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구름과 비 1 - TV조선 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의 원작소설!
이병주 지음 / 그림같은세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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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병주 대하소설바람과 구름과 비碑이다. 장장 10권으로 이루어진 소설을 읽겠다고 결심하는 데에는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을 각오, 그리고 계기가 필요하다. 나에게 그 '계기'는 바로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소식이었다. 영화나 드라마 제작은 시간 나면 읽어보겠다고 미루던 것을 바로 실행하게 만드는 힘이 된다. 드라마를 보기 전에 소설로 먼저 읽어보고 싶었다. 특히 드라마로 제작되면 어떤 색깔의 작품이 나올지 궁금해서 드라마 방영이 끝나면 몰아서 보기로 하고 먼저 소설을 읽어보기로 결심했다. 박시후, 전광렬, 고성희 주연의 동명 드라마의 원작소설이라는 점이 충분히 매력적이어서 먼저 소설로바람과 구름과 비碑1권부터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민족의 명운이 바람 앞 촛불처럼 간당간당하던 조선 말,

시대의 모순을 혁파할 '새로운 나라'를 세우고자

치밀한 전략하에 일기당천의 인재들을 모아가는

킹메이커의 거대한 야망과 모험!! (띠지 中)




 


먼저 본격적으로 소설을 읽기 전에 [일러두기]를 보며 이 소설의 역사와 주의할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긴 호흡으로 읽어나갈 소설이니 일단 주의사항을 파악해둔다. 특히 서두에 실렸던 '서곡'이 1권 말미로 옮겨졌다는 점을 알게 되었으나, 일단은 출판사의 의도에 따라 1권의 마지막에 읽기로 결정한다.


1. 대하소설바람과 구름과 비碑》는 1978년부터 1980년까지 조선일보에 연재된 소설로, 1992년 '기린원'에서 총 10권으로 편찬되었고 그 11년 뒤인 2003년에 도서출판 들녘에서 다시 간행되었습니다. 


3.기존의 판과 2020년판이 다른 점 중에서도 가장 큰 것은 1권 서두에 실렸던 '서곡'이 1권 말미로 옮겨진 것입니다.… 먼저 읽으시든 1권 뒤에 읽으시든, 꼭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일러두기] 中)

 


이 책의 저자는 이병주 (1921-1992). 일제강점기인 1921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마흔네 살의 늦깎이로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1965년 중편 <알렉산드리아>를《세대》에 발표함으로써 등단했다. 대표작으로는 《관부연락선》《지리산》《산하》《행복어 사전》《소설 남로당》등이 있다.

1권에는 '간계의 춘풍', '장상의 천하계', '의심암귀', '황봉련', '추상, 백운과 더불어', '서곡'이 수록되어 있다. ​

 


먼저 '최천중'이라는 인물에 시선을 멈춘다. 최천중은 점술사이며 관상사였다. 산수도인이란 이름의 도사를 십 년 동안 사사한 후 세상에 나온 지가 2년밖에 안 되었지만, 그를 겪은 사람들은 모두 그의 영특한 신통력에 감탄했다고 한다. 드라마 제작 소식 이후에 이 소설을 읽게 되어 안타까운 점은 이제 등장 인물의 이름을 보며 배우들의 얼굴을 떠올린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가. 소설 속 등장 인물들의 매력에 빠져드는 데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직접 읽어보고 글맛을 느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병주 문학은 '역사가 생명을 얻자면 소설의 힘, 문학의 힘을 빌려야 한다'는 작가적 신념의 소산이다. 대표작《바람과 구름과 비碑《지리산》《산하》《그 해 5월》등이 그런 신념하에 씌어졌다. 그 가운데 특히바람과 구름과 비碑》는 민족의 앞날이 어두웠던 한말을 배경으로, 난세를 사는 시민들의 '기막힌 공화국에의 꿈'과 희망을 탁월하게 형상화함으로써, 회한의 민족사에 뜨거운 생명력을 불어넣어준다.

