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하니 운이 밀려들기 시작했습니다 - 정신과 의사가 발견한 운을 끌어당기는 19가지 절대법칙
와다 히데키 지음, 황혜숙 옮김 / 센시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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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니 운이 밀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의 제목을 보며 생각했다. 나도 운이 밀려들게 하기 위해 닥치고 '이렇게' 해보고 싶다고 말이다. 특히 요며칠 마음 복잡한 일이 있어서 그런지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내가 운을 밀어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저어하며, 이번 기회에 제대로 길을 다시 찾아 살아가고자 이 책 『이렇게 하니 운이 밀려들기 시작했습니다』를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은 스스로 끌어당길 수 있는 좋은 일에 주목했다. 내가 노력하면 얻을 수 있는 행운. 어딘가에 분명히 존재하는 행운을 지속시키는 19가지 절대법칙을 파헤쳐 보고자 한다.

4쪽




 

 

 



이 책의 저자는 와다 히데키. 정신과 의사다.

이 책에서 어떻게 해야 불운을 보내고 행운을 맞이할 수 있는지, 행운을 맞이한다면 잠깐의 행운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운을 지속시키기 위해 어떻게 생각하고 움직여야 하는지, 개인적인 경험과 정신과 전문의의 관점을 더해 실용적으로 정리했다. 당신은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다. 이 책을 통해 행운을 지속시켜서 지금보다 더욱 행복한 삶을 살길 바란다. (6~7쪽, 들어가며 中)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들어가며 '사실 당신은 운이 좋은 사람이다! 다만 운을 지속시키는 방법을 모를 뿐'을 시작으로, 1장 '이렇게 하면 운은 반드시 당신을 찾아온다', 2장 '만나는 사람마다 운이 모이는 관계의 기술', 3장 '하는 일마다 술술 풀리는 직장운 만드는 법', 4장 '쓰면 쓸수록 불어나는 금전운 잡기', 5장 '불안을 이겨내고 운을 지속시키는 19가지 절대법칙'으로 이어지며, 마치며 '당신은 운이 정말 좋다! 이제 스스로 원하는 행운을 만들자'로 마무리 된다.

이왕이면 운이 밀려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 책을 펼쳐들었지만 이 책에서는 먼저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라는 점을 상기시켜준다.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나에게 있는 운을 잘 살리고, 이왕이면 새로운 운도 나에게 올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역할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책이 무언가 생각의 방향을 제시해주리라 기대하며 이 책을 읽어나갔다.

먼저 소제목을 살펴보면 눈에 쏙 들어오는 것들이 있다. '운이 좋은 사람이 남들과 다른 점', '내가 좋아하는 것에 운이 숨어 있다', '운은 이런 사람에게 반한다', '돈과 운의 흐름을 내게로 오게 하려면' 등의 제목에 눈길을 주며, 일단 처음부터 순서대로 하나씩 짚어보기로 했다.

이 책에서 제대로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어나가기를 권한다. 저자가 조곤조곤 들려주는 이야기에 집중해서 읽어나가다보면 어느 순간 문득 그 이야기가 현실적인 조언으로 들린다. 내 마음을 다잡고 삶에 용기를 내는 데에 길잡이가 된다. 특히 '운' 이외에 보다 큰 틀에서 꼭 정립해야 할 인생의 자세도 생각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

여기서 절대로 잊지 말았으면 하는 것이 있다. 설령 운이 좋았을 뿐이었대도 그때 생겨난 자신감과 성취감, 희망은 잊지 말자. 이것은 '지금 이대로의 나도 괜찮다'는 긍정적인 인생관이다. 이는 매우 기분 좋은 경험이며 또한 자신의 것이므로 스스로를 100퍼센트 믿을 수 있게 된다. 이 자신감이 굉장히 중요하다. 운은 자신을 믿는 사람이 아니면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20쪽

이 책에서는 말한다. 운이 좋아지는 데는 중요한 사고방식이 한 가지 더 있는데, 누구에게나 불운이 찾아온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라고. 이 또한 공평한 일이라고 언급한다. 이 부분이 나에게 강한 충격과 함께 깨달음을 주었다. 행운과 불운을 이분법적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나에게 이미 있는 행운을 잘 끄집어내고,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즉, 나에게도 올 불운을 잘 극복하고 보내야 한다는 것 말이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마음의 자세라는 생각을 하며, 그래도 운이 밀려들기 위한 방법에 더욱 집중해본다.



