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는 왜 아프리카에 갔을까 - 거짓 관용의 기술
리오넬 아스트뤽 지음, 배영란 옮김 / 소소의책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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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 '빌 게이츠는 왜 아프리카에 갔을까'를 보았을 때, 나는 당연히 긍정적인 부분으로만 생각을 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들여다보니 정반대의 의미가 아닌가. 다소 불편한 책을 만났다. 아니, 당황스럽다고 하는 게 맞는 걸까. 그동안 '빌 게이츠'하면 떠오르던 이미지를 일단 와장창 깨고 다른 면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우리는 사람을 한쪽 면만 바라보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반대면을 들여다볼 기회는 없었던 것이다.

이 책의 띠지에서는 질문을 던진다.

혹시 지금 우리는 '게이츠가 후원하는 교육과정을 밟은 기자가, 게이츠의 보조금을 받는 학자들이 수집하고 분석한 자료를 근거로, 게이츠가 돈을 대는 신문에, 게이츠가 지원하는 보건 관련 프로젝트에 관해 쓴 기사를' 읽고 있지 않은가? (띠지 중에서)

생각해 볼 문제다. 여기에 더해 '기부 사업은 억만장자들이 전대미문의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주었다.'라는 린제이 맥고이(사회학자)의 말도 유념해본다. 책을 읽기도 전에 강한 충격과 온갖 사색으로 마음이 복잡해진다. 마음을 가다듬고 이 책에서 어떤 진실을 들려주는지 『빌 게이츠는 왜 아프리카에 갔을까』를 읽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리오넬 아스트뤽. 프랑스의 기자이자 작가로, 생태운동 관련 책을 다수 집필했다. (책날개 발췌)

2000년대 초 빌 게이츠는 성공한 부자에서 자선사업가로 돌연 변신한다. 부의 상징이었던 빌 게이츠가 언론을 통해 세계 최대의 기부 천사로 소개되며 관용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그에게 찬사를 보내는 보도가 쏟아졌지만, 사실 그 이면에는 차마 믿기 힘든 뒷 이야기와 거대 부호들의 신종 전략인 '자선 자본주의'의 전형이 숨어 있었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자선 자본주의의 대표 주자인 게이츠 재단의 자금 흐름을 그 근원에서부터 추적한다. (책 뒤표지 중에서)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들어가며 '두 얼굴의 기부 천사'를 시작으로, 1장 '마이크로소프트 연대기', 2장 '돈이 있으면 권력도 따라온다', 3장 '관용의 옷을 입은 탐욕', 4장 '더 많이 갖기 위한 기부'로 이어지며, 후기 '시스템을 대표하는 얼굴_반다나 시바'와 감사의말, 옮긴이의 말, 주, 부록 '자선 자본주의의 과거와 현재_앤 엠마누엘 번'으로 마무리된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빌 게이츠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 이면을 들여다볼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기에 표지에 '거짓 관용'이라든가 '빌 게이츠의 미소 뒤에 감춰진 것들' 같은 단어를 보면 의아한 생각이 든다. 하지만 눈 딱 감고 책 앞부분에서 목수정 작가의 추천의 말을 읽어나가기를 권한다. 시작부터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을 일러준다.

당연하게도, 하늘 아래 순수하게 선한 자본가는 없으며, 선한 절대 권력도 없다. 절대 권력은 더 큰 권력을 추구할 뿐. 이 명백한 사실이 어떤 사람에게선 예외로 적용된다면, 과도한 힘이 진실을 가리고 있는 것이라 봐야 할 것이다. (5쪽)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불편하고 의아하고 무언가 근본부터 혼란스러워지는 것을 느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큰 고민거리는 자선사업은 무조건 좋은 거라고만 생각하던 데에서 오는 혼란스러움이었다.

