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라이프 부엌 사용법 - 인기 미니멀리스트 23인의 부엌 관리 아이디어 for Simple life 시리즈 6
주부의벗사 편집부 지음, 김수정 옮김 / 즐거운상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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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부엌'은 건강에 직결되는 곳이다. 마음 같아서는 항상 청결하게 관리하고 싶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마음을 다잡는 데에는 다른 이들의 부엌을 보고 배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책은 인기 미니멀리스트 23인의 부엌 관리 아이디어를 담은 『미니멀라이프 부엌 사용법』이다. 제목을 보자마자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부엌에 어떤 점을 적용하고 보다 나은 삶을 누릴지 이 책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띠지 왼쪽 밑에 동그라미 안의 사진에 보면 '치실을 이용한 틈새 청소'라는 설명이 있다. 이것부터 한 수 배웠다.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이렇게 새로 알게 되는 것이 정말 좋다.

이 책의 저자는 주부의 벗. 핸드메이드 외 여성 생활 전반에 걸친 다양한 책을 펴내는 일본의 대표 실용 전문 출판사이다. 심플라이프, 미니멀라이프를 꿈꾸는 이들에게 필요한 실용적인 관련 도서들을 출간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3 챕터로 구성된다. 챕터 1 '우리집 부엌 스타일', 챕터 2 '부엌 청소 아이디어', 챕터 3 '요리가 편해지는 아이디어'로 나뉜다. 챕터 1에는 일본의 미니멀리스트들의 실제 부엌이 소개된다. 챕터 2에서는 부엌 청소 쉽게 하는 법과 깨끗하게 유지하는 법, 애용하는 청소 아이템 등의 아이디어가 대방출 되고, 챕터 3에는 식단 정하는 법, 시간 단축 요리 비법, 만들어 두는 요리, 애용하는 부엌용품 등의 아이디어가 소개된다.




 

챕터 1에서 먼저 미니멀리스트들의 부엌을 하나씩 살펴보는데, 인테리어, 조리도구, 식기, 가전, 애용하는 아이템, 수납 등 다른 이들의 부엌을 보며 '이렇게 하면 좋겠네' 생각되는 아이디어를 모아본다.

특히 부엌에 신경을 많이 쓰지 못하던 나는 챕터 1을 읽는 시간이 오히려 구매욕을 부르는 시간이었다. 특히 이들의 조리 도구를 보면서 말이다. '작은 스품 머들러 차거름망은 디자인까지 즐깁니다'라든가 '디자인도 예쁘고 기능도 좋은 조리 도구를 꼼꼼하게 골라서 오랫동안 애용'한다, '스타일리시한 냉장고 물병' 등은 하나 장만하고 싶은 마음이 드니 일단 마음에만 담아두고 계속 읽어나갔다.

챕터 2부터는 본격적으로 부엌 청소법을 배운다. 매일 할 것, 한 달에 한 번 할 것 등 계획을 세워볼 수 있다. 사실 일본인들의 부엌이어서 세제는 좀 낯선 부분도 있었다. 특히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싱크대나 수전의 틈새는 물기나 음식찌꺼기가 쌓이기 쉬운 장소이니 오염이 눈에 띄면 치실을 사용해서 청소하면 오염을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다니 기억해두도록 한다. (91쪽 참고)





 

