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책쓰기 - 책쓰기의 막막함과 글쓰기의 두려움을 날려주는 책
이건우 지음 / 일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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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은 '누구나' 책쓰기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는 것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은 자신한다. '아무나'도 '누구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준비와 의지만 있으면 말이다. 그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해주며 의지에 불타오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니, '책쓰기의 막막함과 글쓰기의 두려움을 날려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이건우. 일리 출판사 대표다. 글을 쓰고 책을 만든다. 책쓰는 법을 연구하고 강연한다.

『누구나 책쓰기』는 비문학 분야 예비 저자들을 위한 안내서다. 보통 사람이 책쓰기 할 때 마주치는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코치한다. 기획은 어떻게 하고, 주제 선정을 할 때 기준은 무엇인지, 제목을 지을 때는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는지, 목차는 어떻게 짜는지 설명해준다. 글쓰기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어떤 출판사를 선택해 어떤 조건으로 계약해야 하는지 일러준다. 책이 나온 뒤 마케팅과 홍보를 어떻게 하는지도 조언한다. (6쪽)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들어가며 ''아무나'는 '누구나'가 될 수 있을까?'를 시작으로, 1장 '내 책 향해 첫발 내딛기', 2장 '내 책 뼈대 세우기', 3장 '내 책과 맞는 출판사와 계약하기', 4장 '내 책 잘 쓰려면', 5장 '내 책 어떻게 쓸까', 6장 '내 책 나왔어요'로 이어지며, 맺음말 '누구나 책쓰기 권하는 시대'로 마무리 된다.

먼저 책쓰기를 하고 싶다면 일단 글쓰기부터 열심히 하면 되는 걸까? 저자는 책쓰기를 한다고 원고작성부터 시작하면 금세 후회한다며, 가장 먼저 기획을 해야한다고 조언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들을 염두에 두면서 출판기획을 하면 될지 하나씩 친절하게 짚어준다.

 

저자는 이 책의 원고작성에 앞서 경쟁 도서를 분석했다고 한다. 책쓰기를 다룬 책들을 구입해 정독하고 받아들일 부분과 버릴 부분을 정리해서 알려준다. 그렇게 고심해서 책쓰기 하려는 독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친절한 책을 만들어낸 것이다.



그렇게 정성 들여 투고했더니, "만나서 이야기합시다"라는 회신이 왔다면, 성공한 셈이다. 매일 이메일 박스를 열어봐도 스팸메일만 쌓여 있을 수도 있다. 심지어 "보내주신 원고가 저희가 지향하는 출판 방향과 맞지 않아 출판이 힘듭니다"라는, 상투적인 거절 메일조차 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도 지치지 말아야 한다. 기획서를 다시 손보고, 샘플 원고를 다시 다듬고…, 그리고 또 투고하고…. (132쪽)

여기까지만 해도 지난한 과정이다. 그런데 어느 출판사에서 출판하겠다고 하면 그냥 '감사합니다' 하면서 '알아서 해주세요'라고 무작정 따라가면 안 될 것이다. 현재 인세 동향이 어떤지 파악하고 윈윈할 수 있는 계약조건을 생각해봐야 한다.



다른 작가들은 어떻게 할까. 인세는 얼마나 받으면 될까. 제목은 어떻게 짓는 것이 좋을지, 기획서는 어떻게 쓸지, 책쓰기를 하고자 한다면 그 모든 것이 정말 막막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 노하우를 아낌없이 풀어준다.



유용한 내용이 가득하고 책쓰기에 자신감을 심어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책을 쓴다는 것이 굉장히 어렵고 추상적인 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읽고 보니 작가들의 다양한 일화를 들려주고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해주어서 도움이 된다. 특히 요즘은 책쓰기를 하고자 한다면 누구나 해낼 수 있다. 그렇다고 일단 글쓰기나 잘 해두고 나중에 그 글을 선택해주는 출판사를 따라서 끌려다닐 필요는 없다. 이 책을 먼저 읽어두면 어떻게 할지 방향이 보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책쓰기를 위해 알아둘 정보들을 잘 추려서 담아놓았으니 책을 쓰고 싶다고 막연히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단비 같은 책이 될 것이다. 책쓰기에 도움을 받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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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 - 광화문글판 30년 기념집, 개정증보판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 엮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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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겨울 들판을 거닐며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을 거라고 함부로 말하지 않기로 했다'는 문장을 보고 정말 마음에 와닿았던 기억이 난다. 검색해보니 광화문글판에 적힌 허형만의 시 '겨울 들판을 거닐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다음에는 광화문글판에 오른 싯귀를 찾아보았는데 하나같이 다 마음에 쏙 드는 것이었다. 마음에 드는 글을 찾기 힘들 때에는 '광화문글판'의 글귀만 보아도 그 안에서 글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보고 나서야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2010년에 초판 발행된 책이 2015년에 개정판으로 출간되었고, 이번 2020년에 개정증보판으로 다시 선보인 것이다. 이렇게 마음에 쏙 들어오는 문장들을 뽑아내서 광화문글판에 계절마다 바꿔 단다면 당연히 꼼꼼하게 선정되는 것일텐데, 그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알고 나니 이 책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가 더욱 값지게 다가왔다.



