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로 삶을 편집하다
서재윤 지음 / 예미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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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책의 제목에 대해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___로 삶을 편집하다'는 무슨 의미일까. 무엇으로 삶을 편집하고 싶다는 것인지 알고 싶었다. 일단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궁금해지는 제목으로 시선을 끈다.

웃음과 눈물의 구내서점

방황의 시기를 거쳐 삶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서재윤의 위풍당당 서점 분투기 (책 뒷표지)

간략한 책 뒷표지의 소개글을 보고, 더욱 호기심이 생겼다. 이 책『___로 삶을 편집하다』를 읽으며 평범한 생활인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서재윤. 대학 내에서 서점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생활인이다. 

이 글을 쓰면서 느꼈던 솔직한 심정을 한 번쯤 말을 해야 좀 덜 창피하고 계속 글을 써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살면서 해온 수많은 꼴통 짓들까지 쓸까 말까 고민도 하다가 가급적이면 쓰기로 마음을 먹었다. 있는 그대로를 쓰다 보니 지난 새오할들 동안 너무나 철부지였고, 건방졌고, 망나니였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된다. 하지만 스스로 자신을 타이르며 '과거는 과거일 뿐이야, 현재가 중요한 거야'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방황의 시기를 거쳐 삶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라고 생각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11쪽)


이 책은 총 4 챕터로 구성된다. 챕터 1 '방황의 시기', 챕터 2 '삶 속으로 들어가다', 챕터 3 '세상 들여다보기 - 잡다한 이야기', 챕터 4 '내가 착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이유'로 나뉜다. 어릴 때의 기억, 지나친 욕심은 당하기 쉽다, 사회 생활의 첫 출발, 사람보다 기계가 소중했던 시대, 상사의 작은 배려도 부하직원에세는…, 나를 담금질하다,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사람, 잠깐 쉬어가기, 적게 먹고도 배부른 사랑, 충격요법, 부드러움이 해결하다, 패가망신의 지름길?, 나의 모순, 나 자신과의 세 가지 약속, 베풂도 용기가 있어야, 가치의 기준은?, 세상 끝 날에 등의 글이 담겨 있다. 

 


저자는 자신이 '평범한 생활인'이라고 하지만, 읽다보니 전혀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의 다양한 경험은 그 누구에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의미도 있지만, 그 누구보다도 저자 자신에게 의미가 있을 것이다. 스쳐지나보낼 이야기도 글에 담아두면 그 시간이 영원히 기억에 남으니 말이다.


저자가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에 집중해서 읽게 되는 책이다. 방황의 시기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고, 아내를 스쳐지나갔던 첫 만남의 일화도 눈에 선하다.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우리의 일상들이 모여서 이야기가 되고 한 권의 책이 되는 것일테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다양한 일들이 모두 모여 우리의 삶을 편집한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제목의 공란에 나는 어떤 단어를 넣어볼지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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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미션
박성배 외 지음 / nobook(노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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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질문을 던진다. "지금 당신의 미션은 무엇입니까?"라고 말이다. 이 책에서는 미션은 인간 생각의 평범한 것들을 위로 끌어 올려주는 날개이며, 인생의 비극은 실현하고자 하는 미션이 없다는 데 있다고 말한다. '인생미션'이라는 제목에 대해 궁금한 생각이 들어서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은 10명의 신실한 사역자의 에세이『인생미션』이다.


 

 


이 책의 기획은 박성배 한우리교회 담임목사가 했고, 저자는 이희준, 이필경, 박태겸, 강명규, 장승익, 강석진, 김경희, 김유정, 원방연이다.

이번에 출간하는『인생미션』은 2019년 5월 18일부터 한 주간 동안 베트남 호치민에 다녀오면서 시작되었다. 책쓰기 코칭 강좌를 다녀온 후에 만들어진 단체 카톡방을 통해서 교제를 통해 많은 저자가 동참하게 되었다. 이 책은인생미션』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글을 썼다. (7~8쪽)


