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리는 말투 호감 가는 말투 - 어떤 상황에서든 원하는 것을 얻는 말하기 법칙
리우난 지음, 박나영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말 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어떤 사람을 보면 정말 같은 말도 어찌 그렇게 예쁘게 하는지. 끌리고 호감 가는 말투는 분명 따로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제목 '끌리는 말투 호감 가는 말투'를 보면 좀 나아지려나? 아마 그런 생각으로 이 책을 집어 드는 사람들이 나 말고도 꽤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어떻게 말하느냐가 당신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말이다. 어디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8가지 중요 상황에서 원하는 것을 얻는 말하기 법칙을 알려준다고 한다. 교제편, 대화편, 감정편, 설득편, 강연편, 토론편, 협상편, 취업편 등 여덟 가지 상황에서 꼭 짚어보아야 할 말하기 비법을 알려준다고 하니, 그 비법이 궁금해서 이 책 『끌리는 말투 호감 가는 말투』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리우난. 강사, 사회자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수많은 학생에게 말하기를 가르치고 있으며 그의 수업을 들은 후 전국말하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한 학생들이 많다. 이 책은 그간의 말하기 교육과 경험, 노하우가 충실하게 담겨 있다. 뛰어난 말재주는 타고난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단련된 능력이다. 뛰어난 입담을 가지려면 말하기의 학습과 실천이 필요한데, 이 책에는 바로 따라할 수 있는 방법이 잘 정리되어 있다. 일상의 사례에 이론과 실천을 결합하여 누구든 배우고 실천한다면 말하기가 예술의 경지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책날개 발췌)

그럼 말재주를 단련하기 위해 무엇부터 해야 할까?

사랑에 달콤함을 더하는 말은 어떻게 할까?

어떤 상황에서 어떤 언어를 사용해야 할까?

사람들을 어떻게 설득시킬 수 있을까?

어떻게 표현해야 내 의견이 쉽게 받아들여질까?

어떤 말로 상대의 신뢰를 얻고 사업의 길을 넓힐 수 있을까?

이 질문의 답은 이 책에 있다. 우리가 사회생활에서 직면하는 '말하기' 능력과 관련된 모든 측면을 담았다. 일상 교제, 대화, 감정 교류, 설득, 연설, 토론, 협상, 구직 등 총 8가지 상황으로 구분지어 일상의 사례에 이론과 실천을 결합했다. 이로써 읽기만 해도 실생활에 유용한 '말하기 기술'이 예술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 이 책을 말하기 지침서로 활용하자.

(8~9쪽)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된다. 1장 '교제편: 끌리는 말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2장 '대화편: 말하는 기술을 익히면 대화가 즐겁다', 3장 '감정편: 감미로운 말이 사랑을 키운다', 4장 '설득편: 뛰어난 말재주가 백만 명의 군사보다 낫다', 5장 '강연편: 대중 앞에서 말하기는 하나의 공연예술이다', 6장 '토론편: 논리적인 말은 토론의 비밀 무기이다', 7장 '협상편: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말에 따라 결과가 바뀐다', 8장 '면접편: 말로 자신을 보여주어야 취업의 문이 열린다'로 나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말하기는 타고난 재능이라기보다는 배우고 연습해서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 이상 '난 왜 말을 이렇게 잘 못할까'라며 좌절하거나 머뭇거리지 말고,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지 연습해야 할 것이다. '말하기도 연습해야 한다'라는 말을 명심하며 이 책을 집중해서 읽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대단한 능력을 키우는 것보다 상황에 맞춰서, 이러한 상황에서 어떤 점을 좀 더 신경 써서 대응하면 기분 상하지 않고 위트 있게 받아넘길 수 있는지 중간중간 예시를 보며 말하기 능력을 키워본다. 때로는 기분 나쁜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있는데, 그런 때에 기분 상하지 않게 잘 넘어갈 수 있는 비법들을 이 책을 보며 배워본다.