_이어령 (문학평론가)


순식간에 1권을 읽어나갔다. 다른 일이든 집안 일이든 뒤로 미루고 책에 집중한다. 아마 이 책을 읽으면 그러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병주의 글솜씨가 전부다 읽게 만드니 말이다. 옛글까지 알려주어 지식의 방대함을 풀어내니 읽지 않을 수가 없는 노릇이다. 박식함에 놀라고 그 시심에 놀란다. 집중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놓지 못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일단 이 소설을 시작하려거든 급한 일은 끝내놓고 펼쳐들길 권한다. 2권으로 향하는 속도가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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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기다리는 시간 강석기의 과학카페 9
강석기 지음 / Mid(엠아이디)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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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과학'이라는 단어에 벌벌 떨었다면, 이제는 달라졌다. '강석기'의 과학이라면 말이다. 이미 『과학 한잔 하실래요?』와 『사이언스 소믈리에』, 『과학을 취하다 과학에 취하다』 등의 책을 통해 학습과 재미,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기억이 있으니, 이 책도 저자 이름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의 표지에 보면 '불확실한 시대, 과학이라는 등불'이라는 부제가 적혀 있다. 어떤 지식을 얻게 될지 기대하며 강석기의 과학카페 시즌 9 『과학을 기다리는 시간』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강석기. 과학전문 작가로 과학 칼럼을 기고하고 있으며, SERICEO에서 "일상의 과학" 동영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에 실린 글의 대부분은 2019년 한 해와 2020년 초에 발표한 에세이 80여 편 가운데 일부를 골라 업데이트한 것이다. (6쪽_서문 中)


이 책을 펼쳐들면 눈에 띄는 글이 있다. 아마 많이들 공감할 것이다.

우리의 새로운역사 구분은 B.C. (Before Corona, 코로나 이전)와 A.C (After Corona, 코로나 이후)가 될 것이다.

_토머스 프리드먼

그리고 이 책은 코로나19를 전면에 내세워 구성했다고 한다. 그럴만 하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총 8부로 구성된다. 1부 '바이러스의 습격', 2부 '핫 이슈', 3부 '건강, 의학', 4부 '신경과학,심리학', 5부 '생태,환경', 6부 '천문학,물리학', 7부 '화학', 8부 '생명과학'으로 구성된다. 코로나 바이러스 진화의 끝은 어디인가, 에볼라와 코로나19, 코로나19도 계절을 탈까, 코로나19 백신 언제쯤 나올까, 호주 산불 한반도 면적이 불탔다, 백내장과 녹내장은 왜 생기는 걸까, 명상이 장수에도 도움이 될까, 고혈압 예방에 유산소운동이 좋은 진화론적 이유, 에디슨이 4시간만 자도 버틸 수 있엇던 이유, 지구온난화와 계절불일치, 약이 되는 불소 이야기, 치매 환자가 암이 잘 안 걸리는 이유 등의 글이 실려 있다.


앞부분에 코로나19에 대한 글을 보니 저절로 집중하게 된다. 중국의 두 과학자가 학술지 『네이처 리뷰 미생물학』 2019년 3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미래에 사람에 감염할 새로운 변종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했는데, 이 발언이 있고 9개월이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소위 '우한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시작으로 1967년 처음 존재가 알려진 것이나, 코로나바이러스의 계보, 독감보다 심각할 수도 있는 위험성 등을 큰 틀에서 짚어나간다.





가벼운 마음으로 쓱 읽어나가다보면 문득 '정말?'이라는 생각이 들며 집중하게 된다. 과학은 그렇게 접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 예를 들어 '『미국립과학원회보』 10월 1일자에 발표된 이 논문의 이론이 맞다면 오늘날 고혈압의 만연은 인간 심장이 침팬지화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143쪽)' 같은 문장을 읽게 되면, 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져 저절로 집중하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몸이 게을러지려고 할 때마다 내 왼쪽 가슴에 침팬지의 심장이 뛰고 있다고 상상해 보라는 건 좀 잔인한 제안일까.(152쪽)'라는 유머도 잊지 않았다.


또한 '역학조사를 보면 신경퇴행성질환과 암은 대체로 역의 관계를 보인다. 예를 들어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암에 걸릴 위험성이 60%나 낮다. 한편 암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성이 30% 낮다. 물론 그렇지 않다는 결과도 있고 암에 따라 편차가 크다는 연구도 있지만 전체적(통계적)으로 봤을 때 그렇다는 말이다.(331쪽)'와 같은 내용을 보면, 지금껏 그렇게 생각지 못했던 것에 대해 과학적 뒷받침을 통해 이야기를 들려주니 저절로 집중이다.