챕터 3에는 '요리가 편해지는 아이디어'를 들려준다. 미소된장국 건더기를 잘라 냉동해두고 해동하지 않고 그대로 넣어 된장국을 만든다는 것이나, 우리집 단골 레시피만 모아서 파일링해둔다는 아이디어는 당장 기억하고 실행하기로 결정했다. 그밖에도 다양한 아이디어가 담겨 있으니 이 책을 보면서 건져내는 재미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살림의 달인들에게 배우는 살림팁이 담긴 책이다. 한 사람이 아니라 일본의 인기 미니멀리스트 23인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나에게 맞는 비법을 골라서 실행해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물론 문화가 다르니 적용하기 힘든 부분도 보이나 그런 것은 통과. 당장 실행하고 싶은 방법을 알게 되어 도움이 된다. 부엌 인테리어부터 청소와 요리까지,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사진이 가득한 책이어서 생생하게 남의 집 부엌을 구경하는 느낌으로 읽어나갈 수 있다. 미니멀라이프에 관한 책 중 부엌만을 담아낸 책이니 내 맘에 꼭 드는 부엌 만들기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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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리커버) - 대한민국 경제독립 액션 플랜
존 리 지음 / 지식노마드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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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느 순간 내가 바보같았다. 책을 읽으며 서평을 남기는 것을 그냥 아무 욕심없이 일상적으로 하고 있었는데,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그게 항상 문제다. 다른 사람들은 블로그 활동을 하며 돈도 많이 번다는데 나는 그러지 못하니 문득 자괴감이 들었다. 너무 경제적 관념이 없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가 그렇게 못나보일 수가 없었다.

하지만 내가 무슨 노하우가 있겠는가. 어디서 그 방법을 찾겠는가. 이또한 책으로 차근차근 배워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유튜브에 '존리'라는 사람이 유명하다더라' 정도의 정보와 함께 '2020년 상반기 경제경영 베스트1위! 10만부 기념 리커버 한정판!'이라는 타이틀에 눈독을 들이며 이 책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존리. 펀드매니저 출신으로 2014년부터 메리츠자산운용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왜 주식인가』 『엄마 주식 사주세요』에 이어 세 번째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 또한 이론적인 금융지식보다는 경제적 자유를 얻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책, 부자로 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되게 하려고 노력했다. 경제독립을 향한 여정에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수 있도록, 이제는 그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려고 한다. (4~5쪽,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된다. 1장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 2장 '돈을 위해 일하지 말고 반드시 돈이 당신을 위해 일하게 해라', 3장 '경제독립을 위한 여정 10단계'로 나뉜다.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 세 가지, '금융문맹'은 질병이자 악성 전염병, 주식에 대한 편견, 좁은 시야의 재테크에서 벗어나라, 황금알 낳는 거위를 죽이지 마라, 주식이나 주식형 펀드에 반드시 투자해라, 부채를 줄여라, 매일 1만 원씩 여유자금을 만들어 투자해라, 연금저축펀드에는 꼭 가입해라, 구체적 목표를 세워라, 당신이 전문가임을 깨달아라,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당장 시작해라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돈이 없으면 인간관계를 맺기 어렵고 삶의 질도 떨어진다. 이것이 정확한 현실이다. 그런데도 돈이 중요하지 않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돈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돈 이야기를 하면 왠지 격이 떨어진다고 가르치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자본주의를 외면하라고 가르치는 꼴이다. 우리는 좀 더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돈이 전부인 것은 아니지만, 돈이 없으면 비참해진다. (27쪽)

이또한 유행인 것 같다. 욜로, 소확행 등의 시대는 저물고 커피살 돈이 있으면 주식을 하라거나 돈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사실, 현재를 즐기라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돈이 꼭 필요한 순간에 쓸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언제 덜컥 수입이 끊기거나 아프기라도 해서 돈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며 고통받는 경우를 욜로를 생각할 때에는 염두에 두지도 못하니 말이다. 예전엔 꼰대 같은 말이었어도 지금 시대이기에 먹혀들어간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것은 중요한 문제이니 말이다.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 월급쟁이가 되는 것'을 잘사는 유일한 길이라고 착각하면 안 된다. 시험을 통해 얻은 직업으로 부자가 되겠다는 것은 실현 가능성이 낮은 생각이다. 한국에서는 전국 어디를 가도 학원들이 넘쳐난다. 시험으로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외국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다. (57쪽)

