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등 사유 없음 - 세력의 주가급등 패턴을 찾는 공시 매뉴얼
장지웅 지음 / (주)이상미디랩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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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주식시장이 뜨끈뜨끈하다. 동학개미운동의 열기가 주가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게 하고 날마다 전진 중이다. 열심히 책도 보고 드디어 마음의 결심도 하고 기회도 엿보면서 적당한 때를 노리던 나 같은 새가슴은 살짝 후회 중이긴 하다. '그때 그냥 시작할걸.' 하고 말이다. 하지만 <나 혼자 산다>에서 김지훈이 연일 파란 화살표를 바라보며 한숨짓는 것을 보고는 나는 그 상황을 견뎌낼 만큼 멘탈이 강하지 않음을 깨닫는다. 주가 3000을 찍어도 내가 선택하는 종목이 어떨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니 말이다. 오르면 올라서 두렵고 떨어지면 떨어져서 두려운 것이 주식이다. 어려서부터 지독하게 세뇌교육을 받아서 그런지 주식은 정말 두렵다.

하지만 일단 주식을 시작하고 싶다면, 그리고 요즘같이 뜨거운 시장에 데일 걱정이 가득하다면 말이다. "그래서 언제 사야 되는 건데?"라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겠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공시에 드러나는 매수와 매도 타이밍을 정확히 알려준다!'라고 말이다. 게다가 이런 말도 한다. '세력이 시세를 분출하는 종목을 미리 찾아내 고점 직전에 빠져나오는 방법, 다트 하나면 충분하다!'라고 말이다.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주식에 관한 모든 부분을 공부하고 알고 투자를 시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해도, 어떤 신호가 언제 어떻게 등장하는지 그 흐름을 읽을 수 있다면 배워볼만하지 않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이 책 『주가 급등 사유 없음』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장지웅. 15년간 다수의 상장사와 자산운용사 등 기업의 인수합병(M&A)를 주도하며 실무와 운영을 모두 거쳤고, M&A 업계를 떠난 후 컨설팅펌과 투자은행에 자문을 제공하는 동시에 이상투자자문사의 사외이사, 주식교육 전문채널 이상스쿨의 대표강사, 미디어 커머스 기업 이상미디랩의 대표, 이상투자그룹 이사를 맡고 있다. 투자와 관련된 전문지식을 현재는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쉽게 공유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DART1 '차트만 보고 급등주를 찾을 수 있을까?', DART2 '99%가 아는 전략으로 상위 1%의 수익을 내겠다고?', DART3 '주가가 움직이기 전 공시에 나타나는 신호', DART4 '공시 해석, 이보다 명쾌할 수 없다', DART5 '하락장에서 급등주가 등장하는 이유', DART6 '세력을 인터뷰하다'로 나뉜다.



이 책의 목차를 살펴보다가 이 말이 눈에 콕 들어온다. '정말 돈 되는 정보라면 왜 나한테까지 왔지?'라는 것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며 솔직히 자신감이 더 떨어졌다. 내가 너무 아는 것이 없다는 생각에서다. 차트 읽는 법도 모르고, 하지만 차트 읽는 법을 안다고 해도 급등주를 찾을 수 없을 것이고, 혹시라도 정말 돈 되는 정보가 나한테 와도 의심하다가 기회를 놓칠 것이 뻔했다. 그래도 주식에 발 담글 기회를 보고 있는 상황이니, 아는 것이 힘이라는 생각을 하며 이 책을 읽어나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모르는 신세계를 들여다보는 기분이었다. 공시, 세력 등에 대해 모르던 사실을 알게 되고, 지금껏 생각지 못했던 부분까지 포괄적으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나는 주린이 중의 '상'주린이인데다가 이쪽 세계가 이렇게 복잡다단하다니! 추리소설을 읽는 느낌이랄까. 이상하고 신기한 세계에 초대받은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본다.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고 애쓴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 하지만 산해진미를 상당히 친절하게 떠먹여주는데 내 능력이 부족해서 다 소화해내지 못하는 느낌이다. 주식을 일단 시작이라도 했거나 관심 있게 공부한 사람이라면 이해의 폭이 넓어지리라 생각된다. DART 포인트도 틈틈이 짚어주니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지금껏 세력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기에 이 책으로 세력의 비밀을 들여다보는 듯했다. 장기적으로 보고 공부하고 익히기 위해서 꼭 필요한 정보다. 한번 읽어서 이해되는 것이 아니라 두고두고 틈틈이 펼쳐봐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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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살리는 설득의 기술 - 최고의 리더들이 심리학에서 답을 찾는 이유 학지컴인사이트총서 2
조재형 지음 / 학지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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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 '최고의 리더들은 심리학에서 답을 찾는다'라고 말이다. '마케팅의 99%는 심리학'이라는 점에 동의한다. 세상 어떤 일이든 사람들의 마음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결과를 뒤바꾸는 것도 결국 '심리'이니, 기업을 살리는 설득의 기술을 이야기한다는 이 책이 더욱 궁금해진다.

