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찍는 스마트폰 제품사진 - 쇼핑몰 촬영에서 보정까지 아이디어 100
문철진 지음 / 미디어샘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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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말한다. "제품사진 촬영은 기술이 아니라 아이디어다"라고 말이다. 생각해 보니 카메라 기종이 좋아진다고 사진의 질이 달라지는 건 아니라, 어떤 구조로 찍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는 것일 테다. 그래서 제품사진을 찍는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은 쇼핑몰 촬영에서 보정까지 아이디어 100 《집에서 찍는 스마트폰 제품사진》이다. 사진을 잘 찍는 아이디어를 얻어보고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집에서 찍는 스마트폰 제품사진》은 누구나 집에서 스마트폰 카메라로 제품사진을 찍을 수 있는 방법을 담고 있습니다. 제품사진을 찍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간단한 사진 이론을 시작으로 카메라 설정이나 조작법, 후보정 팁까지 자세하게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소비자를 유혹할 멋진 제품사진을 집에서 뚝딱 찍어낼 아이디어 100가지를 빼곡하게 담았습니다. 사진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전문 용어를 최대한 배제하고 마치 블록 장난감 설명서처럼 촬영 과정을 꼼꼼하게 기록했습니다. 사진을 어떻게 찍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촬영 모습 전체를 담은 사진도 함께 실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문철진. 사진을 찍고 사진을 가르치고 사진에 관한 글을 쓰고 있다. 여행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3만 명이 구독하는 사진&여행 전문 블로그 '행복한 해변무드역'을 운영하고 있으며 4년 연속 네이버 사진 부문 파워블로그로 선정됐다. (책날개 발췌)

사진에 관한 블로그를 10년 넘게 운영하다 보니 사진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변해가는 걸 느낍니다. 어느 순간 풍경사진이나 인물사진보다 제품사진에 대한 질문이 늘어났습니다. 어떤 카메라가 좋은가 보다 어떤 스마트폰 카메라를 사야 하는지 묻는 이웃들이 많아졌습니다. 이 책은 그 지점에서 출발했습니다. 좋은 장비가 없어도, 전문 스튜디오에 가지 않아도, 심지어 사진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도 스마트폰 카메라로 집에서 뚝딱 제품사진을 찍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지난 1년 동안 스마트폰 카메라로 집에 있는 모든 제품들을 촬영하며 나름의 이론과 노하우를 정리했습니다. (4쪽,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준비운동'에는 사진 포맷 정하기, 가장 큰 사이즈로 촬영하자, 파일 사이즈 줄이기, 사진 구도의 기본 등이, 2부 '기본촬영'에는 자연광으로 촬영하자, 망원렌즈로 촬영하자, 배경 정리는 필수, 대각선으로 배치하자 등의 노하우를 알려준다.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3부 '실전촬영'이다. 평면 배경으로 깔끔하게, 입체 배경으로 근사하게, 빛과 그림자로 시크하게, 독특한 배경으로 눈에 띄게, 소품으로 고급스럽게, 제품으로 세련되게, 분위기를 전하라 등 100가지 노하우를 알려준다.

앞부분은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데, 알아두면 좋겠지만 어렵다면 그냥 통과해도 무방하겠다. 나에게 필요한 부분은 100가지 노하우다. 흥미로운 것은 이 결과물이 나오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사진을 찍은 것인지 전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왼쪽 페이지에는 연출된 사진 한 장을 보여주고, 오른쪽 페이지에서는 어떤 순서로 찍었는지 상세하게 알려주며, 무엇보다 그 사진을 찍기 위해 어떤 배경에서 어떤 조명으로 연출해냈는지 노하우를 공개해 준다.

신기한 게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 나뭇잎으로 배경을 채워서 숲속 느낌 만들어준 사진을 담아보았다. 잎이 많이 달려 있으면서 키는 허리춤 정도까지 오는 나무를 찾고, 나뭇잎 위에 제품을 세로로 올리고 세로 구도를 만들어서 수직으로 내려보는 탑 뷰로 촬영하는 것이다. 분무기로 물을 뿌려 물방울을 더하면 싱그러운 숲속의 느낌을 강조할 수 있다고 하니, 기억해두었다가 그런 느낌을 강조할 필요가 있는 제품을 촬영할 때 떠올려서 사진을 찍으면 되겠다.






