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블렌딩 - 어제를 맛있게 마시는 방법
영진 지음 / 메이드인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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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바로 눈 앞의 시간만 본다면 그렇게 빠른 것만 같지는 않고 어떤 때는 안 가기도 하는데, 한뭉텅이로 놓고보면 왜이렇게 빨리 흐르는지 망연자실하다. 커피와 시간이라. 『시간 블렌딩』이라는 제목에 호기심이 생겨서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어제를 맛있게 마시는 방법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면서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영진. 현직에서 100년 이상 된 유물을 촬영하고 있다. 하루 8시간을 앉은 자리에서 100년 이상 된 고서들, 시간들을 만지다 보니 문득 시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은 커피를 마시며 쓴 기록이자 이야기이다.

부끄럽습니다만 천천히 부드럽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셈해보니 20년이 걸렸거든요. 반갑고 감사해 햇빛!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일주일 블렌딩', 2부 '드립 일상', 3부 '자바칩프라푸치노와 톨비 52시간', 4부 '어제를 맛있게 마시는 방법'으로 나뉜다. 자몽파인에이드 월요일, 화요일 점심과 에스프레소, 크루아상 수요일, 핸드드립 목요일, 금요일 패션 후르츠 10분, 토요일 오전 11시 스벅, 아포가토 일요일, 일주일 블렌딩, 새벽 한 모금, 하루에 두 잔의 시간 심기, 갑자기 달고나라떼, 플레인요거트 7분 휴가, 카페모카 크리스마스, 세 시간에 만들어진 핑크와 믹스커피, 산딸기티 오후, 블랙허니자몽티와 일몰, 시간라떼 어제를 맛있게 마시는 방법 등의 글이 담겨 있다.

이 책의 제목과 표지 사진을 보고 나는 당연스레 저자가 바리스타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저자는 현직에서 100년 이상 된 유물을 촬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부분에서 꽤나 신선하게 느껴졌다. 생각지 못한 반전 처럼 다가와 구체적인 책 내용이 더욱 궁금해졌다. 목차를 보니 연상되는 이미지가 있다. 상큼하게, 달콤하게, 갖가지 맛을 더하며 내게 다가온다.



김빠진 콜라를 버리듯 김빠진 시간을 버린다는 것은,

빈 시간으로 시간을 채운다는 것. (80쪽)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무심한 일상, 별 것 아닌 듯한 행동에서 문득 특별한 의미를 발견하고 채워나가는 것이다. 오래된 서까래의 세월은 이런 무심한 하루들이 모여 왠만한 어르신보다 켜켜이 쌓인 시간의 집합체가 된 것일 테다. 무심한 일상이 모여서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는 책을 내고자 바짝 노력한 것이 아니라 이 책을 쓰는 데에 20년이 걸렸다고 고백한다. 시간을 좀더 들이며 이 책에 담겨질 언어들이 조바심 내지 않고 거르고 걸러져서 이만큼 남았을 것이다.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나 무언가를 이루려는 조바심이 아니어서 더욱 마음을 건드린다는 생각이 든다.



몇 개월 동안 나는 나의 색을 진하게 하기 위해

로컬 카페를 멀리하고 프랜차이즈 카페 위주로 다녀.

그곳에 가면, 보통스러움이 된다.

보통스러움이 된다는 것에 대치되는 것은 특별스러움일까.

글쎄, 모든 인간은 보통이면서 특별한 상황만 있지 않을까.

누군가로부터.

_「블랙허니자몽티와 일몰」 중에서, 147쪽



커피보다는 커피 마시는

그 시간이 더 좋은 거겠지 (책 뒷표지 중에서)

내 마음이 딱 그렇다. 그냥 습관, 아니면 무엇일까. 그 시간만큼은 오롯이 내 것이라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자꾸 챙기게 되나보다. 커피 향, 그리고 내가 살아있는 느낌.

