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자매의 빵빵한 여행 : 아시아 편 - 빵이라면 죽고 못 사는 빵 자매의 아시아여행 빵 자매의 빵빵한 여행
박미이.복혜원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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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빵이라면 죽고 못 사는 빵 자매의 아시아여행' 『빵 자매의 빵빵한 여행』이다. 유럽에 이어 아시아 빵을 섭렵하러 떠나자고 한다.

스튜로 속을 채운 관 모양 토스트 '관차이반'

조지아식 피자와 만두 '하차푸리'와 '힌칼리'

머라이언도 좋아할 달콤함! 카야 잼 듬뿍 '카야 토스트'

고소한 번 향기의 추억 소환 '로티보이'

옥수수 우유랑 찰떡! 바삭바삭 '반쎄오'

"빵 먹으러 어디까지 가봤니?"

(출처) 책 뒤표지

나도 왕년에 한 '빵' 하던 사람인지라 이 책을 바라보며 즐거운 상상을 했다. 그런데 저자 소개에 나오는 빵자매의 소개를 보며 놀랐다. 첫째, 출생의 비밀도 아니고 그 어느 것도 아닌, 즉 친자매가 아닌 것이다. 이들은 남남이다. 그리고 둘째, 빵 좋아하는 사람들이 날씬하고 예쁘다는 것이다.

Q. 초콜릿을 먹으면 살찔까요?

A. 문제는 먹는 양이에요. (86쪽)

홋카이도 여행을 하며 들른 초콜릿 박물관에서 본 문구라고 한다. 그렇겠구나. 초콜릿도 빵도, 다 그런 거니 조금씩 다양하게 맛보면서 세상 구경하는 것도 방법이겠구나, 생각된다. 특히 이들은 빵 좋아하고 여행 즐기며 빵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이렇게 빵빵한 여행으로 책까지 출간하다니, 정말 빵 좋아하는 사람들의 부러움을 가득 사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이 책은 빵을 테마로 한 여행 이야기다. '빵 덕후들의 빵부심을 돋게 할 대리만족 먹방 트립'이라고 한다. 분명 읽다 보면 배가 고파질 테니, 읽기 전에 배를 든든히 채우고 이들의 여행에 함께 해본다. 다음 여행 때 맛보고 싶은 빵도 찜해두면서 말이다. 『빵 자매의 빵빵한 여행 (아시아 편)』을 읽으며 맛있는 빵 여행에 동참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빵자매. 박미이(빵밍이), 복혜원(빵순희) 두 명이다. 매일경제/네이버 여행 플러스 빵 칼럼니스트이며, MBC <생방송 오늘 아침> 찐빵코너 빵검증단 출연 경력이 있다.

밥 대신 빵을 먹어도, 동선이 꼬여버리는 빵집을 기어코 찾아가도 빵순이인 우리에겐 괜찮았다. 기다림이 긴 식당도, 먹을 게 나오면 사진 찍는 시간이 한참 필요한 것도 블로거인 우리에겐 당연했다. 우리에겐 이 모든 게 자연스러웠다. 이렇게 함께할 수 있음에 행복했다. (22쪽)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빵과 함께라면 어디라도 좋아', 2부 '빵 자매, 아시아 빵을 섭렵하다 in 동아시아', 3부 '빵 자매, 아시아 빵을 섭렵하다 in 동남아시아'로 나뉜다. 2부에는 대만, 홍콩/마카오, 일본, 러시아(블라디보스토크), 3부에는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의 빵 이야기가 담겨 있다.

먼저 이 책은 누가 쓴 글인지 글의 앞에 '빵밍이' 또는 '빵순희'라는 이름표를 붙여서 알려준다. 사실 공저일 경우 한참 읽다 보면 누구의 글인지 헷갈릴 때가 있는데, 구분을 잘 해주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음식을 가리는 것이 많아서 여행을 할 때에 제약을 많이 받는다. 함께 여행하는 사람들과 식성이 달라서 곤욕스러울 때도 있다. 하지만 이들처럼 둘 다 빵 좋아하고 블로거이니 먹기 전에 사진 많이 찍어야 할 것이고, 그런 여행 파트너를 만나서 함께 여행하는 시간을 보내면 그게 좋은 방법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편식을 하더라도 본인이 좋아하는 음식을 여행 테마로 삼아도 좋겠다. 하루 세 번, 무엇이든 먹고살아야 하는 게 우리 삶이니 말이다. 빵을 좋아하면 빵 여행을 다니면 되는 거다. 이들이 이걸 해냈다. 이렇게 빵으로만 채워도 한 권의 이야기가 풍성하게 실리니 감탄스럽다.



