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바람나다 - 도서관 책모임이 협동조합 카페를 열다
독서동아리 책바람 지음, 박정희 엮음 / 미다스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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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에도 이런 모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독서는 사실 혼자 하면 자신만의 생각에 갇히기 십상이지 않은가. 함께 공부하고 부담없이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책속 이야기와 사는 이야기 모두 도란도란 나누며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책과 사람이 좋아 모인 그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과 바람나다』이다. 삼삼오오 도서관에 모여 책을 읽던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스터디 모임을 만들고, 이후 협동조합을 만들어 카페까지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2005년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자신들의 속도로 한 걸음씩 나아가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지켜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독서 동아리 책바람. 책바람은 '책, 발, 함'을 부르기 쉽게 만든 별칭이다. '책상 위의 철학, 발로 뛰는 철학, 함께 하는 철학'의 줄임말인 '책, 발, 함'은 '책으로부터 시작하여(發) 함께하다'의 뜻도 갖고 있다. 매주 회원들이 모여 고전 읽기를 7년째 지속하고 있는 독서 동아리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책.발.함? 책.發.함? 책바람?'을 시작으로, 1부 '책, 책바람, 사람', 2부 '독서 모임에서 협동조합으로 다시 태어나다', 3부 '공간 책바람: 공간은 하나, 사람은 일곱', 4부 '공간 책바람에서 일어난 기적'으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함께 자신이 주인되는 삶으로'로 마무리 된다. 부록 '발로 뛰는 책바람: 책바람 회원들의 야외 활동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독서회 멤버들의 수기 형식으로 글을 모아 엮은 책이다. 광진정보도서관의 작은 모임으로 시작해서 함께 활동해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묶은 것이다. 2005년부터 이어진 걸음걸음을 정리해서 들려주는 책이다.

나도 사실은 큰 모임보다 작은 모임을 선호한다. 이미 자리잡은 모임보다는 우리끼리 한 걸음씩 만들어나갈 수 있는 것이 좋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서 사람들의 마음과 책바람의 성장 과정을 엿보는 것이 의미 있었다.



 

실제 작은 도서관들 중 독서 모임을 운영하고 있거나, 앞으로 운영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도움이 되겠다. 이 책을 읽으며 이들의 학습 과정이나 학습 외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면 좋을 것이다.

특히 <책바람의 연도별 학습 계획>을 보면 2014년 동서양 철학사 입문을 시작으로 2020년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 『로마제국 쇠망사』 + 『군주론』 데카르트 『방법서설』 까지, 혼자서는 꾸준히 하기 힘든 학습 계획을 함께 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부럽기까지 했다.



이렇게 비슷한 연령대에, 엇비슷한 처지, 가까운 지역에 살고 있는 책바람 사람들은 함께 모여 책도 읽고 고민도 나눈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 것만큼 큰 위로도 없다. 공감하고 위로하며 배움을 지속하는 것. 이것이 사람들이 궁금해 하던 책바람이 잘 나가는 이유이다. (281쪽)

전국에 도서관이 많고, 그 안에 운영되는 독서회도 많다고 하니, 이 책에 관심을 갖고 지켜볼 사람들도 많겠다. 이 책을 시작으로 다른 작은 모임들도 '우리도 할 수 있다. 우리도 해야겠다' 생각해보면 어떨까. 그냥 두면 흩어져버리는 시간이지만, 함께 기록하고 기억하면 그 모임의 역사가 되니 말이다. 이들의 앞날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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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참 쉬운 철학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참 쉬운
조던 악포자로 외 지음, 닉 래드퍼드 그림, 송지혜 옮김, 알렉스 카이저만 감수 / 어스본코리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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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참 쉬운 철학 이야기'이다. '초등학생이 철학?' 이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애들이 뭘 아냐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요즘엔 특히 아이들의 성장이 더 빠르니 감안해야 할 것이다. 특히 초등학교 고학년이면 철학에 눈뜰 때이기도 하니, 철학적 사색에 잠기고 싶어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살포시 안겨봐도 좋으리라 생각된다.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된다. 1장 '우리는 어떻게 지식을 얻을까요?', 2장 '마음이 있다는 건 무엇을 의미할까요?', 3장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요?', 4장 '신은 존재할까요?', 5장 '어떤 정치가 가장 좋은 걸까요?', 6장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을까요?', 7장 '시간이란 무엇일까요?', 8장 '논리와 언어에 규칙이 있을까요?', 9장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요?'로 나뉜다.

