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 up 블로그 글쓰기 나만의 콘텐츠로 성공하기 - 블로그 마케팅의 모든 것 Start up 시리즈
남시언 지음 / 아티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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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꽤 오래 했지만 여전히 갈피를 못 잡겠다. 그래서 지금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블로그 생활을 중간 점검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때이니, 그렇게 하는 데에 이 책이 도움을 주리라 생각되었다. 블로그 글쓰기에 관해 그 방법을 제대로 점검해보고자 이 책 『블로그 글쓰기 나만의 콘텐츠로 성공하기』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남시언. 문화 콘텐츠 크리에이터이다. 경북콘텐츠진흥원 차장을 역임했으며 티스토리 IT/미디어분야 파워블로거로 활동 중이다. 프리미엄 콘텐츠 제작소 히트메이커스의 대표이자 중앙정부 및 대학교, 관공서, 기업 등에서 콘텐츠 기획 및 콘텐츠 마케팅을 주제로 다양한 강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1부 '다시, 블로그 글쓰기를 해야 하는 이유', 2부 '블로그 글쓰기에도 나만의 스타일이 필요', 3부 '독자를 유혹하는 블로그 글쓰기 훈련', 4부 '블로그 글쓰기 유형별 전략', 5부 '블로그 세계에 퍼져있는 잘못된 소문들'로 이어지며, 부록 '에필로그'와 '블로그를 예쁘게 꾸밀 수 있는 다양한 도구들'로 마무리된다.

블로그로 전문가 콘텐츠를 가지는 법, 블로그로 얻을 수 있는 것들, 네이밍의 중요성, 제목을 짓는 요령, 경어체 VS 평어체, 블로그 글쓰기 재료 모으기, 파워풀한 글을 쓰는 방법, 첫인상으로 사로잡는 블로그 포스팅 방법, 블로그에서 사진 활용 전략, 블로그용 사진 비율 최적화, 블로그에 퍼져있는 잘못된 소문들의 원인, 글을 수정하면 검색 노출이 안 된다?, 최적화 블로그 등 얼핏 보아도 궁금한 제목들이 눈에 띈다. 나는 블로그 점검을 목적으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잡으려고 이 책을 읽는 것이니 처음부터 정독하기로 한다.

가장 먼저 나의 시선을 끈 글은 '블로그의 주제는 한 가지가 좋을까?'였다.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면 집중적으로 특정 카테고리에 많은 글, 그리고 전문적인 글을 써야 될 것만 같은 압박감이 찾아오는 시기가 있다는 것이다. 지금 내가 그런 마음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말한다. 많은 사람이 블로그 주제에서 벗어나는 글을 쓰면 블로그가 번잡스러워진다거나 전문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지레짐작하지만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맛집 포스팅을 가끔 올리는 것이 민망하거나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하는가?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자주 찾아가는 맛집이 있다면, 그것은 분명히 다른 소프트웨어 개발자들도 좋아할 맛집일 확률이 높다. 여행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이 IT제품 리뷰나 사용기에 대한 내용을 쓰는 것이 오지랖 넓은 행위일까? 절대 그렇지 않다. (34쪽)

또한 '남들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글을 쓰자'도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사실 그동안 내가 원하는 글을 써오다가 남들에게 정보 제공하는 글을 써야 한다는 말을 보고는 그 고민에 버거운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이 말이 눈에 확 들어온 것이다.

블로그 글쓰기가 힘들어지는 이유는 다양한데, 그중에서도 가장 처음 마주하는 함정은 자신이 쓰고 싶은 글이 아니라 남들이 원하는(실제로는 원한다고 생각하는) 글을 쓰려는 마음가짐이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방문자를 의식하는 요소와 빠르게 성공하고 싶어 하는 조급함 등이 결합한 결과물이다. (49쪽)

남들이 원하는 글을 써야 블로그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은 잠시 내려놓고, 지치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블로그 마라톤에 돌입해야겠다. 남들이 원하는 글을 쓰다 보면, 남들이 원하는 것을 계속해서 고민해야 하고 계속해서 찾아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다.

