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신경썼더니 지친다 - 섬세하고 세심한 사람들을 위한 실전 안내서
다케다 유키 지음, 전경아 옮김 / 미래지향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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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이 힘들다고 생각될 때는 서로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선이 다를 때다. 특히 동병상련인 줄 알았는데 동상이몽이라고나 할까. '이 정도는 당연히 알아줘야 하는 거 아니야?'와 '그런 걸 어떻게 피곤하게 일일이 다 신경 써?' 사이에서 우리는 서로 상처받고 고통스럽다.

이 책은 섬세하고 세심한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다. 그 점이 마음에 들었다. 우리 사회는 내향적인 사람에게 야박하다는 생각이 든다. 활동적인 사람처럼 성격을 뜯어고쳐야 한다는 생각을 하도록 만든다. 그러니 보통은 섬세하고 세심한 사람들에게 대범하라느니, 그런 성격 고치라느니, 조언을 해서 더 상처 입게 하는데, 이 책은 다른 관점에서 알려주는 것이다.

# 상대의 기분이 상할까 봐 쉽게 거절하지 못한다.

# 주변에 심기가 불편한 사람이 있으면 긴장이 된다.

#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 쓰느라 일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렇게 섬세한 사람들에게 HSP(매우 민감한 사람) 전문 카운슬러가 알려주는 초실전기술집

(책 뒤표지 중에서)

섬세한 사람들에게 매우 민감한 사람 전문 카운슬러가 알려주는 초실전기술집인 『너무 신경썼더니 지친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다케다 유키. 일본에서 몇 없는 HSP(Highly Sensitive Person, 매우 예민한 사람) 전문카운슬러이다. 작가 본인도 HSP다. HSP의 마음을 보듬어주는 세심한 카운슬링과 HSP를 대상으로 꼭 맞는 직업을 찾아준다는 평이 널리 퍼지면서 일본 전국 각지에서 상담자가 찾아오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섬세하여 스트레스를 잘 받는 사람이 섬세한 감정을 소중히 여기면서도 편하게 사는 방법'을 쓴 책입니다.

"그런 게 정말로 가능할까?"

키가 큰 사람이 신장을 줄일 수 없는 것처럼 섬세한 사람이 '둔감해지고' '눈치를 못 채기'란 불가능합니다. 오히려 둔감해지려고 노력하는 것 자체가 자기 자신을 부정하는 행위여서 자신감과 살아갈 힘을 잃게 됩니다. 이 책에서 전하는 '섬세한 상태에서 살아가는 방식'은 '둔감해지고 '마음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것과는 정반대의 문제해결 방식입니다. 섬세한 사람이 편안한 마음으로 기운차게 살아가려면 오히려 섬세한 감성을 소중히 해야 합니다. (4~5쪽)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섬세한 이들이 편안해질 수 있는 기본 법칙', 2장 '매일의 스트레스를 막는 간단한 기술', 3장 '인간관계가 편해지는 기술', 4장 '어깨의 힘을 빼고 느긋하고 맘 편하게 일하는 기술', 5장 '섬세함을 살리는 기술'로 나뉜다. 이런 당신은 '섬세한 사람', '사람들과 있으면 이내 지치는' 이유는 무엇인가?, 타인의 기분에 좌우된다., 섬세한 사람이 잘 빠지는 '최대의 함정'은?, '배려가 부족한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는 방법, 섬세한 사람이 일로 소모하는 것은 몸보다는 '머리', 늘 나만 바쁜 것 같은 상황에서 탈출하려면, 전력으로 도망쳐야 할 때가 있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책의 저자 또한 섬세한 성격의 소유자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그 성격의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누구보다도 자기 자신이 그 성격인 것이 가장 필요한 일일 테니 말이다. 그렇기에 스스로 섬세한 성격의 소유자라는 점은 장점이 되어 섬세한 사람들을 카운슬링하기도 하고 이러한 실용서를 출간하기도 한 것이다. 그렇게 출간된 이 책은 섬세한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음이 자명한 일이고 말이다. 아마존 재팬 종합 1위, 40만 부 베스트셀러라는 쾌거를 기록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또한 칼럼을 통해 섬세한 사람의 구체적인 스토리를 들을 수 있어서 인상적이었다. 우리는 자신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데에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는데, 이 책을 통해 다른 방향에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보낸다.

