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동향과 전망
김석현 외 지음 / 지식공작소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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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는 여전히 우리의 삶에 파고들어서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도대체 언제 끝날지, 끝나기는 할지, 그 이후에는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등 궁금한 점 투성이다. 아직은 경계태세로 바라보아야 하고, 종식되더라도 모든 것이 달라져있을 것이기에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사회를 여러 측면에서 골고루 들여다보고 싶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면서 코로나19의 동향과 전망에 대해 짚어보고 싶어서 이 책《코로나19, 동향과 전망》을 읽어보게 되었다.  



팬데믹이 우리 사회에 남긴 것과 다가올 변화들에 대해 긴급 진단하고 과제를 제시한다. 주식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의 안정성과 부동산시장의 변화, 기업자금사정과 산업구조조정 상황 등 한국경제 위기 국면을 진단하고 곧 다가올 2차 충격의 파장에 대해 알아본다. 팬데믹 상황에서 각국의 대응, 한국형 방역모델의 성공 이유와 그 의미를 짚어보고 앞으로의 사회변화에 대해 논의한다. (책표지 中)


이 책은 김석현, 김양희, 김유빈, 박성원, 안병진, 유철규, 이상영, 이일영, 진병유 공동 저서이다.

《동향과 전망》은 "운동의 과학화, 과학의 운동화"를 기치로 내걸고 1988년 창간한 저널이다. 이 매체를 중심으로 우리는 계속 현실에 대해 공부하고 발언해왔다. 정치나 정책이 '1987년 체제'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위기는 한국사회의 진로에 대해 중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 우리도 긴급히 모여 현실 인식을 가다듬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동향과 전망》을 함께 만들어가는 이들과 함께 지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국가, 경제, 미래라는 화두를 중심으로 세 개의 팀을 형성하고, 팀별로 발제와 토론을 진행했다. 이 책은 코로나19가 제기한 한국사회에 대한 "우리의 질문과 토론"을 담은 결과다. (3~4쪽)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코로나19와 한국형 대응 모델', 2부 '코로나19와 한국경제', 3부 코로나19와 미래사회'로 나뉜다. 한국의 방역, 한국의 자유주의, 코로나 이후 한국의 위상 전망, 코로나 위기와 뉴노멀, 팬데믹 이후 일과 삶의 거대한 변화들, 코로나 이후 사회변화, 코로나19가 초래할 국제경제질서의 미래와 국제협력의 추진 방향 등의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 

먼저 제1토론 '한국의 방역, 어떻게 미국을 앞서게 되었나'로 시작된다. 간단하게 참석자 세 명의 인적사항을 알려준 후 시작된다. 마이크 앞에 앉아있는 사진으로 시작되어서 그런지 이들의 현장감 있는 토론 내용을 직접 듣는 듯 읽어나간다. 자칭 딸 바보라는 토론자의 이야기 등 누구나 겪어나가는 코로나19 상황을 현실적으로 접하는 시간을 갖는다. 어려운 토론이 아니라, 함께 참여하는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간다.

 

인류는 지금 가본 적 없는 낯선 길의 길목에 세워졌다. 지금의 위기는 현대 자본주의를 총체적으로 반추해 보는 계기이기도 하다. 우리는 비로소 지구촌이 얼마나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지 깨닫는 동시에 그 연결 방식이 얼마나 문제적이었는지 절감하고 있다. 어쩌면 예기치 못하게 미래에 불시착했는지도 모른다. (316쪽)

