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대 달라이 라마 존자는 우리 시대 최고의 불교 지도자 가운데 한 분이다. 중국의 티베트 침략을 피해 인도로 망명, 다람살라에 티베트 망명정부를 설립하여 티베트인뿐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계적인 영적 지도자인 그는 노벨평화상 및 미국 국회의 Congressional Gold Medal의 수상자이다. 또한 백여 권의 책을 쓴 훌륭한 스승이며 학자이기도 하다. (책날개 중에서)
위대한 스승 까말라쉴라께서는 《수행의 단계》라는 제목으로 상편, 중편, 하편 세 권의 책을 지으셨다. 나는 이 가운데 두 번째 권인 중편을 설명하고자 한다. 이 논서의 중심 주제는 보리심과 진실견의 각성이다. (8쪽)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된다. 1장 '마음이란?', 2장 '마음 닦기', 3장 '연민', 4장 '자애의 뿌리, 평등심 기르기', 5장 '괴로움의 본성 알기', 6장 '지혜', 7장 '사마타·위빠사나 수행의 전제 조건', 8장 '사마타 수행', 9장 '위빠사나 수행', 10장 '반야와 방편의 합일'로 나뉜다.
옮긴이의 말을 보면 이 책이 구체적으로 어떤 책인지 이해할 수 있다.
아사리 까말라쉴라께서 저술하시고 달라이 라마께서 주석을 다신 《수행의 단계·중편》은 불교 수행의 근간을 이루는 요체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불교 수행의 기본적인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달라이라마께서도 말씀하시듯 수행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이론적인 면 역시 달라이 라마께서 폭넓고 심오한 설명으로 붓다의 지위까지의, 수행의 큰 그림을 보여 주셔서 수행과 이론의 두 날개가 잘 조화를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달라이 라마께서도 말씀하시듯, 보다 깊고 정교한 수행으로 들어가는 열쇠가 되는 중요한 책이다. (305쪽, 옮긴이의 말 중에서)
즉 이 책은 기본적으로는 불교서적이지만 철학적 요소가 강하니 종교 여부와는 상관없이 학문을 하는 자세로 임하며 읽어나가면 되는 것이다. 아사리 까말라쉴라의 글에 달라이 라마의 주석이 달린 서적을 조금씩 음미하면서 천천히 이해하고 체감하면서 말이다. 제목처럼 '수행'의 마음가짐으로 읽어나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