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것을 얻는 10가지 질문법 - 10 Questions
알렉산드라 카터 지음, 한재호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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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아낸다. '원하는 것을 얻는 10가지 질문법'이라고 하니 상당히 구체적으로 다가온다. 아니, 이 한 문장이면 게임 끝이다. '질문으로 원하는 결과를 끌어내는 컬럼비아대 협상 수업'이라는 것 말이다. 그것만으로도 궁금했고. 꼭 읽고 싶고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 『원하는 것을 얻는 10가지 질문법』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알렉산드라 카터. 컬럼비아 대학교 로스쿨의 법학 임상 교수이자 중재 연구소 소장으로서 10여 년간 1,000명 이상에게 협상 능력을 훈련시켜왔다. UN에서는 유명한 협상 트레이너로 80개국 수백 명의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협상 워크숍을 진행했다. (책날개 발췌)

이 책은 거의 모든 협상과 사업 문제, 관계 갈등을 완전히 바꿔놓을 힘이 있는 10가지 질문을 제시한다. 이 10가지 질문은 당신이 협상하고, 거래하며, 관계를 유지하고, 꿈을 추구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다. (20쪽)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자신과 타인에게 이전과는 다른 질문을 하게 될 것이다. 더 나은 질문을 함으로써 더 나은 답을 얻을 것이다. 올바른 질문은 세상을 보는 관점과 그 안에서 당신의 자리, 더 나아가 주변 사람을 보는 시야를 넓혀줄 것이다. 그리고 긍정적이고, 현실적이며, 창의적인 사고방식으로 상황에 접근해서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도록 해줄 것이다. (23쪽)

이 책은 2부 10장으로 구성된다. 머리말을 시작으로, 1부 '나를 돌아보는 다섯 가지 질문'에는 1장 '문제를 올바로 정의하라: 내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는 무엇인가?', 2장 '자신의 욕구를 파악하라: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3장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라: 나는 어떤 감정을 느끼는가?', 4장 '과거의 경험에서 방향을 찾아라: 과거에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가?', 5장 '한 단계씩 나아가라: 목표를 이루기 위한 첫 단계는 무엇일까?', 2부 '상대방을 파악하기 위한 다섯 가지 질문'에는 6장 '가장 넓은 그물을 던져라: 말해주세요', 7장 '상대방의 욕구를 파악하라: 당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8장 '상대방의 우려를 먼저 해결하라: 걱정하시는 것이 무엇인가요?', 9장 '과거의 성공을 기억하게 하라: 과거에는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셨죠?', 10장 '목표를 이루기 위한 단계를 설정하라: 첫 단계는 무엇일까요?'로 이어지며, 맺음말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로 마무리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협상'이라는 것에 대해 재인식하는 시간을 보낸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우리는 흔히 협상이란 질문이 아니라 대화라고 배운다는 것을 말이다. 즉 자신의 주장을 펼치면서 대화를 장악하는 것을 협상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기에 머리말부터 그동안의 생각을 다시 재정립하는 시간을 보냈다. '협상은 타협이 아니다'라는 말을 인상적으로 기억하며 이 책을 본격적으로 읽어나갔다.



지금껏 나는 말솜씨가 부족하고 협상은 전문가들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누군가를 말로 설득하는 것에 힘들어하면서 말이다.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외면하고, 안된다는 답변을 들으면 거의 바로 포기하는 편이라고 해야겠다. 하지만 그것은 무언가 시도하지 않았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협상을 시도하기 위해 어떻게 질문을 할지 하나씩 짚어주고 있다. 먼저 자신에게 해야 하는 첫 번째 질문부터 시작한다. "내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는 무엇인가?(41쪽)"라고 질문하며 하나씩 짚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 책은 나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을 설득하며 하나씩 떠먹여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 이상 협상은 전문가들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일반인들에게도 일상생활에서 언제든지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말솜씨가 없다고? 괜찮다. 이 책에서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하나씩 짚어주며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으니 말이다.



이 책에서는 나와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한 10가지 열린 질문을 짚어준다. 1부의 다섯 가지 질문은 나에게 하는 질문이고, 2부의 다섯 가지 질문은 상대방에게 하는 질문이다. 그런데 어렵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나에게는 필요 없는 거창한 기술이라고 생각해서도 안 된다. 저자는 이 기술을 처음 배웠을 때, 협상을 더 잘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훨씬 더 행복해졌다고 한다.

