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판본 햄릿 (양장) - 1603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한우리 옮김 / 더스토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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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의 백미『햄릿』이다. 때로는 너무나 유명하지만 읽지 않은 책인 고전에 대해서는 읽을 계기를 마련해주는 명분이 필요하다. 나에게는 방송의 힘이 컸다. tvN 요즘책방에서 햄릿을 방송하는 것을 보고 나서야, 이 책을 정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다. 게다가 1603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 디자인의 책으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솔깃한 책이다. 오랜 세월을 살아남은 고전 명작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어떤 모습이었는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 극 가운데서도 단연 최고의 역작이라는 뉴스위크의 추천사를 이제야 크게 받아들이며, 이 책『햄릿』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책의 저자는 윌리엄 셰익스피어. 영국 최고의 시인이자 극작가이다. 이 책은 희곡으로 구성되어 있고, 1막부터 5막까지 이어진다. 이 책의 마지막에는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가 수록되어 있다.



1603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 디자인이라는 점이 무언가 신비하게 다가온다. 도서관 어느 구석에서 오랫동안 먼지 쌓여 잊혀진 책을 꺼내드는 듯한 느낌 말이다. 이 책을 펼쳐들어서 이제 햄릿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읽어나간다. 페이지를 넘기면 등장인물을 안내해주고, 엘시노어 성벽의 감시초소에서 시작된다. 다소 낯설 수 있는 시작은 이미 방송을 통해 어떻게 시작되는지 알고 있었기에 오히려 더욱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바로 두 보초 프란시스코와 바나도가 등장하며 무대가 시작되는 느낌으로 이 책 속 이야기게 몰입해본다.


희곡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연극의 한 장면을 보는 듯 읽어나갔다. 또한 대사를 직접 읊어보는 것처럼 읽게 된다. 특히 너무도 유명한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어느 쪽이 더 고상한가? 가혹한 운명의 돌팔매와 화살을 참고 맞는 것과 밀려드는 역경에 대항하여 맞서 싸워 끝내는 것 중에.(106쪽)' 로 이어지는 그 대사의 전후 이야기를 보며 파악해보았다. 단순한 앎의 세계가 확장되는 느낌이다. 유명하지만 지금껏 읽지 않았던 고전 작품을 드디어 조우하는 순간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햄릿을 우유부단의 대명사라고만 알고 있었다. 인간 성격의 두 가지 유형을 이야기할 때, 햄릿형과 돈키호테형으로 나누면서 햄릿형은 결정장애의 전형적인 모습으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전후사정을 파악하고 보니, 나라고 별반 다르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 해설을 하는 번역자도 말한다. 햄릿은 우유부단한 인물의 전형이 아니라 오히려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판단하는 근대적 인물이었다고 말이다.


예전부터 나중에 시간되면 읽겠다고 미루던 고전 명작을 이제야 읽어보게 되어서 뜻깊었다. 특히 방송을 본 이후에 더욱 호기심을 갖고 몰입해서 읽게 되었다. 방송의 힘도 대단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고전이 읽히는 계기가 되어 뜻깊다는 생각이 든다. 초판본 표지디자인에 양장 에디션이어서 소장해두고 꺼내읽기에도 좋은 책이다. 뒤틀린 시대를 바로잡으려는 근대적 인간의 고뇌를 담은 햄릿을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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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한글판) 17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한우리 옮김 / 더클래식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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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제17권이며,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의 백미『햄릿』이다. 때로는 너무나 유명하지만 읽지 않은 책인 고전에 대해서는 읽을 계기를 마련해주는 명분이 필요하다. 나에게는 방송의 힘이 컸다. tvN 요즘책방에서 햄릿을 방송하는 것을 보고 나서야, 이 책을 정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다. 셰익스피어 극 가운데서도 단연 최고의 역작이라는 뉴스위크의 추천사를 이제야 크게 받아들이며, 이 책『햄릿』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책의 저자는 윌리엄 셰익스피어. 영국 최고의 시인이자 극작가이다. 이 책은 희곡으로 구성되어 있고, 1막부터 5막까지 이어진다. 이 책의 마지막에는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가 수록되어 있다.


