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쓰는 책 - 읽기만 하면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는
김경윤 지음 / 오도스(odos)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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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글쓰기에 관한 서적만 보이다가 언제부터인가 책 쓰는 법에 관한 책이 속속들이 출간되고 있다. 그동안 책쓰기는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며 아무나 할 수 없다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 출간되는 책들을 보면 나도 책을 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아닌가. 아, 물론 그냥 뚝딱 나오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기에 더욱 솔깃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된다. 지금까지의 고정관념을 깨보는 시간이다. 일단 등단을 하고 글쓰는 자격을 갖춘 후에 책을 내야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 '누구나'에 나도 포함되고 싶다는 희망을 가지며 이 책 『책 쓰는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누구나 가슴속에 작가가 산다

그 작가는 다름 아닌 바로 당신이다

이제 책을 써라!

책쓰기의 첫 번째 고비는 자신이 작가라고 믿느냐에서 시작된다. 책을 써야 작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작가여야 책을 쓰는 것이다. 작가는 책을 쓰기도 전에 책을 쓰는 자다. 당신에게는 이미 수많은 책이 있다. 당신 속에 있는 작가를 믿고, 당신의 삶에서 길러낸 자양분을 종자 삼아 당신이 개간한 옥토 위에 생각의 씨를 뿌려라. 성실하게 물을 주고, 거름을 주고, 북돋아주어라. 비바람이 몰아쳐도 자신의 작물을 포기하지 않는 성실한 농부처럼 당신이 뿌려놓은 생각의 씨를 가꾸고 키워라. 그 생각의 씨가 자라나 책이 될 때까지. 책이 된 후에는 거두고, 다시 때맞춰 생각의 씨를 뿌려라. 그 복된 노동으로 삶을 풍성하게 하라. 그렇다, 당신은 이미 작가다. 이제 책을 써라. (책 뒷표지 중에서)



이 책의 저자는 김경윤. 서른 살인 1994년에 첫 책을 썼고, 마흔네 살이 되던 2008년부터 지금까지 26권의 책을 썼다. 한 해 평균 두 권 정도 책을 쓴 셈이다. 책을 쓰면서 책을 썼다. 계속 책을 쓰다 보니 책을 쓰는 노하우가 생겼다. 글쓰기 책은 많지만, 책 쓰기 책은 별로 없기에 책을 쓰고 싶은 사람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려고 이 책을 썼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책을 쓰는 당신을 응원하고, 책을 쓰는 이유와 책을 쓰는 방법을 당신과 나누기 위해서 쓴 것이다. 나는 이미 스무 권 넘게 책을 쓴 인문학 작가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나의 모든 노하우를 여러분에게 전달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그렇게 노력하는 과정에서 나는 또 성장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용기를 내서 책을 쓰는 사람 역시 반드시 성장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나와 당신은, 책을 쓴다는 목표를 가지고 같은 길을 걸어가는 길동무이다. (8쪽)

이 책은 다섯 챕터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벽돌을 쌓듯이 책을 써라'를 시작으로, 챕터 1 '내 삶의 주인으로 사는 최고의 방법, 책 쓰기', 챕터 2 '작가는 책으로 자신을 증명한다', 챕터 3 '책 쓰기와 글쓰기는 완전히 다르다', 챕터 4 '문낭이 아니라 책의 구조를 만드는 일상의 루틴', 챕터 5 '단계별 책 쓰기 실전 노하우'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삶의 창조자가 되는 법'으로 마무리 된다. 부록 '작가노트'가 수록되어 있다.



 

각 챕터의 끝에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그것이 참 흥미로웠다. 가장 먼저 그의 첫 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 책은 당시에 내가 쓸 수 있는 최선의 책이었다. 나는 심혈을 기울여 썼고, 망했다. 그러나 아무리 초라하고 실패한 책이라도, 그 책이 만들어준 인연은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삶의 나날을 풍성하게 하였다. 내가 최초로 입시 학원에 논술 선생으로 들어가 10년 넘게 학원밥을 먹게 만든 책도 바로 이 책이었다. 이 책으로 돈은 얼마 벌지 못했으나, 삶은 더욱 풍요로워졌다. 책이란 그런 것이다. (34쪽)

어쩌면 시도하지 못하는 큰 이유는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의 첫 책 실패담을 타산지석 삼아 좌절을 딛고 계속 추진해나갈 수 있는 힘을 줄 것이다.



