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의 글쓰기 - 프로처럼 배우고 예술가처럼 무너뜨려라
김다은 지음 / 무블출판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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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말한다. '영감 훈련으로 창작의 기쁨을 누려라!'라고 말이다. 즉 영감은 스스로 오지 않고 훈련에 의해 오는 것이라는 것이다. 안 그래도 요즘 글쓰기에 좀 신경을 쓰고 있긴 한데, 그럴수록 내 언어의 빈약함과 영감의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그 '영감'은 가만히 있으면 오는 것이 아니라 이런저런 시도를 해볼 때 온다는 것을 체감한다. 그래서 '영감 훈련'이라는 것에 동의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언제든 영감이 찾아올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 주기 위해 이 책 『영감의 글쓰기』를 읽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김다은. 현재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 책은 눈으로 쭉 한 번 읽는 일로 끝나는 책이 아니다. 일단, 읽는 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만 읽히는 책이다. 사유의 표지판이 보이면 멈추어 생가하고, 세로 읽기에 의해 페이지를 뛰어넘으며 읽어야 할 것이고, 책-노트처럼 적어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감각과 사유의 훈련과정이 끝나면, 은처럼 빛나는 언어의 광맥을 따라가게 될 것이다. 그러한 여정 가운데 영감이 내 안에서 싹이 트고 점점 자라나게 될 것이다. (13쪽)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된다. 1장 '글쓰기를 위한 영감 훈련이 가능할까', 2장 '영감은 외부에서 오는 것일까', 3장 '창작을 위한 영감 훈련의 준비 작업은 무엇일까', 4장 '나는 창작할 자질을 지녔을까', 5장 '정의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6장 '기본 개념을 프로처럼 배워라', 7장 '영감이 길을 잃지 않게 수미상관을 이루라', 8장 '몸과 정신은 영감의 원천이 될 수 있을까', 9장 '언어의 영감을 이해하라', 10장 '글쓰기의 리듬과 춤추라'로 나뉜다.

이 책은 계속 '사유'의 시간을 갖도록 도움을 준다. 그냥 '아무거나' 생각해내라는 것이 아니라, 생각할 거리를 슬쩍 던져준다. 그러다 보면 생각에 생각을 이어나가며 무언가 파바박 떠오르기도 한다. 영감은 그냥 아무 때나 나 말고 타고난 사람한테만 오는 것이 아니라, 영감 훈련을 통해 나에게도 충분히 온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그러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냐고. 이 책에서 훈련법을 알려주고 있다.



영감의 글쓰기란?

창작의 기쁨을 누리면서 글을 쓸 수 있는 기본 훈련 과정이다. 글을 쓸 때 느끼는 기쁨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아마추어로서 제 맘대로 쓰면서 느끼는 기쁨이고, 다른 하나는 프로로서 고통스럽더라도 단련하면서 느끼는 기쁨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사유에 대한 단련의 고통과 기쁨을 동시에 누릴 줄 아는 글쓰기의 프로로서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287쪽)

이 책은 일방적으로 읽어나가기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언급한다. 읽어보면 알 것이다. 사유하기, 다른 페이지와 함께 보기, 반대의 생각을 펼쳐보기, 영감 가이드 등 갖가지 방법으로 창작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도 내가 느끼는 나의 글쓰기의 한계를 넘어설 방법을 제시해 주는 듯했다. 저자가 소설가여서 그런지 처음에는 소설 쓰기에 필요한 이야기를 한다고만 생각했는데, 읽어보니 전반적인 글쓰기가 풍성해지리라 생각된다. 곁에 두고 꺼내들어 활용하면 글쓰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영감은 훈련을 통해서 올 수 있으니 이 책으로 영감의 글쓰기에 다가가는 시간을 보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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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린 왕자 - 갱상도 (Gyeongsang-do Dialect) 이팝 어린 왕자 시리즈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저자, 최현애 역자 / 이팝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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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애린 왕자'다. '엥?'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어린 왕자 아니고?' 그렇다. 이 책은 '애린 왕자'다. 어린 왕자의 경상도 버전이다. '애린 왕자'라는 점에서 이 책의 매력이 뿜뿜 돋는다. 나 또한 알라딘 스누피 북엔드에 눈이 멀어 더 살 책 없나 살펴보다가 발견했다. 억수로 참신하데이.

