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대표님이 우리도 브랜딩 좀 해보자고 말했다 - 실무자를 위한 현실 브랜딩 안내서
박창선 지음 / 미래의창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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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카카오 브런치, 제7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이다. 언제부터인가 '카카오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이 붙으면 더 호기심을 갖고 읽어보게 되었다. 브런치북 중에서도 엄선된 듯한 느낌에서랄까. 믿고 보는 방향으로 내 머리가 기억을 하고 있었으니, 이 책 또한 궁금한 생각이 들어서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제목부터가 어떤 느낌인지 딱 알 듯해서 더욱 호감이 갔다. 처음부터 브랜딩을 잘 하던 사람들이 아니고, 어느 날 대표님이 "우리도 브랜딩 좀 해보자!"라고 지나가는 말로 툭 던진, 바로 그 날부터 부랴부랴 브랜딩에 대해 공부하고 알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듯하다. 현실 브랜딩, 초보 브랜딩, 실전 브랜딩 노하우를 눈높이에 맞춰 들려줄 것 같은 예감에 기대하며 이 책 《어느 날 대표님이 우리도 브랜딩 좀 해보자고 말했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박창선. 회사 소개서 만드는 디자인 회사, 애프터모멘트의 대표다. 2020년 6월 기준 구독자 18,000명, 누적 420만 뷰의 브런치 작가이기도 하다. 제5회 브런치북 금상, 제7회 브런치북 대상을 수상했다.

아마 이 책을 집어 든 대부분의 실무자들은 브랜딩 전문가가 아닐 거예요. 마케터나 디자이너, 혹은 그냥 손이 빠른 팀원일 겁니다. 어느 날 갑자기 눈앞에 던져진 브랜딩 프로젝트 때문에 당황한 누군가일지도 모르고요. 이 책은 모니터 앞에 앉아 막막함과 싸워야 했던 과거의 저에게 주고 싶은 책이기도 합니다. 물론, 브랜딩에 뛰어든 지 이제 5~6년 된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에게 뾰족한 수나 통쾌한 해답이 될 것이라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과거의 제가 겪었던 아쉬운 점들을 보충해주기에는 적절한 가이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8쪽)

이 책은 총 4 챕터로 구성된다. 챕터 1 '마음을 보다', 챕터 2 '전체를 보다', 챕터 3 '업무를 보다', 챕터 4 '바깥을 보다'로 나뉜다. 사전 속 브랜딩, 회의실의 브랜딩, 브랜딩 독학하기, 위기와 함께 오는 브랜딩, 사내 문화 속 브랜딩, PPT 속 브랜딩, 캐릭터 속 브랜딩, 언어 속의 브랜딩, 온라인의 브랜딩, 행사장의 브랜딩, 스토어의 브랜딩, 굿즈 속 브랜딩, 환상 속의 브랜딩 등의 글이 담겨 있다.


이 책에서는 '브랜딩에 대한 세상의 모든 정보를 합치면 어떤 평균값이 나올까요?'라고 질문을 던지며,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정체성을 찾아 소비자에게 잘 어필하면 된다' 정도일 것 같다며 답변을 제시한다. 브랜딩을 위해 굿즈를 만든다거나, 로고를 고친다거나, 홈페이지를 리뉴얼하는 등의 작업을 먼저 하고, 행사나 이벤트, 유튜브 콘텐츠 제작 등 자극적이고 흥미로운 일을 우선시 하며 일을 하지만 근본적인 의문은 남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확히 브랜드가 뭐지…….'