이 책을 엮은이는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이다. 1년에 4차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 옷을 입는 광화문글판의 아름다운 글귀는 시인, 소설가, 교수, 문학평론가, 언론인, 광고인 등으로 구성된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를 통해 선정된다. 선정위원들은 교보생명 홈페이지에 올라온 시민들의 공모작과 각 선정위원들이 발굴한 추천작을 놓고 여러 차례 투표와 토론을 거쳐 최종작을 결정한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우리가 사랑한 시인들 _ 광화문에서 만나다'에는 나태주, 정현종, 백무산, 장석주, 천양희, 이준관, 정호승, 허형만, 김사인 시인과의 Q&A가 수록되어 있다. 2부 '우리가 사랑한 글판들 _광화문에서 보다'에는 '봄, 차오르다', '여름, 달리다', '가을, 영글다', 겨울, 기다리다'로 구성되어 있다. 3부 '우리가 사랑한 이야기들 _ 광화문에서 쓰다'에는 광화문에세이 공모전 수상작이 수록되어 있다.



사실 문학 속 문장, 좋은 글귀, 특히 시는 바쁘게 일상을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에게 왠지 거리감이 있을 수 있다. 스스로 작품을 선택해서 책을 찾아서 본다는 것이 번거로운 작업이 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출퇴근 길에 오며가며 볼 수 있는 광화문글판에 글귀를 올린다는 생각은 누가 맨처음 한 것일까.

도심에 예술적인 글판을 만들어 사계절 새롭게 한다는 것은 그곳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일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 보다 많은 시민들이 위안을 얻고 공감할 수 있도록 시인, 소설가, 문학평론가,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광화문글판 문안선정위원회'가 어떤 노력을 하며 문안선정을 해냈는지 그 과정까지 엿볼 수 있었다.



최종후보작 선정을 위해 여러 차례 투표와 토론이 이루어지고, 그렇게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거쳐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글귀가 낙점된다. 그 과정을 알고 보니 선정작들이 더 귀하게 느껴진다.

그렇다면 어떤 글귀가 광화문글판에 걸리는 것일까? 사실 특별히 명문화된 규정은 없다. 시, 소설, 수필 등의 문학작품부터 영화대사, 명언, 노래가사에 이르기까지 '좋은 글'이라면 광화문글판을 장식할 수 있다. 다만 길 건너편에서도 한눈에 들어올 만큼 큰 글자여야 하므로, 25자 안팎이라는 분량의 제한이 있다. 마음의 휴식과 생활의 자양이 되는 정감 어린 내용에 길어야 30자 이내여야 하는 글귀를 찾다 보니 아무래도 시가 자주 선정된다. (273쪽)



광화문글판에 올랐던 주옥같은 글귀들을 이 한 권의 책에서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읽어나가면서 그 맛이 깊이 우러나는 느낌이었다. 특히 광화문글판에 올랐다는 결과 말고도 선정과정과 함께 많은 이들의 마음에 울림을 준 글귀들이 모여있으니 그냥 허투루 넘어가지 않고 꼼꼼히 읽어나가게 된다. 사실 예전에 검색을 통해서는 몇 편밖에 못 찾아보았는데, 이렇게 한꺼번에 만날 수 있으니 정말 마음에 드는 책이다. 글에서 힘을 얻고 싶을 때에는 이 책을 스르르 넘겨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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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포크라테스 미술관 - 그림으로 읽는 의학과 인문학
박광혁 지음 / 어바웃어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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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의학, 인문학을 이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다니 그것만으로도 마음은 두근두근 설레는 느낌이었다. 예전에, 그러니까 네이버에 서평을 남기기 훨씬 오래 전에 『명화와 의학의 만남』이라는 책을 읽었다. 책장에 꽂아두고 틈틈이 꺼내 읽으며 몇 번이고 펼쳐들고 감상하던 기억을 떠올린다. 다소 딱딱하게 여겨지는 의학을 명화 속에서 발견해내는 것은 정말 흥미로웠다. 책장을 넘기면서 암호같은 명화가 달리보이고, '이런 시선으로 명화를 볼 수도 있구나!'하고 감탄했다.

