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적 직장인, 길을 찾다 - 조용하지만 강한 힘을 깨우는 비밀
이태우 지음 / 미래와사람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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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고 무척 반가웠다. 예전에는 내향적인 사람을 존중해주기보다는 외향적인 성격이지 못한 것을 자책하게 만드는 분위기였다. 나도 내향인인데, 가끔은 엄청난 노력 끝에 외향적으로 변화를 시도하기도 했지만, 역시나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고 지치는 일이었다. 하물며 직장인이라면 또 어떠하겠는가. 학교보다 내향인이라는 점이 더 버거운 곳이 직장 아니던가.

그래서 이 책을 보고 일단 반가웠다. 자신의 성향을 자책하고 변화하려고 기를 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향성을 장점으로 살려서 흔들리지 않는 직장인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니 말이다. 변화시키고자 애쓰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의 성향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이 책 『내향적 직장인, 길을 찾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태우. 저자는 내향적 직장인이다. 외향적 사회 속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하였다. 좌절도 하고 절망도 하였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성향 그대로 나답게 살아가는 삶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였다. 기업에서 10년 이상 사람과 관련된 인적자원개발 업무를 담당하였고, 그동안의 공부와 고민의 결과물들을 책으로 엮게 되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직장에서 방황과 혼돈을 경험하는 내향적이고 소심한 직장인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5쪽)

이 책은 총 4편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틀린 건 없습니다. 다른 우리만 있을 뿐'을 시작으로, 1편 '알고 보면 우리는 괜찮은 사람입니다', 2편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시작하기', 3편 '조용하지만 강한 힘 발휘하기', 4편 '흔들림 없이 나답게 살아가기'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내 성향 그대로 인정받는 직장인 되기'로 마무리된다.

흔히 부모가 내향적이면서도 자식만은 그렇게 살지 않았으면 해서 무리하게 활동을 시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DNA가 어디 가겠는가. 저자는 아들이 여섯 살 때, 내향인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철렁했다고 한다. 속마음은 '큰일났다 큰일났다'를 반복하면서, 자신을 닮은 것에 대해 걱정했다는 것이다. 그 마음이 이해가 가는 것이 우리 사회 속에 내향적인 사람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이 있기 때문이다. 오로지 성격을 개조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스스로를 괴롭히며 살아가고 있었다. 내향인들은 말이다.

이 책에서는 내향인이 성격을 바꾸어야한다고 하지 않는다. 성향을 바꾸지 않고 내향성 그대로 직장 생활을 잘 해나갈 수 있도록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방법을 제시해준다. 특히 2편과 3편에서는 스텝 1,2,3,4,5를 통해 단계적으로 점검해볼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내향적이어서 스스로 자책하거나 억지로 자신을 뜯어고치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내향인으로도 충분히 조용하지만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으니 이 책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면 좋을 것이다.

특히 저자 또한 내향인이어서 자신이 겪은 경험담을 함께 풀어내고 있어서 비슷한 성향의 사람이라면 공감하며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길을 찾는 과정으로 대학원에서 인적자원개발을 전공하였고 고민한 결과물들을 책으로 엮었으니, 방황하고 있는 내향인에게 길을 안내해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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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해 중국어 학습지 - 1권으로 단숨에 해결
강지수.신효정.양수아 지음, 진윤영 감수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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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권으로 된 것이 아니라 학습지처럼 한 과씩 뽑아서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마음에 드는 『일단해 중국어 학습지』이다. 사실 나는 오래전에 중국어를 공부했지만 잊고 지내고 있었기에 이 책으로 중국어 공부를 할까 말까 망설였다. 하지만 이 책은 제목부터 나를 자극했다. '일단해'라고 말이다. 그래서 일단 이 책으로 중국어를 공부해보기로 했다.

이번 주에는 5과부터 8과까지 공부해보았다. 사실 할까말까 망설인 데에는 어느 정도 중국어 기초는 지긋지긋하게 공부해왔기 때문이다. 발음만 몇 번을 시작한지 모른다. 그래서 이 책이 아주 기초부터여서 발음부터 한다는 점에서 살짝 망설인 것이다. 하지만 내 마음을 돌려세운 데에는 미세먼지, 그리고 카페에서 커피 주문, 삼성페이였다.