이제는 좀 달라질까. 아니면 한동안 더 그렇게 경쟁하며 비슷비슷한 모습으로 살아갈까.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 월급쟁이가 되는 것'을 잘사는 유일한 길이라고 착각하면 안 된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저자가 이야기하는 '그러면 어떻게 할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제목이 '부자되기 습관'이어서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는데, 이 책의 저자 존 리는 펀드매니저 출신의 메리츠자산운용의 대표이사다. 즉 이 책은 요즘 말하는 주린이(주식+어린이)를 위한 책이고, 주식에 대한 편견을 깨고 경제독립을 위한 여정 10단계를 밟으며 행동에 옮기라는 이야기다. 중요한 것은 '돈을 위해 일하지 말고 반드시 돈이 당신을 위해 일하게 하라'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 주식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는 것이 먼저인 것이다. 금융문맹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한 시작점에서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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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지 않게 슬픔을 이야기하는 법
마실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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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책 이외의 매체에 대해서는 느린 편이다. 특히 웹툰을 보고 싶어도 예전에 몇 편 선택했다가 실패한 기억이 있어서인지 잘 안보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어느 정도 인지도를 쌓은 작가들이 책을 출간하는 것이 반갑다. 이 책도 그렇다.


다음웹툰 [가슴도 리콜이 되나요], [오늘도 꽐랄라라]로 사랑을 통해 자아를 찾아가는 청춘 연애 스토리를 그려온 웹툰 작가 ‘아실’이 ‘마실’이라는 에세이스트 이름으로 첫 에세이를 펴냈다. 작가가 지난 1년간 카카오 브런치에 써 내려간, 어른이 되기까지 겪은 성장통의 숱한 기록들이 30편의 글로 편집되어 이번 에세이에 가지런히 담겼다. (책소개 중에서)


이 설명을 보고 나니, 그렇다면 읽어보고 싶었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슬프지 않게 슬픔을 이야기하는 법』에 집중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마실. 그림을 그릴 땐 '아실', 글을 쓸 땐 '마실'이라는 이름을 쓴다. 다음웹툰에서 <가슴도 리콜이 되나요>를 그렸고, 현재 <오늘도 꽐랄라라>를 연재 중이다.

이 책을 읽는 모두가 그랬으면 좋겠다.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고 미우면 밉다고 말했으면 좋겠다. 외로워도 슬퍼도 울어야지. 왜 참고 또 참아, 울어야지. 그렇게 제대로 울다보면 고작 한 뼘만큼의 성장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 (7쪽,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슬프지 않게 슬픔을 이야기하는 법', 2부 '제대로 울 줄 아는 사람이 되려고', 3부 '인생이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더라도'로 나뉜다. 지랄맞은 18번의 이사 유랑기, 부모와 자식의 기울기가 바뀔 때, 취향도 가난을 탑니다, 돈 밝히는 예술가는 천박한 걸까, 작정하고 울고 싶은 밤, 상처받을 바에는 외로운 것이 낫겠지만, 나의 퇴사 연대기, 잊고 싶은 눈동자, 애써 혼자가 될 용기, 특명! 꼰대 예방 교육, 추억팔이만 할 거면 싸이월드를 켰지, 타인의 슬픔을 함부로 동정하지 말 것 등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책은 에세이다. 자신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여주며 '이런 이야기까지?!'라고 생각될 정도로 솔직했다. 때로는 안쓰럽고 때로는 답답하며, 누군가의 일기장을 들춰보는 듯한 느낌으로 읽는 내내 온갖 감정이 끌어오른다. 저자의 표현으로는 일기보단 무겁고 자서전보단 가볍고 참회록이라고 하기엔 명명이 너무 거룩하다(245쪽)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을 '그림 없는 사진첩'이라고 부르기로 했다니 그 생각에 동조해본다.