'예기치 못하게 미래에 불시착했는지도 모른다'는 표현에 고개를 끄덕인다. 어제같은 오늘을 지내다가 난데없이 변해버린 현실을 맞닥뜨리고 보니, 비로소 우왕좌왕하며 '예기치 못하게 미래에 불시착했는지도 모른다.' 한참 걸릴지 모를 미래가 앞당겨지기도 했고, 경제 강타로 불안하기도 하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실업자가 2000만 명 쯤 되지 않을까 예측한다(139쪽)는 글을 보며, 우리나라 산업 구조 변화도 곧 눈앞에 닥칠 미래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며 막연한 부분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짚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여러 사람들의 갖가지 의견이 담긴 글이어서 그런지, 쉬운 내용부터 난해한 부분까지 풍부하게 담겨있는 것이 특징이다. 요즘에 나온 코로나19에 관한 책 중, 질병 자체에 대한 글이 아닌, 다른 나라 사람이 쓴 글이 아닌, 우리나라 사람들이 말하는 코로나19의 현재와 미래여서 의미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코로나19의 영향을 받는 현재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짐작해본다. 특히 '인류는 앞으로도 상상하지 못할 많은 감염병의 도전과 위협을 받을 것임에 분명하다. 인류는 이를 극복해 나가고 또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295쪽)'라는 문장을 읽으며, 이 위기를 잘 극복해나가기를 희망한다.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며 코로나19를 극복해나가는  사람으로서, 이 책을 읽고 코로나19로 영향받는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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룬샷 - 전쟁, 질병, 불황의 위기를 승리로 이끄는 설계의 힘
사피 바칼 지음, 이지연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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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많은 사람들이 '룬샷'이라는 다소 생소한 제목보다는 빌 게이츠의 추천사 "내 가방에 넣어 다니며 읽는 책"이라는 말에 솔깃해서 이 책에 관심을 가졌을 것이다. 사실 내가 그랬다는 것을 고백하고 싶다. 제목만 보아서는 무슨 뜻인지 모르겠지만, 도대체 무슨 내용의 책이길래 늘 소지하며 읽는다는 것인지 궁금해서 읽어보고 싶었다. 낯선 제목이지만 어떻게든 계기가 마련되어 이 책을 읽었다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이었다.


먼저, 도대체 룬샷 LOONSHOT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바로 그 다음 책 날개에 그 의미를 알려준다.

룬샷

1. 제안자를 나사 빠진 사람으로 취급하며 다들 무시하고 홀대하는 프로젝트

2. 그러나 전쟁, 의학, 비즈니스의 판을 바꾼 아이디어

저자 사피 바칼은 '미친'아이디어라고 손가락질 받던 '룬샷'이 어떻게 전쟁, 질병, 비즈니스의 위기를 성공으로 바꾸었는지 과학자와 경영자의 눈으로 탐구한다. (책날개)


의외의 뜻이다. 하지만 충분히 호기심이 생기고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해졌다. 이 설명만으로도 호기심 가득해져 이 책《룬샷》을 읽어나간다.


 


 


이 책의 저자는 사피 바칼. 물리학자, 바이오테크 기업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다. 경영과 과학, 모두에 정통한 전문가로서 매년 벨연구소, 하버드 대학교, 코넬 대학교를 비롯한 유수의 교육, 연구기관과 130곳이 넘는 금융, 투자, 의료 콘퍼런스에 초청받아 물리학과 비즈니스 현장을 접목한 경영 이론을 강의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0도의 경계에서 물이 얼음으로, 얼음이 물로 자유롭게 순환하는 것처럼 창의성과 효율성의 동적 균형을 이룬 조직은, 창조적 해결책을 도출해 위기를 성공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풀어내기 위해 물리학과 비즈니스, 역사를 결합하고, 자명한 원칙에서 출발한 방정식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출간된 책 중에 최초이자 유일한 시도일지 모릅니다. (8쪽)

이 책에서 나는 여러분에게 상전이의 과학적 원리를 이용해 우리 주변의 세상에 대해, 그리고 집단 행동의 미스터리에 대해 완전히 새롭게 통찰하는 방법을 제시할 것이다. 훌륭한 팀들이 왜 위대한 아이디어를 사산시키려고 하는지, 많은 것이 걸려 있을 때 '군중의 지혜'는 왜 '군중의 폭정'이 되는지 보여줄 것이다. (14쪽)


