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의 미래 - 팬데믹 이후 10년, 금융세계를 뒤흔들 기술과 트렌트
제이슨 솅커 지음, 최진선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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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며 이런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이분 또 책을 내셨구나'가 그 첫 번째다. '미래학자'이니까, 그것도 '세계적인 미래학자'이니 다각도로 팬데믹 이후의 세계를 예측해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 예전의 일상을 그리워하면서도 한 치 앞의 미래에 대해 막막하기만 한데, 미래학자에게 돈의 흐름을 묻는다고 하니 이 책도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이 책 『금융의 미래』를 읽으며 팬데믹 이후 10년, 금융 세계를 뒤흔들 기술과 트렌드를 엿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제이슨 솅커.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와 퓨처리스트 인스티튜트의 회장이다.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금융 예측가이자 미래학자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43가지 평가 기준을 통해 블룸버그가 선정한 최고의 예측 전문가로 꼽혔다. (책날개 중에서)

변화를 일으킨 세 가지는 최근 몇 년간 핀테크와 금융 전반에 영향을 주었다. 그 영향은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기존 금융 체계를 무너뜨린 전조이지만 향후 10년 동안 지속해서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내가 5년간 핀테크 분야를 파헤치며 16년간 금융권에서 일한 경험과 노하우를 이 책으로 여러분과 나누고자 한다. (14쪽)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작가의 말 '금융 시장의 향후 10년, 무엇이 어떻게 달라질까?'와 프롤로그 '코로나 이후 금융은 더욱 역동적이고 파괴적일 것이다'를 시작으로, 1부 '시장의 동향', 2부 '기술의 동향', 3부 '장기적 위험', 4부 '세계의 동향'으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코로나 이후 금융의 미래'로 마무리된다.



프롤로그에 저자가 강조한 말이 있다. "많은 것이 변할수록, 본질은 그대로 남아 있다."라는 말이다. 왜 나는 지금껏 미래는 예측하기 힘든 것이라고만 생각을 해왔을까. 저자는 말한다. 이 책에는 전 세계 금융의 힘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보여주는 자료와 분석이 실려 있는데, 이 자료와 분석은 현재가 미래와 다르지 않다는 개념을 기반으로 출발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가? 상대적으로 안전한 수익률을 보장해주며 안정적인 고정 수입을 가져오는 투자처는 어디인가? (42쪽)

사실 이 질문이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보았다. 그리고 물론 이는 어려운 질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하긴 이 책을 읽는다고 막 혜안이 생기고 어디에 투자할지 환히 보이거나 그러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당연한 일 아니겠는가. 하지만 당신의 부는 앞으로 10년에 달려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이 책이 필요한 것이다.



각 챕터의 끝에는 '미래 금융 위기 대처법'이 수록되어 있다. 그 부분이 핵심적으로 정리되어 있는 중심내용이니 요약노트 혹은 써머리를 읽는 느낌으로 접하면 된다. 본문을 통해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그 부분을 집중해서 정리해보면 향후 10년간 금융 시장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쓴 목적은 코로나19 팬데믹, 경제 폐쇄, 불황기 이후 금융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기 위함이었다. 지금까지 시장, 기술, 리스크, 정부, 중앙은행 정책, 장기적인 세계 역학 관계 등 향후 10년 동안 금융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논의했다. 앞으로 펼쳐질 위기와 기회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소망한다. (220쪽)

저자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관련해 7권의 책을 쓰고, 8개 온라인 강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며 경제 침체의 위험을 알리고 이해를 돕고 있다.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코로나19의 시대를 맞이하여 해당 분야에서 많은 연구와 고뇌의 결과를 책으로 출간한 것이니 관심을 갖고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비록 코로나19가 세기에 한 번 있는 사건일지라도 산업 신용, 금융, 현금 관리에 장기적 영향이 있을 것이니 말이다. 우위를 선점하고자 한다면 이 책부터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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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종의 조건 - 관심을 무기로 시장을 장악한 사람들의 법칙
임홍택 지음 / 웨일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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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관종'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부정적인 느낌이 먼저 든다.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이제 관심받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라고 말이다. 시대가 변하였고 그 의미는 다르게 인식되어야할 것이다. 이제는 시대의 코드를 읽는 사람이 살아남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시선을 끌고 승기를 거머쥐는 관종의 핵심 전략'을 알려준다고 한다. 특히 《90년생이 온다》의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여서 궁금한 생각이 들어서 이 책 《관종의 조건》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임홍택(편집왕). 빨간색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 '전국빨간차연합회(전빨련)'를 결성해 회장직을 맡고 있다. 남과 다른 자동차 색 취향이 '관종' 취급받는 현실을 고민했고 관종이라는 존재와 올바르게 관심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이 책 《관종의 조건》에 담았다. (책날개발췌)