먼저 맨 앞쪽에는 '철학이 뭐예요?', '철학의 세계', '철학 하기', '논증하는 방법', '사고 실험', '왜 철학을 해야 하나요?' 등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준다. 그림과 말풍선을 통해 던져지는 질문들을 찬찬히 살펴보다보면, 어떤 질문 앞에서는 깊이 생각에 잠기게 될 것이다.



 

말풍선의 글들을 읽어나가다보면 다양한 주제로 나름의 철학적 사색을 하게 된다. 무엇이 철학이고 왜 철학을 해야 하는지부터 시작해서 다각도로 철학을 접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갖가지 주제로 생각에 잠길 수 있을 것이다.

먼저 부모들이 이 책을 읽어보고 아이에게 건네주어도 좋을 것이다. 주제를 선정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눠도 값진 시간이 될 것이니 말이다. 아니면 친구들과 함께 이 책 속 주제를 토론하고 이야기 나누면서 성장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렇게 이 책을 이용하면 된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내용은 간단하기도 하고 깊이 생각해보면 한없기도 하다.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깊이 들어가자면 한없이 복잡하고 어려운 철학이지만 그림과 말풍선, 되도록 짧은 글을 통해 핵심적으로 짚어주려고 하는 책이다. 이 책을 기반으로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철학에 관한 모든 것을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은 '초등 <사회> 교과 연계: 4-2 사회 변화와 문화의 다양성, 6-2 인권 존중과 정의로운 사회'이다. 원래 철학이라는 것이 어렵고 머리 아프지만, 이 책은 그나마 쉽고 재미나게 배울 수 있도록 애쓴 흔적이 보인다. '참 쉬운'이라는 수식어는 철학이라는 것을 감안하고 본다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해보자. 이 책을 읽고 아이가 갖가지 철학적 질문을 한다면 망설이지 말고 함께 답변을 찾아보며 철학적인 시간을 보내기를 권한다. 아이도 부모도 성장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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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끝판왕 옴스에게 배우는 스펙을 뛰어넘는 면접의 기술
옴스 지음 / 원앤원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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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하기 힘든 시대이니만큼 이 책의 제목을 보면 솔깃할 취준생들이 많을 것이다. 면접을 앞두고 있다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니 말이다. 스펙,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스펙을 뛰어넘는 면접의 기술'이라면 당연히 배워보고 싶지 않겠는가.

면접에는 '스펙'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왕 그렇고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회사 면접을 앞두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 주목해봐야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부족한 스펙으로도 면접관을 사로잡는 면접 필승 전략이 있다고 말이다. 특히 요즘은 코로나 시대여서 스펙을 쌓기에도 한계가 있으니, 이 책 『스펙을 뛰어넘는 면접의 기술』이 면접 노하우를 떠먹여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옴스. 취업은 결국 '나'라는 상품을 '기업'이라는 고객에게 파는 과정이다. 지원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베스트 스펙이 아닌 베스트 세일즈다. 지원자가 기업에 가서 "나는 완벽합니다."를 외치기보다 "나는 나만의 가치가 있습니다."라고 외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원자들이 취업 시장의 갑이 되길 바라며 글을 쓰고 있다. (책날개 발췌)

지원자들이 탈락하는 이유는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노력은 충분하다 못해 차고 넘친다. 다만 방법이 잘못되었다. 방향을 바로잡고 하나씩 쌓아간다면 변화할 수 있다. 지금껏 열심히 살아온 지원자들의 인생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치열하고 진지하게 고민을 시작하자. (8쪽)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완벽한 제품이 되기보다 최고의 세일즈를 하라'를 시작으로, 1장 '스펙을 뛰어넘는 면접의 기술', 2장 '면접의 핵심은 나다', 3장 '산업, 직무에 접근하는 올바른 자세', 4장 '유형별 면접 대응 전략', 5장 '면접의 격을 높이는 면접 기술', 6장 '실전 면접 준비의 정수'로 나뉜다. 면접 Q&A '옴스 님, 궁금해요!', 면접 TIP '코로나 시대 면접은 어떻게 대비하나요?', 에필로그 '자신만의 방식으로 취업 레전드가 되자'로 마무리 된다.




