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 한국인의 비밀 무기
유니 홍 지음, 김지혜 옮김 / 덴스토리(Denstory)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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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말한다. 눈치 빠른 사람이 똑똑한 사람보다 성공한다고 말이다. 흔히 '눈치' 하면 부정적이거나 '눈치 보는 것'에 대해 생각하면 위축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책에서는 원하는 방식으로 살아가려면 눈치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즉 눈치를 본다고 자신다움을 잃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해서 이 책 『눈치』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유니 홍. TV 뉴스 분야에서 국제적인 경험을 쌓은 언론인이자 작가이다. 이 책은 저자의 세 번째 저서로, 미국에서 2019년 11월 출간되어 15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미국 시카고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다 한국어를 한마디도 못하는 상황에서 가족과 함께 한국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경험은, 눈치의 조기 교육이 되었다. 평범한 공립학교 교실에서 배운 두 가지 교훈은, 충분히 오래 기다리면 대부분의 의문은 해결된다는 것과 말하는 것보다 들으며 더 많이 배울 수 있다는 점이었다. 절대 선천적으로 눈치가 빠르지 않은 저자는, 삶의 큰 변화를 경험하며 눈치의 힘을 기를 수 있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9 챕터로 구성된다. 챕터 1 '눈치란 무엇인가?', 챕터 2 '한국인의 비밀 무기', 챕터 3 '눈치 방해물', 챕터 4 '사람들과 멀어지는 법', 챕터 5 '눈치의 기술', 챕터 6 '첫인상의 진실', 챕터 7 '눈치와 인간관계', 챕터 8 '직장 눈치', 챕터 9 '불안한 사람들에게'로 이어지고, 결론 '눈치의 힘'과 고급 편 '눈치 연습'으로 마무리 된다.

눈치: 눈짐작. 또는 다른 사람의 신뢰를 얻고 서로 화합하며 관계를 맺기 위해 타인의 생각과 느낌을 살피는 섬세한 기술

(9쪽)

눈치는 한국인이 보유한 초능력이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한국인은 눈치가 있어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고 하지만, 사실 눈치가 초자연적인 능력은 아니다. 눈치는 살면서 유연한 인간관계 유지를 위해 다른 사람의 생각과 느낌을 순간적으로 파악하는 기술이다. (10쪽)

눈치 없는 사람이 되기는 싫지만 너무 눈치만 보는 사람도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눈치라는 것이 한국인의 비밀무기라는 점으로 부각시켜 보니, 눈치에 대해 미처 생각지 못한 의미를 발견해내는 느낌이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의 단점이라고만 생각했던 문제에 대해 나름 장점을 끌어내어 생각해볼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잘 몰랐던 우리 문화의 장점을 다른 시선으로 짚어주면 그제서야 깨닫는 부분이 있기에, 이 책을 기회로 눈치의 장점을 인식하고 의식을 변화시켜볼 기회로 삼으면 좋을 것이다. 물론 너무 지나친 눈치는 경계해야겠지만, 적당한 눈치는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해야겠다.



 

책 중간중간에 실려 있는 Quick Quiz도 재미있다. 어떻게 하는 것이 눈치 달인의 방법인지 한 수 배우는 느낌으로 풀어나간다. 참고로 하나만 올려본다.

여러분 친구가 저녁 식사 중 큰 소리를 내며 방귀를 뀌었다. 어떻게 하겠는가?

A "새로운 규칙이에요. 우리 집에 오기 72시간 전부터 배춧과 채소(잦은 방귀를 유발한다-옮긴이)는 금지예요."

B "의자 소리인가 봐요. 방석덮개가 이상하게 느슨해서 누가 앉을 때마다 소리가 나더라고요."

C 싫어하는 사람에게 덮어씌운다.

D 모두가 답할 수 있는 전혀 관련 없는 주제를 생각한다. "누가 레드 와인 마시고 누가 화이트 와인 마신댔죠? 와인을 몇 병이나 따야 하는지 계산해봐야겠어요."

E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정답

D. 모든 사람이 1초라도 참여해서 관심을 전환할 수 있는 질문을 하거나 활동을 제안하는 방법을 쓴 것이다. 눈치 달인의 방법이다. 심지어 테이블에 '실수'로 물을 엎지르거나, "다들 컵 확인해볼래요? 이가 빠진 컵이 있던데 물 마시다가 다치면 안 되잖아요"처럼 몸을 움직여야 하는 행동을 제안하면 더 좋다. E는 반만 정답이다. 방귀를 무시하는 것이 그리 나쁜 생각은 아니지만, 주의를 돌리는 것이 더 현명하다.

