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악센트
마쓰우라 야타로 지음, 서라미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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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마지막에 그동안 살아온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고 한다. 예전에는 당연히 인생의 굵직굵직한 사건 위주로 떠오르리라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그 생각이 달라졌다. 일상이 송두리째 사라졌을 때, 무엇보다 일상의 소소한 시간들이 소중했음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이다. 그때 나에게 떠오른 것은 커피 한 잔 마시며 책을 읽던 것, 너무도 소박하지만 따뜻한 밥과 국을 맛있게 먹던 것, 추위를 피해 이불 뒤집어 쓰고 귤 까먹던 일, 별 내용 아닌 것에도 까르르 웃으며 수다를 떨던 일, 과자를 집어 먹으며 드라마 보던 것 등 정말 아무 것도 아닌 듯한 사소한 일들이었다. 정말 간절했고, 그러지 못해서 눈물이 났으며, 지금 다시 그런 일상을 되찾아서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보며 느낌이 와 닿았다. 단조로운 일상을 빛나게 만드는 것은 삶 자체가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라는 것을. 그래서 이 책에서 들려주는 이야기가 궁금해서 이 책『일상의 악센트』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마쓰우라 야타로. <생활수첩>의 편집장, 일본 셀렉트 서점의 선구자, 수필가, 그리고 일본 젊은이들이 가장 닮고 싶어하는 프로페셔널이다.

누구나 느끼지만 아무도 표현한 적 없는, 일상 안에서 스며 나오는 소중한 생각들을, 빠져 있던 퍼즐 조각을 조심스레 끼워 넣듯 하나하나 언어화하기 위해 글을 쓴다. 그렇게 '오늘 하루도 마음을 담아' 소중한 생각을 언어로 펼쳐놓는다. 작은 일이라도 상대방을 생각하며 마음을 담아 하는 것이 일상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글을 쓸 때에도 읽는 이의 마음에 가닿기를 바라며 편지를 쓰듯 마음을 담아 쓴다. 살면서 똑같은 날은 하루도 없다는 당연한 진리를 새삼 깨닫게 하는 글, 평범했던 일상에서 특별함을 발견하게 하는 글, 몸을 데우는 따뜻한 죽 한 그릇처럼 기분 좋은 만족감과 행복감을 주는 글로 꾸준히 사랑받으며 고정 팬을 늘려가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6 챕터로 구성된다. 챕터 1 '예의를 갖추는 방법', 챕터 2 '여행에서 나를 발견하다', 챕터 3 '누군가를 위해', 챕터 4 '일의 시작은 인사하는 법부터', 챕터 5 '마음 정돈', 챕터 6 '나답지 않음에 도전하기'로 나뉜다. 발견한다는 것, 나의 베스트 텐, '고맙습니다'의 다음, 한 걸음 물러나서 보기, 필요한 것은 즐거움, 대화의 포인트, 독서의 묘미, 길지도 짧지도 않은, 나부터 바꾸기, 방을 새롭게, 일상을 맛보다, 여백 만들기, 알맞게 무르익은 순간, 떨어져 있을 용기, 나의 적은 나라는 시각, 호불호를 없애기, 흐르는 물이 되자, 0에서 시작하기 등의 글이 담겨 있다.


짤막한 글에 어쩜 이리 진심을 꾹꾹 눌러담을 수 있을까. 처음에는 각각 소제목에 담긴 글이 너무 짧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읽기 시작하니 마음에 쑥 들어오는 글들이 알차게 담겨 있다. 어쩌면 누구나 살다가 한 번은 느꼈을지도 모르지만 그냥 스쳐지나갔을 법한 무언가를 붙잡아 들려주는 듯한 느낌이다. 일상이라고 할 말이 없는 단조로운 순간들이 아니다. 문득 집어들어 읽다보면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생각에 공감하게 되는 일이 많아질 것이다.

