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설헌 - 제1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최문희 지음 / 다산책방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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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난설헌』이 리커버 에디션으로 출간되었다. 그냥 리커버 에디션도 아니고, '15만 부 돌파기념' 리커버 에디션이라고 한다. 그러니 당연하게 눈길이 갔다. 표지를 보며 한참을 생각에 잠긴다. 예전의 표지가 선명하게 기억난다. 그때의 그 마음도 어렴풋이 떠오르면서 말이다. 다시 난설헌을 읽어보고자 결심한 데에는 커다란 결심이나 각오 같은 것이 아닌, 그냥 10년 전의 내 마음과 비교하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에서였다.

궁금한 마음에 이 소설을 읽은 지 어언 10년이 흘렀다. 다시 한번 읽을 만한 시기에 새로운 표지로 출간되었으니 이 책에 손길이 갔다. 10년 전 그때 그 마음과 지금은 또 어떻게 다를지, 지금의 나에게 이 소설이 어떻게 다가올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최문희 장편소설 『난설헌』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책의 저자는 최문희. 1988년 「돌무지」로 『월간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고, 1995년 『율리시즈의 초상』으로 제4회 작가세계문학상, 『서로가 침묵할 때』로 제2회 국민일보문학상에 연이어 당선되었다.

먼저 책날개의 '허난설헌'에 대한 글을 보자.

허난설헌 (1563~1589)

스물일곱, 짧고 불행한 삶을 살다 간 여인. 자신의 고독과 슬픔을 시로 달래며 섬세한 필치로 노래한 시인. 호는 난설헌, 자는 경번, 이름은 초희.

명종 18년(1563년) 강릉에서 태어나 자유로운 가풍 속에서 당대의 시인으로 손꼽힌 손곡 이달에게 시를 배웠고, 여덟 살때 지은 「백옥루 상량문」으로 천재적인 시재를 발휘했다. 그러나 열다섯에 안동 김씨 가문의 김성립과 혼인하면서 삶이 삐걱대기 시작했다. 시어머니와의 갈등, 남편과의 불화, 어린 딸과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는 고통까지, 그 모든 불행을 가슴속에 끌어안다가 짧은 생을 마감하고야 만다.

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동생 허균이 펴낸 『난설헌집』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시에 매료된 명나라 시인 주지번이『허난설헌집』을 펴내며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18세기에는 일본에까지 그녀의 시가 전해져 널리 애송되었다.

(책날개 중에서)

이 소설을 읽으면 이렇게 몇 문장으로 정리되는 그의 일생이 소설 속 문장으로 되살아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마법처럼 느껴진다. 그냥 단순히 사실을 전달하는 것 이상으로 문학적 상상력을 동원해 다시 숨결을 불어넣은 느낌으로 읽어나갈 수 있다. 그것이 소설의 힘이다. 그냥 잘 모르던 사람, 잊혀지던 사람도 다시 살려내 세상에 널리 알리는 작업이 소설이다. 소설은 현실에서 있을 법한 일을 작가의 상상력을 동원하여 창작해낸 세상이다. 잘못 선택하면 아쉬움에 입맛만 다시지만 제대로 선택하면 작가의 상상력에 힘입어 나에게 폭풍 같은 존재감과 감동으로 몰아친다.

10년 전 이 책을 읽고 허난설헌을 알게 된 그 마음을 다시 되살려서, 지금의 내 마음속에 숨결을 불어넣는 작업을 해본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말이다. 다시 읽어도 좋은 소설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은 문장력에서 일반 글과는 다른 깊이를 느낄 수 있었으니 말이다.

허난설헌의 시 또한 아주 약간 맛볼 수 있는 소설이었다. 허난설헌의 삶에 중점을 두어 소설을 전개해나가다가 문득 맞닥뜨리는 시구를 음미한다. 잔잔한 마음의 호수에 돌멩이 하나 던진 듯한 느낌이다. 문득 세상이 멈추고 시와 나, 둘만 맞닥뜨린 듯하다. 아, 난설헌의 시가 좀 더 많았다면! 하는 생각은 솔직한 나의 심정이다.