자신을 다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는 방법을 모색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섬세한 사람들에게 공통되는 첫발이며, 그것만으로도 세상은 확연히 달라집니다. (53쪽)



오감 중 자극에 따른 피해를 줄이려면 피로의 원인이 되는 과도한 자극을 막는 '예방'과 지친 몸을 회복시키는 '케어' 양쪽이 필요하다고 하며, 각각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특히 시각, 청각, 촉각, 후각, 미각으로 나누어 짚어주고 있는데, 일상생활에서 녹초가 되기 전에 이러한 자극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부담감을 덜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누구나 어느 정도는 섬세하고 세심한 면이 있으니 말이다. 그 강도가 다르니 자신에게 맞도록 방법을 찾는 데에 도움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이런 건 도움이 되겠네'와 '이런 것까지?'라는 두 가지 생각이 들 것이다. 도움이 될 만한 것을 잘 잡아내어 활용해보자. 마음의 깊이에 개인차가 있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무엇보다 섬세한 사람들에게 성격을 바꾸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장점을 잘 끄집어 내어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책이어서 도움이 된다. 자신의 본심을 소중히 하면 점점 더 활력이 생겨나는 것이니, 자신의 장점을 잘 활용하여 자기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주는 책이다.



물론 무시하라, 웃어넘겨라, 말하기는 쉽습니다. 하지만 그걸 하지 못하니 불안증, 신경증에 빠지는 것입니다. 이 책은 그런 세심하고 예민한 사람들을 위해 신경에 거슬리는 것을 억지로 무시하거나 웃어넘기는 대신에 대응하는 방법을 차근차근 설명합니다. (226쪽)

너무 신경을 써서 지친 사람들에게, 혹은 내가 볼 때 별것 아닌 것 같은데 유난스럽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그런 상황에서 우리는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무시해라. 웃어넘겨라.'라고 말이다. 하지만 그건 좋은 방법이 아니다. 그럴 수 있었으면 벌써 그렇게 했지, 그렇게 고민하지는 않았을 테니 말이다. 조목조목 풀어내는 이야기에서 생각 지옥에 빠져있던 사람에게 의외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내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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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밖 인문학 콘서트 2 - 10만 명이 함께한 서울시교육청 인문학 강좌 교실밖 인문학 콘서트 2
백상경제연구원 지음 / 스마트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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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강좌를 들어보겠다는 마음만 준비하면 이 책이 알아서 역사, 철학, 의사소통, 경제학, 서양 건축, 수학과 과학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펼쳐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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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밖 인문학 콘서트 2 - 10만 명이 함께한 서울시교육청 인문학 강좌 교실밖 인문학 콘서트 2
백상경제연구원 지음 / 스마트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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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0만 명이 함께한 서울시 교육청 인문학 강좌 『교실밖 인문학 콘서트 2』이다. 1권에서는 인문학의 기본 교양에 중점을 두었다면, 2권은 인문학의 융합과 확장을 꾀했다고 한다. 즉, 철학·경제학·과학·수학·건축·역사·미디어 등 학문의 인문적 가치를 담으려고 노력했다는 것이다. 인문학이라는 것이 유행을 타고 정점에 올라갔다가 지금은 약간 시들한 듯한 느낌이 들어서 그런지, 이 책이 반가운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강의를 챙겨듣는 느낌으로 이 책 『교실밖 인문학 콘서트 2』를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의 저자는 백상경제연구원. 서울경제신문의 부설 연구기관으로 2002년 설립됐다. 종합적인 사고력과 창의력 향상을 위한 인문과학 융합교육이 주력사업이다. 『교실밖 인문학 콘서트』는 백상경제연구원이 서울시교육청과 진행하고 있는 인문학 아카데미 '고인돌2.0(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을 바탕으로 기획했다. 고인돌2.0은 2013년부터 지금까지 10만여 명의 중고등학생과 시민이 수강한 인기 강연 프로그램으로, 서울시교육청 산하 공공도서관과 학교에서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인문학의 기본 교양에서 융합과 확장으로'를 시작으로, 1장 '조선을 보는 또 다른 창, 실용학문 | 안나미', 2장 '세상을 바꾼 철학자의 한마디 | 이창후', 3장 '미디어 리터러시 &실용 글쓰기 |장선화', 4장 '단박에 익히는 서평 쓰기 | 김나정', 5장 '음식에 숨어 있는 경제학 원리 | 박정호', 6장 '단박에 읽는 서양 근현대 건축사 | 정현정', 7장 '세상을 이해하는 첫 걸음 수학 | 장형진', 8장 '인간의 영역을 확장하는 과학 | 장형진'으로 구성된다. 역사, 철학, 의사소통, 경제학, 서양 건축, 수학과 과학 등 인문학 강좌가 펼쳐진다.