일렁거리는 물 그림자로 신비롭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투명 아크릴 상자를 활용해서 연출하는 것이다. 빛의 세기에 따라 물의 질감이나 형태도 달라지니, 조금만 노력하면 색다른 사진을 완성해낼 수 있는 것이다.




두 가지만 예를 들어 소개해 보았지만 사실은 98가지의 노하우가 이 책에 더 담겨 있다. 아마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비슷한 아이디어와 구도의 사진을 만나면 무척 반가울 듯하다. 이 책 읽으셨구나, 생각하며 미소 짓고 바라볼 것이다.

그나저나 사진을 찍는 데에 있어서 카메라가 문제라기보다는 아이디어가 필요한 일인데, 자꾸 최신형 카메라를 장만하지 않아서 내 사진이 한계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무엇이 먼저 필요한 것인지 잘 알겠다. 카메라 바꾸기 전에 일단 이 책에서 알려주는 아이디어로 사진을 찍어보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아이디어를 듬뿍 장착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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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나로 살아야 한다 - 자기실현을 위한 중년의 심리학
한성열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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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우리 삶은 타인에게서 자유롭지 못하다. 어려서부터 우리는 온전히 내 모습으로 살아간 것이 아니라 타인의 욕망에 의한 삶을 살아간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살면서 어느 시점에서는 이 책의 제안에 한 번쯤 생각에 잠길 필요가 있다고 여겼다. 이 책에서는 중년이 그 시점이라고 조언한다.

중년의 시기는 삶의 절정에 있는 시기이며, 저돌적으로 앞만 바라보는 청년의 시점과 과거를 반추하는 노년의 시점을 동시에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삶을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자원을 가장 많이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자기실현을 위한 중년의 심리학 『이제는 나로 살아야 한다』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들을 들려줄지 이 책을 읽으며 중년에 대해 생각에 잠긴다.




이 책의 저자는 한성열. 고려대학교 심리학부 명예교수이며, 국내 긍정심리학계의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심리학이 불안이나 우울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없애는 데 매몰되었음을 지적하고, 오히려 성숙한 사람들의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연구함으로써 '진정한 행복'을 알 수 있다고 역설한다. (책날개 발췌)

부족하지만 이제 중년에 관한 책을 내놓습니다. 그동안 강의실과 상담실에서 만난 분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배운 내용 중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주제들을 정리했습니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복습과 예습이 꼭 필요하듯이, 중년을 지내고 계시는 분, 이미 지내신 분 그리고 앞으로 지낼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맡겨진 책무와 다른 사람들의 인정 때문에 뒷전으로 미뤄두었던 나의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9쪽)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 1장 '나를 아껴야 한다', 2장 '중년에는 자기실현을 하기 가장 좋다', 3장 '내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 4장 '사랑이 사람을 살게 한다', 5장 '나를 아끼면 과거도 변한다'로 나뉜다. 삶을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기, 성장하는 동안은 늙지 않는다, 내가 정말 원하는 삶, 부정적인 감정도 표현해야 한다, 중년은 과거와 미래를 모두 볼 수 있다, 내가 만드는 즐거운 인생, 부모와 자식 같의 상호의존적인 관계, 잘못을 인정할 때 가족관계는 돈독해진다, 꼰대라는 말이 싫다면 알아야 할 것, 문제해결력은 중년이 가장 뛰어나다, 인생의 절정기, 내 안에 있는 힘을 믿어야 한다, 나의 한계를 극복할 유일한 방법, 심리적 거리는 대화의 질에 달려 있다, 과거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열심히 놀아야 한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책을 읽어나가다가 흥미로운 조사 결과를 보았다. <이데일리>는 한국 나이로 40대에 진입하는 1981년생 남·여 100명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당신이 중년이라고 생각하는지'부터 '언제 가장 나이가 들었다고 느끼는지' '요즘 젊은이들(20~30대)과 세대 차이를 느끼는지' 등에 대해 물었는데, 응답자의 대다수는 자신을 중년으로 부르는 것을 거부했다고 한다. '당신은 중년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한 비율이 자그마치 75퍼센트나 된 것이다.