이 책의 추천사를 보면 더욱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 책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에 소개된 로고스, 에토스, 파토스를 설득의 관점으로 재해석하여 홍보 마케팅에 대한 인문학적 이해를 깊게 해 줄 뿐만 아니라 피알원의 다양한 성공 공식들을 제공함으로써 코로나19 등으로 패러다임이 바뀐 미증유의 상황 속에서 어려움에 처한 기업, 선거의 승리를 노리는 정당, 정책홍보를 고민하는 정부부처 등에게 다양한 관점에서 매우 특별한 해법들을 실증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_문창용 전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기업을 살리는 것뿐만 아니라 살면서 꼭 필요한 설득의 기술에 대해 기본으로 돌아가 생각해 보고자 이 책 『기업을 살리는 설득의 기술』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조재형. (주)피알원 대표, 광고홍보학 박사다. 35년간 오직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만 일해왔다.

이 책은 설득커뮤니케이션의 이론을 쓰임새 있게 정리하고 이론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제시한다. 또한 국내 굴지의 커뮤니케이션 회사인 피알원이 진행했던 수많은 사례를 분석해서 각 전략별로 성공한 유의미한 사례를 발취하여 소개했다. 사례만으로도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많은 함의를 가질 수 있다. 이를 통해 여러 분야의 실무와 교육에 가치 있는 자료가 되기를 기대한다. (8쪽)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설득, 소비자의 마음을 훔치는 저비용 고효율의 기획'을 시작으로, 1장 '설득의 범위 : 어디까지 설득할 수 있니?', 2장 '설득의 기술 : 이렇게 내 편이 된다', 3장 '설득의 비밀병기: 무조건 세 가지는 통한다'로 이어진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 인지심리학이 제안하는 설득의 기술, 버네이즈와 괴벨스가 휘두른 대중심리의 칼, 인지부조화와 휴리스틱 전략, 개인 맞춤광고와 인플루언서의 거대한 흐름, 기업의 사회성 여론 앞에 전략을 찾아라, 발신자의 논리적 설득 전략, 수신자의 심리를 이용하는 전략, 진정성을 얻는 공신력 전략, 여론조작, 프레이밍 전략, 프라이밍 전략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첫 시작이 흥미롭다. 설득은 인류의 태생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아담과 이브의 선악과 따먹기는 뱀의 설득에서 초래되었다는 건데, 하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움직였다는 점에서 아주 완벽한 설득의 사례라는 것이다. 그렇게 이어지는 '설득'에 대한 이야기에 자연스레 집중하며 읽어나간다.

그리스 철학의 주요 개념인 에토스, 파토스, 로고스를 아리스토텔레스는 '수사학'을 통해 설득의 개념으로 활용한다. 그래서 설득은 상황에 따라, 방법에 따라 다른 효과를 갖고 있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든, 상대를 설득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바로 이 개념이 '설득 커뮤니케이션'의 원천이다. (15쪽)



이 책을 읽을 때 일단 설득의 핵심을 기억하고 시작해야 한다.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주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청취자가 누군지 파악하고 제대로 된 도구를 활용해 잘 전달하기만 하면 누구든 설득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17쪽)

이렇게 핵심을 짚어보고 보면, 설득,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물론 쉬운 것도 아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더욱 집중해서 이 책을 읽어나간다.

막연하다고 생각될 무렵, 구체적인 다양한 사례를 들려주어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이 딱딱 와닿도록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저자는 '설득은 기술'이라고 말한다. 방법을 배우고 익히면 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설득은 해보면 실력이 느는 기술이고,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기본 틀을 탄탄히 하면 할수록 잘 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것이다. 거기에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의 에토스, 파토스, 로고스의 3개 개념을 현대 설득 커뮤니케이션의 영역으로 끌고 와서 설득력 있게 설명해내는 것은 이 책의 특장점이다.



