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스러워도 괜찮아 - 다른 사람 시선 신경쓰지 말아요
오인환 지음 / 마음세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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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나고 자란 나는 고향이 따로 있는 사람들이 정말 부러웠다. 삶이 삶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과감히 귀촌을 택했고, 제주 서귀포 남원읍에 자리잡은지 어언 10년이 흘러버렸다. 이렇게 나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것은 저자가 서귀포 남원 출신이기 때문에 느끼는 반가움 때문이다. 서귀포에 처음 왔을 때의 내 감흥은 잊을 수가 없다. 글쎄 도서관에서 한라산이 보이질 않나, 책을 읽겠다고 도서관에 앉아 있는데 지하철 환승역에서나 들리던 새소리가 들리지 않나, 모든 게 감탄스러웠다. 나는 그렇게 치유되고 있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지금의 제주도이기 때문에 내가 살 수 있었다는 생각도 든다. 도시 생각이 나면 차를 타고 조금 나가면 영화관이나 마트에 갈 수도 있고, 시간을 더 잡아서 제주시라도 나가면 도시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옛날옛날에는 어땠을까? 물론 동네가 온통 초가집이고 소 여물 먹이러 언덕으로 가야했다던 그렇게까지 옛날 말고, 딱 저자 어렸을 때 정도 말이다. 이 책에 보면 '지금은 너무나도 변해버린 제주의 모습이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오일장이 열리는 날은 꽤 큰 행사였다(19쪽)'라며 저자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제주도 남쪽, 서귀포시 남원읍이라는 마을에서 자랐다며 자신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한다. 사실 남원읍도 굉장히 넓은 편이어서 콕 집어서 어느 부분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상상해보며 이 책을 읽었다. 밑으로 내려가면 어렵지 않게 개울을 만나고, 개울에서 도롱뇽알과 개구리알을 채집하고 자랐다고 한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이 책 『촌스러워도 괜찮아』를 읽어나간다.



'촌스러움'이라는 단어는 지금 돌이켜보면 가장 강력한 무기다. 이처럼 책의 소재가 됐다. 재밌는 추억거리이기도 하다. 동네 친구들과 더없는 유대감도 준다. '촌스러움'을 국어사전에 찾아본다. '어울린 맛과 세련됨이 없이 어수룩한 데가 있는 것'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어수룩하다'는 말은 '겉모습이나 언행이 치밀하지 못하여 순진하고 어설프다.'라는 뜻이다. 섬세하거나 꼼꼼하지는 못하지만 순진하고 어설픈 매력이 바로 촌스러움이다. (10쪽)

저자는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이야기를 들려준다. 내가 제주에 와서 도무지 이해하기 힘들었던 것들에 대한 의문이 이 책을 읽으며 풀리기도 한다. 그 중에 특히 학교를 제주시로 가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었다. 동네 어르신들은 아이들을 제주시로 학교 보내는 것과 육지로 대학을 보내는 것, 그 다음으로는 대기업 취직 시킨 것을 굉장히 자랑스러워한다. 나야 뭐 속으로는 그냥 그러려니 하며 들었지만 온마음을 다해 이해하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저 '서울에서 강남으로 아이들 학교 보내려는 것이나 같다고 생각해야하나?' 하고 추상적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생각한다. 또한 제주시 말투와 서귀포시 말투가 다르다는 것도 마냥 신기하다. 잘 모르던 속 이야기를 듣는 심정으로 이 책을 읽어나갔다.

 




되고 안 되고는 신의 영역이고 하고 안 하고는 나의 영역이다. 나는 신의 영역에 개입할 수 없고 신도 나의 영역에 개입할 수 없다. 내가 당장 물을 마실지, 자리에 드러누울지, 갑자기 소리를 칠지는 신보다 내가 더 잘 안다. (107쪽)

이 말이 참 마음에 들었다. 내가 주체적으로 꾸려나가는 나의 인생, 그래서 더욱 당당하게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나도 이 말에 힘입어 신보다 내가 더 잘 아는 영역에서는 주체적으로 당당하게 삶을 채워갈 것이다.