(152쪽)



"말 안했는데 어떻게 알아?"라고 항변하는 당신은 눈치 없는 사람일 수도 있다. 사실 상대방이 불편한 것이 있다면 감정 소모 없이 직접 이야기해주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가끔 입장 바꿔 생각해볼 때 이 정도 사소한 일은 알아서 생각해주기를 바라면서 불편을 감수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적당한 눈치는 인간관계를 원활하게 하고 사회 생활에 꼭 필요한 것이라 생각된다. 특히 이 책을 읽다보면 눈치에 대해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을 깨달을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 이 정도의 눈치를 장착하면 센스쟁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눈치를 본다고 자신다움을 잃는 것은 아니니, 한국인의 비밀 무기 '눈치'를 적절히 잘 활용하기 위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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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습관 - 스치는 일상을 빛나는 생각으로 바꾸는 10가지 비밀
최장순 지음 / 더퀘스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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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은 '스치는 일상을 빛나는 생각으로 바꾸는 10가지 비밀'을 알려주는 자기계발서 『기획자의 습관』이다. 혹시 기획은 기획자가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저자의 말을 들어봐야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기획은 기획자만 하는 게 아니다. 식당을 고르는 일, 메뉴를 선택하는 일, 퇴근 후 만날 친구를 정하는 일, 영화를 고르는 것부터 주말 일과를 정하는 일, 모두가 기획이고, 우리는 매일 기획을 한다. (책 속에서)

이렇게 보니 기획이라는 것이 남의 일만은 아니며, 나의 일로 다가온다. 그렇다면 기획자의 습관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 『기획자의 습관』을 읽으며 나에게 필요한 습관을 건져내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의 저자는 최장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다. 지난 10여 년간 국내외 유수 기업의 브랜드 전략 및 철학, 브랜드 경험 디자인, 인테리어,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브랜드 매니지먼트 연간 자문 등 기업에 필요한 브랜드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기획자의 생활습관', 2부 '기획자의 공부습관', 3부 '기획자의 생각습관'으로 나뉜다. 생활의 발견, 관찰의 힘, 정리력, 공부는 노력이다, 나의 독서 이론, 대화의 격률, 표현 학습법, 생각의 두 관점, 발상의 힘, 천개의 눈 천개의 길 등의 내용을 볼 수 있다.

이 책의 앞부분에 '일러두기'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 '이 책에서는 이상한 외래어 표기법을 배격한다. 가령 일상에서는 /컨셉/이라 발음하는데, '콘셉트'라고 쓴다거나 하는 일은 적어도 이 책에는 없다.(8쪽)'라고 말이다. 예전에 짜장면을 자장면이라고 써야 하던 때가 생각난다. 그렇게 하라고 하니까 무조건 따라하지 말고, 실생활에서 /컨셉/이라 말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건 좀 고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부분을 읽어나가며 이미 저자의 생각에 이끌린다. '기획'에 대해 고정관념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과감히 바꿔보기를. 특정 사람들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 하는 것이 바로 '기획'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깨닫는다. '기획이라는 단어가 주는 억압감으로부터 해방되기를-'이라는 저자의 바람이 이 책으로 이루어질 듯하다.

기획은 기획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일상을 책임감 있게 살아가려는 모든 이들이 할 수 있는, 사유의 한 형식이다. (책 속에서)



이 책에서 「'남아수독오거서'라는 신화」라는 글이 인상적이다. '남아수독오거서' 즉 '남자라면 반드시 다섯 수레의 책을 읽어야 한다'라는 말은 당의 두보가 쓴 <제백학사모옥>이라는 시의 한 구절인데, '다섯 수레(오거)'라는 표현은 《장자》 "천하"편에 등장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오거 五車'는 철저히 다른 맥락이라는 것이다. 즉 두보는 책을 많이 읽어야 성공한다는 식으로 독서량에 대한 예찬을 남겼는데, 기실 장자는 '책을 많이 읽으면 뭐하나?' 하는 관점을 깔고 있다는 것이다. 다양하게 많이 읽고 속없이 겉만 화려하게 떠드는 것을 경계한 것이다. 사실 나도 몇 권을 읽는다든지, 많이 읽는다든지 등에는 관심이 없고, 그저 책 속에서 뽑아내고 싶은 문장을 발견하기 위해 독서를 하는 것이기에 책 자체가 하나의 세계관이라는 말이 와닿았다.