생각해 보면 기업들은 주먹구구식으로 마케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들이 고심해가면서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하며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다. 이 책의 사례들을 살펴보니 설득 커뮤니케이션에 활용하는 전략들이 유용하게 다가온다. 해당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의 도움을 받을 것이다. 특히 저자가 35년간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일하며 터득하고 정리한 설득의 기술을 누구나 읽기 쉽게 잘 담아낸 책이니,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마케팅 전략을 위해서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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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샹그릴라를 찾아서 - 중국 배낭여행
조종수 지음 / 렛츠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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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릴라' 그냥 그 단어만으로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영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제임스 힐튼이 1933년에 펴낸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에 이상향으로 나오는 샹그릴라는 분명 가상의 도시였지만, 중국은 그 이상향을 현실로 직접 만들어버리지 않았던가.

삶이 힘들고 지칠 때 누구나 이상향을 꿈꾸게 된다.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을 읽은 많은 사람들은 중국 어디엔가 있을 샹그릴라를 찾아 나섰는데, 중국 정부에서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중전'이라는 지역의 이름을 '샹그릴라'로 바꾸었고, 이러한 내막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샹그릴라를 찾아 이곳에 온다고 한다. (13쪽)

그런 면에서 생각해 보면 나는 분명 '샹그릴라'에 가면 실망을 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어쩌면 이번 생에는 그곳에 가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책이라면 상관없겠다. 그래서 읽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제목이 눈에 들어왔나 보다. 어쨌든 이 책을 읽으며 여행을 생각하는 시간을 보내고 싶었고, 그런 생각으로 내 마음의 샹그릴라를 찾아 떠나는 여행에 동참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조종수. 시인, 수필가, 여행가이다. 이 책에는 총 11편의 여행 이야기가 담겨 있다. 1편 '하늘과 맞닿은 땅, 샹그릴라', 2편 '탐욕 없는 삶, 바라거종', 3편 '마방의 꿈을 꾸는 집으로', 4편 '중국의 무릉도원, 무이산', 5편 '신선과 인간세계', 6편 '바다 건너 가까운 땅, 산동', 7편 '다시 찾은 황산', 8편 '백두산 천지의 물맛', 9편 '새로운 도전, 이탈리아', 10편 '이탈리아 북부에 가다', 11편 '로마로 가는 길'로 나뉜다.

1편 샹그릴라 이야기를 펼쳐보며 깨달았다. 나는 아직 샹그릴라에 대한 어떤 정보도 접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래서 직접 그곳에 여행하는 기분으로 읽어나갔다. 3,200m의 고원이어서 고산증 예방약을 먹었지만 고산병 증세로 고생했다는 점이나 풍경 사진 등 그곳을 천천히 마음에 담아본다. 그나저나 나는 머리 아프다면 그냥 바로 멈출 텐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샹그릴라 여행 이야기가 보다 많기를 기대했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순식간에 훅 지나갔고 다른 여행지 이야기로 넘어갔다.



여행 여정에 따라 상세한 여행기를 들려준다. 이들의 일정이 어땠는지 기록의 의미도 있는 듯하고, 무엇보다 가보지 못한 곳들에 대한 이야기여서 신기한 느낌으로 읽어나갔다. 또한 이 책에는 중국 배낭여행만 있는 것이 아니라 9편부터 이탈리아 여행 이야기도 들려준다. 저자는 그동안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중국 곳곳을 다니다 보니 더 이상 갈 곳이 마땅치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음 여행지로 이탈리아를 선택하고 도전한 것이다.

여행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경이로운 풍경을 찾아 나서는 것이지만 결국에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한다. 그리고 여행지에서 만난 나 자신과 일상으로 돌아온 내가 교감하면서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샹그릴라를 찾아 인생이라는 여행을 다시 시작하게 한다. (5쪽)

이 책을 읽으며 내 마음의 샹그릴라는 어디인지 문득 생각에 잠긴다. 세상은 넓고 이 책 속에 담긴 곳들도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만, 어서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기만을 기다려야겠다. 일상만 지속되는 현실 속에서 여행을 꿈꾸면서 오늘은 다른 이의 여행기를 보며 마음을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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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 심리학 - 운명을 이기는 관상의 비밀 김동완 교수의 관상 시리즈 2
김동완 지음 / 새빛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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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사람은 생긴 대로 사는 걸까, 그렇지만은 않은 걸까. 특히 관상도 그렇다. 관상이라는 것이 선입견으로 작용할지, 아니면 중요한 잣대가 될지 헷갈린다. 그럼에도 이 책을 보자마자 읽어나간 데에는 이유가 딱 하나 있다. 궁금하니까! 이 책은 사주명리학자 김동완 교수의 관상 보는 법 『관상 심리학』이다. 관상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김동완. 인문학자이자 사주명리학 권위자다.