책은 이렇게 새로운 시선을 선사해준다. 그리고 이 책도 마찬가지다. 이 책 『히포크라테스 미술관』은 펼쳐들기도 전에 이미 예감했다. '이 책이 내 인생 책이 되겠구나!'라고 말이다. 그림 속에 의학적 코드를 발견해낸다는 것은 암호를 풀어내듯 흥미롭다. 기대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펼쳐드는 시간을 가져본다 .



이 책의 저자는 박광혁. 진료실과 미술관을 오가며 의학과 미술의 경이로운 만남을 글과 강의로 풀어내는 내과전문의다. 그는 청진기를 대고 환자 몸이 내는 소리뿐 아니라 캔버스 속 인물의 생로병사에 귀 기울인다. 미술과 만난 의학은 생명을 다루는 본령에 걸맞게 차가운 이성과 뜨거운 감성이 교류하는 학문이 된다. 의학자의 시선에서 그림은 새롭게 해석되고, 그림을 통해 의학의 높은 문턱은 허물어진다. (책날개 발췌)

그림에는 흥미로운 의학적 코드들이 참 많이 숨겨져 있습니다. 미술과 의학은 전혀 상관없어 보일 것 같지만, 뜻밖에도 둘의 조합은 매우 멋지고 경이롭기까지 한 경험을 선사하지요. 미술이 위대한 이유는 무겁고 어려운 의학에게 손을 내밀어 아라비안나이트만큼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허락하기 때문입니다. 의사인 제가 20년 넘게 틈만 나면 전 세계 미술관을 다니는 이유입니다. (6쪽)

이 책은 총 15장으로 구성된다. 갤러리 1에서 15까지가 담겨 있다. '비통'과 '절망'이라는 불치의 병에 관하여, '이'가 들려주는 진화생물학 이야기', 시대의 우울을 그리다, '굿 닥터'의 조건, 그녀의 가는 허리가 슬픈 이유, 살아낸다는 건 눈물겹도록 힘겨운 일이지요, 삶에서 동문서답이 필요할 때, '형제의 난'의 기원, 지적이며 우아했던 어느 프랑스 여인에 관한 기억, 왜 살려내야만 하는가?, '닥터 러브'라 불린 남자, 일산화탄소에 산화한 어느 지식인의 초상, '악녀의 탄생'에 관한 인문학적 고찰, 1904년 7월 2일 오전 3시 그가 운명하셨습니다, 히포크라테스의 방 등의 글과 명화가 담겨 있다.



일단 펼쳐드니 몰랐던 이야기가 풍성하게 쏟아져나온다. 그림과 스토리에 집중하다보니 이 책을 읽기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뿌듯해진다. 저자는 지난 20년 간 틈틈이 전 세계 미술관들을 순례하면서 감상하고 추려낸 작품들을 이 책에 담아낸 것이다. 하루 이틀의 노력으로 절대 할 수 없는 것이며,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일이었던 것이다.



역시 나의 예상이 빗나가지 않았다. 신세계를 만난 듯했다. 이 책으로 새로이 알게 되는 사실들로 지적 호기심을 채운다. 모르던 사실을 정말 많이 알려주니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는 듯 흥미로워서 저절로 시선을 집중해본다. 또한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의학적 관점에서 작품을 바라보는 것이 색다른 느낌이어서 잠못 이루는 밤은 깊어만 간다. 이 책에 집중하다보면 순식간에 시간이 훅 지나가버리니 조심해야 한다. 두고두고 꺼내읽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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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폭 5cm의 기적
다니구치 유 지음, 홍성민 옮김 / 서울문화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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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으로 걷는 것이 좋다고 알고 있다면, 이번 기회에 한 가지 더 알아두어야겠다. 바로 '보폭 5cm'라는 것 말이다. 이 책에서는 '당신은 제대로 걷고 있나요?'라고 질문한다. 일상생활 속에서도 쉽게 실천 가능한 걷기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보폭 5cm만 늘리면 내 몸과 뇌를 살리는 기적의 걷기 혁명이라는 것이다. 정말 쉽지 않은가. 누구나 쉽게 실천 가능하고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되는 방법이니 말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궁금해서 이 책 『보폭 5cm의 기적』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에서 권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지금보다 조금만 보폭을 넓혀서 걷기. 오로지 이것뿐이다.

(7쪽)



이 책의 저자는 다니구치 유. 의학박사이며 도쿄도 건강장수의료센터연구소 협력 연구원이다.