이들의 빵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해보았다. 읽다 보니 나는 빵 좋아한다는 명함도 못 내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꽤나 오랜 기간, 다양한 여행지에 발을 디디며, 갖가지 빵에 도전한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다. 특히 '두리안 오믈렛'에 관한 이야기는 나 또한 도전해보는 마음으로 읽어나갔다.

빛바랜 연초록빛 벽도 두리안을 상징하는 것 같았던 작고 소박했던 빵집. 가게 내부로 들어가자 우리나라의 옛날 빵집을 보는 듯한 기본적인 메뉴들에 나도 모르게 미소 지었다. 나는 문제의 '두리안 오믈렛'을 집었다. 이 빵집의 시그니처는 두리안 스위스 롤과 두리안 오믈렛으로 모두 공포의 '두리안'을 넣은 크림으로 만든 빵이다. (239쪽)

세상은 관심을 가져야 보이는 부분이 있나 보다. '두리안'은 고약한 냄새 때문에 주저하다가도 여행이 끝날 무렵 보면 맛있다고까지 생각하다가 여행이 끝난 후에는 잊게 되는 맛이다. 그런데 두리안이 널리 퍼져있는 곳에 여행을 할 때에 당연히 그곳 빵집에 두리안 빵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못 했으니, 두리안 빵을 경험하지 못한 것이다. 이제야 알게 되는 맛, 기억을 더듬더듬 거슬러올라 두리안의 맛을 떠올리며, 어떤 빵인지 짐작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세상에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빵이 있다니!'라는 느낌만으로도 충분히 빵빵해지는 여행기이다. 이 책을 읽으며 이름도 생소한 이 빵들을 설명만으로 예상해본다. '거기 갔을 때 그거 먹어보았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은 언제 채울 수 있으려나. 그냥 대리만족 빵 먹방으로도 온갖 빵들을 섭렵해본 듯 든든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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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트 진 EIGHT GENES - 미래를 바꾸는 유전자 지도의 비밀 ASIARO 시리즈 3
임동구 지음 / 미다스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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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상체질에 관한 책이면서 저자가 식품공학박사라는 점에 주목해보았다. 더 이상 사상체질은 구시대의 낡은 학문이 아니라, 현대에 맞게 발전시켜 이용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기계의 힘도 빌리고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궁금해졌고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은 태양인 1형과 2형, 태음인 1형과 2형, 소양인 1형과 2형, 소음인 1형과 2형이라는 총 8가지 체질로 구분된다. 이 책은 체질을 8Genes(8유전자)이라고 명명하였으며, 그러한 이론을 유전자의 표현 형질로 정의하였다. 사상체질은 마치 유전자처럼, 타고난 기질을 보여준다. 더 이상 사상체질학을 과거의 낡은 학문으로 취급하면 안 된다. 사상체질은 미래학이다. 사상체질은 미래를 보는 훌륭한 창이다. 사상체질 분석은 미래를 선택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최고의 큐레이팅이다. (책 뒤표지 중에서)