이 책에는 9인 9색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프롤로그 '당신이 이 땅에서 해야 할 미션은 무엇입니까?'를 시작으로, 멋진 인생 2막의 미션_이희준, 한센인에게 복음을 전한 사람들_이필경, 선교는 계속된다_박태겸, 베트남을 넘어 인도차이나를 품다_강명규, 예수 희년과 하나님의 나라_장승익, 북방의 속사도 행전_강석진, 배우든지 가르치든지_김경희, 베트남에 마음을 주다_김유정, 하나님께서 너를 기뻐하신다_원방연 등의 글에 이어, 에필로그 '우리의 인생은 모두 하나의 미션을 가지고 살아간다'로 마무리 된다. 크리스천을 위한 책쓰기 코칭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이 단순히 해당 종교만을 찬양하는 내용이라면 거부감이 들었을 텐데, 이 책에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어 있어서 집중해서 읽게 되었다. 기독교인이든 아니든 이들이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는 한 편의 영화처럼 몰입하게 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저절로 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왜 그 종교에 귀의하게 되었는지, 그동안의 삶은 어땠는지, 어떤 인생미션을 실행하고 있는지, 이 책을 읽으며 그들의 이야기에 집중해본다.


해당 종교가 아니라면 약간의 불편한 마음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렇다면 인생 '미션'을 '목표'라는 단어로 바꿔보면 조금 다르게 다가올 것이다. 그리고 어떠한 경우든, 종교적이든 아니든, 인생미션은 누구나 생각해보아야 할 삶의 의미라는 생각도 들었다. 기독교인이라면 이 책을 읽고 인생여정을 살아나가는 데에 있어서 삶의 나침반을 삼을 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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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살아보는 인생이라서 그래 괜찮아
오광진 지음 / 미래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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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사는 것이 왜 이렇게 힘들까?', '다른 사람들은 다 잘 지내는 것 같은데 나만 왜 힘들지?' 그럴 때에는 이 책의 제목이 답이 되겠다. '처음 살아보는 인생이라서 그래, 괜찮아'라고 스스로에게 토닥이며 이야기해주면 살아나갈 힘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내일이 두려운 오늘의 당신을 위한 그림 에세이다. 그림 에세이라는 점이 마음에 와닿았다. 짤막한 글과 그림을 보면서 내 마음을 위로하는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이 책《처음 살아보는 인생이라서 그래 괜찮아》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오광진이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된다. '1. 내가 나에게', '2. 내가 너에게', '3. 우리가 우리에게'로 나뉜다.

이 글은《요즘 괜찮니? 괜찮아》시리즈로 쓴 세 번째 글이다. 두 번째 글은《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들》이라는 책이다. 전 글들도 그렇듯이 이 글 역시 살아오면서 문득문득 깨닫거나 느낀 것을 적바림해 둔 것들이다. 이따금 내가 지쳐있거나 마음을 다잡고 싶을 때 한 겨울에 따끈한 녹차를 우려 마시듯 꺼내 보는 글들이다. 나 역시 이 책에 실린 글처럼 살지는 못하고 있다. 다만 노력할 뿐이고 매번 사유하며 살고 싶을 뿐이다. 바라건대, 어떤 누군가에겐 내 글이 추운 겨울 따끈한 차처럼 언 몸을 보듬어 주었으면 좋겠다. (작가의 말 中)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을 읽어나가는데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울컥 했다. 내가 나를 너무 챙기지 못하고, 나 자신에게 칭찬 한 번 안하며 인색하게 지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든 일들을 잘 견뎌내고 있는데 대견하다는 말 한마디 안해주고 내 마음을 너무 방치했다는 생각에 미안하고, 또 미안했다.

지친 나에게 내가 해주어야 할 말은 "잘했어."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는 칭찬을 잘하면서 정작 필요한 나에게는 안 해줘. 그동안 하면서 살았다면 오늘부터 해봐. 그렇게 한다면 그대는 내일부터 더 많은 사람들을 칭찬하게 될 테니까. (책 속에서)

 


인생엔 프로가 없어.

모두 한 번 살고 처음 사는 인생들이기에.

그러니까 아마추어가 하는 말에 너무 상처받지는 마.

누가 악성 루머를 퍼뜨리건

뭐라 하건, 무슨 짓을 하건

신경 쓰지 마.