 

예전에 모 방송을 보다가 자꾸 면접에서 떨어지는 사람의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본인은 얼굴 때문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방송을 보다보니 "문제는 그게 아니야."라고 말하고 싶었고, 아마 본인 빼고는 그 원인을 다 알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취업 면접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어쩌면 떨어진 이유는 다른 데에 있을지도 모르는데, 본인은 스펙이 부족해서라고 굳게 믿고 무리해서 스펙 쌓기에만 온 힘을 다해 노력을 하는 것은 아닐까. 스펙이 약간 부족하더라도, 아니면 어느 정도 스펙이 쌓여있더라도, 반드시 장착해야 하는 것이 바로 '면접의 기술'이다.




 

이 책이 회사 면접 준비를 위해서 어떻게 면접 기술을 습득하면 좋을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풍부한 예시가 눈길을 사로잡는 책이다. 읽어나가다 보면 '아, 이런 경우에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판단할 수 있다. 앞부분부터 느낌이 팍 올 것이다. 우리가 흔히 면접의 정석처럼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외워서 자기소개를 할 때, 정말 이 문장은 아무리 스펙을 쏟아부어도 정말 매력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할까? 그걸 이 책이 알려준다.




 

특히 드라마에서 보았던 부분을 예로 들어주며 설명해주니 인상적이었던 장면이 떠오르며 바로 이해가 된다. 더이상 기계적인 답안이 모범답안이라 생각하며 달달 외우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면접도 사람이 하는 일이고 면접관들의 눈에 들기 위해 어떤 답을 하면 좋을지 이 책을 읽으며 판단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BAD 답변과 GOOD 답변을 비교해보면서 어떤 답을 준비할지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뒷 부분에 실린 면접 Q&A '옴스 님, 궁금해요!'도 회사 면접을 앞두고 있는 취준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특히 취준생이 자기는 무엇무엇때문에 탈락했다고 생각하지만 거기에 대해 객관적으로 짚어주는 옴스 님의 답변이 인상적이었다. 면접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이 말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1분 자기소개를 그렇게 해서 떨어졌다는 생각은 지원자의 추측입니다. 실제로 면접은 어떤 답변 하나를 잘못했다고 떨어지지 않습니다. 면접과정에서의 모든 답변이 지원자를 평가하는 요소가 됩니다. 질문과 답변 하나하나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전체적인 면접과정에서 있었던 나의 답변 하나하나에 뚜렷한 메시지가 부족하지 않았는지 돌아봤으면 좋겠습니다. 끊임없이 옆 지원자와 나의 답변을 비교하고, 끊임없이 존재하지 않는 정답을 찾아 헤매는 일은 부디 없길 바랍니다. 면접은 나를 보여주는 자리지 뽑아달라고 구애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236쪽)



타인의 기준에 짜맞춘 천편일률적 면접 준비서와는 다릅니다. 인재상이나 키워드를 쓰지 않고도 더 묵직하고 힘 있게 메시지를 던질 수 있습니다.

_신세계 계열사 현직자

'면접' 하면 모범답안을 준비해서 달달 외워 말하는 것을 떠올린다면 이 책부터 읽어보기를 바란다. 면접에서 떨어지는 이유가 스펙 부족은 아니라는 것을 어서 파악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예시를 통해 독자의 마음부터 사로잡는 면접의 비법을 알려준다. 비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면접 전략서이니, 회사 면접을 앞두고 있다면 읽어보기를 권한다.

'컬쳐300 으로 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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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는 거짓말을 한다 - 통계와 그래프에 속지 않는 데이터 읽기의 힘
알베르토 카이로 지음, 박슬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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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숫자는 거짓말을 한다'라는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사랑이 어떻게 변해?'처럼 인상적이지 않은가. 통계와 그래프 등의 숫자는 거짓말을 안 한다고 철썩같이 믿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봐야할 것이다. 지금까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바꿔주는 책이니 말이다.

선거 결과부터 기후변화, 코로나19 통계까지

차트는 우리를 똑똑하게 해준다. 단, 읽을 줄만 안다면! (책 띠지 중에서)

'어떻게 읽는가에 따라 숫자는 글자만큼 주관적이다!'라는 말에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데이터 독해력이 나에게는 많이 부족하니 이 책 『숫자는 거짓말을 한다』를 읽으며 정신을 차려보기로 했다.



