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었으면 운동하자 EG홈트
고만재 지음 / 마들렌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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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그랬다. 초코파이 하나 먹으면 지구 한 바퀴를 돌아도 안 빠진다고. 물론 그만큼 힘들다는 말이지, "네가 지구 한 바퀴 돌아봤어?"라고 따질 일은 아니다. 잠깐 한 입의 행복으로 살을 빼는 데에는 댓가가 혹독하다는 것일 테다. 하지만 나를 유혹하는 수많은 음식들 앞에서 건강식만 챙겨 먹는 것은 쉽지가 않다. 때로는 내 마음을 위로해주고 휴식처럼 다가오는 음식들을 어찌 외면하겠는가.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아, 이거다' 싶었다. 나는 매일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렇다고 마음 푹 놓고 덮어놓고 먹고 싶은 것 다 먹으면 안 된다. 고스란히 살로 가니 말이다. 그러면 어떻게 할까. 적어도 먹고 나서 죄책감이나 후회같은 건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고? 그런거 절대 아니더라. 운동을 해야겠는데 얼마나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이럴 때 적절하게 타협할 수 있는 책이 나왔으니 새해를 맞이하는 자세로 이 책 『먹었으면 운동하자 EG홈트』를 얼른 펼쳐보게 되었다.



운동 선생으로 30년! 독자 그중에서도 먹는 거 좋아하고 움직이기 싫어하는 운동 초보자를 위해 이보다 친절할 순 없게 만들려 노력했다. 솔선수범하기 위해 책 속에 등장하는 운동을 꾸준히 해서 5kg을 감량했고 신뢰감을 주기 위해 애초 기획과 달리 운동 동작을 그림 대신 사진으로 바꿨으며 영상 또한 직접 찍는 정성을 들였다.

(들어가며 중에서)

이 책은 운동 책이면서 목차가 음식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돌솥비빔밥, 갈치구이, 콩나물국밥, 북엇국, 순두부찌개, 청국장찌개, 잔치국수, 동태찌개, 칼국수, 백반 등 정겨운 한 끼 식사, 쌀국수, 탕수육, 잡채밥, 짜장면, 짬뽕, 오므라이스, 치킨, 햄버거, 피자, 알리오올리오, 편의점 도시락 등의 친근한 한 끼 식사, 맥주, 아메리카노, 카페라테, 치맥, 소맥, 삼겹살, 족발, 아귀찜, 해물찜, 골뱅이무침 등의 음료와 술안주, 참치김밥, 라면, 컵라면, 떡볶이, 찐감자, 군만두, 군고구마, 바나나, 마카롱, 팬케이크, 에그타르트, 삼각김밥, 계란 프라이, 삶은 계란, 시리얼 등의 간식과 디저트로 구성된다. 특히 밤늦은 시간에 목차를 먼저 보면 안 되겠다. 먹고 싶어지니까. 하지만 이미 무언가를 먹었다면 해당 페이지를 펼쳐들고 운동을 하면 되겠다.

음식의 칼로리에 따라 난이도 다르게 운동처방을 내려준다. QR코드를 통해 영상을 보면서 추가로 운동법을 익힐 수도 있다. 세상 모든 일에는 댓가가 필요한 법인데, 왜 그동안 스텝퍼 20분 밟는 걸로 퉁치려고 했을까. (요즘에는 그것도 많이 건너뛰었지만)

사람이 먹고 사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가끔 특식을 먹고 싶을 때가 있다. 피자 운동법이 궁금해서 펼쳐들었더니 한 판이 아닌 한 조각의 칼로리가 340kcal라며 겁을 준다. 특히 도우가 두툼한 건 칼로리 폭탄이라고. 아놀드 프레스 20회 3세트와 레니게이드 로우 10회 3세트를 권한다. 자주 먹을 거 아니니 한 번 제대로 먹고 운동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처음 이 책을 펼쳐들었을 때만 해도 아이디어가 좋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냥 먹었으면 운동을 하라는 의미 정도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20분 기준인 데다가 운동 강도나 횟수가 이어지니, 이 정도면 이 음식을 먹고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그래도 먹기도 전에 부지런히 이 운동을 하는 모범 독자는 아니고, 이 음식을 먹고 나서 하는 걸로 합의본다. 음식도 특식으로 운동도 특별식으로.