본질적 가치는 변하지 않아

그냥 결과로 보여주면 되는 거야. (181쪽)

이 글의 밑에는 '세상에는 좋은 사람, 안 좋은 사람보다는 나와 맞는 사람, 안 맞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라고 적혀 있다. 요즘 드는 생각을 발견하니 격하게 공감한다. 그리고 안 맞는 사람들의 오지랖에 상처받고 있었는데, 그들도 처음 사는 인생이니 정답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 뭐라 하든 신경 쓰지 말고 살아가기로 힘을 얻는다.


이 책은 이렇게 읽어나가다가 문득 마음에 들어오는 글을 발견하는 데에 그 힘이 있다. 글에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있나보다. 특히 짧은 글과 그림이 어우러져 마음이 쉴 만한 공간을 마련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이 들 때 문득, 기운이 빠질 때 문득, 고민이 생길 때 문득, 그렇게 문득 꺼내들어 슬슬 넘기다가 내 마음의 고민을 의외의 방법으로 해결할 묘안을 만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림 에세이를 읽으며 좋은 글과 그림을 발견하는 시간을 보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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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학교 - 세상 어디에도 있는 인생성형학교
착한재벌샘정(이영미) 지음 / 행복에너지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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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은 '말랑말랑학교'다. 이름 한 번 말랑말랑하고 보들보들하다. 일단 제목에서 호기심이 생긴다. 어떤 학교인지, 어떤 내용을 담은 책인지 궁금해진다. '말랑말랑학교'는 변화를 꿈꾸는 그대를 위한, 오직 그대 한 사람만을 위한 학교라고 한다. '누구에게나, 어디에나 있는 마법같은 학교'로 초대받은 느낌으로 이 책『말랑말랑학교』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착한재벌샘정. 1987년부터 중고등학교 과학교사로 일하고 있다.

'말랑말랑학교' 내가 자주 말하던 "학교가 조금 더 말랑말랑했으면 좋겠어요"에서 따온 학교 이름입니다. 너무 예쁘고 따뜻하지 않나요 말랑말랑학교의 유일한, 나 홀로 선생 샘정. 책을 펴는 그곳이 그대와 그대의 담임인 샘정이 함께하는 말랑말랑학교.

말랑말랑학교는 배우기만 하는 곳이 아닙니다. 배운 것을 함께 고민하고 익혀서 진짜 내 것으로 만드는, 진정한 변화를 통한 성장이 뒤따르도록 도와주고자 합니다. 말랑말랑학교는 일방적으로 담임이 가르치는 곳이 아닌,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하며 성장하는 곳이에요. (들어가는 글 中)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상처학', 2장 '문제학', 3장 '변화학', 4장 '행복학', 5장 '비전학'으로 나뉜다. 나만 힘든 것 같아, 그땐 정말 왜 그랬을까?,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어, 난 특별히 더 불행해, 그래도 부러운 걸 어쩌라고, 남들 말은 다 맞는 것 같아, 너무 억울하고 분해,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 나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어, 도대체 이해가 안 돼, 지나가는 말이라지만 가슴에 와 박히는 걸, 변화가 말처럼 쉽나, 습관이 얼마나 무서운 건데, 포기도 선택이고 용기다, 젊어 보여요 말고 멋져 보여요, 좌우명이 뭐예요?, 내 삶의 비전을 담은 이름이에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보충수업, 마치는 글, 출간후기 등으로 마무리 된다.

 


말랑말랑학교 날사랑학기를 지나가다보면 나 자신에 대해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부터 자기소개를 해보라고 하면 막막하기만 했을텐데, 이 책의 마지막에 보충수업으로 자기소개서를 써보라는 것을 보니, 앞에서 누적된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더해 보다 풍성해진 느낌이다. 나만의 나를 발견하는 느낌이다.