가장 먼저 조선시대 천문학부터 시작된다. 하늘을 읽고 땅을 읽고 수학까지 펼쳐지니 어쩌면 내용을 들여다보기도 전에 두려울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런 선입견 없이 일단 책을 펼쳐들고 어디 한 번 들어나 보겠다는 생각으로 읽어나가보자. 금세 '그 시절에 그랬다고?'라는 생각이 들며 신기하게 바라보게 될 것이다.

수학이 없는 세상에 살고 싶다면 조선시대로 돌아가면 될까? 이 책에서 소개하는 조선시대 수학 문제를 보니 아이쿠, 이것도 만만치 않다.

조선시대에 밭 면적을 계산한 방법을 알려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조선시대에도 수학이 있었냐고 묻는다. 사람이 문명생활을 하려면 수학이 필요한 것이 당연한데도, 마치 수학은 현대 서양의 학문인 것처럼 생각한다. 그러면서 조선시대의 수학이라면 대충 사칙연산 정도만 있었을 거라고 짐작하기도 한다.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만으로는 정밀한 계산을 할 수 없다. 원 모양의 밭 면적을 구하려면 원주율도 필요하고, 제곱근, 파이 등이 필요한데 용어만 다를 뿐 조선시대에도 있었다. (32쪽)




글쓰기, 서평쓰기, 자기소개서 등 실용적인 부분에 대한 조언도 학생들에게 유용하겠다.

자기소개서는 미리 써두는 게 좋다. 글이란 고치면 고칠수록 좋아지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가끔 자기소개서를 미처 쓰지 못해 비용을 들여 전문가의 자문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자문을 받더라도 굳이 남에게 자기소개서 전체를 맡기는 것을 권하지는 않는다.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이미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은 쓰는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아무리 표나지 않게 쓰려고 해도 티가 나게 마련이다. 읽는 사람이 눈치채기 쉽다는 의미다. (127쪽)

몰랐던 지식을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도 있다. 오늘날 우리 식탁 위에 오르는 다양한 식재료들 중 대부분은 원산지가 중남미이거나, 심지어 쌀도 원산지는 동남아 지역에 가깝지만 한반도가 원산지인 식재료가 있다. 과연 무엇일까.

그렇다면 우리 한반도가 원산지인 식재료는 무엇일까? 정답은 '콩'이다. 최초의 콩 원산지는 고구려 영토에 해당하는 만주지역과 한반도 지역으로 추정된다. 문헌상에 남아 있는 콩 재배 기록 역시 5000년 전으로 콩이야말로 우리 선조들의 대표적인 식자재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백두산을 중심으로 남만주 지역과 한반도에서 농경이 시작된 신석기시대부터 콩을 재배했고, 초기 청동기시대(BC 1500년)에는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에서 콩의 식용이 보편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173~174쪽)




강의를 들을 때 한 번 들은 강의를 다 이해하고 외우려고 하지는 않는 것처럼, 이 책을 읽을 때에도 '이런 것도 있었구나'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나가면, 의외로 하나하나 소득을 얻는 듯 앎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옛사람들의 지혜도 신기했고, 각 분야별로 배워가는 시간이 의미 있었다.

