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팝콘 비싸도 되는 이유
백광현 지음 / 삼일인포마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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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은 백광현 변호사의 바른 공정거래 LAW 이야기를 담은 《영화관 팝콘 비싸도 되는 이유》이다. 영화관 팝콘이 비싸도 되는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해서 이 책을 선택했고, 겸사겸사 잘 몰랐던 공정거래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특히 공정거래법에 대해 실무에서 실제 겪으면서 다룬 사례들을 중심으로 살펴본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 읽어보게 되었다.

특히 '공정거래' 하면 거리가 멀게 느껴지지만, 다음 글을 읽어보면 생활 속에서 더욱 가깝게 느껴질 것이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으로 선물 받은 기프티콘 유효기간이 늘어난 것도, 여행 가서 렌트카를 반환하면서 기름이 남았을 때 당당히 환불받을 수 있는 것도, 영화관에 들어갈 때 외부 음식을 가져갈 수 있게 된 것도, 택배배송이 지연되었을 때 배상받을 수 있는 것도, 사실 다 알고 보면 공정거래 분야를 다루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하고 제재하면서 시정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책 속에서)

기프티콘 유효기간이 다가오면 하루빨리 사용하고자 분주해지고 기간을 넘기면 포기해버렸고, 택배배송이 지연되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되어 그냥 꾹 참고 기다리기만 하던 나에게는 아는 것이 힘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속도를 내어 책을 읽어나갔다.



 

 


 


이 책의 저자는 변호사 백광현.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심의회 위원이며, 한국경제, 삼일인포마인, 머니투데이, 이투데이 등 공정거래 분야 칼럼위원이다. (책날개 발췌)

'공정거래' 하면 더 이상 딱딱하고 고리타분하기보다는 기업들은 물론 많은 사람들에게도 정말 알면 알수록 유용하고 재미있는 법이라는 인식이 자리잡히길 바라며, 이 책이 읽은 이에게 공정거래 분야에 좀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작지만 의미있는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서문 中)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경쟁정책 이야기', 2부 '소비자정책 이야기', 3부 '기업거래정책 이야기', 4부 '참고자료'로 나뉜다. '영화관 팝콘 비싸도 되는 이유', '경쟁사 화장품 '빈 병' 가져오면 신제품 교환, 불법일까', ''1원'에 입찰했는데 낙찰, 불공정거래행위일까', '온라인에 퍼진 랜덤박스, 정말 대박박스일까', 'TV 홈쇼핑 믿었는데… 패키지여행 피해, 책임은 누가', '렌터카 타고 남은 기름, 환불받을 수 있을까', '배송지연으로 인한 택배 피해, 기다림도 보상되나', '응모권에 1mm 깨알 글씨, 고지의무 다했다고?', '로또 당첨 번호 예측, 정말 '마이너리포트' 이야기?', '소가죽인 줄 알고 팔았는데 인조가죽, 누구 책임?', '숙박 앱 후기와 추천 숙박업소, 믿어도 될까', '중고로 구매한 제품에서 '하자' 발견, 환불 가능할까', '선물 받은 기프티콘, 유효기간 지나도 살릴 수 있을까'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가장 먼저 '영화관 팝콘 비싸도 되는 이유'가 나온다. 영화를 보러 영화관에 가면 고소한 팝콘 냄새 때문에 참지 못하고 작은 거라도 하나 사게 마련이다. 근처 마트에서 싸게 살 수 있는 것을 굳이 여기서 비싸게 산다는 생각과 함께 말이다. 물론 영화관에 외부 음식을 반입하면 안된다고 당연스레 생각하고 있었고, 물론 이 책을 읽는 지금까지도 그런 줄 알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공정위는 공정거래법상 문제가 없다고 보았다. 즉, 공정위는 2008년 공정위의 영화관 환경 개선 이후 영화 상영관 내부에 외부 음식물 반입이 가능하고,… 한마디로, 영화관 매점이 아닌 편의점에서도 팝콘을 살 수 있는 선택권이 관객에게 있기 때문에 굳이 영화관 매점에서 파는 팝콘 등 가격이 비싸다고 해서 이를 폭리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9~10쪽)