저자의 이름 '강석기'를 떠올리면 '과학 카페'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그야말로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수다떨듯 부담없이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다. 특히 다방면에서 과학적인 시선으로 접해볼 수 있어서 평소 관심 갖지 않던 분야라도 하나씩 알아가는재미가 있다. 지식을 채워나가는 뿌듯한 느낌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재미있게 읽으며 과학 지식을 채워갈 수 있는 책이기에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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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의 기준 - 비밀 규약에서 벗어나 최초로 밝히는 애플의 아이디어 창조론
켄 코시엔다 지음, 박세연 옮김 / 청림출판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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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스티브 잡스에 관해서는 외부에서 바라본 시선으로 집필된 책만을 보아왔다. 그래서 나에게는 이 책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 책의 저자는 애플에서 일하며 15년 동안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온 사람이다. 외부인이 아닌 애플사의 직원이었던 사람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조금 다르리라 생각되었다. 어쩌면 그것이 이 책 만의 독특한 특징이리라 생각되니 더욱 기대되었다. 

 

 

이 책은 내가 애플에서 15년 동안 최고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흘린 피와 땀, 그리고 독자 여러분에게 들려주고픈 깨달음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스티브 잡스에게 데모를 건네는 게 어떤 의미였는지, 아이폰 터치스크린 키보드가 어떻게 지금의 형태로 자리 잡았는지, 혹은 무엇이 애플의 문화를 특별하게 만들었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5쪽_들어가며 中)


이거면 충분하다. 이 책을 강하게 어필하며 읽고 싶게 만드는 글이다. 아마 이 글을 보고 궁금한 생각이 들어 본문을 읽어보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 생각된다. 나또한 궁금한 생각이 들어 이 책 《잡스의 기준》을 읽어보게 되었다.




암묵적인 차원에서 최고의 집중력으로 과제를 정확하게 수행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우리는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 특히 효과적이라고 입증된 업무 접근 방식을 만들어냈다. 이 책의 목표는 그런 애플의 접근 방식을 독자와 공유해, 우리가 거기서 어떻게 일했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애플 소프트웨어의 성공에 기여한 일곱 가지 핵심 요소를 살펴보고자 한다. (책날개 中)




이 책의 저자는 켄 코시엔다. 15년 동안 애플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로 일했다. 2001년 애플에 입사. 애플의 소프트웨어팀에서 일하면서 사파리 웹 브라우저,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개발에 참여했다.

 

이 책은 총 10 챕터로 구성된다. 챕터 1 '창조적 선택을 위한 촉매제, '데모'', 챕터 2 '미래를 보여주는 '수정구'', 챕터 3 '새로운 세상과의 첫 만남, '블랙슬랩'', 챕터 4 '말과 행동을 연결하는 '단순한 규칙'', 챕터 5 ''가장 까다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법', 챕터 6 ''키보드 데모 시합'에서 얻은 것', 챕터 7 ''쿼티'를 선택한 이유', 챕터 8 '더 나은 결과를 위한 '수렴'', 챕터 9 ''교차점'에서 함께 일하기', 챕터 10 ''결전의 순간'에서'로 나뉜다.





'나는 이제 애플을 떠났고, 미래를 내다보며 이 책을 썼다' (306쪽)

저자는 오랫동안 애플에서 일했으며, 스티브 잡스에게서 훌륭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단호한 집중력을 보았고, 그의 비전에서 동기를 얻었다고 한다. 그가 어떤 일들을 했는지, 그리고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이 책을 통해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이들의 열정이 느껴진다. '들어가며'에 애플 소프트웨어의 성공에 기여한 일곱 가지 핵심 요소- 영감, 협력, 기능, 성실, 결단력, 취향, 공감-를 짚어놓고 이야기를 시작하지만, 사실 이들의 일화를 읽어나가다보면 알게 될 것이다. 이들이 이 단어들을 추구하며 일을 한 것이 아니라, 이들이 일해온 방식을 놓고 보니 이런 단어들로 정리된다는 것을 말이다. 즉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업무 과정의 부산물로 우리가 어떻게 창조적인 방법을 구축했는가(9쪽)'를 짚어볼 수 있는 책이다.




10년을 기다린 책. 켄 코시엔다는 진정한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시선으로 우리를 애플의 세상으로 안내한다. 이 책은 애플의 업무 방식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읊조리는 기도에 대한 응답이다.