관상이 새로운 관상학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예언적 관상에서 벗어나 분석적 관상으로 거듭나야 하고 학문적 토대를 굳건히 하여 관상 속에 나타난 성격분석, 직업적성분석, 직무역량분석, 관계분석 등을 통계화하는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5쪽)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인상학'에서는 인상학의 의미와 역사, 인상학의 종류, 2부 '관상학 이해'에서는 관상학의 의미와 역사를 동양과 서양으로 나누어 살펴보고, 골상학의 의미와 역사를 알아본다. 3부 '관상학의 성격 분석과 리더십 분석 실제'에서는 관상의 분석 방법, 관상학 옛 서적, 관상가, 김동완 교수가 재미있게 분석하는 현대인물, 4부 '얼굴 부위별 성격 및 리더십 분석'에는 귀, 이마, 눈썹, 눈, 눈동자, 코, 입, 볼, 뼈 관상을 알려준다.

이 책은 동서양의 관상과 심리학을 이론적으로 두루 살펴볼 수 있는 구성이다. 저자의 전작을 통해 이미 사주명리뿐만 아니라 풍수학, 성명학, 관상학, 주역, 타로까지 두루 섭렵하고 인문적인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는 점을 익히 알고 있기에 이 책도 관심 있게 살펴보았다. 저자가 평생교육원 겸임교수라고 하니 이 책이 교재로도 유용하리라 생각된다.

무엇보다 이 책이 동양의 관상학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서양까지 범위를 넓혀 다루고 있어서 폭넓은 학습의 효과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서양 부분까지 함께 접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솔직히 하나 걸리는 것은 실제 인물들의 실명이 거론되었다는 점이다. 만약 허락 없이 사용된 것이라면, 분명 관상은 보는 사람의 개인적인 견해라고 해도, 당사자는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을 듯하다. 내용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말이다. 그것도 '재미'라는 단어를 붙인 분석이라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그냥 나라면 그렇다는 것이다. 누가 관상 볼 줄 안다고 하면 절대 말하지 말라고, 입이 근질근질해도 꾹 참으라고 하는 입장에서 하는 생각이다. 하지만 솔직히 연예인 X 파일을 접하는 느낌이 든다. 아마 이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놓치지 않고 읽어나가리라 생각된다.



이렇듯 관상은 자신의 내면이 얼굴로 투영된 것이다. 잘생기고 못생긴 것은 부모 덕분이지만 관상의 좋고 나쁨, 맑음과 탁함, 귀함과 천함은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을 돌아보고 수양하며 기도하는 삶을 살아가야 좋고 맑고 귀한 좋은 관상을 얻을 수 있다. (89쪽)

동서양의 관상과 심리학의 이론적인 부분부터 인물 분석, 얼굴 부위별 성격 및 리더십 분석까지 전반적으로 관상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각각 깊이 있게 들어가자면 한이 없겠지만, 큰 틀에서 바라보기 위해 입문서로 활용할 수 있는 책이다. 특히 예언적 관상에서 벗어나 분석적 관상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학문적 토대를 다지는 모습이어서 이 책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 많은 연구논문이나 통계가 뒷받침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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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6 12: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안녕 미워했던 나의 두 번째 엄마
전은수 지음 / 달꽃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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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관계라고 할까. '가족'에 대한 생각 말이다. 가장 가까우면서도 그렇기에 가장 상처받을 수 있는 존재다. 그렇기에 이 책을 선뜻 펼쳐들기 두려웠다. '언젠가 맞이하게 될 이별의 순간이 너무 큰 상처로 남지 않기를 바라며'라는 표지의 말은 미워했지만 이별은 두렵고 상처가 될 거라는 걸 알고 있다는 것 아니겠는가.

하지만 막상 이 책을 펼쳐 드니 그냥 우리네 삶이랑 다를 바 없이 다가오는 거다.

