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스테파노 만쿠소. 세계적 권위의 식물생리학자로, 피렌체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국제식물신경생물학연구소LINV를 이끌고 있다. 국제식물신호 및 행동연구협회의 창립 멤버이자 농예학회 정회원이다.
막을 수 없는 이러한 식물의 팽창 역사는 대부분 알려지지 않았다. 식물이 어떻게 전 세계로 씨앗을 운반하도록 동물을 설득하는지, 식물이 확산하는 데 어떤 특별한 동물이 필요한지, 어떻게 접근할 수도 견딜 수도 없는 장소에서 성장하다 결국 고립되어 외로이 생존할 수 있었는지, 원자폭탄과 체르노빌 대참사에 어떻게 저항했는지, 무인도에서 어떻게 생명력을 얻었는지, 어떻게 지질시대를 넘나들며 여행에 성공할 수 있었는지, 전 세계를 어떻게 항해했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이러한 것들은 앞으로 시작할 이야기의 일부다. 시간의 개척자, 도망자, 베테랑, 전투원, 은둔자, 지질시대 여행자들의 이야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자, 그럼 이제부터 함께 식물의 이야기에 빠져보자. (10쪽)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1장 '개척자이자 전투원이자 생존자인 식물들', 2장 '도망자들, 새로운 영토를 정복하다', 3장 '바다를 누빈 용감한 선장들', 4장 '시간을 여행하는 나무들', 5장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나무들의 생존법', 6장 '멸종 동물에게 생존을 맡긴 시대착오자들'로 나뉜다.
저자의 저서를 훑어보다 보니 『매혹하는 식물의 뇌』가 있다. 그 책을 읽으며 새로 알게된 사실이 많았다. 엄청 재미있게 읽었는데 같은 저자였다니, 이 책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저자의 글은 에너지가 넘쳐서 식물에 대해 시큰둥한 사람이라도 '어디 한 번 들어보자'라는 생각에 일단 펼쳐든다면 화려한 입담에 결국은 퐁당 빠져들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박장대소 하기도 하고, 새로 알아가기도 하면서, 풍성하고 다채롭게 책을 읽어나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