이 책은 총 6부로 구성된다. 1부 '관종의 등장', 2부 '관종의 조건 4가지', 3부 '관종과 개인: 개인 차원의 관심 획득', 4부 '관종과 조직: 조직 차원의 관심 획득', 5부 '관종과 마케팅: 시대의 관심을 저격한 이들의 비밀', 6부 '관종과 사회의 미래'로 나뉜다. 관종에 대한 다른 생각과 새로운 정의, 어떻게 성공적인 관심 추종자로 남을 것인가, 관심과 마케팅 그리고 시장의 변화, 진실과 거짓 사이, 관심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 등의 글이 담겨 있다.

많은 사람이 관종이라는 단어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관종은 말 그대로 '관심종자(관심받고 싶어 하는 종자)'의 줄임말로, 주로 '관심받고 싶은 욕심 때문에 과도한 언행을 보이는 사람들'을 비하하는 용어로 사용되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종은 시간이 지나면서 단순한 비하의 표현을 넘어 다양한 의미로 확장되고 있다. 이제 관종은 누군가의 브랜드가 되기도 하고, 적극적이고 친화력이 좋은 인싸(인사이더)가 되기 위한 과정으로 인식하기도 한다. 심지어 우리 모두 어느 정도 관심이 필요한 관종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7쪽)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관종'에 대해서 부정적으로만 생각했다면, 이 책을 읽으며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깨닫고는 그 다른 면모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나도 사실 그렇다. 너무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은 부담스러우면서도 아무에게도 관심을 받지 못하면 꽤나 우울할 것이다. 우리 모두는 어느 정도 관심이 필요한 존재들이긴 하다.



이 책은 이 시대의 새로운 화두로 '관종'을 택해서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풀어나갔다. '관종'이란 '관심종자'의 준말이며, 2010년도부터 10대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했으며, 주로 '관심받고 싶은 욕심 때문에 과도한 언행을 보이는' 연예인이나 SNS상의 유명인을 비하하는 용어로 사용됐다. 인터넷 신조어인 탓에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공식 등재되어 있지는 않지만, SNS와 인터넷 그리고 방송 등에 자주 등장해 이미 많은 사람이 이 단어가 뜻하는 바를 익히 알고 있다.(19쪽)

그동안 '관종 싫어', '난 관종 아니야' 정도의 단순한 생각만 해왔다면 이 책이 그 생각을 바꿔줄 것이다. 또한 '난 유명하지 않아서 상관없어.'라는 생각도 다각도로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유명인의 고민부터 그 경계에 선 사람들의 고민까지 이 책을 읽으며 짐작해본다. 특히 요즘은 유튜버도 유명세에 뒤따라 논란이 생겨 비난에 시달리거나 은퇴하는 경우들도 있으니, 현재의 사회 현상을 이 책을 읽으며 하나씩 짚어본다.



"내 비밀은 이런 거야. 그것은 아주 단순하지. 오로지 마음만 보아야 잘 보인다는 거야.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단다."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단다." 잘 기억하기 위해 어린 왕자는 되뇌었다.

《어린 왕자》를 읽은 사람들은 여우의 격언을 되새기며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중요성과 관련된 모든 것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여우의 일화에서 얻은 교훈에 한 문장을 더해서 생각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중요한 것을 '눈에 보이게 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 (96쪽)



이제 우리는 부정적 의미의 '관종'을 뒤집어야 한다. 자극적인 행동을 일삼고 타인의 일상에 끼어드는 게 아니라, 남과 다름을 무기 삼고 주목성을 이끌며 다재다능을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존재, 바로 '관심 추종자'가 되어야 한다. 이 책 《관종의 조건》은 이러한 관심 추종자로 살아남는 올바른 방법과 조건을 다양한 사례와 자료로 제시한다. (책 뒤표지 중에서)