절대적으로 지조를 지켜야 한다. 적어도 글쓰기에서만큼은 말이다. 단지 인기 있다는 이유만으로 인기 있는 키워드를 붙잡고 해당 주제에 대해 쓸모없는 글을 써서 당신이 얻을 수 있는 건 거의 없다. 고작 해봐야 자기 혼자만 만족할 수 있는 방문자 그래프뿐이다. 이것은 거품이다. 거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거품을 만들어내야 한다. 즉 계속해서 인기 있는 키워드를 찾고 실시간 검색어를 뒤적거려야 하며, 스스로 쓰고 싶고 관심 있는 주제를 선택해서 그 분야에 전문가가 되고 권위자가 되기보다 술 한 번 사먹으면 사라져버릴 광고비와 언젠가는 끝날 연극인 단타성 방문자 수 폭탄을 기대해야 한다. 필자는 이런 사례를 지금껏 많이 봐왔다. (196쪽)

그동안 키워드나 이슈에 대한 글을 너무 생각지 못하고 있었나 나름 고민 중이었는데, 이 글을 보고 속시원히 정리했다. 내가 제대로 하지 못할 것이라면 하지 말아야겠다. 내가 힘을 내어 파워풀한 글을 쓸 수 있는 것까지만 해봐야겠다. 이 책은 블로그를 하는 데에 어떤 식으로 할지 마음을 정리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이 책은 파워블로그가 되는 방법이라든지, 블로그 마케팅에 최적화된 방법론적인 해설이 아니다. 이 글은 당신이 블로그를 확실하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돕고, 그것으로 인해 당신의 삶을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만들어 줄 인사이트며 이런 마인드셋은 기술을 알려주는 교육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66쪽)

개인적으로 이 책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 내가 원한 것은 파워블로그 되는 방법이나 블로그 마케팅 최적화 방법 등이 아니라 아주 소소한 것에 대한 의문 해결이었다. 예를 들어 경어체로 할까 평어체로 할까, 그런 고민 앞에서 '평어체는 반말이라서 독자를 우롱하는 건 아닐까?' 같은 생각은 머릿속에서 당장 지워버려도 무방하다는 속 시원한 해결책을 얻었고, 나 자신만의 글을 당당하게 쓰기로 자신감을 얻는 데에 도움을 받았다.

왼쪽 정렬, 가운데 정렬 같은 소소한 차이와 글 사진의 위치 같은 것도 이 책을 읽으며 갈피를 잡는다. 특히 요즘은 모바일로 보는 사람들이 많으니 그들을 위해 어떻게 구성하는지 큰 그림을 그려본다.

애써 무언가를 너무 힘들여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 그때부터 고생 시작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자연스럽게 블로그 생활을 해나갈 수 있도록 짚어주는 책이다. 블로그 초보 이용자나 블로그 글쓰기를 꾸준히 해나가고 싶은 사람에게 길을 제시해 주는 책이니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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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공부법은 잘못되었다 모람모람 공부법 시리즈 1
모람모람 지음 / nobook(노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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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모람모람공부법시리즈 1권 『당신의 공부법은 잘못되었다』이다. 지나고 보니 학창 시절에 잘못 공부했다는 것이 떠오른다. 그렇게 하면 효율적이지 못한데 왜 다들 그렇게 눈 벌겋게 잠 안자며 버텼을까. 그래봐야 오히려 결과에 악영향일 뿐일 텐데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의 아이들이라고 별다른 방법으로 공부를 하는 것 같지는 않다는 거다. 그러니 그렇게 공부에 시간 투자를 하는데도 결과는 그냥 그런 것 아니겠는가.

이 책을 읽으며 먼저 목차를 살펴보았다. '당신의 공부법은 잘못되었다'라면서 열세 가지 항목을 짚어주는데 거기서부터 지금까지의 공부법을 점검하고 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늦은 감이 있는 우리 같은 사람들 말고, 지금 학생이라면 충분히 승산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를 잘 못하는 경우에 보면 능력이 안 되는 것보다는 요령 터득이 안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그 공부법은 재미가 없으니 당연히 멀어지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 책은 강남 엄마들의 입소문으로만 야금야금 전해지던 그 비밀스러운 공부법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고 한다. 구체적인 내용이 더욱 궁금해져서 이 책 『당신의 공부법은 잘못되었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모람모람. 30여 년간 사교육계에 종사하면서 맹목적이고 비효율적인 공부법을 우상처럼 떠받들고 그 결과 오직 공부시간만을 따지는 지극히 원시적 관점만을 강요하는 사회환경을 비판적으로 바라보아 왔다. 공부에 지치고 힘들어하는 학생들과 열등한 공부법으로 인하여 추락해가는 한 명 한 명을 수십 년 동안 지켜보며 공부법을 연구해왔다. 그 결과 마침내 완성된 것이 "모람모람 공부법"이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프롤로그 '나는 분노한다. 현재를 지배하는 오류투성이의 공부법에'를 시작으로, 독자 추천의 글, 특집 등이 이어진다. 첫 번째 이야기 '당신의 공부법은 잘못되었다'에서는 열세 가지로 현재 공부법의 오류를 짚어준다. 두 번째 이야기 '일반인인 나를 전문가로, 평범한 내 아이를 천재로'에서는 10가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에필로그 '그대가 있기에 희망을 노래하다'와 부록 '모람모람공부법의 필수 용어정리'로 마무리된다.