이 글을 읽고 보니 이 책의 제목을 왜 '에이트 진'이라고 했는지 이해하게 된다. 사상체질에 대해 어떻게 접하게 될지 궁금해져서 이 책 『에이트 진』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임동구. 식품공학 박사이며 체질라이프스타일연구소 소장이다. 이제마의 사상체질학을 세계화하기 위한 작업을 추구하며 자신만의 독보적인 라이프스타일 학문으로 정립해왔다. 2014년 한국능률협회와 소통 교육 프로그램으로 체질오페라를 개발했고, 그가 기획한 체질오페라는 2020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공모전에 당선되었으며, 스마트 헬스케어 앱에도 AI기술을 접목하여 체질 라이프 코칭 프로그램을 장착하게 되었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INTRO 'DNA부터 정신분석학, 사상의학까지 인간 분류 기준들의 역사 간단 요약'과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1장 '사상체질로 당신의 미래를 선택하라', 2장 '세상을 보는 또 다른 프레임, 사상체질', 3장 '사상체질이 나의 재능을 알려준다', 4장 '4차 산업혁명 시대, 사상체질은 인생 전략이 된다', 5장 '우리가 사상체질을 알아야 하는 이유'로 이어지며, OUTRO '당신의 체질에 맞는 행복을 선택하라'와 ASIARO SERIES '임동구 박사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마무리된다.



이 책을 보니 사상체질의 활용도는 상당히 높다는 생각이 든다. 제대로 진단만 해준다면 자신의 체질에 맞게 생활 전반에 걸쳐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사상체질인 것이다. 의사 필요 없이 일상에서 건강을 챙긴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며, 서로 다른 체질의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힐 수 있으니 여러모로 라이프 전반에 걸쳐 필요한 것이다. 그러니 '개인별 라이프 솔루션을 코칭해주는 기본서'라는 점에 동의하게 된다.

사실 체질의 진면목은 의료 분야에서 벗어나 더욱 확장할 때 드러난다. 장기의 강약에 따라 구분되는 체질은 놀랍게도 체형, 성격, 행동은 물론 그에 따라 직업과 직무 선택, 인간 관계, 취미 활동, 특기와 운동, 공부법, 스트레스 해소법, 패션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한 삶의 분야에 영향을 끼친다. 즉 체질을 올바로 알고 적용한다면 삶이 건강하고 행복한 방향으로 나갈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8Genes이 얼마나 우리 삶 깊숙이 들어와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분석해주고, 이를 기초로 하여 건강, 다이어트, 자기계발, 소통 등의 라이프스타일을 코칭해주는 기본서이다. (28쪽)



왜 우리는 충분히 좋은 것을 이미 가지고 있으면서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걸까. 사상체질에 관해서도 그렇다. 이미 엄청난 미래지향적인 학문을 과거로부터 전해 받아 누구나 '사상체질'하면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으면서도 그 가치를 모른 채 살아가다가 이제야 그 중요성을 인식한다. 특히 사상체질은 우리의 일상에서 무궁무진하게 활용될 수 있는 것이니 이 책을 보며 활용방안에 대한 저자의 열정을 바라보는 시간을 갖는다.


저자의 꿈은 사상체질의 세계화라고 한다. 또한 2021년까지는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과학적인 방법으로 체질을 진단하는 방법이 나오리라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더없이 좋으리라 생각된다. 그때부터는 세계화에 박차를 가해 뻗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그 첫 발을 내딛는 작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왜 사상체질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어떻게 진행 중인지, 어떤 면에서 유용한지 등등 이 책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사상체질의 다양한 활용을 보고 싶다면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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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바꾸는 공부법 - 명문대생만 아는 입시 전략의 기술
김동환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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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입시 전략의 기술 『대학을 바꾸는 공부법』이다. 이 책의 뒤표지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 '명문대생은 당신처럼 공부하지 않았다'라고 말이다. 그러면 어떻게 할까. 이 책에서 알려준다는 것이다. 매년 60만 명의 수험생들은 명문대에 입학하기 위해 오랜 시간 책상 앞에 앉아 정말 무던히 노력하지만 그중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는 수험생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 그들의 노력은 이미 충분하지만 그 방향이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청소년 진로, 입시 멘토링 교육기업 멘토트리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입시의 늪에 빠져 길을 헤매는 수험생들에게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기 위해 지난 10여 년간 1천여 명의 멘토와 함께 다양한 진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책은 10여 년의 노하우를 발휘해 명문대생들의 공부법과 입시 전략의 정수만을 담은 책으로, 누구나 '공부의 왕도'에 다가갈 수 있도록 가감 없이 노하우를 공개한다. (책 뒤표지 중에서)