 


이 책은 '정신과 의사가 발견한 운을 끌어당기는 19가지 절대법칙'을 알려준다. 특히 저자 자신이 40대 중반까지 스스로를 운이 없는 사람이라고 믿어왔다가 생각이 바뀐 경우이기 때문에, 그의 경험이 그대로 녹아들어 진정성 있는 글이 탄생했다는 생각이 든다. 읽다보면 그의 깨달음에 '아!' 하고 나도 번쩍이는 생각의 전환을 이뤄본다.

사실 나는 운이 좋다고 생각하다가 불운에 한동안 허덕인 케이스다. 그래서 운이 좋다고 믿으며 살다가 배신감을 강하게 느꼈다. 긍정의 힘 따위를 잊은지 오래되었고, 이제야 현실을 인식하게 되었다며 우울한 나날을 보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조금은 마음이 가벼워졌고, 앞으로 생각의 전환을 하기로 결심했다. 모든 것이 불행한 인생이라는 것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 책의 이야기에 집중하며, '불운은 행운의 예고편'이라는 기대감으로 살아가기로 한다. 행운의 씨앗을 뿌리고 싹을 키우기 위해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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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과의 브런치
반지현 지음 / 나무옆의자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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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에 스님과의 '브런치'라는 단어가 들어가서 호기심을 유발했다. 사찰요리에 관한 책이지만 무언가 진입장벽이 낮고 부담없는 에세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다. '사찰요리'를 떠올리면 깔끔하고 간단하고 건강에 좋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일반적이지는 않아서 쉽게 생각할 수 없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 제목은 '사찰요리의 매력에 빠진 회사원'이 쓴 에세이답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스님과의 브런치』를 읽어보게 되었다.


그러고 보면 요리와 삶은 꽤나 닮아 있다. 섣불리 뭔가가 되려고 하지 말고, 남들이 말하는 삶을 살려고 애쓰지 말고, 나라는 사람이 나로서 살아가는 순간순간을 들여다보고 궁금해하자. 남들이 말하는 것 말고 지금 이 순간 나에게 좋은 것들을 택하자. 마음 편하게 살자. 어차피 내 삶인데, 내 삶의 하루하루는 다 내가 먹는 건데. 나만의 레시피로 즐겁게 요리하고 삶을 살자고 칼을 다잡는 도마 앞.

(34쪽)




이 책의 저자는 반지현. 2017년 겨울부터 사찰요리를 배우고 있다.

그동안 내가 해온 요리는 세상으로부터의 도피처였다. 불안하지 않기 위해 요리했다. 세상으로 향해 있던 모든 감각을 다 닫고 눈앞의 요리책에 코를 박았다. 그런 내게 사찰요리는, 요리가 세상으로부터의 도피가 아니라 내가 속한 세상을 넓혀가는 훌륭한 방법이라는 것을 가만히 일러주었다. 사찰요리 덕분에 눈앞의 하루를, 다가오고 사라지는 계절을, 내 곁의 사람들을, 내게 주어진 삶을 좀 더 좋아할 수 있게 되었다면 과장이려나. (17쪽)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좋아하는 것을 더 좋아할 수 있도록'을 시작으로, 1장 '만나다', 2장 '배우다', 3장 '변하다'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익으면 투명해진다'로 마무리 된다. 이 모든 게 처음, 사찰요리에 있고 또 없는 것, 채수가 모든 것을 가능케 하리니, 내 마음의 오신채, 너무 맛있어서 헛웃음 나옴, 너무 예쁘면 젓가락 안 가, 제법 오래된 미래, 그렇게 채식인이 된다, 요리하는 사람이 바보라서 그러겠어요?, 묵혀둔 봄을 꺼냅니다, 계절이 물러가며 인사를 건네듯 등의 글이 담겨 있다.