내가 이 책을 쓴 이유는 당신이 삶을 살아가며 협상이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전해주기 위해서다. 이 방법을 통해 당신의 삶 자체를 개선하길 바란다. (310쪽)

저자의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책이다. 자신의 경험과 일화를 통해 들려주는 이야기 덕분에 10가지 질문들이 더 구체적으로 다가온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질문이 협상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몸소 깨닫게 될 것이다. 또한 구체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질문을 던질지 아이디어가 막 떠오를 것이다. 일단 협상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생각하게 된 것부터가 이 책에서 얻은 점이고, 이 책에서 배운 내용이 앞으로의 삶에서 든든한 자양분이 될 것이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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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는 책, 너라는 세계 - 어느 탐서가의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독서기!
박진희 지음 / 앤의서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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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내 서재는 비밀리에 하고 싶어도 다른 사람의 서재는 궁금하다. 서재를 보면 그 사람의 상당히 많은 부분이 드러나게 마련이니까, 누군가 나를 쉽게 예측하도록 무방비 상태로 보여주고 싶지는 않으니 내 서재는 숨기고 싶고, 그 반대로 남의 서재는 들여다보고 싶은 것이 사람 심리인가 보다. 어쨌든 이 책을 통해 저자의 독서기를 읽으며 나의 독서 세계도 넓혀보고 읽어보고 싶은 책도 만나고 싶은 생각도 들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했다.

뭐 복잡하게 이야기를 풀어갔지만 결국 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는 거다.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지 궁금해서 이 책 『당신이라는 책, 너라는 세계』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박진희. 서울에서는 책 짓는 일을 했고, 제주에 정착한 뒤론 육아와 함께 글 짓는 일을 한다. 그중에서도 책을 읽으며 또 다른 세계를 만나는 것, 사람을 만나 그 사람이 이야기를 기록하는 것을 좋아한다. (책날개 발췌)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그 책의 결과 비슷한 주변의 사람들, 평범하지만 주어진 일상을 성실히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만든 가치관과 연결 짓는 나를 발견한다. 책 그 자체에 대해 쓰긴 어려워도, 책이라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어김없이 각각의 책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쓸 수는 있지 않을까? 책과 사람이 만나는 바로 그 지점을 풀어보면 어떨까? 그렇게 생각한 후 책장에서 몇 권의 책을 뽑아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스물세 권의 책과 내가 품은 스물두 개의 세상이 만났다.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너는 나를 꿈꾸게 한다', 2부 '너라는 기적을 만나, 나라는 세계가 되고', 3부 '끝끝내, 당신의 세계를 이해하려는 마음에 대하여', 4부 '이토록 작지만, 우리를 구원하는 것들'로 나뉜다.

세상에는 책이 많고 내가 접할 수 있는 책은 한정되어 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서평을 보거나 누군가의 책 소개를 보면서 '나도 이 책 읽어보고 싶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새롭게 무언가를 발견하는 시간이다. 이 책도 그런 의미에서 읽어보게 되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 소개된 책들 중 내가 읽어본 책은 몇 권 되지 않는다. 역시 사람들은 "나 책 읽는 거 좋아해."라고 해도 각자 접하는 책이 다르고 그만큼 그들이 살고 있는 세상은 다른 것이다.

허무맹랑한 소재에서 출발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처음엔 '참나, 진짜 이런 사람이 세상에 있단 말이야?'하며 실소를 터뜨리다가도, 어느 순간 '진짜 어딘가 있었으면 좋겠다' 하고 소설 속 세상에 푹 빠져 간절히 바라게 된다. 김영하의 「피뢰침」이 그런 소설이다. (14쪽)

이렇게 시작되는 글을 보면 김영하의 단편소설 「피뢰침」을 잘 몰랐지만 호기심이 생긴다. 거기에 더해 그 소설이 낙뢰를 맞고 살아난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번개를 맞는 것을 거룩하게 여기는 '아다드'라는 모임에서는 낙뢰 맞는 것을 '전격 세례를 받았다'라고 표현하고 몸에 새겨진 징표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다시 한번 번개를 맞기 위해 피뢰침을 들고 세계를 돌아다닌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그렇게 한 작품씩 알아가며 마음에 담아보는 재미가 있다.







특히 서울 살다 제주에 이주한 이주민으로서 느낀 점이 비슷해 마음에 남는다. 어느 곳이나 사람들 간의 관계가 어려운 법인데, 제주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가끔은 텃세에 대해 오해하는 사람들이 보여서 안타까운데, 거기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인상적이다.

가끔 제주 텃세에 대한 이슈가 생긴다. 그런 문제는 사실, 시간이 무르익지 않았음에도 애쓰는 마음 때문에 일어난 게 아닐까 싶다. 애쓰지 않아도 일상처럼 받아들여지는 것을 우리는 '자연(自然)'이라 부른다. 시간이 무르익어 만들어지는 일, 그 일은 어렵다. 그러나 조급함을 내려놓고 마음을 다독여본다면, 욕심을 내려놓는다면, 자연스럽게 상황이 바뀌고 어느새 조금 더 가까워져 있을지도 모른다. (161쪽)