_애덤 라신스키 《인사이드 애플》저자


 

이 책은 '비밀규약에서 벗어나 최초로 밝히는 애플의 아이디어 창조론'이다. '비밀 유지 규약'에 의해 오랫동안 수수께끼로 남아 있던 개발 과정이 드디어 공개된 것이라고 생각하니 그것만으로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알고 싶어도 알 수 없었던 것을 켄 코시엔다의 글을 통해 들어볼 수 있는 것이다. 한국어로 번역되고 일반인에게까지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니, 기대하며 읽어도 좋을 것이다. 애플을 알고, 애플이 궁금한 모든 사람들에게 현신적 아이디어의 비밀을 보여주는 책이니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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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법스케치 총론 (양장) - 부장검사를 역임한 변호사의 형사법 입문서
이임성 지음 / 미래와사람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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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부장검사를 역임한 변호사의 형사법 입문서 《형법스케치 (총론)》이다. 사람은 누구나 언제 어떤 일이 있을지 알 수 없는 것이다. 이왕이면 아는 것이 힘이라고, 살다보면 법을 알아두면 힘이 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의 알기 쉬운 형사법이야기'라는 점에 관심이 생겨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총론'이라고 하니 아주 기본적으로 알아두면 좋을 형법을 쉽게 구성했으리라 기대하며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이 저자는 변호사 이임성. 부장검사를 역임했고 현재 경기북부변호사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형사법 분야의 출발점인 형법총론을 이론과 실무의 양 측면을 최대한 균형있게 정리한 교재입니다. 난해한 편인 형법총론의 기본적인 개념과 쟁점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하고, 관련된 형법 조문과 판례를 적절하게 적시하여 한눈에 형법총론 파트를 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리고 이 책의 서술 체계는 널리 채택된 일반 형법 교과서를 바탕으로 하였고, 관련 판례를 적시할 경우에는 가능하면 Leading Case를 따르되 가장 최근에 나온 사례도 충실하게 소개하였습니다. (머리말 中)

이 책은 총 3편으로 구성된다. 제1편 '형법 서론', 제2편 '범죄론', 제3편 '형벌론'이 수록되어 있다. 형법 서론에서는 형법의 의의, 기능, 적용범위, 기초이론 등을 살펴볼 수 있고, 범죄론에서는 범죄론 서론, 구성요건론, 위법성, 책임론, 미수론, 공범론, 특별한 범죄 유형, 죄수론 등을 짚어본다. 마지막으로 형벌론을 통해 형벌의 의의와 종류, 형의 양정, 집행유예와 선고유예 및 가석방, 형의 시효와 형의 소멸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법정에 가본 적이 있다. 한 번은 통역을 위해서, 한 번은 배심원 참여 안내 우편물을 받아서 가본 경우였다. 통역의 경우에는 법이나 선고에 대해 아는 바가 없지만 국선변호사가 알려준 부분만을 준비해서 갔는데 법정용어를 잘 몰라서 아쉬움이 있었다. 배심원의 경우에는 최종 선정되지는 않았다. 우편물을 받았을 때에는 법원에 가서 선고에 한 표 행사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참석인들 중에 번호 뽑기도 하고 질문에 대한 답도 들으면서 추리고 추려서 배심원을 선정하는 것이었다. 하여간 그때, 이왕 법원에 가니 법에 대해 깊이 있는 것은 아니라도 간단히 기초적인 것을 살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고시 준비하는 사람들이 읽는 어렵고 두꺼운 책이 먼저 떠올랐고, 읽을 엄두가 안 났으며, 그것은 나와 전혀 상관 없다고만 생각했다.

그때 이 책을 알았다면 '이 정도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물론 막 쉽고 그런 느낌은 아니지만, 원래 '형법'이라는 소재가 쉽고 재미난 것은 아니지 않은가. 이 정도는 제목 그대로 '형법스케치'의 느낌으로 큰 틀에서 살펴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예전의 나에게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은 그야말로 '총론'이다. 형법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나 초심의 법학도들에게 기초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며, 실무 종사자들에게도 기본적인 총정리를 하는데에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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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친일파 - 반일 종족주의 거짓을 파헤친다
호사카 유지 지음 / 봄이아트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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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보다보면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를 때가 있다. '어떻게 저럴 수 있지?' 아무리 사람들의 생각은 제각각 다를 수 있다지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내 마음은 논리 없이 '그건 아닌데…'라는 생각으로 끓어오르는 것이지만, 제대로 '신친일파'의 왜곡과 오류를 조목조목 지적한 이가 있으니 바로 귀화한 일본인 호사카 유지이다. 특히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논리정연한 발언으로 이미 인상적으로 기억하고 있던 인물이어서인지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라면 꼭 읽어보고 싶었다. 이 책 『신친일파』를 읽어보며 강제징용 문제, 일본 위안부 문제, 독도 문제 등의 진실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다.

