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동설을 믿던 중세 사람들이 보던 세상과 현대 과학자들이 보는 세상은 엄청나게 다르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보는 세상은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다. 더구나 과학자들이 미시세계(원자)와 거시세계(우주)를 알아가면서 느끼는 그 놀라움과 감동이 일반인에게는 전혀 전달되고 있지 않다. 자연에서 나서 자연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그들의 고향인 자연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무지하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자연에 대해서, 우주에 대해서 현대 과학자들이 본 세상과 그들이 느낀 감동을 일반인들이 좀 더 보고 느꼈으면 한다. 아득히 멀게만 보이던 우주가 독자들에게 더 친근하고 더 감동적으로 다가오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다만 우주를 만지고 우주와 놀면서 여러분의 인생이 더 풍요롭고 더 즐거워졌으면 한다. (머리말 중에서)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 '별 하나 나 하나', 2장 '원자들의 춤', 3장 '신의 주사위 놀이', 4장 '시간여행'으로 나뉜다. 별 하나 나 하나, 방랑자들, 과거를 보다, 별 헤아리기, 머나멀 별, 경계는 없다, 창백한 푸른 점, 삐딱한 지구, 일식을 보는 마음, 둥근 땅, 원자들의 춤, 필멸의 존재, 엔트로피, 암흑물질, 오직 생멸이 있을 뿐, 우주적 인연, 슈뢰딩거의 고양이, 신의 주사위 놀이, 체셔 고양이의 웃음, 숨겨진 차원, 메멘토 모리, 시간과 공간의 탄생, 동시성의 상대성, 이상한 나라, 시간여행, 여기가 4차원이다, 휘어진 공간, 블랙홀은 아주 검지는 않다 등의 글이 담겨 있다.
여러분은 상상이 가는가? 하늘 저 멀리 아득히 수억 광년, 아니 수백억 광년에 걸쳐 있는 별들을 상상해보라. 우주는 얼마나 광활한가? 여러분은 우주가 어마어마하게 크다고만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 우주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 어마어마한 것보다 정말 어마어마하게 더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주여행? 100년도 채 살지 못하는 인간이 감히 몇억 년의 여행을? 그래도 인간은 그 꿈을 꾸고 있다. (21쪽)
이 책을 읽으며 시야를 넓혀본다. 보이지 않는 세계가 엄청나게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생각하는 그 '어마어마한' 것보다 훨씬 더 어마어마한 스케일이다. 사람들은 보이고 만져지는 세계만을 진정한 세계로 생각하는데 이 책은 보이지 않는 어마어마한 세계를 눈앞에 펼쳐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