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쓸 때 - 글쓰기가 막연한 이들을 위한 글쓰기의 시작과 끝
조현상 지음 / 렛츠북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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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가끔 쉽고 종종 어렵다. 때로는 그까짓거 진솔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면 되지 어려울 게 뭐 있냐는 생각이 들지만, 때로는 태산 같은 무게감에 한없이 작아지며 고민만 된다. 어떤 때에는 쓸 게 없다는 생각도 들면서 무엇을 어떻게 쓸지 막막해진다. 글을 쓰기 힘들다는 심정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 제일 무난한 방법은 그 유명한 '다독, 다작, 다상량'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글쓰기에 대해 다들 아는 그런 것 말고 나에게 맞는 방법이 있다면 배워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그래서 이번에 읽어본 책은 《글 쓸 때》이다. 블로그 이웃 님의 포스팅이 마음에 들어서 자주 읽었는데, 알고 보니 이 책의 저자인 것이다. 궁금했다. 그 노하우를 나도 알고 싶어서 충동구매를 했다. 글 쓰는 처지에서 생각해 봐야 할 30가지 이야기가 무엇인지 궁금해하면서 이 책을 펼쳐들었다.



이 책의 저자는 조현상. 책, 음악, 글쓰기에 관심이 많다.

처음 글을 쓰는 처지에서 한 번쯤 고민하고 생각해봐야 할 이야기들을 육하원칙에 기초하여 담았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라는 6개의 꼭지마다 이야기 5개가 엮여 있으니 총 30가지 이야기를 책 속에 담았다. 막연한 글쓰기의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이 중 1가지 물음에 대한 답을 구해도 나만의 글을 쓸 수 있다. (6쪽)

이 책은 총 6부로 구성된다. 1부 '누가'에는 나만이 쓸 수 있는 글, 누구를 위하여 쓸 것인가, 영향 받고 영향 주는 관계, 함께하는 글쓰기, 글 쓸 자격은 없으나 자격박탈은 있다, 2부 '언제'에는 글을 쓰고 있는 사적인 시간, 시간 안배의 싸움, 마감 시간을 정해놓고 쓰기, 언제를 이야기할 것인가, 낮에 쓰는 글과 밤에 쓰는 글, 3부 '어디서'에는 어디에서 쓸 것인가, 어디에 쓸 것인가, 관심과 관찰이 관계로 엮여지는 순간, 세상을 이롭게 만드는 글쓰기, 쓰다가 처음부터 다시, 4부 '무엇을'에는 무엇이란 꿈과 같다, 식재료와 글감은 같은 이치, 좁히고 한정하고 제한하기, 내 아이가 소중하면 다른 집 아이도 소중하다, 뭐 쓰라고까지 알려주랴, 5부 '어떻게'에는 언문일치, 짧게 쓰기, 사랑도 연필로 쓰라고 하는데 글은 왜?, 이오덕 선생님과 우리글 바로쓰기, 글 쓰다가 막히면 어떻게 하지?, 6부 '왜'에는 무조건 쓰라고 말하지 마세요, 기록하고 공유하기, 기뻐도 쓰고 괴로워도 쓴다, Y? OK! But… Yet……, 좋으니까 그냥 좋으니까… 등 각 부에 각각 다섯 가지 이야기씩 담겨 있다.



이 책은 육하원칙에 따라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보통 글쓰기 관련 책을 보면 글쓰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을 위주로 짚어보기 마련이었는데, 글을 쓰는 장소나 시간 등에 대해서까지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의미 있었다.

특히 일단 하루에 한 편씩 써보겠다고 시작부터 한 독자로서, (150일 정도 되었다) 지금 내 글쓰기에서 어떤 점이 막히고 있는지, 어떤 점을 바꿔보면 될지, 생각의 틀을 확장시킬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된다. 고정관념에서 조금만 벗어나서 다양한 시도를 해본다면 글쓰기가 좀 더 풍성해질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글쓰기는 마음만 먹으면 뚝딱 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도 끝에 나만의 색깔이 있는 글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혼자 완벽할 때까지 쓰는 것 말고 공개하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사람들의 반응을 통해 내 글을 다시 보게 되는데, 어떤 때는 내 장황한 표현이 이 말이었구나 깨닫기도 하고, 어떤 때에는 댓글을 적은 사람의 일화를 들으면서 새로운 글쓰기 소재를 얻기도 한다. 이 모든 소소한 방법들을 이 책에서 하나씩 발견하고는 공감의 시간을 보낸다.