이 책을 읽으며 '정말?'이라는 반응을 정말 많이 했다. 세상일을 너무 모르고 있었나보다. 영화관 팝콘부터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고, 경쟁사 화장품 '빈 병' 가져오면 신제품을 준다는 광고도 본 적이 있으니 그에 대해 더욱 몰입해서 읽게 되었다. 빈 병이 있었다면 가져갔을지도 모르지만 없어서 관뒀던 기억을 떠올리며, 공정거래법상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전혀 알지 못했으니 이 책으로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소비자로서 소비자정책 이야기는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가 가득 담겨 있다.

흔히 배송 과정에서 물품의 분실이나 훼손이 발생한 경우, 택배사의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도 한다. 하지만 분실, 훼손이 아닌 단순 배송지연의 경우에도 배상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129쪽)



 


만약 이 책에 공정거래법에 대한 법률적인 지식만 빼곡하게 담겨있었다면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법'이라면 딱딱하고 거리가 멀게 느껴지니 말이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과 멀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 일반인들도 부담없이 읽으며 생활 속 공정거래법을 알아갈 수 있으니 유용하다. 목차를 보면 궁금한 내용이 있을 것이다. 그 부분을 먼저 찾아보아도 좋고 전체적으로 살펴보아도 좋을 것이다. 제목을 보며 호기심을 느끼고 그에 대한 공정거래법을 접하는 식이니 이 책을 읽어보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실생활에서 접하는 일 중에 문제인식조차 하지 못했던 것들을 실제상황을 들어 설명을 이어가니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공정거래분야를 알아가는 시간을 갖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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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콘 - 시작부터 완벽에 다가서는 일
김종훈 지음 / Mid(엠아이디)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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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콘'이라는 단어를 알지 못했다. 단어의 습득은 생각의 폭을 넓혀주는 역할을 한다. 이제 그 단어를 알고 나니 내 생각도 달라졌다. 프리콘이 사전에 건설을 미리 해보는 것이라고 알고 나니, 당연히 '시작부터 완벽에 다가서는 일'이라는 것까지 수긍이 간다. 막무가내로 무작정 해보고 실패하기를 거듭하는 것보다는 큰 그림을 그리며 '프리콘'하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 일인지 짐작해본다. 이 책 《프리콘》을 읽으며 평생 건설업에 종사한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이며 사회복지법인 '따뜻한 동행' 이사장이다.

설계와 시공, 해외 프로젝트, 입찰과 우리 회사에서 직접 관여한 2,252개(2020년 3월 기준)를 포함하여 약 2,500여 개 프로젝트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나의 경험이 이 책의 바탕이 되었다. 직접 설계도 하고 시공도 했으며, 나중에는 프로젝트 매니지먼트에 집중하게 되었다. 매번 프로젝트가 완료될 때마다 품었던 '어떻게 하면 보다 낫게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까'에 대한 갈망이 이 책에 녹아 있다. (14쪽)

이 책은 총 12장으로 구성된다. 1장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공간', 2장 '우리나라에서 건설하기는 고행길인가', 3장 '프로젝트 성패의 갈림길', 4장 '고객에게 성공이란 무엇인가', 5장 '하나, 발주자-프로젝트 성공의 바로미터', 6장 '둘, 프리콘-성패를 결정짓는 리허설', 7장 '셋, 좋은 설계-하드웨어를 움직이는 소프트웨어', 8장 '넷, 팀워크-결국 핵심은 사람과 협력문화', 9장 '다섯, 프로젝트 관리-성공을 위한 필수도구', 10장 '비용 30%, 기간 50% 단축은 불가능하지 않다', 11장 '기적 같은 프로젝트 사례로 배운다', 12장 '미래 전망과 혁신적 변화'로 나뉜다.

