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이어트 주치의가 있다 - 다이어트와 폭식을 반복하는 사람들을 위한 맞춤 해결법
전승엽 지음 / 라온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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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매운 것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푼 것이 3년 남짓 되었다. 극도의 스트레스로 밥조차 넘기기 힘든 시기를 지나고 나니, 매운 것만 먹혔다. 보름 아니 그 이상이었던 것도 같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난다. 비빔면만 해먹었다. 그 이후 한동안 매운 것을 못 먹었는데, 요즘은 일이 좀 고되거나 힘들 때 떡볶이를 먹으면 힘이 난다. 얼마 전에는 다이어트 해야한다고 그거 참았다가 오히려 체해서 된통 고생했다. 몸이 이상해졌거나 마음이 덜 회복되었거나,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

이 책에 보이는 한 마디 설명에 이 책을 읽기로 결심했다. '다이어트와 폭식을 반복하는 사람들을 위한 맞춤 해결법'이라는 설명을 보며 이건 꼭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딱 나에게 필요한 것 아니겠는가.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열일 제치고 얼른 이 책 『나는 다이어트 주치의가 있다』를 펼쳐들었다.



이 책의 저자는 전승엽. 비만의 대가보다는 다이어트 주치의를 자처하는 가정의학과 전문의다.

이 책은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되는 동기부여와 다이어트 전략, 그리고 실제 진료실에서 있었던 사례와 다이어트 클리닉에 대해 다룬다. 이 책은 검증되지 않은 방법이 아닌, 의학적인 지식을 응용한 다이어트 내용을 담았다. 부디 이 책이 당신을 인생의 마지막 다이어트로 안내하길 바란다. (6쪽,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1장 '살찌는 원인부터 분석하라', 2장 '유행하는 다이어트에 흔들리지 마라', 3장 '습관을 분석하면 살이 빠진다', 4장 '체질을 개선하면 요요가 두렵지 않다', 5장 '타입별 맞춤 다이어트 처방', 6장 '병원 다이어트, 이것이 궁금해요'로 나뉜다. 부록 1 '비만 원인 분석표', 부록 2 '인바디 결과지 해석법', 에필로그 '보기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욕망도 인정해 주어야 한다' 등으로 마무리 된다.

이 책의 차례를 보다보니 1장 '살찌는 원인부터 분석하라'에 음식문제로 '죽음의 충동도 이기는 떡볶이'라는 소제목이 눈에 띈다. 얼른 그 부분부터 읽어보았다. 당연히 떡볶이는 다이어트에 도움이 안 되는 음식이다. 이 정도의 캡사이신으로는 열량을 태우기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설탕도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는 데다가 떡 자체도 쌀가루나 밀가루를 밀도 높게 재가공한 것으로 같은 포만감에 훨씬 많은 칼로리를 섭취한다는 단점(36쪽)이 있으니 고칼로리, 고지방, 고탄수화물 삼박자가 갖추어져 있는 슬픈 이야기이다.



다이어트 진료 중에 흔히 접하는 식이 문제가 스트레스성 폭식, 일면 '스폭'이다. 이런 경우 대부분 자신의 의지력을 자책하는데 스트레스성 폭식은 개인의 의지나 노력의 문제가 아니라 원인이 명확히 밝혀진 매우 흔한 현상이다.

우리가 무엇을 먹을지 결정할 때는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하기 위한 '식욕' 외에도 쾌감을 느끼기 위한 '식탐'이 작용한다. 식탐에는 중독, 보상 등과 연관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뇌의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을 보면 단 음식을 먹을 때 쾌락 중추가 활성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2쪽)

식이 행태는 감정과 강하게 결부되어 있으니, 스트레스에 능숙하게 대처하기 어려운 사람들일수록,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적절히 개입할 사람이 없는 1인 가구일수록 식이 문제 발생이 쉽고 이것이 방치되면 비만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스스로 자책하며 괴로워할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 해결책을 찾는 방법을 모색해볼 필요가 있다. 비만은 개인의 의지만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니 말이다.

이 책의 장점은 다이어트에 관해 카더라 통신에 의학 검증 안된 정보가 아니라 비만클리닉 전문의가 알려주는 건강 밸런스 다이어트라는 점에 있다. 한꺼번에 살을 쪽 빼고 싶은 욕심은 버린지 오래 되었기에 꾸준한 건강 습관을 위해 이 책을 읽었고, 이 책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어쩌다가 다이어트에 적이 되는 음식을 먹는다고 해도 다시 방향을 틀어서 건강식으로 돌아오기 위해서라도 이 책이 마음을 다잡아준다 .