우리는 어느 나이대에 속해 중년이든 노년이든 규정지어지는 것을 대부분 싫어한다. 어느덧 청춘의 시기는 지나갔으면서도 마음만은 신체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서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조언한다. 중년을 맞은 이들이라면 더 이상 '소리 없이' 울지 말고 더욱 적극적으로 중년의 변화에 대해 이해하고, 새로운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이다. 그러기 위해 중간 점검의 의미로 이 책을 읽어나가며 하나씩 짚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중년의 삶이 다 같은 모습은 아닐 테니 이 책을 읽으며 생각이 많아질 것이다. 나와 연관이 없는 듯한 모습은 넘어가고, 무언가 비슷하게 흘러가거나 내가 짚어보아야 할 문제 앞에서는 사색에 잠긴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틈을 내어 내 삶의 무게 중심은 어디에 있는지 살펴볼 일이다. 만약 위에 있다면 무게 중심을 아래에 두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금까지 자기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불러와서 점검해 보아야 한다. 만약 내 것이 아니라면 더 이상 집착하지 말고 버려야 한다. 그리고 내 속에 있는 힘을 찾아야 한다. 우리는 모두 내부에 자신만의 힘을 가지고 있다. 다만 외부에서 얻으려고 두리번거리면서 내부에 있는 그 힘을 찾지 않았을 뿐이다. 더욱 내부에 그런 힘이 있다고 믿지 않았을 뿐이다. 무게 중심이 아래에 있는 오뚝이는 오늘도 또 넘어뜨려보라고 웃으면서 다시 일어난다. (135쪽)

살면서 항상 나이를 생각하며 사는 것은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느 순간 한 번쯤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책을 읽으며 인생의 중간 지점에서 내 모습을 짚어보는 것은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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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라는 진지한 농담 -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품위를 지키는 27가지 방법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지음, 이상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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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한 데에는 이 한 문장의 역할이 컸다.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품위를 지키는 방법'말이다. 그런 방법이 있다면 알고 싶은데, 27가지 방법이나 있다니 읽고 익히고 써먹고 싶었다. 그런데 이 책의 제목에서는 살짝 미심쩍었다. '진지한 농담'이라니 그 선이 어느 정도인 것인지, 거기에 더해 독일인의 농담이라는 데에서 짐작되는 선입견 같은 그 무언가가 나를 살짝 고민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읽은 책이나 방송을 통해 독일인과 농담은 거리가 멀다는 생각을 해왔으니 말이다. 저자도 이 책에서 거기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독일인은 이 점에서 불리함을 감수해야 한다. 독일 작가의 작품을 많이 읽는 것은 유머 감각을 키우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헝가리 출신인 우리 어머니는 니체를 읽는 나를 보시더니 조심스럽게 한쪽으로 불러 헝가리-오스트리아-보헤미아 출신이 쓴 책들을 권해주셨다. 토르베르크, 헤르츠마노프스키, 베르펠, 요제트 로트 같은 작가들의 작품이었다. (65쪽)

하지만 어쨌은 책을 읽을지 말지 고민될 때에는 읽는 편을 택하는 나로서는 결국 이 책을 읽는 것을 선택하기로 했다. 특히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품위를 지키는 방법을 알고 싶어서 이 책 《어른이라는 진지한 농담》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베를린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으며,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의 베를린판 편집자와 《쥐트도이체 자이퉁》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지금은 《빌트》에 글을 쓰고 있다. (책날개 발췌)