사실 처음에 이 책을 읽을 때만 해도 '관종'이라는 소재로 생각보다 많은 내용을 담았다는 데에 다소 의아했다. 하지만 일단 펼쳐드니 우리 사회의 다양한 면을 보게 되었다. 특히 이 책을 읽으며 가짜뉴스라든지 유튜버들의 현실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다. '관종'에 대해 그 의미부터 재정립하고 이 시대의 사회상을 바라보며 관종의 다양한 면모와 특히 긍정적인 방면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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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업 Link up - 마음을 사로잡는 관계의 기술
이영미 지음 / 라온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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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마음을 사로잡는 관계의 기술 『링크 업』이다. 알바생에서 나이키코리아 임원까지 역임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디렉터 이영미가 수많은 스타와 롱런 릴레이션십을 맺은 비결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인간관계는 늘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저자가 들려주는 관계의 기술에 대해 눈을 번쩍 뜨며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영미. 나이키 매장 아르바이트생으로 시작해 마케팅 임원으로 퇴직할 때까지 광고, 홍보, 영업, 브랜드 매니저까지 총 8개 팀을 넘나들며 수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현재 하이라이트브랜즈에서 '코닥어패럴' 브랜드를 론칭해 2020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신규 브랜드로 급부상시켰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능력은 관계가 형성되었을 때 더욱 빛을 발하고 진정성 있는 관계가 삶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다'를 시작으로, 1장 '대타로 시작해 임원으로 퇴사하다', 2장 '사람과 제품을 연결하다', 3장 '커넥터가 갖춰야 할 핵심역량 10가지', 4장 ''JUST DO IT'은 계속된다'로 나뉜다. 3장 '커넥터가 갖춰야 할 핵심역량 10가지'는 통찰력, 긍정, 끈기, 신뢰, 감성, 소통, 실행력, 안목, 정직, 팀워크이다.



세상에는 제목을 보고, 혹은 대략의 분위기를 보고 예측했던 내용과 상당히 다른 책들이 많다. 이 책도 그 중 하나다. 게다가 프롤로그 시작에서 솔직하다지만 지나친 겸양이 약간의 반감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나의 관심을 다시 끈 데에는 바로 다음 문장부터였다.

친구는 없고 관계만 있다는 어느 지인의 글을 읽고, 친구가 아닌 관계도 어떻게 연결하며 살아가느냐에 따라 때로는 친구라는 존재 그 이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걸 나이키에서 25년 간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하면서 깨달았다. 어차피 영원한 친구도 관계도 존재하지 않는다. (5쪽)

저자는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꼭 한번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사람들의 연락처를 꺼내 카테고리별로 리스트를 작성해보라고 권한다. 나와 끝까지 갈 사람, 가다 말 사람, 가고 싶은 사람, 가고 싶지만 안 되는 사람 등 리스트를 정리하고 거기에 맞춰 준비해보라는 것이다. 그 준비란 바로 나 자신이 먼저 스스로를 내보이고 한 발자국 용기내어 다가가는 것이며, 사람들과 조금 뻔뻔하게 부딪히며 1년에 한 번씩 리스트를 바꿔보라는 것이다. 이 말을 읽고 보니 나는 그동안 인간관계에 대한 노력을 별로 하지도 않아놓고 "사람을 상대하는 게 제일 힘들어요!"라며 투정을 부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같은 일을 하고 싶어 하고, 현재 이와 비슷한 일을 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내가 살아왔던 지난 경험들이 도움이 된다면 많이 공유하고 영감을 주고 싶다. 나의 노하우와 실질적인 사례를 통해 좋은 솔루션을 제공하며 많은 사람들과 호흡하며 살고 싶다. 일 때문이 아니더라도 사람과의 관계 때문에 힘들어하고 상처받는 사람들, 어쩔 수 없이 사람들과 경쟁하면서 치열하게 이 사회를 살아야 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 소통하는 기회도 갖고 싶다. (248쪽)