이 책을 읽으며 기본적인 부분부터 하나씩 짚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브랜딩에 대해 좀더 잘 해보고자 하는 마음은 있지만 의욕만큼 브랜딩이 잘 안되고 있는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고 싶다는 의지일 것이다. 뜻대로 안되어서 우왕좌왕 하고 있는 현실, 잘 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기에 '브랜딩 회의만 7시간째' 같은 제목을 보면 엄청 공감되며 남 이야기 같지 않은 느낌이 들 것이다. 실무자를 위한 현실 브랜딩을 찾는다면 이 책이 교과서 밖으로 튀어나온 실전 브랜딩 노하우를 하나하나 친절하게 알려줄테니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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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치유 불변의 법칙 - 독소가 빠지면 비만과 질병은 저절로 사라진다
하비 다이아몬드 지음, 이문희 외 옮김 / 사이몬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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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불변의 법칙》과 《나는 질병없이 살기로 했다》의 저자 하비 다이아몬드의 신간이 출간되었다. 바로 이 책 《자연치유 불변의 법칙》이다. 자연치유와 건강한 음식에 대해 고민하면서도 금세 익숙한 식생활로 돌아오던 상황이 반복되고 있었는데, 이 책이 다시 마음을 다잡고 건강한 습관을 만드는 데에 도움이 될 듯하여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하비 다이아몬드 박사. 어릴 때부터 병을 달고 살았고 고엽제 후유증으로 죽음 직전까지 갔던 그가 '자연위생학'을 실천하여 음식으로 병을 고쳤다. '캘리포니아 의학원'에서 영양학을 가르쳤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서문 '나의 남편 하비 다이아몬드를 소개합니다'를 시작으로, 1장 '나는 질병을 달고 사는 뚱보였다', 2장 '진실을 말하자 나는 손가락질을 받았다', 3장 '다이어트 5대 불변의 법칙', 4장 '자연치유 5대 불변의 법칙', 5장 '자주 묻는 질문들', 6장 '자연치유 2주 프로그램'으로 이어지며, 맺는말, 번역자의 말, 참고자료로 마무리 된다. 이 책의 차례를 보면 궁금한 생각이 드는 소제목이 보인다. 오전에 운동해야 하는 이유, 왜 창문을 열고 자야 하는가, '음식과 질병은 관계없다'고 주장하던 시절이 있었다, 비타민D 보조제는 몸에 해롭다, 계란은 왜 금지하나요? 등의 내용이 궁금해서 책장을 넘겨본다.


먼저 하비 다이아몬드 박사는 어릴 땐 기침과 감기를 달고 살았으며, 20대엔 스모 선수처럼 뚱보였다고 고백한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죽음 직전에 현자(賢者)를 만났다는 것인데, 바로 건강한 사람의 건강 철학인 '자연위생학'을 접한 것이다. 그렇게 변화하고 직접 건강을 찾은 비법을 이렇게 책을 통해 나누는 것이니, 이 책을 읽으며 하나씩 새로 알아가는 시간을 보낸다.






사실 '골고루 먹어야 한다'는 말은 불변의 진리처럼 우리에게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란 힘들다. 물론 다른 부분도 마찬가지다. 상식과 그 상식을 깨는 진실은 늘 우리의 선택을 고민하게 한다.

우리 인간은 자신이 믿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본능과 논리, 그리고 상식에 대해 더 많은 신념과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당신이 '골고루 먹어라'라는 논리를 버리고 '맑고 깨끗한 음식을 먹으면 살이 빠지고 질병이 낫는다'는 새로운 진실을 받아들여 몸이 쾌적해졌다면, 그 쾌적함을 믿으면 된다는 말이다. (51~52쪽)




 


이 책이 엄숙하고 경건하게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게 아니라 재미있게 몰입해서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과학이든 의학이든, 기존에 상식이라고 생각하던 것들이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는 것인데, 열린 마음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공기에 대한 옛날 의사들의 의견을 보아서도 말이다.

정말 포복절도할 얘기를 해보겠다. 당신은 믿지 않을지도 모른다. 대략 100년 전까지만 해도 서양의 많은 의사들이 신선한 공기가 환자들에게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공기는 실제로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특히 밤공기는 더했다. 창문을 단단히 닫아걸고 맑은 공기가 절대 들어오지 못하도록 모든 공기구멍을 막았다. 나는 지금 과장해서 말하는 것이 아니다.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맑은 공기는 피할 게 아니라 방 안에 적극 들여야 한다고 설명하려 한 당시의 자연위생학자들(자연위생학자 나부랭이라고 불리던)은 그렇게 '비과학적' 견해를 옹호한다는 이유로 미치광이 취급을 받았다. (91쪽)


 

 


 

의사인 저는 20년 전 다행히 현재의 진료실엔 답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청진기를 잡는 대신 자연치유를 택했습니다. 이후 연례행사였다시피 한 감기, 만성 축농증과 중이염 재발은 없어졌습니다. 고등학교 몸매로 날씬해지고(3개월에 17kg 감량) 모든 증상이 저절로 사라졌습니다. 이 책 같은 올바른 안내서들이 있으니 우리는 정말 행운아입니다.

