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숫자 표현의 영어 거의 모든 시리즈
조나단 데이비스.유현정 지음 / 사람in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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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를 보면 몇 가지 표현이 눈에 띈다. '선착순 열 명, 10부작 시리즈, 1865년산 위스키, 36개월 할부로, 오십보백보, 3타수 2안타…' 이제야 궁금해진다.

'이 표현들을 영어로 어떻게 하지?'

그러고 보니 이 책의 기획이 돋보인다. '거의 모든 숫자 표현의 영어'라니 정말 읽고 싶었다. 특히 '알면 말의 격이 달라지는 숫자 표현들만 쏙쏙!'이라니 더 이상 망설일 것 없이 이 책 『거의 모든 숫자 표현의 영어』를 읽어보기로 했다.

검색해도 안 나오는 숫자 읽기

숫자 표현 말하기가 발목을 잡을 때 반드시 봐야 할 책 (책 뒷표지 中)


 

 



저자가 던지는 질문에 '나 잘 모르겠어요'라고 답하면서 이 책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

여러분이 다음 문장에 쓰인 숫자 표현을 정확히 읽을 수 있나 확인해 보세요.

New York is located at latitude 40°71′ N and longitude 74° W.

My blood pressure is 120/90.

The score was 3:2.

첫 번째 문장은 '뉴욕은 북위40도 71분, 서경 74도에 위치한다

두 번째 문장은 '내 혈압은 120에 90이다'

마지막 문장은 '점수는 3대 2였다'

뜻은 다 아실 거예요. 그런데 이거 제대로 읽으실 수 있나요? (6쪽)

그리고 '나 1등했어', '창세기 1장 1절에서 4절', '선착순 10명' 같은 우리말 표현을 영어로 어떻게 할지에 대한 질문에서도 여전히 머뭇거린다. 앞의 몇 장만 보아도 이 책을 읽고 싶고, 읽어야겠다는 의무감이 생긴다. 이 책을 읽으며, 속으로, 우리 말로 읽으며 의미는 알 수 있을지라도 말로 표현할 수 없었던 숫자 표현의 거대한 바다 속으로 들어가본다. 하나씩 배워가고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어떻게 읽는지 감도 안 오는 숫자 표현을 읽어보고, 일상 생활 숫자 표현도 알아본다. 의류, 음식, 출판, 책, 주거, 통신, 교통, 종교, 정치, 음악, 군대, 시간, 기간, 시대, 수, 기술, 방송, 경제, 직장, 스포츠 건강, 정도 등 하나씩 차근차근 살펴가며 숫자 표현을 알려준다. 이 책을 보고 나서야 알았다. 숫자 표현만으로도 한 권의 영어책을 충분히 엮을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이렇게 묶어두니 소장해두고 틈틈이 영어의 숫자 표현을 익힐 수 있으니 유용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지금껏 숫자 표현은 그렇게 중시하지 않았던 경향이 있었다. 영어 회화와 숫자 표현은 별개로 생각하거나, 숫자 표현은 어쩌다 한 번 배울까 말까 했다. 하지만 정말 필요한 일이고, 숫자 중심으로 영어 교재를 만든 발상이 참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도 좋고, 설명과 구성 내용도 기대 이상의 가치를 느낀 책이다. 영어 공부를 한다면 반드시 활용하여 영어실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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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조노믹스 - 미래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을 뒤바꾼 아마존 혁신 경영의 비밀
브라이언 두메인 지음, 안세민 옮김, 김용준 감수 / 21세기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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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래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을 뒤바꾼 아마존 혁신 경영의 비밀을 담은 경제경영서 《베조노믹스》이다. 이 책의 제목도 생소하고 부제를 보았을 때도 무슨 의미인지 와닿지 않았는데, 감수의 글 첫 문장을 보니 '아, 이거구나!' 라는 느낌이 구체적으로 와닿아서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 팬데믹이 세계 경제 트렌드를 확 바꾸고 있다. 그중 첫째는 '탈 국제화'이고, 둘째는 '생활의 디지털화'이다. 생활의 디지털화 중 동서양과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두에게 일어나고 있는 공통적인 변화는 바로 '이커머스'이다. 한마디로 미국의 아마존과 중국의 알리바바의 세상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아마존의 창립자인 제프 베조스의 경영 철학, 기업 문화, 기업 전략과 그의 리더십을 '베조노믹스'로 소개하고 있다. 베조노믹스의 세 가지 축은 고객 집착, 극단적 혁신, 장기적 시각의 경영이다. (6쪽)

베조노믹스의 핵심은 이 세 가지 원칙을 '플라이휠'이라는 개념으로 발전시킨 제프 베조스의 리더십이라고 하니 구체적인 내용이 알고 싶어서 이 책《베조노믹스》를 읽어보게 되었다. 특히 최고의 경영 사상가 짐 콜린스, 《월스트리트 저널》, 《포춘》, 《워싱턴 포스트》 등이 추천하는 화제의 도서이니 기대감이 더 컸다.