어쩌면 저자는 처음에는 이 말도 하고 싶고 저 이야기도 들려주고 싶다고 담아내다가 힘을 빼고 천천히 하나씩 덜어내지 않았을까. 그러리라 생각된다. 틈틈이 보이는 옛 유물 사진이 한참을 머물게 하고, 생각에 잠기게 만든다. '내 시간은 어디로 가고 있을까?' 천천히 읽으며 화질 좋은 사진에 생각 한 번 잠기고, 책의 여백만큼 또 사색에 잠기는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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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선물
와카마쓰 에이스케 지음, 송태욱 옮김 / 교유서가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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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고를 때 제목만으로는 별다른 느낌이 없다가도 책소개 몇 마디로 마음이 흔들려 선택하기도 한다. 이 책이 그랬다. "쓴다는 것은, 말할 수 없는 것의 씨앗을 혼자 키워가는 일"이라는 띠지의 한 마디 말에 '이 책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 말을 곰곰이 곱씹으며 생각에 잠긴다. 어쩌면, 쓴다는 것은 그런 것이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고 보니 이 책이 더욱 궁금해졌다. 그제야 '말의 선물'이라는 이 책의 제목이 더욱 크게, 특별하게 다가온다. 구체적인 내용을 들어보고 싶어서 이 책 『말의 선물』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책의 저자는 와카마쓰 에이스케. 비평가, 수필가이다. 이 책은 『말의 선물』(저녁의책,2018)을 재출간한 것이다.

마음을 담아 만든 요리가 그 어떤 고급 레스토랑의 요리보다 깊고 뜨겁게 마음에 스며들듯, 손이나 머리가 아니라 마음에서 나온 말은 생사의 벽을 뚫는 힘이 있다. 사랑하는 이에게 진지하게 말을 보낸 사람은 상대가 보낸 말의 선물을 알아채는 것 아닐까. 그것은 알아차리지 못하는 곳에서 날마다 우리를 찾아오는 것 같기도 하다. 말만이 산 자의 세계와 죽은 자의 세계를 잇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8쪽)

이 책에서는 말의 부적, 뿌리를 찾는다, 타는 돌, 하늘의 사자, 일의 의미, 미지의 덕, 쓸 수 없는 날들, 쓰디쓴 말, 말을 엮다 읽지 않는 책, 미지의 아버지, 고통의 의미, 천명을 알다, 살아져서 살다, 색을 받다, 일기일회, 황금의 '말', 형체 없는 벗, 믿음과 앎, 메로스의 회심, 눈을 뜨다, 자기 신뢰, 피안의 말, 말의 씨앗 등 24가지 말의 선물을 들려준다.



이 책은 제목을 보았을 때의 느낌, 프롤로그를 읽을 때의 느낌, 본문을 읽으면서의 느낌이 제각각 달랐다. 팔색조의 매력을 가졌다고나 할까. 이 책에 대한 나의 감상은 이 책을 다 읽을 때까지 종잡을 수 없었다. 생각보다 얇은 책이면서 강약중강약을 다 갖춘 책이다. 읽어나가다가 문득 마음을 툭 건드리는 문장을 만나는 시간을 가져본다.

인생은 여행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 확실히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기서 여행이 미지의 것과 만나는 사건을 의미한다면, 꼭 멀리 나갈 필요는 없다. 여행해야 할 장소는 우리의 마음속에도 펼쳐져 있다. 오히려 우리는 자기 마음에 무엇이 숨겨져 있는지 모르는 게 아닐까. 그 미지의 것의 전형은 내적 언어, 생명의 '말'이다. (18쪽)



확실히 책은 읽는 사람을 위해서만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책은 그것을 읽어보고 싶어 하는 사람의 것이다. 통독해야 한다는 규칙도 없다. 책 자체를 사랑스럽게 느낄 수 있다면, 그리고 거기에서 하나의 말을 찾아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책을 손에 든 의미는 충분하다. (60쪽)

나는 책에 대한 기대치가 낮은 편이다. 한 권의 책 속에서 하나의 말을 찾아낼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그리고 어떤 책이라도 한 가지 말조차 건져낼 수 없다면 그건 그 책을 활용하지 못한 내 책임이라 생각한다. 그럴 가능성이 없어보이면 그냥 그 책을 읽지 않는 편을 선택한다. 그런데 내 생각을 담은 듯한 이 말을 접하니 내심 반갑기도 하고 정말 '내 말이 그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언젠가 읽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읽을 수 없는 책에서도 영향을 받는다. 거기에 쓰인 내용이 아니라 그 존재로부터 영향을 받는 것이다. 우리는 읽을 수 없는 책과도 무언의 대화를 계속한다.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사람과 비슷하게, 그 존재를 멀리 느끼며 적절한 시기가 도래하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또한 하나의 말에도 인간의 인생을 바꾸기에 충분한 힘이 숨어 있다. 쓰는 사람의 일은 오히려 생애를 바쳐 하나의 말을 전하는 것 같다고도 지금은 생각한다. (60쪽)

책장에 꽂아놓은 책 중 숙제처럼 느껴지지만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여전히 펼쳐들지 못하는 책이 있다. 그 책들에 대해 늘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이 글을 읽으며 다른 방면으로 생각해본다. '사람은 언젠가 읽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읽을 수 없는 책에서도 영향을 받는다'는 이야기가 내 공간에 자리잡고 있는 책들에 대해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이 책을 읽으며 딱히 규정짓지 못했던 내 마음을 여럿 발견했다. 예를 들면 이런 글 말이다.