나는 총 1만 명이 넘는 고령자의 자료를 토대로 보폭과 치매 사이의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보폭이 넓은 사람은 치매에 잘 걸리지 않는 반면, 보폭이 좁은 사람은 치매에 걸리기 쉽다는 것을 알았다. 왜일까? 정말 그럴까? 이런 의문에 드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정말이다. 실제로 여러 데이터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딱히 성큼성큼 황새걸음으로 걸으라는 것이 아니다. 10센티미터 넓게, 아니 5센티미터만 넓게 걸어도 괜찮다. 지금보다 보폭을 조금만 넓혀서 걸으면 치매에 걸릴 위험률이 절반으로 감소한다.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된다. 1장 '보폭을 넓히면 치매 걱정 없이 오래 살 수 있다', 2장 '보폭을 넓혔더니 이렇게 달라졌다!(체험자의 목소리', 3장 '왜 보폭을 넓혀서 걸으면 치매에 걸리지 않을까', 4장 '뇌를 자극하는 올바른 걸음걸이', 5장 '다리에 나타나는 뇌의 이변, 지금도 늦지 않았다', 6장 '지금 당신의 뇌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 7장 '보폭을 넓혀서 건강한 몸을 만든다', 8장 '영양 상태가 좋을수록 치매에 걸릴 위험이 낮다', 9장 '인생 후반전은 자신이 하기에 따라서 크게 달라진다!'로 나뉜다.



이 책을 읽다보면 보폭의 중요성을 수시로 강조한다. '보폭의 기준은 지금보다 +5센티미터!'라는 점이 핵심이다. 특히 '뇌가 지쳐 판단력이 무뎌졌을 때 터벅터벅 좁은 보폭으로 걸은 경험은 누구나 있지 않을까.(70쪽)'라며 뇌의 상태가 보폭을 변화시킨다는 것을 인식하게 한다.

사실 걸을 때에 걸음을 의식해서 걷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 짧은 시간이라도 보폭을 의식해서 걷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앞으로는 조금씩이라도 인식하며 걸어보기로 한다. 그것이 시작이다.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계적인 운동량 기준은 일주일에 150분, 걷기를 중심으로 한 중강도의 운동을 권한다. 즉, 하루 20분 정도 걷자는 것이다. 나의 경험에 비춰본다면, 20분 동안 보폭을 넓혀서 걷는 것은 힘들 수 있다. 그러니 5분이나 10분만 걸어도 괜찮다. 짧은 시간이라도 보폭을 의식해 걷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와 다른 걸음걸이로 걷는 것은 뇌와 몸에 큰 자극이 된다. (104쪽)



최근에는 나의 가설을 뒷받침하는 연구 성과가 세계 곳곳에서 발표되고 있다. 그 일례를 소개해보겠다.

· 종종걸음으로 걷는 사람은 뇌경색을 앓고 있는 경향이 있다.

· 보행이 느린 사람은 대뇌 전두영역이 위축되어 있다.

· 보폭이 좁은 사람은 대뇌 운동영역이 위축되어 있다.

· 보행이 느린 사람일수록 대뇌의 전두영역과 후대상회의 당대사에 저하가 나타난다.

· 보행이 느린 사람일수록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원인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뇌에 축적되어 있다. (121쪽)

나는 보행 속도는 빠른 편이지만 보폭은 잘 모르겠다. 어쨌든 이 책에서는 보폭을 지금보다 5cm만 넓혀주라는 방법을 제시하니 간단하면서도 당장이라도 실행할 수 있어서 유용하다. 직접 해보면 생각보다 지속적으로 하긴 힘들어도 틈틈이 떠올려 꾸준히 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무리가 되거나 손해보는 방법은 아니니 관심 있는 사람들은 읽어보고 실행하면 좋을 것이다. 특히 고령의 어르신이 있는 집이나, 건강하게 나이들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한다. 쉽게 실행할 수 있는 보폭 5cm 혁명을 알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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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팩트에 끌리지 않는다 - 사실보다 거짓에 좌지우지되는 세상 속 설득의 심리학
리 하틀리 카터 지음, 이영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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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실보다 거짓에 좌지우지되는 세상 속 설득의 심리학 『뇌는 팩트에 끌리지 않는다』이다. 이 책에서는 질문을 던진다.

"무엇이 더 중요할까? 전달할 좋은 스토리가 있는 것? 아니면 당신의 스토리를 잘 전달하는 것?"

그리고 그에 대해 이렇게 답한다. 전달할 좋은 스토리가 있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당신의 스토리를 어떻게 '전달'하는가의 문제는 전달할 좋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일이라고 말이다.