먼저 프리콘이 무엇인가 궁금했는데, 프롤로그를 읽다보면 의문이 풀린다. 프리콘은 시공 전에 시공 과정을 시뮬레이션해보는 일로, 건물을 설계도상에서 미리 지어보는 일이라고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프리콘은 건설 프로젝트 초기 기획 단계와 설계 단계에서 원가와 공기, 품질, 안전에 관한 사항을 검증하고 관리함으로써, 프로젝트 목표의 달성 가능성을 높이고 시공 과정의 변경 가능성이나 오류 발생을 미리 차단하려는 노력이라는데, 개념을 알고 나니 프리콘의 중요성을 체감한다. 즉, 프리콘을 제대로 하면 프로젝트 성공에 가까워진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발주자는 프로젝트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고 중요한 의사 결정을 내리는 리더이며, 조직을 이끄는 리더들은 곧 조직의 발주자다. 이 책을 읽는 모든 현재와 미래의 리더들이 각자의 업에서 미래의 변신을 치열하게 도모하길 바란다.

_권오현 (삼성전자 상근 고문)

이 책에는 한 분야에서 오랜 시간 종사해온 저자의 50년 경험이 녹아들어가 있다. 이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이것은 보통 경험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는 당연히 깨달음이 있고, 한 권의 책으로 엮인 인생이 보인다. 건설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이 읽더라도 자신의 분야에 프리콘 할 수 있도록 연관지어 생각해볼 수 있다. 또한 각 장의 끝에 요약해서 핵심을 짚어주니 큰 틀에서 읽어나갈 수 있다. 특히 건축, 건설 관련 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먼저 이 길을 걸어간 선배가 세세하게 짚어주는 글을 읽으며 시행착오를 줄이고 실력을 쌓아나갈 수 있을 것이니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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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 사는 여자 - 숙취로 시작해 만취로 끝나는 극동아시아 싫존주의자의 술땀눈물
성영주 지음 / 허들링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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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 사는 여자라니 무슨 의미일까 궁금하던 차에 표지 그림을 보니 술에 풍덩 빠지는 장면이 있다. 바로 그거구나! 나도 한때 매일 술을 마시며 지내던 적이 있었다. 물론 지금은 엄청 그때 바꾼 체력과 총기를 후회하고 있지만 그때의 마음으로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 《오늘만 사는 여자》를 읽으며, '숙취로 시작해 만취로 끝나는 싫존주의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성영주. <코스모폴리탄>에서 피처에디터이자 디지털디렉터로 일했다. <여성중앙> <주부생활> 등에서 기자로 일하며 매달 숱한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글을 썼다.

프롤로그 '비범하게 술 먹고, 평범하게 일한다'를 시작으로, 'am 09:04 겨우 왔다, 회사', 'pm 12:15 일은 곧 밥, 아니 술이니까', 'pm 03:20 어떻게든, 된다', 'pm 06:18 신사역 8번 출구', 'pm 09:27 죽고 싶지만 가라오케는 가고 싶어', 'pm 11:59 따악 한 잔만 더!'의 순서로 진행된다. 에필로그 '내일은 모르겠다, 오늘만 산다'로 마무리 된다.



 

아이구야~! 이 책을 펼쳐들면 나도 수다스러워진다. 남의 인생에 감 놔라 대추 놔라 간섭하는 건 할 짓이 아니지만, 그래도 일주일 음주 횟수 10회를 자랑했던 시절이 있었다니, 이건 심히 걱정스럽다. 뭐 그때의 자신을 술쓰레기라고 말하기는 하니, 본인이 더 잘 아는 일이긴 하다. 엄마의 마음으로 읽으면 등짝스매싱을 하고 싶고, 이 시대를 함께 살아나가는 한 존재로 읽으면 토닥토닥 고생이 많다고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은 글이다. 에세이는 그 사람의 일상과 속 마음이 투명하게 드러나서 문제라면 문제다. '내 꿈은 객사다(23쪽)' 같은 말은 수위 조절을 해야하는 것 아닐까, 생각할 즈음, 이미 저자도 사람들의 반응을 알고 있다. '이런 말을 꿈이랍시고 하고 있는 내게 "하다하다 네가 돌았구나." "너는 가족도 없냐." "남은 사람은 어쩌라고 그렇게 무시무시한 소리를 하냐." 등등 질타가 쏟아진다고. 노이즈마케팅인가. 어쨌든 막장드라마도 욕하면서 보고, 이 책도 잔소리 하고 싶은 심정이면서도 끝까지 읽게 된다. 독자의 시선을 끄는 데는 성공적이다. 글의 힘이 있다는 소리다.