독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인생에 몇 번쯤 책의 부름을 받았다고 말하고 싶은 경험이 있지 않을까. 스스로 책을 고른 게 아니라, 책이 자신의 품으로 뛰어드는 경험을 한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89쪽)

이런 글도 있다.

읽기가 여행이라는 것을 안다면, 올바른 여행이란 존재하지 않듯이 '올바른' 독서라는 것도 없음을 금세 깨달을 것이다. 같은 곳을 가도 같은 여행이 없는 것처럼, 같은 책을 읽어도 같은 독서 경험을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손에 들어야 하는 건 세상에 널리 알려진 책이 아니다. '나'만 읽어낼 수 있는 세계에 단 한 권뿐인 책이다. (124쪽)

이 책은 제목의 평범함, 내용의 난해함, 하지만 거기에서 건져내는 특별함이 모두 섞여 있는 책이다. 난해하게 생각되다가도 어느 순간 훅 들어오는 글의 느낌이 생생하다. 펄떡펄떡 뛰는 활어가 내 품으로 들어오데, 이 물고기가 번쩍거리며 난생 처음 보는 특별한 존재인 그런 느낌이다.

말은 살아 있다. 그래서 그것에 닿았을 때 우리 마음의 현弦이 울린다. 심금이라는 말도 그런 '말'에 감동한 이가 발견한 표현이리라. (136쪽)

그래서 이 말까지 마음에 담아본다. 이 책을 읽으며 여운이 남는 문장을 건져내는 시간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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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제희의 정통 풍수 교과서 - 부와 성공을 부르는 주택 · 아파트 · 상가 · 사무실, 명당을 찾아내는 풍수의 비밀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고제희 지음 / 보누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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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와 풍수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예전에는 관심이 많아서 문화센터 수업도 들어보았고 관련 서적도 찾아보았지만 지금은 다 잊어버렸다고 하는 편이 맞겠다. 어쨌든 오랜만에 풍수 기초이론과 풍수 인테리어까지 살펴보며 두고두고 읽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정통'이라는 단어를 보며 학구열에 불타서 딱 봐도 쉽지만은 않을 듯한 이 책 『고제희의 정통 풍수 교과서』를 읽어보게 된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 학회장이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 중인 풍수사이며 풍수 교육가이기도 하다. '풍수지리 전문가 과정'을 개설해 지금까지 2500여 명의 풍수 지리사를 배출했으며, 대통령 정책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기획단에서 풍수지리 자문 위원을 맡은 바 있다. EBS '이야기로 풀어보는 풍수 기행'을 진행했고, 매일경제신문에 '부동산과 풍수' 칼럼을 연재하는 등 다채로운 활동으로 다양하고 유용한 풍수 콘텐츠를 사람들에게 알려왔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풍수지리란 무엇인가?', 2부 '양택풍수의 이해', 3부 '복을 부르는 집', 4부 '복을 부르는 인테리어'로 나뉜다. 1,2부는 풍수지리의 이론적인 부분이라면, 3부는 현대 주택과 풍수, 돈과 건강을 부르는 방향과 배치, 실무로 보는 아파트 인테리어 풍수, 좋은 집과 터를 고르는 법, 4부는 반드시 알아야 할 본명궁 풍수, 행운을 끌어당기는 그림 풍수, 사례로 보는 실전 아파트 풍수, 일의 성패를 좌우하는 택일 풍수 등 현대에 활용하기 좋은 실전 풍수를 알려준다.