이 책에서는 가능한 최고의 방법으로 자신의 스토리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설득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당신이 전달하려는 스토리가 무엇이든,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다섯 가지 필수 단계를 밟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그 단계들을 각 부로 나눠 설명한 후 마무리로 '설득 연습 노트'를 통해 자신만의 설득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들어가며'부터 몰입해서 읽도록 만드는 설득에 관한 책 『뇌는 팩트에 끌리지 않는다』이다.



이 책의 저자는 리 하틀리 카터. 커뮤니케이션 전략가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가가 아니라 사람들이 무엇을 듣는가다."를 모토로 20년 넘게 홍보와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영역에서 일해오고 있다. 대중 심리에 대한 예리한 해석으로 유명한 저자는 현재 미국 폭스 뉴스, CNBC, 야후 파이낸스 등에서 저이 논평과 여론 조사 분석 전문가로도 활약 중이다.

이 책은 마음을 바꾸도록 사람들을 설득하는 일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아직 당신에 대해 모르거나, 당신과 뜻을 같이하지 않거나, 당신을 좋아하지 않는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 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며,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려는 상대방의 인간적 본능을 극복하는 아주 어렵고 도전적인 과제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다. 이 책은 사람들에게 귀를 기울여야 할 이유를 제시하고 그 뒤에는 적절한 방법으로 적절한 정보를 제공해서 그들이 기존의 관점을 바꿀 수 있게 만드는 일을 다루고 있다. (11쪽)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들어가며 '팩트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은 세상, 우리는 어떻게 설득해야 할까'를 시작으로, 1부 '나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 2부 '사람들은 무엇을 듣고 싶어하는가', 3부 '강력한 메시지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4부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를 만들어라', 5부 '이제, 당신만의 설득을 시작하라'로 이어진다.

이 책을 쓴 저자는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거의 유일하게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을 예측했다고 한다. 그 이유를 들어보니 묘하게 설득이 된다.

힐러리 클린턴을 이긴 트럼프의 설득 방식에 관한 그의 논평은 다음과 같았다. "'미국을 위한 힐러리'는 우리가 아닌 그녀 자신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트럼프의 '다시 한 번 위대한 미국을!'은 우리의 삶을 더 나은 삶으로 바꿔줄 것을 이야기했다. 이 단순하고 강력한 서사는 이기기 거의 불가능한 것이었다."(책날개 중에서)

설득에 대한 책은 독자부터 설득하는 힘이 있어야 한다. 이 책은 물론 나를 집중하게 하고 '설득이 뭐 그런 거지'라며 시큰둥한 나에게 설득 과정의 단계를 제대로 주입시켜준 책이다. 묘한 힘이 있는 것은 설득의 심리를 다루는 책이어서 그런 가보다.



스토리는 당신에게 울림을 줄 필요가 없다. 스토리는 당신이 아닌 상대방에게 울림을 줘야 한다. 따라서 연습을 하고, 시험하고,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호기심을 갖기 전까지는 효과가 있을지 100퍼센트 확신할 수가 없다. 절대 이 단계를 건너뛰어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 해온 모든 일들 만큼이나 이 모든 것들을 함게 모으는 일도 중요하다. 설득은 근육이다. 근육을 키우는 데에는 절제와 실천과 반복이 필요하다. 그리고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 반대편에 도착하고 나면 비로소 그 가치를 깨닫게 될 것이다. (277쪽)

우리의 삶에는 설득 아닌 것이 없다. 막연하고 어렵기만 한 일이어도 거기에 필요한 기술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 책에서는 그 방법을 알려준다. 특히 블로그에 글을 쓰는 사람들은 느낄 것이다. 어떤 글은 '나 좀 잘 쓴 거 같은데' 하면서 으쓱 해도 별로 읽는 사람들이 없어서 실망하기도 하고, 어떤 글은 대충 썼는데 반응이 생각보다 좋기도 하다. 결과를 정말 알 수 없다. 에라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나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있지만, 사실 이 책에서 하는 말이 정답이다. '스토리는 당신에게 울림을 줄 필요가 없다. 스토리는 당신이 아닌 상대방에게 울림을 줘야 한다'는 것 말이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설득 과정의 간단한 단계들만 완전히 익힌다면 당신은 어떤 것에 대해서든, 누구든 설득할 수 있게 된다고 말이다. 물론 설득은 그 방법만 안다고 갑자기 확 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책에서는 '설득 연습 노트'를 통해 설득의 근육을 키울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알고 연습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심어주는 책이다.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할지 짚어주는 책이니 도움이 된다. '상대의 마음을 바꾸기 위해 필요한 것은 팩트보다 임팩트다!'는 생각으로 설득의 기술을 익혀보자.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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