아직까지 다이어트는 운동 절반, 식사 절반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다이어트하면 헬스장이 먼저 떠오르고 힘든 PT가 생각난다. 또 누가 다이어트 병원에 간다고 하면 '열심히 운동할 생각 안 하고 편하게 다이어트하려고 저런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나는 진료실에서 운동방법을 묻는 분들에게 당분간은 운동을 하지 말라고 말한다. 체중감량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식사량 조절이며 운동 잘못했다가 괜히 식욕이 올라서 체중감량에는 도움이 안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59쪽)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다이어트에 대해 생각하던 것 고정관념이 있다면 시각을 약간 틀어보는 계기를 마련해본다. 다이어트 하면 '운동'도 기본적으로 생각했지만 오히려 다이어트에 실패했던 원인을 거기에서 찾을 수도 있겠다. 또한 그동안 '다이어트' 문제로만 생각했던 것이 어쩌면 '감정 조절 문제'로 해결될 수 있겠다는 식으로 방향 전환을 해본다. 나에게는 의외의 큰 수확이다.

주기적으로 허기는 찾아오고 음식만큼 강력한 쾌락을 제공하는 것이 없다 보니 '빨갛고 화끈한 음식' 혹은 달달한 커피와 치즈 케이크'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이다. 따라서 많은 경우 식욕 억제가 잘 안 된다고 표현하지만 식욕 억제의 문제보다는 감정 조절의 문제 혹은 적절하게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 좀 더 정확한 표현이다. (91~92쪽)



6장에는 병원 다이어트에 대한 설명도 해준다. 다이어트 약, 살 빼주는 주사, 다이어트 기계, 다이어트 보조제 등 병원에서 일어나는 비만 치료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 책에서 비만클리닉의 시술을 알려준다.막연히 궁금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치료들을 병행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은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짚어보아야 할 문제들을 살펴보는 데에 도움이 된다. 특히 이 책을 읽으며 지금껏 다이어트 상식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시간이 걸리고 돌아가는 듯해도 꾸준히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에게나 일률적으로 부작용 없이 살을 쏙 빼주는 기적의 명약은 없으니, 건강하게 다이어트하기 위해서는 읽어봐야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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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쓰고, 함께 살다 - 조정래, 등단 50주년 기념 독자와의 대화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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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 50주년! 정말 어마어마한 세월이네요. 이 에세이는 무조건 읽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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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 스케치 핸드북 : 인물과 움직임 (리커버 버전) 어반 스케치 핸드북
가브리엘 캄파나리오 지음 / EJONG(이종문화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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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 스케치 핸드북은 시리즈로 출간되어 있다. 얼마 전 어반 스케치 핸드북 태블릿 드로잉을 보며 완전히 매료되었다. 보통 스케치와는 다르게 개성 넘치는 표현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드로잉을 하려고 하다보면 '인물과 움직임'이 가장 표현하기 어려운데, 이 책은 표지만 보아도 생동감 있는 일상 풍경을 표현해내는 힘을 느낄 수 있다. 어반 스케치를 한수 배우는 느낌으로 이 책 『어반 스케치 핸드북: 인물과 움직임』을 펼쳐본다.



이 책에 관하여

모든 취미들과 마찬가지로 어반 스케치도 간단하고 쉽습니다. 그냥 몇 개의 그림 도구들을 들고 살고 있는 도시나 이웃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리면 됩니다.

일단 펜과 연필을 들고 밖으로 나가면 어반 스케치로 그릴 많고도 다양한 구조들과 측면들을 발견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겠죠. 분조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을 어떻게 그릴 수 있을까? 모든 세세한 모습들을 일일이 다 스케치해야 하나? 스케치를 다 그리고 나면 그 다음엔 무슨 작업을 해야 하나?

그림 실력이 뛰어나든 초보자든, 이 어반 스케치 핸드북은 여러분들이 스케치북을 펼칠 때마다 매우 유용한 핵심 요소들과 예들을 제공해줄 겁니다.

(출처) 어반 스케치 핸드북: 인물과 움직임

이 책은 얇으면서 핵심적인 내용이 알차게 담겨 있다. 이 책을 보다보면 의욕이 생긴다. 드로잉에 별 생각이 없었더라도 연필을 들고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고 싶어질 것이다. 이상하게 그렇게 된다. 책 속의 그림을 하나씩 보다보면 에너지가 전달되는 느낌이다. 단순히 스케치 기술로 그림을 그리는 것 이상으로, 도시 사람들의 영혼이 담긴 어반 스케치를 그리고 싶어질 것이다.