이 책은 정시, 학종, 자소서, 면접 노하우를 총망라한 책이라고 하니, 관심 있는 수험생과 학부모가 많을 것이다. 대학입시 준비를 위해 무작정 노오력만 하기보다는 입시 전략에도 기술이 필요할 테니 그 방법을 모색해보는 시간도 필요하겠다. 이 책 『대학을 바꾸는 공부법』을 읽으며 '공부의 왕도' 찾기 프로젝트에 동참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 책의 저자는 김동환. 청소년 진로, 입시 멘토링 교육기업 멘토트리의 대표이자 스카이입시컨설팅, 프로덕션블랙의 대표다. 2012년부터 '공부의 왕도'를 찾기 위해 명문대에 다니는 1천여 명의 멘토와 함께 다양한 진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책날개 발췌)

수험생들은 누구나 스스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열심'의 기준은 다 다릅니다. 명문대에 붙은 학생들은 열심의 기준을 스스로 정하지 않았습니다.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성적이 잘 안 나온다면 다른 사람보다 공부를 덜했거나, 비효율적으로 했기 때문입니다. 1등을 하고 싶다면 1등보다 더 많이 공부하거나, 더 효율적으로 공부해야 합니다. 이 책을 통해 '공부의 왕도'에 대한 힌트를 얻기를 바랍니다. (7쪽, 서문 중에서)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명문대생의 공부법: 왕도는 따로 있다', 2장 '수시 준비 가이드: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3장 '자기소개서: 입시에 전략을 더하다', 4장 '면접: 필승 노하우는 따로 있다', 5장 '진로 탐색: 나만의 길을 찾아라'로 나뉜다.



성공하기 위해 지녀야 할 자질이 있는데

이는 명확한 목표, 목표에 대한 지식,

성취하고자 하는 불타는 열망이다.

_나폴레온 힐

아마 수많은 학생들이 그 시기에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성취하고자 하는 불타는 열망으로 학창 시절을 보내지는 않을 것이다. 그냥 하라니까, 해야 하니까, 하는 수 없이, 꾸역꾸역 공부를 한다. 그러니 노력에 비해 효과도 떨어지고, 결과가 보장되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 이 책에서 '왜' 공부해야 하는지부터 고민해야 한다는 조언에 고개를 끄덕인다. 무조건 '해라'라며 교훈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례를 듣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학생들에게는 또래 선배에게 듣는 실질적인 이야기가 자극도 되고 신선하게 다가와서 목표와 의지를 다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책에 담긴 대학생들의 실제 사례가 누군가에게는 따라 하고 싶은 꿈이 되거나 나도 해낼 수 있다는 의지를 불태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제는 무작정 공부하라는 잔소리는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아이들은 그 소리에 오히려 공부와 멀어질 테니 말이다. 일단 그 말은 입에서 나오기 전에 그냥 삼켜버리고, 이 책을 조용히 건네주는 것도 좋을 것이다. 꼭 읽어보라고 닦달하지 말고 그냥 무심히, 툭 건네주면, 아이는 오히려 궁금해서 펼쳐보게 될 것이다. 어쩌면 그것이 앞으로의 인생을 꾸려나가는 데에 있어서 등대 같은 역할을 할지도 모른다. 공부를 하기 위해 알아야 할 '어떻게'라는 부분에 대해 선배들에게 들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니 말이다.




부록으로 주어지는 '공부일기'도 자신만의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향해 추진력 있게 달성해나가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직접 채워나가며 자신만의 학습 노하우를 만들어나갈 것이다. 이 책을 읽어보니 명문대생들의 공부법과 입시 전략의 정수를 잘 추려 담아낸 책이어서 신선한 자극이 되리라 생각된다. 대학입시 준비 중인 수험생이라면 이 책의 도움을 받아보기를 권한다.




'컬쳐300 으로 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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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스페셜 에디션 - 영혼의 시 100선이 추가된,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
헤르만 헤세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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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을 고등학교 때 처음 만났다. 그때의 나는 읽다가 말고 책장에 다시 꽂아둔 채 잊어버렸다. 대학생 때 다시 꺼내들어 읽었는데 그때의 나는 중간에 그만두었는지 끝까지 다 읽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10년 전쯤 나는 『데미안』을 읽고는 언젠가 꼭 다시 읽으리라 결심했다. 그리고 지금 그때가 왔다.

