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의 도시 - 공간의 쓸모와 그 아름다움에 관하여
이규빈 지음 / 샘터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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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카카오 브런치 조회수 20만 회를 기록한 젊은 건축가의 출장기 『건축가의 도시』이다. 일과 여행의 경계를 넘나들며 젊은 건축가의 시선으로 그려낸 도시 이야기라고 한다.

한때 여행을 즐기던 나는 갖가지 건축물을 보며 다닐 때, "와! 건물이다. 좋다"라는 반응이 전부였고 무슨무슨 양식조차 나에게는 낯설었다. 문득문득 건축가라면 나보다 이 건축물들을 깊이 볼 수 있겠지라는 생각은 했다. 그 기억이 불쑥 떠오르는 건 지금 내가 건축가의 도시 여행 책을 집어 들었기 때문이다.

그때의 그런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건축가가 들려주는 도시와 공간 이야기에 호기심이 생겼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하면서 이 책 『건축가의 도시』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규빈.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건축가 승효상의 사무실 '이로재'에서 건축과 검도를 수련 중이다.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스페인 마드리드건축학교에서 수학했고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및 한국건축가협회로부터 '젊은 건축가 펠로십'을 받았다. 지금까지 30여 개국을 일과 여행으로 오고 가며 낯선 도시에서의 생각과 경험을 글과 사진으로 기록해오고 있다. (책날개 발췌)

원작은 카카오 브런치에 연재했던 '젊은 건축가의 출장기'다. 일본, 브라질, 프랑스, 이탈리아 총 4부작으로 연재한 글은 누적 조회수 20만 회를 넘기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단행본으로 재구성하며 이탈리아 편을 빼고 중국, 미국 편을 새로 썼다. 사진을 줄이는 대신 도면을 그려 넣어 읽는 이의 재미를 더하고자 했다. (11쪽, 시작하며 중에서)

이 책에는 일본 '일상이 도시의 공간을 채운다', 중국 '건축이 전하는 도시의 이야기', 미국 '건축에 담긴 의미와 상징성', 브라질 '건축이 도시의 풍경을 만든다', 프랑스 '역사와 사연이 깃든 공간과 장소'가 담겨 있다.

맨 앞에는 '도면 읽는 법'을 알려준다. 이 책을 스르륵 훑어보았을 때 도면이 많이 보여서 처음에는 낯설었는데, 도면 읽는 법부터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으니, 이 책을 읽으면 이 정도는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책을 본격적으로 읽다 보면 오히려 도면이 나오면 친근한 느낌이었다. 이 책만의 개성이라고 보면 되겠다.



첫 이야기는 일본의 건축물 미우미우 아오야마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결혼을 앞둔 두 젊은 건축가에게 도쿄에서 가볼 만한 건축의 추천을 부탁했더니 대번에 돌아온 대답이 '미우미우 아오야마'였다는 것이다. 이유인즉슨 연애 시절 함께 다녀온 일본 여행에서 예비 신랑이 이 건물을 보겠다고 고집을 부려 먼 길을 돌아갔다는 사연이 있었는데, 예비 신부도 처음엔 툴툴댔지만 끝내 건물을 보고 함께 좋았더라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일부러 돌아돌아 맛집을 찾아가는 것이나, 가볼 만한 건축물을 보러 일부러 찾아가는 것도 그렇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그들의 열정이 있기에 그런 이야기를 이렇게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으니 그거면 됐다.