글쓰기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서론, 본론, 결론 순으로 쓰면 되겠네? 땡~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게 내 주장이다. 굳이 처음부터 써내려갈 필요가 없다. 쓰고 읽고 쓰고 읽으면서 중간에 잘라 뒤로 갖다 붙이고 맨 앞으로 올라가서 내용 살짝 추가하고 중간중간 뺄 거 빼고 넣을 거 넣으면서 쓰는 게 글이다. 처음부터 써야 한다는 부담감만 덜어도 글쓰기에 한층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다. (89쪽)

내 글쓰기에 힘을 실어주는 여러 가지 노하우를 이 책에서 발견한다. 어렴풋이 그럴 것 같다고 생각하던 부분은 더욱 확고하게 정리해서 글쓰기 노하우로 체크해두고,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은 이 책을 읽으며 새롭게 인식해본다.



'내가 안 해서 그렇지 마음만 먹으면 시험 잘 볼 수 있어.'라고 생각하는 학생이 시험 잘 보는 건 드문 일이다. 그 마음먹는 일부터가 어렵기 때문이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글쓰기 잘 할 수 있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도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일단 써야 한다. 그리고 약간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그건 직접 쓰면서 터득할 수도 있고, 이렇게 책을 통해 짚어볼 수도 있다.

이 책은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등 육하원칙에 따라 글쓰기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2,3,4 부가 꿀팁이었고, 1,5,6부는 기본을 생각하도록 했다. 읽다 보면 나의 글쓰기를 풍성하게 할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으니, 글쓰기에 도움을 받고 싶은 사람이라면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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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시나리오 - 계획이 있는 돈은 흔들리지 않는다
김종봉.제갈현열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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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살아오면서 주식, 펀드, 부동산은 늘 함께 존재해왔다. 하지만 왜 지금에야, 씁쓸한 유행어 '벼락거지'로 마음을 콕콕 찌르며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는 걸까. 따박따박 예적금만 하는 사람들 상대적 박탈감에 괴롭게 말이다. 어쨌든 '진작 할 걸'이라는 생각은 아무 소용 없다. 나처럼 '그때 라도 할 걸'이라는 생각도 아, 의미 없다. 그렇다고 영끌 대출에 '가즈아!' 외치다가는 까딱하다가는 패가망신할 수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하나. 이 책의 제목처럼 '돈의 시나리오'를 짜야 할 것이다.

우리가 충동구매를 하면 실패하기 쉽듯이 돈도 충동적으로 사용하면 곤란하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계획이 있는 돈은 흔들리지 않는다'라고 말이다. 돈에 관해서도 부자가 되고 싶다면 벼락부자를 꿈꿀 것이 아니라, 부를 설계하고 밑그림을 그리고 꾸준히 큰 틀에서 움직여야 한다. 마음이 흔들리면 안 될 것이다. 20% 오른다면 마음이 들 뜨고, 20% 떨어진다면 하늘이 무너지는 듯 하겠지만, 그럴 때 중요한 것은 마음을 다잡는 것이다.

큰 그림을 그리기로 했다. 다른 누구의 조언에 이거 할까, 저거 할까 흔들리지 않고, 은행에서 은행원의 권유에 그냥 '그거 할래요' 안 하고, 나만의 시나리오를 짜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이 책 『돈의 시나리오』가 시기 적절하게 나에게 왔다는 생각이 든다. '돈의 시나리오를 써나가면 삶의 모든 시간을 오직 자신을 위해 쓸 수 있게 된다'는 이 책의 말에 설레면서 말이다.



프롤로그를 보며 요즘 흔들리는 평범한 일반인들의 모습을 본다. 이제라도 뭐라도 해볼까 생각하는 우리들의 모습에서 과연 5년 뒤, 10년 후에는 우리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보라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뜨끔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공부를 해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핑계를 대거나 돈이 벌리지 않는 현실에 부딪혀 고작 몇 개월 노력하다가 포기해버린다(8쪽)'라고 말이다. 프롤로그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힘이 있는 책이다.

돈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알게 되었지만 무엇을 얼마나 공부해야 하는지 모르는 이를 위한 책이다. 끝으로 책을 읽기 전에 세 가지를 기억하길 바란다.

하나, 이 책 한 권이 지금 당장 여러분을 투자의 귀재나 부자로 만들어주지는 못한다. 그러나 석 달에 한 번, 1년에 네 번을 다시 본다면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이 보이게 될 것이다.

둘, 이 책은 전문가를 만드는 책이 아니라 투자자를 만드는 책이다. 책에서는 투자자로 성장하고 통찰력을 얻기 위해 필요한 공부가 무엇인지 알려준다.