『데미안』이 스페셜 에디션으로 출간된 것이다. 보통은 다시 읽고 싶은 책에 손을 내미는 데에는 스페셜 에디션 같은 새로운 포장이 좋은 명분이 된다. 세상에는 읽고 싶은 책이 많고 하루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며, 다른 할 일도 해야 하는 상황이니 늘 시간은 부족하고 읽은 책을 또 읽을 시간을 내는 것은 버겁다.

정말 인상적이었던 책도 시간이 흐르면 기억에서 희미해진다. 결국 그 유명한 문장 말고는 기억을 더듬더듬 떠올려야 할 만한 세월이 흐른 후에 이 책 『데미안』을 다시 읽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헤르만 헤세 (1877-1962). 아버지 요하네스는 신교의 목사이고, 어머니 마리는 인도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교육을 받고, 인도로 돌아가 그곳에서 영국인 선교사와 결혼하였으나, 그와 사별한 후 요하네스와 재혼하여 그를 낳았다. 1890년 라틴어 학교에 입학하고, 이듬해에 마울브론의 신학교에 들어갔다. 그러나 천성적인 자연아로서, 개성에 눈뜨면서 미래의 시인을 꿈꾼 헤세는, 신학교의 속박된 기숙사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그곳을 탈주. 한때는 자살을 시도하기까지 하였다. 노이로제가 회복된 후 다시 고등학교에 들어갔으나 1년도 못 되어 퇴학하고, 서점의 점원이 되었다. 그 후 한동안 아버지의 일을 돕다가 병든 어머니를 안심시키기 위해 칼프의 시계공장에서 3년간 시계 톱니바퀴를 닦으면서 문학수업을 시작하였다. 9세 연상의 피아니스트 마리아 베르누이와 결혼하고, 스위스의 보덴 호반의 마을 가이엔호펜으로 이주한 후 글쓰기에 전념하였으며, 1923년 스위스 국적을 취득하였다. 그 후 그가 걸어온 긴 생애에는, 인도 여행으로 동양에 대한 관심이 깊어진 일, 제1차 세계대전과 아버지의 죽음, 아내의 정신병, 그 자신의 신병 등 가정적 위기를 당하자 정신분석 연구로 이 위기를 타개하고, 제2차 세계대전 중 인간성을 말살시키려고 한 나치스의 광신적인 폭정에 저항한 일 등 많은 파란을 겪었지만, 1962년 8월 9일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는 오로지 자기실현의 길만을 걸었다. (책날개 중에서)



나에 대한 이야기를 기술하자면 아주 먼 옛날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될 수 있으면 내 유년기, 아니 거기서 더욱 거슬러 올라가 훨씬 먼 조상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된다. (11쪽)

이 책은 이렇게 시작된다. 유년기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해야 할 이유를 말하고, 실존하는 한 사람의 인간 기록이라는 점, 즉 실화라는 점을 강조하며 생생하게 풀어나간다. 『데미안』이라는 책은 이미 이름만으로도 유명해서 이 책을 집어 든 사람은 이미 감동을 받을 마음의 준비를 하며 펼쳐들게 마련이다. 어느 순간, 푹 빠져들 수 있도록 초반에서 분위기를 잡아준다.

아, 여기에서 혹시 '이게 뭐?'라는 생각이 든다면, 거기에서 책장을 덮어두기를 바란다. 책은 읽는 시기가 정말 중요하다. 그런 마음이라면 계속 읽어나가더라도 '데미안, 그렇게 유명한데 별것 아니네'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이 더 의미 있게 다가올 최상의 시기를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다. 남 이야기가 아니라, 사실 내 이야기다. 유명세에 한번 읽어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일단 펼쳐들었는데, 도입 부분에서 시큰둥했던, 그러니까 내가 고등학생이었던 시절이 떠올랐다. 그 당시에는 지금의 내가 이 책을 읽으며 문장 하나하나 놓치지 못하며 몰입할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했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버둥거린다. 그 알은 새의 세계다. 알에서 빠져 나오려면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새는 신의 곁으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라 한다. (161쪽)

이 문장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이 문장만 읽으면 안 된다. 이 책을 읽어나가며 한 걸음씩 다가가다가 만나야 표지의 날개처럼 파닥거리며 내 안에 살아 움직인다. 책을 읽는 묘미는 이런 것일 테다. 나를 뒤흔들며 전율을 느끼게 하는 한 문장을 만나기 위해 기나긴 여정을 떠나는 것이다.