아무리 교재가 다들 아는 기본 문장으로 채워진다고 해도, 세월 따라 변하는 것이 있는 법. 미세먼지가 그렇다. 우리도 일기예보에서 언제부터인가 미세먼지 농도를 이야기하지 않던가. 그리고 라떼, 샷추가 등등 익혀야 할 표현이 많다는 생각에 이번 주에는 더욱 눈을 번쩍 뜨고 중국어 공부에 돌입해보았다.





 


아메리카노, 라떼, 시럽 등 커피에 관련된 단어부터 베이글, 스콘, 머핀 등 중국에서 스타벅스 혹은 다른 카페에 간다고 해도 써먹을 수 있는 표현을 익혀 보았다. 그란데 사이즈, 톨사이즈 등 컵 사이즈와 얼음 빼고 등의 표현도 배워본다. 직접 주문해볼 기회가 생긴다면 두근두근 설렐 듯하다. 이렇게 익힌 표현을 쓸 기회가 어서 생길 수 있으면 좋겠다.




중국어 공부할 때 기본적으로 배운 날씨 묻기. 하지만 미세먼지가 심하다는 표현을 이번에 제대로 익혀보았다. 예전에는 춥다, 덥다, 시원하다 등의 표현만 익혔던 것 같은데, 이 책을 통해 요즘 필요한 표현을 제대로 익혀보는 듯하다. 요즘 중국어를 배우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이대로 쭉 HSK까지 무난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알아두면 재미있는 문화 정보도 도움이 된다. 중국 영화 이름 흥미롭다. 중국어 제목을 보고 우리가 아는 영화 제목은 무엇인지 비교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일 것이다. '총동원'이 들어간 제목들도 신기하고, 특히 주토피아는 살짝 충격적이다. 미쳐 날뛰는 동물들의 도시라니!





공부를 하는 데에는 일단 흥미롭게 시선을 끌어야 한다. 공부가 지겨운 것이라고 생각되면 책도 들춰보기 힘들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접근성이 뛰어나다. 학습지 느낌으로 그냥 한 번에 하나만 해결하면 되니 말이다.

특히 요즘은 개인 능력을 향상시키기에 더없이 좋은 때이니 어학 하나쯤 무기로 갖추어도 좋겠다. 이 책으로 중국어 기초를 닦아놓으면 여행할 때에 기초중국어를 구사해보는 것은 물론이고, HSK 준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중국어 기초를 공부하는 데에 좋은 학습서이면서 요즘 표현도 재미있게 넣어서 즐겁게 익힐 수 있다. 발음부터 익히는 데에 좋겠고, 입으로 발음해가면서 공부하면 학습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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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 백 - 성공의 결정적 차이를 만드는 첫 번째 단계
조셉 L. 바다라코 지음, 박진서 옮김 / 토네이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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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성공의 결정적 차이를 만드는 첫 번째 단계를 이야기하는 경제경영서 『스텝 백』이다. 사실 이 책은 띠지의 설명에서 관심이 생겼다. '하버드 최고의 의사결정 전문가가 고대 철학자부터 글로벌 CEO, 하버드 MBA 인재까지 수년간의 심층 연구와 일대일 인터뷰 끝에 찾아낸 최상의 선택으로 이끄는 4가지 생각 설계법'이라는 것이다. 이 글을 보고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해졌다. 특히 지금껏 바쁘게 달려나가는 것에 대해서만 생각해 보았지 한 걸음 물러서는 것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못했기에 이 책을 꼭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내용을 들려줄지 궁금해하면서 이 책 『스텝 백』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조지프 L.바다라코. 의사결정, 리더십, 경영윤리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다. 현재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존 셰드 경영윤리 교수로 일반경영, 경영윤리, 기업전략 등을 가르치고 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1부 '한 걸음 물러서면 더 분명하게 보인다: 스텝 백', 2부 '완벽함은 당신의 적이다: 굿 이너프 정신', 3부 '멘탈 체계를 저단 기어로 바꾸다: 다운시프팅 접근법', 4부 '인생의 중요한 문제에 대하여: 네 가지 길', 5부 '무엇을 그만두고, 무엇을 시작해야 할까: 멈춤과 평가'로 나뉜다.