이 책은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기도 했고, 촌스러움을 벗어나고자 했지만 자신의 개성을 놓치지 않으며, 온 힘을 다해 오늘을 사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수필은 자신의 성격이 오롯이 드러나는 글이기에 이 모든 것을 책 속에 꾹꾹 담아서 내비치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주저함 없이 과거부터 이어져온 오늘의 자신을 보여주고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글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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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 다이어트 - 면 덕후를 위한 슬기로운 당질제한 레시피
스기 아카쓰키 지음, 임지인 옮김 / 길벗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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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심쩍은 마음 70%, 궁금한 마음 30%로 이 책 『파스타 다이어트』를 읽어보았다. 다이어트에 파스타라니 정말 파격적이지 않은가. '에이, 말도 안돼'였던 내 마음이 슬슬 '이거 가능하겠는데' 라고 설득되었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바뀌는 데에는 직접 만들어 먹어보고 깨달은 바가 있어서다.

이 책의 표지에 보면 '파스타는 죄가 없어요!'라는 말이 눈에 띈다. 그러고 보니 파스타에게 미안하다. 그동안 내가 너무 파스타를 살찌는 음식으로 단정지었나보다. 살 빼기 위해서는 무조건 혹독한 금욕의 식이요법을 해야한다고만 생각했지, 다이어트식으로 충분히 행복한 한 끼를 먹는다는 생각을 못했나보다. 그래서 이 책은 파격적이었고 나에게 행복한 한 끼의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이 책의 저자는 스기 아카쓰키. '맛있고 즐겁게 먹는다'를 가장 소중한 가치로 생각하는 건강식과 미용식의 연구가이자 한 아이의 엄마다. (책날개 발췌)

아무리 훌륭한 다이어트 이론이 있다 한들, 사람에게는 여러 복잡한 감정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간단하게 이론대로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사람의 행복을 결정짓는 데 중요한 '맛있다'와 '즐겁다'는 감정을 경시하는 한, 진정한 의미에서 다이어트는 성공할 수 없으니 부디 '즐기는 마음'을 소중하게 여겨주세요. (7쪽)

저자가 일본인이어서 약간 낯선 식재료가 종종 눈에 띈다. 그건 빼고 만들어 먹으면 되니 크게 상관은 없다. 중요한 것은 파스타로 충분히 다이어트가 되겠고, 칼로리 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파스타(건면) 70g으로 맛있는 파스타를 배불리 먹고, 스트레스 없이 즐겁게 다이어트를 지속할 수 있다.

파스타 다이어트의 기본

파스타(건면) 70g으로 맛있는 파스타를 배불리 먹고, 스트레스 없이 즐겁게 다이어트를 지속한다.

파스타(건면) 분량은 한 끼당 70g! 그리고 파스타 다이어트를 도와주는 요소는 바로 '살 빠지는 소스'와 '살 빠지는 부재료'예요. 이 2가지는 파스타를 좀더 맛있게 해주면서 만족도도 올려주는 슈퍼스타랍니다. 게다가 놀랍게도 당질 흡수를 완만하게 해주는 효과도 있어요! (27쪽)

사실 지난 번에는 미심쩍은 마음에 실험적으로 간단히 만들어보았다. 꿀맛 감칠맛 잔멸치풋콩파스타를 변형시켜서 잔멸치를 넣고 풋콩대신 땅콩을 넣은 '잔멸치땅콩파스타'를 해먹었다. 파스타 면을 삶아서 참기름을 넣어 버무리고 만들어두었던 멸치볶음을 얹어서 먹었는데, 의외로 포만감이 느껴지고,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면 파스타 70g을 밥 한 그릇으로 놓고 보았을 때, 멸치볶음과 참기름에 비빈 밥을 먹는다고 비교하면 확실히 일반식보다 다이어트 느낌이 상당히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더 신경을 써서 파스타 한 그릇 제대로 하기로 했다. 사실 내가 요리 곰손이어서 내 수준에서 좀 신경쓴 요리였다. 어려운 것 도전했다가 실패할까봐 쉬운 것부터 골라서 했는데, 이번에도 내 실력이 이렇게 좋았나 싶게 맛있었다. 생각보다 조리 시간도 얼마 안 걸리고, 뱃속도 든든했으니 그야말로 성공이다.