하도 피식대다가 잇몸이 마르는 책이다. 작가를 처음 만났을 때 느꼈던 호탕함과 진지함, 그리고 그 속의 따스함을 꼭 닮은 에세이.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맛깔난 수다를 떨고 오는 기분이다. 일과 사람에 치여 아무도 찾지 못하는 곳으로 도망치고 싶지만, 결국엔 소주 한 입 털어 마시고 다시 내일 아침 출근을 준비하는 직장인들에게 소중한 위로가 될 글을 선물해줘서 고맙다.

_김소연 (뉴닉 대표)

통통 튀는 발언, 거르지 않고 질러대는 입담이 은근 찰지게 착착 감긴다. 다다다다 랩을 하듯 속사포처럼 쏟아지며 폭포수가 쏟아지듯 청량하다. 너무 진지하게 점잖은 말투로 들려주는 것보다, 이 책처럼 들려주는 편이 훨씬 정감 있고 인간적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직장인이면서 음주에 일가견이 있다면 특히 이 에세이에 격한 공감을 하게 될 것이다. 한 번 읽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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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설명력 - 똑 부러지는 사람으로 기억되는 사소한 말습관
사이토 다카시 지음, 장은주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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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다카시의 책은 간단명료하게 핵심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힘이 있어서 즐겨 읽는다. 이번에는 '1분 설명력'이라는 제목과 저자 이름 만으로도 호기심이 극대화되어 이 책을 선택했다. 그의 책은 항상 기대 이상의 무언가를 얻는 듯한 느낌이었기에 이번 책에서는 어떤 점을 깨닫게 될지 궁금했다. 이 책을 펼쳐보니 프롤로그 제목이 '나는 왜 설명만 하면 횡설수설하는 걸까?'이다. 헉, 남의 일이 아니다. 당장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할 일이 쌓여있지만 열일 제쳐두고 이 책 《1분 설명력》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사이토 다카시. 현재 메이지대학교 문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교육학, 신체론, 커뮤니케이션론을 바탕으로 지식과 실용을 결합한 새로운 스타일의 글과 강연을 선보이고 있으며 학생들에게는 공부법 롤모델로, CEO들에게는 멘토로 지지받고 있다. 국내에 출간된 저서로는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세상에 읽지 못할 책은 없다》 《곁에 두고 읽는 니체》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내가 공부하는 이유》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등 다수가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설명력을 익히지 않은 대다수 사람을 대상으로 어떻게 하면 능숙하게 설명하는 힘을 키울지에 집중한다. 막연한 이론이나 뜬구름 잡는 얘기가 아니라 실제로 내가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수업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썼다. 이 책 자체를 설명력 트레이닝 수업이라 생각하고 읽기 바란다. 항목마다 구체적인 힌트와 트레이닝 메뉴를 넣었으니 혼자서 수업을 하기에 딱 좋은 교재가 될 것이다. (프롤로그 7~8쪽)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나는 왜 설명만 하면 횡설수설하는 걸까?'를 시작으로, 1장 '좋은 설명은 1분이면 충분하다', 2장 '복잡한 이야기도 쉽게 풀어내는 설명의 공식', 3장 '일상생활에서 기르는 탄탄한 설명 내공', 4장 '내 말이 먹히기 시작하는 실전 설명의 기술'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훌륭한 설명은 주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한다'로 마무리 된다.

