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전쟁 기율특허법률사무소 시리즈 1
신무연.조소윤.이영훈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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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한다. 내가 무언가 새로운 생각을 떠올렸다면, 잠깐!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그 생각을 했고 한발짝 더 나아가서 이미 실행한 사람도 있는 법이다. 그렇게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도 지극히 힘든 일인데, 그것을 발빠른 누군가에게 빼앗겨버리면 그것은 얼마나 아까운 일인가. 얼마 전 읽은 책 『돈앞에선 이기주의자가 되라』에서도 그런 말을 한다. 재빠른 '따라쟁이'가 되라고 말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눈뜨고 빼앗기지 않으려면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이 책에 호기심을 가지게 된 것은 '빼빼로'와 '초코파이'의 차이에서였다. '빼빼로'를 쓰려면 롯데제과의 허락을 받아야 하지만, '초코파이'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는데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 궁금증만으로라도 읽어보고 싶어진다. 그밖의 '상표'에 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들려주니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궁금해서 이 책 『상표전쟁』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기율특허법률사무소 시리즈 01권이다. 신무연, 조소윤, 이영훈 등 변리사 세 명의 공동저서이다.

변리사로서 수많은 고객을 상담하며 느낀 점이 있습니다. 바로 많은 분들이 '상표'를 잘 모른다는 점입니다. 상호와 상표와의 차이를 잘 구별하지 못하고, 상표출원과 등록이 어떤 차이를 가지는지를 모르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사람들이 상표에 대해 조금 더 많이 이해하고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이 책이 그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1부 '상표로 울고 웃는 기업들', 2부 '상표전쟁의 시대, 꼭 알아야 하는 상표 상식', 3부 '상표 등록의 기술', 4부 '상표전쟁의 기술', 5부 '해외상표 획득의 기술'로 나뉜다. 1부에는 우리가 잘 아는 기업들의 상표를 소개한다. 에너자이저와 듀라셀의 '이 토끼는 누구의 토끼인가?', 한국 설빙과 짝퉁 설빙의 '짝퉁을 이길 수 없었던 이유', 동양제과와 롯데제과의 초코파이 사건, 홍초원과 부원식품의 불닭 상표 쟁탈전, 소녀시대의 아이돌 이름도 상표가 되나요?, 명인제약과 애경그룹의 '이가탄' 세 글자를 위한 경쟁 등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준다. 상표 상식과 상표 등록의 기술 등 상표 등록부터 상표 전쟁에 필요한 지식과 해외상표 등록법 및 전략까지 알뜰하게 소개해준다.




 

'상표'라고 하면 다소 어려울 듯 생각된다. 솔직한 심정으로 이 책이 어렵기만 하다면 앞부분만 읽다가 덮으려고 했다. 그런데 다들 아는 기업과 상표 분쟁 이야기에 저절로 집중이 되어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은 일반인도 쉽게 읽으면서 상표에 대한 지식을 채울 수 있게 해주어서 도움이 된다. '난 상표에 대해 몰라요' 하는 사람들도 이 정도는 상식으로 알아두면 든든하리라 생각된다.




 

이 책의 1부에 실제 기업들의 상표에 얽힌 에피소드를 먼저 실은 것은 신의 한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인도 흥미롭게 읽고서 상표의 중요성을 몸소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구체적인 사례를 하나하나 살펴본 후 '상표는 정말 중요하구나!' 인식하고, 그런 후에야 상표의 의미를 비롯한 상표 상식과 상표 등록법, 상표 등록 기술에 더해 해외상표 획득의 기술까지 관심있게 살펴볼 수 있으니 말이다.



제가 특허, 디자인, 상표 등 지식재산권 범주에 들어가는 많은 일을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상표라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잃었을 경우 기업에게 가장 큰 타격을 가져다주기 때문입니다. 스타벅스라는 이름을 쓰지 못하는 스타벅스는 존재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상표야말로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기에, 사업을 하는 분들이라면 처음부터 잘 준비해야 합니다. 사업을 시작하면 제일 먼저 상호를 고민하실 텐데, 그때 상표도 함께 고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에필로그 중에서)

이 책은 일반인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 책을 읽어보면 알 것이다. '상표가 이렇게 중요한 것이구나!' 하고 말이다.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상표까지 꼼꼼히 살펴보고 등록하는 것까지 사업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생각이 든다. 상표를 지키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며 사업을 번창하게 하는 데에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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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얼굴이 있다면 너의 모습을 하고 있겠지
고민정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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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얼굴이 있다면 너의 모습을 하고 있겠지' 이 책의 제목을 조용히 읊조려본다. 몽글몽글 미소가 지어진다. 이 책은 <연애의 참견> 작가 고민정의 에세이다. 그런데 <연애의 참견>이라면 지긋지긋한 연애, 도시락 싸들고 말리러다니는 그런 프로 아니던가. 보기만 해도 혈압이 오르는 그런 책인가 살짝 오해했다.

