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질리언스 9 - 넥스트 노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기업의 생존 전략
류종기 지음 / 청림출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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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의하면 포스트 코로나 3대 과제는 디지털 전환, 비대면, 그리고 '리질리언스(회복탄력성)'라고 한다. 디지털과 언택트는 그 중요성을 이미 인식하고 있지만 리질리언스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리질리언스'라는 단어는 다소 생소해도 '회복탄력성'이라고 하면 좀더 가깝게 다가올 것이다. 특히 지금은 시대가 시대인 만큼 기업 생존 전략으로 꼭 필요한 것이니 말이다.

이 책은 국내 최고의 기업 리질리언스 전문가가 말하는 회복탄력성의 힘을 이야기하는 경제경영서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이제 기업의 생존은, 리질리언스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라고 말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들어보고 싶어서 이 책 『리질리언스9』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류종기. 기업 리질리언스, 전사적 리스크관리 분야에서 전문 컨설턴트로 20년 이상 경영 컨설팅을 하고 있다.

전대미문의 사태에 직면하여 이를 극복해 나가야 하는 지금, 리질리언스가 효율성보다 중요한 이유를 다시 한번 생각하며, 이 책이 불확실성 시대의 위기 경영 방안을 재점검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17쪽, 들어가며 중에서)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된다. 들어가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리질리언스 경영'을 시작으로, 1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미래, '넥스트 노멀''에는 1장 '코로나 시대, 그 이후'와 2장 '코로나19 위기에서 배우는 경영전략'이, 2부 '극한 경영 환경, 생존과 성장 전략 '리질리언스''에는 3장 '리질리언스 프레임워크9', 4장 '기업 리질리언스 실천 액션 플랜 9'가 수록되어 있다. 나가며 '넥스트 노멀 시대의 기업 면역 체계, 리질리언스를 갖추어야 하는 이유'로 마무리 된다.



 

우리 기업의 '리질리언스 IQ' 체크하기

우리 기업이 다음과 같이 행동하고 있지는 않은지, 이미 조직 문화 내에 팽배해 있는 것은 아닌지 짚어보자.

□ 잘못된 가정에 의존하고 있지 않은가?

□ 위협과 기회에 대한 높은 경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가?

□ 리스크 발생 가능성뿐 아니라 그 파급 속도와 충격에서 회복하는 속도까지 고려했는가?

□ 기업 생존 가능성을 개선할 수 있는 핵심 연결망과 공급망을 관리하는가?

□ 잠재적 실패를 예상하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가?

□ 검증되지 않은 정보에 의존하고 있지는 않은가?

□ 비상시에 대비한 플랜B를 고려해 확보하였는가?

□ 지나치게 단기성과에 의존하고 있지는 않은가?

□ 적절한 리스크를 충분히 수용하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 운영의 기본 원칙과 기준 없이 행동하고 있지 않은가?

(출처) 책날개 중에서

언제쯤 코로나 시대를 건너게 될까. 알 수 없다. 이 책에서는 가장 심각한 것은 알려지지 않은 위험이라고 말한다. 미국 럼즈펠드 장관은 "미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의 역사를 봐도 '우리가 모르고 있다는 것 자체도 모르고 있는 것'에는 대응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했다. 우리가 두려운 것도 모르는 무언가 때문일 것이다.

성장하는 글로벌 경제에서는 가장 큰 재해가 어디에선가 발생할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 예상치 못한 이벤트에 대비하려면 어떠한 위기가 생기더라도 '다시 충격을 딛고 정상화하는' 데 필요한 회복탄력성, 이를 위한 프로세스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175쪽)



 

4장에서는 '기업 리질리언스 실천 액션 플랜 9'를 하나씩 짚어준다. 아홉 가지 액션 플랜에 대해 자세한 사항은 본문을 읽으며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 앞으로 기업의 도전 과제는 경쟁력을 약화하지 않으면서 공급망을 더욱 회복탄력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은 먼저 자사의 취약점을 파악하고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조치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사실 이 중 일부는 코로나 감염병 대유행 훨씬 전에 취했어야 했던 조치이기도 하다. (220쪽)