책은 성공을 위한 수단이 아니다. 책은 그 자체로 하나의 세계관이다. 책을 통해 우리는 저자가 바라본 세계와 교류할 수 있다. 이 세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다양성, 기기묘묘함들을 경험하게 해주는 독서는 그 자체가 목적이어야 한다. (141쪽)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 나에게 필요한 문장을 발견한다. 글쓰기에 관한 자신감이다. 저자는 자신의 글이 남들에 비해 얼마나 높고 낮은지, 얼마나 기울어져 있는지 살피지 않는다고 한다. '내 생각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글쓰기가 바로 내 글쓰기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다 보면 마음이 편해지고 글이 쉽게 써진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누군가의 글을 읽을 때 잘 쓰고 못 쓰고를 떠나 글쓴이의 생각이 담기고 진심 어린 느낌이 들 때, 더 집중해서 읽게 된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문제는 글쓰기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글이 담아낼 나다운 생각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다. (209쪽)



봄비에 어울리는 저녁메뉴를 고른다.

핸드폰에서 눈을 떼고 옆 사람에 집중한다.

단어 하나에도 뉘앙스를 조심히 살핀다.

매일 지나치는 일상을 새롭게 바라본다.

가사 한 줄이 좋아 기억해둔다.

우리는 그렇게

기획자가 된다. (책날개 중에서)

이 책을 읽고 나면 '기획'이라는 것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 자신에게 해당된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서평을 올리고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 모두가 기획이 필요한 것이니, '난 기획이랑 상관없어'라고 생각하지 말고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생활 속에서 기획력을 기르며 반짝반짝한 일상을 누릴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특히 내가 내 일상의 기획자라고 생각하니 무언가 새로운 느낌도 든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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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해킹 다이어트 - 생각만 바꿔도 10kg 빠지는
남우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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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에 보면 살이 찌는 근본 문제는 뇌'라고 한다. 또한 신경언어 프로그램(NLP)으로 마음을 프로그래밍한다는 것이다. 살짝 페이지를 넘겨보면 머리말이 있다.

이 책을 집어 든 독자들은 뇌 해킹과 뇌 과학이 체중감량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울 거라고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절대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하나씩 배우게 될 뇌 해킹 기법은 멘탈 트레이너에게 수십에서 수백만 원의 비용을 들여 이미지 트레이닝을 받는 것과 동일한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5쪽)

먼저 멘탈 트레이너에게 수십에서 수백만 원의 비용을 들여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받는 과정이 있다는 것이 생소했다. 그런데 그런 과정을 이 책 한 권을 읽으며 습득할 수 있다니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다. '사실 음식, 알코올, 게임 중독과 같은 문제는 본질적으로 마음의 문제에서 찾아온 것이기에 원인이 해결되면서 자연스럽게 개선될 것이다(5쪽)'라는 말에 어느 정도 동의한다. 다이어트에 마음이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으니 이 책 『뇌 해킹 다이어트』를 통해 배움이 있으리라 기대하며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총 4 챕터로 구성된다. 챕터 1 '해킹된 뇌에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하자!', 챕터 2 '원하는 습관을 만드는 뇌 해킹', 챕터 3 '망가진 지방대사 시스템 회복시키기', 챕터 4 '뇌 신경언어로 성공을 프로그래밍하기'로 나뉜다. 항상 배고픔을 느끼게끔 해킹된 현대인의 뇌, 왜 다이어트에 반복적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는가? 원하는 습관을 만드는 뇌 해킹, 잘못된 편견이 우리의 다이어트를 망쳤다, 마음을 프로그래밍하다, 내적 대화로 무의식 프로그래밍하기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나도 다이어트는 상당히 많이 해보았다. 그래서 '역설적이게도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먹는 것에 대한 생각이 전보다 더 머릿속에 가득 차게 된다(21쪽)'는 말을 이해한다. '오늘부터 다이어트 해야지'라고 결심하면 그때부터 내일부터는 못 먹는 것들이 좌르륵 떠오르며 침샘을 자극한다. 그러니 차라리 다이어트 결심을 하지 않는 편을 선택했다. 이 책에서도 말한다. '우리는 체중감량을 위해 먹지 말자는 의지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의 뇌와 몸은 반대로 더 강하게 먹고 싶은 쾌락중추를 자극하고 있다(22쪽)'라고 말이다. 그리고 그 다음 말이 마음에 콱 들어온다. '사실 정작 채워야 하는 것은 우리의 '마음'이다(28쪽)'라는 것 말이다.