페이지를 넘기면 등장인물을 안내해주고, 엘시노어 성벽의 감시초소에서 시작된다. 다소 낯설 수 있는 시작은 이미 방송을 통해 어떻게 시작되는지 알고 있었기에 오히려 더욱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바로 두 보초 프란시스코와 바나도가 등장하며 무대가 시작되는 느낌으로 이 책 속 이야기게 몰입해본다.


희곡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연극의 한 장면을 보는 듯 읽어나갔다. 또한 대사를 직접 읊어보는 것처럼 읽게 된다. 특히 너무도 유명한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어느 쪽이 더 고상한가? 가혹한 운명의 돌팔매와 화살을 참고 맞는 것과 밀려드는 역경에 대항하여 맞서 싸워 끝내는 것 중에.(96쪽)' 로 이어지는 그 대사의 전후 이야기를 보며 파악해보았다. 단순한 앎의 세계가 확장되는 느낌이다. 유명하지만 지금껏 읽지 않았던 고전 작품을 드디어 조우하는 순간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햄릿을 우유부단의 대명사라고만 알고 있었다. 인간 성격의 두 가지 유형을 이야기할 때, 햄릿형과 돈키호테형으로 나누면서 햄릿형은 결정장애의 전형적인 모습으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전후사정을 파악하고 보니, 나라고 별반 다르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 해설을 하는 번역자도 말한다. 햄릿은 우유부단한 인물의 전형이 아니라 오히려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판단하는 근대적 인물이었다고 말이다.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은 고전 중에서도 세계적으로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시대를 뛰어넘어 사랑받는 작품들을 모았는데, 현재 115권이 출간되었으며 계속 출간될 예정이라고 한다. 특히 햄릿은 방송 이후에 2020년 개정판으로 출간된 책이어서 의미 있다. 방송의 힘도 대단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고전이 읽히는 계기가 되어 뜻깊다는 생각이 든다. 뒤틀린 시대를 바로잡으려는 근대적 인간의 고뇌를 담은 햄릿을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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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의 시대를 생각한다
파올로 조르다노 지음, 김희정 옮김 / 은행나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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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가 언제쯤 끝날 것인가 막연해진다. 다행히 종식되어도 우리의 일상은 많은 부분이 예전과 다를 것이다. 이 책은 이탈리아의 지성 파올로 조르다노가 코로나19 한가운데에서 쓴 화제의 책이라는 점에서 읽어보고 싶었다. 요즘 시기에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전염의 시대를 생각한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파올로 조르다노. 물리학자이자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다.

이 책에는 땅에 발을 딛기 위하여, 질서를 허락하는 시간, 전염의 수학, 알제로값, 이 미친 비선형 세상에서, 전염을 막는다는 것, 거듭되는 실망, 구슬과 구슬의 거리, 신중한 태도, 외롭고 의기소침한, 격리의 딜레마, 운명론에 맞서며, 다시 운명론에 맞서며, 인간은 섬이 아니다, 능력이 형벌이 되어, 혼돈, 시장에서, 슈퍼마켓에서, 책임은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 감염은 징후다, 새로운 생각으로의 초대, 외면했던 식물의 죽음, 전문가들의 논쟁, 오컴의 면도날, 거짓과 추측의 생태계, 숫자와 공포, 날수를 세면서 등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같은 시대에 코로나19의 전염을 바라보는 사람 중 하나로서 이 책을 읽으며 세상을 바라보고 인간을 들여다본다. 우리는 갑자기 달라진 공백기를 보내고 있다. 저자는 '우리는 일상생활이 유보된 막간을 보내고 있다'고 표현한다. 전염병이 퍼지고 있는 이 시점은 그야말로 공백기, 일상생활이 유보된 막간 등으로 표현될 수 있겠다. 예전같은 일상을 그리워하면서도 자칫 더 많은 감염으로 위험해질 수도 있는 상황,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이런 때에 물리학자이자 소설가인 저자의 이야기에 시선을 집중해보며 세상을 바라본다.