-농부의사 임동규, 《내 몸이 최고의 의사다》저자



이 책을 읽다보면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라고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는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은 건너 뛰면 된다. 사소한 무언가 때문에 큰틀에서 보는 것을 그르치면 안된다. 또한 건강서적은 한 권만 읽고 그것이 진리라고 생각하고 무작정 따르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여러 책을 기반으로 건강을 위해 실천하고자 하는 것을 선별해서 행동에 옮길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지금의 식생활을 점검하고, 앞으로 어떻게 건강한 식생활을 해나갈지 모색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을 읽다보니 아침에 과일을 섭취하라고 강조하는 부분이 나온다. 이 부분은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을 읽은 이후에 실천 중인 것인데, 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중요성을 인식한다. 또한 섞어먹지 말라고 강조하는데, 골고루 먹으라는 상식에 묻혀 잊고 있었던 사실도 떠올린다. 잊고 있던 것을 떠올린다는 것은 지금이라면 실행할 의지가 생긴다는 것이다. 계란에 대해서도 233쪽부터 이어지는 내용에 시선을 집중해본다. 이렇듯 한꺼번에 식생활을 뒤바꾼다기보다는 되도록 생명력 있는 음식을 먹고, 실행 가능한 부분부터 조금씩 변화를 주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스스로의 경험이 아니라면 신뢰도가 부족해지지만, 이 책은 저자가 직접 시도하고 건강을 회복한 증거이기 때문에 그의 경험담과 이론에 더욱 집중하며 읽어나갔다. 저자가 몸소 깨달은 건강한 음식에 관한 진실을 전해준다. 생생하게 풀어나가는 이야기에 몰입하게 되는 책이다. 물론 이 책을 읽고 난 이후에 다시 매스컴이나 다른 책 등의 정보를 접하며 혼란스러운 마음은 지속될 것이다. 하지만 한동안 이 책은 나의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주리라 생각된다. 건강 특히 자연치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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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으로 조선왕조실록을 읽다 - 조선의 왕들, 주역으로 앞날을 경계하다 더 생각 인문학 시리즈 13
박영규 지음 / 씽크스마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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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은 그 유명한 '사서삼경' 중 하나다. 공자가 여러 번 읽어서 대쪽을 엮은 가죽 끈이 세 번이나 끊어졌다는 '위편삼절'의 그 책이 바로 주역이고, 아인슈타인이나 칼 융 등 수많은 학자들이 주역을 찾아 읽은 것도 이미 유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솔직히 주역 64괘의 의미를 비롯하여 우주의 본질까지 꿰뚫어본다는 것은 내 얕은 지식과 지혜로는 어렵기만 한 일이다. 그래서 두꺼운 주역 원서는 책장에 꽂혀 있을지언정, 주역입문서격의 책을 찾아 읽거나 하는 등 나름의 소소한 노력은 해보았다.

그런데 이 책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 책은 생각 자체가 독특했다. 바로 조선왕조실록을 주역으로 읽는다는 설정이다. 언뜻 생각해보면 조선왕조실록과 주역이 어떤 연관이 있을까 의문이 생기는데, 이 책에 의하면 '《조선왕조실록》에는 주역과 관련된 1000여 건의 흥미진진한 에피소드가 실려 있다'(6쪽)'고 언급한다. 이순신이 출전하기 전 주역으로 점을 쳤다는 일화는 익히 들어보았지만, 다른 부분은 잘 알지 못한 데다가, 이 책을 통해 주역과 관련된 에피소드 중 엄선된 것을 들어볼 수 있으리라 기대되었다. 이 책 《주역으로 조선왕조실록을 읽다》로 조선왕조실록을 주역으로 읽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박영규. 노자와 장자, 주역, 그리고 고양이를 사랑하는 인문학자다. 서울시교육청과 서울경제신문 산하 백상경제연구원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고인돌(고전인문학이돌아오다)' 프로그램에 강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 책은 《조선왕조실록》에 나오는 주역과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주역을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에서 썼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주역의 연원과 역사적 의미 등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고, 64괘의 핵심 메시지도 총망라되어 있다. 조선시대 군왕과 신하들이 국정을 토론하는 과정에서 인용한 주역의 괘사나 단사, 상사, 효사 등만 제대로 읽어도 주역에 관한 기초적인 지식과 원리를 충분히 배울 수 있다. 조선의 군왕과 신하들 가운데는 주역의 대가들이 즐비했으며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그들의 주역 해석은 정치적인 사건과 정책, 제도, 백성들의 민원, 학문적 논쟁 등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그 어떤 주역 해설서보다 현장감과 박진감이 넘친다. 그래서 추상적인 단어들로 구성된 주역 텍스트를 직접 읽는 것보다 훨씬 더 효율적으로 주역을 배울 수 있다. (7쪽)