빌 게이츠에게 돈을 버는 것과 자선사업을 하는 것은 서로 이율배반적인 게 아니다. 사실 '자선 자본주의' 논리에서 보면 아프리카에서 기업 주도로 발전을 꾀한다거나 정부가 초대형 기업에 우호적인 정책을 채택하도록 돕고 기업의 명성을 좋게 유지해줄 활동을 지속하면서 게이츠 재단이 마이크로소프트를 돕는다는 생각은 지극히 이성적인 판단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프리카를 새롭고 흥미로운 사업 기회의 장으로 분명히 인식하는 것이다. 재단과 기업이 서로 뒤섞여 투자에 기부의 옷을 입힘으로써 생기는 이득이 무엇이건, 한 가지는 분명하다. 빌 게이츠는 기부를 시작한 뒤 이전보다 더 부유해졌다는 점이다. 가난한 사람들과 공익을 위해 선뜻 거액의 재산을 내놓는 '기부 천사' 이미지를 세간에 심어주고 있긴 하지만, 빌 게이츠 재산의 순수가치 평가액은 계속해서 증가 일로에 있다. (83쪽)

처음 이 책에서 '공공의 이익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빌 게이츠의 기부와 탐욕'이라는 말에 의아했는데, 이 책에서는 왜 그런지 조목조목 짚어준다. 불편하면서도 계속 보게 된다. 실눈 뜨고 공포영화를 보는 기분이랄까. 아니면 비밀을 들춰보는 느낌이랄까. 결과적으로는 이 책도 읽어볼 필요가 있었다. 민낯을 들여다본 듯한 느낌에 기분이 영 개운치 않으면서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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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끗한 인생 되돌리기 - 6년 동안 아홉 번 실직한 사람을 백만장자로 만든 새벽 습관
스티븐 스콧 지음, 우진하 옮김, 게리 스몰리 서문 / 월요일의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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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아침형 인간, 새벽 습관 등 일찍 일어나는 것에 비법이 있는 것처럼 이야기한다. 하지만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일찍 일어나서 무엇을 하는가'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하루를 시작하기 전, 매일 잠언을 한 장씩 읽게나. 장담하건대, 몇 년 안에 그 누구보다 큰 성공을 거둘 걸세!"

사실 나는 새벽을 누리기는 하지만 그냥 손에 잡히는 대로 대충 지내는 편이어서 이 말에 솔깃했다. 그것도 6년 동안 아홉 번 실직한 사람을 백만장자로 만든 새벽 습관이라고 하니 더욱 궁금했던 것이다.

삐끗한 꿈, 삐끗한 관계, 삐끗한 직장, 삐끗한 가정, 삐끗한 미래 앞에서 인류 최고의 지혜서 <잠언>이 들려주는 인생의 법칙이 궁금해서 이 책 『삐끗한 인생 되돌리기』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스티븐 K. 스콧. 대학 졸업 후 6년 동안 아홉 군데의 직장에서 실직과 해고를 거듭한 스티븐 스콧은 상사로부터 도저히 성공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평가까지 받은 실패자였다. 그러던 중 이 책의 '서문'을 쓴 게리 스몰리 박사의 조언에 따라 매일 하루를 시작하기 전 <잠언> 1장씩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지혜의 왕 솔로몬의 조언에 따라 동업자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 '아메리칸 텔레캐스트'를 설립한다. 사업은 날로 번창해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게 된다. 그 또한 백만장자가 되었고, <포천> 500대 기업의 CEO 중 8번째 부자로 기록되기도 했다. (책날개 발췌)

나는 이 책을 통해 실제로 일상생활과 사업 등 내 인생의 모든 영역에서 적용했던 <잠언>의 전략과 단계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 우선 각 장에서 솔로몬의 조언을 살펴본 후, 그의 조언을 일상생활에 적용하는 데 내가 사용했던 몇 가지 간단한 기술을 소개할 것이다.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는 '지식에서 지혜까지'라는 코너를 추가해 솔로몬의 조언을 실용적이면서 강력하게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행 과제를 제시했다. 이런 식으로 하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의 성공과 성취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27쪽)