특히 나에게는 떡볶이가 소울푸드다. 하지만 칼로리 높은 걸 아니까 횟수를 조절해가며 먹어도 마음에 짐덩이처럼 나에게 미안해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제는 당당하게 먹고 이 책에서 알려주는 운동을 세 세트씩 꼭 할 것이다. 나처럼 누구나 자신에게 기분을 풀어주는 음식이 있을 것이다. 짜장면, 짬뽕, 치킨, 카르보나라, 햄버거, 피자, 라면, 떡볶이, 군고구마, 골뱅이무침, 치맥, 소맥 등 힐링을 위한 특식 하나 마음에 품고 있다면, 특별한 날 행복하게 먹고는 이 책을 펼쳐들면 좋을 것이다.

먹고 아무 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여기에서 알려주는 운동이라도 해 주는 게 내 몸을 위한 특별한 위로가 될 것이다. 운동 선생 경력 30년 마스터고의 노하우를 알차게 담은 이 책의 존재가 나에게 든든한 힘을 준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운동을 병행할 수 있도록 내 건강을 챙겨주는 책이니 곁에 두고 활용하기에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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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부업 - 누구나 하루 30분 투자로 월 100만 원 더 버는
김상은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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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예전보다 좀 더 신경을 쓰고 보니 이왕 하는 것 돈도 되었으면 좋겠다. 일석이조, 도랑치고 가재 잡고 뭐 그런 거 말이다. 예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포스팅에 투자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주니 반가운 생각이 먼저 든다. 그런데 이왕이면 금전적인 보상도 생기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에서는 블로그로 나만의 마케팅 채널을 키우라고 권한다. 블로그의 기본부터 돈 버는 포스팅 공식까지 총망라한 책이니 이 책 『누구나 하루 30분 투자로 월 100만 원 더 버는 블로그 부업』을 읽어보기로 한다.



이 책의 저자는 김상은. 온라인 마케팅 경력 13년 차 마케터다. 현재 창업다모아 대표로 재직하면서 셀러스쿨, 제휴 마케팅 동행에서 온라인 마케팅 교육과 컨설팅을 병행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금수저가 아닌 일반인들도 돈을 만들어내는 자기만의 자산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마케팅을 필수로 알아야 한다. 자신의 마케팅 채널을 소유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미디어의 영향력을 가진다. 또한 평생직장이 아니라 시장에서 고객이 돈을 지불할 가치가 충분히 있는 평생직업을 개발해야 한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전문성에 마케팅 역량을 결합해 불투명한 미래 환경에서도 언제 어디서든 돈을 만들어낼 든든한 자산을 마련하기 바란다. (9쪽)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지금은 N잡러 시대'를 시작으로, 1장 '블로그 투잡/부업을 해야 하는 이유', 2장 '블로그 부업, 이것만은 알고 시작하자', 3장 '블로그 부업, 본격 강의', 4장 '이제 블로그를 직접 운영해보자', 5장 '블로그로 돈 버는 길은 무궁무진하다', 6장 '눈길을 사로잡는 포스팅 공식'으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글쓰기만 잘해도 인생이 달라진다'로 마무리된다.



<랜선라이프>에 나오는 월 1억의 크리에이터 급이 되려면 노력뿐만 아니라 천운도 필요하다. 철강왕 카네기나 석유왕 록펠러처럼 말이다. 하지만 월 1억이 아니라 월 100만 원, 300만 원, 500만 원, 1,000만 원 정도의 수익은 개인의 노력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인플루언서 시장은 아직 무수히 많은 기회가 열려 있다. 몸값이 높은 메가인플루언서 대신 마이크로인플루언서를 원하는 시장도 점점 커지고 있다. 블로그를 한다고 꼭 파워블로거가 되고, SNS나 유튜브를 한다고 꼭 파워인플루언서가 될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19쪽)

저자는 투잡, 부업으로 한 방에 본업 이상의 소득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우리에게도 이렇게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아올려서 무너지지 않는 공든 탑을 만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차곡차곡 온라인 건물주가 되어보라고 권한다.