독자들께서는 이 책에서 자신을 완벽한 인간으로 만들어주는 법 따위를 찾지는 못할 것이다. 이 같은 완벽함을 규정하려는 시도만으로도 주제넘어 보인다고도 생각한다. 다만 완벽함에 이르려면 어떤 방향으로 눈길을 돌려야 할지를 생각해 보는 일이 가치 있는 일이라는 데 여러분도 동의하기를 바랄 뿐이다. (44쪽)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27가지 덕목은 다음과 같다. 현명함, 유머, 열린 마음, 자족, 격식, 겸손, 충실, 정조, 동정심, 인내, 정의, 스포츠맨십, 권위, 데코룸, 친절, 인자함, 솔직함, 관후함, 절제, 신중함, 쿨함, 부지런함, 극기, 용기, 관용, 자부심, 감사함이 바로 그것이다. 들어가는 글 '어른들이 사라진 시대에서 어른으로 산다는 것'으로 시작하며, 나가는 글 '권위가 아닌 품위로, 어른으로의 권유'로 마무리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기사도를 27가지로 정리했다고 한다. 이 말을 보고 나는 다시 앞으로 가서 표지를 샅샅이 살펴보았다. '기사도' 이야기는 그 어디에도 없다. 여기에서 다시 생각해 보자면, 어쩌면 편견 없이 이 책을 맞닥뜨리라는 의도에서 고심 끝에 그 이야기는 본문에만 넣는 것으로 결정했으리라 생각된다. 덕분에 '기사도'라는 이름 말고 그 내용에 집중해서 27가지 덕목을 짚어보며 품위를 가진 진짜 어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농담'보다는 '진지함'에 무게를 둔 책이어서 그런 점을 감안하고 읽어나가야 한다. 예를 들어 이런 것까지 의미를 담고 있어서 어쩌면 행간을 제대로 파악한 건가, 내가 미처 인식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고민도 있었다.

이 책에서 스물여덟 가지가 아닌 스물일곱 가지 덕을 다루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1+2+4+7+14'처럼 약수들의 합으로 이뤄진 28은 이른바 완벽한 숫자인데, 완벽함은 비현실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차갑다. 문법에서 현재완료로 종결된 것, 지나간 것이다. 라틴어 페르피케레는 '완료하다, 마치다'라는 뜻이다. 완전무결한 것은 죽은 것, 경직된 것이다. 숫자 27은 완벽에 조금 못 미쳤다는 바로 그 이유에서, 그리고 나아갈 방향은 직시하되 목표에 도달했다고 우기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완벽하다고 할 수 있다. (47쪽)


하지만 이 책이 해석하기 어려운 것만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이 책의 중간중간에 Q&A를 볼 수 있는데, Q&A에 담겨있는 말들은 따로 그 부분만 발췌해서 읽어보기에도 좋다.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흥미를 자아낸다. 예를 들어 '술이나 커피를 마실 때 정치 이슈를 화제로 꺼내도 괜찮을까요?'라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하고 있다. '당신이 정치적으로 중도에 서 있다면 당신의 견해는 주변을 따분하게 만들 뿐이다. 어느 한 쪽으로 쏠린 생각을 가졌다면 당신의 발언은 분위기만 얼어붙게 만들 것이다. 그러니 정치 얘기를 하느니 차라리 입을 다물자.(395쪽)' 왜 그런지 단박에 이해할 수 있겠다.


쇤부르크는 독일 문학에서 보기 드물게

진지한 이야기를 우아하면서 가볍게 전달할 줄 안다.

_타게스슈피겔

이 책을 읽어보면 '진지한 이야기를 우아하면서 가볍게'라는 표현이 적당히 맞아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진정한 어른으로서 품위를 지키며 살아가기 위한 덕목에 대해 하나씩 짚어보게 된다. 기사도와 27가지 덕목 등을 소재로 현대인들에게 품위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방법을 짚어볼 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어가는 책이니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지적 호기심을 채워줄 것이다. '이렇게까지 생각한다고?'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사이에서 적당히 줄다리기를 하며 균형을 잡고 있어서 독특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책이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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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의 이론 - 인류 역사를 관통하는 거대한 유산
윤성철 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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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기존의 모든 과학 지식을 송두리째 와해시키는 일대 혁명이 일어나, 다음 세대에 물려줄 지식이 단 한 문장밖에 남지 않는다면, 그 문장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1965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이자 20세기 최고의 물리학자로 불리는 리처드 파인만이 남긴 유명한 질문입니다. (7쪽)

물리학계의 전설 리처드 파인만의 이와 같은 질문에 대해, 이 책에서는 천체물리학자 윤성철, 사회학자 노명우, 미생물학자 김응빈, 신경심리학자 김학진, 통계물리학자 김범준,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신경인류학자 박한선 등 이 시대 최고 지성인 7인의 답변을 모았다.