셋, 책을 통해 얻은 방법은 반드시 실행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내용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11쪽)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부자가 되는 공부는 따로 있다'를 시작으로, 1장 '투자자는 시간을 사는 사람이다: 영원한 돈을 만들기 위한 준비', 2장 '영원한 돈을 만들어줄 이름, 지수: 시나리오를 만들어주는 단 하나의 만능키', 3장 '지수를 읽으면 돈의 흐름이 보인다: 지수가 안내하는 다양한 돈의 세계', 4장 '당신의 돈에 계획을 더하라: 난생처음 써보는 돈의 시나리오', 5장 '이 시나리오에 가슴 뛰지 않을 리 없다: JB가 쓴 돈의 시나리오 공개'로 이어지며, 마지막 당부 '시나리오가 온전히 당신 것이 되기까지'와 에필로그 '가르칠 순 없지만, 배울 수 있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이 책, 독자의 마음을 건드리는 힘이 있다. '맞아, 그래' 생각하며 울컥하게 만든다. 저자는 지금 자랑스레 이야기하며 돈 벌기가 이렇게 쉬운 줄 몰랐다고 일만 하며 성실히 사는 것은 바보라고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휩쓸리는 우리에게, 저들이 버는 돈에 비해 한없이 작아 억울해지는 우리에게, 그래서 '지금이라도 들어가면 돈을 벌까요?' 질문하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언젠간 당신도 투자자가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투자자가 되기에 당신은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25쪽)'라고 말이다.

내가 즐겨 쓰는 말 중에 이런 말이 있다.

'모르고 얻는 수익은 전부 독이다.'

많은 상담을 하며 만난 사람 중에

크게 돈을 잃었던 이들의 공통점은 단 한 가지였다.

잘 모르는 채로 돈을 벌었고, 그 기억으로 투자를 한다는 점이다.

모르고 번 돈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큰 손해가 반드시 찾아왔다. (26쪽)

이 말이 인상적으로 마음에 들어온다. 이 책은 무조건 달리자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고민하며 돈의 시나리오를 써보자는 것이어서 나에게는 더 의미 있게 다가왔다. 물건을 구입할 때도 '마지막 기회' 등등 당장 선택하지 않으면 이런 기회가 앞으로 절대 없으리라 생각하게 만들지만, 그 마지막 기회라는 것보다 더 좋은 기회를 나중에 볼 때에는 속이 쓰리기도 한다. 이성을 흐리게 하는 것은 지금 당장 무엇이라도 하지 않으면 큰일 날 것 같이 생각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직장인이 주식 투자에 실패하는 이유 중 하나는 처음에는 '1000만 원으로 해봐야지.'라는 자신의 시나리오가 있었음에도 가격이 내려가자 마이너스 통장을 활용해 추가로 매수하고 더 내려가자 직장인 신용 대출을 활용해 추가 매수하다 결국 최저점에서 큰 금액을 잃을까 봐 큰 손해를 보고 매도하여 무너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반드시 매수하기 전에 내가 얼마나 사고팔 것인지에 대한 비중을 확실하게 정해두고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 (228쪽)

이 책이 구체적으로 자신만의 돈의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기준점을 생각해둘 수 있도록 조언해주어서, 투자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으니 도움이 된다. 주식도 사람이 하는 것이라서 사람의 심리로 가격이 형성 되는데, 다들 주식으로 돈 번다고 할 때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사람 없고, 주식이 떨어져서 다 잃을까봐 다들 손 털고 나올 때 꿋꿋하게 버틸 사람도 흔치 않을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결국 가장 비싼 값은 모두가 욕망으로 살 때 만들어지고 가장 싼 값은 모두가 공포심에 팔 때 만들어진다(90쪽)'니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며 기준점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어서 꼭 짚어보아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냥 많이 벌면 좋고 잃으면 싫고, 그런 추상적인 기준이 아니라, 어느 정도 선까지 내가 허용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며 작성해둘 수 있으니, 주식을 생각한다면, 특히 주린이라면 이 책에서 말하는 과정부터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놓치기 쉬운 기본 중의 기본이니 말이다. 주기적으로 읽고 싶은 책이다. 아니, 주기적으로 읽어야겠다고 생각되는 책이다. 주기적으로 읽으며 나만의 돈의 시나리오를 만들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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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뇌 - 모방 욕망에 숨겨진 관계 심리학
장 미셸 우구를리앙 지음, 임명주 옮김 / 나무의마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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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부터 독특했다. 첫 번째도 아니고, 두 번째도 아니고, 세 번째 뇌다. 어떤 의미일까 궁금했다. 게다가 띠지의 한 마디 말이 내 시선을 확 끌어당긴다. '심리학계와 신경과학계의 흐름을 완전히 뒤바꿔놓은 책!'이라는 것이다. 책 뒤표지에 있는 문장을 보니 세 번째 뇌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게 되어 더욱 궁금해진다. 바로 '모방'에 관한 이야기다. 모방의 뇌는 발견 순서로는 세 번째이지만 뇌가 작동하는 순서로는 대개 첫 번째라는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해서 이 책 『세 번째 뇌』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장 미셸 우구를리앙. 프랑스 출신 신경정신의학자이자 심리학자이다. 현재 파리 아메리칸 병원 의사협회장이다. 르네 지라르의 모방 이론 연구에 앞장서고 있으며 정신과, 심리학 및 정신병리학 분야에서 모방 이론에 대한 임상적 관점을 발전시켰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서론 '인간의 뇌는 하나일까?'를 시작으로, 1장 '모방하는 뇌', 2장 '모방은 정신에 어떻게 작용할까', 3장 '세 개의 뇌와 삼단논법', 4장 '세 번째 뇌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하여'로 이어지며, '책을 마치며'로 마무리된다.