1,2부는 이론적인 부분으로 풍수지리 강의 시간에 교과서처럼 활용하기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풍수 인테리어라는 과목명으로 문화센터 강의를 들은 적이 있는데, 처음에는 풍수지리 기초이론을 몇 시간에 걸쳐 설명해주었다. 하지만 적절하게 교과서로 삼을 만한 책이 없어서 프린트물을 나눠주거나 판서와 필기를 병행했다. 이 책에는 개인적으로 필기를 할 공백도 많고, 기초 이론이 잘 담겨 있어서 유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기초이론을 알아야 한다. 그래야 큰 틀에서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전문적으로 하고자 하는 입장이 아니라면, 그러니까 그냥 일반인이면서 이왕이면 풍수 인테리어로 좋은 기운을 얻고 싶다고 생각하는 정도라면, 이 책의 3부부터 나오는 이야기에 주목해보면 된다. 이왕이면 깔끔하고 복도 들어오게 하고 싶은 팁도 얻으면서 말이다. 예를 들면 '현관의 스티커를 제거하자' 같은 것 말이다.

아파트 현관은 대문에 해당하며, 집안의 가도와 가풍을 상징하는 가문이다. 그런데 현관에 스티커를 붙여놓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가문에 먹칠하는 행위다. 현관 문고리에 우유 주머니를 끈으로 매달아 놓는 행위도 좋지 않다. 어떻게 가문에 밥 주머니를 매달 수가 있는가? '가문을 빛내자.'란 말에는 현관문이 깨끗해야 집안에 복이 들어온다는 뜻이 숨어 있다. 현관 청소를 할 때 현관문도 깨끗이 닦아 가문을 빛내야 한다. (229쪽)



학술적인 느낌이 강한 책이다. 초보자라면 강의를 들으면서 익히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책 뒷면의 설명처럼 '누구나 쉽게 읽고 실천할 수 있는 풍수 이론'이라고 설명하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다고 본다. 난 어려웠다. 하지만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입문서 삼아서 앎의 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 책 한 권을 기본서 삼아 익히고 또 익히며 학습해야 할 내용들이 많으니 말이다. 그래도 물론 '초보자도 실행활에 바로 적용하는 풍수 인테리어 비법'도 군데군데 나오니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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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팀장생활 - 대기업 팀장 ‘케이’의 일기로 훔쳐보는
김준학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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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 앞에는 수식어가 있다. 바로 '대기업 팀장 '케이'의 일기로 훔쳐보는'이다. 왠지 짠~하다. 잘 하고 싶지만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팀장의 위치일 텐데 얼마나 힘들까. 특히 ''팀장 자리'라는 '혹'한 제안에 '훅' 넘어가다'라는 표현이 어찌나 공감되던지 그의 속마음을 들여다보고 싶었다. 대기업 팀장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 『슬기로운 팀장생활』을 읽으며 국내 최대 통신사에서 십여 년간 일해온 저자의 팀장 생활을 들여다본다.



이 책의 저자는 김준학. 사십 대 중반 회사원이다. 수년 전, 갑자기 본사 사업부서 팀장직을 제안받고 준비 안 된 상태에서 경험한 생생한 경험을 나누고자 이 책을 출판했다.

이 책은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를 기준으로 볼 때, 30대 후반에서 40대 초중반의 회사원들을 위한 책이다. 곧 있으면 팀장이 될 회사원들과 내가 그랬던 것처럼 좌충우돌하고 있을 초보 팀장들에게 미력이나마 도움이 될 만한 내용으로 픽션을 가미하여 작성해 보았다. 책의 전반부는 일기 형식이다. '케이'라는 가상 인물의 팀장생활을 통해 초보 팀장의 뇌 구조와 애환을 엿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후반부는 2020년대를 팀장의 이름으로 살아갈 분들에게 팁이 될 만한 내용을 담아봤다. 비록 나 자신은 선배들의 조언처럼 팀장을 잠깐하고 임원이 되지는 못했지만, 이 책을 보는 독자분들은 부디 고난의 팀장생활을 짧게 하시고 임원의 꽃길을 빨리 걸으시길 바란다. (여는 글 중에서)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 '초보 팀장 분투기, 케이의 일기장'과 2부 '그럼에도 팀장생활을 이어갈 당신에게'로 나뉜다. 1부에는 어쩌다 시작된 팀장생활, 초보 팀장으로 살아가기, 팀장 자리의 무게감과 씁쓸함, 팀장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 세상, 팀장의 말 못 할 속사정, 2부에는 '마음관리: 뭐든 마음이 동해야 한다', '소통관리: 훈련 없이 결코 잘할 수 없다', '사람관리: 진정한 팀장으로 거듭나기', '성과관리: 성공하는 팀장이 되고 싶다면'의 내용이 담겨 있다.