 

이번에는 '어패류 가득 해물파스타'를 만들어보았다. 간편한 '모둠 해물'을 듬뿍 사용해서 만들라는 것이다. 마트에 가서 이제야 '모둠 해물'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니, 나도 참 요리에 관심이 없어도 너~무 관심이 없었다. 새우, 오징어 등이 들어있는 모둠 해물을 구입하고, 새송이버섯은 구입하는 것을 깜빡 잊어서 통과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책에 있는 'DIY 파스타 다이어트 전용 메저'는 참 잘 만들었다. 고양이 분홍 젤리가 딸 한 끼 분량이니, 거기에 맞추어 양을 조절한다. 귀염뽀짝 고양이 분홍 젤리에 자꾸 파스타 면을 재고 싶어진다.



파스타 면을 삶아 건져내고, (물 2L가 팔팔 끓으면 파스타 건면 70g + 소금 넉넉히 한 스푼을 넣고 8분 가량 끓인다) 프라이팬에 올리브유, 마늘을 넣고 볶다가 향이 배어나오면 모둠 해물을 넣고 중불에서 볶는다. 전체가 촉촉해지면 파스타를 넣고 볶는다. 그릇에 담고 채썬 깻잎을 곁들인다. 끝!

원래 짜게 먹지 않는 편이어서 따로 소금을 추가하지는 않고, 면 삶을 때만 넉넉히 넣어서 삶으면 OK. 평소에 안 먹던 베이비콘은 생략. 새송이버섯은 다음에 만들 때에는 꼭 넣기로 하고, 다음에 장 볼 목록에 적어놓는다.



"맛있고 즐거운 식사가 건강한 인생을 만든다!"

저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이 책이 여러분이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는 데 자그마한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137쪽)

지금은 불을 쓰기 귀찮아지는 계절이 1일 1파스타는 나에게 무리다. 하지만 시간이 좀더 지난 후에 계절이 바뀌면 더 적극적으로 다양하게 파스타를 만들어 파스타 다이어트를 해볼까 한다. 굳이 '다이어트'라는 단어를 쓰며 부담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챙기고 몸도 가볍게 하기 위해 좋은 계절을 파스타와 함께 해야겠다. 요리 곰손도 만들 수 있고, 생각보다 괜찮은 파스타의 세계에 한 번 동참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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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킹 매트릭스 : 0 제로 - 모국어처럼 유창한 영어 말하기의 시작 스피킹 매트릭스 : 말하기
김태윤 지음 / 길벗이지톡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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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펼쳐들면 이런 말이 눈에 띕니다. '당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영어 말하기 능력!'이라고 말입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영어 말하기 능력이라고요? '이미 가지고 있는'이라니, 사실 '에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기는 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말합니다. '이것은 지난 21년 동안 제가 영어를 가르치면서 얻은 가장 귀한 깨달음입니다.'라고 말입니다.

"한국인은 영어를 못 해."와 정반대로 "한국인들모두 이미 말하기를 제대로 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21년 영어 강사가 알려줍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영어를 가르쳐온 오랜 경력이 있는 사람의 깨달음이니 이 책을 읽는 독자로서도 먼저 놀라고 시작합니다.

그러고는 무언가 희망을 얻습니다. 내 안에 있는 능력을 끌어내기만 하면 되겠구나!라는 자신감. 그리고 이 책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에 대한 호기심이 생깁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이미 우리는 많이 배웠구나, 새삼 깨닫게 됩니다. 우리 좀더 자신감을 갖고 당당해도 좋겠습니다.