 


 


이 책의 저자는 브라이언 두메인. 《포춘》의 편집자이자 날카로운 시각으로 경제경영 분야의 새로운 흐름을 분석해내는 탁월한 언론인이다.

제 베조스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형태의 소매업, 광고, 소비자 금융, 해운, 헬스케어 부문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계획을 가지고 있따. 이 모든 것들이 그의 인공지능 플라이휠에 의해 구동될 것이다. 나는 이처럼 새로운 기업 모델을 '베조노믹스'라고 부를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기업을 바라보는 방식을 뒤흔들고, 앞으로 수십 년 동안에 이 방식을 폭넓게 채택한 기업들이 사회에 심대한 충격을 가할 것이다. (21쪽_머리말 中)

이 책은 총 16 챕터로 구성된다. 챕터 1 '베조노믹스, 세상을 바꾸다', 챕터 2 '세계 최고의 부자', 챕터 3 '진실이 모든 것을 이긴다', 챕터 4 '10,000년 앞을 내다보는 사람', 챕터 5 '인공지능이 더 똑똑한 기업을 만든다', 챕터 6 '프라임 프로그램의 나비효과', 챕터 7 '알렉사가 가져올 유토피아 혹은 디스토피아', 챕터 8 '어둠 속에서도 배송은 계속된다', 챕터 9 '악마와의 위험한 거래', 챕터 10 '드론 게임', 챕터 11 '아마존 vs. 월마트, 배송 전쟁이 시작되다', 챕터 12 '아마존이 하지 못하는 것을 하라', 챕터 13 '경계와 국경을 뛰어넘어', 챕터 14 '비난까지도 기회로 만들다', 챕터 15 '독점인가, 혁신인가?', 챕터 16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기업'으로 나뉜다.

어느 가상 인물의 하루를 이야기하며 이 책은 시작된다. 평범한 일상 같지만 사실 이 안에서 아마존과 연관되지 않는 것을 찾는 것이 쉬운 일이다. 이처럼 아마존은 중독성이 강하여 지금 미국인의 소득 중 상당한 비중을 챙겨간다고 한다. 이 점이 중요하다. 아직 우리 나라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접하는 일이 아니어서 다소 생소하지만, 이것은 곧 우리의 일상으로 자리잡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선점하는 것이 한국 기업이 앞으로 준비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이 책을 읽고 미래의 그림을 그려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베조노믹스》는 아마존에 관한 책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기술의 변곡점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저자인 두메인은 AI, 머신러닝, 로보틱스와 사물인터넷 등 아마존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기술 혁신에 대해 설명한다. 이 기술적 흐름은 압도적인 규모와 속도로 아마존의 미래는 물론이고 우리의 삶을 바꿔놓을 것이다.

_앤디 카스너, 구글 X 수석전략가

세상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한다. 그 날이 그 날 같은 일상은 어느 순간 확 뒤집어졌고 이제 우리는 변화의 파도에 올라야 한다. 이 책에서도 말한다.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이번에는 변화의 규모가 너무나도 커서 각국 정부가 직업 교육, 최저 임금 보장, 심지어는 보편적 기본소득 정책까지도 동원하여 개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이다.

이 책에서는 '아마존이 우리 곁에 있고, 베조노믹스에 입각한 인공지능 플라이휠이 점점 더 빠르게 회전할 것이다. (396쪽)'라고 말한다. 지금이야말로 AI, 머신러닝, 빅데이터, 로보틱스로 미래 비즈니스의 모델을 완성해야 할 때이니, 이 책을 통해 아마존의 전략과 노하우를 파악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아마존의 혁신적인 경영 비밀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코로나 이후 변화할 비즈니스 질서에 대비하기 위한 필독서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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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을 5배 높이는 3분 기억술 - 한 달 만에 기억력을 복구하는 하루 3분의 마법
이케다 요시히로 지음, 정문주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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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을 5배 높이는 3분 기억술'이라는 직접적인 제목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기억력을 5배 높이면 정말 도움이 될 것이고, 3분 기억술이라면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익힐 수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안그래도 요즘 기억력이 떨어지고 깜빡깜빡하는데, 이런 나에게 지금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출간 즉시 입소문만으로 5만 부 돌파!'라는 띠지의 글도 인상적이어서 꼭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더 늦기 전에 기억력을 끌어올리는 기억술을 배우고 싶어서 이 책 《기억력을 5배 높이는 3분 기억술》을 읽어나갔다.