공부란 '어려운 것과 모르는 것을 골라서' '시험 볼 때 100퍼센트 기억나도록' '복습'하는 것입니다. 오늘 20시간 동안 공부하면 뭐합니까? 오늘 공부한 것을 단 하나도 '잊어버리지 않도록 관리'하지 못할 바에야 왜 힘들게 공부하나요? 아무리 많이 공부해도 계속 잊어버리면 그 버려지는 시간은 누가 책임지나요? (책 뒤표지 중에서)

막연히 공부하는 것보다 요령 있게 공부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것이다. 그 요령을 학원에서 찾을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이 그 이상의 노하우를 알려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 방법을 제대로 찾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저자가 30년 동안 사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치열하게 연구해온 공부법이다. 모람모람공부법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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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안 사셔도 괜찮아요
박현정 지음 / 미래와사람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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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충동구매' 그런 게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지름신이 내려오신다고 하지 않는가. 우리는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하는 것은 아니다. 전혀 생각지 못하다가 필요할 듯한 물건이나 필요 없는 데도 구매하는 물건이 있다. 특히 물건을 판매하는 분들의 스킬에 '나 이거 필요해'라고 생각을 바꾸며 구매하는 경우도 많ㅇ다. 이 책은 살까, 말까 고민하는 고객의 숨은 욕망을 건드리는 우아한 세일즈 기술을 알려주는 책 『꼭 안 사셔도 괜찮아요』이다.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박현정. 현 '서비스 마인드 디자인' 대표로 홈쇼핑 방송과 전문 프레젠터를 거치며 설득스피치 전문가로 활약하였다. 현재 서비스·세일즈 전문강사로 활동 중이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세일즈에 필요한, 각종 총과 방패, 폭탄 등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줄 수 있는 든든한 무기들로 구성돼 있다. 우아함을 지키면서도 핀셋처럼 정확하게 고객이 원하는 것을 얻게 해 성공적인 세일즈로 만든다. 특히 스스로 자가면역을 키워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할 수 있는 생존 방법들을 나의 경험담에 함께 녹여냈다. (6쪽)

이 책은 총 4 챕터로 구성된다. 챕터 1 '사려는 걸까, 안 사려는 걸까?- 고객의 속마음 발굴하기-', 챕터 2 '편하게 구경하시면 돼요 -느슨하지만 빈틈없이 고객의 욕망을 자극하는 기술-', 챕터 3 '뭐든 말씀만 하세요 -고객의 재방문을 유도하는 편안하고 매력적인 연출법-', 챕터 4 '만나기만 해도 좋은 걸요 -나도 고객도 미소 짓는 우아한 세일즈 기술-'로 나뉜다.

첫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선물 받은 곰 인형의 배를 가르는 이유」라는 것이다. 한 여성의 남친이 주구장창 곰돌이만 선물했나 보다. 그날은 그 여성이 곰돌이의 배를 가른 것이다. 혹시 그 안에 커플링 같은 것을 숨겨놓았을까 봐. 치사해서 차마 말하지 못하는 선물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고 있다. 그러면서 백화점 명품관에서는 매년 VIP 고객의 생일이나 기념일을 챙기는 서비스로 선물과 손 편지를 제공하는데, 작년과 같은 선물을 줬다는 이유로 고객이 컴플레인을 한 사례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선물은 받는 사람의 입장과 하는 사람의 입장이 다르긴 하다. 같은 선물을 하면 자신에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인식한다. 그리고 '더 이상 곰의 배를 가르지 않으려면' 어떻게 할지 자연스레 다음 이야기를 집중해서 읽어보게 된다.