따로 마케팅 교육이나 블로그 운영을 위한 강의를 들어본 적은 없지만, 지금은 분명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달려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로직, 알고리즘, 최적화, 저품질, C-rank, DIA, 상위노출 같은 다소 생소하지만 들어본 적 있는 단어들도 자연스럽게 읽어나간다.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엄두를 못내던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는 것보다는 하고 있는 블로그의 최적화를 위해 노력하는 편이 낫겠다는 결론을 이끌어냈다.



한창 블로그를 연구하던 시기에 블로그 여럿을 날려먹은 경험이 있어서 시합에서 아웃된 블로그를 살려보려고 별의별 방법을 실험해봤는데 레드카드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여기서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돈을 받고 저품질 탈출을 도와주겠다는 마케팅 강사들이다. 사실 이들도 구제할 수 있는 범위는 옐로카드까지다. 레드카드를 선고받은 블로그는 화타가 와도 못 고친다. (167쪽)

사실 처음에는 그냥 기록의 의미로 블로그를 이용하다가 잘 해보려고 하던 차에 저품질로 한 번 엄청 고민해본 경험이 있어서인지 더욱 블로그에 애착을 가지고 포스트를 올리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정독하며 도움을 받기로 한다. 내 블로그에 더 노력할 것은 하고, 거를 건 거르며 앞으로 꾸준히 해나가기로 한다. 그러기 위해 나의 수준에 적절한 책이다.



여러분은 현재의 어떤 점이 불안하고 불만족스러운가? 어째서 투잡과 부업을 알아보게 되었는가? 투잡과 부업을 통해 어떤 결과를 얻고 싶은가?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책을 다 읽고 난 후 노트를 꺼내 이 같은 질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한번 적어보고, 보다 더 깊이 궁리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점점 심화되고 고도화 된 생각으로 노트를 채워나가고, 그 끝에 발견한 대답을 실천하면 여러분의 인생은 분명히 달라질 것이다. (318쪽)

블로그의 세계에서는 '이렇게 할까 말까' 고민되는 부분이 많다. 그만큼 유언비어가 혼란스럽게 하기 때문이다. 나 같아도 저렇게 자극적인 제목이어야 클릭을 할 것 같기도 하다가, 누군가의 포스팅을 따라 하려다가 내 색깔을 잃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이렇게 복잡한 마음이 들 때, 기본을 잃지 않고 나를 든든하게 이끌어 줄 기준 하나 필요하다. 이 책이 내게는 그런 기준점이 될 것이다. 블로그 운영에 근원적인 고민과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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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아이드 수잔
줄리아 히벌린 지음, 유소영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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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소담출판사의 여성 작가 스릴러 시리즈 제1권 『블랙 아이드 수잔』이다. 표지 그림을 보면 무언가 음산하다. 사실 공포 스릴러 이런 쪽은 엄청 무서워하면서도 읽는다. 왜냐. 궁금하니까. 그것도 이왕이면 분위기도 음산한 날을 기다렸다가 '이때다' 싶은 때에 책을 펼쳐든다. 그래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으스스한 느낌에 밤잠 정도는 설쳐줘야 나름의 보람을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강한 바람 소리가 온갖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겨울 날, 이 소설책을 펼쳐들었다.