이 책은 동서양을 넘나들고 과거와 미래로 오가며 인문학의 융합과 확장을 꾀해서 앎의 영역을 넓혀준다. 일단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세상으로 초대받는 느낌이 들 것이다. 인문학 강좌를 들으러 가겠다는 마음만 있다면, 이 책에서 알아서 역사, 철학, 의사소통, 경제학, 서양 건축, 수학과 과학의 이야기를 펼쳐줄 것이다. 거기에 귀를 기울이기만 해도 얻어 가는 것이 쏠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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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의 기쁨과 슬픔 - 너무 열심인 ‘나’를 위한 애쓰기의 기술
올리비에 푸리올 지음, 조윤진 옮김 / 다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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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더 열심히 하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듯한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아니, 그럴 때가 많다. 결과가 미미하면 내가 좀 더 노력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그런 결과가 나온 듯한 느낌이랄까. 세상일이 그렇지만은 않다는 걸 알면서도 그런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살다 보면 내가 잘하는 일과 노력해서 겨우 얻게 되는 일은 다르면서도 그걸 골라내기 힘들어하며 살아간다. 조금 노력하면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렇다.

이 책은 '너무 열심인 '나'를 위한 애쓰기의 기술'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엄청난 노력을 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름다워지기 위해 기꺼이 고통을 감수하고, 다른 사람을 유혹할 때든 피아노나 테니스를 배울 때든 외국어를 배울 때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애쓴다. 심지어 심리 상담가들조차 '자신에게 몰두하는 법'에 대해 조언하는 형편이다. 우리는 젊은 나이에 모든 것을 갖추어야 한다고,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것도 될 수 없다고 배워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확신하건대, 우리에겐 그와 정반대의 태도가 필요하다. 어떤 상황에서는 노력이 단순히 무용할 뿐 아니라 비생산적이기까지 하다. (7~8쪽)

이 책은 '느긋함'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인위적인 노력은 일단 내려놓고 이 책 『노력의 기쁨과 슬픔』을 읽으며 느긋함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올리비에 푸리올. 철학자이자 소설가, 에세이스트, 강연자다. 또한 단편영화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 겸 편집자다. 파리 13구역의 영화관에서 수년에 걸쳐 진행한 철학 강의 '시네필로'로 젊은 철학도들에게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냈고, 이 강연은 <스튜디오 필로>라는 TV 프로그램으로 제작되어 프랑스에 새로운 철학 읽기 바람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된다. 들어가며 '때로 노력은 무용할 뿐 아니라 비생산적이기까지 하다'를 시작으로, 1장 '계속하기: 앞을 향한 시선이 우리를 지탱하는 줄이다', 2장 '시작하기: 우리는 망설이기 때문에 길을 잃는다', 3장 '1만 시간의 유혹: 원하면 이룰 수 있다가 아니라 이룰 수 있다면 제대로 원한 것이다', 4장 '성공의 순간: 신은 노력하지 않는다', 5장 '자세 찾기: 이완된 몸이 긴장한 몸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갖고 있다', 6장 '버티기의 기술: 우리를 말하고 춤추게 하는 건 의무감이 아니라 우리의 욕망이다', 7장 '생각 멈추기: 과도한 생각은 존재 전체를 오염시키고 심지어 위협한다', 8장 '목표하지 않고 이루기: 어떤 목표는 간접적인 방법으로만 달성될 수 있다', 9장 '집중의 비법: 너무 열심히 보려고 하면 오히려 보지 못한다', 10장 '꿈의 힘: 진정한 노동자라면 누구든 몽상가다'로 이어지며, 나가며 '수평선은 지점이 아니라 하나의 대륙이다'로 마무리된다.

이 책의 매력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어찌 보면 별것 아닌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 철학적인 이야기를 다양하게 펼쳐내다니. 그것도 현학적이지 않게 힘을 한껏 빼서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부드럽게 이어지는 글이라니! 그러면서 한 마디씩 툭툭 내 마음을 건드리는 것이 아닌가.