하지만 이 설명에 마음의 빗장이 풀리는 시간에 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바로 '매주 방송에서 그 연애를 이어가면 안 되는 이유를 말해왔지만 어쩌면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랑해야 하는 이유를 찾고 제시해왔던 건 아닐까 생각해본다.'라는 글 말이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사랑에 얼굴이 있다면 너의 모습을 하고 있겠지』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고민정. KBS Joy <연애의 참견>을 기획, 제작하면서 사랑의 민낯을 마주하는 3년을 보냈다. 매주 방송에서 그 연애를 이어가면 안 되는 이유를 말해왔지만 어쩌면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랑해야 하는 이유를 찾고 제시해왔던 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오늘도 누구보다 뜨겁게 사랑하고 이별하고 아파하고 또 다시 사랑을 꿈꾸는 당신에게 이 책이 잔잔한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 (책속에서)

그래도 나는

그럼에도 당신에게

사랑하는 삶을 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바글바글 끓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도 있어보다가

미지근해진 마음속에서 친근함으로 변해버린 사랑의 평온도 맛보다가

다시 불을 지피는 순간도 맞이해보고

처음도 아닌데 여전히 허둥지둥해보는 것.

그렇게 사랑할 때만 가능한 온도들을 다채롭게 경험해보라고.

그게 당신의 체온이 될 거라고.

그러므로 여기 이렇게, 순간의 마음들을 담는다.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배움도 연습도 없이, 온몸과 온 마음을 다해'를 시작으로, 1장 '나는 너만 보면 자꾸 웃음이 난다', 2장 '그것이 어른의 연애라면 어른이 되지 않겠어', 3장 '여전히 사랑은 어려워서', 4장 '순간의 마음들을 이렇게, 나눠요'로 나뉜다. 다시 두근거렸지, 너에게 간다, 8월처럼 우리는, 너로 인해 욕심내는 법을 배운다 너에게 상처 주던 밤, 우리가 그리워했던 건 서로가 아니라, 사랑을 거듭하며 알게 되는 것들, 이별을 배운 적이 없어서, 나는 내가 당신을 사랑했다는 사실이 좋았다, 왜 헤어졌어?, 모든 게 잘못된 것처럼 느껴지는 시간, 나를 지키기 위해 버려야 할 것들, 자꾸웅크려드는 날은, 별거 아닌 날이 온다 등의 글이 담겨 있다.



사랑 하나 잃은 줄 알았는데

세상을 전부 잃은 걸 너무 늦게 깨달았다. (20쪽)

이 책은 짤막한 언어를 시처럼 풀어내는 에세이다. 학창시절 한쪽 귀에 이어폰을 꽂고 라디오를 듣던 그 감성이 되살아난다. 슬슬 읽어나가다가 문득 쿵~ 하면서 마음에 와닿는 글귀가 있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는 사랑과 이별에 관한 이야기를 조근조근 들려주는 책이다.



꺼내 입을 수도 없고, 정리할 때마다 버겁고, 볼 때마다 촌스러운 것들을 작은 공간에 끌어안고 전전긍긍. 그렇지만 이리 살펴보고 저리 살펴보고 언젠가는 아쉽고 그리울지도 몰라, 언젠가는 빛을 발할 날이 올지도 몰라, 하며 끝끝내 버리질 못한다. 골라져 나온 세 벌의 옷을 보면서 나의 미련을 생각한다. (120쪽)

옷장 정리를 하면서 차마 버리지 못하는 옷을 보며 '남은 내 미련 같구나' 깨닫는 고백도 기억에 남는다. 오랜만에 옷장 정리를 하다보면 그런 기억 하나쯤 다들 있지 않은가. 그래서 그런지 버리지 못하는 옷과 미련에 대해 한참을 생각에 잠긴다.