다양한 예시가 담겨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지를 익혀둘 수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그런 다양함을 잘 나누어서 적절한 소제목과 함께 담아두었으니, 틈틈이 이 책을 꺼내들어 말하기 스킬을 점검하고 개선해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책이다. 상황별로 어떤 점을 염두에 두어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지 모색해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의 말처럼 말하기는 연습하고 훈련하여 나아질 수 있는 것이니 말이다. 상황별로 담아놓은 구성이 유용한 책이다. 말하기 지침서로 활용할 만한 책이니 도움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이지 않는 침입자들의 세계 - 나를 죽이는 바이러스와 우리를 지키는 면역의 과학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1
신의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인생명강 시리즈 제1권 『보이지 않는 침입자들의 세계』이다. 그동안 21세기북스에서 서가명강 시리즈를 기획하여 출간했는데, 이번에는 인생명강 시리즈를 출간할 계획인가 보다. 이 책은 그중 첫 스타트를 끊는 책이다. '인생명강'은 대한민국 대표 교수진의 강의를 엄선하여 오늘을 살아갈 지혜와 내일을 내다보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특히 요즘처럼 어디 강의를 들으러 가기에도 부담스러운 때에 이런 기획 환영한다. 게다가 지금 우리들 누구나 관심을 갖고 있는 바이러스에 관한 것이니 더욱 궁금한 생각이 들어서 이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이 책의 저자는 신의철. 바이러스 면역학 글로벌 권위자이다. 2007년부터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를 지내며 대학원생들에게 면역학을 가르치고, 바이러스 및 종양에 대한 면역반응 연구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 연구도 활발히 하며 현재 KAIST 전염병대비 센터장을 맡고 있다. 올바른 면역학 지식을 대중에게 쉽게 전달하는 일에 관심이 많아 <차이나는 클라스>,<클래스e> 등을 통해 바이러스와 면역에 관한 다양한 강연을 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코로나19 팬데믹은 이 시대를 사는 모두의 삶에 크든 작든 영향을 주고 있다. 아마 몇 세기 후에 쓰일 세계사에서도 인류사의 큰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그리고 이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개인사의 관점에서도, 아마 각자 일생에 경험한 주요 사건에서 빠질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어려운 시기를 함께 헤쳐나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언젠가는 끝이 있다. 우리 함께 이겨내자!'라는 말을 건네고 싶다. 그리고 극복 방향을 결정하는 권한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과학을 기반으로 한 합리적인 선택'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싶다. (14쪽)

이 책은 총 8강으로 구성된다. 1강 '바이러스 vs 면역, 보이지 않는 세계의 전쟁', 2강 '바이러스가 건네는 경고의 메시지', 3강 '의학과 과학이 이룬 백신의 역사', 4강 '마스크와 백신의 사회적 의미', 5강 '면역계에 묻다, 어디까지가 나인가', 6강 '질문의 진화, 유익한가 유해한가', 7강 '내 몸속 언어를 해석하다', 8강 '우리가 사는 세계 속 면역의 의미'로 나뉜다.



어쩌면 지금 그 누구든 '면역', '바이러스', '코로나' 이런 단어들이 나오면 다들 관심 있게 살펴볼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말이다. 면역력을 위해 그동안 챙기지 않았던 것도 한 번 더 눈길을 주고, 이렇게 관련 서적도 솔깃해서 바라본다. 이 책도 적당한 두께의 부담 없이 다가오는 대중서다. 가벼운 마음으로 지식을 채우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다.

신종 바이러스가 언제든 나타날 수 있는 것이라면, 코로나19도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 그리고 이 점은 코로나19를 경험하는 전 세계가 느끼는 또 다른 공포이기도 하다. 어쩌면 현재 우리는 1970년대에 인류가 감염성 질환 앞에서 가졌던 오만함처럼 급성장한 문명을 앞세워 자만에 빠져있었을지도 모른다. (60쪽)

매일 코로나19 감염자 현황을 살펴보며 좁은 시야에서만 코로나를 바라보다가 이렇게 거시적으로 바라보니 색다른 느낌이 든다. 코로나19의 영향을 받는 세상이 언제쯤 끝날 수 있을까. 저자는 '코로나19는 지구상에서 사라지지는 않더라도, 지금보다 치명률은 점점 낮아지면서 가까운 미래에는 가벼운 감기의 일종으로 인류에게 남아 있을 것이다. 다만 아직 단언할 수 없는 것은 그 가까운 미래가 언제인가 하는 점이다.(104쪽)'라고 언급한다. 이 정도면 희망을 가져도 좋을까.