이 책은 총 3부 9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주도자가 될 것인가, 희생자가 될 것인가'와 들어가며 '문화보다 구조, 혁신보다 설계가 중요하다'를 시작으로, 1부 '우연의 설계자들', 2부 '우연한 발견을 위대한 성공으로 이끄는 설계의 원리', 3부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룬샷들'로 나뉜다. 1부에는 1장 '룬샷,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다', 2장 '세 번의 죽음 끝에 질병을 정복하다', 3장 '위대한 기업의 착각', 4장 '눈먼 선지자', 5장 '모세의 함정 탈출하기'가, 2부에는 6장 '결혼, 산불, 그리고 테러리스트: 상전이Ⅰ', 7장 '마법의 숫자 150: 상전이Ⅱ', 8장 '룬샷이 폭발하는 조직을 설계하라'가, 3부에는 9장 '왜 중국어가 아니라 영어인가'가 수록되어 있다. 에필로그 '처음에는 누구도 몰랐다'로 마무리 된다.  


'지금까지 출간된 책 중에 최초이자 유일한 시도일지 모릅니다'라는 저자의 말에 자신감이 느껴져서 호감을 갖고 읽기 시작했다. 무엇이든 좋다. 일단 어떤 계기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는 데에 의의를 두면, 이 책은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는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다. 혹시 '물리학'이라는 단어만으로도 경기를 일으키는 사람이라면, 차라리 그 사실을 모른 채 읽어나가기를 권한다. 마치 '외국어인데 이게 해석이 되네'라는 느낌으로 읽을 수 있으니 말이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다는 의미이다.   

특히 리더들에게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며 지금과는 다른 경제경영서를 만난 듯할 것이고, 스스로 생각에 잠기며 앞으로 전진하기에 더없이 중요한 계기를 마련해주기 때문이다.

"언제 포기해야 하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나요?" '호기심을 갖고 실패에 귀 기울이기'는 사업가를 비롯한 룬샷의 수호자들이 가장 괴로워하며 물어 오는 그 질문에 내가 제시하는 답변이기도 하다. 이 질문은 꼭 밤늦은 시간에 술이 몇 잔 들어간 뒤에야 등장하곤 한다. 일상적 어려움에 관한 이야기가 잦아들고 실존의 문제로 대화가 옮겨 갈 즈음, 수년간 쌓인 피로가 몸에서 서서히 빠져나갈 즈음 말이다. 과연 끈기와 고집은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 내 경우에는 '호기심을 갖고 실패에 귀 기울이기'가 하나의 신호다. 내가 수년을 투자한 프로젝트에 누군가 이의를 제기할 때 분노하며 방어할 것인가, 아니면 진정한 호기심을 가지고 조사에 임할 것인가. 내가 알아낸 바로는, 스스로 더 이상 질문하지 않을 때가 가장 걱정해야 할 때다. (125쪽)


 


"경영서에서 '상전이'라니! 하지만 물리학자들은 안다. 상전이야말로 얼마든지 다양한 상태로 이동할 수 있는 자연의 가장 창조적인 혼돈상태라는 것을. 이곳에서 물리량들은 절묘한 균형을 통해 놀랍도록 경이로운 자연현상들을 만들어낸다는 것도. 저자는 상전이를 통해 창의적인 발상이 경영 환경에서 적절한 동적 균형을 이루며 결국 창조적인 결과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명한다. 역사 속 현장에서 창조적인 상전이의 순간들을 종횡무진 포착하는 이 책에서 독자들은 쓸모없어 보이는 아이디어가 놀라운 발견으로 변모하는 상전이의 매력에 빠져들 것이다."

_정재승, 뇌를 연구하는 물리학자,《열두 발자국》《과학콘서트》저자


​이 책을 읽으려고 집어들었을 때, 물리학자 정재승의 추천사 첫 줄처럼 '경영서에서 '상전이'라니!'라는 반응이 나오게 마련이다. 하지만 일리 있는 설명에 자연스레 집중하며 읽어나가게 된다. 경영서에 이런 설명은 처음이어서 참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중간중간 '핵심 정리'를 통해 이 책에서 전해주는 내용의 핵심을 복습하고 지나간다. 지금껏 이 책 저 책 방황하며 나의 고정관념을 과감하게 깨주는 힘이 있는 책을 늘 찾고 있는데 이 책《룬샷》이 그런 마음을 충족시켜주는 책 중 하나였다. 내가 생각하던 세상을 확장시키고 내 생각을 변화시키는 책이고, 물리학으로 인간의 조직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제안하는 참신한 경제경영서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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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입자들
정혁용 지음 / 다산책방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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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는 데에는 이 한 문장이면 충분했다.