사실 '어린 왕자'는 예전에 다른 나라에서 여행하다가 서점에서 발견하면 주르륵 넘겨보곤 했다. 나라마다 번역된 아는 이야기이니 말이다. 그런데 막상 우리나라의 사투리 버전은 처음이다. 왜 이제야 나왔나 하는 생각도 들고, 지금이라도 나와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번에 갱상도 버전을 시작으로 전국 팔도의 언어로 어린 왕자를 만나보면 좋겠다. 이번에 그 시작으로 『애린 왕자』를 읽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갱상도 말은 억양도 시고, 독특한 단어도 만코, 정구지가 문지 아나, 쫌- 요런 한마디면 거 머 다 통하는 거 알제. 애교 없고 무뚝뚝해도 뚝심있다 아이가. 뒤끝 없이 솔직하고 머 좀 우스븐기 매력이제. KTX타면 포항서 서울까지 두 시간 반에 끊는 시대에 먼 사투리가 의미있나 싶다가도 실컷 사투리 씨다가 어디서 전화 오면 서울말로 확바까가 말하는 기 현실아이가. 와, 좀 부끄럽나, 촌스럽게 빌까봐 걱정이가. 가가 가가를 표준어로 씨모 그 맛이 사나 함 물아보고 싶노. <애린 왕자>는 골목 띠 댕기믄서 흙 같이 파묵던 시절 그리버가 같이 놀던 얼라들 기억할라꼬 내가 다시 써봤다. (갱상도 사투리각색 최현애가 친구들자테 중에서)



내사 마 가가 철새를 따라 지 별에서 나온기라 생각칸다. (애린 왕자 시작 중에서)

이 책을 읽다 보면 내 머릿속에서 억양이 막 떠오르며 중국어 성조처럼 뛰어다닌다. 물론 그게 맞는지 틀린 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정말 참신하고 재미있다. 왜 여태 우리나라 각 지방의 언어로 만든 것이 없었을까.

이 책에는 어린 왕자, 아니 '애린 왕자'가 갱상도 버전으로 담겨 있다. 포항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짐작하겠지만 따로 해석본은 없다. 그래도 읽으면 다 의미가 다가온다. 신기하게도 말이다.

나는 보아뱀이라 카능 기 정글에서 젤로 무서븐 기라꼬 생각했데이. 여섯 살 땐가 한 번은 <체험담>이라 카는 책을 읽았는데 보아뱀이 지보다 더 큰 짐승을 꿈쩍기리지도 모하게 또아리를 틀어가 꽉 잡아 놓고 입을 쩍 벌리고 있는 그림을 봤다 아이가. 조 우에 그림 있제. 저거데이. (9쪽)



보아뱀이 코끼리 먹는 그림 그린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저기…… 양 한 마리만 기레도."라며 양을 그려달라는 우리들의 '애린' 왕자가 드디어 나타났다. 그러면서 이야기는 진행된다. 처음에는 호기심에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는데, 살짝 외국어처럼 낯설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다 해석은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어린 왕자를 다시 읽는데 이번엔 경상도버전이라는 점이 색다르게 다가왔다.



아무래도 어린 왕자를 읽으며 마음에 남는 글귀를 다 남기는 것은 스포일러가 될 듯하다. 그래도 이 문장 하나만 남겨본다. 이건 책 뒤표지에도 있는 말이니 부담을 덜고 써본다. 경상도에서는 여우를 '미구'라고 하나보다.