노란색의 깔끔한 표지와 제목으로 짐작해볼 때, 저자는 도시적이고 템플스테이 처럼 고요한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을 듯한 조곤조곤재잘재잘 타입인 듯하다. 당연히 어울릴 듯한 사람의 이야기보다 그렇지 않은 듯한 사람의 의외성이 이야기를 더 맛깔나게 하고 재미있게 끌고간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나 다를까. 저자의 첫 템플스테이는 회사 사규 중 '입사 후 1년 안에 템플스테이 다녀오기'를 실행하기 위해서였다는 점이 특이 사항이다. 왜 그런 거 있지 않은가. 전혀 생각하지 못한 분야의 장벽을 허무는 계기. 그러면서 삶을 바라보는 방향이 완전히 바뀌어버리는 것 말이다. 남 얘기가 아닌 듯 감정이입이 되어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며 읽어나간다.

웬만한 음식은 먹고 싶으면 아쉬움 없이 뚝딱 만들던 편이라 살면서 돈을 내고 요리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는데, 사찰요리를 배우기로 마음먹었다. (28쪽)

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이야기에 집중해본다.


사찰음식은 간단하고 수수해 보이지만, 꽤나 까다로운 과정과 바른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지현 씨와 처음 만났을 때를 기억합니다. 서투르지만 작은 것도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이 참 예뻐 보였어요. 흘러간 시간을 글로 만나니 지나온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책을 통해 많은 분들이 사찰음식의 매력에 흠뻑 빠지시기를!

_주호스님(김천 송학사 주지)

"사찰요리 별거 없어요. 시시해요. 이걸 왜 돈 주고 배우나 하는 분들도 있을 텐데, 이걸 돈 주고 배웁니다. 수업시간에 요리 기술 배우는 게 아니에요. 너무 쉽고 간단해요. 사찰요리는 레시피를 배우는 게 아니라, 이렇게 시시한 게 삶에서 중요하다는 지혜를 배우는 거예요." (115쪽)

쿵~ 이 책을 읽다보면 마음을 쿵~하고 울리는 무언가를 발견한다. 마치 아무 것도 모르는 내가 처음 사찰요리를 배우러 가서 우왕좌왕하며 스님께 배움을 얻어가는 느낌이랄까. 나도 그 상황에서 궁금해할 듯한 일화가 펼쳐지니 흥미롭게 읽어나가고, 요리뿐 아니라 인생을 생각하는 시간을 보냈으리라 짐작한다. 재미있고 맛있고 멋있다. 사찰요리에 대한 글이면서 맛깔나는 글을 볼 수 있는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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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역사여행
유정호 지음 / 믹스커피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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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에 이렇게 쓰여있다. '알고 가면 재밌는 대한민국 역사 이야기'라고 말이다. 사실 요즘 같은 때에는 알고 '안'가도 방구석에서 읽기만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학교에서도 안 알려준 역사 지식을 이 책을 보며 채우고 싶었다. 요즘처럼 어디 다니기 부담스러운 때에는 책을 읽으며 지식도 채우고 간접경험을 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되었다. 잘 몰랐던 우리 역사를 알아가는 시간을 기대하며 이 책 《방구석 역사여행》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유정호. 중고등학교 역사 선생님이다.

사람들은 왜 우리나라에 갈 만한 장소가 없다고 생각하는 걸까? 오랜 고민 끝에 찾은 나의 대답은 '우리의 역사를 모르기 때문'이다. 역사란 이 땅에서 살아왔던 수많은 선조들의 생각과 행동 그리고 삶이다. 유구한 시간 동안 한반도를 넘어 광활한 만주와 연해주에서 각기 다른 풍토에 맞춰 살아가던 선조들의 삶이 하나둘 모여 만들어진 것이 우리의 역사다. 그렇기에 우리 강토는 어디든 똑같아 보이지만, 막상 여행을 다녀보면 어느 한 장소도 똑같은 것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색채를 가지고 있다. (7쪽_지은이의 말 中)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지은이의 말 '무심코 지나친 동네도 소중한 역사여행지다!'를 시작으로, 1장 '서울', 2장 '경기도', 3장 '강원도', 4장 '충청도', 5장 '전라도', 6장 '경상도', 7장 '제주도'로 나뉜다. 맨 앞장에는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이 책에서 가볼 곳' 지도가 수록되어 있고, 책의 마지막에는 참고자료와 찾아보기도 담겨 있다.

