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로 놀면서 매달 500만원만 벌면 좋겠다 - 1년 반 만에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한 70대 크리에이터의 좌충우돌 유튜브 정복기
조관일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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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며 생각에 잠긴다. '유튜브로 놀면서 매달 500만원만 벌면 나도 정말 좋겠다'라고 말이다. 하지만 '유튜브'라는 매체 앞에서 일단 브레이크가 걸린다. '난 못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그것은 잘 하는 사람, 시스템을 잘 아는 사람이나 가능한 일이고, 나같은 사람은 생각 않는 게 속편한 일이라고만 여겨왔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응원의 한 마디를 건넨다. "나도 했으니 당신은 더 잘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이다.

이 책이라면 한 번 읽어보고 싶었다. 70대 크리에이터가 좌충우돌 유튜브 정복기를 들려준다니! 그것도 1년 반 만에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했다고 하니, 그의 콘텐츠와 유튜브 적응기가 궁금했다. 처음부터 잘 하시지는 않았으리라 짐작하며, '나도?!' 라는 생각을 하며 이 책을 집어드는 독자가 많으리라 생각된다. 제대로 설득된다. 그리고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정말 궁금했다.




이 책의 저자는 조관일. 6~7개의 직업을 거친 후 인생 2막을 시작했다. 칠순의 어느 날, 우연한 기회에 유튜브 세계에 눈을 떠 후배들 앞에서 자존심 구기기 싫어 유튜버가 되겠다고 결단했다. 그후 아르바이트 대학생에게 4시간 속성 과외로 동영상 편집 기능을 배우고 유튜브 채널 <조관일TV>를 개설했으며, 1년 반 만에 구독자수 10만 명을 돌파했다. 여러 직장에서 경험한 것과 삶에서 배운 것, 그리고 지금까지 책을 쓰면서 수집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유튜브 방송을 하며 보람과 성취를 맛보고 있다. 현재 조관일 창의경영연구소 대표이자 한국 샌더스 은퇴학교 교장이다. (책날개 발췌)

유튜브를 하고는 싶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포기하거나 전전긍긍하는 이들이 많다는 사실이 떠올랐습니다. 그들에게 내가 걸어온 발자취, 나만의 스토리를 들려주는 것도 의미 있고 보람되겠다 싶었습니다. 특히 유튜브에 대한 환상을 깨뜨리고 현실에 바탕을 둔 진솔한 조언을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12쪽)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10만 구독자 돌파, 535일간의 도전'을 시작으로, 1부 '마음 정하기: 결단하라,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2부 '유튜버 첫발 떼기: 방송 준비는 이렇게 한다', 3부 '채널 개설과 동영상 올리기: 채널 이름부터 동영상 제작까지', 4부 '방송은 이렇게 한다: 시청자의 관심을 사로잡는 법', 5부 '채널 관리는 이렇게 한다: 광고 수익으로 목표를 달성하려면'으로 이어진다. 에필로그 '멋진 크리에이터가 되길 응원하면서'로 마무리 된다.

첫 페이지를 펼치면 '구독자 10만 돌파 일지'가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2018년 5월 26일 조관일TV 등록, 개국을 시작으로, 2020년 3월 17일 구독자 10만 돌파 기념 실버 버튼 도착까지의 여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어서 책장을 넘긴다.

여러분도 혹시 어떤 선입견에 사로잡혀 있는 건 아닌가요? 스스로 점검해보시죠. 유튜브를 아십니까? 알려고 해보셨습니까? 얼마나 아십니까? 종종 동영상을 본다고요? 그렇다면 유튜브 세상을 조금은 아시겠군요. 중요한 것은 그다음입니다.

"보는 건 할 수 있지만 내가 동영상을 올리기는 힘들지."

"할 꺼리(콘텐츠)가 있어야 하지."

"무엇보다도 난 말솜씨가 없어서."

"나이 들어서 컴퓨터 다룰 줄도 모르는데,"

"내 이야기를 담은 동영상을 누가 보겠어."

"그게 쉽다면 다른 친구들이 왜 안 하겠어." (28~29쪽)

이 이야기는 저자가 주위 사람들에게 유튜브를 해보라고 권할 때마다 숱하게 들은 말이라고 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데 나도 사실 뜨끔했다. 저자는 이것이야말로 선입견이라며, 이것을 버려야 결단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고정관념을 버리는 것부터가 시작인 것이고, 결단하면 길이 보인다는 것이다.