열여섯 살의 테사 카트라이트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자들의 유골과 함께 산 채로 묻힌 채 발견된다. 사람들은 테사가 발견된 공동묘지에 마치 카펫처럼 깔려 있던 블랙 아이드 수잔 꽃 때문에 희생자들에게 '블랙 아이드 수잔'이라고 부른다. 그녀는 머릿속에는 죽은 소녀들의 유령들이 함께 살아가고, 18년 전의 증언 때문에 무고한 사람이 사형 선고를 받고 감옥에 있는 건 아닌지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 자신의 집 창밖에 고의로 블랙 아이드 수잔을 심어 놓은 걸 발견하게 되는데…. 진짜 연쇄살인범이 그녀의 주위를 맴도는 걸까? (책 뒤표지 중에서)

아마 이 글만 보아도 이 책이 궁금해질 것이다. 연쇄살인범의 희생자들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한 사람, 그리고 '블랙 아이드 수잔'이라는 꽃. 호기심이 생긴다. 낯선 소설 속 세계에 들어가보고 싶게 만드는 것은 표지의 그림과 간단한 스토리 소개에 있었다. 작가가 생소하다면 말이다. 이 책의 저자 줄리아 히벌린은 심리 스릴러 『플레잉 데드』와 『라이 스틸』이 15개국 이상에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지만 나에게는 처음 접하는 소설가다. 그런데 이 책이 나왔을 때 사람들은 흡인력 있는 캐릭터 연구이자 몰입할 수 있는 심리 스릴러를 원하는 독자들에게 좋은 선택의 기회를 주었다며 찬사를 보냈다는 것이다. 소설 속 이야기에 어서 빠져들고 싶어서 본격적으로 이 책을 읽어본다.



연쇄살인범의 희생자들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한 사람, 일단 그 사실을 알고 이 책을 읽어나가면 책 속 문장들이 더욱 극적으로 다가온다. 아니, 소설은 보다 복합적이다. 하나의 사실이 단순하게 펼쳐지는 것이 아니라 얼기설기 복잡한 그물처럼 가지를 뻗어나간 느낌이랄까. 읽다보면 풍부한 구성에 긴장을 놓지 않고 집중하게 된다.

내가 그 입장이라면 어떨까. 기억에 남아 있는 것들을 차라리 잊어버렸으면 좋겠지만, 제발 기억나지 않으면 좋겠건만, 생생하게 떠오르는 그 기억을 어찌할꼬. 게다가 누군가가 블랙 아이드 수잔을 일부러 심어두었다면? 거기에서부터 긴장감이 더욱 고조된다.

"지금은 2월이에요." 나는 조용히 말했다. "블랙 아이드 수잔은 여름에만 이렇게 활짝 피죠." 나는 잠시 사이를 두었다. "사흘 전 내 생일에 누가 심었어요. 누군가 내게 보여 주려고 일부러 키워서 내가 잠자는 방 창문 아래에 심어 놓은 거예요." (30쪽)



"퍼즐 조각이 좀처럼 맞춰지지 않아 긴장하며 이야기가 전개되다가 충격적이고 만족스러운 결말로 이어진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반전과 으스스한 분위기. 여러 겹의 플롯의 흡인력이 대단하다."

_라이브러리 저널

이 책을 읽는 느낌은 이랬다. 퍼즐 조각이 좀처럼 맞춰지지 않아서 긴장하며 읽어나갔다. 몰입해서 읽어나갔지만 사실 속도는 더뎠다. 그러면서 드디어 맞닥뜨리는 결말…. 헉, 흠…. 이런 걸 '완벽한 결말'이라고 하는 걸까. 단순히 '범인은 누구'라고 밝히는 것을 넘어서는 듯한 느낌에서 한동안 여운이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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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의 비움 공부 - 비움을 알아간다는 것
조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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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에 보면 이런 글이 있다. '이 책은 장자의 내려놓음 철학을 통해 심플 라이프를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삶에 영감을 준다.'라는 것이다. '비움' 하면 '장자'아니겠는가. 조금씩 덜고 내려놓고 비우는 삶을 지향하면서 지금이야말로 장자의 비움공부가 필요한 때라는 것을 인식한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장자의 비움공부』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조희. 인문고전연구가이자 평론가다.