다 함께 이 책을 읽어보아야 하는 시대이기는 하지만, 특히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들 때에 이 책이 더 마음에 들어올 것이다.

왜 바이러스에 걸릴까? 내 몸속 세계에 호기심이 생겼다.

끝이 보이지 않는 팬데믹 속에서 희망을 찾고 싶을 때

백신을 꼭 맞아야 할까? 과학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면 (책 뒤표지 중에서)

이 책을 읽고 바이러스, 백신, 면역에 대해 큰 틀에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더 이상 면역은 전문가들만이 연구할 문제가 아니다. 우리 모두 생각하고 기본 지식을 알아두어야 하는 시대가 왔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직접 강의를 듣는 듯한 생생함이 더해져 편안하게 다가오는 책이니 읽어보기를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스트 인 러브
마르크 레비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매년 프랑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작가 마르크 레비의 신작 장편소설 『고스트 인 러브』이다. 사실 『저스트 라이크 헤븐』의 작가라는 점 하나만으로도 읽어볼 이유는 충분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프랑스 작가, 로맨틱 코미디의 대가 마르크 레비 신작 소설'이라고 하니 소설 읽는 재미에 빠져들고자 그냥 묻지마 독서를 하기로 한 것이다.

장례식장 잠입하기, 조문객으로 위장하기, 유골 훔치기

그러다 실수로 사랑에 빠지기?! (책 뒤표지 중에서)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 아무튼 소재가 독특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자세히 알기 위해서 옮긴이의 말을 살짝 옮겨보아야겠다.

5주기에 유령으로 나타난 아버지.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아니스트 토마는 환각 증세라고 확신하고, 연주회를 앞둔 스트레스와 불안 탓으로 돌린다. 하지만 유령 아버지는 토마에게 계속 말을 걸면서 따라다니다가 심지어 황당한 임무까지 맡긴다. 본인의 유골을 가지고 샌프란시스코에 가서 일생동안 남몰래 사랑했던 한 여자의 유골과 합쳐달라는데……. (312쪽, 옮긴이의 말 중에서)

이 정도 설명을 보면 마구 궁금해질 것이다. 곧바로 독서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 충분히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리라 기대되니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마르크 레비. Marc Levy. 1961년 프랑스 출생. 37세에 아들 루이에게 들려주기 위해 쓴 이야기를 시나리오 작가인 누이 로렌 레비의 권유로 출판사에 투고했다가 첫 소설을 출간하면서 작가의 길로 들어선다. 소설이 출간되기도 전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영화 판권을 사들였고, 출간과 동시에 프랑스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 화제의 데뷔작이 바로 『저스트 라이크 헤븐』이다. 이후로도 그의 소설들은 프랑스 베스트셀러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49개 언어로 5천만 부 이상이 팔릴 만큼 국제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뒀다. 작가의 스무 번째 소설인 『고스트 인 러브』는 아버지가 사망 5주기에 영혼의 모습으로 돌아와 아들에게 생전 못 다 이룬 사랑을 이뤄주길 부탁한다는, 마르크 레비 특유의 휴머니즘 판타지를 담은 소설이다. 회한으로 남은 부자지간, 지키지 못한 약속,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 앞에서 아들 토마는 놀라운 여행 속으로 빠져든다. (책날개 발췌)

네가 여덟 살 때였지. 너는 책가방을 싸고, 나는 그사이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어. 주방으로 들어오는 발소리에 돌아보니까 그 큰 눈으로 나를 빤히 쳐다보면서 네가 물었지. "아빠, 아버지가 뭐야?"

나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가 물었어. "달걀 먹을래?" 네가 기다리는 그 간단한 해답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몰라서. 그 해답은 너에게 보내는 나의 미소 속에, 나의 눈빛 속에, 맛있는 음식을 해주고 싶은 나의 마음속에 있었는데. 아침 식사뿐만 아니라 점심 식사, 저녁 식사 그리고 미래의 모든 날을 위한 식사까지도. 아마 아버지라는 건 그런 것일 텐데 그 순간에는 어떻게 말해줘야 할지 몰랐어. (9쪽)

이 소설은 이렇게 시작한다. 소설의 첫인상은 첫 문장에서 그려진다. 강렬한 시작도 눈길을 끌어서 좋지만, 이렇게 잔잔한 일상의 한 장면을 그림처럼 보여주면서 그것을 특별한 장면으로 만들어주는 첫 장면도 인상적이다.