인물과 움직임을 표현하는 것만 제대로 배워도 그림이 엄청 풍성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매력적인 책이다. 책 중간중간 '여기에 스케치해보세요!' 라는 빈칸이 있지만 거기에는 차마 그릴 수 없겠다. 하지만 나만의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도록 굉장한 자극을 준다. '잘 모르겠다고? 그림을 못 그린다고?' 그런 말은 더 이상 의미 없다. 잘 그리고 못 그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내 시각으로 나만의 개성을 담아서 드로잉을 하게 될 것이다. 당당하고 자신 있게!

하나씩, 단계 별로, 어떤 부분을 신경 써보라고 짚어준다. 그냥 짚어주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인물 표현이 풍성해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신체비례와 해부학 등의 기본 지식도 익히고 사람들에게 감정도 불어넣어준다. 도구에 따른 표현도 배워본다. 연필, 펜과 잉크, 수채화물감, 혼합매체 등으로 스케치가 풍성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조금만 짚어줘도 어반 스케치에 자신감을 얻는다.



106쪽에 보면 '어반 스케치 에티켓'을 알려준다. 도시에서 사람들을 스케치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할 몇 가지를 한 페이지에 걸쳐 짚어준다. 만일 스케치 대상이 자기를 그리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면 그리지 않는 척 하지 말고 그들에게 스케치북을 보여주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설명해주라고 한다. 또 인상적인 것은 '누군가 스케치를 칭찬하면 작품을 스스로 깎아내리지 말라는 것'이다. "전 화가는 아니에요"라고 하거나 "그냥 스케치일 뿐이에요."라고 말하지 말고 칭찬하면 그냥 고맙다고 말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인물과 움직임을 표현하는 데에 꼭 필요한 사항을 알려주며, 스케치 도구와 어반 스케치 에티켓까지 꼭 필요한 부분을 짚어주니 도움이 된다. '나는 그림을 잘 못 그려'라고 생각하던 사람도 이 책을 펼쳐들면 자신만의 어반 스케치를 하고 싶은 욕망이 새록새록 솟아날 것이다. '그릴 소재가 마땅치 않아'라는 생각을 하던 사람이라면 소재는 무궁무진하다고 생각 하며 연필을 집어들게 될 것이다. 두근두근 설레는 드로잉 책이니 혼자 보기에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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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슬렁여행 - 방랑가 마하의
하라다 마하 지음, 최윤영 옮김 / 지금이책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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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세이 읽는 것을 좋아한다. 여행을 할 수 있다고 해도 모든 곳을 다 돌아다닐 수는 없는 일이니 누군가의 경험담이 새롭게 다가온다. 게다가 지금은 여행을 하기도 힘든 시기가 아니던가. 이런 때여도 마음만은 어디든 돌아다닐 수 있으니 더욱 여행에세이를 찾게 된다.

특히 제목에서 주는 '어슬렁여행'이라는 단어의 느낌이 좋았고, 큐레이터, 아트 컨설턴트 출신의 소설가 하라다 마하의 여행기가 궁금하여 이 책 《방랑가 마하의 어슬렁여행》을 읽어보게 되었다.

*일러두기: 이 책은 《소설 스바루》 2009년 10월호~2010년 12월호에 연재된 <방랑가 마하>와 2015년 6월호~2016년 12월호에 연재된 <돌아온 방랑가 마하>를 수정 보완한 것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하라다 마하. 큐레이터, 아트 컨설턴트 출신 소설가다. 이 책에는 32편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기적의 사과를 만나다, 아오모리의 뜨거운 볶음국수, 엉뚱한 쇼핑, 파리에서 만난 보 고스, 밤의 루브르, 바게트와 쌀밥, 어쩌다 보니 묘지에, 만두의 환생, 방랑가 마하, 수련을 독차지, 생일축제, 취재를 위한 여행, 세잔 순례, 화가의 원풍경, 고흐가 그린 카페, 눈보라가 몰아치는 후쿠오카, 나폴리에서 스파게티를, 운명을 바꾼 한 장의 그림, 방랑여행이여 영원하라 등의 글을 볼 수 있다.

마치 목적지가 없는 것처럼. 장소를 정해도 사전 조사는 하지 않는다. 어떤 곳인지 모른 채 새로운 머리와 순수한 마음으로 방문한다. 이것이 여행 시 나의 이동 규칙이다.