하루 종일 수많은 기회가 오고 간다. 무수한 기회 가운데 이거다 싶은 기회가 찾아온 순간, 힘을 갖고 싶다. 더불어 날카로운 직감도, 무언가에서 도망칠 때의 기민함도 남겨두고 싶다. 여차할 때 전력을 다해 멀어질 수 있도록. 왜냐하면 하루를 온전히 즐겁게 보내고 싶기 때문이다. 즐거움은 누구나 노력만 하면 매일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도 소중한 자신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154쪽_여백 만들기 中)

 


인생이 마음대로 안 된다고 생각될 때, 「바닥까지 떨어져보기」는 어떤 자세로 인생을 접할지 이야기해준다. 왜 그럴 때 있지 않은가. 열심히 하면 할수록 공회전을 하고 마는 상태, 저자도 얼마 전까지 그랬다면서 그럴 때에 할 수 있는 일에 대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떨어질 때는 갈 데까지 바닥까지 철저히 떨어져보면 된다. 거기서 다음 단계로 가는 문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만하며 애매하게 떨어지는 것보다는 무언가를 잡을 손조차 과감하게 놓고 바닥까지 떨어져보자. 포기하지 않는 마음만 있다면 괜찮다. 이것은 여러 가지 일에서 통한다. 우리네 삶은 이러한 추락의 반복이라고 생각한다. (179쪽_바닥까지 떨어져보기 中)


글을 읽을 때, 특히 에세이를 읽을 때, 글 속에서 저자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은 또 하나의 재미다. 책을 읽으며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글 속에서 하나둘 발견해본다. 이 책을 읽다보면 진솔하고 담백한 글맛이 느껴진다. 그러면서도 별 것 아닌 것도 빛나게 만드는 그만의 시선이 있다. 그렇게 건져내는 글들을 주워담다보니, 누군가의 일상이 아닌, 누구나의 일상, 모두의 일상, 나만의 일상 속 생각으로 이어진다. '일상의 악센트'라는 것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어쩌면 너무도 소소해서 쓸 말 조차 없는 일기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 일상일지라도, 그 속에서 '악센트'를 발견할 수 있는 시선을 건네주는 책이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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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어안음 - 외로움.상처.두려움과 당당히 마주하기
타라 브랙 지음, 추선희 옮김 / 불광출판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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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요동치는 요즘, 책을 읽으며 치유의 시간을 가져본다. 적어도 책을 읽는 시간 만큼은 마음을 달랠 수 있으니 말이다. 이 책도 그런 의미에서 선택했다. 이 책의 제목과 표지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녹아내리는 듯 동글동글해진다. 자책과 후회없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 끌어안음이라고 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궁금해서 이 책『끌어안음』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타라 브랙. 미국의 저명한 위빠사나 명상가이자 임상심리학자이다. 미국 전역의 명상센터에서 명상을 가르치고 있으며, 정신 건강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수많은 강의를 하고 워크숍을 이끌고 있다.

마음챙김과 연민이 절실하게 필요할 때 이 양날개를 펼쳐주는 근본적인 연민을 훈련하는 법을 나누고자 이 책을 쓴다. 이 책은 자신에게 진실한 삶을 막는 고통스런 신념과 정서를 치유하고 놓아버리는 것을 도와줄 것이다. 이 훈련법을 RAIN이라 한다. 이 명칭은 인지하기(Recognize), 인정하기(Allow), 살펴보기(Investigate), 보살피기(Nurture)라는 네 단계의 첫 철자를 딴 것이다. 이 훈련법은 나에게 그러했듯, 당신에게도 정서적 고통 바로 그 자리에서 치유와 자유를 찾아내는 믿음직한 길을 제시할 수 있다. (19쪽_서문 中)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집중이 지닌 치유의 힘', 2부 '내면의 삶으로 RAIN 들여오기', 3부 'RAIN과 인간관계'로 나뉜다. RAIN은 명료하게 한다, RAIN은 삶에 예스라고 말한다, RAIN은 진정한 자기가 드러나게 한다, 부정적 자기- 신념 내보내기, 수치심에서 벗어나기, 두려움에서 깨어나기, 자신의 깊은 갈망 찾아보기, 용서의 RAIN, 미덕을 바라보기, 연민의 RAIN, 기억해야 할 네 가지: 깨어있는 가슴으로 살아가기 등의 내용을 담겨 있다. 부록 1 '두문자어 RAIN의 진화'와 부록2 'RAIN의 동반자'가 수록되어 있다. 이 책에 실린 성찰 연습, 명상 연습, 복습 등에 대한 페이지가 따로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며 RAIN이라는 독특한 훈련법에 호기심이 생겼는데, 이 명칭은 저자가 처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원래 1980년대에 불교 지도자인 미셸 맥도날드에 의해 명상 안내법으로 소개되었고, 이후 마음챙김 지도자들이 여러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RAIN에 대해 처음 접해보는 독자로서는 1부부터 차례대로 RAIN에 대해 익혀본다. 1부에서 RAIN의 각 단계에 대한 개요를 살펴보고, 2부에서 내면으로 RAIN을 불러들여 적용시키기, 3부에서 인간관계로의 여행을 시작해본다. 단계별로 실행해보면 근본적 연민, 사랑의 축복을 찾아낼 수 있다고 하니 직접 해보면 좋을 것이다. 