한편으로는 부럽고 한편으로는 피곤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별생각 없이 드나들었던 그 건물들을 건축가의 입장에서 보면 세세한 게 다 보이니 말이다. 안 보려고 해도 보일 것이다. 그냥 보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하나씩 세세히 기록해나가는 작업까지 이어지니 정말 아무나 하기 힘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긴 그 덕분에 지금 내가 책으로 온갖 신기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니 고맙긴 무척 고맙다. 건축가의 시선으로 하나씩 짚어주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아, 그렇구나' 생각하고 있으니, 이 책으로 새로운 세상을 엿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일본, 중국, 미국, 브라질, 프랑스의 건물들을 젊은 건축가의 시선으로 그려낸 책이다. 이 책을 읽다 보니 건축물들이 다시 보인다. 건축이라는 것이 그들만의 일인 줄로만 알았는데, 이렇게 책을 통해 펼쳐 보여주니 이제야 하나씩 보이는 듯하다. 건물을 바라보는 눈을 빌려 건축물들을 하나씩 짚어보는 듯하다. 여행을 떠난 듯 함께 도시를 누비는 듯한 생생한 느낌도 좋다. 특히 도면 읽는 법을 알려주며 도면을 곳곳에 넣어둔 것이 이 책만의 개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모로 흥미로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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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 조지 오웰 서문 2편 수록 에디터스 컬렉션 11
조지 오웰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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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문예 에디터스 컬렉션 중 한 권인 《동물농장》이다. 문예 에디터스 컬렉션에는 《1984》, 《멋진 신세계》, 《구토》, 《이방인》, 《데미안》, 《그리스인 조르바》 등이 출간되어 있다.

작년 즈음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읽어보았다. <요즘책방> 방송을 보고 나서야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특히 사회풍자적 느낌이 강한 소설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읽으니 그전에는 보이지 않던 부분이 보여서 새롭게 다가왔다.

그때의 감동이 희미해질 무렵인 지금, 또 다른 출판사에서 이 책이 출간되니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표지가 마음에 든다는 아주 단순한 이유로 말이다. 글자색과 돼지 색상, 그리고 돼지 코 부분에 배경의 그림까지 나의 호기심을 이끌어냈다. 이번에는 이 책을 읽으며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기대하면서 이 책 《동물농장》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더 평등하다."

폭정에 맞선 혁명이 폭정만큼이나 끔찍한 전체주의로 변질해가는 과정을 그린, 선명하고도 잔혹한 코미디!

(출처: 책 뒤표지 중에서)

이 책의 저자는 조지 오웰(1903~1950).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 1945년에 스탈린주의를 비판한 우화 《동물농장》을, 1949년에 전체주의의 철저한 통제하에 지배되는 미래 세계를 그린 소설 《1984》를 출간했다. 지병인 폐결핵으로 런던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1950년 1월 21일 4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책날개 발췌)



이 책에는 서문 '표현의 자유', 우크라이나어판 서문, 동물농장, 옮긴이의 말, 조지 오웰 연보가 수록되어 있다.



《동물농장》을 처음 읽을 때에는 소설 자체가 궁금했지만, 이번에는 서문과 우크라이나어판 서문부터 무척 흥미롭게 다가왔다. 작품만을 볼 것인가, 작품을 쓴 인간에 대한 것까지 아우를 것인가는 늘 나에게 있어서 고민거리다. 하지만 이렇게 책을 통해, 그러니까 우크라이나어판 서문을 보면 '나는 1903년 인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인도 총독부의 관리였고…….(27쪽)' 이런 이야기를 풀어나가니, 조지 오웰이라는 인간에 대해 알아가면서 그가 어떤 성장과정에 있었고, 그의 인생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으며, 어떤 사상과 계기가 이 작품을 완성시켜나갔는지 그 부분을 이해하기 용이했다.

이 작품에 대해 내가 이러쿵저러쿵 말하고 싶지는 않다. 만약 이 소설이 스스로를 대변하지 못한다면 실패작이다. (35쪽)

이 말이 인상적이다. 이 책을 읽어본 독자로서 이 소설이 스스로를 대변하는 것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이전에, 이번에, 또는 다음번까지, 나에게 주는 메시지가 다양하니, 다음번에는 어떻게 다가올지 기대되는 소설이다.