푸른 바닷물이 구슬 바다에 스며들고

푸른 난새는 채색 난새에게 기대었구나

부용꽃 스물일곱 송이 붉게 떨어지니

달빛 서리 위에서 차갑기만 해라

(350쪽)

시대를 잘못 타고난 비운의 천재 시인. 삶이 어쩌면 이럴까. 이 책을 읽는 내내 답답한 마음 가득했다. 여인의 삶이 이럴 수도 있다는 것이 내 마음을 후벼판다. 서리꽃처럼 맑고 고운 여인, 누구도 범접할 수 없을 정도로 고왔는데, 여인의 삶이 참으로 척박하다. 시집살이가 정말 고달파서 막장드라마보다 훨씬 더한 느낌으로 읽어나갔다. 이 책을 읽으며 여인의 삶은 '결혼'이라는 제도로 송두리째 뒤바뀔 수 있다는 것이 새삼 서글펐다. 시대를 잘못 타고난다는 것, 서책을 읽는 것도 글을 쓰는 것도 난설헌의 시대에는 빛을 발할 수 없다는 것이 마음 아프다.

『난설헌』은 디테일하고 성실하게 이야기의 육체를 만들어냈을 뿐만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간 한 여자의 삶을 매우 꼼꼼하게 바느질한 점이 단연 돋보였는데, 이는 곧 최명희의 『혼불』을 위대하게 한 그것이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난설헌』은 작가 최명희의 문학혼과 정신을 기리고 현대적으로 계승하자는 '혼불문학상' 제정의 취지와도 가장 부합하는 바로 그 작품이었던 셈이다. 우리가 『난설헌』을 흔쾌한 마음으로 제1회 '혼불문학상' 수상작으로 결정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리라. (368쪽)

제1회 혼불문학상 수상작이라는 점으로도 충분히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 그 점만으로도 동기부여가 되는 소설이다. 무엇보다 그 시대를 살아간 난설헌의 스토리에 문장력을 더해 마음에 사르르 녹아들어 가는 소설이다. 여운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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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꿈꾸는 너에게 - 열심이 답이 아닐 때 읽는 책
우쥔 지음, 이지수 옮김 / 오월구일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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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자기계발서 《성장을 꿈꾸는 너에게》이다. 구글 핵심 멤버에서 텐센트 부사장,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자까지 끊임없이 성장해 온 어른이 들려주는 성장의 비결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사실 그런 설명보다도 나는 표지의 한 마디에 더 시선이 갔다. 이 책의 표지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 '열심이 답이 아닐 때 읽는 책'이라는 것 말이다. 누구든 인생의 어느 순간에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열심히 살아왔는데, 문득 이게 아니다 싶을 때 말이다. 그래서 이 책에 관심이 갔다. 사방이 막혀있는 듯 답답한데 돌파구가 보이지 않을 때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 《성장을 꿈꾸는 너에게》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우쥔. 현재 중국과 미국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성공한 사업가다. 그는 구글 초창기 엔지니어 출신으로,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며 실리콘밸리에서 벤처 투자사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그가 운영 중인 벤처 투자사 아미노캐피털은 화상 통신 앱인 줌(Zoom)을 비롯하여 160개가 넘는 회사에 투자하며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책날개 발췌)

간단히 말하면 이 책은 내가 직장 생활을 할 때의 경험과 기타 인생의 여러 가지 경험의 총체이며, 나의 시각으로 바라본 세상에 관한 이야기다. 이 책의 주제는 '개인의 성장'이다. 조금 먼저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인생의 선배로서 지금껏 경험하고 느껴온 바를 이제 막 자신의 운명을 만들어 가기 시작한 젊은 친구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6쪽)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일과 직장', 2부 '투자와 경영', 3부 '인생과 식견'으로 나뉜다. 1부에는 1장 '직장이라는 사회', 2장 '일을 대하는 자세', 3부 '직장인의 의사소통', 2부에는 4장 '경제적으로 사고하기', 5장 '투자의 정석', 6장 '대가의 지혜', 3부에는 7장 '인생을 바꾸는 사소한 습관', 8장 '식견을 논하다'가 수록되어 있다.