일단 이 책의 저자는 주위 사람들의 권유를 수차례 물리치다가 드디어 설득되어서 유튜브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러면 이제 실천이 남은 것인데, 저자는 핑계가 아니라 방법을 찾으며 실천 의지를 불태웠다. 구글 계정을 만드는 것부터, 즉 아주 쉽고 기본적인 부분부터 알려주며 '나도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보이도록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채널 만들기, 동영상 편집, 편집 프로그램 선택, 스튜디오와 장비 등은 물론, 유튜브 방송을 하기 위해서 알아 두면 좋을 노하우를 대방출한다. '아, 이런 방식도 있겠구나!' 생각하며 하나씩 알아가는 시간을 보낸다.

대중의 심리란 참으로 묘해서 '이건 되겠다'고 생각한 콘텐츠가 전혀 뜨지 않을 수도 있고 '과연 이런 게 될까?' 싶은 동영상이 대박 나는 경우도 흔한 일입니다. 유튜브의 매력은 어쩌면 그런 '예측불가성'에 있는지 모릅니다. (142쪽)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책이다. 눈높이에 맞는다고나 할까. 유튜브 방송은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하고, '나는 안 되겠지'라며 주저하기만 몇 년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부터 읽어보기를 권한다. 유명 유튜버들처럼 대단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생각은 못하더라도 이 책에서는 현실적으로 제시해준다. 실제로 취업 포털 '사람인'이 조사한 것을 보면, "만약에 유튜버를 한다면 한 달 평균 396만 원 정도를 벌고 싶다"고 응답했다는 것인데, '매달 396만원?' 그 정도라면 저자가 설득력 있게 말할 것이 있다고 자신하니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읽어보면 설득 당할 것이다.

유튜브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 유튜브가 대세라는데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만 했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안 잡히는 사람에게는 이 책부터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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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사람의 업무교과서 셀프헬프 시리즈 14
홍종윤 지음 / 사이다(씽크스마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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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뒷표지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 '일머리와 공부머리는 다르다'라는 것 말이다. 이 말을 보면 떠오르는 사람 한두 명 정도는 있을 것이다. 분명 학창시절에 볼 때는 왜 공부를 안 하는 걸까 싶었는데 사회에서 보니 머리가 제대로 잘 돌아가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을 보면 정말 일머리와 공부머리는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어쩌면 이 책의 제목 '일 잘하는 사람의 업무교과서'보다 뒷표지의 말에 더 끌렸을지도 모르겠다. '실질적인 일머리를 향상시키기 위한 '틀' 제공'이라는 것 말이다. 어떻게 하면 일머리를 향상시킬 수 있을지 이 책 『일 잘하는 사람의 업무 교과서』를 읽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홍종윤. HRD Company 대표이사다. 2006년부터 현재까지 업무와 관련된 전문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저는 기업 교육 강사라는 직업을 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동안 강사로서 수많은 기업의 업무 현장을 찾아다니며 업무 스트레스, 직장 동료와의 갈등관계 등을 경험하고 있는 다양한 직장인들을 만나왔습니다. 제 자신의 사회 경험을 다양한 교육 이론과 연결해 강의에 담아 보기도 했고, 실제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우리 직장인들의 다양한 이야기에 귀 기울여 그들을 위한 더 나은 교안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양서들을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제가 현장에서 조금씩 쌓아온 경험들을 어려움을 겪고 있을 직장인들께 '딱 한 권으로 정리해 선물 드리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1쪽)

책 제목과 이 책이 나오게 된 배경이 이 책을 읽어보고 싶게 한다. 물론 읽어보고 판단할 일이겠지만, 일단 이 부분만 보아도 자신감이 느껴져서 이 책을 본인이 읽거나 일 못해서 괴로워하는 동료에게 슬쩍 권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 못하는 동료 때문에 너무 힘들어"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교육생 A씨는 "1년 입사 선배인데 착하기만 하고 일을 진짜 못해! 나쁜 사람은 아닌데 일머리가 정말 없어요"라고 하고, 교육생 B 씨는 "나보다 윗사람이라 어쩔 수 없이 참는다"라고 말합니다. 또 교육생 C씨는 "후배가 들어온 지 벌써 2년이나 됏는데 아직 업무에 너무 적응을 못해요"라며, 어떻게 이 상황을 해결할지 하소연을 합니다. 그럴 때마다, 그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해 줄 수 있는 '일 못하는 이들의 일머리를 키워줄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이 책이 일머리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이들에게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업무 교과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스스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지침서가 될 수 있낄 바랍니다. (13쪽)