원하면 이룰 수 있다가 아니라

이룰 수 있다면

제대로 원한 것이다

(60쪽)



선생님들이 하는 말, "자, 집중하자!"에는 노력만 하면 선생님의 설명을 이해할 수 있다는 가정이 깔려 있다. 하지만 비트겐슈타인은 반대로 이야기한다. 고집하지 말고, 생각의 늪에 빠지지 말고, 사고를 멈추라고.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도록 놔두라고. 바로 "우리 눈앞에서" 말이다. 너무 열심히 노력하지 말라는 것이 눈 뜨고 지켜보지도 말라는 뜻은 아니다. 눈을 뜨되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고 바라보는, 긴장 없는 '응시'가 필요하다. 그런 '응시'를 가능하게 하는 비결은 편안함이다. "자신에게 편안한 자세로 앉아 생각하기 시작해야 한다."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 먼저고, 생각은 그 편안함에서 비롯하는 결과물이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든 편안함이 선결 조건이다. 삶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싶다면 의자에 편히 앉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174쪽)

"삶에서 부딪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가 사라지게 하는 삶의 방식을 추구하면 된다"라는 비트겐슈타인의 말이나, "살면서 마주하는 문제에 자꾸 '왜'라는 물음을 던지면 절대로 그 문제의 해결책을 발견할 수 없다"라는 루스탕의 말이 마음에 와닿다.

베짱이를 경멸하고 개미를 본받으라고 배운 우리들에게, '최선을 다하려 전전긍긍하지 않기'는 어려운 일이다. 한국 사회 풍토와도, 자본주의 시민 윤리와도 맞지 않는 태도다. '내면의 평화를 찾고 순간을 음미하라'는 조언을 듣긴 했지만, 늘 어딘지 설명이 모자란 느낌이나 패배적인 분위기가 섞여 있었다. 《노력의 기쁨과 슬픔》은 우리가 오래 기다려온 지적인 백신이다.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죄책감을 느끼는 분들께 강력 추천한다.

_ 장강명

이 책은 어느 한 부분을 발췌해서 강조하기보다는 그냥 처음부터 물 흐르듯이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렇게 하는 게 정답이다, 아니다, 그런 것을 떠나서 일단 한번 사색에 잠길 필요가 있으니 말이다. 어쩌면 노력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이라면 특히 이 책을 펼쳐드는 것 자체가 패배의 의미라 생각되어 주저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책에서 풀어내는 이야기 또한 정답이 아니라 과정이고, 충분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문제이기에 물 흐르듯 술술 읽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껏 생각하던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인생을 바라보도록 풀어가는 책이니 일독을 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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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 - 네트워크 경제 입문자를 위한 가장 친절한 안내서
강성호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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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네트워크 경제 입문자를 위한 가장 친절한 안내서 『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이다. 사실 제목만으로는 무슨 의미인가 했는데, 이 책의 프롤로그를 보며 짐작해본다. '네트워크 경제'라고 말하니 무언가 거창해 보이지만, 사실 우리가 이미 경험하고 있는 것이 네트워크 경제다. 이 책에 의하면 우리 모두는 이미 네트워크 경제의 구성원들이라는 것이다.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으로 어젯밤 뉴스를 확인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SNS를 통해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이미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어 있으면서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그런 것들을 이 책을 읽으며 짚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현재 진행 중이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책을 통해 짚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강성호. 금융위원회 서기관으로 일하고 있다.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뜰 때부터 잠들 때까지 인터넷이라 불리는 네트워크 세상에 연결되어 살고 있다. 네트워크 기술은 이미 지난 30년간 우리 삶을 통째로 바꾸어 놓았다. 그러나 네트워크가 촉발하는 변화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이 책은 이미 네트워크 결제의 일원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모습과 변화의 방향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경제 서적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작동원리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네트워크 경제가 전통적 경제와는 어떻게 다른지, 네트워크가 만들어 낸 새로운 권력은 어떻게 작동하는지, 정보와 데이터가 우리 경제를 어떻게 바꾸어 나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는지를 가르쳐 주는 책이 아니라, 사회를 바라보는 우리의 식견을 넓혀 주고 우리 사회의 미래와 흐름을 예측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14쪽)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네트워크 경제에 대한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안내서'를 시작으로, 1부 '변화를 몰고 올 네트워크 경제', 2부 '네트워크가 경제 권력을 재편하다', 3부 '이제는 플랫폼 경제 시대다', 4부 '모든 것을 연결하려는 플랫폼의 도전', 5부 '네트워크가 만드는 자본주의 이후의 세계'로 이어지고, 에필로그 '인간적인 자본주의 질서를 향한 첫걸음'으로 마무리된다.

