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김개미, 김겨울, 김광혁, 김기영, 김영글, 김주영, 김택규, 노명우, 리우진, 신견식, 이지영, 황치영이다. 작가, 시인, 디자이너, 미술작가, 피아니스트, 번역가, 사회학자, 출판 교정가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들은 자기만의 외피를 쓰고 삶의 방법을 잘 개발해온 것이 벌써 수년, 수십 년째다. 예전부터 잘 살아왔지만, 비대면 시대가 된 지금 더 고양된 삶의 한때를 통과하고 있다. 매우 혼자인 사람은 결국 혼자 잘 노는 사람이다. 어떻게 해야 혼자만의 즐거움과 유쾌함을 생활로 만들 수 있을지 궁리하는 분들을 생각하며 이 책을 기획했다. (글항아리 편집부)
이 책에서는 매우 혼자인 12인의 매혹적인 일상을 들려준다. 차례에 나온 제목을 보고 읽어보고 싶은 글을 먼저 읽어도 좋을 것이다. 12인은 각각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고 있으니 그들의 직업을 보고 궁금한 것을 찾아 읽어보아도 좋겠다. 이도 저도 아니면 그냥 순서대로 읽어보아도 좋을 것이다. 12인 12색의 '매우 혼자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으니 말이다.
나는 그냥 순서대로 읽기로 했다. 혼자 딩가딩가 노는 사람들이 절대 아니다. 첫 이야기부터 치열하다. 그리고 첫 이야기부터 호감이 간다. 창작의 고통을 느끼며 해내는 것은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규칙과 성실과 건강을 외치는 새 시대의 일꾼도 저이고, 고요한 집에서 머리를 싸매고 문장을 찾아 헤매는 것도 저입니다. 저는 일마다 스위치를 바꿔 누르면서 많은 양의 일을 처리합니다. 혼자 일하는 게 이런 면에서는 아주 좋답니다. 누군가의 결재를 기다릴 필요가 없고, 완전히 다른 일들을 바꿔가며 할 수 있는 데다, 제가 원하는 만큼 까탈스럽게 환경을 구성할 수도 있으니까요. 1000권이 넘는 책이 꽂힌 책장과 공부하기에 완벽한 환경을 갖춘 책상 말고 제가 어딜 갈 수 있겠어요? (24쪽_김겨울 작가, 프리랜서의 시간여행을 위한 학기 가이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