"잘 가그래이." 미구가 말해따. "내 비밀은 이기다. 아주 간단테이. 맘으로 바야 잘 빈다카는 거. 중요한 기는 눈에 비지 않는다카이."

"중요한 기는 눈에 비지 않는다쿠네." 애린 왕자는 기억할라꼬 되풀이해따.

"니 장미를 그마이 소중하게 만든 기는 니가 니 장미한테 들인 시간 때문아이가."

"내 장미한테 들인 시간 때문이데이." 애린 왕자는 기억할라꼬 되풀이해따.

"사람들은 이 진실을 이자뿟제." 미구가 말해떼이. "그니까 니는 잊으모 안된데이. 니가 질들인 거에 니는 끝까지 책임이 있으이. 니는 니 장미한테 책임이 있는기라……"

"나는 내 장미한테 책임이 있다카이……" 애린 왕자는 기억할라꼬 되풀이해따. (74쪽)

주기적으로 어린 왕자를 읽고 있는데, 이번에 경상도 버전으로 읽어보니 특별했다. 표준어를 쓰며 살아온 내가 읽어도 해석 없이 이해할 수 있고, 아마 경상도 말을 쓰는 사람이라면 더 재미있게 읽으리라 생각된다.

사실 요즘 지역언어가 사라지고 있지 않은가. 제주도만 해도 연세 좀 있으신 어르신들이 하는 이야기는 정말 한 마디도 알아들을 수 없다. 그런 언어들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의 언어로 어린 왕자를 만들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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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테크 - 자전거부터 인공지능까지 우리 삶을 바꾼 기술 EBS CLASS ⓔ
홍성욱 지음 / EBS BOOKS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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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물건들을 보면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이걸 누가 처음 만들었을까.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을까, 하고 말이다. 이 책은 자전거부터 인공지능까지 우리 삶을 바꾼 기술을 소개해 준다. 이 책의 표지와 대략의 내용을 알고 읽기 시작해도 느낌은 기대 이상이다. 지금은 당연한 듯 우리 곁에 있는 기술이지만 그 기술의 출현으로 우리의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어, 이런 게 있었어?'라면서 새로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책이니, 이 책 『모던 테크』를 읽으며 새로운 눈을 뜨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의 저자는 홍성욱. 과학기술과 사회의 관계를 연구하는 과학기술학자다. 현재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과 생명과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에는 모두 열여섯 가지의 기술이 등장한다. 이중 자전거, 카메라, 타자기, 전화, 전기, 인터넷, 자동차, 컴퓨터, 아이폰 같은 기술들은 내가 어렸을 때, 혹은 성인일 때 내 호기심을 자극한 기술이다. 나는 이 과정에서 나 자신과 내 주변의 세상이 변하는 것을 경험했고, 이런 경험을 이 책에 녹여내려고 했다. 총, 증기기관, 자동인형, 인쇄술, 전신, 비행기, 인공지능 같은 기술들은 우리가 사는 21세기 세상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한 기술이라고 생각해 골라본 것들이다. (8쪽)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어떤 기술을 손에 쥘 것인가', 2부 '필요와 발명의 수레바퀴', 3부 '새로움의 조건', 4부 '인간과 기술의 동고동락'로 나뉜다. 자전거, 총, 증기기관, 자동인형, 인쇄술, 카메라, 타자기, 전신, 전화, 전기, 비행기, 인터넷, 자동차, 컴퓨터, 아이폰, 인공지능 등 16가지의 기술을 소개한다.