'이 중 일부는 코로나 감염병 대유행 훨씬 전에 취했어야 했던 조치'라는 점에 생각이 많아진다. 어쩌면 코로나 시대가 변화를 더욱 급격히 초래했지만,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변화할 것이었으니 말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꼭 필요한 가치인 '리질리언스'를 글로벌 충격에 대응하는 마지막 위기관리 전략으로 장착해야 할 것이다. 지금 시대에 필요한 경제경영서라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예시를 통해 풍부한 읽을 거리가 담겨 있으니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이라면 4장에 주목해서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 꼭 필요한 가치를 담았으니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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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골든타임 - 팬데믹 버블 속에서 부를 키우는 투자 전략
박종훈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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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책의 제목이 인상적이다. '골든타임'이 '부'와 연관된 것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다들 코로나19로 힘들어하며 언제 바닥을 칠지 걱정만 하는 이 때, 이 책에서는 말한다. "대공황 이후 가장 강력한 투자 타이밍이 온다!"고 말이다. 또한 이번 사이클을 놓치면 10년간 기회는 없다고 하니, 투자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솔깃할 것이다. 부의 골든타임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부의 골든타임》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박종훈. 국내 최고의 경제, 금융 분야 전문기자다. 다양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경제, 금융 관련 탐사보도와 기획보도를 통해 2007년 제34회 한국방송대상 '올해의 보도기자상'을 수상했으며, 그 외에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한국기자협회 등에서 다수의 상을 받았다. 대표 저서로 《2020 부의 지각변동》, 《박종훈의 대담한 경제》, 《지상 최대의 경제 사기극, 세대전쟁》, 《역전의 명수》 등이 있으며, 이코노미스트 홍춘욱과 《밀레니얼 이코노미》를 함께 썼다.

연준이 돈의 힘으로 끌어올린 '팬데믹 버블'과 코로나19가 끌어내리고 있는 실물경제 사이에 펼쳐진 커다란 간극에서 위태로운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2021년은 그 어느 때보다도 공포와 기회가 공존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이 부조화 속에서 펼쳐질 거대한 '부의 지각변동'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2021년에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또 대 역전의 골든타임을 거머쥘 수도 있을 것이다.

8쪽,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공포와 기회가 공존하는 포스트 코로나, 연준과 부채 사이클에 주목하라'를 시작으로, 1부 '세계경제를 뒤흔드는 부채 사이클의 이해', 2부 '세계경제를 떠받치는 아틀라스, 연준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위기', 3부 '코로나 이후 세계경제, 연준이 통제할 수 없는 변수들', 4부 '코로나 시대의 현명한 투자 전략: 불확실한 미래,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초장기 호황의 끝에서 다이달로스의 지혜를 복기하라'로 마무리 된다.



 

먼저 이 책의 프롤로그에 주목해보면 이 책에서 4부에 걸쳐 어떤 내용을 들려줄지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앞으로 경제 향방을 가늠하려면 무엇을 이해하고 파악할지 큰 틀에서 짚어준다. 위기는 기회이기도 하니 어떤 부분을 중심으로 이해해볼지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해본다.

앞으로 경제 향방을 가늠하려면 그동안 반복되어왔던 부채 사이클을 분명히 이해하고, 그 거대한 흐름을 홀로 막아선 연준의 역량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또한 기축통화를 발행하는 연준이라도 결코 막을 수 없는 위협 요인은 무엇인지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질풍노도와도 같을 2020년대 초반의 격량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바꾸는 방법을 찾아볼 것이다.

10쪽

이 책을 읽으며 8~12년 주기로 진행되어왔던 부채 사이클을 단계별로 짚어보고, 부채 사이클의 진행을 나 홀로 막아서고 있는 연준의 과거 탄생 배경과 성장을 살펴본다. 기본적으로 습득해야 할 지식을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어서 막힘 없이 읽어나가게 된다.