다음 문장으로 세월이 훌쩍 흘러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오늘 나를 이승으로 돌아오게 한 이 이상한 인생의 장난은 마침내 우리를 다시 맺어주기 위한 것일까? 이제 너는 내 아들이라기보다 어엿한 남자가 되었으니. (10쪽)

이 소설을 읽으며 이 작품 역시 영화화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랬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이기도 하고 말이다. 장면 장면이 눈앞에 선하게 펼쳐진다. 웃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하고, 온갖 감정을 끌어내며 독자를 몰입하게 만든다.





 

위트와 감동, 이런 감정들이 어우러지는 소설이다. 책 속의 글을 읽을 뿐인데도 영상과 음악이 풍성하게 어우러지는 느낌으로 바라본다. 특히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생각해 보면, 사실 현실 부자관계는 대화가 거의 없는 게 일반적일 것이다. 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 어쨌든 이 책에서 티키타카 이어지는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가 압권이다. 상황 자체도 독특하고 금세 몰입해서 읽어나가게 된다. 사랑스러운 책이다. 아마 '이 책을 사랑하게 됐고, 그게 비단 나만은 아닐 것이다!'라는 프랑스 TV쇼의 추천사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 소설 속 삽화는 마르크 레비의 아내 폴린 레베크의 작품이라고 한다. 마르크 레비에 의하면 연애할 때 폴린이 작은 데생 몇 개를 그려줬는데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소설을 쓰기 시작 한 초반부터 삽화를 요청했고 함께 공동작업을 한 것이라고 하니, 더욱 의미 있을 것이다. 이 작업으로 큰 자부심을 얻었다고 인터뷰를 했다.




 

마르크 레비가 소설을 스무 권이나 출간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1년에 한 권씩 20년을 출간해온 것이다.

소설을 내놓을 때마다 베스트셀러가 되는데 비결이 있다면?

신작을 내놓을 때마다 늘 불안하다. 20년간 글을 쓰면서 계속 장르를 바꿔왔다. 스릴러, 로맨틱코미디, 판타지. 매번 위험을 감수하는 데 비결이란 게 있겠는가. 해마다 겨울 넉 달간 하루에 10시간에서 12시간의 리듬으로 글을 쓴다. 글 쓰는 것이 아주 즐겁다. 그래서 계속 열정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것 같다. 스무 권의 소설들은 각각 나에 대한 발견이었다. (316쪽, 인터뷰 중에서)

읽으며 미소가 지어지는 소설이다. 코미디 감성에 심금을 울리는 찌르르 전율도 느껴지고, 주말 시간을 보내기에 딱 알맞은 소설이었다. 재미와 감동을 주는 소설이어서 한동안 여운이 남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 1
김탁환 저자 / 해냄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탁월한 이야기꾼 김탁환의 신작 장편소설! 한번 잡으면 끝까지 읽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 1
김탁환 저자 / 해냄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탁월한 이야기꾼 김탁환이 신작 장편소설을 출간했다. 그동안 김탁환의 에세이나 글쓰기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탁월한 이야기꾼'이라는 말은 들어왔지만 이 책을 읽고서야 알게 되었다. 내가 직접 그 말을 확인해본 일은 없었다는 것을 말이다. 이 책의 띠지에는 이렇게 쓰여있다. '매혹적인 스토리디자이너 김탁환 신작 장편소설'이라고 말이다. 그 말에 대한 사실을 직접 확인해보는 마음이든 그 무엇이든, 독자로서는 영혼을 흔드는 매혹적인 글에 훅 빠져들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 마음을 실현해 줄지 기대하며 이 책 《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1,2권을 읽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

질문을 삼키자 눈물이 고였다.

고마운 일이다.

이번 생에선 당신을 만나지 못할 가능성이 훨씬 컸다. 수백 가지 조건 중 하나만 어긋나도 그날 그곳에 나는 없었다. 당신도 마찬가지다. 만인에서 만물로 '당신'을 확장하면 이 만남이 더욱 귀하다. 그 사람을, 그 노을을, 그 길을, 그 책을, 그 노래를 만난 덕분에 나는 내가 되었다. 달라진 내 몸과 맘이 묻는다. 어떻게 당신이 내게로 왔지?