 

 

 

 

 

 

 


이 책의 저자는 이케다 요시히로. 중년의 나이에 터득한 기억술을 통해 세계 최고의 기억력을 가진 사람이 되었다. 현재 기억력을 포함한 '뇌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자신만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기억력은 타고난 것도 아니고, 나이가 들수록 쇠퇴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라고 강조하는 그는 공부나 시험, 치매 등 기억력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기술로서의 기억력 향상법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여섯 챕터로 구성된다. 챕터 1 '기억력의 비밀', 챕터 2 '처음 보는 외국어 단어도 잘 외워진다: 탐지 센서 강화 훈련', 챕터 3 '많은 분량도 한 번에 외울 수 있다: 분류 센서 강화 훈련', 챕터 4 '한 번 외운 것은 평생 잊어버리지 않는다: 조합 센서 강화 훈련', 챕터 5 '이름, 얼굴, 제목이 바로바로 떠오른다: 이미지 센서 강화 훈련', 챕터 6 '장보기 목록을 적지 않아도 모두 기억할 수 있다: 연결 센서 강화 훈련'으로 나뉜다.


가장 먼저 책을 펼쳐들면 '5가지 기억력 센서를 강화하는 획기적 기억술'에 대해 나온다. 물론 처음에 읽을 때에는 무슨 의미인지 살짝 추상적이고 막막하지만 일단 짚어보고 시작하면 된다. 본문에서 설명하는 핵심이니, 본격적으로 하나씩 짚어볼 마음의 준비를 하면 된다. 이 책의 문제를 다 풀고 다시 보면 '아, 이런 의미구나!'라는 것을 체감하게 될 것이다.





평소 기억력이 별로 안 좋다고 생각하거나, 유난히 기억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더라도 좋다. 일단 이 책을 선택하는 것은 기억력을 끌어올릴 방법이 있다면 활용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니 말이다. 이 책의 설명을 보며 마음의 준비를 한다. '기억력을 갉아먹는 주범은 '지루함''이라는 말부터 공감하고 준비를 하고 본격적으로 문제를 풀어본다.





간단한 설명 후에 실전테스트 문제가 이어진다. 실전테스트의 문제들이 있어서 이 책이 정말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실린 문제들은 풀다보면 집중도 되고 은근히 재미있다. 심각하게 접하지 말고 부담없이 이책을 펼쳐들기를 권한다. 스스로 '준비! 시작!'을 외치며 문제에 집중할 수 있다. 다양한 분야의 문제로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을 건네주는 책이다.




 


이 책은 기억력에 자신이 없는 사람, 일이나 공부를 더 잘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책입니다. 여러 번 강조한대로 가장 중요한 건 '감정'입니다. 감정이 움직이면 기억력도 강화됩니다. 그래서 이 책은 여러분이 '재미있게' 훈련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174쪽)

쉽게 풀 수 있으면서도 집중력을 향상시켜주는 책이다. 어렵거나 지루하거나 혹은 심각하지 않아서 오히려 마음에 들고 자주 풀며 집중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이 책 속의 문제를 풀며 집중력, 암기력, 관찰력을 끌어올릴 수 있으니, 이 책 한 권을 두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번갈아가며 풀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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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구름과 비 2 - TV조선 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의 원작소설!
이병주 지음 / 그림같은세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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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병주 대하소설바람과 구름과 비碑제 2권이다. 이 소설이 나온지는 오래 되었으나, TV조선에서 동명의 드라마가 방영 중이어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이 책을 읽을 때라고 생각했다. 언제 한 번 읽어보겠다고 미루고 미루던 대하소설을 이제야 읽는 것은 드라마와 비교해서 보고 싶은 의욕 덕분이었다. 내용이 끊기는 것이 싫으니 일단 소설책으로 먼저 읽고, 드라마 방영이 끝나면 몰아서 보기로 했다. 그렇게 소설 1권을 읽고 곧바로 2권을 읽어나간다.