이 책은 총 15장으로 구성된다. 1장 '우주에 물리법칙이 있듯, 인간사에는 인생의 법칙이 있다', 2장 '전 세계 0.1퍼센트만의 비밀, 성실함', 3장 '삐끗한 꿈 되돌리기: "꿈이 없으면 사람은 무너지고 만다"', 4장 '삐끗한 희망 되찾기: "희망은 꿈이 손에 잡힐 듯 보이는 것이다"', 5장 '삐끗한 소통 습관 고치기: "소통은 닫힌 문을 여는 만능열쇠!"', 6장 '삐끗한 '유아독존' 내려놓기: "왜, 뭐든, 혼자서 결정하려 하는가!"', 7장 '삐끗한 행복 되살리기:"행복을 가로막는 다섯 가지를 조심하라!"', 8장 '삐끗한 인격 다시 만들기:"다시, 친절하고 진실하고 관대하고 상냥하게"', 9장 '삐끗한 갈등 극복하기:"가능한 한 모두에게 최선의 결과를!"', 10장 '최악의 적을 최고의 친구로 만들기:"나에 대한 비판은 연인의 달콤한 속삭임보다 낫다!"', 11장 '삐끗한 분노 다스리기:"가장 치명적인 관계 파괴범은 분노입니다!"', 12장 '어리석음, 늘 우리의 발목을 붙잡는 인생의 부비트랩', 13장 '욕망이 삐끗하는 순간, 탐욕의 가시가 조용히 돋아난다', 14장 '삐끗한 자존심 걷어차기:"순간의 교만이 평생의 불행을 낳는다"', 15장 '인생 최고의 잠언: "황금을 얻는 것보다 지혜를 얻는 것이 얼마나 더 나은 일인지!"'로 나뉜다.

이 책의 서문을 보면 스티븐 스콧에게 잠언을 읽으라고 조언한 게리 스몰리의 일화가 적혀있다. 게리 스몰리는 직장 생활이 잘 풀리지 않는다고 의기소침해있는 스티븐 스콧에게 과제를 하나 제안했다.

"이거 한 가지만 제대로 실천할 수 있다면 2년 안에 지난 직장의 상사들보다 더 똑똑해질 거라고 약속할 수 있어. 그리고 5년 안에 틀림없이 백만장자가 될 거라고 장담하지."

아마 누가 되었든 반신반의했을 것이다. 그 방법이 궁금하긴 하면서 말이다.

"한 달은 보통 31일이고 《성경》의 <잠언>도 총 31장으로 되어 있지. 그러니까 매일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잠언>을 한 장씩 읽는 거야. 한 달이 30일뿐이면 마지막 날에 두 장을 읽고. 이 과제를 매일 쉬지 않고 한다면 분명 2년 안에 주변의 그 누구보다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거라 장담하지. 5년을 한다면 엄청난 부자가 되어 있을 거고 말이야." 그리고 <잠언>을 읽을 때는 꼭 종이와 펜을 곁에 두고 새롭게 깨닫게 된 지혜를 잊지 말고 적어두라는 말도 덧붙였다. 나는 스티븐이 <잠언>에서 배운 지혜로 자신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렇지만 그로 인해 내 인생까지 바뀌게 될 줄은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다. (13쪽, 게리 스몰리의 서문 중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몇 가지 의문에 혼란스러웠다. 과연 잠언의 지혜 때문일까. 매일 일찍 일어나서 잠언을 읽으며 지혜를 얻으려는 습관 때문일까. 그냥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만들어져서일까. 간절한 기도 때문이었을까. 어쨌든 그는 백만장자가 되었고 이렇게 책을 내서 지혜를 나누고자 하고 있으니, 더 이상의 의문은 접어두고 이 책에서 전달해 주는 이야기에 집중해보기로 했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잠언을 읽으면서 얻은 지혜를 풀어나간다. 이 책의 느낌을 말하자면 그렇다. 예를 들어 "공부해라" 잔소리를 들으면 도대체 뭘 하라는 건지 그저 듣기 싫고 하기 싫지만, 그렇다면 무얼 어떻게 할지 실용적인 부분에서 구체적으로 필요성을 느끼면 스스로 공부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잠언을 읽어라"라는 말을 한다면 그저 잔소리로 치부될 수도 있겠지만, 잠언을 읽는 습관을 들인 후에 백만장자가 된 저자가 들려주는 잠언의 지혜이니 관심이 간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긴 해도 별다른 일을 하지 않고 있는 나도 '<잠언> 한번 읽어봐?'라는 생각을 하도록 설득력 있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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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를 위한 친절한 주식공부 - 당장 써먹는 주식투자 실천 가이드
곽상빈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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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린이지망생이다. 사실 동학개미다 뭐다 할 때에 나도 시작하고 싶었다. 하지만 오르면 올라서 무섭고 떨어지면 떨어져서 발 담그기가 두려웠다. 한 번은 큰맘 먹고 비대면 계좌개설까지 마쳤는데 비밀번호가 뭔가가 잘못되어서 로그인이 안 되었다. 그런데 솔직히 내심 다행이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만큼 아직은 두려운가 보다. 그래도 언젠가는 주린이라도 되기 위해 기회를 보고 있다. 그러면서 이 책 저 책 읽으며 나름 주식공부를 해나가고 있다.