"현정 씨 우리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일까?"

"음… 물건을 파는 사람이요."

"그렇지 않아. 우리는 고객들이 좋은 보석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문가들이야. 그러니 자신의 일에 프라이드를 가져야 해. 그래야 프로가 될 수 있어!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도 다 자신의 일에 대해 굉장히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야." (203쪽)

1년 동안 공부해 '보석감정사 자격증'까지 취득해 놓고 스스로 백화점 판매원이라는 프레임에 갇혀 고통받던 저자는 그 순간부터 변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이 일은 나랑 안 맞아'라며 자신의 일을 홀대하던 그 프레임을 깨고 나왔다는 것이다. 그게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하는 데에 이 책이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세일즈 관련 서적인데 흔하게 읽던 느낌이 아니어서 더욱 집중하게 되었다. 세일즈 관련 직종이 아니어도 일단 집어 들어 읽어보면 눈에 쏙쏙 들어올 것이다. 특히 세일즈 기술을 키워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필독서 삼아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고객의 입장에서도 이런 판매자에게 물건을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드니 말이다. 고객의 마음도, 판매자의 마음도, 다 들여다보며 사람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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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연명의 유산
장웨이 지음, 조성환 옮김 / 파람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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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순전히 지식충족의 호기심 때문에 선택하게 되었다. 현대 중국의 대표 지성 장웨이의 예리한 시선으로 도연명의 현대적 의미와 진정한 가치를 발굴한다는 점에서 궁금증이 생겼다. 특히 이 문장을 읽고 나서는 이 책을 읽는 것으로 나 자신과 합의를 보았다.

저자는 동서를 넘나들며 고금의 무수한 명사들을 끌어들인다. 기원전의 플라톤에서부터 2018년에 사망한 스티븐 호킹까지 무려 32명을 동원하여 도연명 작품과 비교 분석하고 이들의 공통점을 다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11쪽, 옮긴이의 글 중에서)

도연명의 시와 삶을 알고 싶은 데다가 동서양을 넘나들며 풍부한 지식여행을 하고 싶어서 이 책 『도연명의 유산』을 읽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장웨이. 1970년대 중반부터 단편소설을 발표해 온 장웨이는 「음성」(1982)과 「어떤 맑은 연못」(1984)으로 중국작가협회 주최 전국우수단편소설상을 수상하면서 유명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이즈음부터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서, 소설·시·평론·시평 등 다방면의 작품을 발표했다.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만물의 융화를 강조하고 고도성장기 중국의 사회 모순과 천민자본주의에 물든 시대상을 비판하는 단편을 주로 써왔으며, 1986년 첫 장편 『옛 배』(한국어판 『새벽강은 아침을 기다린다』)를 출간했다. 그의 글에는 중국 전통문화의 현대적 변용과 지식인의 정신적 구원의 문제에 대한 깊은 고민이 담겨 있으며, 근대문학이 달성한 고전적 의의와 그것의 초월 가능성을 동시에 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책날개 발췌)

『도연명의 유산』은 제목에서 보는 것처럼 도연명이 남기고 간 유산을 핵심 키워드를 뽑아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학술 논문이나 학술서에서 흔히 채택하는 글쓰기 방식이 아니라,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손자, 손녀에게 속삭이듯 조곤조곤 얘기해주는 이야기체를 골라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은 대학 강의가 아니라 장웨이가 2003년 9월에 개설한 만송포서원에서 강연한 내용을 기록한 강연 원고를 다듬어 책으로 펴낸 것이다. (10쪽)

이 책은 총 7강으로 구성된다. 1강 '위진의 정글에서', 2강 '잠들지 않은 존엄', 3강 '가장자리에서 배회하며', 4강 '농사와 건강', 5강 '가까워지는 종점', 6강 '이중의 소박', 7강' 가장 가깝고 가장 먼 곳'으로 나뉜다. 대자연의 위로, 창작의 네 시기, 버티기, 음주와 오석산 복용, 고인과 존엄을 비교하면, 태어날 때부터 지닌 물건, 대장부는 천하에 뜻을 둔다, 술 두 잔, 풀만 무성하고 콩 싹은 드물다, 소위 조화란, 자연스럽고 꾸밈없다, 거대한 흡인력, 큰 변화 가운데, 물질은 정신보다 크다, 시인의 항심, 정신적 단칸방, 국화는 교조적이지 않다 등의 글이 담겨 있다.