매너 농장의 존스 씨는 야간 문단속을 하면서 닭장 문을 잠갔지만, 술에 너무 취한 나머지 개구멍을 막아야 한다는 사실을 깜박 잊어버리고 휘청거리며 침실로 가서 잠들어버렸다. 침실의 불이 꺼지자마자 농장의 모든 건물에서 웅성웅성, 푸드덕푸드덕 소란이 일었다. 미들화이트 품종의 수퇘지 메이저 영감이 전날 밤 이상한 꿈을 꾸었다면서 그 꿈 이야기를 다른 동물들에게 해주고 싶어한다는 말이 낮에 농장 한 바퀴를 돌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존스 씨가 완전히 물러가자마자 커다란 헛간에 모두 모이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온갖 동물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고, 하나둘 등장하여 자리를 잡고서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메이저가 입을 열었다. 그리고 나도 침을 꼴깍 삼키며 주목해본다. 이 책이 사회풍자의 의미를 담은 것을 알고 읽으니 훨씬 더 흥미로웠고, 이번에도 행간의 의미를 파악하며 읽어나가는 묘미가 있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그 생각을 이 소설이라는 장치에 이렇게 잘 넣을 수 있었던 것인지, 여러모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걸리버 여행기》 같은 풍자의 고전들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험을 이겨냈다. 모든 것을 갖춘 이야기인데도, 독자에게 무엇도 억지로 강요하지 않는다.

_허버트 리드

문학작품이기에 더 와닿았고 그 안에서 사회풍자적인 의미를 건져낼 수 있었다. 어쩌면 여기에서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교훈적인 언어로 떠먹여주듯 짚어주면 오히려 반감을 사고 이렇게 오래 살아남는 고전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 의미를 모르고 읽어도, 사회풍자적인 의미를 알고 읽어도, 어떻게 읽든 흥미롭게 다가오는 소설이다. 특히 표지 그림과 색감까지 마음에 들어 소장 욕구가 생기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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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1-08-15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금 전 열반인님께서 <1984> 올려주셨는데, 광복절 알라딘 서재 핫피플이 조지오웰인가봅니다^^
 
애매한 재능이 무기가 되는 순간 - 어설픔조차 능력이 되는 시대가 왔다
윤상훈 지음 / 와이즈베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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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고 이게 무슨 말인가 했다. 대단한 재능이 아니라, '애매한 재능'이 무기가 될 수 있다니,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했다. 우리의 대부분은 대단한 재능을 가지고 있지 않고 어설프고 부족한 면이 더 많다. 하지만 그냥 '이건 아닌가 보다'라며 포기하거나 주먹을 불끈 쥐고 더욱더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만 생각해왔는데, 그 반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니 호기심이 생겼다.

하긴 요즘 시대에는 탁월한 사람만 시선을 끄는 것은 아니다. 어설프더라도 이상하게 시선이 가는 그런 경우도 많이 있다. 그렇기에 평범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애매한 재능을 특별한 무기로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하면 될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 『애매한 재능이 무기가 되는 순간』을 읽으며 나는 어떤 무기를 발견할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의 저자는 윤상훈. 매일 아침 사무실로 출근하는 직장인이자, 직티스트(직장인 아티스트)라는 부캐로 활동하는 설치미술 작가다. 예술과 전혀 관련 없는 공고, 지방사립대 경영학과를 나온 그는 이러한 활동을 할 수 있었던 이유를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한 애매한 관심과 어설픈 재능 덕분"이라고 말한다. 마냥 어중간하다고만 생각한 능력과 관심에 약간의 '양념'을 쳐보니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호응했다는 얘기다. 이 책을 통해 그 양념이 뭔지 낱낱이 공개하려 한다. (책날개 발췌)