이 책은 당장 써먹는 주식투자 실천 가이드 『주린이를 위한 친절한 주식공부』이다. 주식 초보자들의 궁금증을 속 시원이 해결해 준다고 한다. 언젠가 주식에 한 걸음 들어가기 위해서 공부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곽상빈. 주식투자를 제대로 알고 시작하면 기업과 함께 우리의 인생도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지금도 주식과 회계, 경제 관념에 대해서 전파하는 일을 사명으로 여기고 있다. 현재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돈과 경제 관련해서는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며 끊임없이 공부와 강의, 저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초보 투자자들이 기본기를 갖추도록 하는 데 주력했다. 주식투자자에게 필요한 기본 마인드와 정보 수집 방법을 설명했고, 나아가 증권계좌를 개설해 HTS와 MTS를 설치하고 거래하는 방법 및 수익률 높이는 노하우까지 최대한 쉽고 친절하게 담아내고자 했다. 초보 투자자라도 더 공부해서 좋은 종목을 매수할 수 있도록 재무제표를 이용한 투자 챕터와 차트 분석 챕터에서 기본기를 다지는 내용을 선별하고 구체적으로 사례를 들어가며 서술했다. 이 책은 일종의 '주식투자 백과사전'이다. (404쪽)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주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쉬운 개념 설명', 2부 '쉽고 정확한 종목 분석, 매수·매도 타이밍 잡기', 3부 '공인회계사의 족집게 재무분석 강의', 4부 '주식투자 시뮬레이션, 최대 수익률 내는 알짜 팁'으로 나뉜다. 1부에는 기초지식, 종목 선정 기준, 심층 지식, 장기간 안정적 수익에 대해, 2부에서는 실패 없는 투자 가이드 및 매수매도 타이밍 잡기, 3부에서는 재무제표, 재무상태표, 재무비율, 차트분석 강의, 4부에서는 실전 주식투자 및 알짜 팁을 알려준다.

그중 가장 위험한 것은 아무런 지식 없이 '뜬소문'에 혹해서 주식투자를 하는 것이다. "설마 내가…" 할지 모르겠지만 그랬다가 전 재산을 날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일단, 당신에게 좋은 종목이라고 알려주며 투자를 권하는 사람들은 당신이 돈 벌기를 바라고 알려주는 것이 아닐 확률이 높다. 자기가 보유한 종목의 주가를 조금이라도 올려보려고 호재 소문을 퍼트리는 경우일 가능성이 높고, 아니면 주식시장에 떠도는 소문을 그대로 전하는것이 수도 있다. 설령 그것이 정말 호재에 대한 정보라 해도 곧이곧대로 믿고 투자한다면, 그 시점에서 언제까지 그 종목을 보유해야 하고, 어떤 투자 전략을 구사해야 하는지 모른다면 지속적인 수익을 내기는 힘들 것이다. (12쪽)

대박치는 투자비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는 솔직한 발언이 오히려 믿음이 간다. 글자 크기라든가 책 크기도 교과서처럼 두기 적당하고, 포인트를 잘 집어주어서 공부하는 자세로 임해도 괜찮겠다. 입문서로 생각하고 곁에 두고 공부해나가기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주식 관련 책을 읽다 보면 '그래서 어디서 어떻게 사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삼성 주식 산다고 삼성증권에 간다는 유머도 있지 않은가. 많은 사람들이 주식 투자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어디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아주 쉽게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도록 알려주고 있다. 진짜 주린이 중에서도 초보들에게, 나처럼 주린이 지망생에게도 당장이라도 따라 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차근차근 알려준다. 이 점이 이 책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주식투자의 '정답'은 없지만 '해답'은 있다. 주식투자의 해답은, 첫째 옳다고 말할 수 있는 수많은 투자 기법을 아는 것이고, 둘째 그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어 돈 버는 투자를 하는 것이다. 주식투자는 다른 투자 수단에 비해 고도화, 전문화되고 있는 분야다. 종목을 고르는 눈과 각종 분석 도구를 활용하는 실력이 주식투자 수익률의 차이를 가져온다. 그래서 실력을 키워야 하고, 실력을 키우려면 가장 기본이 되는 내용부터 제대로 알아두어야 한다. (402쪽)

