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최정규. 공익 법무관, 대한법률구조공단 소속 변호사로 일하며 부당하고 불공정한 법 때문에 고통받는 수많은 사람을 만났고, 이에 국민을 대표해 나쁜 법과 불량한 판결에 이의를 제기하는 변호사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2014년 신안군 염전에서 100여 명의 지적장애인을 상대로 행해졌던 노예 사건을 긴 싸움 끝에 승소로 이끌었지만, 평소에는 판례상 패소할 것이 뻔한 사건에 맞서는 게 일상이다. 기득권의 논리로 가득한, 틀에 박힌 판례를 거부한다.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국경 없는 마을' 안산 원곡동에 2012년 원곡법률사무소를 연 것을 시작으로 이주민, 장애인, 국가 폭력 피해자, 공익제보자 등 사회적 약자의 기본권과 공익을 위해 변호사로서 눈치 보지 않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책날개 발췌)
지금껏 법조인으로 살아가며 상식에 맞지 않은 법, 비합리적인 검찰의 결정과 법원의 판결을 대할 때마다 '그냥 눈감지 말아야겠다', '도시락 폭탄은 던지지 못하더라도 김치김밥은 꺼내야겠다'는 생각으로 꼼지락거렸다. 그리고 내 나름대로 애쓰며 꼼지락거린 결과가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는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국민이면 누구나 경험했거나 경험할 만한 내용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법조인이라면 누구나 문제의식을 느낄 법한 주제다. (12쪽)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악법은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 2장 '국민이 법원을 신뢰할 수 없는 이유', 3장 '상식에 맞지 않는 불량 판결문', 4장 '쉽게 편들 수 없는 논쟁의 판결, 그리고 법', 5장 '불량 판결문, 어디에서 A/S 받나요?'로 나뉜다. 악법도 법이다?, 상식에 맞지 않는 법과 싸우는 변호사, 생략되고 왜곡되는 변론조서, 법원의 불편부당한 민원 서비스, 이유를 알 수 없는 판결문, 불량 판결이 두고두고 미친 영향, 재심을 청구하는 사람들 이야기, 국가배상 사건 위자료 재판부마다 들쭉날쭉, 공익 신고자를 지키지 못하는 법과 판결, 술만 먹으면 모든 것이 가벼워진다, 공소시효의 쓸모에 대하여, 국민 감시 체계를 구축해 불량 판결을 줄이다 등의 글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