2019년 『반일 종족주의』라는 기이한 제목의 책이 우리나라에서 출간되었고, 뒤이어 일본에서도 출간되었다. 그 책의 저자들은 한국인의 반일적인 '상식'이나 '정서'가 근거 없는 거짓말이라고 하면서 일본에 대한 '노예근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그들이 책 『반일 종족주의』를 통해 주장하는 한국인들의 '상식'이나 '정서' 중 현재 한일 양국이 외교적 갈등을 빚고 있는 문제들, 즉 일본군 '위안부' 문제, 강제징용 문제, 독도 문제 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본서는 그들의 주장을 분석해 오류를 지적하고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5쪽_머리말 中)



 

 

 


 

이 책의 저자는 호사카 유지. 1956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고 1988년부터 한일관계 연구를 위해 서울에 거주하고 있으며, 한국 체류 15년 만인 2003년 대한민국으로 귀화했다. 현재 세종대학교 대양휴머니티칼리지 교수, 독도종합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한국인의 정신문화를 '반일 종족주의'라고 폄하하는 이영훈의 논리는 일본 극우세력에게 면죄부를 주는 '이적행위'와도 같다. 필자는 '노예근성'을 되풀이하는 이영훈의 논리와 글이 한국을 파멸로 이끌 수도 있다는 우려스러움을 떨쳐낼 수가 없다. 필자는 그 우려스러움을 확실히 해결하기 위해 본서를 썼다. 독자 여러분은 본서를 통해 거짓에 사실을 섞어 사람을 속이고 나라를 파멸로 몰아가려는 악마가 있다면 그 본질이 무엇인지를 알게 될 것이다. (33쪽_프롤로그 中)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강제징용 문제에서 드러난 '노예근성'에는 1장 '조선인들이 강제연행된 일본 탄광의 실상', 2장 '강제징용의 진실은 무엇인가'가 포함된다. 2부 '일본군 '위안부' 제도는 최전선 성노예 제도'에는 1장 '위안부 관련 문서의 중요 부분을 은폐하는 사람들', 2장 '그릇된 '위안부' 논리를 해부하다', 3장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옥주가 알려주는 '성노예'의 실태', 4장 '『반일 종족주의』의 '위안부' 관련 주장 비판'이 포함된다. 3부 '일제강점은 원칙적으로 범법 행위였다'에는 1장 '독도에 대한 거짓 주장들', 2장 '일제강점이 원칙적으로 무효인 이유'가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2019년에 출간된 『반일 종족주의』의 거짓을 조목조목 파헤친 책이다. 먼저 부담없이 이 책을 펼쳐들었다가 상당히 놀랐음을 고백한다. 머리말부터 '이런 일이 있었구나!' 놀라며 뒷골 당기는 현실에 당황하고, 다시 이 책의 표지를 바라보며 이 책의 제목이 주는 무게감에 숙연해진다. 그렇다. 친일파는 그 시절 그렇게 끝난 것이 아니다. 여전히 친일 활동을 하는 '신친일파'가 우리 시대에도 존재한다. 진실에 거짓을 섞어 이야기하니 더욱 그럴듯하게 둔갑시켜 혼란스럽게 한다. 세대를 거쳐 진실은 어떻게 왜곡되어갈지 걱정이 많아진다.



일단 이 책을 집어들면 뒷골이 당기면서도 계속 읽어나가게 된다. 멈출 수 없다. 궁금해서 손놓지 못하고 읽어나간다. 한국인들이 신친일파가 되어 한국인의 정신문화를 '반일 종족주의'라고 폄하하고, 한국인으로 귀화한 일본인인 한일 관계 전문가 호사카 유지가 그에 대한 왜곡과 오류를 조목조목 지적하는 것 자체가 신기한 느낌도 들었다. 이 책의 저자가 일본인(물론 귀화했지만)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 것도 사실이었다.

일본이 저지른 끔찍한 전쟁 범죄를 왜 한국인인 그들이 대신 나서서 옹호해주고 변호해주는지 그 진의는 알 수 없지만, 동족의 여성들이 침략국의 전쟁 소모품으로 이용당하며 이루 말할 수 없이 힘든 세월을 보냈는데 보호해주지는 못할망정 왜 또 괴롭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다만 더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괴롭히지 말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322쪽)

이 책의 표지에 보면 빨간 표시로 '대한민국 국민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적혀 있다.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국민이라면 이번 기회에 강제징용 문제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 독도 문제 등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보자.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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