열정과 추진력, 소통을 바탕으로 스타 마케팅과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총괄 지휘하며 핵심 부서인 에너지 마케팅팀을 리드한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특히 2장에서는 특정 연예인들의 일화를 들려주니 더욱 생생하게 들으며 관계를 지속하는 데에 어떤 것이 필요한지, 어떻게 하면 좋은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해당 직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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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 저 먼저 은퇴하겠습니다 - 직장은 없어도 직업은 많다
전규석 지음 / 담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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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고는 '그렇구나, 퇴사 이야기구나!' 생각했지만, 나를 내심 놀라게 한 데에는 그다음 문장이 한몫했다. '30대 LG전자 퇴사'라는 빨간 글씨 말이다. 그렇게들 대기업에 들어가고 싶어 하는데, 젊은 은퇴를 하고 부장님에게 먼저 은퇴한다고 시원하게 사표를 던지는 모습이라니. 그 이야기가 궁금했다. 아마 주변에서 많이 말렸으리라. 특히 가족 친지들이 말이다. 어떻게 어렵게 입사한 대기업을 퇴사한 건지, 그 이후의 생활은 어떤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서 이 책 『부장님 저 먼저 은퇴하겠습니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전규석. 왜 젊은 은퇴를 선택했는가? 기업과 월급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회사의 노예로 살기보다는 우리가 계획하고, 선택하는 삶을 살기로 했다. 기존의 파이어족(FIRE족)이 아닌 소득의 경로를 다양화하여 (직장보다는 직업) 합리적인 소득과 합리적인 소비를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파이어족(R-FIRE)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전의 기업에 묶여있던 인생보다 너무나 큰 행복을 즐기며 살아가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에는 퇴사를 하고 약 6개월 정도의 시간 동안 내 생각과 여러 가지 직업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다시 말하지만, 직장이 아닌 직업이다. 참고로 나는 직장 생활을 다시 할 마음이 없다. 이제 직업만 있다면 평생직장은 사라질 것이다. 디지털 노마드를 바탕으로 퍼스널 브랜딩, 그리고 마케팅에 관한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다. (서문 중에서)

이 책에는 서른일곱 어렵게 입사한 대기업을 퇴사한다, 직장은 없지만 직업은 많다, 이제 정말 퇴사하려고요, 어디서든 언제든 일하고 휴식한다, 조금 벌어 조금 쓰는 우리의 행복, 퇴사를 하고 찾아온 습관과 여유, 왜 유튜브인가?, 퇴사 후 유튜브에서 배운 것들, 유튜버와 동네 카페의 업무제휴 내가 읽은 책들에 관하여, 나비의 날갯짓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39살 타투를 하다, 시험과 실행 바이러스, 82년생 초짜프로가 본 <82년생 김지영>, 결혼기념일은 두 사람에게 의미 있는 날, 틀린 게 아닌 다른 것, 절실하고 간절하면 이루어진다, 스스로를 다스리는 힘, 불안은 여유로움으로 채워졌다, 새로운 파이어족(R-FIRE)을 선택하다, 이제는 편안해진 나의 삶, 생각일기와 글쓰기 등의 글이 담겨 있다.



 

2019년 10월 18일,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하고 간절하게 입사를 꿈꿨던 LG전자를 퇴사했다는 이야기로 글은 시작된다. 9년 정도 몸담았던 회사를 퇴사하고 나오는 길이라니 그 결정을 고민하고 결심하고 실행하기까지 얼마나 생각이 많았을까. 대기업이라는 타이틀과 자유 중 무언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민되었을 그 마음을 이 책을 읽으며 들어본다. 저자는 특히 주변의 시선, 부모님의 시선, 친구들의 시선 등 여러 사람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었다고 고백한다. 이런 것들이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나오지 못하게 했지만, 이제 다른 사람의 시선보다 더 신경 써야 하는 건 나 자신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임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역시나, 이 책을 읽어나가며 아내의 격려가 큰 힘이 되어주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아무리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견뎌냈더라도 아내가 반대하면 이런 결정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정말 운이 좋은 남자다. 고통을 받으면서도 견고한 성벽 안에 있고자 하는 나에게 손을 내밀어준 아내가 있었다. 아내는 퇴근 후 항상 힘들어하는 나를 보고 회사를 그만두라고 말하곤 했다. 가정을 나 혼자 지켜야 하는 줄 알았는데, 아내는 둘이 함께 지켜내야 한다는 걸 알려준 사람이다.