 

특히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3부와 4부다.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식이면서 가까운 미래에 어떻게 대처할지 이 글을 읽으며 생각에 잠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의 연준이 외롭게 세계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상황이다. 다행히 연준의 무제한 발권력과 양적완화가 적어도 아직까지는 별 문제 없이 세계 금융시장을 지탱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물경제의 회복 없이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연준은 결코 아틀라스와 같은 불멸의 거신이 아니기에 아킬레우스처럼 인간의 약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 실물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전에 그 약점이 드러나 연준이 흔들리게 되면 세계경제에도 균열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연준의 약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미리 대비하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 일이다. (142쪽)

특히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부의 골든타임에 대한 지식을 채우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자신에게 어떻게 활용할지 파악하고 싶은 것이 먼저일 것이다. 3,4부에서는 연준이 제아무리 돈을 찍어내도 결코 막을 수 없는 주요 변수들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연준이 만든 마지막 화려한 버블의 불꽃과 그 뒤에 찾아올 버블 붕괴 단계를 자신의 기회로 삼는 전략을 살펴본다. 어떻게 위험을 통제하면서 부를 쌓을 기회로 활용할지 파악해보는 시간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각자 부의 골든타임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심할 것이다.



 

특히 각 부의 시작을 그리스 신화 이야기와 함께 하는 것이 흥미로웠다. 그렇게 설명해주니 현재 경제 상황과 맞물리며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지금이 어떤 상황이며 어떤 부분을 이해하고 극복해야 기회를 잘 잡을 수 있을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서 몰입감이 있다.



뜨겁게 타오르는 '팬데믹 버블'을 놓치면

앞으로 10년, 부의 격차를 좁힐 수 없다! (책날개 중에서)

제목에 끌리든, 이 말에 호기심이 생기든, 어떻게든 일단 이 책을 펼쳐들기를 권한다. 그러고 나면 물 흐르듯 스스륵 펼쳐내는 이야기에 집중하면 된다. 아니, 저절로 집중하게 될 것이다. 지금 시대에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경제 지식은 물론이고, 앞으로 이 '부의 골든타임'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중요한 열쇠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난 경제서적도 재미없으면 읽기 싫더라'라는 생각을 하는 독자라면 이 책이 기대를 채워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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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선희 대기자의 글맛 나는 글쓰기
양선희 지음 / 독서일가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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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잘 하고 싶다는 생각에 글쓰기 관련 책이 눈에 띄면 읽어보는 편이다. 특히 이 책을 읽은 이유 중 하나가 '글의 단점 찾기에 몰두하지 말라'는 말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나의 글이든 다른 사람의 글이든 단점을 찾자면 한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글을 읽는 이유가 단점을 찾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또 글쓰기 책을 보면 하지 말라는 것이 많다. 하지만 하지 말라는 것을 하지 않으려고 애쓰다보면 주눅드는 것 말고 진짜 실력이 느는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 그래서 이 몇 가지 생각에 공감해서 이 책을 더 읽어보고 싶었다. 어떤 식으로 글쓰기에 대해 알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양선희 대기자의 글맛 나는 글쓰기』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양선희 대기자. 언론인 30년, 논설위원과 대기자로 12년째 중앙일보에 칼럼을 쓰고 있다. 칼럼으로 '최은희 여기자상'을 받았고, 언론고시 준비생들이 가장 많이 필사하는 칼럼으로도 꼽힌다. 30여 년의 습작기를 거쳐 2011년 문예지로 등단한 소설가이기도 하며, 4편의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여기에선 내가 알고 있는 글쓰기 인프라와 모방의 방법에 대해 다루게 될 거다. 모방도 마구잡이로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결'과 맞추어 해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모방의 대상을 찾는 나의 방법도 알려줄 생각이다. 글쓰기의 구체적 방법을 찾고 글쓰기 전략을 세우는 데 이 책의 어느 부분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9쪽)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된다. '글쓰기의 '지피'지기'와 '글쓰기의 지피'지기''이다. 글맛의 비밀, 문장의 첫인상, 문장력의 비밀, 문장의 전략, 모방의 전략으로 나뉜다. 한글의 리듬, 문장의 호흡, 독서의 전략, 글의 공간에 대한 이해, 독서에서 글쓰기로, 표현력과 상상력, 실전을 위한 준비 등의 글이 담겨 있다.