지금 우리가 맞닥뜨린 새로운 전염병은 어쩌면 지금 꼭 필요한 '생각으로의 초대'일지도 모른다. 유예된 활동, 격리된 시간들은 그 초대에 응할 기회이다. 무엇을 생각해야 하느냐고? 우리는 단지 인간 공동체의 일부가 아니라는 것. 섬세하고 숭고한 생태계에서 우리야말로 가장 침략적인 종이라는 것. (59쪽)


날마다 뉴스를 보며 불안과 두려움을 키우던 나에게 이 책은 다른 이의 생각을 들여다볼 계기를 마련해준다. 저자는 이에 대해 '현시점에서 유난히 더 빠르게 퍼지는 것 같지만 그냥 과정이 진행되는 것 뿐이며, 여기에는 불가사의한 것도 이해못할 것도 없다(22쪽)'고 말한다. 

Cov-2는 신종 바이러스이다. 우리는 항체도 백신도 없는 무방비 상태에서 허를 찔리고 말았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이다. 그리고 SIR 모델로 볼 때, 이 새로운 바이러스 앞에서 우리는 모두 감염 가능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얼마가 될지 모르겠찌만 이 시간을 참고 견뎌야 한다. 다소 불편이 따르겠지만, 현재 우리가 쓸 수 있는 유일한 백신은 신중함뿐이다. (28쪽)

 


고통은 우리로 하여금 가려져 있던 진실을 대면하게 하고, 인생의 우선순위를 직시하게 하고, 현재에 부피를 다시 부여한다. 그러나 건강이 회복되고 고통이 사라지면 깨달음도 증발한다. 지금 우리는 한창 전 세계적인 유행병을 치르고 있다. 대유행은 엑스선으로 우리 문명을 비추고 하나둘 진실을 드러낸다. 바로 마음 깊이 새기지 않는다면, 전염의 시대가 끝남과 동시에 사라져버릴 진실들이다. (90쪽)

미래 어느 날, 우리는 이 시기를 떠올리며 이러이러한 일들이 있었다고 추억할 것이다. 현실의 체감 무게는 무겁지만 이 또한 지나가고 그 무게는 점차 잊혀질 것이다. 이 시기이기에 이 책의 영향력이 더 크다는 생각이 든다. 읽어나가며 공감하고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것은 함께 이 시기를 겪어나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적절한 때에 읽으며 우리의 현재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이 책은 소설가의 사유와 과학자의 엄정함을 잃지 않고 새로운 전염병이 불러온 현상을 예리하게 파고 들었다고 평가된 책이니 읽어보기를 권한다. 얇지만 적재적소에서 마음을 잡아끄는 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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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석, 지금 파르페나 먹고 있을 거야 - 오늘도 내 기분 망쳐놓은
잼 지음, 부윤아 옮김, 나코시 야스후미 감수 / 살림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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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와 제목을 보며 픽 웃는다. 나에게 상처주는 말을 하고 내 기분은 완전히 망쳐놓았으면서 자기는 아무 것도 모른 채 신나게 파르페나 먹고 있을 눈치 없는 고양이. 어쩌겠는가. 내 마음을 바꿔야지.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 세상 일 그렇게 심각하게 곱씹으며 상처를 파고들 필요는 없겠다 싶다. 속시원한 사이다발언을 보며 마음껏 웃어보고 싶어서 이 책『그 녀석, 지금 파르페나 먹고 있을 거야』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잼 JAM. 게임 그래픽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만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일상에서 겪는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을 그린 만화 '파르페 고양이 시리즈'가 트위터에서 50만 리트윗을 넘으며 화제가 되었다. 감수는 나코시 야스후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며 전문 분야는 청소년 정신의학과 심리요법이다. (책날개 발췌)