너와 헤어지는 일은

밤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일과 같았다.

차마 못다 한 말들을

꿀꺽 삼키는 일과 같았다. (121쪽)

한참을 음미하게 되는 문장들이 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그런 문장을 건져내는 데에 의미가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그 안에서 내 마음을 건져내기도 한다. 한때 내 마음도 그와 같아서 그런 것일까. 이 책을 읽으며 과거의 나 자신과 만나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사랑한 기억을 안고 사는 건

부러진 바늘 하나 몸속에 품고 사는 일 .

뾰족했던 통증도 무뎌지고

내 몸의 일부처럼 그렇게 받아들이는 일.

뽑혀 나오면 그게 새삼스러워질 만큼

그렇게 잊고 살기도 하는 일.

부러진 바늘 하나가 온 몸을 휘젓는 그런, 일. (148쪽)

마음에 훅 치고 들어오는 문장들이 많다. 가을이어서 그런가. 새벽이 가까워져서 그런가. 이 책을 집어들면 말랑말랑해지는 감성이 온통 나를 물들인다. 마음에 품게 되는 문장들을 건져내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은 사랑과 이별에 관한 잔잔한 에세이다. 시 형식에 파스텔톤 그림까지 담겨 있어서 이 책을 읽다보면 과거의 어느 순간, 언젠가의 그 마음을 끄집어내는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충분히 감성적인 시간에 홀로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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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생각 - 이 세상 가장 솔직한 의사 이야기
양성관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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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에세이 『의사의 생각』이다. 그런 책이 있다. 책의 제목과 표지를 보고 느낀 기대치와 실제 책을 읽었을 때의 느낌이 다른 경우 말이다. 이 책이 그렇다. 이 책은 제목과 대략의 내용을 보았을 때에는 기대감 보통 정도였다. 하지만 실제로 읽어보니 기대를 채우고도 남는다.

사실 우리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의사를 많이 본다. 생기기도 잘 생긴데다가 환자를 쳐다보기만 해도 바로 진단과 치료법까지 줄줄 나오고, 그들에게는 수술만 받아도 죽을 사람이 다 살아난다. 그런데 현실은 과연 그렇겠는가. 다들 그렇지 않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실제 의사들의 솔직한 이야기도 듣고 싶어진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인데, 그 어려운 걸 이 책이 해냈다. 이 책 『의사의 생각』을 읽으며 브런치 조회수 100만의 글 솜씨 있는 의사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집중해본다.



이 책의 저자는 양성관. 브런치 조회수 100만의 작가다. 첫 책을 낸 지 벌써 10년이 넘었고 이번이 다섯 번째 책인 중견 작가이자, 한 여자의 남편, 그리고 딸아이의 아빠이지만 사람들은 '대머리 선생님'으로만 기억하는 의사다.

진료실에서 의사는 어떤 일을 겪고, 어떤 생각과 고민을 할까?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한 이야기다. 드라마가 아니라 현실 세계, 그것도 한 의사의 머릿속에 들어온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구경 잘하고 가시기를.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의 순서는 시청타촉. '보다', '듣다', '두드리다', '만지다'는 환자를 진찰하는 가장 기본적인 진찰 순서이다. 의사 셜록 홈스를 꿈꾸다, 치명적인 거짓말부터 결정적인 단서까지, 그 검사 꼭 해야 돼요?, 꼼대와 멘토 그 사이 어디쯤, 잘 키운 의사 아들 아무 쓸모 없다, 명의를 꿈꾸다, 따뜻한 엄마 손길을 그리며 등의 글이 담겨 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는 의사가 아니라 현실 세계의 의사다. 읽어나가면서 처음부터 빵빵 터진다. 그런 일들이 있겠구나 짐작이 가서 엄청 웃기다. "선생님, 제가 머리가 아픈데 이유가 뭘까요?"라고, 거두절미하고 결론부터 물어보면 첫 맞선에서 통성명을 하자마자 대뜸 상대가 "저랑 결혼하실 거예요?"라고 묻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선생님, 제가 어지러운데 빈혈(또는 이석증) 때문인가요?" 이렇게 특정 진단을 묻는 경우는 "다리가 네 개인 동물을 봤는데, 코끼리죠?" 하고 묻는 것과 같다나. 비유가 재미있어서 웃으면서 읽어나간다.