라고 살짝 감상적으로 시작해봤으나 사실 별 대단할 것 없는, 단순한 '이동집착'이다. (10쪽)

여행에 대한 글을 쓰면서 '이동집착'이라는 단어를 선택하다니, 오, 참신한데? 이 책의 첫인상이 특별했다. 저자가 큐레이터, 아트 컨설턴트 출신 소설가라는 점도 독특했고, 글을 풀어나가는 모양새도 뻔하지 않아서 시작부터 마음에 든다.

나의 이동집착은 직장생활을 하던 시절에 이미 탄로나 있었다. 하루는 남자후배에게 뜬금없이 "하라다 씨는 참치 같아요"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당시 사내에서 으뜸가는 패셔니스타였던(내 입으로 말하고 다녔지만) 나는 최신상품에 기발한 복장을 좋아해 "M빌딩의 이멜다 여사" 또는 "패션으로 사람을 위협한다"는 말을 들은 적도 있으나, "참치 같다"는 말을 들은 건 처음이라 당황스러웠다. 이 구찌 정장의 광택이 참치를 닮았나, 아니면 새빨간 부츠가 참치 붉은 살에 가까운가, 헌데 붉은 살은 참치 뱃살이 아닌가…… 같은 생각에 잠겨 있는데 그가 말했다. "멈추면 죽잖아요." 그때 태어나 처음으로, 참치가 살기 위해 끊임없이 헤엄치며 이동을 지속하는 종임을 알았다. (11쪽)



'어슬렁여행(정식명칭은 어슬렁식도락여행)'은 오래전부터 저자의 삶에 깊이 침투해 주변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 미식가가 아닌 나는 식도락 여행은 제외하더라도 '어슬렁여행'은 완전 공감한다. 나도 여행을 할 때 비둘기 걸음으로 천천히 산책하는 것을 즐기니 말이다. 걷는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어슬렁거리다보면 그래도 꽤 먼 거리까지 눈앞의 풍경이 변화한다. 그러다보니 내가 여행서적을 즐겨 읽는 이유를 알겠다. 글을 읽다가 나와 생각이 같은 부분을 만나면 마음속으로 요란하게 떠들면서 즐기는 것이다. 여행을 하기 힘든 때여도, 예전 여행의 기억들을 끄집어내어 책들을 출간하기를 기대하면서 말이다.



'점치기 여행지 결정법'도 대박이다. 방랑 역사상 가장 무계획, 무주제 여행을 했는데 생각지 못한 맛있는 음식을 만난 적도 있다며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여느 때처럼 '왠지 모르게 북쪽 방향에 뭔가 있을 것 같다'는 느낌으로 편집자 W씨와 함께 도노로 떠났다는 것이다. 이렇게나 엉터리 점 같은 방법으로 취재지를 정했지만 그 여행에서 예상치 못한 수확이 있었던 것이다. 시골의 작은 가게에서 이와테의 음식 장인을 모두 만나는 행운을 맛본 것이다. 여행은 계획 이외의 부분에서 뜻밖의 묘미가 있는 것이니, 저자 같은 지인이 있다면 여행하는 재미도 쏠쏠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을 하는 독특한 방법에 재미를 느끼며 이 책을 읽어나간다.



마지막의 아버지 이야기는 뭉클하다.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이 책이 인생이라는 여행, 자신만의 색깔을 품은 여행을 보여주고 들려준다는 느낌이다. 지금껏 여행에 대한 책에서 기대하던 무언가와는 조금 다른, 그 너머의 무언가를 건네주는 느낌이다. 저자만의 독특한 색채가 느껴지는 여행에세이여서 좋았고, 내가 바라던 것 이상으로 안겨주어 뿌듯함이 느껴지는 에세이다.



여행에세이를 통해 기대하던 것 이상으로 다채로운 무언가를 건져낸 느낌이다. '하라다 마하'라는 작가의 경험과 여행 스타일이기에 가능한 풍성하게 다가온다. 그냥 메뉴 하나만 보고 식당에 들어갔는데 반찬이 죄다 맛있는 그런 기분이라고 하면 될까. 저자의 개성이 오롯이 담겨있고, 무엇보다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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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력이야말로 인생 최강의 무기이다 - 일류 선수의 집중력을 향상시킨 주목할 만한 호흡이론
오누키 타카시 지음, 박유미 옮김 / 청홍(지상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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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걷기 운동이라도 하겠다며 애쓰고 있지만 잘 안 된다. 습관처럼 운동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하루가 얼마나 후딱 지나가버리는지 안타깝기만 하다. 하지만 잊고 있었던 것이 있다. 누구나 매일 어느 순간이든 숨은 쉰다는 것 말이다. 숨쉬기 운동도 제대로만 하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이미 다른 책들을 통해 읽어보았으면서도 완전히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러니 지금이 이 책을 읽을 적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호흡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고 말이다. 그러면 '어떻게?'라는 의문이 먼저 들 것이다. 이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특별한 호흡이 아니라,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일반 호흡'에 관한 것이라고 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책 『호흡력이야말로 인생 최강의 무기이다』를 읽으며 이왕 매일 하고 있는 호흡을 제대로 하는 방법을 모색해본다.