수많은 책들 중 스쳐 지나가는 책들도 있고 곱씹으며 내 안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책도 있다. 저자는 그 책들 중 23권의 책을 추리고 모아서 거기에 부드럽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책을 소재로 살아가는 이야기, 마음속 이야기를 펼쳐 보여주는 책이어서 이 책을 읽으며 또 다른 세상을 만나는 듯하다.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하나씩 알아가고, 관심이 생기는 책도 한 권씩 마음에 담아보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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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강의 말 : 삶은 고독과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
야마구치 미치코 지음, 정수윤 옮김 / 해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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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즈 사강의 삶과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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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강의 말 : 삶은 고독과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
야마구치 미치코 지음, 정수윤 옮김 / 해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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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프랑수아즈 사강이 전하는 사랑과 고독의 언어를 야마구치 미치코가 들려주는 에세이다. 야마구치 미치코는 '뮤즈', '말과 만남', '그림과 관계' 등의 테마를 중심으로 여러 시리즈의 책을 출간했는데, 『사강의 말』은 '말 시리즈'의 최신 작품이라고 한다. 사강의 말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해서 담았으니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사강의 말』을 읽어보게 되었다.

프랑수아즈 사강.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그녀는 18세에 쓴 『슬픔이여 안녕』이 성공을 거두며 10대에 세계적인 명성과 막대한 인세를 거머쥐었습니다. 문학적 재능은 물론, 젊음과 독특한 라이프 스타일로 시대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17쪽, 프롤로그 중에서)



독특한 라이프스타일로 살아간 프랑수아즈 사강이 평생토록 써 내려간 소설의 테마는 '고독'과 '사랑'이라고 한다.

"저는 인간과 고독, 인간과 사랑의 관계에 관심이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인간 존재의 기반을 이루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23쪽)

사강이 평생에 걸쳐 추구한 것이 '인간 본모습'이며, 이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고독'과 '사랑'이었다고 한다.

프롤로그를 통해 프랑수아즈 사강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면서 사강의 말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 책에 자연스레 몰입하며 사강의 말에 집중해본다.

여기에 사강의 말을 모았습니다.

"인간은 고독하게 태어나, 고독 속에 죽습니다. 그렇기에 사는 동안에는 되도록 고독해지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입니다."

독자분들의 고독이 사강의 고독과 공명하여, 그녀의 흔들리는 눈빛에 위로받을 수 있다면, 저는 무척 기쁘겠습니다. (27쪽)



이 책은 총 다섯 챕터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고독과 사랑을 테마로 글을 쓴 작가, 사강'을 시작으로, 챕터 1 '지성과 고독', 챕터 2 '연애와 고독', 챕터 3 '우정과 고독', 챕터 4 '문학과 고독', 챕터 5 '고독'으로 이어지며 에필로그로 마무리된다. 프랑수아즈 사강 연표와 옮긴이의 말이 수록되어 있다.

프랑수아즈 사강을 처음 알았을 때 나는 그 존재만으로도 파격적인 느낌이었다. 19세의 나이에 장편소설 『슬픔이여 안녕』을 발표해서 전 세계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두 번의 결혼과 이혼, 도박, 약물중독, 스캔들 등 그녀의 이력도 화려해서 이해하기가 버거웠다. 특히 마약 파문으로 법정에 서서 이런 말을 했다는 것이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라고 말이다.

지금 존재하더라도 버거운 존재감이 느껴지는 인물인데, 그 당시에는 어땠을까. 가늠할 수 없다. 어쨌든 호기심에 프랑수아즈 사강의 작품을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여전히 나에게는 버거웠나 보다. 시간만 흐르고 있었던 것을 보면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이 적절한 시기에 나에게 다가왔다는 생각이 든다. 프랑수아즈 사강에 대해 알게 된 것은 훨씬 오래전 일이지만, 그 예술혼을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는 나에게 시간이 더 필요했으니 말이다. 여전히 그녀의 작품을 집어 드는 데에는 거창한 무언가가 필요하더라도, 이렇게 책을 통해 그녀의 말을 조금씩 살펴보는 정도가 지금 나에게 적절한 시간이었던 듯하다.




'이런 인생도 있구나!' 이 책을 읽으며 느꼈다. 프랑수아즈 사강의 삶과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며 하나씩 접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책은 프랑수아즈 사강에 대해 알기 위한 일종의 샘플러 같은 느낌이라고 하면 되겠다. 그녀의 삶에서 일어났던 일, 어느 일화 속에서, 그녀의 말에서, 작품에 나오는 장면에서, 그녀가 표현한 생각에서 등등 조금씩 따와서 야금야금 음미하도록 언급해 준다. 이 책을 통해 그 모든 것을 조금씩만 맛보기로 살펴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그녀에 대해 처음 접하는 사람도, 어느 정도 프랑수아즈 사강에 대해 익숙한 사람에게도, 프랑수아즈 사강이 전하는 사랑과 고독의 언어는 여운을 주며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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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말고 파리로 간 물리학자
이기진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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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잘재잘 떠들면서 즐겁게 보게 되는 책. 아, 파리가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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