 


내 안의 수치심, 죄책감, 부정적 자기 신념에서 벗어나 자유를 되찾을 수 있는 훌륭한 책입니다.

_혜민 스님,『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저자


지혜는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 말하지.

사랑은 내가 전부라고 말하지.

그리고 이 둘 사이로 나의 삶이 흘러가네.

_스리 니사가다타

이 책을 읽다보면 스리 니사가다타의 글을 접하게 되는데, 읽을 때마다 내 마음에 들어와 잔상을 남긴다. 어쩌면 이 책을 읽게 된 계기가 이 문장을 만나기 위해서였다는 생각도 들면서 마음에 커다란 흔적으로 남는다.


이 책은 천천히 곱씹으며 읽기를 권한다. 단계별로 깊숙히 자신 안으로 침잠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기 때문이다. 막연한 생각들을 구체적으로 단계별로 하다보면, 내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내가 이것과 함께 있을 수 있는지 혹은 내버려둘 것인지 등등 RAIN의 네 단계 즉 인지하기, 인정하기, 살펴보기, 보살피기를 통해 내 안의 생각들을 정리해볼 수 있다. 명상 연습법과 함께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주니 마음의 균형을 찾는 듯한 느낌이다. 표지부터 내용까지 나를 부드럽고 잔잔하게 해주는 책이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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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무엇을 하든, 누가 뭐라 하든, 나는 네가 옳다 - 나의 삶이 너희들과 닮았다 한쪽 다리가 조금 ‘짧은’ 선생님이 아이들과 함께한 ‘길고 긴 동행’, 그 놀라운 기적
황정미 지음 / 치읓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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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라는 존재, 어쩌면 삶을 송두리째 바꿔버릴 수 있도록 힘이 되어주는 사람일 것이다. 누군가의 아픔을 지속적으로 들어주고 공감하며 치유해주는 일을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데, 저자는 30년 동안 이어왔다고 한다. 이야기해 줄 것이 다양하고 풍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이 책의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아이의 이야기를 들으며 판단하고 재단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적으로 응원해줄 수 있는 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 얼마나 힘이 될까. 구체적인 내용을 들어보고 싶어서 이 책『네가 무엇을 하든, 누가 뭐라 하든, 나는 네가 옳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황정미. 고개를 숙여야만 제대로 걸을 수 있는 장애인의 삶을 살아왔다. 한쪽 다리가 조금 짧은 이유로, 조금 기다란 마음을 가진 그녀는, 아이들의 아픔을 들어 주고 치유해주는 일을 30년 동안 이어왔다. '몸이 아픈 사람은 의술의 힘으로 나을 수 있지만, 마음이 아픈 사람은 한자리에서 같은 마음으로 꾸준히 들어 주는 사람이 필요하다'라고 말하는 그녀는, 아이들과 24시간 동고동락하는 선생님으로서 작지만 커다란 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저는 공부를 가르치며 밥을 주는 공부방 선생님으로 수년을 살았고 그 아이들에 대한 기록을 노트에 빼곡히 적어갔습니다. 이제 그 노트를 열어봅니다. 천천히 호흡하며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학부모의 입장, 아이의 입장, 그리고 장애인 선생님의 입장에서 따옴표 안의 글을 낭독하듯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 장을 덮을 땐,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 고개 끄덕여주며, 위로의 마음 보태주시면 좋겠습니다. 바란다면, 나의 기록이 왜곡되지 않고 제대로 읽혀지는 진심이 묻어나는 글이 되길 소원합니다... [네가 무엇을 하든, 누가 뭐라 하든, 나는 네가 옳다] 라는 전폭적인 믿음을 표출하는 부모님으로 인해 '가족이니까 알겠지'라는 표현하지 않는 쓸쓸함이 매일 웃음꽃 피어나는 기적으로 바뀌기를 축복합니다. (9쪽_프롤로그 中)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아이들의 따옴표에 귀 기울이며'와 작가의 말 마음을 읽지 못해 힘든 이들에게'를 시작으로, 1장 '한쪽 다리가 '조금 짧은' 선생님', 2장 '엄마는 몰라도 선생님은 아는 이야기', 3장 '경력과 연륜이 주는 도약', 4장 '네가 무엇을 하든, 누가 뭐라 하든, 나는 네가 옳다', 5장 '앞으로도 '길고 긴' 동행을 하고 싶다'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50대, 나는 여전히 팝과 발라드에 취해 있다'로 마무리 된다.