여행을 할 때 그곳에 대해 잘 아는 누군가가 설명해주면 한 번 더 보게 되고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특히 역사에 관해서는 그렇다. 그래서일까. 이 책을 읽으며 아무 것도 모른 채 여행을 떠난 듯, 하지만 설명을 해주어서 바로 알게 된, 그런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우리의 역사를 모르기 때문에 갈 만한 장소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에 특히 공감한다. 내가 모르던 것이 이렇게나 많았다니! 새삼스러운 느낌이었다.

제주도 부분도 두 딸들과 직접 함께 여행을 떠나는 듯, 그리고 역사 선생님이 풀어내는 이야기보따리에 집중을 하며 하나씩 알아가는 듯 생생한 느낌으로 읽어나갔다. 이 책을 읽으면 이미 다녀왔던 여행지도 다시 알게 되며 기회가 되면 또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새로 알게 되는 사실들이 정말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된다.

백제와 신라라는 강대국으로부터 탐라국의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 탐라국은 내륙으로 사절단을 자주 보내야 했다. 하지만 당시의 조선술(배를 만드는 기술'과 항해술로 제주의 거친 바다를 헤치고 내륙으로 가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었다. 그래서 탐라국 사절단이 바다를 향해 출발하면 탐라국의 많은 사람들이 도두봉에 올라 사절단의 안전한 귀가를 기원했다. 사절단이 탐라국 수도로 돌아올 때는 제일 먼저 보이는 도두봉을 보며 고향이 돌아온 기쁨을 맞이했다. 나라의 운명을 위해 제주도를 떠나는 장소이자 도착지인 이곳을 제주도의 머리라는 뜻을 가진 도두봉이라고 부른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오늘날 도두봉 아래가 탐라국의 수도였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이 알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탐라국의 역사를 아는 사람도 많지 않다. 탐라국은 제주도의 설화와 깊은 관련이 있으며, 제주도의 역사의 시작이기도 하낟. (330~331쪽)




 

요즘엔 역사에 대해서도 지루하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책들이 심심찮게 출간되고 있다. 역사를 충분히 재미있게 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시간이며, 잘 몰랐던 역사도 쏙쏙 들어와서 읽는 맛이 느껴진다. 재미와 의미를 모두 찾을 수 있는데, 바로 이 책도 그 중에 당당하게 포함된다. 서울에서 제주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를 현장감 있게 풀어내는 글이어서 흥미를 돋운다. 숨겨진 에피소드, 잘 모르던 이야기를 들어가며 '아, 그런 일이 있었구나!' 시선을 집중해본다. 풍부한 이야기로 역사 여행을 떠나는 느낌이 드는 책이니 부담없이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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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 몰랐던 매혹적인 바다이야기 27
고명석 지음 / 청미디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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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며 기대감이 상승한다. '당신만 몰랐던 매혹적인 바다이야기'라니! 정말 나만 몰랐던 바다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은 생각에 호기심이 생겼다. 어떤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될지 궁금한 생각이 들어 이 책 『당신만 몰랐던 매혹적인 바다이야기 27』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을 만들게 된 것은 한 가지,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서 바다를 사랑하는 마음이 쑥쑥 자라길 바라는 소망 때문이었다. 이를 위해 바다에 기대어 살아온 선조의 삶과 역사 뒤안길에 숨겨져 있는 깨알 같은 이야기를 들춰내고 싶었다. 바다 생명체의 진기한 노래를 들려주고 싶었다. 인간도 바다 순환 체계의 일부를 이루고 있고, 그에 속한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8쪽, 저자의 말 中)



 



 


이 책의 저자는 고명석. 25년 째 해양경찰에 몸담고 있다. 일반인에게 쉽고 재미있는 방법으로 바다를 알리는 것이 꿈이다. (책날개 발췌)