당신의 애매한 재능을 '사람들이 궁금해할 재능'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그렇다. 이 책은 평범하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재능, 분야, 관심을 사람들이 반응하고 궁금해하는 상품 또는 콘텐츠로 변화시키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아주 쉽게 그리고 강력하게 애매한 재능을 다져가는 과정에 대한 내용이다. 이것이 핵심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탁월한가가 아니다. 얼마나 궁금하게 만들 수 있는가다. 사람들이 쉽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애매함이야말로 호기심을 탄생시키기 위한 가장 좋은 재료다. (5쪽, 머리말 중에서)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애매한 내 능력이 무기가 된다', 2부 '애매한 재능, 발견하고 장착하는 법', 3부 '각오 없이 시작하고, 노력 없이 유지하도록', 4부 '애매한 재능 증폭의 기술'로 나뉜다. 지금 필요한 건 애매한 재능, 그럭저럭 쓸 만한 재주부터 찾아보기, 애매함을 1%의 특별함으로 고쳐 쓰는 법, 드레스업! 애매한 재능 활용법, 최대한 대충 할 수 있어야 한다, 애매한 재능 발현을 위한 애주 작은 조건들, 나의 애매함에 부합하는 카테고리는?, 어제보다 딱 1그램만 더 행복하게 등 총 8장에 걸쳐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인데 힘을 빼고 읽는 것이 필요하다. 뭔가 잘 하려고 하거나 대단한 무언가를 발견하려고 하지 말고 일단 펼쳐들자. 그러다 보면 정말 별것 아닌 자신의 애매한 재능이 의외로 잘 포장하면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그러면 시작하면 된다. 이 책, 읽다 보니 점점 빨려 들어간다. 저자 자신의 경험담이 밑바탕 되어 이야기를 펼쳐나가니, 더욱 흥미진진해져서 몰입해서 읽어나간다. 열정만은 수준급이다.



우리는 '열심히'의 늪에 빠져 살아가고 있다. 더 열심히,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영혼을 불태워야 제대로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말한다. '열심히는 그만, 제발 대충 하자'라고 말이다. 그 '대충'이라는 것은 우리가 오해하는 그것이 아니다. 이 책에서는 '대충 한다는 것은 무언가를 아주 가볍게 시작하고 부담 없이 완성해나가는 것이다.(137쪽)'라고 말한다.

생각해 보면 무슨 일이든 잘 해보겠다고 할 때 오히려 그냥 하느니만 못한 경우가 많았다.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그 어떤 일을 하든 말이다. 지치지 않고 계속하려면, 힘을 빼고 부담 없이 하는 편이 낫다.

작게 하려고 할 때 자연스레 긴장은 줄고 편안해진다. 결국 무슨 일이든 힘을 빼고 대충 하려면 작게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어떤 일이든 오래 하려면 최대한 줄여서 출발해야 한다. 규모를 작게 한다고 해서 얻는 결과도 작아진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140쪽)



우리가 가진 애매한 재능도 그렇다. 그저 심심풀이로 여기던 취미, 관심, 재능이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꿈을 이뤄주는 강력한 도구다. 자신이 손에 쥐고 있는 무기가 매우 강력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떠올리자. 그리고 지금 이 책장을 덮는 순간 바로 움직이자. (239쪽)

무슨 일인가 할 때, 더 준비해야 할 것 같고, 더 노력해야 할 것 같아서 힘이 바짝 들어가면 오히려 제풀에 지쳐서 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부담감을 덜고 힘을 빼보면, 오히려 애매한 재능을 빛이 나게 할 수 있을 듯하다. 그리고 '이런 거 가지고 되겠어?'라는 생각은 이 책을 읽고 보면 접어두고 싶어진다. 정말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대단하게 탈바꿈된 것들을 이 책을 보며 하나씩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을 보니 무언가 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무얼 잘 할 수 있을까'보다는 일단 '무얼 시작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애매한 재능을 어떻게든 살려서 빛을 낼 방법을 이 책을 읽으면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을 것이다. 거창한 것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눈여겨보지 않았던 사소한 것을 발견하도록 하기 위해 일단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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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컬러 이미지 마케팅 - 컬러로 어떻게 하면 예뻐질 수 있을까
이소은 지음 / 이코노믹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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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국내 1호 이미지 컬러마케터 이소은의 퍼스널 이미지 브랜딩을 위한 9가지 컬러 전략을 들려준다고 한다. 컬러를 잘 활용하여 예뻐질 수 있다고? 컬러로 어떻게 하면 예뻐질 수 있을지 궁금했다. 패션의 색을 활용해 이미지를 변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이론과 실습이 함께 담겨있는 책이라고 하여 궁금한 생각이 들어서 이 책 『퍼스널컬러 이미지 마케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소은. <지킬 앤 하이드>, <록키 호러 픽쳐 쇼> 등 국내 첫 내한공연에서 분장 총감독을 맡았고, 연예인, 기업인 스타일리스트로 6년간 일하다가, 9년 전 이미지컨설턴트로 직종을 변경한 후 지금까지 왔다. 사람뿐만 아니라 제품의 컬러 컨설팅에도 적용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욕구가 있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 컬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싶은 분들