먼저 이 책의 띠지에 있는 말을 보며 생각에 잠긴다. "당신의 욕망은 그저 타인의 욕망을 흉내낸 것에 불과하다!"라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그렇다. 어떤 때에는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뭔지 모를 때가 있다. 아니, 그런 순간은 솔직히 많다. 어쩌면 내가 아닌 타인이 원하는 것을 내 욕망으로 착각하며 보내는 순간도 많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말 하나로도 생각할 거리가 충분히 많으니 이 책에 더욱 호기심이 생겼다.

첫 번째 뇌와 두 번째 뇌, 다시 말해 대뇌피질과 대뇌변연계는 인간의 모든 심리 작용의 유일한 주체가 되었고, 정상적이거나 병리적인 모든 심리 현상은 이성과 감정의 일치 혹은 대립, 조화 혹은 부조화를 통해서만 설명되었다. 하지만 나는 제3의 뭔가가 인간의 정신현상에서 중요한 기능을 한다고 확신했고, 아직 충분히 논의되지는 않았지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관계, 상호성, 모방 같은 또다른 변수를 도입해, 정신현상에 대한 시각을 확장할 시점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1990년대부터 생각이나 감정이 작동하기 전 기본적인 수준에서 타인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 장치가 인간에게 존재한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졌다. 이 신경 장치가 바로 거울신경체계이다. 거울신경세포는 해부학적으로는 첫 번째 뇌와 두 번째 뇌 모두에 위치해 있지만 나는 그것을 '세 번째 뇌'라고 부르고자 한다. 거울신경세포는 타인의 뇌와 관계를 구축해주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모방에 바탕을 둔 이러한 자아 간 관계(이 용어에 대해서는 뒤에서 자세히 설명하겠다)를 '모방의 뇌' 혹은 '세 번째 뇌'라고 이름 붙여 따로 연구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17~18쪽)

'세 번째 뇌'에 대한 호기심에 이 책을 집어 들었다면, '서론'을 읽으며 세 번째 뇌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알게 되고, 특히 르네 지라르가 약 50년 전에 출간한 첫 저작 『낭만적 거짓과 소설적 진실』에서 르네 지라르는 위대한 소설가들이 심리학자들보다 먼저 모방 욕망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글로 썼다고 설명했다는데, 그 점이 인상적이다. 과학자들보다 한발 앞서 모방에 대해 연구한 것이니 말이다.

나의 의도가 당신의 의도에 의해 형성되고 당신의 의도가 내 의도에 의해 형성된다면, 그것은 우리의 욕망이 동일한 대상을 향한다는 것이다.

(26쪽)



이 책은 학술적이고 전문적인 느낌이 나면서도 그 내용 자체가 흥미로워서 시선이 집중된다. 하지만 읽는 속도는 더뎠다는 것을 솔직히 밝힌다. 그럼에도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이 책에 담긴 글을 읽어보면 인간 이해에 대한 폭이 넓어질 것이다. 특히 저자가 르네 지라르의 모방 이론 연구에 앞장서고 있고 여러 권의 책을 저술하고 연구하며 모방 이론에 대한 임상적 관점을 발전시켰다는 점이 특이사항이다.