저자는 이 책을 적어도 세 번은 읽으라고 강조한다. 하긴 한 번만 읽어서는 뇌 신경언어로 성공을 프로그래밍 하기가 버거울 것이다. 물론 읽고 따라하고 습관으로 만드는 데에는 좀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살을 뺄 수 있다면 한 번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이 책을 읽어보면 다이어트라는 부분보다 최면테라피에 대해 궁금해진다. 이 책은 심리치료, 학습심리코칭 등 멘탈 트레이닝 분야에서 많은 부분 영감과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하니, 해당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발판으로 많은 이들에게 뇌 신경언어 프로그래밍을 널리 알리기를 바란다. 저자의 학습 과정에 무궁무진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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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글을 잘 쓰게 될지도 몰라 - 하루 5분, 70가지 방법으로 달라지는 나만의 글쓰기
캐런 벤크 지음, 황경신 옮김 / 큐리어스(Qrious)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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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보면 시작을 달리 하고 싶어진다. '네 살짜리 아이는 하루에 400가지 이상의 질문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가 좋을까, 아니면 '돌고래는 한쪽 눈을 뜨고 잔다는데 정말일까요?'로 할까 같은 것 말이다. 이 책의 쉰여덟 번째 수업 '재미있는 사실로 글을 시작해보세요'를 보면, 식상한 시작보다는 깜짝 놀랄 사실들을 사용해보라고 하는데,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저자는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72.8퍼센트는 물이다' 같은 이야기가 괜찮겠다고 강조했다.

이 책의 제목을 읊조려본다. '어쩌면 글을 잘 쓰게 될지도 몰라' 어쩌면 진짜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니 자신감이 생긴다. 사실 글을 쓰고자 하면 그때부터 글쓰기열등감이 시작된다. 특히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 더욱 막막해진다. 잘 하려고 하면 할수록 그르치는 것이 글쓰기라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이 책이 도움을 주지 않을까 생각되어 이 책 『어쩌면 글을 잘 쓰게 될지도 몰라』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캐런 벤크. 16년간 글쓰기 교사, 자유기고가, 캘리포니아 시인학교의 선생님으로 일했고, 다수의 글쓰기 책을 집필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당신의 밥입니다. 킁킁 냄새를 맡고, 홀짝홀짝 핥아보고, 하나하나 뜯어서 요리조리 살펴보고, 냠냠 맛있게 먹고, 완전히 소화를 시키세요. 비어 있는 공간에 마음껏 낙서를 하고, 바보 같은 생각을 새겨 넣으세요. 마지막 페이지를 꿀꺽 삼키고 나면, '어쩌면 나도 글을 잘 쓰게 될지도 몰라' 정도가 아니라 '이 세상에 나처럼 글을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라는 자신감이 당신을 껴안을 것입니다. 상상력은 하늘 끝까지 뻗어가고('하늘 끝'이라니, 이런 표현은 진부하잖아, 난 더 멋지게 쓸 수 있어, 하고 생각하게 될 거예요), 글을 쓰는 일이 두근두근 즐거워질 것입니다. 특별하고 기묘하고 놀랍고 아름다운 생각과 이야기들로 가득 찬, 당신만의 세계로 들어갈 날이(그러니까 이 책이 완성될 그날이), 7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편역자 서문 중에서)

이 책은 Try 1부터 Try 70까지, 다양한 글쓰기 방법을 안내해준다. 이런 것들로 글을 써보세요, 좋아하는 단어를 모아보세요, 말이 되지 않는 질문을 만들어보세요, 질문에 대한 나만의 답을 찾아보세요, 세상의 모든 노란색을 찾아보세요, 누구에게도 하지 않은 이야기를 해보세요, 진실과 거짓을 섞어보세요, 의도적인 반복을 사용해보세요, 자주 사용하는 단어들을 모아보세요, 세상에 없던 의성어를 만들어보세요, 돌을 관찰해보세요, 영혼의 색깔에 대해 써보세요, 지금 보이는 것에 대해 써보세요, 사물을 의인화해보세요, 말하지 않고 보여주세요, 완성된 글을 편집해보세요 등의 방법을 제시해준다.



글쓰기 소재를 충분히 제시해주는 책이다. 이 책을 훑어보다 보면 '아, 이런 것을 글로 쓰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하루에 하나씩 70일 간의 여정을 떠나보기로 결정한다. 단순히 글쓰기의 기술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어쩌면 지금껏 해온 글쓰기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가 파울 클레는 '색깔은 우리의 뇌와 우주가 만나는 장소다'라고 했습니다. 색깔은 놀라워요. 언어를 초월하여 이야기하고, 우리의 감정과 느낌과 기억을 보여줍니다. 산의 정상, 수영장, 오래된 헛간, 여름 아침, 해 질 녘의 야구장을 모두 표현할 수 있지요. 한 가지 색깔을 골라보세요. 당신이 제일 좋아하는 색깔도 좋고, 한 번도 몸에 걸쳐본 적이 없거나 생각해본 적 없는 색깔도 좋습니다. 이제 산책을 나가보세요. 그 색깔을 지니고 있는 사물을 찾고 느끼고 관찰해보세요. …… (188쪽)

이 책은 스스로 탐험가가 되도록 안내해준다. 어쩌면 이 책에서 알려주는 이야기를 발판으로 더 넓고 깊은 상상의 세계로 나아갈 수도 있겠다.