저자는 '책을 펴내며'에 살면서 세 번의 신기한 경험을 했다는 고백으로 글을 시작한다. 첫 번째가 중학생 때 전자시계를 선물로 받았는데, 그때 시간이 초 단위로 가는 것을 처음 보았다는 것이다. 가끔 친구들과 분침이 움직이는 것을 관찰하기 위해 눈을 깜박이지 않은 채로 뚫어지게 분침을 보곤 했다는 것이다. 중학생들이 시계 분침을 뚫어지게 보는 장면이 떠올라서 웃음이 났다. 그러던 아이가 커서 과학기술학자가 되었다니 이 책의 내용이 더욱 궁금해지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먼저 이 책에서는 '자전거'에 관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미국의 기술 잡지 《와이어드》에 "기후변화 위기 이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기술이 무엇인가"에 대해 분석한 글이 실린 적이 있다. 여기서 사람들이 첫 번째로 꼽은 기술이 자전거였다. 자동차는 어쩌면 없어질지도 모르는 기술이지만 자전거는 미래 사회에도 계속 살아남아서 우리의 탈것으로 그 역할을 지속해나가리라는 전망이었다. (27쪽)

일제강점기의 자전거 가격은 거의 지금의 경차 가격 정도였고 당시에는 첨단 기술의 교통수단이었다고 하는 것이나 1818년에 독일의 귀족이었던 카를 폰 드라이스라는 사람이 선보인 드라이지네가 세계 최초의 자전거라는 점, 자전거에서 뻗어나간 여성의 권리 등 자전거를 통해 우리의 삶이 어떻게 바뀌어가고 자전거가 얼마나 역할을 했는지 흥미롭게 읽어나갔다.

이렇게 인간과 기술은 서로가 서로를 만들어내는 상호 관계 속에서 새롭게 거듭난다. 어떤 기술을 손에 쥐고 또 그 기술을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켜나가느냐에 따라 기술의 미래는 물론 우리의 미래 또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42쪽)



인터넷 이야기도 인상적이다. '발명은 '순간'이 아니라 '과정''이라는 점이 마음에 와닿았다.

누가 인터넷을 만들었는가? 또는 누가 인터넷의 '아버지'인가? 랜드 연구소의 폴 배런? 아르파의 릭라이더? 역시 아르파의 로런스 로버츠? 1973년에 TCP/IP를 만든 빈턴 서프와 로버트 칸? 1989년에 HTTP라는 프로토콜과 HTML이라는 컴퓨터 언어를 만든 팀 버너스리? 어떤 사람들은 빈턴 서프와 로버트 칸을 인터넷의 두 아버지라 꼽고, 다른 이들은 여기에 처음으로 컴퓨터 네트워킹을 실현시켰던 로런스 로버츠를 더하기도 한다. 또 다른 사람들은 월드와이드웹을 만든 팀 버너스리를 인터넷의 진정한 아버지라고 평가한다. 지금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HTTP 프로토콜로 연결되는 웹사이트를 쓰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이런 질문 자체는 별 의미가 없다. 인터넷이라는 기술 시스템은 한 시점에 발명된 것이 아니라 배런의 아이디어, 릭라이더의 이상, 테일러와 로버츠의 조직력과 추진력, BBN의 칸과 동료들이 만든 IMP, NWG의 첫 NCP 프로토콜, 칸과 서프의 TCP/IP, 버너스리의 웹 등 수많은 상이한 이론적, 기술적 요소들이 서서히 종합되면서 형성된 것이기 때문이다. 기술사의 많은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이 경우에도 발명은 '순간'이 아니라 '과정'이었다. (231쪽)

어떤 기술을 누구 한 명이 발명하는 것보다는, 그러니까 '아버지', '어머니' 찾는 것보다는 이렇게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니 무언가 뿌듯하고 고맙다.