이 책의 시작에서 들려주는 일화가 흥미롭다. 대단히 성공한 모 벤처 캐피탈 기업의 설립자이자 CEO는 다른 회사에 투자할 때마다 그 회사의 대표에게 특별한 조언을 건넨다는 것이다. "내가 회사 사무실에 갔는데, 당신이 책상 위에 발을 올려놓고 창밖을 내다보고 있다면, 월급을 두 배로 올려드리겠습니다."라고 말이다. 무슨 의미인고 하니, 일과 삶에서 성찰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한 것이다. 우리는 바쁘게 살아가고 있으면서도 더 바빠야만 할 것 같아서 성찰의 시간을 놓치곤 하는데, 그것을 일깨워주는 것이다.

성찰을 하는 데에는 거창한 것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저자는 '모자이크 성찰'이라 칭하는데, 바쁜 일상생활에서 틈틈이 시간을 내어 다양한 방법으로 성찰하는 것(19쪽)을 말한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우리의 일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실용적이고 일상적인 성찰의 방법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본다. 성찰의 기술은 나름의 설계 원칙이 있으니 이 책을 읽으며 하나씩 점검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에서 특히 인상적인 질문은 5부 '무엇을 그만두고, 무엇을 시작해야 할까'에서 발견했다. 멈춤과 평가의 장이다. 저자가 인터뷰한 사람들 가운데 한 관리자의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내가 주로 묻는 첫 번째 질문은 '내가 하고 있는 것 중에 그만두어야 할 것은 무엇인가?'이고, 두 번째 질문은 '내가 하고 있지 않은 것 중에 시작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이다. (153쪽)

그가 직접 인터뷰한 100여 명의 하버드 경영대학원 출신 관리자와 CEO들은 매우 개인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성찰의 기술을 들려준다. 당신의 인생에 꼭 필요한 실질적인 방법을 만날 것이다.

_H.로렌스 컬프 주니어, GE회장

이 책은 하버드 최고의 의사결정 전문가가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실제로 100여 명의 하버드 경영대학원 출신 관리자와 CEO들과의 인터뷰를 정리해서 들려주는 것이니 더욱 구체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특히 멈춤과 성찰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니 나름 반전의 느낌이어서 더욱 특별했다. 주제가 통합되어 하나로 연결되는 느낌이 든다. 본문 틈틈이 문득 생각에 잠기며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유용한 책이다. 리더뿐만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며 길을 정비하기 위해서라도 이 책이 유용하게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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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미제라블 - 인간의 잔혹함으로 지옥을 만든 소설
빅토르 위고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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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이었던가. 영화관에서 별 기대 없이 영화 <레 미제라블>을 보다가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영화관에서 보며 뿌듯했던 영화 중 몇 안 되는 영화였기에 여운이 강하게 남아서 조만간 원작을 꼭 읽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래놓고 지금에야 읽어보았다.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을 말이다. 이번에 읽게 된 이유는 한 권으로 되어 있어서 부담이 적어서라고 할까. 이 정도는 당장이라도 읽을 수 있겠다는 분량이어서 읽어보게 된 것이다.

예전에 읽었던 카툰 서평에서 '나는 <레 미제라블>을 딱 1권까지만 알고 있었던 거야!'라는 문장을 본 적이 있다. 사실 나도 그랬기에 5권 세트로 나온 책을 보며 너무 많다는 생각에 '다음에!'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한 권으로 출간된 이 책의 소개를 보며 이 정도라면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분량이라고 생각했다.

잘 알고 있는 줄 알았지만 사실은 아니었던 고전 소설, 영화를 보고 나서 원작을 꼭 찾아 읽어보겠다고 생각했지만 타이밍을 놓쳤던 이 작품,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을 드디어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이 책의 저자는 빅토르 위고. 1802년 2월 26일 브장송에서 태어났다. 사회적 격변기를 살아 낸 예술가답게 참으로 파란만장한 일들을 겪었다. 1848년의 2월 혁명, 국회의원 당선, 공화제옹호, 1851년 루이 나폴레옹의 쿠데타에 반대한 죄목으로 국외 추방, 19년간 망명 생활. 하지만 전 세계를 통틀어서 위고만큼 살아 있는 동안 큰 영예를 누리고 원하는 영향력을 발휘한 작가는 별로 없을 것이다. 위고는 1859년의 사면령에도 불구하고 고국 프랑스로 돌아가지 않고 뜨거운 창작열을 불태웠다. 그 기간 위고의 시집 가운데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정관시집』을 비롯해 『레미제라블』 『바다의 노동자』 『웃는 남자』 등의 대표작을 연이어 발표했다. (책날개 발췌)