"택배가 도착하는 순간, 인생이 뒤틀리기 시작했다!"

띠지의 한마디를 보며 이상하게도 두근거리는 마음이 생겼다. 왜, 무엇 때문에, 무슨 일이 생긴거지? 호기심은 독자를 바로 책 속으로 끌어들인다. 안그래도 요즘, 우리의 일상에는 택배 배송이 흔한 일이어서 택배로 물건을 받는 일이 일상이 되어있는데, 인생이 뒤틀리기 시작했다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한 생각에 이 소설『침입자들』을 읽어보게 되었다.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팽팽한 긴장감

한국형 하드보일드 소설의 새로운 세계 (책 뒷표지 中)


나의 일상은 사막이다. 뜨겁게 내리쬐는 햇빛이 나의 일이고, 습기 한 점 없이 건조한 바람이 나의 시간이며, 끝없이 펼쳐진 모래가 나의 하루다. (11쪽)

이 소설은 이렇게 시작된다. 주인공이 무언가 겉멋이 느껴지는 독백을 날리며, 특이한 이 사람의 정체가 궁금해진다. 어쨌든 주인공은 떠나왔고 그의 일상은 사막이라는 것이다. 삼 년 조금 넘게 그렇게 살고 있다는 그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구질구질하다며 자꾸 숨기려는 그의 이야기에 오히려 호기심이 생겨 계속 읽어나간다. 결국 그는 택배 일을 시작하고 행운동을 담당하며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지금껏 택배를 받으면 내게 배송 온 물건에만 신경을 썼는데, 이 책을 보니 택배배송하시는 분들이 어떤 일상을 보내는지 살짝 궁금해졌다. 이 책의 저자는 그 호기심을 소설이라는 장치를 통해 상상력을 펼치는 데에 이용했다는 점에서 흥미를 자극한다. 독자에게도 인식의 폭을 넓히도록 일상적인 듯 이야기를 만들어내어 전해준다. 행운동에서 택배 작업을 하는 주인공의 이야기에 몰입하며 이 소설을 읽어나간다.

이 일은 무수히 많은 사람을 만나지만 결국 아무도 만나지 않는 일이라는 게 유일한 매력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쓸데없는 인간들과 엮이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사람 사는 세상이니 피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87쪽)


 


이 책의 저자는 '간략한 묘사, 위트 있고 짧은 대사, 빠른 전개'를 지향한다고 언급한다. 그렇다는 설명을 보고서 호기심이 생겨 읽어보고 싶은 소설이었고, 직접 읽어보니 이 소설의 느낌은 그의 지향점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읽기 시작하면 계속 읽어나가게 되며 기어이 끝을 보게 된다. 거추장스럽지 않아서 오히려 세상의 한 단면을 보는 듯, 어쩌면 누군가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듯, 그렇게 이 소설을 읽었다. 소설이라는 장치를 통해서 읽어나갔지만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느낌에 자연스럽게 읽어나갔다. 평범을 가장했을지도 모를 택배기사를 떠올리며 소설 속 이야기에 푹 빠져보았다. 그가 궁금하면 끝까지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몰입해서 읽게 되는 한국형 하드보일드 소설이니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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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없이 혈당 낮추는 양배추 식사요법 - 최고의 당뇨병 전문의가 알려주는 혈당 관리 비법
요시다 도시히데 지음, 최서희 옮김, 이미경 / 루미너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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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채소 섭취를 늘리고 있다. 그래도 식사 중 쌈을 싸먹거나 나물을 해먹거나, 식후에 디저트 대신 양배추 채 썬 것을 집어먹는 정도이지, 이 책에서 말하는 '식전' 섭취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 책에 관심이 생겼다. 특히 얼마 전 피검사에서 공복혈당이 높게 나온 어머니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이 책을 읽고 실천하고 싶었다. 요즘 섭취 중인 양배추를 식전섭취로 변경하면 '공복혈당장애에서 당뇨병, 비만, 만성질환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으니, 이론적으로 알고 실천하고 싶어서 이 책『약 없이 혈당 낮추는 양배추 식사요법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요시다 도시히데. 일본의 비만, 당뇨병 전문의다. 독자적으로 만들어낸 '식전 양배추 먹기'를 중심으로 혈당 관리에 유용한 식습관과 생활습관, 정신 스트레칭 등을 책과 강연을 통해 전파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시작하며 '의사들도 따라 하는 약 없이 혈당을 낮추는 식사법'과 '혈당 상승 및 당뇨병 확인'을 시작으로, 1부 '왜 혈당치를 낮춰야 하는가', 2부 '약을 사용하지 않고 혈당을 낮추는 9가지 포인트', 3부 '혈당을 올리지 않는 식품과 섭취 방법', 4부 '혈당을 잡으면 당뇨병과 각종 질환이 낫는다!', 5부 '혈당이 오르지 않는 몸을 만들자'로 이어진다.