기술이 인간과 맺는 접점은 계속 확장되고 있으며, 기술과 인간의 관계는 더 복잡해진다. 지금의 사회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기계의 인구가 많은 '기술 사회'다. 일부 기술은 인프라가 되어 우리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다. 우리는 그 속에서 기계를 사용하면서, 기술 인프라와 연결된 채로 살아가는 사이보그다. 심장제세동기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600만 불의 사나이'의 눈이나 손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나는, 여러분은 이미 사이보그다. 스마트폰은 내 심장의 일부를 가지고 있으며, 내 몸은 인터넷과 연결되어 있다. 이제 내가 타인과 맺는 관계는 '인간관계'아 아니라 '사이보그 관계'다. (314쪽)

그냥 '그러려니' 하며 받아들인 기술들을 하나씩 짚어보면 어마어마한 혁명이었고 우리를 변화시킨 매개체였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알 수 있다. 특히 인간은 기술을 만들고, 기술은 인간을 만든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파악해보며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기술과 인간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 기술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책이니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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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의 공상은 현실이 된다 - 인생의 속도를 높이는 방법
이시다 히사쓰구 지음, 이수경 옮김 / 세개의소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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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3개의 소원 100일의 기적》 두 번째 이야기 《하루 5분의 공상은 현실이 된다》이다. 이 책을 읽어본 데에는 제목이 큰 역할을 했다. 하루 5분의 공상을 현실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그 방법을 알고 싶었던 것이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당신의 인생은 마침내 가속할 때가 되었다'라고 말이다. 어떤 방법으로 그 속도를 높여볼지 알고 싶어서 이 책 《하루 5분의 공상은 현실이 된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시다 히사쓰구. 멘탈 코치, 심리 테라피스트, 세미나 강사, 주식회사 안사 대표이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마음의 술렁임을 끝내라', 2장 '스트레스를 넘어 운을 당기는 에너지 사용법', 3장 '필요한 돈을 끌어당기는 가장 확실한 방법', 4장 '이제 아무것도 필요 없다! 최고의 운을 가진 최상의 순간'으로 나뉜다.

이 책은 첫인상은 시크릿과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시크릿 일본판 혹은 아류작 느낌이 났다. 일본의 고사 <복숭아 동자>와 우주방정식, 운… 그러면서 이 책에서는 저자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준다. 운 체험 수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책에서 인상적인 내용은 <인생의 속도를 높이는 술렁임 정리하기>이다.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기회가 될 수도 있는 '술렁임'에 관한 이야기다.

만일 "OO하면 좋겠다"라고 말했을 때 마음에 술렁임이 있다면 그것은 '변화=성장'의 신호라고 할 수 있다. 문제 해결이든 소망 실현이든 변화에 직면하면 반드시 술렁임이 찾아온다. (71쪽)

그리고 술렁임을 일으키는 것에는 '해야 할 일=문제 해결'과 '하고 싶은 일=소망 실현'이 있는데, 술렁임이 찾아오면 방치하지 말고 어떻게든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무언가를 하고 싶은 강렬한 의지가 생길 때 어떻게든 해야 했다. 마음의 소리를 애써 외면하고 포기하면 더욱 신경만 쓰이고 일은 꼬여만 가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에서는 마음의 술렁임을 언어로 정리해보자며 우선 '글로 쓰는 것'부터 시작해보라는 것이다. '마음의 술렁임을 글로 표현해 가시화함으로써 정리가 시작되고, 그것을 하나씩 실행하면 단숨에 인생에 가속도가 붙는다(75쪽)'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신경 쓰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책을 책꽂이에 꽂아두고 잊어버리라는 것이다. 소원을 잊어버렸을 즈음에야 이루어지듯이 돈도 잊어버리고 열심히 움직이다 보면 알아서 들어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말이 인상적이다. 소원은 강하게 원하며 매일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적어놓고 인생의 방향을 세워놓은 다음에 그 자체는 잊으며 매일 한 걸음씩 꿈에 다가가다 보면 어느새 그 꿈을 이루며 살고 있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이왕 읽는다면 뒷부분까지 제대로 읽고 따라 해보아야 효과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또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을 확인했다. 여러분이 이 책을 손에 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오늘 하루에만 수백 권의 책이 간행되고, 1년으로 계산하면 수만 권이 발행된다. 그 이전에 나온 각종 서적까지 합치면 수억 단위의 '책의 우주' 속에서 이 책 한 권을 집어 든 것이다. 이것은 기적과 같은 확률이다. 정말이지 대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진짜 끝내주는 사건이다. 지금 여러분이 이 책을 읽기 전과 비교해서 어떤 기쁨에 휩싸여 있다면 이 책과 당신은 만나야 했기 때문에 만난 것이다. 이 기쁨은 앞으로 더욱 커져서 그에 어울리는 현실을 불러올 것이다. (186쪽)

