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김미원. 1959년 12월 엄마가 김장 배추에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양수가 터지는 바람에 팔삭둥이로 태어났다. 평생 야인으로 사신 이상주의자 아버지와 생활력 강한 엄마 사이에서 때론 흔들리고 균형감각을 체득했다. 2005년 수필가로 등단해 수필집 『즐거운 고통』 ,『달콤한 슬픔』을 냈다. (책날개 발췌)
인생의 기미에 대해 쓰고 싶었다. 가는 것, 지는 것, 쓸쓸한 것, 약한 것, 남루한 것, 적막한 것과 사라져가는 숙명을 지닌 생명 있는 것들에 대한 연민을 가지고 따뜻한 글을 쓰고 싶었다. 인생은 오지 않는 고도를 기다리는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의 삶처럼 단조롭고, 재미없고 지루하지만 그 은유를 이해하기에 견딜 수 있다. 이 견디는 힘 중에 읽기와 쓰기가 있다. 읽으면서 만난 훌륭한 문장, 쓰면서 깨닫게 되는 삶의 비밀로 나는 단단해지고 깊어지고 있다고 믿는다. (6쪽)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 '운다고 사랑이', 2장 '불안한 행복', 3장 '한번, 단한번, 단 한 사람', 4장 '생의 한가운데'로 나뉜다. 제비뽑기, 정략결혼의 대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메멘토 모리, 운다고 사랑이, 목소리를 잃고 나는 쓰네, 기억의 재구성, 숨탄것, 갑작스런 이별, 불안한 행복, 견딜 수 없네, 나의 산딸기 오믈렛, 당돌한 수필, 깃털처럼 가벼운, 파이 나누기, 본질을 사랑하지 못하는 남자의 비극, 가벼우면서도 비장한, 달도 차면 기울고 등의 글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