먼저 이 책은 상당히 얇다. 이 점에서 처음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솔직히 약간의 과소평가를 했음을 인정한다. 하지만 저자는 '공부는 얇은 책으로 하는 게 좋다'며 '이 책 사용법'을 알려주는데 저절로 눈이 번쩍 떠진다. 하나하나 글쓰기에 금과옥조로 삼아도 좋으리라 생각된다.

특히 이 말이 마음에 든다.

6 글의 단점 찾기에 몰두하지 말라

남의 글을 보면서 잘못된 부분을 찾아 따지는 버릇이 있다면, 자신의 글쓰기를 늘리기 어렵다. 타인의 글에서는 자신이 따라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취하고, 그렇지 않으면 버리면 그만이다. 다른 사람의 글이 잘못됐다면, 그건 그의 일이지 나의 일이 아니다. 그의 글이 왜 나쁜지 분석하려드는 순간, 자신의 글도 자신이 내세운 분석의 논리와 규제에 묶여 자유를 잃게 된다. 남을 욕하느라 자신을 망쳐선 안 된다. (12쪽)



글쓰기 책을 읽다보면 '짧은 글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본다. 하지만 왜 그런지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지 않고 긴 글을 짧게 만들려고 애쓰는 것으로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이 글을 보니 알겠다. 앞으로 어떤 글을 써야할지 이 책을 읽으며 방향을 잡아본다.

요즘처럼 바쁜 시대엔 자칫 만연체가 독자를 속 터지게 할 수도 있다. 그래서 단문과 중문 속에 섞어서 쓰는 기술이 필요하다. 긴 문장으로만 이루어진 글은 숨이 긴 만큼 지루해질 수 있어서다. 그만큼 글을 제대로 장악하지 못할 경우 많은 위험요소가 따른다. 짧은 문장이 좋다는 말은 결국 긴문장의 위험을 피하는 안전한 방법을 말하는 것일 뿐이다. 이제는 눈치를 챘을 거라고 본다. 호흡이란 결국 문장의 길이로 조절하는 것이 기본이다. 짧은 문장은 속도감이 있고, 긴 문장은 숨 쉴 여유를 준다. 일반적으로 2000자가 넘어가는 글은 처음부터 짧고 긴 문장들을 섞어가면서, 뛰고 걷고 숨 쉬도록 능란하게 배치하는 것이 좋다. (34쪽)



양선희 대기자의 글쓰기 40년 비법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다. 다소 얇은 책인데 공감하고 밑줄 긋고 기억하게 되는 글쓰기 기술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얇지만 만만한 책이 아니다. 보통 한 권의 책에서 워밍업과 분량채우기 위한 글들을 함께 볼 수 있는데, 이 책은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글쓰기에 필요한 진수를 알차게 담아냈다. 읽다보면 '맞아' 하면서 공감하게 되는 이야기가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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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미술 365
김영숙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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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 하나쯤 갖고 싶었다. 일단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미술 365'라는 제목을 보니 바로 소장각이다. 나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나보다. 높은 경쟁률을 뚫지 못하고 탈락하는 바람에 한 권 구입하고 말았다. '이건 봐야해'라는 생각으로 말이다.