"퇴사하면 뭐 먹고 살지?"

"설마 산 입에 거미줄 치겠어요?"

그냥 가볍게 흘려서 한 말일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큰 힘이 되었다. 오히려 가볍게 별일 아닌 듯 말해주는 그 마음이 고마웠다. 아마 아내가 아니었으면 나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니라 회사에서 의미 없는 보고서를 쓰고 있었을 것이다. 그냥 회의실 의자에 멍하니 앉아 관심도 없고 알아듣지 못하는 이야기들만 듣고 있었을 것이다. (27쪽)



 

즐기지 않는 일을 계속하지 마라.

자신의 일을 좋아하면 자신이 좋아지고

내면의 평화를 얻을 것이다.

이에 더해 몸도 건강하다면

상상했던 것 이상의 성공을 거둔 것이다.

-자니 카슨

(99쪽)

저자는 퇴사를 하고 시도한 직업에 대해 하나씩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작가가 된 이야기까지 7가지 직업을 가졌다는 것이다. 그럼 직업이 7배 늘어난 만큼 수입도 7배 늘었냐는 궁금증이 생길 것이라며 이야기를 이어간다. 오히려 7배로 적어진 것 같지만 괜찮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물었을 것이다. "대기업 그만두고 이렇게 사는 거 괜찮으세요? 후회 안 하세요?" 지겹도록 들었을 것이다. 이 책은 그에 대한 답변이다. 당당하고 자신 있고 자기만의 길을 살아가는 자유를 글에서 볼 수 있다.



저자는 R-FIRE족이라는 개념을 이야기한다. "Rational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즉, '합리적인' 파이어족인 것이다. 돈으로부터 독립하고 좀 더 자유로운 인생을 찾아 남들보다 빠른 퇴사를 선택하는 파이어족에 '합리적인'을 붙인 것이다. 그것은 은퇴 전 소득의 경로를 다양화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소득의 다양한 경로는 자신의 이야기를 예를 들어 들려주고 있고, 이 책을 읽으며 R-FIRE족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자신만의 길을 찾아볼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제각각 삶을 살아가고 있으니 정답은 없다. 그런데 예전에는 퇴사는 대부분 자발적이지 않은, '정리해고' 같은 단어가 떠오른다면, 이제는 자발적으로 퇴사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볼 수 있다. 이 책은 서른일곱, 어렵게 입사한 대기업을 은퇴하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비슷한 기로에 있는 사람들에게 궁금증을 풀어주고 앞으로의 길을 결정하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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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세계를 모험하다 -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전략으로 지구를 누빈 식물의 놀라운 모험담
스테파노 만쿠소 지음, 임희연 옮김, 신혜우 감수 / 더숲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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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며 나의 고정관념을 깨닫는다. '식물'과 '모험'이 어울리는 조합인가. '식물' 하면 한해살이식물, 다년생식물 등에 이어 몇백 년 씩 한 자리에서 자리잡고 서있는 나무가 떠오른다. 하지만 식물이 세계를 모험한다니! 생각지 못한 조합이다. 그래서 묘하게 설레고 궁금했다.

개척자이자 항해자 그리고 시간 여행자인 식물!

세계적 식물학자 스테파노 만쿠소가 들려주는 위대한 정복 서사시 (책 띠지 중에서)

이 설명 만으로도 호기심이 생겨서 이 책 『식물, 세계를 모험하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스테파노 만쿠소. 세계적 권위의 식물생리학자로, 피렌체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국제식물신경생물학연구소LINV를 이끌고 있다. 국제식물신호 및 행동연구협회의 창립 멤버이자 농예학회 정회원이다.