이 책은 총 16장으로 구성된다. 1장 '정조, 주역으로 소통하다', 2장 '이순신의 주역과 선조의 주역', 3장 '숙종, 주역으로 세력 균형을 꾀하다', 4장 '영조, 주역으로 탕평을 이루다', 5장 '세조, 주역으로 자신의 업보를 돌아보다', 6장 '정종, 주역으로 마음을 비우다', 7장 '성종, 주역으로 앞날을 경계하다', 8장 '연산군, 주역의 경고에 귀를 닫다', 9장 '중종, 주역으로 간신을 멀리하다', 10장 '광해, 주역으로 중립을 이루다', 11장 '인조, 주역으로 굴복하다', 12장 '효종, 주역으로 북벌을 꿈꾸다', 13장 '현종, 주역으로 예송을 논하다', 14장 '태종, 주역으로 왕권을 강화하다', 15장 '세종, 주역으로 조정을 놀라게 하다', 16장 '경종, 주역으로도 지우지 못한 당파 싸움의 그늘'로 나뉜다.




옛 에피소드들이 인상적이다. 특히 1457년(세조3년) 4월 9일의 《조선왕조실록》 기사에는 정인지가 주역을 모르는 신하들에게 술로써 벌을 내려야 한다고 발언하는 대목이 나온다.(94쪽) 취중에 농담조로 한 말이라는데, 그 시절 정인지는 주역 공부를 기피하는 신진 선비들의 세태를 비판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정인지의 연배가 세조의 아버지 세종과 엇비슷했다고 하니, 젊은 군주인 세조가 듣기에는 '혹시 나한테 하는 소리?'라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그날의 분위기가 상상되어 긴장감까지 느껴진 일화였다.