어쩌면 이 책을 통해 좀 더 다른 시선으로 도연명을 바라볼 수 있으리라 기대되었다.

이 책은 도연명 저작에 관한 고증이 아니고 구체적인 해석 연구도 아니며 학술 논문도 아니요, 단지 한 독자의 감상이자 독서의 결과물일 뿐이다. (4쪽, 서언 중에서)

'도연명'하면 떠오르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저자는 도연명에게 덧씌워진 미사여구를 과감하게 벗겨버린다는 것이다. 박제되고 밀랍 인형 속에 갇힌 도연명을 밖으로 탈출시켜 민낯의 도연명을 목도하게 한다니, 본격적으로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에 '옮긴이의 글'을 읽으면서부터 무언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계가 펼쳐지리라 기대되었다. 그 기대감을 채워주는 책이다.

100여 편이 넘는 도연명의 시문 가운데 가장 영향이 있는 작품은 의심할 나위 없이 「돌아가자」와 「도화원기」다. 이렇게 아름다운 전원생활을 묘사한 문장은 모든 중국문학 전통 속에서 가장 잘 어울리고 가장 완미한 시인 형상을 묘사했다. 시인이 걸었던 지향은 명확하고 감미롭고 매혹적이다. 실제로 도연명 시의 내부로 깊이 들어가 보면, 우리는 이외의 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이를테면 시시각각 엄습하는 불안과 고통들이 그렇다. (248쪽)

이 책을 읽으며 겉모습뿐만 아니라 좀 더 깊이 내부로 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니까 시 자체만으로 알게 되는 것 이상으로 도연명에 가까이 다가간 느낌이다. 민낯을 바라보는 느낌은 어떤 면에서는 환상을 깨는 부분도 있어서 살짝 아쉽기도 하고 더 진실에 다가가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묘하게 한 걸음 다가간다는 느낌이다.




도연명은 중국에서 가장 위대한 시인이자 중국의 문학전통에서 가장 완미한 인물이며, 지금까지도 여전히 고금을 환히 비추는 봉화이자 고매한 인격의 상징이다. 그는 논리가 아니라 도리를 아는 사람이었으며, 적극적이고 합리적인 삶을 구가한 인물이다. 이러한 삶의 조화가 중국에서 가장 위대한 시가를 탄생시켰다.

_린위탕

소설가 장웨이의 도연명 시 해석을 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군데 군데에서 조금씩 감상하던 도연명의 시를 한데 모아 감상하고 도연명의 삶까지 아우르며 포괄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6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두께의 책인데, 지금껏 도연명만을 오롯이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는지라 이 책의 의의가 크다. 소장하고 도연명을 만나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씩 꺼내들어 읽어보며 사색에 잠기는 것도 좋겠다. 또한 이 책에 담긴 도연명의 시를 모아서 감상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도연명을 입체적으로 만나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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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기도 모르는 진짜 영어 - 영어 같은, 영어 아닌, 영어의 이면에 대한 이야기
박혜민.Jim Bulley 지음 / 쉼(도서출판)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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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기를 돌려보면 알 것이다. 어떤 때에는 그냥 영어로 보는 편이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터무니없는 해석을 늘어놓는 경우가 있다는 걸 말이다. 사실 번역기까지 가지 않더라도 어떤 표현은 우리만 쓰는 콩글리시라는 것을 알고 난 후에 뒤늦게 민망한 경우도 있다. 이 책에서는 그런 것들을 짚어준다는 것이다.

우리가 영어 단어라고 알고 있는 것들 중엔 한국에서 영어 단어를 이용해서 독창적으로 만든 '콩글리시'도 있고, 일본에서 건너온 일본식 영어 표현도 있다. 골든타임처럼 한국에서만 다른 뜻으로 쓰이는 영어가 있고, 러브콜처럼 현대 영어에선 안 쓰는 말도 있다. 또 시간이 흐르면서 과거와 다르게 쓰는 말들도 있다. 이 책에서는 그런 표현들을 모아서 정리했다. 한국과 영미권에서 다르게 쓰이는 영어 표현, 국내 영어사전에서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는 일부 영어 단어의 실제 쓰임새를 알아봤다. (5쪽, 프롤로그 중에서)