저는 고민이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어떻게든 괴로운 고민에서 도망치고 싶어서 심리학이나 철학 책을 찾아 읽기도 하고, 스스로 해결해보려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마음은 좀처럼 후련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는 사람과 문제가 생겨 고민할 때였습니다. 그때 제 친구가 꺼낸 말이 "아마도 그 녀석 지금쯤 파르페나 먹고 있을 거야"였습니다. 여기서 이 책의 제목을 따왔죠. 나도 모르게 "파르페라고!" 한마디 쏘아붙이곤 웃어버렸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여러 생각이 맴돌더니 머릿속에 한줄기 빛이 비추더군요. '그 인간은 파르페나 먹으며 즐거워하고 있을걸. 날 신경쓰지 않을지도 몰라.' '나만 고민하다니 바보 같군.' '내가 고민한 만큼 상대방도 신경 쓰는 건 아니구나!' 그러자 무언가 마음속에서 쑥 빠져나가더니 모든 게 이해되었습니다. 고민도 그만뒀습니다. 가까운 동료들이 읽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만화로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14쪽_프롤로그 中)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 'SNS 때문에 걱정이야', 2장 '인간관계가 힘들어', 3장 '회사가 문제야', 4장 '나만 잘하면 되는 걸까'로 나뉜다. SNS 반응에 일일이 대응하기 힘들어, 메시지를 읽고도 답이 없어서 우울해, 싫어하는 사람이 친구 신청을 했다, 모르는 사람에게 공격당했다, 어떤 말을 해도 트집 잡는 사람이 있지, 부정적인 말만 눈에 들어오네, 뒤처지고 싶지 않아, 마음에 들지 않거나 대하기 껄끄러운 사람이 있어, 다른 사람이 뱉은 불쾌한 말에 상처받았어, 어이없게 당한 일을 잊을 수 없어, 싫어하는 사람을 향한 화가 가라앉지 않아, 싫어하는 사람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 제멋대로 구는 사람에게 잘 휘둘려, 무리한 부탁을 거절하기 힘들어,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이 있어, 괴롭고 불행한 이야기를 자꾸 들어달라고 할 때, 소중한 사람을 잃을까 봐 두려워, 내 의견을 제대로 전달하기 힘들어, 몸과 마음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칭찬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 때, 기분이 쉽게 가라앉을 때 등의 글이 담겨 있다.


4컷 만화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표현하고, 짤막한 에세이로 생각을 이어간다. 아마 저자는 누구보다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고 고민도 많이 했지만 또한 그것을 극복해낸 전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글과 그림이 더 와닿는 느낌이다. 이 책의 끝에 해설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나코시 야스후미의 말을 보니, 이 책에는 저자가 오랫동안 SNS에 빠져 허우적거리면서 고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끄집어낸 이른바 '숨은 기술'이 가득합니다. (172쪽)라고 쓰여있다. 역시나 그 생각이 맞았다.


이 책은 고개를 끄덕이며 읽어나가게 된다. 나도 진작에 이런 마음이었으면 그렇게 힘들지도 않았겠다는 생각도 들고, 힘든 순간에는 내가 그런 상황을 더 힘겹게 받아들여서 그렇다는 생각도 들었다. 글을 읽으며 '맞아, 내 생각도 그래'라고 읊조리게 된다.

똑같은 말을 들어도 고맙게 느껴질 때가 있고, 욱하고 화가 치밀 때도 있죠. 그날의 기분에 따라 받아들이는 방식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나는 너무 싫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둘도 없는 친구일 수도 있고요. 그 사람을 판단하는 잣대는 어디까지나 자신이 아는 범위 안에서 나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은 단순히 내 상황에 맞는 사람과 맞지 않는 사람일지도 모르죠. 나쁜 사람만 만나게 된다고 느껴질 때는 잠시 멈춰 '지금 나는 어떤 상태지?'라고 생각해봅시다. 갑자기 환경이 변했거나, 마음이 지치진 않았나요. (63쪽)