인간적인, 너무도 인간적인 의사여서 글을 읽어나갈수록 마음에 쏙 든다. 읽으며 공감되는 글귀가 한둘이 아니다. 특히 병원이라는 공간에 대한 것 말이다.

인간의 바닥을 보는 데에는 경찰서와 병원만 한 곳이 없다. 그곳은 지옥보다 더 지옥 같은 곳이다. 단테가 그 두 곳을 보았다면, 지옥편을 9층이 아니라 11층으로 다시 쓸 것이다. (73쪽)

이 책을 읽으며 의사, 환자, 보호자 등의 개별적인 사례를 통해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다양한 에피소드를 이야기 주제에 맞게 잘 구성해서 맛깔스럽게 들려주니 집중해서 읽어나가게 된다.

거짓말을 하거나, 중요한 사실을 숨기는 경우가 간혹 있다. 단순히 학교를 땡땡이치기 위해서부터 보험금 같은 금전적 이익을 위한 케이스도 있다. 앞에 나온 스무 살 재주생 임산부같이 사회적 지위나 체면이 걸려 있는 경우, 얼마 안 가 들통이 나더라도 일단 거짓말을 한다. 성병 아저씨같이 의사가 절대로 그 말을 믿어줄 리가 없는데도 끝까지 거짓말을 한다. 모든 사람들은 때때로 거짓말을 한다. 목숨이 위태롭더라도 말이다. (112쪽)



실제 내가 병원에서 보았던 의사들은 차가웠다. 이 책을 읽다보니 말도 못 붙이게 바쁜 척 하고 차가웠던 데에는 인간적인 고뇌가 숨어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다짜고짜 질문이 한두 명이 아닌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하루에도 엄청나게 퍼부어질 텐데, 그들의 생존전략이라 생각되며 조금은 이해가 간다. 병원에 오는 사람들은 아프지 않은 환자가 없고, 누구나 다 사연이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은 우리가 1년에도 몇 번씩 가는 동네 의원의 평범한 의사가 쓴 책이다. 의사가 어떤 과정을 거쳐 의사가 되는지, 어떤 고민 속에서 환자를 돌보는지 솔직하게 그려낸다. 환자를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하는 슈바이처나 이국종 같은 의사는 이 책에 없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은 텔레비전의 의사들처럼 고상하지도 않고 잘생기지도 않았다. 그래도 독특하기는 하다. 대머리니까. 이 책에서 저자는 현장에서의 부끄러운 실수조차 솔직히 밝히면서 환자를 통해 의학을 배우고, 의사로서의 자신을 돌이켜본다. 그동안 아무도 말한 적 없는, 평범한 의사의 진짜 이야기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책 뒷표지 중에서)

브런치 조회수 100만 작가여서인가. 글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이 책에 실린 다양한 사례들도 눈에 쏙쏙 들어오면서 몰입해서 읽게 된다. 재미있고 공감되고 병원을 기점으로 펼쳐지는 사람살이를 바라볼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웃고 울컥하고 세상의 단면을 바라보면서 생각에 잠긴다. 글 잘 쓰는 현실 의사의 에세이를 읽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 책이 기대를 충족시켜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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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토어 - 언택트 시대, 오프라인 기업들의 8가지 진화 전략
황지영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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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의 영향력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보니 조심하자는 차원에서 되도록 온라인 주문으로 연명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필요한 물건이 품절이어서 오랜만에 마트에 가고 보니, 직접 보고 고르는 맛이 있어서 오랜만에 쇼핑하는 기분을 누렸다. 온라인 쇼핑이 편리하기는 하지만 직접 물건을 보고 누리는 공간을 갈망하는 내 마음을 알아채고 말았다.

그러고 보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소비자의 흐름이 또 다시 달라질 것이다. 이 책의 말처럼 '오프라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실재감'을 증폭시킨다면 나부터라도 오프라인으로 향할 것이니 말이다. 분명 지금과는 다른 변화가 필요하다. 그런데 오프라인 공간이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 이 책을 통해 좀더 구체적으로 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언택트 시대, 오프라인 기업들의 8가지 진화 전략'을 알려주는 책 《리:스토어》이다. 아직 여전히 우리는 코로나의 위협으로 조심하며 지내고 있지만, 언젠가는 모두 극복해낼 시기가 올 것이다. 그리고 그때를 위해서 기업들은 오프라인 전략을 준비해놓아야 할 것이다. 그것이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일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황지영. 글로벌 리테일 트렌드의 최전선을 연구해온 노스캐롤라이나대학 마케팅 전공 교수이다. 지은 책으로 2019년 출간해 업계 화지를 모으며 베스트셀러가 된 《리테일의 미래》가 있다.