저자는 <실리콘밸리에서 온 편지>라는 정기 칼럼을 연재했는데, 독자들의 피드백을 받으면서 독자들이 주로 관심 있어 하는 주제의 글들을 추려냈고 이를 토대로 부족한 내용을 보충해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독자들과 피드백을 통한 글이어서인지 '아, 그렇구나!' 공감하며 읽어나가게 되는 글이 많다.




이 책을 읽어나가다가 문득 이 소제목 앞에서 멈춰 선다. '거짓 노동을 경계하라'는 것 말이다. 그 말이 훅 와닿는다. 사실 적당히 바쁜 것은 필요하지만 정신 못 차리게 바쁜 것은 하지 않아도 될 일까지 하느라 정신없는 이유일 수도 있다. 그중에 '거짓 노동'도 상당할 것이다. 그중 특히 야후의 사례에서 나는 충격을 받았다.

구글 등 미국 기업에서는 이처럼 매일 성과 없이 일하는 사람을 'pseudo worker'라고 부른다. 직역하면 '거짓으로 일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매일 눈코 뜰 새 없이 일을 해도 아무 성과가 없다. 2016년, 한때 세계 최대의 인터넷 기업이었던 야후가 버라이즌에 매각되면서 한 시대의 막이 내렸다. 인터넷 시대의 상징적인 기업에서 매각되기까지 야후의 몰락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그 중 하나는 직원들의 '거짓 노동'에 있었다. 야후는 꾸준히 업그레이드를 했지만 새로운 기능이 전혀 없었고 그렇다고 편의성이 개선된 것도 아니었다. 매각되기 전 10년 동안 야후는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거의 출시하지 않았다. 야후 직원들의 노력이 부족해서였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 유명한 워커홀릭인 마리사 메이어가 CEO일 때 직원들은 한시도 게으름을 피울 수 없었다. 그런데도 몇 년 동안 야후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회사 전체가 '거짓 노동 상태'에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66쪽)

'열심히'는 누구나 하는 거라며 '잘 해야 한다'라는 이야기는 익히 들어왔지만, 회사 전체가 거짓 노동 상태에 빠져있을 수 있다는 점이 놀랍다. 이것은 열심히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열심히만 해서 문제가 된 것일 테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거짓 노동'에 빠져있는 무언가가 있는지 잘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지금 당장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일들도 곰곰이 생각해 보면 사실은 그렇게까지 중요하지 않은 일일 때가 많다. 일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하지 않아도 되는 일에 낭비하고 있다. 그러니 만약 일이 너무 많아 걱정이라면 우선 하던 일을 모두 멈추고 자신이 하고 있는 일들을 한번 정리해보기를 바란다. 그런 다음 회사의 발전과 자신의 능력 향상에 모두 도움이 되는 일부터 먼저 끝내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분명 직장 생활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70쪽)




 

이 책이 흥미진진한 것은, 그러니까 우리끼리 하는 이야기이지만 보통 자기계발서를 보면 속으로 '솔직히 당신은 그렇게 해봤나요?'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다.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의 차이일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직접 경험한 내용을 함께 풀어내니 집중이 확 되는 것이다. 실제 구글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자신의 경험에서 뽑아낸 진국이어서 몰입해서 읽게 된다. 그 진정성이 독자에게 다가오는 책이다.