(6쪽, 작가의 말 중에서)

이 책에서 '작가의 말'은 이렇게 시작된다. 그리고 나는 어쩌면 이 문장부터 마음에 담으며 사색에 잠겼다. 이렇게 바라보면 세상에 기적 아닌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모든 것이 소중하다. 당장 내 마음속에서도 이 소설이 시작되기도 전에 잔잔한 바람이 불어 마음을 일깨운다. 그러면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어디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에 속도를 붙여 이 소설을 읽어나간다.




크고 든든한 가방 같은 그에게 몸과 마음을 꽁꽁 숨긴 그녀,

사랑이라는 핑계를 벗어나

그의 미래를 단번에 지워버릴 이별을 통보한 후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기로 결심하고…… (1권, 뒤표지 중에서)

사랑인 줄 알았는데 이별이다. 그런 시작이다. 이별을 해야 새로운 만남이 있을 수 있으니까… 그래서일까. 나에게 집중력을 발휘하도록 한 것은 독고찬과의 이별 장면부터이다. 무언가 새로운 일이 펼쳐질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랄까. 평범한 이야기의 특별함을 기대하며 이 책을 계속 읽어나간다. 그리고 잘 기억해두자.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그렇듯이, 그냥 스쳐가기만 하는 장면은 없다.

막상 닥치니 걷는 것 외엔 할 일도 없고 하고 싶은 일도 없었다. 한 걸음 한 걸음 그 사람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어 다행이랄까. 또 하나 다행은 지도를 꺼내 확인할 만큼 고민스런 갈림길이 없다는 것이다. 아니다. 갈림길이 있었대도 지도 따윈 찾지 않고 그냥 걸었겠다. 어차피 지금 여기서부턴 모든 길이 새 길이니까. 오른편은 바다 왼편은 숲. 나무에 부딪혀 올라오는 바람이 쉭쉭 휘감는 소리를 냈다. 걷다가 지치면 그때 다음을 궁리하기로 했다. (26쪽)

가방, 이야기 소재로 괜찮다. 이렇게 두 권의 장편소설을 엮어내어 인간의 삶을 풀어내기에 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꼭 가방을 원해?"

대답 대신 두 번 다르게 되물었다.

"숨기기 좋잖아요?"

"꺼내기 좋잖아요?"

정목이 고쳐 물었다.

"어느 쪽이야? 숨기는 거? 꺼내는 거?"

쉽게 이어버렸다.

"숨겼다가 꺼내기 좋고 꺼냈다가 숨기기 좋고. 그게 가방이니까요." (51쪽)

등장인물의 이야기에 빠져드는 데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다정의 개인사가 빠른 속도로 휙휙 지나가며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든다.




 

속도감 있게 몰아치듯 읽어나가다 보면 마지막 장면에 다다른다. 나름 충격이었다. 소설은 그런 건가 보다. 소설은 '설마'했던 일이 작가의 상상력을 통해 벌어지기도 하는 그런 장이다. 현실에서 나에게는 일어나지 말았으면 하는 일이 소설 속에서는 일어나기도 한다. 소설을 읽어나가며 간접경험을 하는 시간이다. 오더메이드 가방회사 '그레이스'에서 펼쳐지는 그와 그녀의 일과 사랑, 성장 이야기! 낭만적이기만은 하지 않은 오싹함이 느껴지는 이야기를 읽어본다. 이럴 때에는 작가의 말을 보며 귀한 인연에 대해 생각하며 느낀 감동 같은 것은 일단 가방에 넣어두고 읽어야 할 것이다.

주말의 휴식시간을 뚝 떼어내 두 권에 걸친 이야기를 단숨에 달렸다. 이 소설을 읽고 나서 '당신이 어떻게 내게로 왔을까'라는 제목 앞에서 여러 가지 생각에 잠긴다. 어떤 의미의 제목일지 이 소설을 읽기 전과 후가 약간 달라질 수 있다. 나에게는 이 책을 통해 매혹적인 스토리디자이너 김탁환의 신작 장편소설을 접하는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