이 책은 운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알려준다. 특히 '돈운'에 대해서 말이다. 일단 공상하고 적어두고 그리고 발효시키면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저자의 글에서 에너지가 전달되어 무언가 행동하고 싶도록 만드는 힘이 있다. 심리 테라피스트답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능력이 있나 보다. 무엇보다 자신이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어서 더 생생하게 전달되어 사람들의 시선 좀 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영자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코칭과 심리 테라피를 진행하는 강사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고 하니, 이 책도 많은 이들이 따라 하며 소원을 이루는 도구로 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하는 것, 특히 돈운을 올리고 싶다면 이 책이 도움의 손길을 건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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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세상 가짜뉴스 - 뉴스는 원래 가짜다
유성식 지음 / 행복우물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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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 '뉴스는 원래 가짜다'라고 말이다. 다음 이어지는 말 정도면 더욱 시선이 갈 것이다.

뉴스 바로 보기는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도래와 함께 최근 부상한 과제가 아니다. 앞에서 보았듯이 미디어가 대중의 커뮤니케이션에 끼어든 그 순간부터 생겨났다. 20세기 신문 구독의 대중화와 TV의 중심 미디어 등극과 함께라고 봐야 한다. 실제와 뉴스는 항상 차이가 있었고, 우리가 무심코 속고 지낸 게 이미 100년이 넘었다. 요즘 들어 왜곡의 양상이 확대, 심화하고 있을 뿐이다. 뉴스는 처음부터 진짜가 아니었다.

(34쪽)

여기서 말하는 '가짜뉴스'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온전한 진짜가 아니라는 의미라고 저자는 말한다. 가짜인 것을 알고 거르는 것도 많지만, 그렇지 않고 진짜 세상인 양 받아들인 뉴스도 많았으니, 이 책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졌다. 『가짜세상 가짜뉴스』를 읽으며 뉴스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의 저자는 유성식. 20년간 한국일보 사회부, 경제부, 정치부 기자를 거쳐 정치부장을 지냈다. 현재 여러 대학에서 9년째 미디어 강의를 이어가고 있다. 주된 관심 분야는 저널리즘과 수용자 심리분석이다.

이 책은 '픽션으로서의 뉴스'가 생산되는 구조와 메커니즘을 미디어와 송신자(권력기관), 수신자(대중)로 나누어 구석구석 들여다보는 데 목적이 있다. 필자는 뉴스가 왜 자꾸 픽션이 되는지의 이유를 독자들이 분석적으로, 정확히 알게 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학자 및 전문가들의 관련 이론과 베스트셀러를 가급적 많이 소개하려고 노력했다. 검증된 이론과 사례로 논지를 뒷받침해야 설득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2016년 이후 국제적 이슈로 떠오른 진짜 '가짜뉴스'에 대한 필자의 연구내용 일부를 덧붙였다. 어지러운 뉴스시장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끝부분에 제시했다. (20쪽)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1부 '뉴스는 거짓말', 2부 '미디어가 '만드는' 뉴스', 3부 '뉴스의 빅브라더', 4부 '혼돈의 대중', 5부 '가짜뉴스'로 나뉜다. 가짜사건, 뉴스의 타락, 우리는 항상 속았다, 문제는 편집이다, 보도관행 뜯어보기, 현란한 홍보수법, '미디어 효과'라는 허상, 그들도 가해자, 대중은 똑똑하지 않다, 사라지는 진실, 보이는 것이 전부다, 뭐가 가짜뉴스인가?, 시장 혼란의 종합판, 기성 언론과 가짜뉴스, 현장 언론인들의 생각은?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맨 앞에 나오는 '들어가며'가 인상적이다. 미국의 역사학자 헤이든 화이트의 역사에 대한 관점을 이야기한다. 그는 '사실로서의 역사'를 부정했다는 것이다. 저서 『메타히스토리』에서 "역사는 이야기이고, 모든 이야기는 픽션"이라고 선언했다는데, 객관적 역사에 대해서까지 강렬한 타격을 가한 학자에 대해 이야기하니 나름 충격적이면서도 거기에 수긍하게 된다.