· 컬러를 사용하는 것이 현재 소극적인 분들

· 원하는 이미지를 연출하고 싶은 분

· 가장 나다운 이미지를 연출하고 싶은 분들에게 참고 서적이 될 수 있습니다. 컬러로 예쁘고 세련되어지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13쪽)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1부 '예뻐지기 위한 기초 레슨', 2부 '퍼스널컬러 4타입을 배워보자', 3부 '매력적인 퍼스널컬러 코디네이션', 4부 '나에게 어울리는 이미지를 찾아보자', 5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9가지 이미지'로 나뉜다.

그러고 보면 나는 예전부터 어두운색의 옷을 즐겨 입고 살았다. 밝은 옷을 입으면 덩치가 커 보일 것 같아서 두려웠다고 할까. 당연한 듯 네이비 혹은 블랙으로 색상을 사용하곤 했다. 다른 색깔은 괜히 구입했다가 마음에 안 들어서 처박아둘까 봐 그냥 무난하게 그러면서 살아왔다.

그런데 저자에게도 그런 경험이 있었다고 하니 무언가 반가운 느낌이 들었다. 지금에야 다양한 컬러를 적용시키고 있지만, 사실 오랫동안 저자의 옷장에는 블랙뿐이었다는 것이다. 이유는 분장 일과 스타일리스트를 하다 보니 옷이 지저분해지는 일이 다반사이기도 했고 특히 공연 현장에서 일하는 복장이 블랙이기도 했으며, 기업의 일을 했을 때도 검은 정장이 유니폼이었기 때문에 20대에는 자연스럽게 블랙을 사게 되었고 어쩌다 다른 색을 사면 네이비, 화이트 정도였다는 것이다.

그러던 저자가 어떻게 컬러공부를 시작했는지, 그리고 지금의 위치에까지 오게 되었는지 마냥 신기한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저자는 지속적인 변화를 원하는 일반인들이 컬러나 이미지를 공부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마음에서 이 책을 출간하게 된 것이다.

그러고 보니 튀는 색의 옷을 입으면 더 신경 쓸 일이 많아서 거의 블랙으로 살고 있었나 보다. 하지만 색상을 잘만 활용하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퍼스널컬러 이미지의 필요성을 인식하며 이 책을 계속 읽어나간다.



생각해 보면 어렸을 적엔 어떤 컬러를 입어도 얼굴이 칙칙해진다거나 탄력이 없어 보인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색에 따라 확연하게 얼굴의 느낌도 다르고 특히 피부색이나 질감이 많이 차이가 나는 것이 느껴집니다. (154쪽)

그러고 보면 더 이상 '아무거나'로 얼버무릴 것이 아니라, 지금이야말로 퍼스널컬러를 챙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퍼스널컬러는 나이가 들수록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색이 갖는 힘을 믿고 보다 젊고 건강하게 보일 수 있는 색을 꼭 찾아보라고 권한다. 나에게 어울리는 색은 피부를 예쁘게 만들 수 있고 단점도 보완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러고 보니 지금껏 내가 좋아하는 색이 나에게 어울리는 색인지는 심각하게 고민해 본 적이 없다. 옷 스타일도 단순히 예뻐 보이거나 마음에 든다고 해서 고를 것이 아니라 나를 돋보이게 하고 내게 어울리는 것인지 한 번 더 생각해 보아야 했는데 말이다.