 


이병주 문학은 '역사가 생명을 얻자면 소설의 힘, 문학의 힘을 빌려야 한다'는 작가적 신념의 소산이다. 대표작《바람과 구름과 비碑《지리산》《산하》《그 해 5월》등이 그런 신념하에 씌어졌다. 그 가운데 특히바람과 구름과 비碑》는 민족의 앞날이 어두웠던 한말을 배경으로, 난세를 사는 시민들의 '기막힌 공화국에의 꿈'과 희망을 탁월하게 형상화함으로써, 회한의 민족사에 뜨거운 생명력을 불어넣어준다.

_이어령 (문학평론가)

 

이 책의 저자는 이병주 (1921-1992). 일제강점기인 1921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마흔네 살의 늦깎이로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1965년 중편 <알렉산드리아>를《세대》에 발표함으로써 등단했다. 대표작으로는 《관부연락선》《지리산》《산하》《행복어 사전》《소설 남로당》등이 있다.

 

 


2권에는 '연치성', '여로유정', '계수동영'이 수록되어 있다.


 


2권에는 다른 지역을 돌면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담겨 있다. 최천중이 큰 그림을 머리에 꿈꾸며 그리고 있다. 1권에서는 왕재를 가질 수 있는 마땅한 여자를 골라서 임신하게 만들고, 왕재를 키우려면 돈이 필요하니 여기저기에서 관상사로 일하면서 돈을 많이 번다. 땅을 여러 군데에 많이 사놓는데, 2권에서는 그 토지의 주인으로서 여러 군데를 다니면서 살펴본다. 그러면서 생기는 일을 풀어나간다.  


사실 1권이 재미있어서 몰아치듯이 순식간에 읽어나갔기에, 2권에서는 약간의 숨고르기를 할 줄 알았다. 하지만 2권 또한 속도를 내어 몰아치기를 해서 읽어나갔다. 그만큼 재미있고 몰입도가 뛰어나다. 그런 소설이기에 오랜 기간 살아남으며 출간되고 드라마로도 제작되는 것 아니겠는가. 저자의 박식하고 풍부한 표현력 앞에서 한없이 감탄하며 이 책을 읽어나갔다. 오래 전에 이 책을 읽으셨다는 어머니의 증언에 따르면, "이 책 10권까지 다 재미있어."라는 것이다. 예전에 신문에 연재할 때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재미있게 보셨다는 이야기까지 더하시며 이 책을 슬쩍 가져가신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문장들이 나오지만 어렵지 않게 다가오는 것은 이병주만의 글솜씨라는 생각이 든다.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든 그렇지 못한 사람이든 상관없이 이 책이 주는 매력에 빠져들 것이다. 특히 옛글이 조미료처럼 가미되어 읽는 맛을 깊게하는 묘미가 있다. 스토리도, 등장 인물도 매력적이어서 몰입해서 읽어나가게 되는 소설이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놓지 못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으니, 이 책을 읽으며 소설 속 이야기에 푹 빠져들어서 소설 읽는 맛을 제대로 누리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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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탄생 -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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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책을 보다보면 '일단 써라'는 조언이 많다. 어쨌든 예전에는 일단 써보자고 썼는데, 이건 아니다 싶었다. 일단 써놓은 것들을 놔두었다가 나중에 읽어보았더니, 내가 보아도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아무 거나 써서는 글이 되지 않는다. 노하우를 찾고 찾아야 한다. 누군가 말하는 밤톨같은 조언이라도 그 안에서 나에게 적용할 수 있는 보석 같은 법칙을 찾을 수 있는 법이다. 그렇게 지금껏 주기적으로 글쓰기 관련 서적을 읽어왔지만, 비슷비슷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 책 『이야기의 탄생』 에서는 조금 다르게 접근한다고 해서 호기심이 생겼다. 바로 '뇌과학'으로 풀어낸다는 것이다. 어쩌면 여기에 길이 있겠다 싶어서 읽어보게 되었다.


기자이자 소설가인 윌 스토는 이야기 창작 이론가들이 서사에 관해 설명하는 몇 가지 개념이 심리학자와 신경과학자들이 우리의 뇌와 마음에 관해 연구한 내용과 놀랍도록 유사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 이후 지속적인 조사를 통해 뇌과학 기반의 글쓰기에 대해 연구해왔고, 그 결과로 만들어진 책이 바로 『이야기의 탄생』이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의 저자는 윌 스토. 기자이자 소설가이다. 현재 런던에 거주하며 저널리즘과 스토리텔링 강의를 하고 있다. 스토리텔링을 과학적으로 접근해 분석한 강의로 명성을 얻으며 세계 각지의 스토리텔링 워크숍에 초빙되기도 했다.