·네트워크 시대에 등장할 새로운 정치·경제 권력은 누구일까?

·네트워크 경제는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가?

·네트워크 경제에 알맞은 새로운 제도와 문화는 무엇일까?

이 책은 위 질문들에 대한 대답이며, 그 대답으로 네트워크 경제의 가장 한 가운데에 서 있는 주인공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플랫폼 기업'이다.

(27쪽)

이 책에서 인상적인 것은 '공짜 점심이 존재하는 플랫폼 경제'라는 말이었다. 미국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이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라는 격언을 즐겨 썼다고 하는데, 저자는 네트워크 경제에는 공짜 점심이 있다고 말한다. 생각해 보니 그 말이 맞다. 그렇게 이 책의 구체적인 내용을 읽어보고 싶게 만든다.

네트워크 경제에는 공짜 점심이 있다. 앞서 말한 카카오톡, 결혼정보회사와 같은 사례다. 양면시장에서는 비용을 지불하는 쪽과 혜택을 보는 쪽이 다르기 때문에 혜택을 보는 쪽은 거의 비용이 들지 않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렇게 혜택을 보는 쪽이 받는 돈을 '교차 보조금'이라고 한다. 양면시장은 다른 누군가가 나 대신 사용료(교차보조금)를 내고 있기 때문에 작동하는 것이다. (35쪽)

이 책을 읽으며 현재 우리의 모습을 짚어본다.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현실을 하나씩 살펴보는 시간이다. 포털사이트에 접속할 때 예전에는 누구에게나 동일 콘텐츠를 보여주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개인별로 맞춤형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서 그렇다고 짚어주니 '그렇구나!' 생각한다. 인식하지 못했던 변화다.

또한 '네이버쇼핑에 상품평을 쓰는 것은 나의 노동행위인가, 아니면 네이버가 축적한 자본으로 봐야 할까?' 이런 질문은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이번 기회에 인식하게 된다. 그리고 특히 우리는 개인정보보호를 중시하면서도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아주 쉽게 개인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개인정보를 제공하기 싫어서 가입하지 않으려고 하다가도 아예 가입 자체를 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으니 울며 겨자먹기로 가입버튼을 누르고 쉽게 내 정보를 제공해준다. 이런저런 현실을 이 책을 읽으며 짚어본다.




저자는 이 책이 수십 편의 논문과 도서를 쉽게 축약한 책이라 보아도 무방하다고 언급한다. 또한 저자는 만약 책을 읽는 도중 소화하기 어려운 챕터에 부딪힌다면 과감히 다음 챕터로 넘어가라고 권하고 싶다고 조언한다. 읽으면서 현재 네트워크 경제의 작동원리를 큰 틀에서 이해하며 혹시라도 어렵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냥 '그렇구나' 생각하며 다음으로 넘어가면 된다.

네트워크가 촉발하는 변화가 두렵다고 과거로 회귀할 수는 없다. 우리는 미래를 향해 출발했고, 이미 너무 많이 와버렸다. 사람들은 소셜 네트워크로 연결되었고, 이제는 사물들이 연결되고 있다. 곧 모든 것이 연결될 것이다. 과거의 낡은 질서 속에서 살아갈 수 없다면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237쪽)

우리는 이미 변화의 중심에 있다. 그것도 아주 빠른 속도로 말이다. 이 책은 그 과정에서 현재 점검의 의미를 지닌다. 이 책은 좀 더 이론적으로 큰 틀에서 현재의 네트워크 경제를 살펴보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저자가 던지는 질문들에 함께 고민해 보고, 플랫폼 경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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