처음에는 저자가 직접 겪은 경험담이라 생각하고 이 책을 집어들었는데, '케이'라는 가상 인물의 팀장생활을 들려준다는 것을 알고는 솔직히 조금 아쉬웠다. 왜 그런거 있지 않은가. '실화'라는 것에 더 끌리는 독자의 심정 말이다. 하지만 좀더 생각해보니 어떤 부분에서는 픽션을 가미했다는 것이 나름의 안전장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실화인지 픽션인지는 이 책을 읽다보니 그리 중요한 문제는 아니었다. 저자 개인의 경험담보다는 슬기로운 팀장 생활을 위해 필요한 것을 배우고자 이 책을 집어드는 사람들이 많을 테니 말이다. 특히 어떤 사람들은 절절하게, 절실한 마음으로 이 책을 펼쳐들 것이다. 곧 팀장이 될 회사원들과 초보 팀장들 말이다.



중간 중간에 '케이의 한마디'가 초록색 박스 안에 담겨 있어서 챙겨보는 재미가 있다. 특히 팀장을 앞둔 사람이나 초보 팀장이라면 개인적인 노력으로 힘들게 들을 수 있는 말을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으니 경청하게 될 것이다. 선배 팀장의 한마디 말에 집중하며 살펴보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 위아래로 쪼임과 스트레스 받는 팀장이라는 자리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게 된다. 어떤 부분에서는 '이건 픽션이야. 내가 그렇다는 거 아니야.'라고 손사레치시길 바란다. 그래서 그 시절에 연암 박지원도 다 액자소설 쓰고 그런 것 아니겠는가. 백번 잘한 일이다.



이 책의 1부에서는 팀장으로 겪는 현실을 미화 없이 낱낱이 보여준다. '열심히 노력해서 훌륭한 팀장이 될 수 있다'는 얼토당토 않은 추상적인 이야기가 아니고, 현실적이고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를 들려주니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가상 인물인 케이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지만 팀장의 민낯을 제대로 파악해볼 수 있도록 글을 이어나가서 집중해서 읽게 된다.

2부에서는 보다 나은 팀장이 되기 위해 어떤 점들을 장착할지 짚어준다. 이 책에서는 마음관리, 소통관리, 사람관리, 성과관리 등 네 가지 부분에서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이 서바이벌 팁들을 잘 활용하면 팀장 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다.



케이 팀장의 일기를 보니 팀장 시절의 속마음을 들킨 기분이 들었다. 지금도 회사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을 팀장들과 예비 팀장들이 이 책을 통해 마음의 위안과 살아 있는 노하우를 얻어 가길 바란다.

_KT 5G서비스담당 권기재 상무

저자는 팀장이 되면 회사의 경영진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훈련을 제대로 하라고 권한다. 올챙이 시절 생각 못하는 개구리가 되어서도 안 되겠지만, 조직의 중간 리더가 되었음에도 팀원 시절처럼 일만 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팀장'이라는 위치에서 어떻게 현명하게 생존해나갈지 알려주는 책이다. 초보 팀장, 예비 팀장이라면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담북스 서포터즈로 제공 받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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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의 힘 - 돈보다 운, 상위 1% 운의 비밀 운 시리즈
박성준 지음 / ㈜소미미디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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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느 때보다도 돈의 힘이 느껴진다. 예전에 선비는 돈에 관심을 가지면 안된다고 했지만, 지금은 아마 그 선비들도 돈 없으면 못 살 것이다. 어쨌든 나도 시대적 유행에 편승해서 관련 서적을 틈틈이 읽고 있는데, 이 책은 '돈보다 운'에 대해 들려준다. '운을 모으고, 운의 힘을 쌓아, 앞길이 트이는, 9일의 실천'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나도 모르게 운을 멀리한 적은 없는지, 어떻게 하면 운을 단련할 수 있는지 이 책 『운의 힘』을 읽으며 짚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박성준. 사람과 공간의 기운을 현대적으로 간파해내고 그 흐름을 읽어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 조언과 최적의 공간을 제안한다. 홍익대 건축학과를 졸업했으며 집과 건물을 짓는 건축가이면서 사람과 땅의 기운을 함께 보는 풍수 컨설턴트이다. 젊은 역술가이자 풍수 인테리어 전문가로서 풍수에 맞는 공간을 구현하고 있다. 현재 인컨텍스트건축사무고 대표이며 박성준풍수연구소 소장이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3 챕터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나의 운을 단련하여 세상 속에서 당당하게 행복하라'를 시작으로, 챕터 1 '시간의 운을 모은다 -천天', 챕터 2 '공간의 운을 쌓다 - 지地', 챕터 3 '내 운의 앞길이 트이다 - 인人'으로 나뉜다. 총 9일 과정으로 이어진다. 1Day '직관으로 통찰한다', 2Day '맺어야 하는 인연과 버려야 하는 인연이 있다', 3Day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움직인다', 4Day '공간은 인생을 바꾸는 운명이다', 5Day '공간에 예의를 다하고 행복을 찾는다', 6Day '공간은 사람이 아닌 한 사람의 인생을 담아낸다', 7Day '자연보다 변하지 않는 사람, 그런 나를 바꾸는 지침', 8Day '변화하고 움직이는 운, 그 '운'을 바꾼다', 9Day '자신에 대한 통찰, '나'를 안다'로 구성된다. 에필로그 '운마저 기꺼이 나눠줄 때 길운의 앞날이 펼쳐진다'로 마무리 된다.