 

이 책의 저자가 한 해 평균 두 권씩 책을 출간하는 인문학자라는 점이 이 책을 무척이나 솔깃하게 한다. 그의 책쓰기 노하우를 놓치지 않고 건져내겠다는 자세로 이 책을 읽어나간다. 그리고 건져낼 점도 많아서 도움이 된다. 혹시 매일 글쓰기를 해서 모으면 책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면, 이 책에서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한다. 글이 모이면 책이 되는 것이 아니라 글 더미가 될 뿐이라고 말이다. 글과 책은 완전히 다른 세계라며 그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요리사가 전체 코스를 머릿속에 그리면서 요리를 준비하듯, 책을 쓰는 작가는 글을 쓸 때에도 그 글이 전체 책 구성에서 어디에 들어가는지 염두에 두고 글을 써야 한다. 각각의 글은 각기 다른 효용과 용도로 사용된다. 에피타이저에 해당하는 글은 무겁지 않으면서 책의 맛을 돋우는 용도로 쓰이며, 메인 요리에 해당하는 글은 풍성한 내용과 식감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하고, 디저트에 해당하는 글은 앞 맛을 정리하면서 깔끔하게 기억에 남도록 써야 한다. 무거운 주제를 디저트에 해당하는 부분에 제시하는 것은 금물이다. (74쪽)



글이 모이면 책이 된다고 착각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초고는 3개월 안에 끝내고, 그 다음으로 초고를 고치고 또 고치고, 질릴 때까지 고치고, 퇴고에 퇴고를 거듭하면 그걸로 끝이 아니다. 투고가 남아 있다. 이 책을 읽고 보니 책을 출간한 사람들이 더욱 대단하게 느껴진다. 그 엄청난 노력을 읽는 것이 독서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쓴다는 것은 정말 보통 일이 아니다.

 



부록으로 '책 쓰는 공책'이 주어진다. 세상에는 다양한 크기의 여러 공책들이 있지만, 한손에 쏙 들어오는 괜찮은 작가수업용 공책 한 권 정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오래된 바람을 담았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 2021년의 목표로 내 책 쓰기에 도전해보고 싶어질 것이다. 글쓰기와는 또다른 책쓰기를 위한 방법을 제시해주는 책이기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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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미학 1 : 메이드 인 코리아의 기원
최경원 지음 / 더블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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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금까지 이런 책은 없었다. 나에게는 혁명처럼 다가온 눈이 번쩍 뜨이는 책이다. 고대 유물을 디자인으로 접근한 책을 지금껏 생각지도 못한 데다가, 이렇게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무척이나 설렌다.

요즘 한류가 대세다. 그런데 K-pop에 대해서만 생각했지 그 옛날 '메이드 인 코리아'의 기원에 대해서는 이 책을 접하고 나서야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이 책은 '선사 시대부터 조선, 근현대에 이르는 역사적 유물들의 디자인을 국내 최초로 인문학 관점에서 조명한 역작' 『한류미학』이다. 그 대단한 장정의 시작이라 생각하니 더욱 설레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갔다. 한류를 이렇게 훑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새로운 시선으로 접해본다.



이 책의 저자는 최경원.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산업 디자인과에서 공업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지금은 현 디자인 연구소의 대표이자 한국문화를 현대화하는 디자인 브랜드 홋 컬렉션을 운영하고 있다. 이 책은 디자이너 입장에서 우리의 문화를 해석한 열한 번째 저서다. (책날개 발췌)

지금 박물관에 진열된 유물들은 후손들더러 박물관에 전시하라고 만든 것이 아니라 당시에 필요해서 만든 실용품이 대부분입니다. 당대에 살았던 사람들의 삶 속에 존재했던 것들이며, 요즘 시각에서 보면 디자인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유물들이 일차적으로 당대에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그 안에 담겨있는 삶의 지혜는 어떤 것인지, 어떤 미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가 그동안 규명되었어야 합니다. (7쪽)

이 책에는 총 30가지의 고대 유물을 알려준다. 구석기 시대의 맥가이버 칼 주먹도끼, 스타일의 시작 청동검, 고구려 시대의 아르누보 불꽃문 투조 금동보관, 곡선의 아름다움으로 디자인된 캐릭터들 사신도 고분벽화, 고구려 시대의 휴대용 가스레인지 철제 부뚜막, 언밸런스한 패션미 은제 허리띠 꾸미개, 전체에 숨은 소우주 백제의 금동신발, 보도블록이 이토록 아름답다니 백제 전돌, 콜라주 혹은 믹스매치 토우가 붙은 토기, 초귀족적 일용품 초 심지 가위, 통일신라의 미적 타임캡슐 감은사지 동탑 사리구 등이 담겨 있다.