분명 이 책을 읽는 지금, 그 맛이 다르다. 그때의 나는 왜 그랬을까. 이 책을 어떻게 조금만 읽다가 말았을까. 유년에서 청년까지의 심정을 데미안처럼 잘 표현한 책은 어디에도 없으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그것은 그 시기에서 좀 더 멀리 떨어져서 보아야 어렴풋이 알게 되는, 그런 것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며 헤르만 헤세의 내면의 소리를 다 들은 듯한 느낌이다. 그걸로 충분하다. 맨 뒤에는 헤르만 헤세 영혼의 시 100선도 수록되어 있으니, 시인을 꿈꾼 헤세의 시를 음미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방탄소년단 BTS 앨범 "WING"의 콘셉트가 된 소설이라는 점에서 접근해보아도 좋을 것이다. 요즘처럼 혼자 책 읽으며 사색하기 좋은 때에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읽으며 사색에 잠기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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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잘한다는 것 - 자신만의 감각으로 일하며 탁월한 성과를 올리는 사람들
야마구치 슈 외 지음, 김윤경 옮김 / 리더스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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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베스트셀러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저자 야마구치 슈와 일본 최고의 경쟁전략 전문가 구스노키 겐의 저서라는 점이 눈에 띄었다. 사실 '야마구치 슈'라는 이름으로 선택했다고 보는 것이 맞겠다. 그동안 철학 따로 삶 따로 생각해오던 나에게 실용적인 철학서로 확실히 도장을 찍은 책이니 말이다.

이번에는 '일'이다. 자신만의 감각으로 일하며 탁월한 성과를 올리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다. '일'이라는 것과 '잘한다'라는 것 모두 어떤 하나로 규정짓기 힘든 것이기에, 이 책에서 어떤 식으로 접근할지 궁금해하면서 한번 읽어보기로 했다. 특히 대담 형식으로 들려준다는 점에서 부담감을 내려놓고 이 책 『일을 잘한다는 것』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야마구치 슈와 구스노키 겐 공동 저서다. 야마구치 슈는 철학과 예술에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찾는 일본 최고의 전략 컨설턴트다. 구스노키 겐은 일본 최고의 경쟁전략 전문가이자 히토쓰바시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다. 기업이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구축하는 논리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의 제목은 『일을 잘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일을 잘할 수 있을까?'가 아니다. 이 책에서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는다. 그 대신 '일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실례와 일화를 섞어 풍부하고 다채로운 이야기를 절할 것이다. (15쪽)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한국어판 서문 '불확실한 시대에도 살아남는 사람들의 일하는 방식'과 '앞당겨진 미래를 헤쳐 나갈 정답은 일의 본질에 있다'와 여는 글 '최고의 성과를 내는 사람들의 두 가지 유형'을 시작으로, 1부 '격차를 만드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2부 '일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3부 '일을 잘하는 사람의 생각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4부 '일을 잘하는 감각은 어떻게 길러지는가'로 이어지며, 닫는 글 '기술의 디플레이션과 감각의 인플레이션을 향하여'로 마무리된다.

먼저 이 책의 '여는 글'을 읽다 보면 슬슬 혼동하게 된다. 나는 분명 '일을 잘한다는 것'에 대해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보려고 하는데, '일을 잘한다'라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고, '일'에 대해 살펴보고, 그러면서도 이 책에서는 어떻게 하면 일을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리고 저자 중 한 명인 구스노키 겐은 "일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에 100퍼센트 확실한 답변을 제시할 수 없다고 한다. 여는 글에서 무척 혼란스러운 느낌이지만, 사실 이 책 한 권 읽고 나면 일을 막 잘하게 되는 것을 바라고 펼쳐들었다면 그것이 오히려 더 이상한 것이 아니겠는가. 현실적으로 생각을 돌린 후 이 책을 계속 읽어나간다.