이 책의 저자는 알베르토 카이로. 표, 그래프, 인포그래픽 등의 시각 자료를 통해 뉴스를 전달하는 비주얼 저널리즘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그의 세 번째 저작인 이 책은 객관성과 신뢰도의 상징과 같은 차트가 어떻게 데이터를 왜곡해 우리를 오해와 착각의 늪으로 이끄는지 밝힌다. 뉴스나 기사, 소셜 미디어에서 흔히 접하는 표와 지도, 막대그래프, 산점도, 거품 차트 등 160여 개의 차트를 수록해, 데이터에 숨겨진 욕망과 의도, 패턴을 정확히 읽어내는 안목을 길러준다. (책날개 발췌)

우리가 매일같이 접하는 차트에서 믿고 싶은 것만 보고 기존의 믿음을 확인하는 것은 편리하지만 위험한 일이다. 이 책은 뉴스나 소셜 미디어에 자주 등장하는 표와 그래프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다고 착각하지 말라는 일종의 경고다. 이익 단체나 꿍꿍이를 숨긴 개인, 플랫폼들이 정보를 무기로 삼고, 정작 우리가 그것을 면밀하게 살필 틈은 주지 않는 오늘날에는 이런 경고가 시급하고 중요하다. (14쪽)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들어가며 '숫자는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거짓말'과 서론 '차트는 어떻게 우리를 눈멀게 하는가'를 시작으로, 1장 '차트란 무엇인가: 차트의 요소와 시각적 부호화', 2장 '같은 데이터, 다른 그래프: 척도와 비례', 3장 '무엇을 측정하고 어떻게 집계했는가: 데이터 신뢰도', 4장 '편집된 진실에 속지 않으려면: 데이터 선별과 모집단', 5장 '신뢰도 95%의 비밀: 미래 예측과 불확실성', 6장 '상관관계는 인과관계가 아니다: 데이터 패턴 읽기'와 결론 '좋은 차트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로 이어지며, 마치며 '차트로 바라본 팬데믹 시대'로 마무리 된다.



생각해보니 차트를 주체적으로 읽은 적이 없는 듯하다. 글을 읽을 때에 숫자가 뒷받침되면 그 차트의 신뢰도는 상관없이 글이 더욱 믿음직한 느낌은 들었다. 사실 아무 차트나 첨부하고 박박 우겨도 확인하지 않고 믿어버렸으니 숫자에 속기 정말 쉬운 독자였다.

이 책의 핵심 메시지 중 하나는 바로 차트 디자인이 글쓰기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차트 해석은 글을 읽는 것과 유사하다. 다만 차트 해석은 전통적인 읽기와 달리 항상 선형적으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점만 다를 뿐이다. 이 글쓰기 비유를 차트에 적용하면 '지나치게 좁고 높은 그래프'는 과장된 표현이고 '지나치게 길고 낮은 그래프'는 절제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글을 쓸 때처럼 차트를 고안할 때도 특정 표현이 과장인지 절제인지, 아니면 절충인지 논쟁할 여지가 있다. (106쪽)



이 책을 읽다보니 세상에 믿지 못할 정보가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차트를 읽을 때는 차트를 만든 사람이 데이터의 출처를 확인했는지 여부를 가장 먼저 파악해야 하며, 기사의 출처를 명시하지 않거나 관련 링크를 제시하지 않은 매체는 '절대로' 신뢰하지 말라(123쪽)고 강조한다. 지금껏 보아왔던 인터넷 뉴스 중에 상당수는 신뢰도 부족으로 걸러야 했던 것이라 생각된다. 너무 쉽게 세상을 믿었나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다.



데이터는 표현 방식에 따라 거짓을 보여줄 수도 있고 진실을 보여줄 수도 있다.

그 섬세하고도 결정적인 차이를 가려내려는 이들에게 완벽한 입문서다.