막을 수 없는 이러한 식물의 팽창 역사는 대부분 알려지지 않았다. 식물이 어떻게 전 세계로 씨앗을 운반하도록 동물을 설득하는지, 식물이 확산하는 데 어떤 특별한 동물이 필요한지, 어떻게 접근할 수도 견딜 수도 없는 장소에서 성장하다 결국 고립되어 외로이 생존할 수 있었는지, 원자폭탄과 체르노빌 대참사에 어떻게 저항했는지, 무인도에서 어떻게 생명력을 얻었는지, 어떻게 지질시대를 넘나들며 여행에 성공할 수 있었는지, 전 세계를 어떻게 항해했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이러한 것들은 앞으로 시작할 이야기의 일부다. 시간의 개척자, 도망자, 베테랑, 전투원, 은둔자, 지질시대 여행자들의 이야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자, 그럼 이제부터 함께 식물의 이야기에 빠져보자. (10쪽)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1장 '개척자이자 전투원이자 생존자인 식물들', 2장 '도망자들, 새로운 영토를 정복하다', 3장 '바다를 누빈 용감한 선장들', 4장 '시간을 여행하는 나무들', 5장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나무들의 생존법', 6장 '멸종 동물에게 생존을 맡긴 시대착오자들'로 나뉜다.

저자의 저서를 훑어보다 보니 『매혹하는 식물의 뇌』가 있다. 그 책을 읽으며 새로 알게된 사실이 많았다. 엄청 재미있게 읽었는데 같은 저자였다니, 이 책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저자의 글은 에너지가 넘쳐서 식물에 대해 시큰둥한 사람이라도 '어디 한 번 들어보자'라는 생각에 일단 펼쳐든다면 화려한 입담에 결국은 퐁당 빠져들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박장대소 하기도 하고, 새로 알아가기도 하면서, 풍성하고 다채롭게 책을 읽어나갈 수 있다.



이 책에는 '감수의 글'이 있다. 이 책의 원서는 이탈리아어이고, 식물학자로서 우리말로 옮긴 번역본을 토대로 식물학적인 면을 감수하였다고 한다. 한글 번역본에서 오류가 등장하는 경우 원서를 다시 확인하고, 식물학적인 부분에 정확성을 높이도록 노력하였다는 것이다. 어쨌든, 이 책에 등장하는 식물들이 막 친근한 것은 아니고, 엥, 이런 식물도 있군. 정도의 다소 생소함이 있다. 아니 솔직히 많이 생소했다. 목, 과, 속, 종, 학명, 원산지, 유럽에서의 첫 출현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을 때만 해도, 다소 학술적인 느낌이 들어서 잠깐 머뭇거려졌지만, 본문을 읽어나가면서 바로 흥미를 되찾았다. 단순한 학명이 아니라 스토리텔링이 잘 된 이야기를 듣는 듯 몰입해서 읽어나가게 되니 말이다.



생명의 광대한 추진력은 막을 수 없다. 따라서 식물을 정원이나 식물원 같은 울타리 안에 가둬둘 생각은 애당초 안 하는 게 낫다. 그런 방법으로 가둬두려는 우리의 시도를 비웃기라도 하듯, 조만간 식물들은 확장을 계속해나갈 곳을 찾기 위해 탈출을 감행할 것이다. 오늘날 침입성 동식물로 여겨지는 종 대부분은 사람이 가둬둘 수 있다고 생각한 곳에서 탈출하면서 이렇게 우리에게 도착했다. 정확히 말하면, 오늘날 우리가 침입성이라고 생각하는 종뿐만 아니라, 우리 곁에 항상 있었기에 주변 환경의 일부라고 믿었던 식물 대다수가 실제로는 다소 오랜 기간 우리 곁에 있던 이민자였다. 오늘날 문화유산의 일부로 인식되는 식물들은 우리와 잘 결합하여 살고 있는 외래종일 뿐이다. (51쪽)

이 글을 읽다가 피식 웃음이 났다. 가둬두면 답답해하면서 탈출하려고 하는 것은 우리 인간만은 아니다. 동물까지는 짐작했지만, 거기에 식물도 포함이라니. 그들에 대해 재인식해본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만쿠소는 과학을 역사, 철학, 유머와 자연스럽게 엮어내며 인간적, 심지어 영웅적인 식물까지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아는 이야기도 재미있게, 모르는 이야기도 맛깔스럽게 전달해주어서 몰입해서 읽어나간다. '식물'하면 정적이고 조용하고 한 자리에서 정착하는 고요한 느낌만 떠올린다면, 이 책을 읽으며 고정관념을 깨보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이다. 이 책을 펼쳐들면 저자가 글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듯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것이다. 과거와 현재, 이곳과 저곳으로 시공간을 확장하며 읽어나가는 식물 이야기에 저절로 시선을 고정하게 될 것이다. 경이로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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