엄마는 내게 늘 미안하다고 했다. 반찬이 부실해서 미안하고, 일하느라 학교 행사에 참여하지 못해서 미안하고, 꼬박꼬박 용돈을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했다. 엄마의 미안함을 먹고 자란 나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자꾸 거만해졌다. 받은 것이 없으니 줄 것도 없다는 상호 협약을 맺은 것 같았다. 부모님은 용돈 10만 원에도 아이처럼 기뻐했다. 만원짜리 백반을 대접해도 진수성찬이라며 고마워했다. 준 것이 없는 이는 받는 것이 마냥 죄스러웠고, 받은 것이 없는 이는 작은 것을 주면서도 큰소리 냈다. 덕분에 내겐 모든 것을 당신 탓으로 돌릴 수 있는 특권이 생겼다. (87쪽)


글을 읽어나가다보면 답답한 무언가가 꽉 막고 있다. 우리 솔직히 살아가면서 항상 고맙고 행복하고 그런 건 아니지 않은가. 드러내지 않은 속마음까지 박박 긁어내어 보여주는 느낌이다. 민낯을 보는 듯한 그 느낌이 유쾌하진 않지만 최소 진솔하다.


매 순간 어디까지 솔직해야 덜 상처받을지 골몰했다. 치유를 위한 글쓰기라는 목적도 있었으나 나는 이상하게 글을 쓰면 쓸수록 자꾸 자해하는 기분이 들었다. … 나는, 그냥, 글을 써야 살아졌다. 이것이 글의 힘인지 시간의 힘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글 쓰는 시간이 약인 것만은 분명했다. (243쪽)


'어디까지 솔직해야 덜 상처받을지'라는 부분에 주목하게 된 것은 나라면 이렇게 솔직하게 써서 세상에 보일 자신이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누군가가 글은 자기가 잘 아는 이야기를 써야 한다고 했다. 자신의 이야기부터 하는 것이 먼저다. 글을 쓰는 동안 힐링의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뒷표지에 보면 '미움과 화해'라는 단어가 나온다. 누구나 그렇듯, 완벽하지 않고 성숙하지 않은 한 인간으로서 복작복작 투닥투닥 싸우고 화해하기를 반복하며 오뚝이처럼 일어나는 삶이 반복될 것이다. 삶이라는 재료를 따로 간하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담아낸 요리 같은 느낌이 드는 글이니 진솔한 에세이를 읽고 싶다면 읽어보기를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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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꼼수 살림법 - 끝없는 집안일을 반으로 줄이는
김영은 지음 / 청림Life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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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수 살림법'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들었다. 집안일은 끝이 없으니 마냥 꼼수를 활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책소개를 보니 안해도 될 일을 안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시간을 벌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결국 이 책 『하루 10분 꼼수 살림법』을 충동구매하여 읽어보고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눈가리고 아웅해도 좋다. 지저분하지만 않으면 되니까.



이 책의 저자는 김영은. 국내 최고 살림의 고수. 가정생활 분야 인플루언서이자 파워인스타그래머로 활동하며 획기적인 살림 아이디어를 나누고 있다. (책날개 발췌)

살림도 똑똑하게 하다보면(사실은 잔머리를 잘 굴리다 보면) 부지런하지 않아도, 성실하지 않아도 집을 늘 깨끗하게 유지하는 많은 꼼수 팁을 찾을 수 있어요. 하루에 딱 10분이면 충분하죠. 엉망이었던 침실은 침구의 컬러만 통일해도 꽤 그럴듯하게 깔끔해지고(매일 침구를 반듯하게 정리하지 않아도 말이에요! 올레!), 집 안 구석구석 콘센트마다 작은 점 하나만 찍어놓으면 콘센트를 꽂을 때마다 구멍에 들어가지 않아 낑낑대는 일이 없어지고요, 음식물 쓰레기봉투는 투명 파일에 넣어서 한 장씩 쏙쏙, 일반 쓰레기봉투는 바지걸이에 걸어서 한 장씩 착착! 그야말로 10분이 걸리던 일을 10초로 줄여주는 똑똑한 꼼수들 말이에요. 두 아이의 워킹맘으로 현타를 마주하면서 하나씩 모아둔 그 80가지 살림 팁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 집에 있는 물건을 활용해서 돈 들이지 않고, 충분히 게으름을 피우면서도 할 수 있는 팁들이죠. (6쪽)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살림의 중심에서 '꼼수'를 외치다'를 시작으로, 1부 '부지런한 살림은 필요 없습니다', 2부 '모든 살림은 주방에서 시작됩니다', 3부 '정리와 홈 스타일링을 한 번에 해결합니다', 4부 '생활소품들의 잃어버린 제자리를 찾아서', 5부 '아이가 있는 집을 위한 똑똑한 아이디어'로 이어지며, 에세이 '당신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와 에필로그 '살림, 꿈꾸던 일을 실행하는 시간'으로 마무리 된다.