생각을 해보니, 아이들의 세계가 따로 있고, 어른들의 세계가 따로 있다. 그 세계들은 도무지 섞일 수가 없고 서로를 바라볼 수도 없다. 아이들은 아무 데에서나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지는 않는다. 믿을 만한 사람을 눈여겨 보다가 마음이 천천히 열리곤 한다. 수가 틀리면 아예 입을 다물어버리기도 한다. 아인이의 경우처럼 말이다. '이유를 제대로 물어보지 않는 어른들'을 읽으며, 이들의 삶이 안쓰러워 마음이 묵직한 느낌이다. 아인이도, 아인이의 부모도, 그렇게 서로 멀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저자는 그것을 해결하고 간격을 좁혀주는 역할을 한다. 

 


아픔이 켜켜이 쌓여서 고개 숙여야 했던 10대

그 아픔을 치유하는 방법을 모르는 학부모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심리학을 공부한 과외선생님 (책 뒷표지 中)

이 책을 읽다보면 마음이 아프다. 속이 아려온다. 인생의 무게, 소통의 부재, 살아가는 것이 고통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요즘 아이들은 예전보다도 더 치열함을 감내하며 살아가야하지 않나. 읽다보면 그 중에서도 버겁고 힘든 상황에 마음이 아리다. 저자의 이야기도, 아이들의 이야기도, 가슴에 턱 하니 돌덩이 하나 얹어놓은 듯 묵직하기만 하다.


저자는 이 책이 세 명의 시점으로 구성된 심리에세이라고 언급한다. 이 책을 펼쳐들면 저절로 집중하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고백하고, 아이들과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나가는데, 스토리텔링을 통해 구체적으로 독자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기 때문에 마음에 쏙 와닿는다. 구체적인 상황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니 집중해서 읽어나갈 수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다시 제목을 보니 다르게 느껴진다. '네가 무엇을 하든, 누가 뭐라 하든, 나는 네가 옳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존재, 어쩌면 가까이 있는 가족이 더 그러기 힘든 듯한 사회에서 살아가기에 저자가 더욱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의 심리에 대해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부모라면 이 책을 통해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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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통찰 철학자들의 명언 500 - 마키아벨리에서 조조까지, 이천년의 지혜 한 줄의 통찰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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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책과 글이 있지만, 명언 만큼 짧은 글에 강력한 지혜가 담긴 것도 없을 것이다. 기승전결 등 강약의 파도를 타고 마음을 물들이는 책도 있겠지만, 문득 집어들어 훅 하고 마음을 치고 들어오는 글귀를 발견하고 싶은 순간도 있다. 이 책은 마케아벨리에서 조조까지, 이천년의 지혜 한 줄의 통찰을 담은 책『세상의 통찰 철학자들의 명언 500』이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인문학자 지식큐레이터 김태현이 펴냈다.

지금까지 수많은 사상가들이 보석과 같은 명언을 남겼습니다. 이 책을 통해 숨 가쁘게 돌아가는 현실 속에서 잃어버린 생각을 다시 일깨워드리고 새로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통찰의 예지력을 드리겠습니다. (프롤로그 中)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 '삶과 처세에 대한 통찰: 마키아벨리, 세네카, 카네기, 쇼펜하우어, 파스칼', 2장 '사유하는 인간에 대하여: 니체, 알베르 카뮈, 프로이트, 스피노자, 아우렐리우스', 3장 '대문호들이 던지는 철학적 교훈: 괴테, 생텍쥐페리, 사르트르, 톨스토이, 칼릴 지브란', 4장 '생각의 폭발을 이끈 동양의 철학자들: 조조, 루쉰, 한비자, 제자백가, 법정스님'으로 나뉜다.