그런데 이 책의 제목은 '단 하나의 이론'이다. 어떤 의미를 지닌 것일까. 구체적인 내용을 들어보고 싶어서 이 책 『단 하나의 이론』을 읽어보게 되었다.



먼저 파인만 본인은 단 하나의 지식으로 무엇을 꼽았는지 살펴보면, "세상의 모든 물질은 원자로 되어 있다"라는 원자론이라고 한다. 거기에 이어 그는 의미심장한 말을 덧붙였다고 한다. "하나의 이론에 약간의 상상과 추론을 더하면, 이 세계에 엄청난 양의 정보를 끌어낼 수 있다." 이렇게 여기에 얽힌 약간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이 책의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온다. 그리고 그 시대를 지나 지금 현재의 지식인 7인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는지 자연스레 집중해서 읽어나가게 된다.

이 책은 우주에 존재하는 가장 근본적인 물리현상부터 존재와 삶에 관한 인간 본능과 철학적 사유에 이르기까지 예외적인 상황에서도 뒤바뀔 수 없는 명제들을 담고 있습니다. 각 저자가 이끄는 일곱 개의 강의는 특정 분야에서 발견된 하나의 개념이 어떻게 우리들의 일상적인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이 복잡한 세계를 설명하는 유용한 도구로 확장되는지 직관적으로 전달합니다. 나아가 인류의 과거, 현재, 미래로 우리를 안내하며, 세계관을 확장해 통상적인 시각으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면들을 발견하도록 이끌어줍니다. (8쪽, 이 책을 펴내며 중에서)

이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된다. 1장 '우주는 명사가 아니라 동사다: 윤성철', 2장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노명우', 3장 '생명이란 우주의 메모리 반도체이다: 김응빈', 4장 '마음은 신체와 환경의 소통에 기원한다: 김학진', 5장 '인류 지식의 원전은 엔트로피다: 김범준', 6장 '인간의 욕구는 전염된다: 김경일', 7장 '인간 정신은 진화의 결과다: 박한선'으로 나뉜다. 각각의 장은 지식인 한 명의 강의라고 생각하면 된다.





책을 펼쳐들기 전에는 짐작하지 못했던 거대한 무언가를, 책을 펼쳐들며 읽어나가다가 만나기도 한다. 이 책의 존재감이 그렇다. '단 하나의 이론'이라는 다소 심플한 제목에서 짐작조차 못했던 어마어마한 무게감이 밀려서 온다. 경이로움이랄까. 내가 잘 모르던 세상을 만난 듯하다. 내가 살고 있지만 잘 모르던 그런 세상, 누군가 짚어줘야 비로소 알게 되는 그런 것 말이다.

이 책에는 천체물리학자, 사회학자, 미생물학자, 신경심리학자, 통계물리학자, 인지심리학자, 신경인류학자 등 이 시대 지성인 7인의 강의가 담겨 있다.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도 같다. 어려운 부분도 있고, 내가 접한 이야기도 있고, 각각 상세히 들여다보면 연관이 없는 것 같기도 하지만, 좀 더 깊이 바라보면 이 모든 것이 하나로 꿰어져 이어지며 어우러져 있는 이 세상 말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리처드 파인만의 말이 더 크게 와닿는다.

"하나의 이론에 약간의 상상력을 더하면, 세계에 관한 막대한 양의 정보를 읽을 수 있다!"