누구나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특히 쓸데없이 회의가 길어지는 것 말이다. 지루해서 속이 뒤집어지지만 꾹 참고 딴 생각을 하며 버틴다. 여기에서는 이런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 자신의 생각이나 지식을 타인에게 명확하게 전달하는 능력, 즉 설명력 부족에 있다고 강조한다. 회의도 설명이 서툰 사람이 진행하면 쓸데 없이 길어지고, 문젯거리를 보고하는 부하직원이 설명을 제대로 하지 못해 중언부언하면, 상사로서는 좀처럼 사태를 파악하지 못해 해결책을 제시하기 어렵다는 것. 즉, 설명이 서툴면 주위 사람은 계속해서 시간을 빼앗긴다는 것이다. 나와 타인의 시간을 낭비한다는 것은 누구도 원치 않는 일이다. 즉, 우리는 인생을 낭비하지 않고 행복하게 지내기 위해 1분 설명력을 익혀야 한다.

어떤 책을 읽을 때에는 독자가 궁금해 할 사항을 명쾌하게 알려주지 않고 잔뜩 뜸을 들이며 애간장을 태우는 경우가 있다. 사실 속으로 '몇 장이면 끝날 내용으로 책 한 권 채우려고 정말 고생이 많으셨겠네요'라고 생각한 것은 안 비밀이다. 이 책은 속이 후련하다. 두껍고 쓰잘데기 없는 제품 사용설명서가 아니라, 한 장으로 깔끔하게 요약되어 궁금한 사항을 바로바로 알려주는 매뉴얼 같은 느낌이다. 중언부언하며 두꺼운 책으로 엮은 것이 아니라, 그냥 노하우를 툭툭 굵직굵직하게 핵심만 던져주어 정말 유용하다. 책을 읽는 독자의 시간도 낭비하지 않게 하니 그야말로 고마운 일이다.



 


당신은 설명에 최적인 시간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15~30초로는 모자랄 수 있지만, 그렇다고 3~5분씩 길게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설명에 걸리는 시간은 최장 1분이면 된다. 최단 시간이 아니라 최장 시간이 1분이다. 1분이면 웬만한 것은 모두 설명할 수 있다. (146쪽)

설명력을 향상시키려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저자는 일부러 스톱워치를 휴대하는 수고를 해야 시간 감각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 짚어주는 핵심을 잘 기억하며 1분 설명력 연습에 돌입하면 좋을 것이다.

예전에는 당연히 그래야 하는 줄 알았다. 상대방이 지루하게 이야기를 이어가도 잘 들어야 한다며 꾹 참는 것 말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러기 싫다. 소통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피하고 싶다. 어르신이라고 꾹 참는 것도 한계가 있다. 뭐 어쩔 수 없는 경우는 제외하더라도, 적어도 나는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좋은 설명을 하는 '설명의 달인'이 되도록 노력하고 싶어질 것이다. 설명력을 키우기 위해 어떠어떠한 점을 고려해야 할지 실용적인 방법을 알차게 들려주는 책이니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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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보고서 2035-2055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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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를 보면 '앞당겨진 미래'라는 단어가 눈길을 끈다. 우리네 삶은 매일 조금씩 꾸준히 달라지기보다는 역사에 큰 획을 긋는 사건으로 인해 소용돌이치듯 굵직하게 변화한다고 생각된다. 특히 이번에 '코로나19'는 평범한 일상이 뒤엎어지는 역사적 사건이 되었고 여전히 진행 중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우리의 현재도 바뀌고 미래또한 예전과 다르게 변화할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 요즘 나오는 미래보고서는 그런 현실을 담고 있기에 더욱 궁금해진다. 이 책 《세계미래보고서 2035-2055》를 읽으며 미래를 선점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은 박영숙, 제롬 글렌 공동저서이다. 박영숙은 29년 동안 주한 영국, 호주 대사관 홍보실장, 수석보좌관으로 활동하며 정부미래예측기법을 접했다. 이후 세계 미래예측 전문가 집단에 합류, 현재 밀레니엄 프로젝트등 약 20여 개 미래연구 국제기구 한국 대표를 맡고 있다. 제롬 글렌은 미래학자이자 밀레니엄 프로젝트 회장, 유엔대학교 미국 위원회 이사를 역임했다.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해 급변하는 미래의 다양한 가능성을 정부와 기업인들에게 제시했다. (책속에서)