인간이 하는 모든 활동의 근본에는 호흡이 존재한다

호흡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5쪽 시작하면서 중에서



이 책의 저자는 오누키 타카시. 운동트레이너다. 현재 오사카대학 대학원 의학계 연구과 건강 스포츠과학 강좌 스포츠의학 교실 특임연구원이다.

나는 이 책의 저자로서 독자들이 깊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호흡으로 이렇게 편안해 질 수 있구나!'라고 느끼기만 해도 충분히 기쁠 것이다. 이 책을 펼치고 있는 당신은 조금이라도 '호흡의 중요성'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일 것이므로 조금씩 시도해 보고 변화를 느껴보길 바란다. (7쪽)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호흡이 인생을 바꾼다고?', 2장 '숨을 제대로 내쉬기만 해도 많은 문제가 해결된다', 3장 '호흡력으로 일상적인 삶의 질을 높인다', 4장 '잘못된 근력 트레이닝이 호흡을 방해한다', 5장 '컨디셔닝을 위한 호흡 운동'으로 나뉜다. 왜 호흡이 중요할까?, 평소의 호흡이 우리의 몸을 바꾼다, 심호흡은 정말 몸에 나쁠까?, 새우등은 '절대악'이 아니다, 호흡법만 잘하면 살을 뺄 수 있다고?, 운동 부족이야! 그런데 뭘 해야 하지?, 운동 초보자에게는 호흡법이 최고, 일류 선수의 근육은 탄탄하지 않다, 호흡 운동의 최대 장점, 호흡 운동의 목적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그동안 읽은 다른 호흡 관련 서적들에서도 마찬가지로 '숨을 내쉬는 것'을 중시한다. 한동안 잊고 있었던 '내쉬는 숨'의 중요성을 다시 인식하는 시간을 갖는다.

중요한 것은 숨을 들이마시는 것보다 '내쉬는 것'이다. 평소 의식적으로 숨을 들이마시는 시간보다 내쉬는 시간이 길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75쪽)

특히 심호흡에 대한 이야기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심호흡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인지 잘 알아둘 필요가 있다.

최근 베스트셀러 중에 '심호흡은 몸에 나쁘다'고 주장하는 책이 있다. 그 영향인지 "심호흡을 하면 안 되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심호흡도 '지나치게 들이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라는 측면에서는 같은 원리다. '심호흡'이라고 하면 양손을 벌리고 숨을 깊이 들이마신 뒤 '훅'하고 내쉬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바로 이것이 문제다. 숨을 너무 많이 그리고 크게 들이마시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내쉬는 것보다 더 많이 들이마시는 것이 문제다. (55쪽)

숨을 잘 내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꼭 기억하고 호흡을 실행해야 할 것이다.



어떤 운동을 하든지 상관없이 운동을 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좋은데, 다만 즐겁지 않지만 몸을 위해 억지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한다. 이렇게 하는 운동은 고역일 뿐이니, 오래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진정한 의미에서는 몸에 좋을 리도 없다는 것이다. 즐겁고 기분 좋게 해야 세로토닌이나 도파민 같은 행복 호르몬도 분비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동안 운동을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막상 꾸준히 실천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일단은 이 책을 읽고 호흡법부터 신경써보기로 했다. 간단하면서도 어떤 장소에서든 상관없이 생각날 때 할 수 있으니, 모든 운동의 기본 중의 기본 운동법이 바로 호흡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정신력을 높이려면 먼저 호흡부터 정리하는 것이 좋다. 호흡은 정신과 육체 사이에 위치하는 것으로 인간 활동의 기본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173쪽)'는 글을 염두에 두면서 호흡, 특히 내쉬는 숨에 더욱 집중해보기로 한다. 이 책에서는 그림을 통해서도 다양한 호흡법을 알려주고 있으니, 호흡법도 신경써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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