특히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이야기에 답변을 해주는데 그런 답변들이 은근히 나에게도 도움이 되어 새겨듣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내게 메일을 보내 시간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어떻게 하면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는지 묻곤 한다. 나는 시간을 잘 관리하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동시에 많은 일을 하지는 못한다. 내가 일을 잘하는 비결(이것이 비결에 속한다면)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일을 적게 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것이다. (273쪽)

무언가 열심히 해도 잘 안될 때, 우리는 더 열심히 하면 될 거라 생각한다. 그래도 안 되면 노력이 모자라서 그런 것이라며 잠을 줄여서라도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사실 그게 정답은 아닌데 말이다. 그 모든 일을 당장 꼭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여기에 대한 깨달음도 저자의 이야기에 시선을 집중해보면 더욱 와닿을 것이다.

일과 투자와 인생에 관해 구글 초창기 엔지니어 출신의 성공한 사업가 우쥔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이다. 특히 이 책에 실려있는 이야기에는 저자의 경험담이 녹아들어가 플러스알파의 효과를 누린다. 무엇보다 풍부한 이야기가 담겨 있으니 인생 선배의 경험담을 부담 없이 듣는 느낌으로 읽어나가면 된다. 그러다 보면 무언가 화두처럼 내 마음을 치고 들어오는 문장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 이야기가 앞으로의 인생에 방향을 설정해 주기도 하고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되어주기도 할 것이니, 열심이 답이 아니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면 이 책의 도움을 받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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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사람은 글을 잘 씁니다 - 글쓰기가 직장인을 전문가로 만든다
김선 지음 / 북스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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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글쓰기를 위해 충분히 실용적인 기준이 이 책에 잘 담겨 있다. 직장인이라면 필독서 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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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사람은 글을 잘 씁니다 - 글쓰기가 직장인을 전문가로 만든다
김선 지음 / 북스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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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관한 책이 보이면 궁금해서 읽어보게 된다. 대단한 작품을 쓰든 일상에서 짤막한 글을 쓰든, 어떤 글쓰기이든지 글쓰기는 우리 삶에서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직장인의 글쓰기를 말한다. 특히 언택트 시대를 맞이하여 업무의 핵심은 글쓰기라며 "일단, 써라!"라고 강조한다. 제목에서도 호기심이 생기고, 특히 '직장인 글쓰기의 신이 되는 20가지 비밀'을 알려준다고 하니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당신의 글쓰기는 어떠한가? 비대면 시대에 당신의 글쓰기는 안전한가? 코로나19 환경은 곧 지나갈 것이라 생각하는가? 예전의 비즈니스 환경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그 생각을 내려놓아야 한다. (22쪽)

그 이유는 이 책에서 알려준다.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우리에게 이미 익숙해진 언택트 문화가 자리할 것이다. 즉, 언택트 시대의 소통은 글쓰기가 좌우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과거에는 직장에서의 글쓰기가 실력이었다면, 이제는 생존이라고 말이다.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해서 이 책 『일 잘하는 사람은 글을 잘 씁니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김선. 직장인으로서 글쓰기에 매달린 지 20년이 되었다. 매일 두세 장씩 써내려간 직장인 글쓰기가 1만 장을 훌쩍 넘어간다. 저자는 자동차그룹에서 생산현장부터 시작하여 인사/노무, 기획실, 해외법인 주재원으로 근무한 독특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보통은 경험하기 어려운 커리어다. 다양한 조직에서 다양한 형태의 글쓰기를 경험했다. 덕분에 균형감 있는 저자만의 글쓰기 세계를 구축하게 되었다. 저자는 무경험자의 언어가 아닌 경험자의 실전언어로 이야기한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을 읽으면서 단 한 가지라도 당신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면 지금 당장 펜을 드십시오. 적어두십시오. 책상 위에, 수첩에, 컴퓨터 모니터 옆에, 침대 머리맡에 적어두고 딱 한 가지만 실행에 옮겨보시기 바랍니다. 작은 차이가 당신의 글쓰기를 달라지게 할 것입니다. 어제보다 딱 1%만 더 좋아지면 됩니다. 그렇게 1년이면 3배 이상 성장한 당신을 볼 수 있습니다. (11쪽)

이 책은 총 3 챕터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직장인의 글쓰기는 권력이 된다'를 시작으로, 챕터 1 '왜 직장인에게 글쓰기인가?', 챕터 2 '일 잘하는 사람의 글쓰기 비밀 20', 챕터 3 '글쓰기의 거인들이 전하는 노하우'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AI가 직장인의 글쓰기를 대체할까?'로 마무리된다. 챕터 2에는 일 잘하는 사람의 글쓰기 비밀 20가지를 소개한다.