주식을 하는 사람들, 특히 직장인 중 월급 받으면 적금 대신 주식을 하는 추세로 돌아선 요즘, 단타로 돈을 벌기 힘들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 즉 주식투자 하루 이틀 할 것 아니니, 급하게 마음먹지 말고 조금씩 천천히 배워나가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장기투자로 갈 때 어떤 점을 염두에 두고 계속 실력을 키워나갈지 이 책이 주식투자의 시작을 함께해 줄 것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주식은 꽤 괜찮은 재산 증식 수단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주식 투자 초보자들이라면 입문서로 삼아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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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꿈틀 마음 여행
장선숙 지음, 권기연 그림 / 예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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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꿈틀' 문득 그 단어에 마음이 간다. 그러다가 이 책의 차례에 나오는 의태어들에 눈길이 간다. 쉬엄쉬엄, 아장아장, 무럭무럭……. 하나하나 읽어나가다 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어쩌면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가 잊고 있었던 것은 '쉬엄쉬엄', '아장아장' 같은 말이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이 책의 저자가 교도관이라는 점도 특별하게 다가왔다. '교도관'이라고 하니까 얼핏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는데, 이 책은 그런 느낌이 아니어서 더욱 궁금했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이 책 『꿈틀꿈틀 마음 여행』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책의 저자는 장선숙. 아름답고 건강한 1004의 섬 신안 비금도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교도관이 된지 30년이 넘었다. (책날개 발췌)

사람들은 지쳐 일어나 앉을 수도 없는 우리에게 '일어나라' 하고 '걸어보라' 합니다. 그건 쓰러져 보지 않은 사람들의 일방적인 생각입니다. 저는 오랜 시간 소외된 이들 옆에서 좀 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생각 자체가 착각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힘들 땐 '그저 뒤척거리는 것도 큰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까지 반백 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동안 우산을 씌워주었을 때 보지 못했던 것들을 함께 비를 맞고 걸어보니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그동안 앞만 보고 가느라 둘러보지 못했던 우리에게 따뜻한 쉼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를 쓰담쓰담해주고, 두근두근 설레게 하고, 덩실덩실 춤출 수 있게 해줄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주저앉아 있을 때 뭉그적거릴 수만 있어도'라는 바람을 담았습니다. (15쪽)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추운 겨울에 나를 만났습니다', 2장 '봄과 함께 설렙니다', 3장 '폭염과 장마에도 쑥쑥 커갑니다', 4장 '가을 햇살과 함께 익어갑니다', 5장 '환절기'로 나뉜다. 쉬엄쉬엄, 아장아장, 무럭무럭, 쫄래쫄래, 가분가분, 벌름벌름, 소곤소곤, 두런두런, 팔딱팔딱, 겅중겅중, 낭창낭창, 쫑긋쫑긋, 산들산들, 구불구불, 다물다물, 발밤발밤, 어우렁더우렁, 덩실덩실, 꾸깃꾸깃, 지긋지긋, 홈착홈착 등의 의태어 소제목과 글이 이어진다.



조곤조곤 풀어내는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으면,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을 잠시 멈춰 세우는 듯하다. 휴식 같은 책이라고 할까.

이른 저녁 하늘 초승달이 반짝입니다.

멀리서 바라보던 샛별이 살금살금 다가갑니다.

조금만 더 가면 샛별이 초승달 품에 안길 수 있을 듯합니다. (126쪽)

이런 느낌 좋다. 어찌 보면 아무 감흥 없이 지나갈 수도 있을 풍경에 갖가지 상상으로 쉼표를 찍는 그런 것 말이다. 살금살금 다가가는 느낌으로 글을 읽다 보면 초승달과 샛별이 내 마음에서도 하나가 된다.

중간중간 다락글씨 권기연의 캘리그라피 작품 감상의 시간을 보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글에 따라 다양한 글씨체를 보여주는데 때로는 위로가 되고, 때로는 힘이 되면서 갖가지 생각에 잠기도록 도움을 준다.

기분에 따라, 그냥 아무 데나 펼쳐들고 눈길 가고 마음 가는 의태어 하나 마음에 담아보면 좋겠다. 저자의 바람대로 말이다. 글과 캘리그라피 글씨로 일상 속에서의 감상을 다양하게 맛 보여주는 책이다. 의태어 하나 마음에 품어보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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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나에게
김아리 지음 / 보름달데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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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신이 되는 순간이 오고

당신이 내가 되는 순간이 온다.