이 책은 구스노키와 야마구치의 대화로 구성된다. 대화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니 좀 더 현장감이 느껴지고 부담감을 내려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나갈 수 있다. 이들의 대화를 보다 보면 문득 마음에 들어오는 글귀가 나타난다.

야마구치: 감각이 등한시되는 데에는 '노력이 보상받는다'라는 '공정한 세상 가설'에 대한 믿음이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공정한 세상 가설'이란 정의에 관한 심리학 연구의 선구자로 불리는 멜빈 러너가 처음 제창한 가설입니다. 이는 이 세상은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보상받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벌을 받게 되어 있다는 사람들의 믿음을 일컫습니다. 원인이 있으면 그에 합당한 결과가 따른다는 내용 면에서 볼 때 불교에서의 인과응보 사고관과 유사하죠.

반면에 그리스도교의 프로테스탄트가 신봉하는 예정설에서는 신에게 구원받을 사람이 날 때부터 정해져 있어서 본인이 선행을 쌓든 악행을 쌓든 구원이라는 결과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어떤 행동을 하든 어차피 천국에 갈 사람은 천국에 가고 지옥에 갈 사람은 지옥에 간다는 거죠. 이는 프랑스 신학자이자 종교개혁 지도자였던 장 칼뱅의 사고방식입니다.

이를 일의 기술과 감각에 대입해볼까요? 일반적으로 기술은 노력으로 향상시킬 수 있지만 감각은 노력으로 향상시키기 어렵다는 인식이 팽배한데, 이런 인식이 감각을 기술보다 덜 중요하게 여기도록 만든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과응보의 사고관이 작동한 것이죠. (48쪽)

'일'에 대해 논하는 책이면서 '감각'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의아한 느낌이었는데, 이 설명을 보고 그동안의 생각을 달리해본다.



구스노키 : 일을 잘하는 사람과 일을 못하는 사람을 대비해서 살펴볼 때 쉽게 알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일을 못하는 사람은 항목별로 나열해 적기를 좋아한다는 겁니다. 해야 할 일을 줄줄이 적어 목록 만드는 것을 아주 좋아하죠. 이러한 병렬적인 사고의 문제점은 인과 관계의 역학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즉 시간적 깊이를 고려하지 않는 거죠. 병렬적 사고는 일의 감각을 말살합니다. '그래서 목적이 뭔데?'라는 고찰이 제외되는 거죠. 모든 일은 성과로 이어지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런데 병렬적인 사고에서는 성과로 이어지는 논리 전개가 사라지고 없습니다. (143쪽)

할 일 목록을 하나씩 체크하며 일처리를 했는데, 일 못하는 사람으로 예를 드니 뜨끔하다. '그래서 목적이 뭔데?'라는 고찰을 잊지 말고, 병렬적인 사고를 벗어나 봐야겠다.



이 책에서는 '감각'을 강조한다. 이들의 이야기가 폭넓고 깊어져도 그 안에서 잊지 말아야 할 길은 '감각'이다. 그런데 이들은 그 감각이라는 것이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상당히 사후적이고 후천적이라고 강조한다. 모두가 각자의 시행착오 속에서 시간을 들여 연마해온 것(199쪽)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이 책을 선택한 때의 마음은 단순히 일 잘하는 데에 필요한 기술을 얻고자 한 것이라면, 이 책을 읽고 나면 일단 그 마음보다는 훨씬 폭이 넓고 깊어질 것이다. 생각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건드려주어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고, '감각'에 대한 생각조차 그동안 편견에 휩싸여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일과 감각은 얼핏 보면 딱히 어울리지 않으리라 생각되지만,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감각'이다.

일을 잘하는 능력을 백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면, 그 백가지 능력의 전제조건은 모두 한 가지, '감각' 뿐이다! (책날개 중에서)

이 말을 전달하고자 하는 책이다. 일을 잘한다는 것에 대한 이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지금껏 생각하지 못했던 '일을 잘한다는 것'에 대해 말해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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