일단 이 책은 제목으로 단순히 뇌과학 정도의 내용을 예상했지만 예상을 넘어선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 책이 내 생각의 틀을 확장시켜준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모방의 뇌를 알게 되었고, 인식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계기가 되어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독서를 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인간 심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은 인간 심리를 깊고 넓게 알고 싶은 사람에게 새로운 영역을 보여주리라 생각된다. 또한 저자는 젊은 정신의학자들이 임상에서 진료할 때 이 책이 이론적 토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한다. 특히 신경정신의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저자의 50년 동안 연구와 임상 경험을 통해 얻은 결과를 글로 옮겨놓은 책이니 여러모로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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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로미어 식단 - DNA가 젊어지는 최고의 식사법
이채윤 지음 / 아이리치코리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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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신경 쓰며 살고 있다. 하지만 잘 안 지켜지는 것 중 하나는 음식이다. 다른 일에 시간을 많이 보내다 보니 반찬 만드는 거 솔직히 귀찮다. 그렇다고 아무 데서나 사다 먹기에는 어떤 조미료가 사용되었는지 재료는 어떤지 알 수 없으니 사 먹기는 싫었다. 그래서 절충안으로 만들기 쉬운 건강식 레시피를 모으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 책이 딱이다. 볼수록 괜찮다. 이 책 『텔로미어 식단』은 식생활에 활용할 만한 레시피를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채윤. 텔로미어 식단 연구가이자 국제 생활습관의학 전문인이다. 인간의 수명 열쇠인 텔로미어를 길게 유지하도록 돕는 건강식 레시피를 꾸준히 개발하고 지속가능한 식량과 친환경 식재료, 건강 수명을 늘려주는 식습관 등을 연구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인간의 수명시계, 텔로미어', 2부 '젊게 사는 비결, 텔로미어에 유리한 식사 관리', 3부 '100세 시대, 텔로미어에 좋은 음식 설계'로 나뉜다. 3부에는 브로콜리, 단호박, 블루베리, 달걀, 양배추, 자몽, 견과류, 연어, 사과, 아보카도, 토마토, 전복, 고구마, 버섯, 당근, 콩류, 아스파라거스, 문어, 마늘, 시금치, 양파, 배추, 비트, 해조류, 통곡물에 대한 레시피가 담겨 있다.

이 책을 보니 쉽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발견하게 되면서 건강에도 도움이 되니 안심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앞부분에서 텔로미어에 좋은 영향을 주는 식단에 대해 여러 방면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이론적인 설명이 간단하게 진행되고, 본격적으로 실용적인 레시피가 담겨 있어서 도움이 된다. 간단하고 색다르게 만들어서 식탁에 올릴 수 있는 레시피가 마음에 든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부터 복잡한 것까지 다양하게 담겨 있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시도해볼 수 있다. 이왕 하는 식사,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먹으면 몸의 건강은 기본이고 마음도 뿌듯할 것이다. 이 재료들 중에서 특히 브로콜리, 단호박, 블루베리, 달걀, 양배추, 자몽, 견과류, 사과, 토마토, 고구마, 버섯, 당근, 콩류, 마늘, 시금치, 양파, 배추, 비트, 해조류, 통곡물 등의 재료 위주로 해먹고 싶은 레시피를 표시해두면서 앞으로 유용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토마토 구이라든가 고구마 된장구이 등 독특한 요리법도 시선을 끈다. 그래도 손쉬운 것은 역시 샐러드류이니 샐러드부터 해먹어봐야겠다. 건강을 위해 음식부터 신경써야한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종종 잊곤 한다. 이렇게 책을 읽으며 중요성을 다시 인식한다.

책을 마치며 텔로미어를 늘려주는 좋은 식재료 중심의 식단으로 소식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어요. 음식을 절제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나이가 들수록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건강 상류층으로 당당히 성공의 낙원으로 들어갈 것인지는 우리의 노력과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245쪽)

무엇이 건강을 위한 식생활인지 잘 알면서도 쉽게 잊는다. 그렇기에 이 책을 가까이 두고 틈틈이 펼쳐보아야겠다. 시간이 얼마 들지 않아도 쉽게 할 수 있는 요리 레시피부터 나를 위해 신경 좀 썼다고 생각할 수 있는 음식까지 이 책에 담겨 있으니 여러모로 유용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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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은 내게 거짓말을 한다 - 화학 성분으로부터 피부 구출하기
한정선 지음, 헬스경향 기획 / 다온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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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에 대해 꼭 알아야 할 정보를 설득력 있게 제대로 팩트체크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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