먼저 '시작하며'를 읽다보면 저자가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은 나 역시 실천하고 있습니다'라고 고백하며, '그중에서도 가장 추천하는 것은 '식전 양배추 먹기'입니다. 식사하기 전에 양배추 6분의 1개를 먹기만 하면 포만감도 얻고, 혈당 급상승도 막을 수 있습니다(7쪽)'라고 한다. 솔직히 매끼 양배추 6분의 1개라면 분량이 좀 많다는 생각이 먼저 들기는 했다. 하지만 '나의 강의를 듣고 동료 의사들도 실천했는데, 모두 고혈당은 물론 고혈압과 비만 등 각종 질환을 호전시킬 수 있었습니다(8쪽)'라는 이야기를 보고 일단 한 번 실천해보고 싶었다.


앞부분을 읽고 목차를 보니 쉽게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에 당장이라도 돌입하고 싶어서 구체적인 내용을 읽어나갔다. 특히 '최근 들어 공복혈당이 100~125mg/dL로 정상 수준보다 높은 '공복혈당장애'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주로 건강검진이나 다른 질환으로 진료를 받는 과정에서 알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몸에 어떤 특별한 증상이 있는 건 아니라서 그냥 흘려버리곤 합니다.(18쪽)'라는 본격적인 시작 글부터 남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에 더욱 몰입해서 읽게 되었다.


1부에서 혈당조절의 필요성을 제대로 느끼고 난 후, 2부에서 본격적으로 식전 양배추 먹기와 식사 요령을 배운다. '93%의 성공률'이라는 글을 보고 자신감을 장착하고 읽어나가기 시작한다.

지금 내가 비만이나 당뇨병 환자에게 추천하는 방법은 식사 전에 생양배추를 먹기, 단백질을 반드시 섭취하기, 밥은 가볍게 한 공기, 간식은 주먹 크기의 과일을 하루에 2개까지 먹기입니다. 단지 이것뿐인 간단한 방법입니다. 처음 10분 동안 생채소를 먹는 것으로 포만중추가 자극을 받기 때문에 공복감은 사라집니다. 귀찮은 열량 계산도 필요 없어서 많은 환자가 실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혈당 조절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74쪽)



매일 식전에 양배추 6분의 1개, 약 200g의 분량을 먹는 것이니 하루에 양배추 반 통 분량이다. 주의할 점은 5cm 크기로 큼직하게 잘라 10분 동안 잘 씹어 먹는 것이다. 포만중추를 자극해 포만감을 얻을 수 있으니 여러 모로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정도면 실천율이 당연히 높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몹시 느슨한 생활 개선이므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오랫동안 계속할 수 있습니다(110쪽)'라는 저자의 말에 동의한다. 이 정도면 할 수 있다. 또한 생양배추는 식전에 천천히 씹어서 섭취하고, 본격적인 식사는 110쪽 '1일 식사량의 기준을 기억한다'를 참고하여 영양분을 고르게 해서 섭취하면 좋을 것이다.