이 책을 읽으며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챙겨야 할 전반적인 '운'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때로는 '이런 것이 운을 깎는 일이었구나!' 깨닫기도 하고, 누군가의 운이 떨어져나가는 행동을 보기도 한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인연'에 대해서도 생각해본다. 내가 무언가 더 해야 하는 건가 고민 중이던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느낌이다.

안 좋아진 관계를 돌리려고 애쓰지 말고 그냥 흘러가는 대로 두는 편이 낫다. 사랑하는 사람이건 연이 다한 사람이건 사람관계는 애를 쓰는 것이 아니다. (65쪽)



읽어나가다가 문득 잊고 있던 무언가를 떠올리기도 하고, 생각에 잠기기도 한다.

언령이라는 말이 있다. 말에는 영적인 힘, 즉 영혼이 깃들어 있다는 말이다. 무심코 내뱉은 말이라도 일단 입 밖으로 나오게 되면 그게 자기 자신이 되건 타인이 되건 마음을 움직이고 행동을 하게 한다. (81쪽)

말의 힘을 믿는다. 나도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싶다. 나쁜 말은 입밖으로도 나오지 말도록 꾹 참고 삼켜버리고, 힘을 주는 말만 엄선해서 해야겠다. 다시 의지를 다잡는다. 세상은 좋은 면만 보고 살기에도 생각보다 짧으니 말이다.

지금 누리고 있는 일상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은 마음을 행복하게 만든다. 행복은 어떤 것을 갖거나 어떤 것을 성취해야 얻을 수 있는 미래에 있는 대상이 아니다. (92쪽)

이 말도 인상적이다. 나는 일상을 송두리째 잃었다가 다시 찾았고 그 행복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마저 지금은 익숙한 일상이 되니 감사하는 마음이 조금 희미해지고 다른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던 것이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일상의 소중함을 재인식해야겠다.



때로는 지금 현실에서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을 건져낸다. 노력부족이라고 조급해 말고 마음의 짐을 좀 덜어내본다.

조급하게 자신이 노력을 더 하지 못한 것을 탓하지 말일이다.

꽃이 겨울에 활짝 피지 못한 것은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아직 겨울이기 때문이다. 겨울에 제아무리 노력을 해봐야 꽃은 피울 수 없다.

부족한 노력을 탓하면서 좌절한다면 어리석은 일이다. 노력을 해도 안 될 때가 있고 작은 노력에도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시기가 있다. (170쪽)



예전에 저자의 책 『운명을 바꾸는 인테리어팁 30』을 읽으며 정리에 돌입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어떻게 하면 운이 들어올지 풍수인테리어만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책을 통해서는 이 공간에서 살고 있는 '나'라는 사람도 함께 들여다보았다. 여기에 살 만한 사람인지, 내 마음은 어떤지, 너무 완벽하려고 하지도 말고 너무 부족한 채로 있지도 않도록 적당함을 추구해본다.

특히 운이 나쁠 때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글이 내 마음을 건드린다. 인생의 어느 시기에서든, 특히 운이 나쁜 시기라 할지라도 이제는 나를 단단히 할 내공을 쌓아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 책을 읽으며 인간과 공간, 시간과 운을 총체적으로 바라보며 재조명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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