제가 지금껏 스피킹 매트릭스로 영어 말하기 학습을 하고 있었고, 1분, 2분, 3분 과정을 단계별로 밟으며 학습의 폭을 넓히고 보니 어떤 영어 학습서보다 '괜찮다'는 느낌을 받으며 영어공부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스피킹 매트릭스 제로가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고, 반가운 마음에 어떤 내용을 들려줄지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근원적인 여러분의 능력, 누군가가 여러분에게 영어에 관해 뭔가를 하기 이전의 원초적인 능력. 아직 발현은 안 되었지만 모든 것을 완벽히 기적처럼 수행할 잠재력. 숫자 1,2,3처럼 현실의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았을 뿐, 이미 가지고 있는 능력이라는 점에서, 이 능력은 '숫자 0'(영, 제로)의 상태입니다.

더 신나는 일은, 이제까지 영어 말하기를 하면서 쌓였던 그 모든 고생과 부작용들은, 여러분이 이미 가진 '0'이 켜지면서 급격하게 여러분의 영어 말하기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_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은 스피킹 매트릭스 이론편과 스피킹 매트릭스 실천편으로 나뉩니다. 이번 주에는 이론편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론편은 총 10장으로 구성되는데, 리딩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기, 머릿속으로 영작하는 습관 버리기, 번역가가 되려 하지 않기, 문장 강박에서 벗어나기, 두뇌를 스피킹 중심으로 전환하기, 영어 말하기 프로세스를 이해하기, 자신의 말을 들으면서 말하기, 말하고 '끝나는 느낌'을 가지기, 한 단어씩 말하기부터 시작하기, 의미 덩어리로 말하며 확장하기에 관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스피킹 매트릭스 0 이론편 영어 스피킹 마인드 세팅을 살펴보았습니다. 먼저 원활한 영어 스피킹을 시작하기 위해서 반드시 버려야 할 습관과 기억해야 할 정보들을 알려줍니다. 읽다보면 구구절절 마음에 와닿는데 특히 이 말이 마음을 찌르며 콕 박히네요. 충격적으로 다가오지만 맞는 말이어서 더 서글픈 무언가가 느껴지네요.

'다시 말해, 한국인들이 영어 말하기를 못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인들은 영어 말하기를 못 하도록 교육을 받은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27쪽)



왜 그런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 책에서 조곤조곤 설명을 해줍니다. 이 책이 스피킹 매트릭스의 다른 책들보다 먼저 출간되었다면, 이것부터 읽고 나서 1분,2분,3분 단계를 밟는 것도 좋겠네요. 물론 1분,2분,3분 영어 말하기 단계를 밟고 나서 이 책으로 전체를 아우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이 책이 전체적인 큰 틀에서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어 스피킹 공부를 위해서 반드시 버려야 할 습관을 점검해보고, 어떤 방식으로 전환하여 학습해나갈지 진지하게 짚어봅니다. 방식만 조금 바꿔도 훨씬 나아지는 것이 눈에 보일 거예요.

특히 스피킹 매트릭스 프로그램의 개발자이자 경력 21년의 베테랑 영어 강사가 들려주는 이야기이니 주목해볼 만합니다. 누구보다 영어교육에 오랜 기간 애써온 사람이 그만큼 영어 말하기에 대한 갈증에 시달리던 학습자들에게 시원한 음료수를 건네주는 듯 속시원하게 풀어줄 것입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에 들어가보세요.

speakingmatrix.gilbut.co.kr

스피킹 매트릭스 체험판 자료도 도움이 됩니다.

첨부파일
스피킹매트릭스체험판_20200525.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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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고양이의 행동 심리 - 고양이는 어떤 생각을 할까?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지음, 장인주 옮김 / 다온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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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키우고 싶은 욕망은 강하지만 현실적으로 부담스러워서 늘 망설이고 있다. 지금이야 키우지 않을 지도 모르지만, 언제 갑자기 마음이 동해 입양을 결정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기에 더욱 고양이를 키우기 전 미리 알아두면 좋을 사항들을 책을 통해 익혀두고 싶다.

