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김백민. 극지전문가이자 기후과학자. 2014년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기후변화가 북극과 큰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발견해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극지연구소 북극해빙예측사업단 책임연구원을 맡아 남극과 북극의 기후 변화를 재현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캐나다 연안과 그린란드에 있는 빙하가 녹아내리는 현상을 목격한 이후, 녹은 빙하가 전 세계에 일으킬 나비효과를 경고해왔다. 감수는 최용상. 이화여자대학교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전공 교수로 기후물리 분야의 권위자다. 극지연구소 대기연구본부장 김성중,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교수 손석우, 전 국립기상과학원장 조천호의 자문을 받았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1장 '지금보다 10℃ 더 뜨거운 세상이 있었다', 2장 '빙하시대의 수상한 리듬', 3장 '인류, 지구에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걸까?', 4장 '우리가 정말 지구온난화의 범인일까?', 5장 '하키 스틱과 믿지 못하는 사람들', 6장 '미래 예측', 7장 '화석연료 없이 살아남기'로 나뉜다.
지구의 나이는 45억 세. 참 오래되었다. 그런데 항상 같은 모습인 것은 아니었다. 6억여 년 전 지구는 눈덩이 같은 모습이기도 했고, 약 5,500만 년 전에는 공룡시대가 막을 내렸고 그 시기 지구는 온화하다 못해 기온이 지금보다 10℃ 이상 높았으며,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양도 지금의 400ppm보다 무려 5~6배 정도 많았다고 한다. 그 시기에 북극이 야자수가 울창하고 악어가 수영을 하던 곳이었다니 정말 신기하다.
이 책은 45억 세 지구의 기후변화 역사를 짚어주며 시작한다. '기껏해야 100년밖에 살지 못하는 인간의 시간 개념으로 볼 때 매우 천천히 진행되었고, 태양이 수명을 다하기 전에 지구도 종말을 맞이한다고 보면 지구는 어느덧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8쪽)'라는 것이다.
초기 지구의 대기에는 어떤 가스가 존재했을까요? 45억 년 전 지구의 대기가 궁금하다고 해도 가볼 생각은 안 하는 게 좋습니다. 그곳에서는 아무도 숨을 쉴 수 없으니까요. 지구가 지금처럼 산소가 풍부한 행성이 되기까지는 약 20억 년의 세월이 걸렸고, 그것도 극적인 두 가지 중요한 이벤트를 통해 기적적으로 이루어진 일입니다. 바로 지각의 형성과 시아노박테리아라는 돌연변이 생명체의 출현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잠시 지구의 온도에 관한 이야기에서 벗어나 지구 행성이 어떻게 생명이 넘치는 공간으로 변모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31쪽)
무언가 거창하고 진지한 것이 아니라, 그냥 부담 없이 이야기를 들어보겠다고 이 책을 펼쳐드는 것이 좋겠다. 좀 더 가벼운 마음이어도 좋겠고, 아무 준비 없이 펼쳐들어도 괜찮겠다. 일단 책을 펼쳐드는 것이 중요하니 말이다. 이 책에서 지구의 역사부터 폭넓게 훑어주고 있으니 그냥 듣기만 해도 박식해지는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