화를 살펴보며 인도의 '다양성 속의 통일성'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특히 저자가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풀어내어 생동감 있게 다가온다. 인도음식 레시피와 인도 이야기가 맛깔스럽게 담긴 책이니 재미있게 읽을 수 있기에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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