중요한 것은 '언제나 깨끗한 집'이 아니라 '내가 원할 때 언제든 깨끗한 집을 만들 수 있느냐' 하는 것이죠. 어떤 집이든 생활하다 보면 지저분해지고 어질러지기 마련이에요. 그러니까 우리에게는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힘들이지 않고 깨끗하게 만들 수 있는 집, 즉 '회복탄력성이 높은 집'을 위한 노하우가 필요해요. (16쪽)

이 문장을 보고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나 내가 원할 때 최소한의 노력으로 뚝딱 해결할 수 있는, 즉 겉으로 보기에 이 정도면 되었다고 안심할 수 있는 그 꼼수 노하우를 어서 알고 싶어서 이 책을 계속 읽어나갔다.



소소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책이다. 요리패드, 택끈 활용, 미니건조대 등 적용해볼 만한 것들을 대거 발견한다. 특히 '집안일을 절반으로 줄이는 속옷, 양말 정리법'이 인상적이다. 저자는 끝나지 않는 집안일 때문에 어떤 날은 "내가 혹시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굳이 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바로 '속옷과 양말'은 굳이 갤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한번 생각해볼 문제다. 집안일은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으니 말이다.

빨래 후 작은 속옷과 양말까지 개키느라 귀찮고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으셨나요? 한번 생각해보세요. 꼭 해야 하는 일인지 아닌지를요. 하지않아도 될 일을 한 가지라도 줄이면 훨씬 여유로운 살림이 될 수 있으니까요.(126쪽)



묻고 싶은 말이 있어요. '해야 하는 일' 말고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해본 건 언제였나요? 매일 해야 하는 일에 치여 더 이상 하고 싶은 일을 돌아볼 여유가 없는 당신을 위해 이 책을 썼어요. (238쪽)

'해야 하는 일'에 집안일이 들어있지만, 되도록 꼼수를 활용해 줄이고 확보한 시간에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은 정말 멋진 일 아닌가. 그렇게 하는 데에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라면 손발이 턱없이 모자랄 텐데, 이 책을 통해 적용하고 싶은 살림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깔끔하게 만들 수 있는 집'을 위해 이 책속의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살림에 관해서 꼼수를 부릴 수 있는 아이디어들이 담겨 있으니, 그 시간을 아껴서 다른 데에 활용하기로 했다. 특히 시간과 동선을 절약하여 효율적으로 살림할 수 있도록 간단한 팁들을 알려주어 도움이 된다. 몇 가지는 좀더 생각해보고 몇 가지는 바로 적용할 아이디어를 얻었으니, 나처럼 살림에 최소한의 노력만 투자하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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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멋진 곤충
안네 스베르드루프-튀게손 지음, 니나 마리 앤더슨 그림, 조은영 옮김, 최재천 감수 / 단추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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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들이 활개를 치는 계절이 오면 나는 진절머리가 난다. 귀촌을 후회하게 만드는 녀석들이 바로 곤충들이니 말이다. 세상에 이렇게 벌레가 많고 크기도 큼직하다는 것은 여기 와서야 알게 되었다. 바퀴벌레가 날아다니다니 세상에!