_찰스 윌런 (경제학자, 『벌거벗은 통계학』 저자)

이 책은 데이터 독해력을 얻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입문서다. 특히 '숫자는 거짓말 안한다'고 굳게 믿는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지금껏 알던 것과는 다른 세상을 보여줄 것이니 말이다. 물론 숫자에 약한 나는 한 번 읽어서는 긴가민가 헷갈린다. 하지만 이번 독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숫자도 거짓말 한다는 큰 명제를 받아들이고, 이 책에 실린 다양한 차트와 그에 대한 해석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요즘처럼 가짜뉴스가 판치는 세상에서는 데이터 독해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할 것이니, 이 책의 도움을 받으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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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할 것, 이기적일 것, 흔들릴 것 - 정말 나를 위해서만 살고 싶다면, 반드시 알아야 할 3가지 행복의 비밀
송정섭 지음 / 센세이션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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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면 안 하고 싶은 단어들이 눈에 띈다. '멍청할 것, 이기적일 것, 흔들릴 것'이라는 단어 말이다. 아무리 내가 그렇다고 해도 숨기고 싶고, 내가 그렇다는 것을 아무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은 그런 것이다. 하지만 우리네 삶에서 완벽해보이고자 하는 욕심이나 힘을 조금만 덜어내보면 행복에 한껏 다가간다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은 '정말 나를 위해서만 살고 싶다면, 반드시 알아야 할 3가지 행복의 비밀'을 알려준다고 한다. 궁금한 생각이 들어서 이 책 『멍청할 것, 이기적일 것, 흔들릴 것』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송정섭. 더욱 멍청하게, 이기적이게, 그리고 흔들리며 사는 것이 청춘만이 만끽할 수 있는 행복임을 깨달은 그는 30대 한창 나이에 조기 은퇴했다. 또 하나의 커다란 인생을 겸허히 맞이하며, 더욱 수많은 청춘들과 함게 행복을 찾아가며 흔들릴 준비가 되어있는 그는, 진정한 이 시대의 행복한 이기주의자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된다. 먼저, 행복하기 전에-1 '왜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행복하지 않은 걸까'와 행복하기 전에 -2 '특별히 행복해지는 방법이 있다면'을 시작으로, 1장 '멍. 멍청한 삶을 살아가며 느끼는 행복들', 2장 '이. '너'를 위한 삶에서 '나'를 위한 삶으로', 3장 '흔. 흔들리는 오늘 하루만 행복하자'로 이어지며, 맺음말 '우리는 늘 위태롭다'로 마무리 된다.

제목에서 약간의 거부감이 느껴진다면 한 발 다가가서 저자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보길 바란다.

손해 보는 멍청한 선택은 무소유의 삶처럼 모든 것을 남들을 위해 양보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여유를 가지라는 의미입니다. 옆집 앞마당 정도는 쓸어줄 수 있는 여유면 충분합니다. 능력 밖의 여유는 실속 없는 무능력함입니다. (28쪽)

당장은 멍청해보일지 몰라도 길게 보면 그렇지만은 않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이런 마음도 필요하다는 것을 조곤조곤 풀어내고 있다.



꿈은 너무나 쉽게 흔들리고 우리는 다양한 이유로 방황합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기에 불안하고 자신을 의심합니다. 흔들림은 꿈에 한 걸음 다가갔다는 또 다른 증거입니다. 처음에는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되었고, 꿈에 관한 많은 것을 보았고, 자신이 꾸는 꿈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발전이 없었다면 알 수 없었던 것입니다. 성장했기에 느낄 수 있는 불안감입니다. 게다가 좋은 결과를 바라는 간절함까지 있으니 꿈을 위한 방황은 더욱 초조하고 불안합니다. (188쪽)

이 책에서는 말한다. 방황은 아주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이다. 힘들면 잠시 쉬었다가 다시 걷게 되는 것처럼, 꿈을 위한 노력도 잠시 방황한 후에 다시 시작하게 된다는 것이다. 숨 고르기 시간이 방황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에 조금은 여유가 생긴다.



멍청함을 잃으면 모두 잃은 것이다.

-프랑스 작가, 귀스타브 플로베르

다들 잘 살고 있는 것 같은데 나만 마구 흔들리며 멍청하게 사는 것 아닌가 의문이 생길 때, 그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격려해주는 글을 보면 힘이 날 것이다. 특히 '멍청함을 잃으면 모두 잃은 것이다'라는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말도 무언가 든든하게 해준다. 이 책을 읽으며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조급한 마음과 힘은 조금 빼고 '그런 나도 괜찮다'는 격려를 얻는 시간이다. 나 자신을 잃지 않고 행복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는 자기계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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