이 책은 고양이 아빠 이마이즈미 다다아키가 알려주는 반려고양이 설명서다. 고양이를 키우거나 키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고 싶어질 것이다. 저자가 일본 동물 과학 연구소 소장이자 고양이 박물관 관장이라고 하니 그동안 보던 책과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먼저 들기 때문이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우리 고양이지만

한밤중에 집안이 부서져라 뛰어다닌다거나, 갑자기 달려들어 문다거나,

화장실이 아닌 곳에 볼일을 본다거나 하는 말썽을 피우면 한 번쯤 묻고 싶어집니다.

"너 도대체 왜 이러니?!"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세상에 말하는 고양이는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 집사들이 공부하는 수밖에요.

이 책은 고양이들의 행동과 습성을 그들의 뇌와 관련지어 분석합니다.

우리가 그토록 궁금해하던 고양이의 뇌 구조를 들여다보는 셈이죠.

책 뒷표지 중에서

대충 느낌대로 '그럴 것이다'라고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고양이의 행동과 습성을 그들의 뇌와 관련지어 분석'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우리 집 고양이의 행동 심리』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일본 동물 과학 연구소 소장이자 고양이 박물관 관장이다. 포유동물학자이며 일본에서는 '고양이 아빠'라고 불린다.

저는 50년 이상 이리오모테살쾡이 연구에 종사해 왔습니다. 고양이의 매력에 푹 빠진 사람으로서 '고양이의 매력은 무엇인가'하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오랫동안 고양이 연구에 종사해 온 입장에서는 현재의 고양이 열풍에 다소 회의적입니다. 귀여움만 부각되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고양이는 단지 귀여운 동물이 아니라 야성미, 동물적인 모습, 자립성 등 다양한 모습이 있고, 이 역시 커다란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머리말 중에서)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고양이의 뇌는 이렇게 만들어져 있다', 2장 '고양이의 감각은 이렇게 이루어져 있다', 3장 '뇌를 알면 달리 보이는 고양이의 습성과 행동', 4장 '고양이의 마음을 들여다보면……', 5장 '인간과 고양이가 함께 살아가기 위한 길'로 나뉜다. 인간과 고양이의 뇌는 비슷하다, 엉덩이를 높이 치켜드는 자세와 뇌간 망양체 부활계의 관계성, 고양이의 수면과 중뇌의 연관성, 고양이는 패닉에 빠지기 쉽다, 고양이의 식스센스, 고양이의 귀소 본능, 고양이는 왜 '골골송'을 부르는 걸까?, 고양이는 클래식 음악 애호가, 고양이를 개처럼 훈련시킬 수 없는 이유, 응가는 고양이의 주장입니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고양이 뇌의 구조와 뇌가 고양이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고, 뇌와 직결된 감각 기관을 살펴본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에 대해 가볍게 살펴본다. 고양이의 지능은 어떤지, 고양이는 왜 골골송을 부르는지, 인간이 언제부터 고양이를 키우게 되었는지, 기본적인 물음에 명쾌하게 답을 들려준다. 학술적이지만 아주 쉽게 전달해주니 고양이를 키운다면 이 정도 지식은 알아두는 것이 유용하다.

저자는 포유동물학자로서 고양이에게 매료된 지 벌써 반 세기 정도 되었다고 고백한다. 고양이의 행동을 뇌 과학적으로 살펴보고 책까지 출간한다는 것은 하루 아침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닐 것이다. 특히 고양이라는 동물에 대해서는 좀처럼 연구가 진행되지 않고 있으니 말이다. 고양이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담 말고 학술적으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을 찾는다면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생각보다 훨씬 읽는 데에 부담없이 다가오며 뇌 과학과 고양이를 연결짓는 것이 이토록 흥미로운 일이라는 걸 이 책을 읽다보면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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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어도 스타일나게 살고 싶다
쇼콜라 지음, 이진원 옮김 / 올댓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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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수록 잘 차려입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아무 거나 대충 입으면 초라해보일 수 있으니 말이다. 어쨌든 스스로에게 대접하는 느낌으로 음식도 좋은 걸로 챙겨 먹고, 옷도 정갈하게 스타일 나도록 챙기고 가꿔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책에 시선이 갔다.