그러니 억울해하지도,

외로워하지도 말 것.



책과 함께 이 문장도 배달되어 나에게 왔다. 자꾸만 들여다보고 생각하게 만드는 글귀다. 내친김에 책까지 읽어나갔다. 같은 시대를 살아나가고 있는 여성으로서 공감되는 문장이 많아서 이 책 『친애하는 나에게』를 그냥 단숨에 읽어버렸다.



이 책의 저자는 김아리. 클래식 타악기 전문 연주자가 되기 위해 2014년 유학길에 올라 현재까지 독일에 거주하며 하고 싶을 때 연주하고, 쓰고 싶을 때 글을 쓰고, 놀고 싶을 때 놀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나는 북을 치며 생각했다.

누구를 위해 이렇게 치열하게 살았는지,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모습이 되어야 성공하는 것인지를.

그렇게 하염없이 북을 치다 깨달았다.

나를 가두는 모든 것들에게서 자유롭고 싶었다. (김아리의 말 중에서)

이 책은 총 4 챕터로 구성된다. 챕터 1 '표류하다', 챕터 2 '어른아이', 챕터 3 '현실괴담', 챕터 4 '사랑하며'로 나뉜다. 항해 일지, 표류기, 섬, 미지의 섬, 가치, 동생, 장녀, 악플, 위로, 쉬는 방법, 어른이 되기 싫은 어른, 다이어트, 돈으로부터의 해방, 적당한 선, 미니멀리즘, 실수, 빛과 어둠 사이 자유와 평온, 울어도 돼, 안부,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 당연한 것을 감사하게 바라보는 방법, 좋아하는 것, 나와 같은 오늘을 사는 당신에게 등의 글이 담겨 있다.

이 책을 집어 들었을 때만 하더라도 내가 온 마음을 다해 이 글을 읽어나가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이 책에 담긴 건 그저 그런 내적 고뇌 정도가 아니다. 정말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던 건지,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조차 못하겠다. 저자는 독일 유학 중인데, 한국에 있는 집에서 모두가 잠든 사이 집에 불이 났고 자고 있던 아빠, 엄마… 그렇게 순식간에 가족을 잃은 것이다. 어제까지만 해도 엄마랑 잘 연락했는데 뜬금없이 갑자기 집에 불이 났다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순식간이었다.

찰나의 순간 한 인간의 일생이

한순간에 없던 일이 되어버렸다.

모든 게 순식간이었다.

찰나의 순간 견고했던 나의 울타리가

한순간에 사라져 버렸다.

정말 이 모든 게

순식간에 일어난 일들이었다. (51쪽)




친애하는 나에게

앞으로도 고생할 일이 많겠지만,

아직 오지 않은 앞날을 걱정하며 살지 말자.

고생 좀 하면 어때,

어떤 고생이든 묵묵히 견딜 수 있으니

나약한 생각은 하지 말자.

누구보다 자신을 사랑하자.

밖으로 나가면 이리저리 치이기 바쁜 나를

나라도 사랑해 줘야지, 안 그래? (278쪽)

무엇보다 나 또한 K-장녀로 살아가는 사람 중 하나여서 그런지, 저자가 장녀로서 하는 생각을 읽었을 때 그게 훅 마음을 후벼판다. 다채로운 감정으로 이 책을 읽어나간다. 울컥했다가 토닥토닥 위로하는 마음이었다가, 과거의 실수가 떠올라 속상하다가……. 온갖 감정이 스쳐 지나간다. 그래도 '이런 게 행복이지' 외칠 소소한 일들을 발견하며, 나를 사랑해 주자는 메시지로 마무리한다.

이 책은 에세이다. 때로는 일기처럼, 때로는 편지처럼, 조곤조곤 이야기를 들려준다. 혼자만의 시간에 대화하듯 이 책을 읽어나가기를 권한다.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람으로서 나 자신에게도 한 마디 해준다. 고생 참 많았다. 앞으로도 고생할 일이 많겠지만,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하고, 일단 지금은 현재를 살자. 지금을 행복하게 살아보자! 갖가지 감정을 끌어 오르게 하는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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