배움을 강조하는 공자가 당신을 압박한다면, 비움을 중시하는 장자는 당신에게 휴식을 줄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당신은 장자의 비움의 철학을 배울 뿐 아니라 세상 속에서 자신을 어떻게 포지셔닝할 것인가에 대한 해결책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24쪽)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장자, 비움의 공부', 2부 '장자, 비움의 통찰', 3부 '장자, 비움의 창작'으로 나뉜다. 꿈속에서 나비가 되다,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운명이 정해진다,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없다, 운명은 하늘이 정한다, 본성을 거스르면 화를 입는다, 좋은 나무가 먼저 죽는다, 능력을 자랑하지 말라, 변화의 흐름에 따라 살라, 만물과 하나가 되어라, 버려야 얻는다, 나중에 돕겠다고 말하지 말라, 물은 부드러우며 다투지 않는다, 인위적으로 무엇을 채우려고 해서는 안 된다, 소박함은 행복으로 가는 길, 있는 그대로 내버려둠, 지혜가 없는 자는 행복하다 등의 글이 담겨 있다.



이 책에는 1번부터 100번까지의 장자 이야기를 들려주고 거기에 대한 간단한 글을 이어간다. 무려 2300년 전의 사상이 지금껏 이어진 데에는 그만한 가치가 있어서 살아남은 것일 테다. 이 책을 읽으며 특히 와 닿는 것이 있다면 지금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총 100가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아무 데나 펼쳐들어 읽어나가다가 마음에 와닿는 글 앞에서 생각에 잠기면 된다.

이처럼 자유란 중요하다. 장자는 자유를 말했던 철학자 중에 한 명이다. 공자가 지독하게 배움을 말했던 것과는 달리, 장자는 그렇게 배우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인간이 살아감에 있어 원치 않는 일을 하면서 자유를 빼앗기는 것을 경계했다. (57쪽)





자연으로 돌아가 인위를 버리고 자연의 본성에 순응할 때 진정한 도로 나라가 다스려지고 백성들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장자의 가르침이 이런 시대적 상황에 더욱 다가오는 것이 아닐까요. (279쪽)

지금이야말로 장자의 사상을 접해볼 적절한 때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이 책의 적당한 구성이 마음에 든다. 너무 길지 않은 코멘트가 부담을 덜어주고 아무 때나 펼쳐들어 장자의 사상을 읽고 생각에 잠기도록 도와준다. 장자의 사상 자체가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움 아니겠는가. 부담없이 읽으며 문득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책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언제 어느 때고 읽어보고 싶다면 이 책이 좋은 방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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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미수 - 서투른 홈베이커도 손쉽게 만드는 디저트
이미연(Emily) 지음 / 책밥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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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달달한 디저트 한 입이 내 기분을 풀어준다. 물론 덮어놓고 매일같이 먹다보면 다 살로 갈지도 모르겠지만, 아끼고 아끼다가 가끔, 많이도 아니고 조금씩 먹으며 기분전환하는 건 봐주기로 했다. 힘들게 열심히 살아온 나에게 주는 작은 선물이라고나 할까. 그 한 조각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는데 뭘 그리 야박하게 굴 것인가.