바다에 대한 호기심이 있어도 접근할 방법이 드물었다. 바다와 관련하여 쉽고 재미있게 읽을 만한 책이 드물기 때문이었다. 기존 책은 두 가지 부류로 분류될 수 있다. 하나는 항해, 기관, 해양물리 등 전문적인 내용이어서 일반인이 읽기에 적합지 않았다. 다른 부류는 해변가, 파도, 물고기 등 바다 상식을 얕게 보여주는 어린이용 정도에 그쳤다. 이런 현실을 감안하여 이 책을 기획하였다. 책의 내용은 그동안 인터넷 언론에 연재했던 알신잼sea를 다듬어 실었다는 점을 밝혀둔다. (저자의 말 中)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놀랍고 신기한 바다', 2부 '유럽의 바다', 3부 '동양의 바다'로 나뉜다. 바다에서 유래한 명칭 스타벅스 커피, '날고 걷고 나무에 오르고' 상식을 뛰어넘는 물고기들, 해적보다 두려웠던 침묵의 암살자 괴혈병,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졌다, 천 만 명의 쿤타킨테가 노예선을 탄 까닭은, 타이타닉호 침몰 뒤에 숨겨진 비밀 증기선의 속도 경쟁, 해양경찰의 원조는 장보고 대사였다, 콜럼버스보다 90년을 앞섰던 정화의 세계 일주, 신유박해가 낳은 두 명의 물고기 박사 정약전과 김려 등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중간중간에는 '쉬어가는 코너 [그거 알아요?]가 있는데, 비 오는 날 생선회 먹지 마라?, 크릴 오일을 먹으면 바다 생태계를 파괴한다고?, 비싼 참치는 얼마나 할까? 등 열 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들려준다.


첫 이야기 스타벅스부터 시선을 끌어들인다. 스타벅스의 로고 변천사를 살펴보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스타벅스는 우리 생활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커피 체인점인데, 로고 속의 여인이 세이렌이라는 정도는 알고 있었기에 살짝 자신감을 가지고 읽어나갔지만 의외로 허를 찌르는 상황이었다. '이 'Star Bucks'라는 브랜드 명칭이 바다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브랜드명부터 바다와 연관되었다니! 첫 이야기부터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저자의 말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바다에 대한 적절한 책을 만나기란 쉽지 않았다. 그냥 그런 책은 없나보다~ 생각해왔지만, 이렇게 재미있을 수도 있구나, 감탄하며 새로운 사실을 하나씩 알아나간다. 50쪽의 날고 걷고 공기로 숨쉬고, 물고기 맞아?」는 물고기에 대한 상식을 깨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허파 호흡을 하거나 물고기는 변온 동물이라는 상식을 무시하는 경우도 있다니, 게다가 '스스로 성형 수술, 성전환 수술까지' 감행하는 물고기에 관한 이야기도 있으니 놓치지 말 것.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졌다」에서는 플라스틱을 발명하게 된 계기는 당구공과 관련이 있다는 것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특히 플라스틱 쓰레기의 가장 큰 문제는 한 번 생산되면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며, 생산된 플라스틱의 대부분은 결국 가장 낮은 곳, 바다로 흘러들게 되어있다는 것이다. 한번 바다에 들어간 플라스틱은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하다니, 플라스틱은 해양 생물은 물론 인간까지 위협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바다에 대해 신기한 이야기를 채워나갈 수 있다. 동서양을 넘나들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방대한 지식으로 바다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니 말이다. 바다에 대한 책 중에서 너무 전문적이지도 않고 아이들을 위한 책도 아닌, 일반 독자를 위한 적절한 책이다. 일반인의 시선으로 부담없이 읽으며 지식을 채울 수 있어서 도움이 되는 책이니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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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편의점 : 생각하는 인간 편 - 지적인 현대인을 위한 지식 편의점
이시한 지음 / 흐름출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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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식 편의점'이라니. 무언가 색다르고 산뜻한 느낌이 들었다. 편의점을 생각해보자. 물건이 필요한 때에 아무 때나 부담없이 들를 수 있다. 게다가 너무 많지도 않고 너무 적지도 않은, 딱 적당하고 부담없는 양의 물건들이 있지 않은가. 이 책을 대하는 내 마음이 그러했다. 어쩌다 한 번 시간 내서 마트나 시장에 들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고 싶은 때에 집앞 편의점에 슬리퍼 끌고 가는 그런 느낌 말이다. 일단 부담이 없어야 아무 때나 자주 갈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런데 거기에 더해 tvN <책 읽어드립니다> 도서 선정 위원 이시한이라는 띠지의 설명에 눈길이 간다. 해당 방송을 관심 있게 보았고 시즌 2를 기다리는 애청자 입장으로서, 해당 프로그램의 도서 선정 위원이 집필한 책이라면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지식 편의점』을 읽어야만 하는 이유를 금세 채우면서 궁금한 생각에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시한. 현재 성신여자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국 각지의 대학교 100여 곳에서 강의했으며, EBS 방송을 통해 로스쿨 지원자를 대상으로 추리와 언어에 대해 가르치기도 했다. (책날개 발췌)