이 책은 월간 60만 파워 블로거의 라이프 플렉스를 들려주는 책이다. 일본에서 출간 2개월 만에 10만 부를 돌파했다고 한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나이들어도 스타일나게 살고 싶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쇼콜라. 60세가 되던 2016년, 블로그 '60대 독신 생활, 소중히 하고 싶은 것'을 시작했다. 늙기 전에 생활환경이나 인간관계 등을 정리하기 위해 시작한 물건 정리를 하나하나 블로그에 소개했다. 과장이나 가식 없이 털어놓는 그대로의 모습이 공감을 얻어 시니어 블로거로서는 이례적으로 월간 10만 PV(Page view)를 달성하기도 했다. 42세 때 별거를 시작해 5년 후 이혼했다. 평범한 주부에서 활동적인 영업 우먼으로 변신해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왔으며 현재는 파트타이머로 일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1장 '앞으로의 생활에 맞는 심플한 생활 방식', 2장 '작은 집을 살기 편하게 정돈하다', 3장 '정말 좋아하고 필요한 것만 남긴다', 4장 '주방도 심플하게 정리', 5장 '경제적 자립심이 독신 생활의 버팀목', 6장 '나만의 시간을 즐기는 법', 7장 '하루하루를 소중히 하며 나이들고 싶다'로 나뉜다.

이 책에서는 요즘 내가 추구하고 실천하고 있는 정리와 미니멀리즘에 관한 이야기가 상당히 공감되게 펼쳐진다. 그리고 그것이 전체적인 나만의 스타일을 만든다는 것또한 인식한다. '쇼콜라'라는 한 인간의 스토리가 담겨 있어서 진솔하게 다가와서 더욱 몰입해서 읽게 되었다.

내가 떠난 후 이 방을 정리할 사람은 아이들이 될 것이다. 힘들게 하고 싶지 않다. 방 안이나 소지품들을 다시 검토하고, 적은 물건으로 심플하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큰 가구부터 시작해 정리하기 쉬운 의류, 신발과 가방, 식기와 주방용품 등을 조금씩 버리면서 좋아하는 것, 필요한 것만을 남겼고 지금은 가지고 잇는 것을 거의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29쪽)



필요한 것만 지니는 심플한 생활을 하려고 마음먹었을 때 필요 없는 것, 사용하지 않는 것이 너무 많은 사실에 놀랐다. 차마 처분하지 못하는 물건들도 막상 없다고 해도 불편할 게 없는 것들이 공간을 얼마나 낭비해 왔는지를 깨달았다. (72쪽)

저자는 옷이나 가방, 구두를 정리하고 식기도 줄이는 일은 생각보다 간단치 않았다며, 도저히 한 번에 할 수 없어 그럴 마음이 들 때마다 하다 보니 2년도 더 넘게 걸려 지금의 상태가 되었다고 고백한다. 최근에서야 스스로 가장 좋은 상태로 안정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기분이나 환경에 변화가 생기면 앞으로도 계속해서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한다. 지금 나도 그 과정을 이제야 시작했으니 언제 끝날지 모를 일이지만, 어쩌면 따로 시작하지 않았다면 이 책을 읽고 그런 마음이 들었으리라 생각한다. 당장 확 바꿔버릴 수 없다고 해도 조금씩 단계를 밟아가며 2년이든 3년이든 점검의 시간을 가진다는 것 말이다. 싹 없애는 것이 아니라 정말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바꿔가는 것에 대해 그 결과를 들어보는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60대를 살아가는 어떤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을 엿보는 시간을 갖는다. 누구나 그 시기는 한 번 겪을 것이다. 그때 내 마음은 어떨지, 이왕이면 준비를 하며 맞이하고 싶다. 그러는 데에 저자 쇼콜라의 라이프스타일이 내 마음에 기준을 세우는 계기가 된다. 이 책을 읽어보고 이 책에 담겨있는 스타일을 하나씩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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