이 책에는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명화 365점이 담겨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고, 하루에 하나씩 펼쳐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그림 감상 위주로 하며 설명이 짧게 담긴 책은 슬쩍 꺼내 읽기에 부담이 없으니 말이다. 날짜에 맞춘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앞으로 365일 동안 매일 조금씩 그림 감상의 시간을 갖고자 이 책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미술365》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김영숙. 미술 에세이스트이다. 미술사를 강의했고, 미술과 관련된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집필했다.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미술365》는 매일 1페이지씩, 365점의 명화와 함께 미술의 모든 지식을 단 한 권으로 만날 수 있는 책입니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작품, 미술사, 화가, 장르,기법, 세계사, 스캔들, 신화,종교 총 일곱 분야의 지식을 다루고 있어, 꼭 알아야 할 미술의 교양을 빠짐없이 쌓을 수 있습니다. (4쪽)

이 책은 요일 별로 구성되어 있다. 월요일은 '작품: 반드시 알아야 할 교양 필수 명화', 화요일은 '미술사: 원시미술부터 근대미술까지 미술사의 결정적 명장면', 수요일은 '화가: 미술사에 한 획을 그었거나 인상적인 삶을 산 예술가', 목요일은 '장르,기법: 거장들이 시행착오 끝에 완성한 회화 양식과 기술', 금요일은 '세계사: 세계 역사의 주요 사건을 기록한 시대적 명화', 토요일은 '스캔들: 걸작에 숨겨진 뒷이야기와 미술사 속 논란의 순간', 일요일은 '신화,종교: 작품으로 만나는 그리스 신화와 성서, 그리고 전설'로 나뉜다.



 

이 책은 일단 구성이 참신했다. 빵집에서 샘플빵 몇 조각 건네주는 느낌이 드는 그런 책이다. 먹어보고 맛있으면 빵을 사게 되는 것처럼, 이 책 속의 그림도 간단하게 바라보다가 관심이 생기면 검색을 해보든 책을 찾아보든 더 자세하게 알아보게 된다. 이 책에서도 말한다. '재미있는 주제를 읽다가 더 알아보고 싶으면 다른 관련 도서를 읽거나, 인터넷 검색을 하며 지식을 확장해보세요'라고 말이다. 이 책은 간단한 시작점이 되는 것이다.



 

요일별로 나누어 작품, 미술사, 화가, 장르 및 기법, 세계사, 스캔들, 신화와 종교 등 두루두루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한 것도 마음에 든다. 분량도 적당하다. 매일매일 규칙적으로 꺼내들어 읽어도 좋을 것이고, 문득 펼쳐들고 아무 데나 관심이 가는 그림을 찾아서 읽어보아도 좋을 것이다. 그림에 따른 설명이 그리 많지 않은 것도 이 책의 접근성을 좋게 한다. 글자를 읽는 시간보다 그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은 보는 사람의 감상이 중요하지 거기에 따른 설명이 너무 많으면 안된다'라고 생각한다면 이 책이 적당하겠다. 365편의 명화가 담겨있으면서 말은 그렇게 많지 않으니 말이다. 펼쳐들고 그림만 감상해도 풍성하게 채워질 것이다.



"짧다, 찬란하다, 재미있다!"

내 손 안에서 펼쳐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술교양 수업 (책 뒷표지 중)

이 책에는 다른 설명이 필요 없다. 제목 그대로다. '매일 1페이지씩, 365점의 명화와 함께 미술의 모든 지식을 단 한 권으로 만날 수 있는 책이다.'라는 설명이 전부다. 일곱 분야의 지식을 다루고 있으니 '꼭 알아야 할 미술 교양' 입문서로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미술에 문외한이라고 지레 겁먹지 말고 이 책부터 읽어보기를 권한다. 나는 어제부터 시작했다. 앞으로 일년 동안 매일매일 명화를 접하는 시간을 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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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사랑한 천재들 - 백석·윤동주·박수근·이병철·정주영
조성관 지음 / 열대림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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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은 《서울이 사랑한 천재들》이다. 책 표지를 보면 '백석, 윤동주, 박수근, 이병철, 정주영'이라는 이름이 보인다. 이 책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들려줄지 궁금했다. 서울이라는 공간과 함께 그곳에서 큰 획을 남긴 인물들에 대해 담아낸 책이다. 재미있게 몰입해서 읽으며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책이라는 기대감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서촌 골목길, 명동, 덕수궁 돌담길, 길상사…