이 책은 총 다섯 챕터로 구성된다. 챕터 1 '문제의 이해: 문제를 알아야 해결 방법이 나온다', 챕터 2 '업무 세분화: 지시자와 소통하라', 챕터 3 '문제의 구조화: 생각을 정리하며 문제를 해결하자', 챕터 4 '아이디어 표출: 창의성도 배움에서 시작된다', 챕터 5 '대안 평가: 효과성과 효율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로 나뉜다. 마지막으로 인터뷰 '내가 생각하는 일 잘하는 사람이란?'으로 마무리 된다.



이 책에는 다양한 사례와 함께 독자가 직접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 방법을 모색할 수 있도록 생각을 적는 란이 포함되어 있다. 단순히 읽는 작업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다양한 문제 해결 모색을 통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실제 작업으로 적극활용해보기도 하고, 직장 동료들과 함께 고민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나다움을 찾아가는 힘" 셀프헬프 시리즈 중 제14권 『일 잘하는 사람의 업무 교과서』이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셀프헬프 시리즈를 통해 매 순간 새로워지는 나 자신을 발견하기를 바란다며 출간한 책이 14권째 달한 것이다. 일 잘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무작정 열심히 노오력을 하기 이전에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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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리 서양철학사 - 소크라테스와 플라톤부터 니체와 러셀까지
프랭크 틸리 지음, 김기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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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소크라테스와 플라톤부터 니체와 러셀까지 서양철학사를 들려주는 『틸리 서양철학사』이다. 특히 철학에 대한 책은 한두 번 읽어서 통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장해두고 틈틈이 여러 차례 들춰보아야 한다. 또한 책에 따라 느낌이 달라서 최대한 다양하게 살펴보는 것이 필요한데, 이번에는 '틸리' 서양철학사를 읽어보게 되었다. 특히 이 책은 현대지성의 서양철학 서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판 1쇄 발행이 1998년 6월 30일 출간되었으며, 이 책은 2020년 3월 23일 2판 1쇄 발행본이다.

"철학자들이 스스로 말하게 한다"

가장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쓰인 『서양철학사』

책 뒷표지 中





이 책의 저자는 '프랭크 틸리(1865`1934)'. 틸리 교수의 『서양철학사』는 1914년 초판이 발행되었고 이후 몇 차례의 개정을 거쳤다. 이 책은 20세기 전반에 걸쳐 미국 각 대학의 철학과 역사학 분야에서 오랫동안 교과서로 사용되었고, 일반 독자들에게도 내용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인정받으며 꾸준히 사랑받았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그리스 철학'은 1장 '자연 철학', 2장 '인식과 행동의 문제', 3장 '위대한 체계들의 시대', 4장 '윤리 시대', 5장 '종교 시대'로 나뉘고, 2부 '중세 철학'은 6장 '중세 철학의 등장', 7장 '스콜라주의의 형성 시기', 8장 '스콜라주의의 절정', 9장 '13세기 이후의 스콜라주의의 몰락'으로 나뉘며, 3부 '근대 철학'은 10장 '르네상스의 철학', 11장 '근대 철학의 시작', 12장 '대륙 합리론', 13장 '영국 경험론의 발전', 14장 '독일 합리론의 발전', 15장 '계몽의 철학', 16장 '이마누엘 칸트의 비판 철학', 17장 '독일 관념론의 발전', 18장 '헤겔 이후의 독일 철학', 19장 '19세기의 프랑스 철학과 영국 철학', 20장 '현대철학의 관념론적 경향들', 21장 '현대철학의 실재론적 경향들', 22장 '실용주의, 실증주의, 분석철학'의 내용을 담고 있다.