그런데 티라미수 한 조각, 직접 만들어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이 책을 보자마자 하게 된 것이다. 이 중 몇 가지만이라도 내가 직접 만들어서 먹어보고 싶어졌다. 물론 진짜 쉬운지 아닌지는 일단 이 책을 읽고 깨닫기로 했다. 어쩌면 맛있는 취미 하나 생기리라 기대하며 이 책 『티라미수』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미연. 10년차 홈베이커다. 취미로 시작해 홀로 고군분투하며 베이킹을 공부하였고, 그 과정에서 터득한 노하우를 꾸준히 블로그에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의 경험과 기록을 바탕으로 홈베이커를 위한 책을 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을 때 그 첫 번째 주제로 '티라미수'가 떠올랐습니다. 티라미수를 선택한 이유는 투박한 과자만 구울 줄 아는 초보도 예쁜 케이크에 도전해봤으면 하는 마음에서였어요. 티라미수는 시트, 크림, 토핑 3가지만 조합하면 아이싱 기술 없이도 예쁘게 완성할 수 있는 케이크입니다. 또한 몇 가지 기본 재료에 부재료만 조금씩 바꾸면 오리지널 커피맛 외에 색다른 티라미수를 만들 수 있어 응용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 '티라미수 이야기'에는 티라미수의 어원, 티라미수의 탄생설, 정통 티라미수, 이색 티라미수, 2장 '티라미수 기본 준비'에는 기본 재료, 기본 도구, 기본 테크닉, 3장 '오리지널 티라미수'에는 시트 만들기, 크림 베이스 만들기, 레이디핑거 쿠키 시트를 활용한 오리지널 티라미수, 제누와즈 시트를 활용한 오리지널 티라미수, 4장 '이색 티라미수 22'에는 우유 티라미수, 말차 티라미수, 믹스베리 티라미수, 모카 오레오 티라미수, 쇼콜라 누아제트 티라미수 등등 22가지 이색 티라미수의 레시피가 소개된다.

티라미수의 어원

티라미수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디저트 중 하나입니다. '티라미수(tiramisu)'라는 명칭은 이탈리아어로 '잡아당기다'라는 뜻의 'tirare(티라레)'와 '나'를 뜻하는 'mi(미)', 그리고 '위'를 뜻하는 'su(수)'가 합쳐진 단어예요. 직역하면 '나를 위로 끌어올리다'라고 해석할 수 있는데, 먹고 나면 기분이 무척 좋아진다는 의미를 품고 있어요. 눈이 번쩍 떠지고 정신이 바짝 들 정도로 맛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커피를 넣어 만드는 특성이 있어 달콤한 피로회복제로 여겨지며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13쪽)

티라미수의 어원을 보면서 '아, 이래서 티라미수를 먹으면 기분이 좋아졌구나!' 생각한다. 한 입 한 입 살살 녹아들어 사라져버리는 그 맛에 기분은 한 입 한 입 좋아지니, 특별한 날 솜씨를 발휘해보거나 나를 위해 직접 만드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색 티라미수는 '시트+크림+토핑'으로 구성된 티라미수인데, 이 3가지 요소를 어떻게 변주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맛의 티라미수를 만들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이색 티라미수 22가지를 알려주는데, 그 중 한두 가지를 먼저 만들어보아도 좋을 것이다. 또한 그것을 기본으로 삼아 변형을 해서 자신만의 티라미수 레시피를 기억해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

만들고 싶은 티라미수 이름을 보면 '미리 준비하기'가 눈에 띈다. 앞부분에 있는 기본 베이스 만들기 부분에서 익혀둔 것 중 찾아서 활용하도록 페이지를 적어준다. 빵만드는 데에 취미가 있다면 이또한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예전에 빵을 만드는 것을 잠깐 해본 적이 있다. 하지만 다양하게 관심을 갖지 않아서 차라리 사먹는 게 낫겠다 싶어서 취미에서 멀어졌다. 하지만 이렇게 이색 티라미수 레시피가 있다면 맛있게 만들어 달콤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취미로 시작해 베이킹을 지속해나간 저자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실제 홈베이킹을 하고 있는 사람, 베이킹에 어느 정도 취미를 갖고 있는 사람, 이왕이면 기본 도구도 가지고 있고 오븐을 잘 활용하고 있는 사람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플러스 알파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혹시 도구를 가지고 있지만 한참을 보관만 하고 있던 사람이라도 이 책을 펼쳐들면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책 뒷 면에 '시트를 깔고, 크림을 짜고, 토핑을 올리면 어느새 완성!'이라며 참 쉬운 케이크라고는 하지만, 시트 만들고 크림 만드는 작업이 만만치는 않다. 그래도 초보 홈베이커도 만들 수 있으리라는 설명에는 동의한다. 알려주는 대로만 하면 되니까. 티라미수를 만드는 특별한 취미를 갖고자 한다면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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