그밖에도 조선왕조에서 주역과 연관된 다양한 일화를 이 책에 잘 풀어서 담아냈다. 주역 자체를 보는 것과는 다르게, 주역이 조선 시대에 어떻게 스며들어 흔적을 남겼는지 이 책을 읽으며 하나씩 알아나간다. 우리에게는 이제 주역 점치는 것조차 생소한 일이 되어버렸으니, 이렇게 다양하게 기록으로 남기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더 생각 인문학 시리즈 중 제13권이다. 얼마 전 읽은 12권이 레즈비언 생애기록을 담은 책 《여자x사람x친구》이며, 감성충전 라이팅북, 대한민국 대표 분단작가에게 듣는 기록되지 않은 역사, 아빠의 성과 페미니즘, 대중문화로 본 역사적 트라우마의 치유 등의 책이 출간되어 있으니, '더 생각 인문학 시리즈'의 다양한 주제 폭이 과연 넓디 넓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도 지식의 폭을 넓혀주니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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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메모 - 차이를 만드는 습관의 힘
스도 료 지음, 오시연 옮김 / 책밥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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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다이어리도 사용하고 메모도 습관처럼 했는데, 요즘은 메모가 잘 안되고 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다가 스피드까지 더없이 빨라진 시대에 살고 있어서 그런가보다. 그런데 '스마트폰 메모'라니, 제대로만 한다면 요즘 시대에 꼭 필요한 메모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스마트폰 메모 기능은 장볼 때 사야할 품목을 적거나, 하루 일정 중 꼭 해야할 일 등을 체크해놓는 것 말고는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메모 기능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나로서는 이 책에서 어떤 방법을 알려줄지 궁금했다. 여기저기 산발적으로 메모하고 잊어버리는 수많은 생각들을 이 책을 읽고 이번 기회에 새롭게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스마트폰 메모』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스도 료. 마케팅 플래너이자 주식회사 TOM 대표이사다. 해외주재원 생활을 했고 2013년에 귀국한 이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스마트폰 메모를 실천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지금 내 스마트폰에는 생각 메모가 3,000여 개에 달한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쌓인 메모로 어떻게 지혜를 창조하는지, 내 경험을 예로 들어 최대한 쉽고 생생하게 묘사했다. 여러분이 새로운 시대를 향해 달릴 수 있도록 이 놀라운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이 책을 읽고 새로운 습관을 내 것으로 만들면 여러분도 신인류의 선두에 서게 될 것이다. (10쪽)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1장 '스마트폰 메모로 삶이 달라지다', 2장 '스마트폰 메모가 뭐지?', 3장 '어떻게 하는 거야? 스마트폰 메모', 4장 '스마트폰 메모로 뇌를 버전업하라', 5장 '스마트폰 메모로 당신은 이렇게 변한다', 6장 '지금 시작하자, 스마트폰 메모 생활'로 나뉜다. 3장에는 스마트폰 메모의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는데, 1단계 '메모하다', 2단계 '다시 읽다', 3단계 '전체를 보다'의 3단계로 나뉜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의 메모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지내고 있을 것이다. 나도 내 생각을 적는 데에 활용하지는 않고 간단한 정보라든가 장보기 메모, 찾아가는 곳 주소 등의 정보만을 저장해서 활용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저자는 스마트폰에는 또 다른 중요한 기능과 역할이 있는데 바로 '생각 베이스캠프 기능'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이 책을 읽고 메모의 영역을 확장시켜나가기 위해 이 개념부터 탑재해야 한다.

스마트폰 메모는 당신에게 생각의 무한 창고, 또는 '생각의 베이스캠프'로 자리 잡을 것이다. (144쪽)

뇌와 스마트폰 메모라는 생각의 무한 창고를 연결하는 데까지 의미를 두면 지금 현재와는 다른 미래를 개척해나가는 데에 꼭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메모를 잘 해야지'라는 생각을 하며 이 책을 펼쳐들었는데, 지금껏 생각지 못했던 의외의 루틴을 장착할 계획을 세운다.




이 책을 읽다보면 공감하게 되는 부분이 많다. 저자는 사람은 자신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 금방 잊어버리고 나중에 똑같은 생각을 다시 하는 동물(68쪽)이라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일단 메모의 존재를 잊어버리면 결국은 평생 다시 읽지 않는다. 그 예가 신문 스크랩이다. 대개는 다시 읽어 보지 않아 방구석에서 먼지를 뒤집어쓰는 신세가 된다. 나도 여러 번 그런 경험을 했다. 원래 인간이란 그런 것이다. 그런데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상황이 바뀌었다. 항상 내 옆에 있는 물건이 존재했던가? 우리는 집에 들어가면 지갑이건 열쇠건 아무리 귀중한 물건이라도 어느 한 곳에 둔다. 그러나 스마트폰만은 항상 자신의 옆에 둔다. 즉 스마트폰은 인류 역사상 최초의 '한시도 떼 놓지 않는 물건'이다. 그러므로 '곧바로 메모', '언제든 다시 읽기'가 스마트폰의 가장 큰 이점이다. (69쪽)



 