벌레가 나를 배려해서 다른 데에서만 놀거나 조심조심 피해다니지는 않는다. 한 번은 나를 향해 돌진해오는 다리 긴 거미에게 "뒤로 돌아!"라고 외쳤지만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 익충이라지만 너무 징그럽게 생긴 설렝이(본명은 너무나도 예쁜 '그리마')도 "너 싫어"라고 아무리 말해봤자 그 많은 발로 나에게 다가오기나 했지 도망가지는 않는다. 어쩌겠는가. 내 마음을 바꾸는 수밖에.

이 책을 통해 곤충을 바라보는 내 마음을 바꿔보기로 했다. 이 책을 읽고나서 곤충이 정말 사랑스러운 존재라고 생각된다면 (과연 그렇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얼마나 좋겠는가. 특히 곤충학자의 이야기에 더해 수채화가의 그림으로 곤충이 표현되어 있다는 점에 호기심을 가지고 이 책 『이토록 멋진 곤충』을 펼쳐보았다.



이 책에서 저는 우리 가까이 사는 곤충에 관해 이야기하려고 해요. 호수나 개울, 산과 숲, 여러분의 집과 뒤뜰에 사는 녀석들 말이에요. 이 책에서는 물속에서 스노클을 이용해 숨 쉬는 모기 유충, 진딧물을 사육해 달콤한 감로를 얻는 개미가 나와요. 또 이책을 읽으면 파리가 어떻게 천장을 거꾸로 걸어 다니는지, 왜 모기가 물면 가려운지, 또 맨 처음 우주에 간 동물은 누구인지 알게 될 거예요. 참, 거미는 곤충이 아니지만 이 책에서는 거미도 깜짝 등장한답니다. (5쪽)



 

이 책은 수채화 그림으로 곤충들을 표현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다. 만약 그림이 아닌 사진이 실렸다면 이렇게까지 사랑스럽게 쳐다보기는 힘들었으리라. 게다가 새로 알게 되는 사실이 너무도 흥미로워서 감탄하면서 읽었다. 예를 들면 이런 것 말이다.

어떤 사람들은 전 세계에서 모기가 1년에 빨아먹는 피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 계산했어요. 그런데 세상에, 그 피를 다 모으면 하나도 아닌, 두 개의 큰 수영장을 채우고도 남을 정도랍니다! (32쪽)

그런 것을 계산한 사람들이 있다니! 그리고 사람들이 조금씩 뜯긴 피의 양이 그렇게 많다니! 이 책에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정말 많다.

식물 드라큘라 진딧물 이야기도 관심 있게 보았다. 정원에 핀 장미 덤불을 보면 더듬이가 가늘고 엉덩이 끝에는 두 개의 배기관을 가진 연두색 또는 검은색의 작은 곤충이 눈에 들어올텐데, 그것이 바로 진딧물이라는 것이다. 대롱을 장미 줄기에 꽂고 수액을 빨아먹는다고. 예전에 진딧물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식물을 보고 외면해버린 적이 있는데, 진딧물이 엄청난 속도로 불어난다고 하니 더욱 신기하다. 그 이유는 진딧물 암컷이 자신을 복제해 수컷이 없어도 새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다른 곤충처럼 알을 낳는 대신 다 자란 진딧물을 낳는다니! 더군다나 이 새끼 진딧물의 뱃속에는 이미 새끼 진딧물의 새끼 진딧물이 들어있다니! 놀라운 이야기를 연속해서 들려주는 77쪽의 '진딧물' 이야기를 정말 흥미롭게 보았다.

 




아는 이야기보다 모르는 이야기가 많아서 새로 알아가는 재미가 큰 책이다. 읽다보니 전혀 혐오스럽지 않고 재미있으면서도 지식을 채우는 뿌듯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특히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며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곤충 서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 대박이다'라는 느낌이 새록새록 드니, 곤충에 대해 부담없이 접할 수 있으면서 재미까지 있는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을 읽으며 모든 사람이 곤충을 사랑하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저자의 마음을 전달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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