 

이 책에 구미가 확 당기는 데에는 이 글이 톡톡히 역할을 했다. 지금껏 고대 유물을 대하던 내 시각도 이번 기회에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보니 이 책이 색다르게 다가왔다.

사실 고려청자를 1500도 온도에서 굽는다는 사실은 오늘날 대중이 고려청자의 가치를 이해하는 데 별로 큰 의미가 없습니다. 그런 식이라면 지금 타고 다니는 자동차도 두랄루민 합금이나 탄소섬유로 만들었기 때문에 뛰어나고, 명품 가방도 귀한 송아지 가죽으로 무두질을 수만 번 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뛰어나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맛있는 음식은 맛과 풍미, 음식에 담긴 문화적 격조 등으로 평가되고, 좋은 음악은 소리가 전해주는 감동과 시대를 아우르는 세련된 스타일 등으로 평가됩니다.

생산적 전문성이 유물의 질을 좌우하는 가치인 것처럼 강조하다 보니 정작 고려청자가 가진 아름다운 곡선이나 구조적인 완벽함, 디테일한 장식성 등은 지금까지 제대로 설명되지 못한 채 가려져 왔습니다. 고고학자나 미술학자들에게는 빗살무늬 토기 표면의 빗금이 중요하겠지만, 일반 관람객에게는 밑이 뾰족하게 생긴 희한한 형태가 더 중요합니다. 삶의 지혜가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8쪽)



 

가장 먼저 주먹도끼와 스위스 군용칼을 함께 설명해준다. 이런 접근 처음이었다. 신선하다. 오리 모양 토기에서는 그것만으로 설명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유선형으로 단순화된 브랑쿠시의 조각 '새'를 소개한다거나 소의 이미지를 잘 해석한 피카소의 소 그림, 스피디한 3차원 곡면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는 자동차와 전투기, 유기적인 곡면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프랭크 게리의 루이뷔통 재단과 자하 하디드의 런던 올림픽 수영장 건축 등 시공을 넘나드는 다양한 부분에서 디자인적으로 살펴보니 엄청 흥미롭다.

그림과 사진, 다양한 유물들과 현대 작품, 건축물 등 넓은 시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고대 유물을 들여다보는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간다. 새롭게 접근한다는 것이 이렇게까지 흥미로울지는 미처 몰랐다. 이 책을 읽고 나서야 디자인으로 우리 유물을 살펴본다는 것이 이렇게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저 감탄하며 읽어나간다.



이 책의 에필로그에 보면 '과학적이고 현대적인 관점에서 보면 우리 유물들의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우리 유물을 새로운 관점으로 볼 수 있는 시각을 심어준 책이다. 이 책이 1권이니, 다음에 펼쳐질 유물들과 그 이야기가 무척이나 기대된다. 디자인으로 읽는 우리 유물 이야기라는 영역을 일반 대중들에게 제대로 펼쳐 보여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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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력을 키우는 방법 - 별난 내과의사가 알려주는
조왕기 지음 / 린쓰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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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면 호기심이 생길 것이다. '내과의사'가 알려준다지 않는가. 의학적으로도 알려진 방법을 나만 모르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 기대감이 상승할 것이다. 그런데 책을 훑어보다보니 이런 말도 있다.

세월을 되돌릴 수 있는 단 1퍼센트의 가능성이 있다면, 무너지기 시작하는 내 몸의 기능을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누가 시도해 보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알고 보니 방법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께 이 책을 통해 그 방법을 알려드리는 겁니다. 놀라운 사실은 이 방법이 현대의학적으로 검증된 과학적인 사실이라는 겁니다. 돈이 드는 것도 아닙니다. (19쪽)

이쯤 되면 '어디 한번 읽어나보자'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렇게 말하니 더 호기심이 생겼다. 궁금한 생각이 들어서 이 책 『별난 내과의사가 알려주는 정력을 키우는 방법』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조왕기.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조왕기내과 원장이다. 조왕기 원장은 40여 년간 내과 전문의로서 활동하며 많은 임상경험과 해박한 의학지식을 가졌을 뿐 아니라 젊은 시절부터 수십 년 동안 한의학, 기공, 최면과 정신수행인 명상 등 의학의 외연을 끊임없이 넓히고자 하는 남다른 관심과 열정을 지녔다. (책날개 발췌)