그래도 괜찮다. 이 책이 곁에 있으니 말이다. 지금이라도 다시 시작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물론 생판 이런 데에 관심을 갖지 않았던 내가 책 한 권으로 확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노력해보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예전과 똑같이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관심을 가지는 것부터 시작이다. 그걸로 시작하면 되는 거다. 그런 마음을 갖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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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 - 유해한 것들 속에서 나를 가꾸는 셀프가드닝 프로젝트
김은주 지음, 워리 라인스 그림 / 허밍버드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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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마음에 쿵 와닿았다. 나는 그냥 내가 아니다. 식물 같다고 보아도 좋겠다. 햇볕도 물도 영양분도 충분히 주면서 소중하게 가꿔야 잘 자랄 수 있는 것이지, 저절로 크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일리가 있다.

이 책은 유해한 것들 속에서 나를 가꾸는 셀프가드닝 프로젝트라고 한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김은주. 한국 최초로 프랑스에서 몽골까지, 유럽·아시아 12개국 10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1cm 시리즈>와 《기분을 만지다》를 펴냈다. <1cm 시리즈>는 여러 국가에서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세계 독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스투키를 말려 죽인 경험도 있고, 선인장 가시처럼 마음이 메마른 날도 있지만 서툰 실수와 인생의 경험들로 진정한 가드너가 되는 법을 깨닫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Step 7로 구성된다. Step 1 '씨 뿌리기: 나는 어떤 씨앗인지 알아보고 내면의 싹 틔우기', Step 2 '적당한 물 주기: 인생이 버거울 때는 커다란 결정이 아닌 매일의 작은 실천을', Step 3 '시든 잎은 잘라내기: 미워하는 것들로부터의 자유가 나를 자유케 한다', Step 4 '나비와 벌, 별과 조우하기', Step 5 '눈물과 미세먼지 닦아내기: 몸과 마음의 먼지를 닦아내고 더 윤기 나는 내가 된다', Step 6 '알맞은 계절을 기다리기: 혹독한 계절을 견뎌내면 반드시 다음의 순풍이 분다', Step 7 '드디어 꽃을 피우기: 누군가를 팔로잉 하지 않고 나 자신을 그로잉 할 수 있도록'으로 나뉜다.

창밖 미세먼지와 눈에 먼지 같은 사람,

피부를 해치는 스트레스와 야근,

나를 아는 혹은 잘 모르는 사람이 주는 뾰족한 상처 말,

예상치 못한 실수와 나 자신에 대한 실망,

일주일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만드는

흐린 마음의 기후.

그럴 때일수록 지금 나를 들여다보고 돌보자.

물을 충분히 주고 햇볕을 쪼이자.

시든 잎은 잘라버리고, 마음의 새순을 기다리자.

인생의 대단한 결심 대신 작은 이것을 하자.

유해한 것들에 둘러싸인 일상 속에서

매일 조금씩 더 나은 나를 가꾸는

셀프가드닝의 시작.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

(출처: 프롤로그 '셀프가드닝'의 시작' 전문)

어머나, 이 책 뭉클하다. 지금의 나에게도 위로가 되는데, 예전에 특히 사람들의 말이 가시처럼 날아와 박혀 상처가 되었을 때 이 책이 내 곁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마음에 드는 문장들을 발견하며 내 마음을 다독여준다. 그래, 앞으로 그런 일이 있다면 이렇게 하면 돼, 하고 나를 위로해 준다.

투명망토 사용법

수많은 사람들 중 어떤 사람을 멀리해야 하는지는 간단하다.

바로 내가 나를 사랑하는 데 방해가 되는 사람이다.

내가 스스로 일어서거나, 무언가를 새롭게 시도하거나,

성취하기 위해 노력할 때,

힘을 빼는 말과 행동으로 걱정하는 척

실패하길 바라는 사람이 있다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나의 어깨를 축 처지게 한다면,

애써 내딛었던 발을 주춤하게 만든다면,

겨우 가다듬었던 목소리를 다시 떨리게 만든다면,

그저 마음의 옷장 속 투명망토를 꺼내 곱게 씌워주자.

다른 말로,

없는 셈 치자.

기억하자.

내가 나를 사랑하는 데,

가장 귀 기울여야 하는 사람은

다른 누군가가 아닌 나 자신이라는 것을.