_리처드 파인만

이 책에서는 7인 7색의 강연이 이어지고 있으니, 약간의 도전정신과 지적 호기심이 더해지면 보다 풍성하게 다가올 것이다. 제목은 단 하나의 이론이지만, 이 책에서 제시해 주는 이야기가 막대한 양의 정보로 향하는 디딤돌이 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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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으로 배우는 지구환경 수업 - 세계 51가지 기념일로 쉽게 시작하는 환경 인문학, 2022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최원형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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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며 참신한 기획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달력에 표시되는 그날만이라도 다 함께 지구환경을 생각해 보자는 취지가 부담 없이 다가온다. 사실 지구환경에 대해 생각할 때면 늘 미안하다. 무언가 잘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편리함을 놓치고 싶지도 않아서 애써 외면하곤 했다. 하지만 이런 죄책감을 이용해서 인간을 혼내는 듯 다그치면 오히려 더 외면하기 십상이다. 이런 태도는 아무런 도움이 안 될 것이다. 그저 누구든 손쉽게 특별한 날 잠깐씩이라도 함께 동참하는 것만으로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이 눈길을 끌었다. '세계 51가지 기념일로 쉽게 시작하는 환경 인문학'이라고 하니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었다. 표지에 보면 9/22 세계 차 없는 날, 8/22 에너지의 날, 10/1 세계 채식인의 날 등이 눈에 띈다. 그러고 보니 가끔 달력을 보며 '이런 날도 있었어?'라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하나씩 인식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만큼은, 그리고 잠깐 동안의 시간만큼이라도 지구를 생각하고 동참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이 책 『달력으로 배우는 지구환경 수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최원형. 서울시 환경정책위원회에서 에너지 시민협력분과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책날개 발췌)

무심히 지나치는 달력 속 51가지 환경 기념일의 기원과 의미가 인문, 역사, 과학적 지식을 넘나들며 쉽고 친절하게 펼쳐진다. 지구환경을 둘러싼 다채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책이다.

_윤정숙 녹색연합 상임대표

이 책은 봄 3~5월, 여름 6~8월, 가을 9~11월, 겨울 12~2월로 구성되어 있다. 3월 3일 세계 야생 동식물의 날, 3월 21일 국제 숲의 날, 3월 22일 세계 물의 날, 4월 4일 종이 안 쓰는 날, 4월 22일 지구의 날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 7월 3일 국제 일회용 비닐봉지 없는 날, 8월 8일 국제 고양이의 날, 8월 22일 에너지의 날, 9월 6일 자원 순환의 날, 9월 22일 세계 차 없는 날, 9월 29일 음식물 쓰레기의 날 11월 넷째 주 금요일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 2월 27일 국제 북극곰의 날 등이 있다.

이 책에서는 무심코 지나쳤던 달력 속 환경 기념일의 기원과 의미에 대해 환경생태전문가가 이야기를 풀어주고 있다. 특히 환경에 그다지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달력에서 우연히 환경 기념일을 접했을 때, '이런 날도 있었네. 그런데 어떻게 이런 기념일이 생긴 것이지?'라는 의문이 생긴다면, 거기에서 생각을 멈추지 말고 이 책을 펼쳐들어 구체적인 내용을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계절별로 '미리 생각해보기'를 통해 함께 주제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고, 달력에 표시된 환경기념일을 하나씩 짚어본다. 그리고 해당되는 날에 대한 설명과 함께 알아두면 좋은 날까지 파악해 본다. 마지막으로는 '지구를 위한 오늘의 실천'을 통해 우리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을 짚어보며 마무리한다.









그저 달력에서 해당 기념일의 이름만을 접하는 상황에서 이날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더한다는 것은 흥미로운 구성이다. 진작 나왔으면 좋았을 책이고 지금이라도 나와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청소년들에게도 이 책이 유용하겠다.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 쉽게 환경교육을 하고자 한다면 이 책이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과과정과 연계해 지구, 환경, 기후와 관련된 주제로 시야를 넓혀줄 수 있겠고, 계절별로 짚어볼 수 있으니 잊을 만한 때쯤 다시 한번 함께 토론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아도 좋겠다.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며 접근성이 뛰어난 책이다. 누구나 쉽게 환경 기념일을 알아가며 환경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함께 조금이나마 지구 환경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달력으로 배우는 지구환경 수업에 동참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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