어쩌면 상당히 많은 사람이 이 책 속 고양이처럼 고민을 한가득 안고 살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무게를 고스란히 느낄지 덜어낼지는 본인에게 달렸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다보면 어떤 부분에서는 지금 문제의 열쇠처럼 다가오는 글이 있을 것이다. 속이 뻥 뚫리는 기분도 들고, 나도 그런 경우에 이렇게 대답하면 되겠구나, 지혜를 얻기도 한다. 무엇보다 특히 파르페 이야기는 나에게도 앞으로 상처받을 일의 절반 이상은 걸러줄 것 같다. 얇은 책이어서 금세 읽고, 고양이의 속시원한 사이다발언에 마음이 후련해지며, 속끓이고 있는 문제를 다르게 바라볼 시선을 가질 수 있기에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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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의 기적 당독소 다이어트
박명규.김혜연 지음 / 라온북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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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식사가 불규칙해지면서 건강도 영향을 받는 듯하다. 아파서 굶다가 음식을 섭취할 때에는 식욕을 못 이기는 경우가 늘다보니 신경이 많이 쓰인다. 그러다보니 건강한 식사 조절을 위한 책에 저절로 시선이 갔다. 이 책은 '비만과 대사질환을 한 번에 해결하는 한국형 단식모방 다이어트'를 알려주는『5일의 기적 당독소 다이어트』이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박명규, 김혜연 공동저서이다. 박명규는 메타센테라퓨틱스 대표이사로 한국식품연구원 기술기획 자문위원으로 식품연구의 미래기술에 관한 자문을 하고 있으며, 현재 퇴행성질환과 대사성 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진 최종당화산물(당독소)과 원인 물질인 메틸글리옥살을 표적으로 하는 신약치료제와 메디컬 푸드를 개발하고 있다. 김혜연은 분당 하이맵클리닉 대표원장으로 가정의학과 전문의다. 17년 이상 기능의학을 접목한 진료를 해오면서 다이어트뿐 아니라 비만이 증상으로 나타나는 여러 질병의 치료법에 대해 고민해왔다.

지금까지 진료 현장에서 목격한 바에 의하면, 살도 잘 빠지고 난치성 질환도 개선되는 비결은 칼로리 섭취를 제한하고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끊는 것이었다. 이 책에서는 '당독소'를 그 원인 물질로 본다. 현상에 집중하기보다는 원인을 차단시키는 것이 실패 없는 다이어트의 비법이다. (9쪽_프롤로그 中)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조금만 노력해도 살이 쭉쭉 빠지는 몸매의 비결!'을 시작으로, 1장 '당신을 살찌게 하는 주범, 당독소', 2장 '당독소를 뻈더니 살도 빠지고 병도 나았어요', 3장 '당독소 해독을 위한 5일 다이어트', 4장 '당독소를 줄이는 몸 만들기'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당독소는 몸속 트로이 목마이자 염증 폭탄'과 부록 '주요 식품별 영양 함유량', '주요 식품별 당독소 함유량'으로 마무리 된다.


이 책에 의하면 적은 노력으로 효과적으로 살을 빼려면 몸속에 당이 적어야 하고, '인슐린 민감성'이 높아야 한다는 것이다. 몸속에 당을 덜 넣는 문제는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면 되는데, '인슐린 민감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열쇠는 바로 '당독소(glycotoxin)'라는 것이다. 당독소는 음식, 특히 탄수화물을 자꾸 끌어당기고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기 때문에, 당독소 해독 없이는 살을 빼기 힘들며, 면역 체계를 망가뜨려 염증과 당뇨를 유발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당독소는 당(탄수화물) 섭취가 많을 때 우리 몸에 쌓이는 독소로 그 유해성이 처음 밝혀진 것은 1990년대이며, 최근에는 대사 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슈화되고 있다. 당독소는 서서히 우리 몸에 쌓이고 나서 어느 순간부터 문제를 일으키는데, 당독소가 염증을 일으키면 난치성 질환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 책에서 그 길을 안내해준다.