몸이 아파도, 마음이 아파도 그건 다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여러분의 건강을 지켜주고, 안정된 마음을 유지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드립니다. 접근법은 누구나 익히 알고 있는 방법을 택했으며 인체 생리를 이용한 방법이라 효과가 확실합니다. 정력증강을 통해 몸을 강하게 만들면 자신감이 한 단계 높아집니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생활 속에서 손쉽게 실행할 수 있는 방법들을 통해 정력증강은 물론이고 정신적, 육체적 문제들이 좋아짐을 느끼게 됩니다. 실행방법은 현대의학 이론을 바탕으로 이루어져 안전하고 효과가 확실합니다. 배우는 방법은 어렵지도, 추상적이지도 않습니다. 그냥 보고 따라하시면 됩니다. (14쪽)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된다. 1장 '신경 기능을 강화해야 정력이 증진됩니다', 2장 '양방 한방 식사관리법', 3장 '정력증강법 활용'으로 나뉜다. 정력증강법은 내 눈에 보이는 것을 이용해야 확실합니다, 부교감신경성 오장육부 증상들, 아세틸콜린을 조절하면 100세 건강이 보입니다, 정신과 영역과 장의 염증성 질환에서 부교감신경의 역할, 부교감신경의 치료 효과,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자율신경 활성화 방법, 그동안 몰랐던 일상생활 속 자율신경의 역할들, 식사를 관리해야 하는 이유, 한의학 식사관리법, 현대의학 식사관리법, 체신경조절법, 소리는 듣는 것이지만 볼 수도 있습니다, 맛은 혀만 느끼는 것일까?, 체온 조절법, 말초신경이 우리 몸을 변화시키는 기전, 귀가 잘 안 들리는 분을 위한 회복법 등의 글이 담겨 있다.




 

저자는 40년 동안 의사 생활을 하고 있는 내과 전문의다. 하지만 양방에만 머물지 않고 1994년 봄부터 10년간 매주 토요일 저녁, 한의과대학 외래교수님들과 스터디그룹을 짜서 서로의 분야인 내과학과 한의학을 공부했다는 것이다. 또한 기공 및 명상의 대가들을 만나고 배운 이후 현재까지 수련을 이어가고 있다. 이 모든 것을 집대성하여 녹여낸 것 중 하나가 정력에 관련된 문제를 해결 방법이라는 것이다.

정력증강법은 정력증강은 물론이고, 오장육부의 기능과 정신 건강을 좋게 해주며 체신경조절법은 내 몸이 외부와 잘 소통하도록 도와줍니다. 두 가지 방법을 통해서 모르고 지냈던 몸의 기능을 되찾게 되면 내 몸이 얼마나 값지고 귀한 존재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의 137페이지부터 '귀가 잘 안 들리는 분을 위한 회복법'을 소개해준다. 물을 이용하는 방법인데 혈액 순환을 좋게 해서 귀가 조금 어두운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회복법이라는 것이다. 현재까지 양의학적으로나 한의학적으로 시도된 적이 없으며 책을 접하는 사람들만이 배울 수 있는 방법이라니 호기심이 생긴다. 이 방법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이비인후과 전문의 선생님 두 분께 자문을 구했고 이비인후과적으로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한다. 저자의 경우는 2개월 정도 지나니까 일반 대화할 때 상대방의 얘기가 이전보다 잘 들리고, 텔레비전을 다시 보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해서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할 수 있는 이론과 실기를 알기 쉽게 설명했습니다. 양,한방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 없는 지식으로, 우리의 궁금증 해소와 건강증진을 위해 많은 도움이 되는 지침서가 될 것이라 확신하여 이 책을 적극 추천하는 바입니다.