이 책을 읽다보면 '이 좋은 걸 왜 지금껏 생각지 못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하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앞으로 잘만 활용하면 효과가 무한대라는 느낌이 들어 당장 시작하고 싶어진다. 특히 모든 것이 디지털로 바뀐 이 때, 아날로그 방식의 메모도 물론 도움이 되겠지만, 디지털 메모법과 활용법을 담은 이 책이 큰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앞으로 이렇게 스마트폰 메모를 활용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수많은 생각의 조각을 그냥 흘려버리지 않고, 간단하게 담아놓고, 모은다는 것 자체가 일단 필요하다. 그 다음에는 나중에 다시 그 메모들을 읽고 연결하고 편집하며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지차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냥 종이 메모와는 다르게 활용도가 상당히 높아서 자신감이 붙을 것이다. 스마트폰 메모를 어떻게 활용할지 이 책을 읽고 필요성을 느끼고 행동으로 옮기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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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의 세계 - 세계 석학 7인에게 코로나 이후 인류의 미래를 묻다
안희경 지음, 제러미 리프킨 외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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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이 절반 남짓 지나가고 있다. 여전히 우리는 코로나19의 세상을 지나가고 있으며, 아무도 모르지만 누구나 겪을 코로나 이후의 세계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하다. 바로 지금, 우리는 코로나 이후의 세상에 대해 생각해볼 때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문명의 방향은 정해졌다!'고 말이다. 과연 어떤 내용을 이야기할지 궁금했다. 일단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고민에 더해, 특히 제러미 리프킨, 원톄쥔, 장하준, 마사 누스바움, 케이트 피킷, 닉 보스트롬, 반다나 시바 등 세계 석학 7인에게 코로나 이후 인류의 미래를 묻는다는 콘셉트에 궁금증이 더해서 이 책 《오늘부터의 세계》를 읽어보게 되었다.



 

 

 



다수의 지구인이 강제적 혹은 자발적 고립의 시간을 보내는 이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출발은 '생각하기'라 여기기에 7인의 석학과 함께했다. 그리고 7인에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도 기획의 취지에 공감하며 전언을 보내왔다. 이 글의 끝에 그 전문을 싣는다. (들어가며 中)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들어가며 '포스트 코로나, 위기에서 만들어지는 새로운 질서'를 시작으로, 1장 '집중과 분산'에서는 제러미 리프킨의 '화석연료 없는 문명이 가능한가', 2장 '중심과 주변'에서는 원톄쥔의 '위기 이후 어떤 세계화가 도래할 것인가', 3장 '성장과 분배'에서는 장하준의 '왜 우리는 마이너스 성장을 두려워하는가', 4장 '혐오와 사랑'에서는 마사 누수바움의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은 어디에서 오는가', 5장 '개별과 보편'에서는 케이트 피킷의 '우리는 질병과 죽음 앞에 평등한가', 6장 '기술과 조정'에서는 닉 보스트롬의 '세계는 다음의 위기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7장 '분리와 연결'에서는 반다나 시바의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왜 실패할 수밖에 없는가'가 수록되어 있다. 나가며 '혁신은 모두를위한 이익에서 나온다'로 마무리 된다.

이 책은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계 석학 7인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하는 구성이다. 인터뷰 형식은 좀더 가볍게 접근할 수 있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 책을 읽으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환경 등 코로나19의 현실과 미래를 두루두루 살펴본다. 특히 석학들에게 던지는 질문과 그들의 답변은 다방면으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어 도움이 된다.

《오늘부터의 세계》 기획을 마무리하며 질문의 출발점은 코로나19 위기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이었지만, 종착지는 그간 우리의 문명이 누적해온 모순과 갈등에 있다는 것이 더욱 확연해졌다. 그렇다면 지금의 전 세계적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은 이런 것일지 모른다. 지금껏 이룩한 번영의 정체는 무엇이었나? 이제까지 거둔 성장의 결실은 어디에 있는가? (226쪽)




제러미 리프킨 "세계는 무너졌고, 우리가 알던 방식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원톄쥔 "코로나19는 현대화에 대한 비평, 빠르게 질주하던 관성을 멈추어야 한다"

장하준 "단기 효율 중심의 신자유주의가 바이러스 앞에 약점을 드러냈다"

마사 누스바움 "우리 자신의 취약함을 다른 집단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케이트 피킷 "또 다른팬데믹을 막기 위해 사회 구성원의 회복 탄력성을 높여야 한다"

닉 보스트롬 "정밀한 시나리오 부재가 코로나19 위기를 심화시켰다"

반다나 시바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경제로 나아가는 것을 저지하라"

- 책 띠지 中

저널리스트 안희경이 세계 지성 7인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들의 답변을 정리해놓은 책이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살아내야 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 책을 읽어보며 미래를 예측해본다. 솔직히 어떤 내용은 와닿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이 또한 누군가의 의견이라는 점을 생각하며 읽어나갔다. 이 책을 읽으며 '역사의 변곡점에 선 세계 지성의 치열하고 대담한 사유의 현장'에 동참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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