천재들과 함께 낭만적인 우리 서울을 걷는다



이 책의 저자는 조성관. 천재 연구가이며 작가다. 저서로는 '도시가 사랑한 천재들' 시리즈인 《빈이 사랑한 천재들》, 《파리가 사랑한 천재들》, 《뉴욕이 사랑한 천재들》, 《도쿄가 사랑한 천재들》 등 9권이 있다. 2010년 《프라하가 사랑한 천재들》로 체코 정부로부터 공훈 메달을 수상했다.

이 책에는 다섯 명의 천재와 그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백석, 시인들의 시인', '윤동주, 슬픈 자화상', '박수근, 나목의 화가', '이병철, 끝없는 도전', '정주영, 맨손의 신화'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이 책을 접하고 나서야 '도시가 사랑한 천재들' 시리즈를 알게 되었다. 저자는 2007년 '빈이 사랑한 천재들'을 처음 세상에 내놓을 때만 해도 이 책이 연작 시리즈가 되어 제10권 《서울이 사랑한 천재들》까지 이어질 줄은 정말 꿈에서조차 생각 못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머리말을 통해 그간의 집필 과정과 생각을 들어볼 수 있었는데, 이 책이 탄생하기까지 어떤 노고가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위해 2019년 4월부터 인물 선정에 들어갔는데, 각계의 후보군 중 점점 후보군을 좁혀나가며 다섯 명의 천재를 선정한 것이다. 다음 이야기를 읽고 나면 아마 이 책의 의미가 더욱 크게 다가오고 궁금증이 더해질 것이다.

5인을 선정해놓고 보니 생각지 못한 공통점이 두 가지 보였다. 이들은 모두 1910년대생이었고, 서울에서 태어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는 점이다. 이들은 식민지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전란과 혼돈과 궁핍의 시대를 살았다. 한국 현대사가 그들의 삶의 나이테에 고스란히 박혀 있다. 세계사를 보면, 신은 특정 시기와 특정 지역에 천재들을 한꺼번에 내려보내는 경향이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3인이 활동했던 르네상스 시대가 대표적이다. 천재 시리즈를 탄생시킨 오스트리아 빈도 마찬가지였다. 이들 5인은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비슷한 시기에 일제히 나타나 자기 역할을 마치고는 역사에 이름을 묻었다. 백석과 윤동주는 근대 문명을 받아들인 첫 세대 시인들이면서 우리 고유의 언어로 시대의 아픔을 승화시켰다. 박수근은 독학으로 어디에도 없는 독창적인 미술세계를 창조했다. 이병철과 정주영은 선의의 경쟁자로서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한국 경제를 이끌었다. (12쪽, 머리말 중에서)



5인의 천재들을 이 책을 통해 만나본다. 이 사람들의 일생을 들여다보는 느낌이라고 할까. 저자가 탐구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수록된 사진과 함께 읽어나가니 현장감이 느껴졌다.

또한 아무리 천재라고 해도 혼자 천재적인 힘을 발휘하는 것만은 아니다. 무언가 계기가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인간과 인간의 만남, 인연을 살펴볼 만했다. 어떤 계기가 되는 인연 말이다. 어떤 인간을 만나며 그것이 계기가 되고 획기적인 발전의 시기를 맞이하는 것이다.



책은 읽기 전의 기대감과 읽은 후의 느낌 사이에 어느 정도 간극이 있다. 제목이 주는 기대감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 책은 반대로 기대 이상의 느낌이었다. 제목에서 생각한 어느 정도의 예감을 훨씬 뛰어넘어 몰입감을 선사해준 책이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며 이들에 대해 잘 몰랐던 사실을 알아가는 시간이 의미 있었다. 서울이라는 배경으로 말이다. 번뜩이는 천재 안에서 진정한 인간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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