이 책은 다양한 글쓰기 프로젝트로 진행된 글쓰기 강좌를 토대로 집필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제 저서 『이단자들』 (Picador,2013)과 『셀피selfie』(Picador,2017), 그리고 에세이집 『타인들 Others』(Unbound, 2019)에 실린 에세이 한 편의 자료를 새로 쓰는 형식으로 엮었습니다. (314쪽, 일러두기 中)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 '만들어진 세계', 2장 '결함 있는 자아', 3장 '극적 질문', 4장 '플롯과 결말'로 나뉜다. 이야기는 어디에서 시작하는가?, 통제력을 추구하는 뇌와 변화의 순간, 호기심이라는 수수께끼 상자, 세계 모형을 만드는 뇌, 판타지 SF소설에서 세계 만들기, 마음 이론의 실수가 극을 만드는 방법, 긴장감을 조성하는 특징과 세부 정보, 인물의 성격이 드러나는 설정, 모든 이야기는 결국 인물에 관한 것이다, 원하는 것과 진짜 필요한 것, 매력적인 인물과 이야기의 힘, 변화를 끌어내는 공감의 순간 등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야기는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이 질문에 대해 뇌과학을 접목시켜 풀어나간다는 점에서 읽기 전부터 이 책에 대한 기대가 컸다. 읽다보니 알겠다. 특히 소설을 쓴다면 이 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겠구나. 아니, 누구든 기본적으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살아가고 있으니 이 책은 당연히 읽어보아야겠구나, 생각했다. 책 속에서 '스토리텔링 뇌의 힘을 보여주는 증거로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언어가 애초에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기 위해 진화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꽤 설득력이 있는 주장이다(178쪽)'와 같은 글을 읽다보면 그 생각이 더욱 확고해진다.

 

 

이 책은 스토리텔링과 뇌과학을 접목시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그것만으로도 새로운 느낌이다. 사실 주기적으로 글쓰기에 관한 책을 읽으며 이론을 다지려고 노력해왔지만 약간 식상한 느낌이었는데, 이 책은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온다.

뇌의 어느 한 부위에서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만드는 기능을 전담하는 것이 아니다. 뇌의 거의 모든 영역에는 나름의 특수한 기능이 있지만 실제로 뇌 활동은 과학자들이 추정한 것보다 훨씬 더 분산되어 있다. 그럼에도 뇌에서 비교적 최근에 진화한 신피질이 없었다면 인간은 지금처럼 이야기꾼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신피질은 셔츠 칼라 두께만큼 얇고 길이가 거의 1미터쯤 되는 막으로, 이마 안쪽에 한 겹으로 접혀 있다. 신피질의 핵심 기능 중 하나가 사회적 세계를 끊임없이 기록하는 것이다. 이 기능은 우리가 사람들의 몸짓과 얼굴 표정을 해석하도록 도움으로써 우리의 마음 이론을 지원해준다. (75쪽)





"인간은 매력적인 이야기에 사로잡혀 어느새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함께 광분하기도 하며 혹독한 전쟁에 뛰어들기도 한다. 『이야기의 탄생』은 그 이유를 최신 뇌과학으로 절묘하게 설명한다. '우리 뇌가 그렇게 생겨 먹었다'고 말이다. 이야기로 사람들을 위로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은 모든 이들이 늘 곁에 두고 참고해야 할 유익한 지침서다. 독자들은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안나 카레니나』에서부터 <스타워즈>, <브레이킹 배드>에 이르기까지 세상의 모든 이야기가 다르게 보이는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이미 스스로 이야기의 힘을 증명하고 있다."

_정재승, 뇌과학자, 『열두 발자국』 『과학콘서트』 저자


이야기 창작자들의 고뇌가 얼마나 클지, 내가 짐작하는 것 이상일 거라고만 어렴풋이 생각해왔다. 이들에게 분명 이 책이 돌파구처럼 다가올 것이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풍부하게 들려주는 이야기에서 '아!' 하며 번뜩이는 영감이 떠오를 수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지금껏 글쓰기나 스토리텔링 따로, 뇌과학 따로, 그렇게 따로따로만 접했는데, 이 책을 통해 통합적으로 접근하니 신선하고 색다른 느낌으로 읽어나갈 수 있었다. '이야기의 과학과 인간 본성을 조명하는 스토리텔링의 놀라운 세계'에 초대받는 기분으로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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