『틸리 서양철학사』는 20세기 전반에 걸쳐 미국 주요 대학에서 철학 교재로 사용됨과 동시에, 일반 독자들에게 교양서로 오랫동안 사랑받았다. 철학의 명문인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철학 교수로 평생 봉직한 프랭크 틸리 교수가 쓴 이 책의 가장 탁월한 특징은 객관성과 공정성이다. 틸리 교수는 철학사에서 나중에 등장하는 체계들이 앞선 학파에 대해 아주 훌륭한 비판을 제공한다는 확신을 갖고서 자신의 비판을 최소한으로 줄였다. (책 뒷표지 中)

틸리의 서양철학사는 20세기 전반에 걸쳐 미국 주요 대학에서 철학 교재로 사용되었고, 일반 독자들에게 교양서로 읽혔다고 한다. 철학 교재 및 일반 독자들을 위한 교양서라면 어느 정도의 분위기인지 이 책을 펼쳐들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첫 인상은 800페이지가 넘는 책이기에 두께감에 놀라게 된다. 제대로 두껍고, 글자 크기도 작고 빽빽한 책이다. 그런데 서양철학을 공부한다면 이 책 한 권은 꼭 소장해야 할 것이다. 두고두고 포스트잍 붙이고 밑줄 그어가면서 읽어야 할 서양철학사의 고전이니 말이다. 특히 이 책은 문체의 명료함과 단순성으로 균형 감각을 보여준다는 데에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서양철학의 입문서격인 책으로서 한 권쯤 소장하고 발췌독 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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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50년째 살고 있습니다만
이유진 지음 / 예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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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50년째 살고 있습니다만'이라는 이 책의 제목을 보며 생각에 잠긴다. '50년'이라는 세월은 결코 적지 않은 시간이다. 상당히 길게 느껴진다. 들려줄 이야기가 많을 것이다. 그 세월동안 가족으로 함께 살아간 시간을 돌아보며,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까. 저자는 '아버지를 위한 사부곡'을 쓰겠다고 결심하고 이 책을 출간한 것이다. 거기에서 궁금증이 생겼다.

이 책의 저자는 딸 넷의 둘째로 자란 70년생 이유진이다. 특히 이 나이면 아이가 몇 살이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데, 저자는 말이 길어지는 것이 싫어서 초등학생 딸 둘을 가진 엄마라고 하기도 했단다. 결혼에 대해, 아이에 대해, 남들과 다르게 사는 것에 대해, '사회통념'에 맞서지 못하고 머릿속으로만 벗어나겠다고 생각하는 그 모습…. 첫 번째 글만 읽어보아도 이 책에 실린 글에 대해 호감이 상승한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아빠와 50년째 살고 있습니다만』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유진. 오십이 가까운 어느 날 아버지를 위한 사부곡을 쓰겠다고 마음먹었다. 딸 넷의 아버지로서 감당해야 했을 무게와 시간을 오십이 되어서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된 것이다. 남들과 다른 아버지가 곁에 있음에 감사하며 아버지와 함께한 시간들이 내게 준 의미를 글로써 정리하고 있다. (책속에서)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70년생 이유진' 2부 '신념에 관하여', 3부 '아빠와 50년을 살았다', 4부 '딸 넷은 이렇게 자라고'로 나뉜다. 70년생 이유진, 나는 어딜 가도 상무 딸, 그 시절, 벽장 속 하얀 가루, 나이 쉰에 금주를 해보니, 아빠와 50년을 살았다, 슈퍼맨의 눈물, 우리 집 맥가이버, 아빠도 남자다, 난생 처음 본 아빠의 글, 아빠가 '싫어'라고 했다, 당신의 얼굴은 백퍼 가꾼 것이다, 할아버지의 자식들, 엄마 아빠는 팔순 등의 글이 담겨 있다.



인생이라는 것은 길다면 길지만, 뭉텅이로 놓고 보면 후딱 지나가버린다. 스쳐지나가서 흩어져버리는 시간 중에서도 글로 남기고 기억을 떠올리며 생생하게 살려내는 것이 바로 책이다. 특히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평범한 듯 특별하고, 또한 이 안에서 공통점을 찾으며 나의 기억을 떠올리는 시간을 갖는 것이니, 이 책을 읽으며 그런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은 네 자매의 둘째 딸이 50년을 함께 살아온 아버지께 보내는 사부곡이다. '사부곡'이라니 무언가 거창할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사실은 지나온 인생의 순간과 생각을 담은 에세이다. 이 책을 읽으며 70년생 이유진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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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Strong Words - 말대꾸 에세이
딥박 지음, 25일 그림 / 구층책방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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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표지의 한 마디 '아, 그때 받아쳤어야 했는데'라는 말에 공감할 것이다. 한두 번, 혹은 자주 '아, 그때 그렇게 말했어야 했는데…' 하면서 아쉬워하는 나로서도 이 책에 솔깃했다. 이 생각은 특히 집에서 자기 전에 누워서 이불킥 하면서 혼잣말로 뱉어내며 열을 올리게 된다. 그 앞에서는 속시원하게 맞받아치지 못하지만 어떻게 하겠는가? 내 성향이 그런 것을.