(16쪽)


내 마음의 베란다에도

쉽게 키울 수 있지만 마음의 공기를 정화해주는

보스턴고사리, 아레카야자, 관음죽, 인도고무나무와 같은 식물을 들여보자.

보스턴고사리는 아마도 나쁜 기운을 비워내는 요가,

아레카야자는 촉촉하게 마음을 적셔주는 음악,

관음죽은 상쾌한 향만을 남겨주는 샤워,

고무나무는 한 줄 한 줄 읽다 보면

마음의 미세먼지를 제거해주는 책,

혹은 내게 필요한 다른 모든 것들이 될 수 있다.

(44쪽)

이 책을 읽다 보면 내 마음의 베란다에도 식물을 들여놓고 정성껏 가꾸고 싶어진다. 나라는 인간이 그냥 방치해두어도 저절로 잘 자라는 것이 아니니, 내가 내 마음을 들여다보며 가꾸고 보살펴주어야 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그렇게 해야 할 것 같고 그렇게 하게 될 듯하다.


지금 이 책이 적절한 때에 나에게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 답답한 생각에 어디로든 다니고 싶고, 남들은 다들 즐기며 사는데 나만 조심한다고 손해 보는 느낌이 드는 때다. 뉴스를 트니 코로나 확진자는 줄어들 생각을 하지 않고 늘고 있으니 이 상황이 도대체 언제 끝날 것인지 이제 답답하고 암울하기만 하다.

하지만 이런 때에 시선을 바깥으로 돌리기보다는 이럴 때야말로 나 자신을 키우고 가꾸기 더없이 좋은 시간이라는 것을 깨달으며 내 안으로 시선을 옮겨보아야겠다. 상처받은 나를 보듬고 달래고 어루만져서 잘 키워나가야겠다. 그렇게 하는 데에 힘을 주는 책이다.


특히 중간중간 '셀프가드닝 프로젝트'가 수록되어 있어서 스스로 점검하며 작성해나가는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 그중 인상적인 것은 '버킷 리스트 말고 재킷 리스트'를 작성하는 거였다. 나도 얼른 노트를 꺼내들어 작성해보았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도 지금 당장,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지금 이 계절이 가기 전에, 더 늦기 전에, 내가 시작하고 싶은 일들의 리스트는 무엇일까? 왜 하고 싶은 일의 데드라인이 죽음이어야 하는가? 버킷 리스트 말고 재킷 리스트를 작성해보자. 재킷 리스트는 지금 꺼내 입지 않으면 입을 때를 놓치는 봄날의 재킷처럼, 더 늦기 전 '지금 하고 싶은 일들의 리스트'를 뜻한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의 엉뚱한 일, 누군가가 나에게 무리라고 말했던 일, 시간이 날 때 해보고 싶었지만 사실은 시간을 내야 했던 일,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거나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일, 사소하고 작은 기쁨을 얻는 일, 크고 작은 성취감을 주는 일, 관계에 관한 일, 온전히 혼자 즐기는 일, 어떤 일이든 관계없다. 아래 리스트에 적힐 일들의 시작은 빠르면 빠를수록, 바로 지금일수록 좋다. (75쪽)


손에 집히는 대로 아무 데나 펼쳐들어 읽어나가다 보면 문득 마음을 쿵 울리며 뭉클하게 내 마음을 적셔주는 문장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위로가 되기도 하고 힘이 되기도 한다. 글의 힘은 이런 것이리라 생각된다. 어쩌면 우리는 스스로 괜찮다고 생각하며 다독이고 있지만 사실은 상처를 대충 덮어두고 애써 외면하며 억지로 힘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 나 자신에게 내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해 주는 책이다.

이 책이 셀프가드닝을 도와 살짝 물을 뿌려주고 있으니, 우리 스스로 햇볕도 쬐고 시든 잎도 떼어주며 무럭무럭 자랄 마음만 먹으면 된다. 이 책이 당신의 마음도 어루만져 주리라 생각된다. 위로와 힘을 주는 에세이를 찾고 있다면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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