환영합니다. 이 책을 보시는 여러분은 지금 막 지식 편의점의 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불철주야 문을 닫지 않고 쉽게 원하는 것을 구할 수 있는 곳이 편의점이잖아요? 여기가, 바로 그곳! 지식에 목마른 여러분들이 찾던 현대인을 위한 지식 편의점입니다. 이제부터는 안심하고 여기에 있는 지식을 마음껏 가져가세요. 여러분이 필요한 지식만 쏙쏙 뽑아갈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어려운 지식을 쉽고 빠르게 채득할 수 있는 곳, 이곳이 바로 지식 편의점입니다. (5쪽_들어가며 中)

이 책은 레벨 3으로 구성된다. '들어가며'와 '이 책의 안내도'를 시작으로, 레벨 1 '질문하는 인간'에는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재레드 다이아몬드 『총 균, 쇠』, 토머스 불핀치 『그리스, 로마 신화』, E.H.카 『역사란 무엇인가』, 레벨 2 '탐구하는 인간'에는 플라톤 『국가』, 움베르토 에코 『장미의 이름』, 니콜로 마키아벨리 『군주론』, 토머스 홉스 『리바이어던』, 대니얼 디포 『로빈슨 크루소』, 몽테스키외 『법의 정신』, 장 자크 루소 『에밀』,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 조지 오웰 『1984』, 레벨 3 '생각하는 인간'에는 마이클 샌델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 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 칼 세이건 『코스모스』가 수록되어 있다.

먼저 이 책의 목차에 나오는 책들의 목록을 살펴보며 무겁다거나 불편해 할 필요가 없다. 편안한 마음으로, 지식 편의점에 발을 들여놓았으면 일단 내용을 한 번 들여다볼 일이다. 가장 먼저 소개되는 책이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사피엔스』는 이야기꾼이 썼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에요. 이런 거대 역사를 다루는 책들은 대개 진지하기 마련입니다. 이른바 '엄근진'이라고 하죠. 엄격, 근엄, 진지의 준말인데요. 역사나 인류, 민족 등을 건드리는 책들은 '엄근진'에 충실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사피엔스』는 정통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그렇다고 가벼운 것은 아니고, 경쾌하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네요. (54~55쪽)

일단 읽기 시작하면 그 다음부터는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집중하기만 하면 된다. 조곤조곤 풀어나가는 이야기를 보면서 '어쩜 이렇게 설명을 잘 해주는지!' 감탄하며 읽어나가고, 완전 나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는 책이라는 생각에 만족도가 상승한다. 또한 솔직함 앞에서 '나만 그런 것은 아니었구나' 생각해보며, 여러 모로 공감하며 풍요로운 마음으로 읽어나가게 된다.

『역사란 무엇인가』를 읽기 전, 저는 이 책이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대화이다'라는 이 글의 핵심 결론이 이미 너무 유명했기 때문이었죠. 그런데 『역사란 무엇인가』를 읽고 난 다음에는 그렇게 생각한 제가 아주 부끄러워졌습니다. 상당히 어려운 책이어서 쉽게 이해하기 어려웠거든요. 그런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우리 시대 대표적 지식인 유시민 작가도 『역사의 역사』란 책에서 "『역사란 무엇인가』는 열 번을 읽어도 내용을 다 이해할 수 없다"라고 얘기했더라고요. 쓸데없는 동질감에 안심하고 있습니다. (92쪽)





이미 읽은 책도 달리 보이고, 아직 읽지 않은 책은 관심을 갖고 기어이 찾아보고 싶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이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제목도 내용에 알맞게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들고, 무게감도 적당한 책이다. 특히 tvN의 <책 읽어드립니다>를 관심 있게 본 사람이라면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지적인 현대인을 위한 지식 편의점』 시리즈는 지금 이 책이 생각하는 인간편이고, 앞으로 성장하는 인간 편, 신이 된 인간 편이 계속해서 출간 될 예정이라고 한다. 일단 재미있게 몰입해서 읽을 수 있고, 특히 부담 없는 시간 투자로 지적인 현대인으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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