이 책을 통해 마키아벨리에서 조조까지 이천년의 지혜 한 줄의 통찰을 한 자리에서 만나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지금의 자기 자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주옥같은 문장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보물을 캐듯, 지혜가 압축되어 있는 문장 중에서도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글귀를 발견하는 시간을 보낸다. 

 


이 중 지금의 나에게 와닿은 문장 하나만 골라본다면, 특히 쇼펜하우어가 남긴 지혜의 명언 중 하나가 인상적이었다. 먼저 쇼펜하우어에 대한 간단한 설명으로 시작된다.

'쇼펜하우어는 염세주의로 유명한 철학자 이전에 우리와 같은 사회인이었습니다. 노동하고, 먹고, 자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이었죠. 따라서 그는 원론적이고 어려운 이야기에서 벗어나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유영한 생활의 지혜도 남겼습니다. (53쪽)'

이 설명을 읽고 나면 그가 남긴 문장들이 더욱 궁금해진다. 91부터 시작해서 97까지 한글 문장과 함께 영어 문장도 제공된다. 마음에 와닿는 명언을 발견하는 것에 더해 원한다면 원어로 접해보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94 타인의 견해에 반론을 제기할 때 그의 동의를 얻기 위해서는 "나도 전에는 그렇게 생각했었지만……." 하는 식으로 말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

There is no more effective way to get his consent when refuting other people's views than to say, "I thought so before, but……." (54쪽)


이 책을 이용하는 방법은 무궁무진할 것이다. 특히 어학 능력을 키우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동서양의 지혜가 함축된 문장을 만나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데, 이 책에는 한글뿐만 아니라 영어나 중국어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서 언어의 폭도 넓혀볼 수 있다. 그 점이 이 책의 장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원래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그 글을 한글로 어떻게 번역하여 촌철살인의 글귀로 탄생했는지 비교하며 읽어나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책을 읽으며 동서양의 지혜를 만나는 시간을 갖는다. 동서양의 철학자를 비롯한 위대한 인물들이 어떤 명언을 남겼는지 궁금하다면 이들의 이름으로 해당 페이지를 찾아서 읽어보기 시작해도 좋을 것이고, 또한 목차를 살펴보면, 인간, 배신, 행복, 비난, 자신감, 우정, 경험, 자유, 현재, 사랑 등의 키워드를 볼 수 있으니, 궁금한 키워드를 통해 해당 페이지로 넘어가서 금과옥조 같은 명언을 만날 수도 있다. 어떻게 이용하든 곁에 두고 틈틈이 펼쳐보기에 좋은 명언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서양의 철학자, 대문호들이 들려주는 인간의 본성과 세상을 통찰하는 명언 500문장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니, 소장용으로도 선물용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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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버릇 마음버릇 몸버릇 - 돈, 운, 인간관계가 술술 풀리는 습관의 힘!
다네이치 쇼가쿠 지음, 전선영 옮김 / 베이직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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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책들을 책장 한 칸에 순서대로 채워놓았지만, 때로는 그 순서와는 상관없이 0번으로 손에 집어들게 되는 책이 있다. 바로 이 책『말버릇 마음버릇 몸버릇』이 나에게 운명처럼 다가와서 이 책을 먼저 읽게 되었다. 나도 모르게 나의 운을 깎아버리던 버릇들이 있었는지 점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왕이면 돈, 운, 인간 관계가 술술 풀리는 습관을 들여서 삶의 주도권을 되찾고 싶었다.


이 책의 표지를 보니 세 명의 말버릇이 나온다. '덕분에 잘됐어요. 고맙습니다!', '이 정도라 다행이야. 난 운이 좋은 사람 같아!', '돈은 기분 좋게 써야 돌아오는 거야!' 이 세 가지 말버릇 중 어떤 것에 인색하고 어떤 것은 사용하고 있는지 생각해본다. 그리고 인색했던 그 말들이 나에게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도 곰곰 생각에 잠긴다.