글쓰기의 필요성을 절감한다면 이 책의 하이라이트 챕터 2 '일 잘하는 사람의 글쓰기 비밀 20'을 하나씩 살펴보면 된다. 하나씩 짚어보며 글쓰기를 점검하라. '이건 나도 하고 있어'라든가 '앞으로 이건 꼭 염두에 두어야겠네' 등등 이 책을 읽어나가며 나만의 글쓰기 실력을 키우는 데에 도움이 될 부분을 파악해둔다. 당연하겠지만, 이 책을 읽는다고 글쓰기 실력이 쑥 느는 것은 아니겠지만, 글쓰기 실력이 늘기 위한 기준으로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특히 직장인의 글쓰기를 위해 충분히 실용적인 기준이 이 책에 잘 담겨 있으니 직장인이라면 읽어두고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특히 글쓰기에는 몰입이 필요하다는 것, 완전히 공감한다. 그런데 직장인의 글쓰기 몰입법이라니! 쉽지 않을 것이다. 저자도 말한다. 홀로 직장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므로 조직 내에서 몰입을 방해하는 수많은 장애물에 노출된다는 것이다. 사람도 만나야 하고, 전화도 받아야 하고, 메일로도 소통을 해야 하니, 직장에서 글쓰기를 방해받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기 바로 실천 가능한 3가지 몰입법을 소개하니 자연스레 집중하며 읽어본다. 특히 저자가 하루 3시간, 20년간 직장생활에서 갈고닦은 글쓰기 노하우를 알려주는 것이니, 선배가 들려주는 꿀팁을 접한다는 생각으로 읽어나가면 도움이 될 것이다.

"아무리 해도 글이 안 써질 땐, 월급을 생각한다."

-직장선배 (195쪽)

사실 이 말이 제일 확 와닿았다. 솔직히 그렇지 않은가.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 중 유명 배우의 입금 전후 사진이 있다. 마찬가지로 직장인은 아무리 해도 글이 잘 안 써진다면 '월급'을 생각하면 동기부여가 확 될 것이다.

이 책은 직장인이 글쓰기를 하는 데에 최적화된 책이다. 일반 글쓰기 책과는 또 다른, 특화된 책이라는 느낌이었다. 글쓰기는 누군가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든 해나가야 하는 것이며, 특히 언택트 시대를 맞이하여 말보다는 글이 더 필요한 세상이 되었으니, 직장인이라면 누구든 익혀두면 좋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직장인의 글쓰기에 관해 도움을 받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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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작아지고 싶어 한다 - 뇌과학으로 풀어보는 인류 행동의 모든 것
브루스 후드 지음, 조은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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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의하면 '2만 년 사이, 인간의 뇌는 15%나 줄었다!'라고 한다. 아이쿠야, 머리에서 뇌의 크기를 가늠해보고 거기에서 15%나 줄었다고 하니 대략 짐작해본다. 그래도 잘 모르겠다면 다음 이야기를 보자. 구체적으로 얼마나 될까. 지난 2만 년 동안 우리는 테니스 공 하나 정도의 뇌를 잃었다는 것이다. 뇌가 작아지고 있고 작아지고 싶어 한다니! 정말 호기심 생기는 발언 아닌가.

안 그래도 뇌과학에 대한 책이 눈에 띄면 읽어보고 싶어 하던 차에, 이 책은 뇌의 크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아냈다.

'똑똑한 사람은 뇌가 크다'라는 말을 의심해 본 적 있는가?