_한의학 박사 신현기

정력부터 부교감신경의 치료 효과까지 건강을 위해 꼭 알아두어야 할 정보를 제공해주는 책이다. 실생활에서 손쉽게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는 방법 이나 귀가 잘 안 들리는 분을 위한 회복법 등 돈 들이지 않고 손쉽게 실행해볼 수 있는 깨알같은 팁을 들려주어 도움이 된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일상 속 부교감신경 활성화 방법은 이 책을 읽으며 알고 더 제대로 활용하며 건강 증진에 힘쓸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얇으면서도 꼭 알아야 할 건강정보를 담은 책이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 건강 정보이니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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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락헨
임야비 지음 / 델피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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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며 무슨 이야기를 담았을까 궁금하긴 했지만, 이렇게 휘몰아치는 광풍처럼 나에게 다가올 줄은 미처 예측하지 못했다. 책장을 펼쳐들면 알게 될 것이다. 지금껏 상상하지 못한 무언가가 펼쳐질 거라는 짐작하는 데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바로 '#1' 만 읽어보아도 느낌이 확 와닿는 소설이니 말이다. 부디 표지의 단순함으로 이 소설 『클락헨』을 무방비상태로 펼쳐들지 말기를. 곧 무시무시한 상상의 세계가 펼쳐지니 말이다. 긴장하며 이 소설을 집어든다.



산란일이 새겨진 달걀을 낳는 닭이 출현했다.

사람들은 그리 놀라지 않았다.

'수천억 마리의 닭이 수조 개의 달걀을 낳다 보면 그런 돌연변이 하나쯤은 생길 수 있겠지', '이제 그런 닭이 나올 때도 됐다' 정도로 생각했다. 몇 년 전, 다리가 네 개인 병아리, 머리가 둘인 닭, 사람만 한 브라질 닭 등이 기사화되었지만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과 비슷한 반응이었다. (5쪽)

이 소설은 이렇게 시작된다. 에이, 말도 안된다며 설마 하는 심정으로 '사람만 한 브라질 닭'을 검색해보니 실제로 그런 뉴스가 있는 것이다. 기사화되었지만 내가 모르고 있을 정도면 정말 금세 나타났다가 사라진 뉴스일 것이다. 사람들이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은 그냥 그런 뉴스 말이다. 실제 있을 법한 이야기, 어쩌면 실제로 있는 소재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훅 몰입감을 선사해주는 소설이다.

어쨌든, 학계에서도 날짜가 찍힌 달걀을 낳는 돌연변이 닭의 출현은 엄청나게 낮은 확률이지만, 아예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학자들은 구골분의 일의 확률로 생긴 이 검은 암탉을 '클락헨-오리진; ClockHen-Origin'이라고 명명하였다.(6쪽)

 

2살 때 난황낭 종양이라는 희귀 난소암 진단하에 양측 난소를 모두 적출하는 수술을 받은 '나'는 유전학을 전공한다. 그리고 연구소에 들어가 세 가지 업무를 실행하였다. 클락헨의 감각 기관 연구, 클락헨의 시간 인지 기전을 밝히는 연구, 그리고 감염관리실과 함께 진행하는 조류 전염병 모니터링이었다. 여기서부터는 주인공과 함께 클락헨을 연구하는 듯 이 책을 읽어나간다.