말랑말랑학교 날사랑학기의 가장 큰 목표는 '변화'였어요. 늘 생각만 있고, 바람만 있지 행동으로 연결하지 못했었던 부분을, 생각을 움직이고 손을 움직이고 몸을 움직여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을 통해 조금씩이지만 변화할 수 있도록 잘 도와주는 것. 조금 더 멋진 사람이 되자. 그대 엘은 조금 더 멋진 사람이 되었고, 이제는 점점 더 멋져질거니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네요. (282쪽)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샘정의 통통 튀는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주변에 에너지 풍부하며 하이톤으로 기를 팍팍 불어넣어주는 그런 사람이 있지 않은가. 이야기를 듣다보면 나도 해보고 싶다는 힘을 얻고 긍정 에너지가 샘솟아 저절로 미소지어지는 그런 것 말이다. 샘정 선생님이 그런 역할을 한다. 이 책을 읽는 그대를 '엘'이라 부르며, 때로는 힘든 엘에게 힘을 불어넣어주고, 샘정에게 고민을 털어놓게 유도하기도 한다. 책 중간중간에 스스로 적어나갈 수 있도록 별도의 공간도 마련해준다. 이 책은 저자만의 책이 아니라 빈 공간을 채워나가는 독자와 함께 하는 것이기에 특별한 학교에 초대받은 듯한 느낌으로 읽어나가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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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이면 그럴 나이 아니잖아요 - 오십 년을 함께 살았는데, 나는 아직도 나를 잘 모른다 스토리인 시리즈 4
김정은 지음 / 씽크스마트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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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김정은 산문집이며, 스토리인 시리즈 04권『50이면 그럴 나이 아니잖아요』이다. 예전에는 나이 들면 좀더 현명해지고 삶의 지혜와 깨달음이 생길 거라고 생각한 적도 있다. 하지만 점점 나이들어갈수록 그것은 실현되기 힘든 이상일 뿐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사람은 누구나 완벽할 수 없으니, 그러려니 하며 스스로를 이해하며 살아야한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아가는 것이 인생인가보다. 저자는 말한다. '오십 년을 함께 살았는데, 나는 아직도 나를 잘 모른다'라고 말이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50이면 그럴 나이 아니잖아요』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김정은. 자기소개를 쓸 때마다 나는 누구일까를 진심으로 고민하게 되는 세상잡사 오지라퍼라고 스스로를 소개한다.

속박에서만 벗어나면 세상 행복이 저절로 찾아올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다. 마음속에 웅크린 생각들이 다시금 나를 가로막았다. 생각의 감옥. 어쩌면 나를 여태 붙잡고 있었던 건 앞서 말한 조건들이 아니라 나를 사로잡고 있는 생각 그 자체였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갑자기 궁금해졌다. 도대체 내 안에는 어떤 생각들이 살고 있을까. 그렇게 나를 마주하기 위해 하루 하나씩 생각을 주제로 마음 여행을 떠났다. (프롤로그 中)


이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고민, 덤불, 포장, 폭력, 배분, 편집, 역린, 위험, 화색, 신상, 여행, 둘다, 소망, 오염, 관계, 산행, 꿈, 속도, 양면, 효도, 미수, 친구, 생명, 해석, 무게, 스펙, 커피, 세월, 독서, 엄마, 가족, 혼자, 놀이, 훈화, 창직, 별명, 페북, 창작, 협업, 부담, 전환, 말투, 피로, 분노, 서류, 여기, 끼니, 글발, 친절, 생각 등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예전에는 책 속의 글자 크기가 내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 들어 글자가 너무 크거나 너무 작은 경우에 적응하는 데까지 시간이 좀 걸린다. 특히 나이드신 누군가에게 책을 드린 적이 있는데, "글자가 너무 작다. 돋보기 안 쓰면 잘 안보여"라는 반응이 먼저였던 경우가 있어서, 책 내용도 중요하지만 읽는 사람의 나이와 시력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던 차에 이 책을 보며 놀란다. '글자가 너무 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 말이다.

그런데 요즘은 입맛에 맞는 독서팀이라도 하나쯤 있었으면 싶다. 동화 읽는 어른 모임에라도 나가볼까? 이제야 쓰는 것보다 읽는 것에 관심이 간다. 겨우 노안이 되고 나서야. (54쪽)

글자 크기에 대한 해답은 책 중간에 있는 노안에 있었나보다. 
 

일단 비주얼은 책은 얇고 글자는 크다. 처음에는 시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만큼 고정관념으로 바라보면 시집 크기의 책이다. 제목에 나와있는 단어를 생각하며 떠오르는 글을 적어나간 산문이다. 그의 글을 읽다보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삶을 꾸려나가고 있는지 짐작하게 된다. 자신을 내보이는 것, 짧은 글이어도 그 안에 여운이 있어서 좋다. 그의 노후가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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