즉 이 책은 프롤로그에서도 말하지만, 재미로 읽는 영어에 관한 책, 혹은 영어 단어로 풀어본 시사교양 서적의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단어들에 대해 새로이 알게 될지 궁금해하며 이 책 『번역기도 모르는 진짜 영어』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된다. 1장 '코로나', 2장 '정치', 3장 '경제', 4장 '성평등', 5장 '스포츠', 6장 '유행어', 7장 '음식', 8장 '문화', 9장' 숙어'로 나뉜다. 코로나19로 새로운 뜻이 추가된 단어들, 코로나19 신조어, 골든타임과 골든아워의 차이, 민간인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전세는 영어로도 전세 한국특유의 제도, 리베이트는 행운의 돈 뇌물은 kickback, '파이팅'은 콩글리시 영어로는 Good luck, 한국에 잘못 알려진 토너먼트의 뜻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9장 '숙어'에는 스포츠 경이 용어에서 유래한 숙어, 신체 일부를 활용한 숙어, 음식이 등장하는 숙어, SNS에 쓰는 숙어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는 표현들이 신선하다. 마스크네maskne가 무슨 뜻인고 하니, 마스크mask와 여드름을 뜻하는 단어 아크네acne의 합성어로 마스크 때문에 생기는 여드름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한다. 이런 여드름을 가리키는 영어가 원래 없었던 것은 아니고, 아크네 메카니카라는 단어가 있었다고 한다. 즉 손이나 옷, 턱받이, 헬멧 같은 것들로 인해 지속적인 마찰이나 압박을 받아서 생긴 여드름을 가리키는데, 코로나19 이후 이런 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쉽고 트렌디한 느낌의 새 단어 '마스크네'가 널리 쓰이게 되었다는 것이다.

영어 표현에 있어서 신조어를 접하는 경우도 있지만, 영어인 줄 알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우리만 쓰는 단어도 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인식한다. 코로나19로 많이 사용하는 '언택트'가 한국에서 만든 합성어라고 하는데, 이렇게 말하면 외국인들은 못 알아들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논 콘택트'나 '논 페이스 투 페이스'라고 하면 같은 뜻으로 통한다고 하니, 이렇게 하나씩 알아두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또한 한국에서 '리베이트'는 불법적으로 전해지는 뒷돈, 혹은 뇌물이지만, 영어 rebate는 그런 뜻이 아니라는 점도 인상적이다. 오히려 긍정적인 느낌을 주는 단어라고 한다. 예상하지 않았는데 굴러들어온 일종의 '행운의 돈'이라는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영어로 뭐라고 하지?'라는 의문이 들 무렵, 이 책에서는 친절하게 답까지 떠먹여준다. 뇌물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인 bribe나 kickback으로 쓰면 된다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불법 리베이트 illegal rebate라고 해도 틀린 건 아니지만, kickback이 더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단어이기 때문에 불법과 연루된 사건을 설명할 경우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다고 하니 세세한 차이를 이 책을 통해 알아가는 것이 흥미롭다.




스킨십에 대한 이야기도 나름 충격적이다. 스킨십이라는 말을 쓰는 건 한국과 일본뿐인가 보다. 위키피디아 일본어판에 따르면 1950년대 일본의 한 아동 심리학자가 사용하기 시작해 일본 전역으로 퍼졌다고 한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육아 과정에서 어버이와 자식 사이, 또는 유아의 보육이나 저학년의 교육에서 교사와 어린이 사이에서 그 중요성이 강조된다'고 설명하고 있다는데, 이는 신체적 접촉 physical contact의 뜻이며, 최근에는 물리적 피부접촉뿐 아니라 친밀한 관계, 또는 만남 자체를 가리키는 말로 뜻이 더 넓어졌는데 정치,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루 쓰인다고 한다.

이 책은 제목도 내용도 내가 원하는 느낌의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모르던 미묘한 차이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특히 흔하게 쓰던 단어이지만 누군가 짚어주지 않으면 혼자 터득하기 힘든 단어들을 이 책을 읽으며 하나씩 알아간다. 영어 표현이지만 우리나라에서만 쓰는 영어도 짚어주니 흥미로웠다. 알고 보니 영어도 우리만 쓰는 콩글리시가 널리 퍼져있다는 사실을 이번 기회에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책은 기획을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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