다소 학술적인 글이 섞여있어서 오히려 지독하게 실감나는 소설이다. 현실감이 느껴지는 소설이라니, 이렇게 아찔한 소설이 오히려 현실적으로 느껴지다니! 특히 난임 부부 리처드와 앤, 피터와 '나'의 이야기에 집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 리처드와 앤의 배려, 그들의 사랑에 짙은 감동을 하며 다음 이야기가 무척이나 궁금해져서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소재의 독특함, 전개의 신선함, 마지막의 의외성 등 이 책을 매력적이게 하는 요소가 넘쳐난다. 어쩌면 글을 쓰는 사람은 자신이 잘 아는 것부터 하는 것이 원칙이겠지만, 글을 읽는 사람은 예상치 못한 것을 읽을 때에 글의 매력에 빠져든다. 이 책이 그러했다. 클락헨이라는 소재 자체부터 독특하다는 생각을 했고, 몰입감을 선사해준 소설이다. '아름다운 멸종을 기록한 총체극'인 이 소설이 영화화되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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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이 들리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박소현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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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그림을 보면 음악을 들으며 이런 말을 한다. "어! 이 음악이 클래식이었어?" 그 사실을 짚어줄 수 있는 사람은 클래식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어야 할 것이다. 들어도, 그리고 듣고 들어서 익숙해도, 그게 무슨 음악인지 잘 모르는 나같은 일반인에게는 특히 그런 게 필요하다. "그 음악은 바로 이거야!"라고 알려주어야 "아, 그렇구나" 알 수 있다. 이 책이 그런 역할을 충실하게 해준다. 이 책 『클래식이 들리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를 읽어보면 바로 무슨 의미인지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박소현. 바이올리니스트, 비올리스트, 클래식 강연자 겸 칼럼니스트이다. 현재 클래식 전문 비평지 <리뷰>. '다음 브런치' 등에 글을 연재 중이다. 각종 강의와 클래식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우리는 관공서나 병원, 서비스센터에 전화해 연결을 기다릴 때 흐르는 대부분의 음악이 클래식이란 것을 모른 채 지나간다. 지금 이 순간에도 영화나 드라마, 광고에서는 끊임없이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다. 일상에서 우연히 듣게 된 클래식의 멜로디가 귀에 익숙한데도 어떤 작품인지 알 수 없어 다시 듣고 싶어도 찾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베토벤이나 모차르트 같은 작곡가들 외에도 비오티, 몬티처럼 다소 생소한 작곡가들의 작품이 일상에서 익숙하게 접한 클래식의 주인공이라는 것을 알리고, 조금 더 가깝게 느끼도록 돕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길거리나 지하철역에서 접했던 멜로디와 동화, 가요, 만화, 심지어 트로트에서도 클래식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클래식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가까이에 있음을 알고 보물찾기 하는 기분을 함께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6쪽, 지은이의 말 중에서)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1장 '일상 속 클래식', 2장 '대중음악 속 클래식', 3장 'TV 속 클래식', 4장 '영화 속 클래식', 5장 '만화, 애니메이션, 웹툰 속 클래식', 6장 '문학 속 클래식', 7장 '여기에도 클래식이?'로 나뉜다. 지하철 환승곡으로 유일하게 남아 있는 비발디 <사계>, 그동안 몰랐던 일상 속 음악 용어, 변진섭 <희망사항>과 거슈윈 <랩소디 인 블루>, 드라마 <스카이 캐슬>과 라벨 <볼레로>, 매너가 사람을 만드는 <킹스맨>과 엘가 <위풍당당 행진곡>,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속 등장인물과 클래식, 개그 프로그램에 등장한 '오빠 만세'도 클래식이었다, 오래된 탱고 음악 속에 숨겨진 클래식 등의 글이 담겨 있다.



 

요즘은 참 편리한 세상이다. 이 책을 읽기 전 '이 책을 알차게 읽는 방법'을 펼쳐보면, QR코드를 인식해 영상을 보고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해두었다는 것이다. 책이 책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음악감상까지 이어지며 폭넓은 독서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클래식이 더이상 먼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들이 출간되는 것이 반갑다.



 

자동차 후진음, 지하철 환승곡 등 일상에서 찾아볼 수 있는 클래식 이야기로 시작하니 흥미롭게 읽어나가기 시작한다. 특히 '여기에도 이 음악이?'는 생각지 못했던 곳에서도 클래식 음악이 쓰였다는 것을 알고는 더욱 솔깃해진다. '그동안 들어도 들리지 않았던 거였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신기한 기분으로 읽어나간다.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 속에 클래식 음악은 항상 함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서 들리는 익숙한 멜로디가 클래식 음악이라는 것을 모른 채 막연하게 클래식 음악을 어려워하고 지루하게 생각한다. 오래전부터 일상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낯익은 멜로디의 클래식 작품들을 통해 멀게만 느껴지던 클래식에 한걸음 다가서보자. (14쪽)



 

무엇보다 '여기에도 이 음악이?' 코너가 정말 신선했다. 이 책의 제목처럼 '클래식이 들리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를 의미하는 글이니 말이다. 여기도 클래식, 저기도 클래식, 모르던 것을 알게 되는 재미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끝없이 펼쳐지는 이야기보따리를 신나게 풀어가는 느낌이다. 정말 클래식이 부담없이 다가온다.



모차르트나 괴테가 남긴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으나, 독일의 작가 호프만이 남긴 말이다.

"언어가 끝나는 곳에 음악이 시작된다."라는 이 말처럼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독자들에게 클래식 음악이 더욱 가까이 다가와 위로와 희망이 시작되기를. (7쪽, 지은이의 말 중에서)

우리가 멀게만 느끼던 클래식이 실제로는 일상에 녹아들어 있음을 증명해주는 책이다. 소재가 무궁무진해서 고르고 골라 담은 듯하다. 레퍼토리가 앞으로도 가득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클래식에 대해 재미있는 모든 것을 꽉꽉 눌러 담은 책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 저자의 강연을 직접 들으면 더 흥미롭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건 힘든 일이니 이렇게 책을 통해 만나는 것만으로도 무척이나 반갑다. 어렵게만 느껴지던 클래식의 세계를 한껏 가까이 느끼게 하는 책이기에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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