그는 "역사가는 사실 외에 전하려는 메시지와 이데올로기가 있으며 잘 짜인 서사로 독자를 그쪽으로 이끌어간다"며 "역사는 사료 위에 서기는 하지만, 발견된 만큼이나 창조되며 그런 점에서 역사서술은 입증된 사실이나 사건보다 더 나아간다"고 했다. 또 사료 역시 역사가의 메타적 기획과 상상력으로 선택되고 가공된다는 점에서 '제한적 사실(史實)'이라고 규정했다. (13쪽)

'하긴, 역사나 언론이나 블로그의 글들이나, 그 모든 것이 그렇긴 하다'라고 결론짓기에는 이르다. 화이트의 논점은 그게 아니라, '역사는 과학과 경험주의에 집착하지 말고 상상력을 확장해야 한다는 주장'이라는 것이다. 즉 '역사=이야기'라는 점을 인정하고 오히려 객관을 내려놓으라니,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이야기에 휘청거린다. 신선한 충격 같은 그런 느낌이다.



지금껏 '가짜뉴스'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면 '내가 아는 것은 진짜이고, 이건 몇몇 사람들이 허위로 만들어서 퍼트리는 거짓이다.'라고 생각해왔다. 물론 명백히 가짜뉴스(fake news)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가짜뉴스'라는 개념 자체가 확대된다. 어차피 뉴스라는 매체는 물론, 내가 접하는 세상 모든 것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대중이 뉴스를 통해 본 것은 모두 '가짜사건'이다. 단 하나의 예외도 없다. 미디어가 사건을 가공하기 때문이다. 가짜사건을 보도하지 않는 뉴스란 없다. 대중은 이것을 진짜로 착각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세상'이라고 생각하는 뉴스도 결국 사람(기자)이 만드는 가짜 사건들의 합(合)이다. 따라서 사람들이 재미없다고 느끼는 것도 진짜세상이 아니라 뉴스일 뿐이다. (41쪽)

나에게 이 책은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느낌이라고 할까.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처럼 내가 보아온 것이 그림자뿐이던 것인가 하여 모든 것이 혼란스럽다. 가짜뉴스에 대해 좁은 의미부터 폭넓은 세상까지 펼쳐 보여주는 느낌이다. 중간중간 나오는 다른 책 소개도 흥미로워 마음에 담아본다.



다만 한 가지, 잊지 말고 공유해야 할 것은 우리가 가짜세상, 가짜뉴스 속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나마 덜 속으려면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보이는 걸 의심하고, 보이지 않는 것을 상상해보는 습관이 그 첫걸음이다. (20쪽)

세상은 험난하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 점점 더 별의별 사건으로 이해하기 힘든 것은 미디어의 영향이 크다. 자극적이지 않고 사소한 것은 뉴스가 되지도 않고 사람들의 시선을 끌지 못하니 말이다. 정신 바짝 차려야겠지만 그게 정신만 차린다고 저절로 덜 속는 능력이 내게 생기는 것은 아닐 테다. 언론 현장에서 오랜 기간 경험해온 부분까지 글에 잘 녹아들어 있어서 생생하게 읽어나갈 수 있다. 요즘 들어 읽어본 언론에 대한 글 중 내 마음에 쏙 들어온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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