"저는 장 발장이라는 사람입니다. 전과자지요. 19년이나 감옥에서 보냈습니다. 나흘 전에 석방되어 퐁타를리에로 가는 길입니다. 툴롱에서 나흘이나 걸어 왔습니다. 오늘은 120리나 걸었습니다. 오늘 밤 여기 도착하여 여관에 갔습니다만, 시청에서 내보인 노란색 여행증때문에 거절당했습니다. 시청에 제시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입니다. 저는 다른 여관에도 갔습니다. 나가라고 하더군요. 어느 여관에서나 말입니다. 아무도 저를 맞아 주려 하지 않습니다. 교도소에도 갔는데 수위가 문을 열어 주지 않습니다. 개집에도 들어가 보았습니다. 개가 덤벼들더군요. 개가 인간처럼 저를 쫓아냈습니다. …(중략)… 여기는 어딥니까? 여관입니까? 돈은 있습니다. 교도소의 적립금이지요. 감옥에서 19년간 노동해서 번 109프랑 15수가 있습니다. 정말입니다. 돈은 가지고 있습니다. 몹시 피곤합니다. 12리나 걸었고 허기져 있습니다. 재워 주시겠습니까?" (35~36쪽)

전과자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려 보자면 살인이라도 저지른 것은 아닌가 싶지만, 우리가 다들 알다시피 장 발장은 조카를 위해 빵을 하나 훔쳤다가 19년의 감옥생활을 하고 출소한 것이다. 주거침입과 절도로 5년, 탈옥 미수 4회에 14년. 그렇게 말이다.

전과자인 장 발장에게 식사와 잠자리까지 챙겨주는 미리엘 주교의 모습에 나라면 어떻게 할까,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생각에 잠기며 이 책을 읽어나갔다. 대략 알고 있는 이야기이지만, 역시나 책으로 읽으며 장면장면을 접하고 상상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도 물론 축약본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라도 일단 접근성이 좋아야 읽어보겠다는 시도라도 할 수 있다. 장 발장이 은식기를 훔쳐갔다가 잡혀왔을 때 미리엘 주교가 은촛대까지 장 발장에게 주는 장면은 역시 압권이다. 그리고 이 부분은 소설의 아주 앞 부분에 언급되고 그 이후에 더 많은 이야기들이 진행된다.



처절히 외롭고 극단적인 상황에 처한 한 인간이 결정적인 순간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가? 실수라는 말이 허용되지 않는 반복적인 잘못을 저지르는 인간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한 인간이 저지른 과거의 실수에 낙인을 찍고 영원히 단죄하려는 편협한 인간의 일상적 모습은 무엇인가? 그런 자신을 깨닫고 우리들은 진정 변화할 수 있는가?

매 순간 선택에 직면한 한 사람 한 사람의 입체적 내면과 그 한 사람 한 사람이 이루는 사회적 계층의 내면을 흥미롭게 이야기로써 전달하는 것이 이 소설이다. (501쪽)

이번에 이 소설을 읽으며 인간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보냈다. 그 시절 인간과 사회에 스며들어 인간 내면을 바라본 듯하다. 각양각색의 인간들의 내면을 상세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글 속에 녹여내었기에 '역시 고전은 고전이구나!' 생각하며 읽어나갔다. 지금껏 평면적으로 인간을 바라보았다면 이 책을 읽으며 3D 안경을 통해 인간과 세상을 바라본 듯했다. 특히 이번에는 빅토르 위고가 의원 활동을 할 만큼 현실 정치에 관심이 컸다는 사실을 알고 보니 그동안 몰랐던 부분까지 바라볼 수 있었다. 인간을 잘 그려낸 위대한 작품이니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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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클래식 - 은밀하고 유쾌한 음악 속 이야기
문하연 지음 / 알파미디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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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도 내용도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은밀하고 유쾌한 음악 속 이야기라니 궁금했다. 안 그래도 요즘 바깥 활동을 최소화하며 살다 보니 '다락방'이라는 단어가 남의 이야기 같지가 않게 다가왔다. 읽어보고 싶었다. 사실 요즘은 누군가 클래식 음악을 추천해주면 일단 들어볼 시간도 마련할 수 있고, 읽어보고 싶은 책이 눈에 띈다면 그 또한 직접 읽어볼 시간을 내기 좋은 때이다. 이 책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다락방 클래식』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이 책의 저자는 문하연. 현재 드라마 대본과 시나리오를 쓰면서 방송 편성과 영화에 도전하고 있으며, 쓴 책으로는 《다락방 미술관》, 《명랑한 중년, 웃긴데 왜 찡하지?》 등이 있다. (책날개 발췌)