이 책이 '말대꾸 에세이'라는 점에서 호기심이 생겼다. 남들 앞에서는, 특히 말대꾸하지 말고 꾹 참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속으로 삭여야 하는 것을. 그냥 이렇게 책을 읽으며 통쾌해하는 것만으로도 적당히 마음이 풀리리라 생각된다. 시원한 사이다 발언을 기대하며 이 책 『글쎄 STRONG WORDS』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딥박. '깊은 생각으로 글을 쓰자'는 '딥'의 의미가 자신이 쓰고자 하는 글들의 좋은 초심이 될 것 같아서, 필명을 '딥박'으로 정했다고 한다. (317쪽)

이 책에서는 살면서 겪는 고민과 문득 떠오르는 의문에 대해 저자 딥박이 당신을 대신해 애매모호한 '글쎄so so'가 아닌, 뚜렷한 어조의 '글쎄 Strong Words'로 답한다. 이 책에 담긴 글들이 당신을 대변하는 말대꾸 정도가 되었으면 한다. (프롤로그 中)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된다. 1장 'TV를 보다가', 2장 '퇴근을 하다가', 3장 '혼자 밥 먹다가'로 나뉜다. 이상한 사전, 잡생각,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 사회적 문제, 갈등, 직장생활, 돈, 인간관계, 친구, 사랑, 이별, 상처, 자존감, 가족, 일상, 딥박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사실 이 책이 확 끌렸던 것은 아침형 인간에 대한 이야기 때문이었다.

아침형 인간들이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늦잠 자는 사람들을

한심하게 보는 일이다.

일찍 잠든 주제에 (64쪽)

올빼미형 인간으로서 아침형 인간들에게 잔소리 들으며 힘들었건만, 나는 말대꾸조차 하지 못했던 것이다. 아니, 혼자서 투덜거리면서 '일찍 잠든 주제에'라고 혼잣말할 생각도 못하고, 내가 잘못한 것처럼 주눅들어 있었다. 아무튼 이것 하나만으로도 촌철살인 시원한 사이다같은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갔다. 그런데 이것 뿐만이 아니다. 이 책이 어쩌면 그렇게 마음에 확 와닿는지 이 책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아주 짤막한 글들이 이어지는데 마음에 훅 와닿는 말들이 많다. 읽다보면 이 책이 왜 '말대꾸 에세이'인지 알게 될 것이다. 어른들한테 이렇게 말하면 군밤 한대 얻어맞을 듯한 따박따박 말대꾸를 담았다. 그런데 그 말들이 지금껏 생각지 못했던 속 시원한 글들이다. 언어유희가 신선하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니.

남김없이 뺏긴 나무겠지.

나무라다 (34쪽)

이런 식으로, 지금껏 생각지 못한 방식으로 바라보아서 머리를 퉁~ 맞는 듯한 느낌이다. '아, 그렇구나' 새삼 깨달으며 읽어나간다.

정작 가야 할 사람들은 안 가고, 그들에게 마음을 다친 사람들이 정신과를 찾는다고 한다.

사회는, 아픈데 아픈 줄 모르는 것을 적응이라 부르고, 아파서 아프다 하는 것을 부적응이라 부른다. (102쪽)

읽다보면 웃기는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왠지 마음이 먹먹해지고 안타까워지는 문장도 발견한다. 문득 이 책에 실린 글자들의 힘을 느낀다.



돈 걱정하지 말자

있다가도 없는 게 돈이고

이따가도 없을 게 돈이니까

원래 없돈 (150쪽)

에필로그에 보면 이렇게 썼다. '이 책에 나는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지금의 내 한계는 딱 여기까지다. 같은 주제로 더 좋은 글을 써낼 자신이 없다'고 저자는 고백한다. 말을 깎고 다듬으며 거르고 남기는 과정을 수차례 거치며 에너지가 고갈되도록 모든 것을 쏟아부었을 저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유머러스하지만 가볍지만은 않고, 촌철살인이지만 무겁지 않은, 간결한 말의 힘이 느껴지는 책이다. 말대꾸 에세이 참 괜찮다는 생각을 하며 짤막한 사이다 발언에 집중해보는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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