사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글쓰기를 몇 가지만 골라서 해보겠다고 생각하며 이 책을 집어들었는데, 다양한 소재로 글쓰기에 몰두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니 처음부터 차례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70번째 수업까지 70일간 누적되면 이 책의 제목처럼 '어쩌면 글을 잘 쓰게 될지도 몰라'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글쓰기를 하고 싶은데 무엇을 어떻게 쓸지 막막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 책을 믿고 70가지 수업을 따라하다 보면 어느새 글쓰기 실력이 차곡차곡 늘어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일단 써라'라는 말을 들었을 때에는 도대체 무엇을 써야할지 막막했지만, 이 책을 읽고 보니 무엇을 일단 쓰면 될지 그림이 그려진다. 글쓰기에 관해 무언가 시도해보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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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게 물어봐 - 발칙하고 도도한 고양이의 인생 해결법
테레사 바바 지음, 마르게리타 트라발리아 그림, 김지연 옮김 / 별글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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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그림을 보면 기분이 마냥 좋아진다. 고양이가 한두 마리가 아니다. 여러 마리의 고양이를 바라만 보아도 미소 지어진다. 이런 '고양이 상담소'라면 당장 들어가 보고 싶어진다. 그곳에 가면 모든 근심걱정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해질 거라는 생각이 든다. 발칙하고 도도한 고양이의 인생 해결법이 궁금해서 이 책 『고양이에게 물어봐』를 읽어보게 되었다.



고민이 있나요? 누군가에게 묻고 싶은 게 있나요?

그럼, 고양이에게 질문해보세요!

당신의 질문에 고양이가 대답해드립니다.

우리 인생만사에 대한 고양이의 맞춤 처방전,

삶의 중요한 기로에서 도움 되는 고양이의 명쾌한 한마디!

때로는 고양이의 까칠하고도 다정한, 불친절하고도 유쾌한,

의미심장하고도 단순한 말이

위안이, 격려가, 위로가 되어줍니다.

(출처) 책 뒤표지 중에서

 

"인간관계, 일, 재테크, 사랑, 우정…

마음대로 잘 안 풀리는 인생 고비마다 펼쳐봐야 할 책"

이 책은 정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그저 마음이 복잡할 때 아무 페이지나 펼쳐들어 읽어보면 된다. 그리고 고양이의 해결책과 위로, 뜻밖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그렇게 이용하면 되는 책이다.



 

이 책을 이용하는 방법

1. 익숙하고 편안한 장소를 고르세요. 오늘 아주 특별한 고양이 친구를 만나게 될 겁니다.

2. 푹신한 소파나 침대, 야외라면 햇살이 가득한 잔디밭도 좋아요. 눈을 감고 천천히 심호흡을 해봅시다. 머릿속을 한번 비워보세요.

3. 책을 양손으로 들고, 눈을 감은 채로 당신의 고양이에게 물어볼 질문을 생각해보세요.

4. 그런 다음에 마음이 가는 책의 어느 페이지에 손가락을 대보세요.

5. 마음속으로 또는 말로 준비된 질문을 하며 그 페이지를 펼치세요. 당신을 위해 도도하고 사랑스러운 고양이가 남긴 해답이 그곳에 있습니다.

(5쪽)

 



때로는 복잡한 인생에서 누군가 "이렇게 해보는 게 어때?"라고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맡기기 부담스럽다면 사랑스러운 고양이들에게 맡겨보는 것도 괜찮겠다. 나는 이 책을 활용해보려고 한다. 아무 데나 펼쳐들어보았을 때 의외로 해결책이 나올 수도 있고, 엉킨 실타래가 풀릴 수도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사랑스러운 고양이가 한 마디 해주는 데에서 '아, 그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면서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포춘쿠키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문득 펼쳐들었을 때 한 줄의 격려와 고양이의 위로가 기분을 좋게 한다. 사실 복잡한 문제 앞에서 인생의 기로에 있을 때, 고양이가 무슨 길을 안내해 주겠는가. 그저 포근하고 몽글몽글한 고양이가 곁에서 야옹거리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힘을 얻어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이 그 역할을 한다. 가끔 펼쳐들고 고양이의 명쾌한 한마디에 힘을 얻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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