지치고 힘들 때일수록 나를 지탱해 줄 한 가지가 꼭 필요하다. 나는 이 책이 클래식이 궁금한 누군가에게 그렇게 다가갔으면 좋겠다. (7쪽)

이 책은 총 31장으로 구성된다. 괴테와 쇼팽이 극찬한 피아니스트, 슈만에게도 클라라에게도 허락된 행복은 짧았다, 연상연하 커플에서 태어난 비극적 사랑, 대스타도 압도당한 슈베르트 가곡의 특별함, 우리가 아는 베토벤의 이미지는 조작된 것이라고?, 슈만이 극찬한 일곱 살 음악 천재의 탄생, 쇼팽의 유품에서 발견된 장미꽃 리본, 파리에 뜬 두 개의 태양, 사랑의 상처는 사랑으로 치유한다, 막장 드라마 같은 쇼팽의 동거 생활과 그 최후, 쇼팽이 가장 사랑했으나 장례식에도 오지 않은 연인, 하늘이 내린 피아니스트와 그의 스승들, 가난했더라면 전 세계에 알려졌을 피아니스트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고백한다. 음악을 전공하지도 음악에 관한 전문가도 아니지만, 단지 음악을 좋아했고, 좋아하는 것을 글로 썼고, 때마침 주요 일간지의 요청을 받아 연재한 것이 모여 책이 되었다고 말이다. 전공자는 아니지만 그 분야를 좋아해서 파고든 사람이 쓴 책이 나를 사로잡았던 경우가 떠올라서 이 책에 대해 더욱 관심이 갔다.

이 책에서는 몇몇 음악가들의 사생활을 상세하게 들려준다. 생각해 보면 그 시절도 다 사람 사는 때 아닌가. 예술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니 좀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지금으로 치면 연예계 뉴스 같은 느낌이라고 하면 될까. 이 책을 읽으며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슈베르트 이야기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나에게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왼쪽 위 사진의 작품은 구스타프 클림트의 1899년 작품, 피아노 앞의 슈베르트이다. 그림 상으로 보면 여성들에게 인기가 꽤나 많았으리라 생각되지만, 사실 슈베르트는 키가 152cm에 배가 불룩하고 고도 근시로 인해 두꺼운 안경을 썼으며, 친구는 많았지만 안타깝게도 이렇다 할 로맨스는 없었다고 한다. 더 오래 살았더라면 기회가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31세의 나이에 요절했기에 카롤리네에 대한 짝사랑을 제외하면 그가 17세에 만든 첫 미사곡에 노래를 불렀던 테레제가 그의 유일한 사랑이다. 한때는 그녀와 결혼을 약속했지만, 가정을 꾸릴 만한 경제력이 없었기에 결국, 그녀는 빵집 남자와 결혼해 버린다. 이 이상의 이야기는 마음 아파서 여기에서 그만두어야겠다.

이렇게 여기에 나온 음악가들에 대한 이야기는 안쓰러운 마음이 생기기도 하고, 이들의 사랑 이야기에 안타까워지기도 하며, 의외의 모습에 놀라기도 한다. 모범생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아닌 경우도 있고, 여성이어서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었던 사람도 있었다. 클래식을 기반으로 하지만 그 시절 그 사람들의 이런저런 뉴스라고 보면 되겠다. 펼쳐들면 눈길이 간다. 그런 게 사람 심리인가 보다.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남의 정원을 몰래 들여다보는 느낌이랄까. 생생하게 눈앞에 펼쳐지는 모습을 보면서 '어머, 저런' 안타까워하기도 했고, 그들의 사랑을 부러워하기도 했으며, 생각지도 못했던 일화에 경외감을 느끼기도 했다. 이 모든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아우르면서 내 시선을 끌어잡는 책이다. 클래식을 기반으로 한 그 시절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 책을 읽으며 접해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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