알다시피 무려 200만 년 가까이 지속된 인류의 거대한 진화사에서 우리의 뇌는 점점 커져왔다. 그런데 약 2만 년 전, 예상치 못한 변화가 일어났다. 인간의 뇌가 돌연 작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 사소해 보이는 발견은 당신과 78억 인구 전체의 정체성을 박살 내버린다. 이제 우리는 3가지를 궁금해해야 한다. 하나, 인간의 뇌는 왜 돌연 작아졌나? 둘, 인간은 뇌의 15%를 잃고도 어떻게 더 똑똑해졌나? 셋, 더 작아진 뇌는 우리를 어떤 식으로 조종하고 있나? (책 뒤표지 중에서)

여기까지만 보아도 궁금한 점 투성이여서 결국 이 책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뇌과학으로 풀어보는 인류 행동의 모든 것'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해져 이 책 《뇌는 작아지고 싶어한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브루스 후드. 현재 브리스톨대학교 실험심리학과 교수 겸 동 대학 인지발달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지난 200만 년 동안의 인류의 뇌 진화 과정을 연구한 《뇌는 작아지고 싶어한다》 출간 후에는 동 주제로 영국 왕립예술협회, 왕립학회, 첼튼엄과학축체 등에서 강연을 했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왜 인간의 뇌는 줄어들었는가'를 시작으로, 1장 ''사회'라는 환경을 탐색하다', 2장 '뇌는 어떻게 결정을 내리나', 3장 '유전인가 환경인가', 4장 '내 생각과 행동의 주인은 누구인가', 5장 '우리는 원래 약하게 태어났나', 6장 '갈망에 관하여'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우리의 미래를 상상하다'로 마무리된다.

이 책에 의하면 인간의 뇌가 작아진 이유를 정확히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아직 없다고 한다. 하지만 거기에서부터 다양한 가설을 생각해 볼 수 있으니 그것들을 짚어보는 것도 흥미롭다. 그중에, 저자의 설명에 의하면 '터무니없이 들릴지 모르는 가설'이 있다고 소개한다. 바로 '인간이 길들여졌기 때문'이라는 가설이다. 인간이 동식물을 개량하고 길들인 것과 마찬가지로, 인간은 보다 넓은 협력 관계 속에서 모여 살기 위해 자신도 이런 식으로 길들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단, 인간의 경우는 '자기 가축화'라고 볼 수 있는데, 신이 개입했다고 믿지 않는 한 우리보다 우월한 존재가 마음에 드는 사람만 골라서 번식시킨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10쪽)'라는 것이다. '인간이 스스로 길들여왔다?'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 줄지 궁금해서 더욱 관심을 갖고 구체적으로 읽어나간다.

뇌에 관한 갖가지 가설을 이야기해 주니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다. 역사로 생각해 보자면 정사보다 야사가 더 쫄깃쫄깃하게 파고드는 무언가가 있지 않던가. 그런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간다. 지금껏 못 들어본 이야기를 막 꺼내들어 펼쳐 보여주는 느낌이 들어서 더욱 집중하며 읽어나갈 수 있다. 게다가 저자는 이번이 세 번째로 출판하는 대중 과학 도서라고 말한다. 여전히 쓰기 쉽지 않았다는 것은 전공자가 아닌 일반 대중을 위한 언어로 쉽게 풀어나가야 하는 것이니 그 노고가 짐작된다.

옮긴이 조은영의 이력을 보니 어려운 과학책은 쉽게, 쉬운 과학책은 재미있게 옮기려는 과학 도서 전문 번역가라고 한다. 이 책은 번역의 힘도 한몫 더해져 일반인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뇌과학 책으로 탄생했다는 생각이 든다.

'자기 가축화'라고 하면 조금은 반발심이 생길 수 있겠다. 하지만 '사회적 길들이기'라고 표현하면 어느 정도 수긍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인간의 길들여진 삶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살펴볼 수 있는 책인데, 단순 이론서 느낌이 아니라 풍성하고 생생한 느낌으로 다가와서 몰입도가 뛰어나다. 뇌과학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에게도 접근성이 뛰어난 책이니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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