식전 양배추 섭취와 간단히 할 수 있는 운동인 에어 수영까지, 더 이상 간편한 것은 없겠다. 이 정도면 충분히 오랜 기간 실천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당장부터 시작해야겠다. 아마 이 책을 읽으면 '이 정도면 하겠다'는 생각을 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부담없이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건강식을 찾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꼭 읽고 실천하기를 강력히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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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자들 - 허용오차 제로를 향한 집요하고 위대한 도전
사이먼 윈체스터 지음, 공경희 옮김 / 북라이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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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치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사실 숨이 턱 막힌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실수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도 생각한다. 대부분 그렇기는 하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말한다. '산업혁명을 이끈 증기기관부터 최첨단 반도체와 중력파 관측기까지 세상을 바꾼 과학 기술 뒤에는 정밀성에 천착한 완벽주의자들이 있었다!'고 말이다. 현대사에서 정밀성은 왜 중요한지, 기술자들이 정밀성을 집요하게 추구한 결과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이 책을 접하고 나서야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 궁금해서 이 책『완벽주의자들』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사이먼 윈체스터. 지질학자로 일했으며, 경력을 전환하여 언론계에서 기자로 일했다. 현재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로서 역사, 과학, 여행 등에 관한 글을 기고하고 있다. 2006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서 대영 제국 훈장을 받았고 2016년 캐나다 지질학회에서 로런스 버피 메달을 받았으며 옥스퍼드 대학교 캐서린 칼리지 명예 교원이기도 하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된다. 머리말 '정밀함의 발명'으로 시작되어, 1장 '별, 초, 실린더, 수증기', 2장 '극도로 평평하고 놀랍도록 밀착된', 3장 '가정마다 총, 집집마다 시계', 4장 '더 완벽한 세계의 가장자리에서', 5장 '고속 도로의 거부할 수 없는 유혹',  6장 '정밀성과 위험성, 10킬로미터 높이', 7장 '유리를 통해, 선명하게', 8장 '나는 어디에 있는가, 그리고 시간은 무엇인가?', 9장 '한계를 넘어서', 10장 '균형의 필요성에 대하여'로 이어지며, 맺음말 '모든 것의 계측'으로 마무리 된다.


과학 기술의 정밀성을 풀어나가서 머리말부터 긴장하며 읽게 되었다. 특히 머리말에서 정밀성과 정확성은 어떻게 다른지 짚고 넘어가는데, 그 부분을 크게 관심 있게 생각하지 않고 있던 터라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되었다. 이 책의 독특한 주제를 고려할 때 기 차이를 설명하는 게 중요하겠다고 언급하며 설명을 이어간다.


이 책의 구성이 특이했다. 허용 오차 순서대로라는데, 0.1도 사실 대단한데, 0이 몇 개인지 한참을 세어야하는 정밀함에 감탄한다.

이 책은 허용 오차 순서대로 각 장이 구성되어 있다. 오차가 0.1과 0.01인 낮은 정밀도에서 이야기를 시작해 마지막에는 요즘 과학자들이 측정했다고 주장하는 오차가 0.000 000 000 000 000 000 000 000 000 01그램인 고도의 정밀도로 향할 것이다. (26쪽)

 


이 책은 역사서이기도 하고 과학서이기도 하다. 촘촘하고 정밀하며 까다롭고 철학적이다. 분명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벌어진 초정밀 이야기인데 낯선 느낌으로 미세한 내부를 들여다보는 듯했다. 시계, 기계, 부품, 증기 엔진, 자동차 등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는 사실이 어마어마해서 경이롭기까지 한 느낌이다. 각종 측정 기구와 부품, 증기기관과 자동차 엔진, 기계시계와 카메라, 반도체 칩 등을 발명하고 발전시킨 인물들을 발굴하여 보여 주는 책이니, 이 책을 통해 지식을 쌓는 느낌이다. '정밀성'을 키워드로 사이먼 윈체스터가 흥미진진하게 써내려간 대중 과학 신작이니 관심을 갖고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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