 

 


이 책의 저자는 다네이치 쇼가쿠. 대학 졸업무렵 불가에 입문, 오랜 수행과 정식 절차를 거쳐 2010년 아사리(제자를 가르치고 지도할 자격이 있는 승려)가 되었다. 현재 재가 불자로서 수행에 힘쓰는 한편, '돈,몸,마음의 흐름 정리'를 주제로 삶의 변화를 위한 독자적인 방법론을 제시하는 강연, 저술, 사원 연수, 상담 등 외부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저는 불교 수행을 통해서 현실을 바꾸는 유일한 방법을 배웠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무의식적인 '습관'을 바꾸는 것입니다. 그렇게 우울한 인생을 살았던 저도 지금은 옛날에는 꿈도 못 꾸었떤 행복한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다 습관을 바꾼 덕분입니다. (10쪽)


이 책은 서장부터 4장까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서장 '습관을 지배하지 않으면 습관이 나를 지배한다', 1장 '지금의 나를 바꾸는 습관', 2장 '운을 내 편으로 만드는 습관', 3장 '돈을 끌어당기는 습관', 4장 '인간관계가 술술 풀리는 습관'으로 나뉜다. 습관 변화의 시작은 환경 바꾸기부터, 나의 무의식적인 습관을 모조리 파악해라, '괜찮습니다' 대신에 '고맙습니다'라고 해라, 지금 당장 쓰지 않는 물건은 갖다 버려라, 운이 좋다고 말해야 운이 들어온다, 운이 나쁘다는 생각이 들면 습관을 돌아봐라, 운의 파도에 몸을 맡기고 흐름을 따른다, 돈을 쓸 때마다 고맙다는 말을 해라, 기분 좋게 쓴 돈은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 모든 다툼의 원인은 상식의 차이,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해주는 사람은 없다, 지레짐작하지 말고 직접 묻는다 등의 글이 담겨 있다.


먼저 앞부분에서 저자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볼 수 있다. 이 책을 쓴 사람이 스님이지만 파도치는 세상사를 겪은 인물이어서 그런지 그의 말이 더 와닿는 느낌이다. 이 책에서는 미치도록 나를 바꾸고 싶다면 일단 '버릇 청소'부터 시작하자고 권한다. 커다란 변화를 위한 것도 사실은 작은 습관부터 시작하는 법이니 그 말에 동의하며 이 책을 읽어나간다. 지금의 나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떤 버릇들을 청소하고 리셋할지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일단 펼쳐들고 읽다보면 어떻게 해야할지 길이 잡힌다.

 


날씨가 바뀌듯, 혹은 몸 상태가 좋다가도 나빠지고, 나쁘다가도 좋아지듯, '운'이나 인생도 좋을 때가 있으면 나쁘게 느껴지는 때도 있습니다. 문제는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 없느냐'입니다. (92쪽)

운이 좋은 사람에게도 나쁜 일은 일어나는 법인데, 나에게만 그렇다고 생각하며 마음에 담아두지 않아야겠다. 특히 '운'의 파도는 하강의 폭이 클수록 다음에 올 상승의 폭도 커진다(95쪽)는 이야기에 자신감을 갖고 운의 방향을 좋은 쪽으로 길을 터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힘들었으니, 이제는 좋은 운이 들어오도록 이 책을 읽으며 사소한 습관부터 마음까지 점검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이 책의 3장에는 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더욱 신경써서 읽게 된다. 127쪽 '돈을 쓸 때마다 고맙다는 말을 해라'라는 글을 보면 '속상하니까 돈을 막 써버릴 테다'와 같은 생각을 하며 가진 돈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그저 감정 발산을 위해 마구 써버리면 돈은 돌아오기 힘들다고 조언한다. 기분전환한다며 속상하니까 소비를 하던 습관을 떠올리며, 정신을 번쩍 차린다. 돈에 대한 부정적인 마음 버릇을 확실히 바꿔주는 책이어서 이 책을 지금 만났다는 것이 고맙다.


이 책을 읽으며 자신에게 필요한 버릇, 당장 버려야 할 쓸데 없는 버릇을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이 책의 맨 마지막 장을 넘기고 나면 생각이 많아질 것이다. 그 무렵 '바꾸고 싶은 나의 나쁜 습관을 적어보세요' 페이지가 나온다. 더 나은 나 자신이 되기 위해 하나씩 짚어가며 적어나가면 좋을 것이다. 또한 '만들고 싶은 나의 좋은 습관을 적어보세요'도 바로 뒷장에 나오니, 자신을 들여다보고 점검하기에 좋을 것이다. 책 속의 글을 읽으며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나의 습관을 돌아볼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해주는 책이니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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