우리는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의 생활에서 벗어난 '비상사태'를 살고 있지만 언젠가는 이 사태를 벗어날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얻을 교훈과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 즉 주목해야 할 것은 '포스트 코로나'의 시대다. (12쪽)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된다. 1장 '앞당겨진 미래', 2장 '건강과 수명 연장', 3장 '스마트 시티 & 라이프', 4장 '경제와 일자리', 5장 '거버넌스', 6장 '교육', 7장 '환경과 에너지', 8장 '기술', 9장 '우주'로 나뉜다. 전 세계 코로나19 대응의 중간 평가 및 점검, 과거 전염병이 사회를 어떻게 바꾸었나,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코로나19 이후 4가지 시나리오, 전염병의 대유행 끝에 보는 희망, 다음 단계로 변화의 움직임은 이미 시작되었다, 다시 논의되는 보편적 기본소득, 코로나19 백신이 늦게 나오는 이유, 신기술이 만드는 10년 후 직업, 인공지능이 국회의원보다 잘할 수 있다, 학위 대신 주목해야 할 성과 31, 뇌를 번역하는 인공지능, 시동을 거는 화성 식민지 프로젝트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아무래도 현재 가장 큰 이슈는 '코로나19'이다. 이 책에서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전염병 대유행은 반드시 무언가를 바꾼다고 강조한다. "세계는 더 이상 위기가 발생하기 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제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옮겨가게 된다.(84쪽)"는 미래학자이자 기업가인 제이미 메츨의 결론을 들려주며 새로운 세계의 탄생에 대해 하나씩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우리의 오래된 일상이 20세기 중반 우리의 부모나 조부모에게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태어난 새로운 질서였던 것처럼, 지금 우리에게 충격을 주는 이 코로나바이러스 이후의 새로운 질서는 우리 자녀와 손자들에게는 평범한 일상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85-86쪽)






인공지능, 자동화 등을 살펴보다가 '5년 앞당겨진 로봇의 대중화'라는 소제목에 주목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주요 변화 중 하나는 로봇이라며, 기술의 미성숙, 첨단 기술에 대한 거부감 등으로 로봇의 보편적 접근은 여전히 먼 미래의 일처럼 생각되었지만, 예상치 못한 전염병 대유행으로 인해 로봇이 인류의 삶에 들어오는 시기가 최소 5년은 앞당겨졌다고 본다(162-163쪽)는 것이다.

또한 '미래' 하면 짚어보고 싶은 장수, 의료, 치매 치료 등의 문제도 인상적이었다. 책 전체는 두꺼운 감이 있지만, 읽기에 부담없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적혀 있어서 주제 하나씩 살펴보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특히 보고서 형식으로 잘 정리되어 있어서 도움이 된다. 조금씩 읽어보며 미래를 예측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은근히 재미있는 상상도 할 수 있도록 소재를 제공해주니 흥미롭게 읽어나간다.

다시 젊어지는 생명공학은 생각보다 빨리 상용화될 것이다. 자보론코프에게 계획을 묻자 그는 타임 라인을 대략 20년으로 설정했다고 하며, 그것이 생명공학의 합리적인 예측이라고 덧붙였다. 당신이 20년을 더 살 수 있다면, 이후에 주어질 인생을 건강하게 살게 될 것이다. 그것이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283쪽_20년을 더 살면 이후에는 건강이 보장된다 中)



 


눈앞의 현실만 살아나가기 버거웠는데 앞으로 15~35년의 미래를 짐작해보는 것이 흥미로웠다. 특히 이러이러한 기술이 연구 중이니 앞으로 이러이러한 미래가 짐작된다는 글을 읽으며, 당장 내 눈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상상해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생각보다 더 많은 기술이 현실화되었고, 더욱 속도를 내고 있으니, 미래에 어떤 모습이 펼쳐질지 이 책을 읽으며 하나씩 짚어보기를 권한다. 제목에 '보고서'라는 그리 딱딱하지만은 않고, 독자의 상상력까지 가미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는 느낌이 드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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