이 책을 읽다보면 몸에 안 좋다고 생각되는 음식은 물론, 건강을 위해 먹던 음식이 사실은 건강에 해로울 수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다이어트를 한다며 아침부터 요구르트, 바나나, 사과 반쪽을 넣어 갈아 먹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아침식사 대신 흔히 마시는 생과일주스에 들어 있는 탄수화물 섭취량은 대개 50g이 넘는다는 것이다. 사실 생과일주스는 생각보다 그리 건강에 유익한 음식이 아니라는 것. 또한 당독소 함량을 높이는 조리법으로 간장조림은 조심해야한다는 것도 예상치 못했다. 간장은 제조 과정에서 당독소가 많이 생기므로 그 자체로도 당독소가 높은데, 특히 미생물에 의해 발효된 전통 방식의 간장이 아니라 염산 분해로 만든 화학 간장에는 당독소가 더 많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주의해야할 것이 자세히 소개되니 이 책을 참고하고 당독소 다이어트에 돌입하면 좋을 것이다.


특히 '의지 부족이 아니라 에너지 비효율 때문입니다'라고 말해주어 힘을 얻을 수 있다. 위장 문제가 있어서 다이어트(식이요법)를 따라올 수 없는 사람에게 "당신은 의지가 없어서 문제다"라고 해버리면 답이 없다는 것이다. 죄책감을 건드리며 게을러서 그러는 것이라며 비난하는 것은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 살찌는 원인을 찾아내고 정확한 솔루션을 잡아주면 반드시 좋아질 수 있다고 하며 힘을 주니 당독소 해독 5일 다이어트에 돌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마음에 생길 무렵 본격적으로 당독소 다이어트법을 알려주니 쏙쏙 들어온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당독소 해독 5일 다이어트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구성이 단식모방과는 조금 달라서 '한국형 단식모방 다이어트'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하나씩 설명하겠지만, 간단히 말하면 당독소 해독 5일 다이어트는 하루 800kcal, 단백질 60g, 탄수화물 80~100g, 지방 18~27g의 원칙을 지킨 식단을 5일 동안 먹는 것이 전부다. 단백질양이나 탄수화물 비율은 5일 다이어트가 끝난 후에도 식습관으로 가져가면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좋다. (114쪽)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해볼 만한데, 한 가지 걸리는 것이 바로 '커피'이다. 나같은 커피마니아는 여기에서 한 번 발목 잡히지만, 그래도 5일이니 한 번 해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커피와 당독소에 관한 이야기도 202쪽에 있으니 꼭 읽고 마음을 다잡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단것을 즐기던 사람이 '오늘부터 일절 먹지 않는다'며 탄수화물을 완전히 금지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이어트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장거리 마라톤을 한다고 생각하고 페이스 조절을 잘 하면 좋겠다. 초콜릿을 끊지 못하겠다면 당질이 조금이라도 적고 카카오가 많이 든 다크초콜릿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금만' 습관을 바꿔보자. 식후 디저트를 꼭 먹던 사람이라면 아이스크림이나 케이크가 아니라 녹차나 허브티를 선택하는 것으로 '조금만' 습관을 바꿔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한 것처럼 생활습관병이 시작됐다면 한달 중 5일만은 철저하게 800kcal의 당독소 해독 식단으로 먹는 것을 실천해보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242쪽_에필로그 中)

본문을 읽을 때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두려웠던 것은 실패 때문이었다. 하지만 에필로그의 글을 보며 오히려 안도했다. 다이어트는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장거리 마라톤이며, 음식 하나 참지 못했다고 실패하고 포기할 것이 아니라, 우리 생활 속에서 습관을 조금씩 바꾸며 꾸준히 밀고 가야하는 것이다. 그 정도는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을 읽었다는 생각이 든다. 스트레스 받는다고 단짠단짠 음식을 찾고 조절하지 못하고 다 먹었다고 실패한 것은 아니다. 그 다음으로 어떤 식생활을 하느냐에 따라 내 몸은 충분히 건강해질 수 있다. 철저한 금욕적인 식생활을 평생 유지할 수도 없는 것이고,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음식을 대하고 식사를 할지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하는 시간을 보낸다. 특히 조목조목 구체적인 음식 하나하나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나가며 음식에 대한 지식을 채우고, 어떤 음식을 먹을지 피할지 판단할 수 있어서,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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