단기적으로는 조만간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수도 있고, 현재 상황이 예상보다 더 길어질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단기와 중,장기 시작과 비즈니스의 비전을 함게 고려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리:스토어 전략은 기존의 접근에서 간과하고 있었던 문제점 혹은 변화를 통해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시각과 그에 맞는 전략들을 제시한다. 오프라인 아포칼립스(종말)가 아닌 오프라인 재탄생, 오프라인 르네상스를 위하여. (45쪽)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된다. 1장 '리테일 테라피: 치유와 휴식, 커뮤니티 공간이 오프라인만의 만족감을 높이다', 2장 '유쾌한 리테일: 콘셉트를 살짝 비틀어 재미와 영감을 제공하다', 3장 '리테일 랩: 실험실이 된 매장이 고객의 시간을 점령하다', 4장 '공간 재창조: 인더스트리얼 스타일로 트렌드를 리드하다', 5장 '진화한 아날로그: 인간의 감성을 건드리는 매장을 구현하다', 6장 '피지컬+디지털=피지털: 오프라인 공간에 온라인의 편의성을 결합하다', 7장 '클린 쇼핑: 위드 코로나 시대, 매장의 면역력을 높이다', 8장 '쿨한 친환경: 친환경은 서브 메시지로 전달할 때 더 효과적이다'로 나뉜다.



 

소비 행동을 통해 감정을 조절하는 것을 '리테일 테라피'라고 부른다. 케임브리지 사전은 리테일 테라피를 '불행하다고 느낄 때 자신을 위해서 특별한 것을 구매하는 행위'라고 정의한다. 이 책에서는 리테일 테라피를 '소비자의 감정을 긍정적으로 변환시키는 리테일 비즈니스'라고 정의하기로 한다. '리테일 테라피'라는 표현을 통해 리테일의 역할이 단순히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으며, 인간의 감정 치유와 정서 전환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51쪽)

이 책을 통해 '리테일 테라피'에 대해 처음 접해보았다. 리테일 테라피는 단순 상품 구매와는 다른 개념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이런 오프라인 공간이라면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변화는 시작되었고, 어떤 방향으로 변화를 시도해야할지 이 책을 읽어보면 길이 보일 것이라 생각된다.

 



이 책에는 다양한 기업의 현재를 사진과 함께 풀어내고 있다. 우리가 알던 과거의 뻔한 모습이 아니라 '지금 이런 모습이 있었나?' 생각되는 현재여서 한 걸음 앞에 나타날 미래를 도출해낼 수 있다.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오프라인이 타격을 입고 있지만,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의 말처럼 말이다.

"오프라인은 죽지 않는다. 다만 변화하지 않는 공간만이 사라질 뿐이다!" (책 뒷표지 중에서)



공간의 미래를 엿보고 온 느낌이다. 특별한 경험에 대한 욕구가 강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소비의 축으로 떠오른 이들에게 어떻게 사랑받는 매장이 될 수 잇는지에 대한 사례와 분석이 가득하다. 고객들이 줄을 서서라도 기꺼이 찾아오는 힙한 공간을 만들고 싶다면 이 책에서 제시하는 8가지 리스토어 전략을 적용해보자.

_손창현 (OTD 코퍼레이션 대표이사)

이 추천사처럼 '공간의 미래를 엿보고 온 느낌'이 든다.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변화 없는 오프라인은 버티기 힘든 것 아니겠는가. 미래를 막연히 고민하기 이전에 이 책을 읽으며 다른 기업들의 생존 전략을 보면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바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8가지 비즈니스 전략을 알려주는 책이니, 이 책을 읽으며 오프라인 매장의 방향을 고민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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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님의 1분 스파르타 - 운이 풀리는 행운 수첩 2억 우주님 시리즈
고이케 히로시 지음, 아베 나오미 그림,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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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자기계발서 『우주님의 1분 스파르타』이다. 이왕이면 운을 좋게 하기 위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해볼 만한 것 아니겠는가.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도 아니고, 힘든 것도 아니니, 이 정도는 부담없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왕이면 좋은 운을 불러들이고 싶으니 말이다.