조카 혼자 할머니를 모시고 여행을 하는 것이 영 걱정스러웠던 고모들은 결국 일정에 합류해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할머니와 함께하는 여행이라 신경 쓸 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떠나오니 살만하다며 맥주를 잔뜩 챙긴다. 내내 싸워대는 두 조손을 본 고모들은 '저렇게 싸우다가도 또 금방 화해하겠지. 다음엔 유럽을 가봤으면 좋겠네.'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이건,

여든세 살 할머니와 스물다섯 살 손녀

그리고 마냥 신난 고모 둘의 인생 사는 이야기다. (14쪽)

이 정도면 되었다. 이런 이야기면 어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 『안녕 미워했던 나의 두 번째 엄마』에 시선을 집중해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전은수. 천문학을 전공하며 어린 시절의 꿈은 작가였다. 아버지와 함께 휴가를 떠나 천문대를 구경한 이후 천문학자로 장래희망을 바꾸었지만, 어머니의 영향으로 글을 읽거나 쓰는 것을 계속 좋아해 학창시절에도 틈틈이 습작을 하였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1장 '프롤로그', 2장 '안녕, 미워했던 나의 두 번째 엄마', 3장 '캐나다', 4장 '코타키나발루', 5장 '상실을 생각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6장 '에필로그'로 나뉜다. 이야기 외전_1년 후 인터뷰로 마무리된다.



"할머니. 다음엔 나랑 같이 여행 갈까요?"

"그래. 어디든 가자, 같이. 너희가 갈 수 있으면 거기가 어디든 나도 갈 수 있다."

그래서 어쩌면 조금 미안한 마음으로, 어쩌면 조금의 자기 위안을 위해 여행을 제안했다. 너희가 갈 수 있는 곳이라면 나도 어디든 갈 수 있다던 할머니는 정말로 캐리어를 챙긴 후 나를 따라 나섰다. 죽어라 싸우고 화해하며, 투덜대다 이내 깔깔 웃으며.(119쪽)

함께 여행한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죽어라 싸우고 화해하며, 투덜대다 이내 깔깔 웃으며'하는 여행이다. 아마 어떤 가족이든 마냥 행복하고 아름답기만 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 투닥거리면서 서로 이해의 폭이 넓어지기는 한다. 어쩌면 여행이라는 시간이 없었다면 서로를 이해하기 더 힘들었고, 영영 평행선으로 각자의 길을 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문득 이 책을 읽으며 저자의 가족들 모습을 보면서 나를 돌아본다.



이 책에 여행 이야기만 있었다면 그냥 평범한 여행 에세이라고 생각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이 특별하게 다가온 것은 5장 '상실을 생각하는 사람들에 대하여'에 있었다. 어쩌면 이 책이 이 내용만 있었더라면 읽기를 머뭇거렸을지도 모르고, 어쩌면 이 책이 여행 이야기만 있었다면 평면적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하지만 이 두 가지가 조합되니 입체적으로 생생하게 복합적으로 다가와서 내 마음을 툭툭 건드린다.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 그리고 언젠가 다가올 상실에 관해, 이 책을 읽으며 생각에 잠긴다.

우리에게 끝은 언제든 찾아올 수 있었다. 당신이 떠나거나, 혹은 내가 떠나거나.

(251쪽)



지금은 코로나로 여행을 떠나지 못하게 되어버렸는데 '이야기 외전_1년 후 인터뷰'도 참신한 발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부분에서 함께 여행하신 할머니와 고모들 인터뷰를 담은 것이다. 읽다 보면 음성지원이 되는 듯 이분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 포인트. 분명 만난 적 없는 분들인데 왜 이렇게 익숙한 걸까, 생각해 보면 정답은 이 책 속에 있다. 여행 이야기를 생생하게 읽었기 때문일 것이다.

할머니와 손녀, 고모 둘의 여행 이야기는 흔치 않은 조합이어서 그런지 이들의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도 엄청 궁금한 마음에 읽어나가게 된다. 그리고 언젠가 이별해야 하는 것이 인간으로서 어쩔 수 없는 숙명이라면, 살아있는 동안 지금보다 더더더 소중한 추억을 많이 만들어서 상실 후의 시간을 버텨낼 힘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깨닫는다. 여행과 가족과 삶과 상실, 우리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잘 눌러 담은 책이어서 여운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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