이 책의 저자 고이케 히로시는 2억 원의 빚을 끌어안고 파산이냐 자살이냐 하는 인생의 기로에 서 있던 상황에서 우주님의 인도로 인생이 반전됐다는 것이다. 빚을 모두 갚고 행복해진 자신의 실화를 책으로도 썼는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 그가 운이 풀리는 행운 수첩을 보여준다니 한번 엿보고 싶었다.

이 책은 '우주님 시리즈'에서 인생 역전을 한 히로시가 빚을 갚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던 시절, 우주로부터 얻었던 힌트들을 추출하여 정리한 것이다. '메시지 북'이라고 불리는 건 좀 낯간지럽고… 그보다는 '조언서'라고 불려도 좋겠다. (8쪽)

행운을 불러들인 우주의 법칙이 궁금했다. 우주로부터 얻었던 힌트들이 나에게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며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고이케 히로시. 심리테라피스트이자 인디고드 센다이 대표이다.

당신이 해야 할 일은 공상 속이나 정신세계에서의 방황이 아니다. 두 발로 굳건하게 땅을 딛고 서서 즉시 행동에 나서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자신을 새롭게 바꾸고 싶다면 바뀌겠다고 마음먹는 것, 그것뿐이다. 1분이면 힌트를 얻고 결심할 수 있다. 심각해질 필요는 없다. 단, 진지해져라! (8쪽)

이 책에는 운이 풀리는 행운 법칙 100가지가 수록되어 있다. 저자는 이 책을 순서대로 읽으라고 권하지 않는다. 굳이 장을 선택할 필요도, 차례에 얽매일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책을 펼쳤을 때 눈에 들어오는 문장이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계시라는 것. 아무 데나 펼쳐들고 직접 우주님의 메시지를 받아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우주에는 '기적'이 남아돈다. 많은 사람들이 "역시 무리야.", "어차피 나한테는 무리였어."라는 식으로 쉽게 주문을 취소하기 때문이다. 기적은 우주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현상이지 특이한 현상이 아니다. 어떤 주문이든 즉각적으로 이루어지는 세계가 우주다. 사람은 모두 각자의 우주를 가지고 있다. 본인의 우주에 본인이 거주하는 장소가 없을 리 없다. 순수하고 솔직하게 주문을 내고 힌트를 받아 행동으로 옮기면 어떤 소원이라도 반드시 이루어진다. 우선, 기적을 일으키는 "감사합니다!"라는 말버릇을 갖추고 우주와 연결되어 있는 잠재의식의 파이프를 깨끗하게 만들자. 그리고 소원을 주문한 뒤에는 절대로 취소하지 말자! (25쪽)



 

우주님의 스파르타는 순서대로 알려주는 것은 아니다. 물론 책은 1번부터 100번까지 나열되어 있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가 그 순서를 만드는 것이다. 무작정 펼쳐들어 읽는 부분이 나에게 전해주는 메시지라고 생각하면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제비뽑기를 하는 듯한 느낌, 혹은 포춘쿠키를 뽑는 듯한 느낌도 든다.



때로는 내가 우주의 중심이며 우주는 내게 좋은 것만 주기도 하고, 때로는 우주가 우리에게 존재 이유를 애써 부여해줄 정도로 우리는 대단하지 않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책을 읽을 때마다 생각은 달라지곤 하는데, 이 책을 읽는 시간 만큼은 우주님의 강력한 에너지, 우주의 힘에 의지해본다. 때로는 나 혼자만의 힘이 아닌 '우주의 힘'에 의지하는 것만으로도 든든해진다.

요즘 코로나 블루로 다들 힘든 시기를 견뎌내고 있다. 특히 이 책의 저자는 2억원의 빚을 지고 파산 지경에 몰렸다가 인생 대역전을 이루었다고 하는데, 그 상황에서 바닥을 딛고 일어서는 데에 우주님의 스파르타가 유용했기에 책을 통해 널리 알려주는 것이다. 한꺼번에 다 읽어나가기보다는 우연히 펼쳐든 페이지에서 우주의 힘을 느껴보기를 바란다. 이 책에 의하면 "아, 그렇지!" 하고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야말로 우주로부터 오는 힌트라고 알려주니 말이다. 귀여운 그림도 눈에 쏙 들어오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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